보충수업을 끝내고 잠시 책을 읽고 있으려니 한 아이가 다가와 무슨 책 읽느냐고 묻는다. "응, 산촌유학" 했더니 대뜸 "산촌 유학이 뭐에요? 그런 유학도 있어요?"한다. 해외 유학도 아니고 산촌 유학이라니, 그런 유학도 있나 싶었나 보다. 하기야 산촌 유학(고쿠분 히로코 지음, 손성애 옮김, 이후 펴냄)을 읽는 나도 '산촌 유학'이라는 이름을 처음 접한 건 사실이다. 그러니까 산촌 유학이 뭐냐고 묻는 게 하나도 이상할 게 없다. 유학 하면 보통 해외 유학을 떠올린다. 해외 유학이 아니더라도 우스갯소리로 산골이나 어촌에서 도시에 올라와 학교에 다니는 것도 유학 왔다는 말을 쓰기도 한다. 그렇다면 도시의 학생들이 산골마을이나 농촌마을의 학교에 다니기 위해 온 것도 일종의 유학이라면 유학이다. 일본에서 산촌 유학이 시작된 지는 30년이 넘었다. 우리나라에선 2007년에 산촌 유학이 생겼다. 일본의 산촌 유학이 정착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 우리의 산촌 유학은 이제 막 걸음마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그럼 산촌 유학이란 무엇인가? '산촌 유학'은 일 년 이상 또는 방학을 이용해 부모 곁을 떠난 아이들(초·중학생)이 자연으로 둘러싸인 농어촌과 산촌에서 단체 생활을 체험해
2008-09-07 20:21경기도 일선 시.군들의 학교 수도요금 체계가 서로 달라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도에 따르면 현재 부천시를 비롯한 6개 시.군은 학교에 공급되는 수돗물 요금에 대해 일반 업무용이나 가정용에 적용하는 누진제를 폐지, 감면 혜택을 주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25개 시.군은 여전히 학교 수돗물을 업무용 또는 일반용으로 분류한 채 누진제를 적용, 각급 학교의 재정운영에 부담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교들이 지역에 따라 수도요금 부과체계를 다르게 적용 받으면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25개 시.군에 학교 수돗물에 대한 누진제를 폐지하거나 '학교용'으로 별도 분류해 톤당 정액제를 시행하는 방향으로 조례를 개정, 학교 재정부담을 덜어 주도록 주문했다. 도는 각급 학교의 급식 확대와 운동장 시설 개방 등으로 수돗물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어 수도요금 감면혜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기지역 1천860개 학교가 연간 지자체에 납부하는 수도요금은 215억원, 학교당 월 100만원에 이르고 있다. 도 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지자체에 학교 수도요금의 누진제 적용 폐지를 요구했다. 그러나 일선 지자체들은 어려운 재정 형편과 다른 소비자들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2008-09-07 20:202009학년도 수시 2학기 모집 원서접수가 8일부터 대학별로 시작된다. 올해는 수시 2학기 전형을 통해 전국 190개 대학이 총 20만6천223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지난해보다 1만6천923명이 늘었다. 이는 2009학년도 전체 모집인원(37만8천625명)의 54.5%에 해당하는 것이다. 전형별로는 일반전형 모집인원이 10만1천368명(49.2%), 특별전형 모집인원이 10만4천855명(50.8%)이다. 2009학년도에 처음 실시하는 기회균형선발전형은 65개 대학이 1천943명을 선발한다. 입학사정관이 학생들의 잠재력, 소질을 평가해 선발하는 입학사정관제전형은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12개 대학이 실시할 예정이다. 주요 전형요소는 학교생활기록부, 면접ㆍ구술고사, 논술고사, 실기고사 등이며 학생부는 고교 3학년 1학기 성적까지만 반영한다. 학생부 100%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73개교, 논술 100%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5개교, 학생부와 논술을 반영하는 대학이 23개교, 학생부와 면접ㆍ구술을 반영하는 대학이 73개교 등으로 모두 지난해보다 늘어났다. 원서접수는 인터넷이나 창구 등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한 일정과 방법으로 실시된다. 인터넷…
2008-09-07 20:19
전통이란, 사라진 사람들의 흔적이러니. 흔적이란, 흘러간 옛 시절의 올곧은 자취이러니. 올곧은 자취란, 낡은 툇마루 너머 피어나는 작은 연기이러니. 여기 영해평야를 앞에 하고 망월봉을 뒤로 한 괴시리 전통 마을에서 전통과 흔적, 그리고 올곧은 자취를 꿈결처럼 쳐다본다. 줄지어 선 고택들 사이에는 고요보다 더 고요한 정적이 흐르고, 세월의 흐름 따라 피어난 초록빛 이끼들은 지나가는 나그네의 눈길에 아프도록 들어온다. 이상도 해라. 바닷가 근처의 마을 정경이 어찌하여 이토록 정겹단 말인가. 쳐다보고 또 쳐다봐도 괴시리에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토담을 따라 늘어 선 기와들은 아낌없이 고독을 발산하는데, 인적 드문 낯선 마을이 왜 이리도 포근하게 다가온단 말인가. 가만 가만 토담 옆에 난 길을 따라 조용히 걸어본다. 황토 빛을 반사하는 흙길을 따라 가는 발걸음이 지극히 편편하다. 그때, 눈에 들어오는 한 줄기 새하얀 연기. 아, 저거였군. 짙은 회색빛 사이로 새 하얗게 피어나는 굴뚝의 작은 연기. 그게 바로 이 정겨움의 본류였군. 여기에도, 200년의 세월을 음전하게 간직한 여기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었구나. 여말 선초의 대학자이자 사상가였던 목은 이색의 흔적이 고
2008-09-07 09:46오늘은 가을하늘의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날인 것 같다. 가까운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다. 티도 없고 흠도 없다. 멀리서는 약간의 산과 아파트를 감싸는 안개구름이 보이긴 해도. 오늘과 같은 가을하늘처럼 언제나 흠도 없고 티도 없고 깨끗한 삶이었으면 얼마나 좋으랴! 어제는 9월 첫 토요일이라 선생님들과 학생들은 학교에서 수업활동을 하는 날이지만 교육청에는 쉬는 날이다. 한 주간의 피로를 풀 수 있고 밀린 일들을 할 수 있는 황금 같은 날이다. 그렇지만 우리 교육청 관내 직원들은 하루를 집에서 쉬지 않고 관내에 있는 자매기관인 태연재활원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였다. 리포터도 함께 하였다. 두 시간의 봉사활동은 꿈, 보람, 감동을 주는 시간이었다. 원생과 함께 미술활동을 하며 손을 잡고 산책을 하며 대화를 나눈다는 것 자체가 아름다움이었다. 그 자체가 꿈같은 시간이었다. 그 자체가 감동을 주는 시간이었다. 매일 매일의 프로그램의 시간에 따라 선생님이 배정해 주는 곳에 가서 활동을 하였다. 교육장님과 관리국장님과 리포터는 미술활동을 하는 반으로 배정되었다. 어느 분야보다 미술은 정말 자신이 없는 반이었다. 모두가 그러했다. 미술활동반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한 교실에 들어
2008-09-07 09:46전국교직원노동조함(전교조)의 현인철 대변인이 지난달 한 시사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전교조의 입장과 다른 발언을 함으로써 중도하차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 대변인은 '전교조가 교원평가에 반대하는 방침만을 고집하는 건 문제가 있다. 전교조는 이제라도 학부모단체 등 교원평가에 찬성하는 이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는데, 그가 전교조 대변인이 아니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었지만 전교조 대변인이었기에 전교조내부에서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아직 사표가 수리되지 않았다지만 전교조의 정서상 조만간 사표가 수리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발언의 의도가 무엇이냐에 쏠리고 있다. 원래부터 전교조와는 다른 생각을 가졌었는지, 아니면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사견을 이야기 한 것인가이다. 물론 사견이라도 전교조 조직과는 상반된 의견을 이야기함으로써 조직내부의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만일 그 의견이 사견임에도 원래부터 전교조성향이 아니었다면 전교조 내부에서 이번일을 수습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현 대변인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의 결속력 등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직단속에서도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견은 누구나 이야기할
2008-09-07 09:45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다 낙마한 김성동 전 후보가 선거 비용을 제대로 치르지 않은 채 잠적해 장비를 대여한 업체들이 큰 피해를 입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고 한다. 선거비용을 치를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출마한 김 후보에게 가장 큰 문제가 있지만 교육감 선거의 구조적인 문제라는 생각이다. 득표를 적게 함으로써 선거비용도보전받지 못했기에 선의의 피해자가 양산된 것이다. '선거=돈'으로 이어지는 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것이다. 나름대로 선거에서 선전을 했지만 돌아온 것은 빚더미에 올라앉았고 결국은 잠적해 버린 것이다. 물론 기본적으로 선거에서 돈이 필요하고 돈이 있어야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돈이 차지하는 부분이 너무나도 크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다. 선거운동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혹은 끝나고 나면 공공연히 어떤 후보가 얼마의 돈을 썼는데선거법위반이라는 이야기들이 돌아다닌다. 물론 돌아다니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선거출마자들에게도 빈부 격차가 큰 것은 사실이다. 어떤 문제때문에 선거때마다 돈 문제가 발생하는지는 정확히 알 길이 없다. 후보자들 내부적으로 돈을 써야만이 당선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번 김성동 후보의 문제
2008-09-07 09:45
아이들이 복도에 만들어 놓은 허수아비. 언뜻 보면 진짜 잠을 자는학생과 흡사하다. 1교시 야간자율학습 시간. 시작종이 울리자 아이들은 기나긴 야자를 준비하기 위해 서둘러 각자 자기 반으로 돌아들 갔다. 그런데 한 녀석이 복도 한 귀퉁이에 엎드린 채 잠에곯아떨어져 있었다. 근데 저 녀석이…. 속으로 괘씸한 생각이 들어 태연하게 잠을 자고 있는 학생 곁으로 다가가 "이 녀석아, 아직도 자고 있으면 어떡해!"라며 지시봉으로 녀석의 등짝을 툭하고 치자 숨을 죽이며 복도 쪽을 내다보고 있던 아이들이 와하하 하고 배꼽을 잡고 웃는다. 녀석들이 선생님을 놀리려고 교묘하게 허수아비를 만들어 놓은 것이었다. 체육복 바지에 신문지를 둘둘 말아 넣고 몸통은 농구공으로 가득 채우고 머리에는 근사한 가발까지 씌웠으니 감쪽같았다. 실은 녀석들이 선생님들을 속이려고 낮부터 틈틈이 작업하는 모습을 봐왔었다. 하지만 녀석들의 정성과 기대를 차마 저버릴 수가 없어서 짐짓 모른 척 하고 속아주었더니 저렇게들 좋아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것을 보니 내 기분도 덩달아 상승되었다. 따분하고 무료한 학교생활에 오죽이나 놀이거리가 없었으면 저런 장난을 칠까 생각하니 한편으로 안쓰러운 생각도
2008-09-07 09:44교육과학기술부는 2008년 8월 기숙형공립고를 선정 발표하였다. 이번에 농산어촌을 중심으로 82개교를 선정하여 기숙사를 세워 지역사회의 부족한 교육기반을 강화하려 한다. 과연 농산어촌 고등학교에 기숙사가 설치 운영됨으로써 어떤 효과가 있는 것일까? 농산어촌 지역에 소재한 고교는 총 587개교, 이 중 기숙사를 보유한 학교는 301개교(51%)에 달하고, 열악한 농산어촌지역의 학교의 실정상, 기존 유휴시설, 임시 가설물 등을 활용한 소규모의 합숙소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농산어촌 지역 소재의 기숙사의 학생 수용 현황을 보면 22만여명의 농촌지역 고교생 중 3만3천여 학생만 고교 기숙사 시설을 이용하고 있으며, 기숙사의 평균 규모는 120명에 불과해, 성적우수자 등 소수의 학생들만 기숙사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그동안 실시한 농산어촌 1군 1우수고등학교가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사업을 실시한 44개교중 24개교에서 기숙사 신‧증축 및 리모델링을 실시하였다. 이들 학교의 기숙사 운영에 따른 효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들이 통학하는 불편을 덜 수 있다. 농촌지역은 도시지역에 비하여 버스는 일찍 끊겨 집중적인 공부에 지장을 줌으로…
2008-09-07 09:44교육과학기술부는 2008년 평생학습 중심대학 육성사업 지원 대상으로 전국 7개 대학과 전문대학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ㆍ경기에서 명지전문대, 인천ㆍ충청은 백석문화대ㆍ백석대 컨소시엄, 순천향대, 대구ㆍ경북ㆍ강원에서는 대구대, 호남ㆍ제주는 광주대, 서강정보대, 부산ㆍ울산ㆍ경남에서는 부산정보대가 각각 선정됐다. 이들 대학은 지자체와 함께 취미와 여가활동, 자격증, 어학 등에서 지역 주민들의 교육 욕구를 반영한 다양한 성인 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하게 된다. 교과부는 대학당 최대 1억원씩 총 7억원의 예산을 수강료 지원의 용도로 제공할 방침이다. 프로그램 참여자가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은 1인당 최대 30만원이다. 교과부는 이와 별도로 대학들이 성인 학습자를 위한 전담 조직과 전용 학습공간을 마련하고 학습자에 대해 차량과 자녀 보육 서비스 등도 제공하게 할 계획이다. 한편 교과부는 시간제 등록제 운영을 활성화하기 위한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도 8일 공포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학들은 시간제 등록생만 별도로 모집해 수업할 수 있게 되며 시간제 등록생이 매학기 취득할 수 있는 학점도 기준학점의 2분의 1(약 9학점)에서 12학점으로 늘어난다. 그동안 시간
2008-09-07 0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