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적인 부산인들의 토속 음식, 두투와 장어묵 어릴 때, 어머니를 따라 자갈치 시장에 가면, 어머니는 시장 한 구석에 있는 좌판으로 나를 데려가셨다. 키 작은 의자와 초라한 탁자가 있는 곳. 그곳에선 두투라 불리는 음식이 너저분하게 진열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두투와 반드시 함께 있는 것이 장어묵이라는 음식이었다. 우선 장어묵을 한 입 베어 무니 물컹하며 씹히는 맛이 너무 이상하다. 비릿하면서도 들큼한 맛이 절로 느껴진다. 순식간에 바닥에 뱉어낸다. 이걸 도대체 무슨 맛으로 먹는단 말인가. 장어묵에 속은 입맛은 슬며시 두투라 불리는 이상한 음식에 호기심이 동한다. 배가 고픈데, 저것은 조금 괜찮을라나. 젓가락으로 살짝 집어 먹어본다. 우우. 입안에 감도는 비릿한 냄새. 아무런 맛도 없이 오도독 씹히는 맛. 도대체 이걸 어른들은 무슨 맛으로 먹을까? 그러나 옆에 앉은 중년의 사내들은 소주 한 잔 입에 털어 넣고 두투와 장어묵을 초장에 듬북 찍어 입으로 가져간다. 맛있게, 너무나도 맛있게 먹는 그 모습이 신기하다. 내가 두투와 장어묵의 참맛을 알게 된 것은 그로부터 한참 지난 후였다. 대학생이 되어 친구들과 가끔 자갈치 곰장어를 먹으러 가다가 두투와 장어묵을
2008-09-12 05:19농경사회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풍요로운 한가위명절의 마을 풍경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가을이 되면 오곡백과가 무르익어가고 사이좋은 알밤삼형제가 살포시 얼굴을 내밀고 탐스러운 모습을 자랑한다. 빨간 사과와 대추, 감이 익어가고 곶감을 만들기 위해 감의 껍질을 깎아 줄에 매달아 놓은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초가지붕위에는 하얀 박이 가을 햇살을 받으며 익어가고 돌담 위에는 달덩이 같은 호박이 뒹굴고 있다. 빨간 고추잠자리들이 떼를 지어 한가롭게 날아다니는 모습의 전통시골마을이 보고 싶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이 아니라고 본다. 이렇게 아름답고 정감이 흐르는 마을이 하나둘씩 사라져가는 것을 지켜보는 기성세대의 마음은 안타깝기만 하다. 추석명절이 되면 코스모스 한들한들 바람에 흔들리는 시골길을 예쁜 한복을 입고 손에는 선물꾸러미를 든 채 사랑하는 가족을 찾아오는 아름다운 모습도 요즘은 점점 보기 드물어지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우리소나무의 솔잎을 정성껏 따서 얇게 깔고 찐 송편을 입안에 넣으면 솔 향이 입안에서 잠시 머물면서 우리 고유의 참맛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명절이었다. 마을마다 이웃과 함께 음식을 나눠 먹고 문도 안 잠근 채 내 집처럼…
2008-09-12 05:18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교육과학기술부가 2012학년도 수능부터 수리영역의 출제범위 확대를 추진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 고교생들의 수학실력 저하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11일 평가원과 교과부에 따르면 현행 7차 교육과정이 적용되기 시작한 2005학년도 수능부터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리 나형에서 미적분이 제외되는 등 수리 나형의 난이도가 크게 낮아졌다. 쉽게 말해 2005학년도 수능에 응시한 학생들부터 인문계 학생들은 수학에서 미적분을 배우지 않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수능 출제 범위도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리 가형의 경우 '수학I', '수학II', '미분과 적분', '확률과 통계', '이산수학'이 다 포함되는 반면 수리 나형은 '수학I'만 포함된다. 고교 수업 이수 단위(시간)만 해도 수리 가형은 20단위, 수리 나형은 8단위로 수리 가형의 학습량이 훨씬 많다. 이 때문에 어렵고 학습 부담도 큰 수리 가형을 기피하는 학생들이 늘면서 매년 수능에서 수리 나형에 수험생이 쏠린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실제 지난해 11월 치러진 2008학년도 수능에서 수리 가형을 택한 학생은 전체 응시생의 24.2%, 수리 나형을 택한 학생은 75.8%로 수리 나
2008-09-12 05:15서울시교육청은 국제중학교 대비반을 운영하는 학원들을 대상으로 단속을 벌여 수강료를 초과 징수하는 등 위반 행위가 적발된 학원 34곳에 대해 영업정지 및 경고 등의 조치를 내렸다고 11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5일까지 국제중 대비반을 운영하는 학원 61곳에 대해 집중단속을 벌여 위반 행위가 적발된 2개 학원의 경우에는 각각 1주일, 2주일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고 32개 학원은 경고 및 시정명령 조치를 취했다. 1주일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양천구의 한 교습학원은 수강료를 초과 징수했을 뿐 아니라 학원생들에게 동영상 강의를 동시에 듣도록 권유했고 시설변경 미통보, 명칭표기 위반, 강사해임 미통보 등의 위반 행위가 함께 적발됐다. 시교육청은 위반행위가 적발된 34개 학원 가운데 3개 학원에 별도로 과태료를 부과했고 수강료를 과다 징수한 2개 학원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를 의뢰했다. 세무조사 대상 학원은 노원에 위치한 곳으로 관할 북부교육청은 수강료 과다 징수시 무조건 세무조사를 의뢰하고 있다. 학원들의 주요 위반 행위는 과대ㆍ거짓 광고(1건), 수강료 초과징수 및 표시제 위반(14건), 교습시간 위반(7건), 장부 미비치ㆍ환경 불량 등 기타 규정…
2008-09-12 05:13교육과학기술부는 초ㆍ중등학교의 보건교육을 강화하고 중ㆍ고교 선택과목에 '보건' 과목을 신설하는 내용의 교육과정안을 확정, 11일자로 고시했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에서는 내년 3월부터 5, 6학년의 경우 학년별로 재량활동 시간을 통해 연간 17시간 이상(총 34시간 이상) 보건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중학교는 2009학년도에는 1개 학년에서 재량활동 시간을 활용해 연간 17시간 이상 보건교육을 실시하고 2010학년도부터는 교과 재량활동 시간에 선택과목으로 '보건'을 신설한다. 고등학교의 경우 2009학년도에는 1학년에서 재량활동 시간에 17시간 이상 보건교육을 실시하고 2010학년도부터 교양 선택과목으로 '보건'을 가르치게 된다. 지난 7월 발표된 공청회 안과 비교하면 재량활동 시간을 활용한 중, 고교 보건교육 시간이 34시간에서 17시간으로 줄었고 고등학교의 보건 과목 신설연도는 당초 2012학년도에서 2010학년도로 2년 앞당겨졌다. 교과부 관계자는 "체육계 등은 보건 과목 신설에 반대하고 있어 이들의 의견을 절충하는 선에서 공청회 안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국가정과교육단체총연합회와 전국체육교사모임은 "성교육과 보건교육은 기술ㆍ가정, 체육, 생활과…
2008-09-12 05:12경기도교육청이 11일 수원시에 공문을 보내 광교신도시의 아파트 분양을 승인하지 말도록 요청했다. 도교육청은 공문을 통해 "학교와 같이 도시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기반시설의 설치가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입주자 모집을 승인하는 것은 하자 있는 행정행위"라고 했다. 수원시는 광교신도시의 주택건설사업자 중 처음으로 입주자 모집 신청을 낸 울트라건설에 오는 20일께 분양계획을 승인해 줄 예정이다. 수원시가 이 업체에 사업승인을 내줄 당시 '입주자 모집은 경기도교육청의 학교설립 계획이 확정된 후 해야 한다'고 조건을 단 만큼 학교설립 계획 일정이 서 있지 않은 현 단계에서의 승인은 위법이라는 것이 도교육청이 보낸 공문의 취지다. 도교육청이 이런 공문을 보낸 것은 경기도가 내놓지 않고 있는 학교용지 부담금 9천660억원을 받아내기 위해서다. 도교육청 홍만기 사무관은 "경기도가 밀린 학교용지부담금을 내놓지 않아 학교 건축으로 인한 빚이 8천억원을 넘어섰다"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더 이상 학교를 지을 수 없다"고 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 1일 김포시가 한강신도시의 주택건설업체 우남건설에 분양계획을 승인하자 취소를 요구하면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소송을 내겠다고…
2008-09-12 05:10
조전혁 한나라당 교육위원 주최로 11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학교급식법 이대로 좋은가'란 주제로 학교급식을 위한 방안모색을 개최 하였다. 토론자로 나선 한재갑 한국교총 교육정책연구 소장은 "소요재원의 확보와 함께 학교실정을 반영해 점진적으로 개정 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토론회에 참석한 일부 참석자들이 학교급식 위탁을 반대하는 유인물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08-09-11 21:02
안병만 교과부장관은 11일 국내 중국 유학생 대표 30여명을 교과부로 초청,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나타난 중국인들의 반한(反韓)정서 해소를 위해 유학생들의 역할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안 장관은 “중국 내 반한정서는 잘못된 정보들이 인터넷을 통해 전파된 것이 주요 요인 중의 하나”라며 “한국 내 중국 유학생들이 이 같은 잘못된 현상을 바로 잡는 데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 장관은 또 “잘못된 정보들의 근원은 상대국 문화에 대한 이해의 부족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며 “상호 문화체험 등 상대국 문화에 대한 이해의 장을 넓혀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과부는 이번 간담회 참석자들이 대학형태별․지역별․과정별로 골고루 분포되어 있으며, 간담회에서 제기된 의견 등을 토대로 현실적인 ‘외국인 유학생의 긍정적 한국인식 제고방안’을 수립․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각 대학의 국제(대외)교류처장 회의 등을 통해 이 같은 방안의 시행에 협조를 구하고,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를 당부할 방침이다. 한편 국내 중국 유학생 수는 2008년 현재 4만4746명으로 전체 유학생 수(6만3952명) 대비…
2008-09-11 14:34
올바른 공무원연금법 개혁 공동투쟁본부는 10일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정문에서 '공무원연금 올바른 개혁을 위한 공동투쟁본부 출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공무원연금법 개혁을 위한 충분한 논의기간을 보장할 것"과 "국민연금법 개혁을 위해 투쟁할 것"을 다짐했다. 조흥순 한국교총 사무총장이 민주적 연금개혁을 위한 140만 공무원.교원의 총단결을 선언하는 '올바른 공무원연금법 개혁 공동투쟁본부 출범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2008-09-11 14:22■OECD 교육지표로 본 우리 교육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교육비 비율은 7.2%로 OECD 평균 5.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교육비 가운데 정부가 부담하는 비율은 4.3%로 OECD 평균(5.0%)보다 낮고, 민간이 부담하는 비율은 2.9%로 평균(0.8%)보다 크게 높았다. 공교육비의 민간 부담률은 유․초․중․고․대학의 교육비 가운데 재단 전입금, 입학금, 수업료, 기성회비, 급식비, 기숙사비 등 민간이 부담하는 금액을 말하는 것으로 학원비 등 사교육비는 포함되지 않는다. 공교육비에 대한 민간 부담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교육복지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부족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미국달러 구매력지수(PPP)로 환산한 학생 1인당 공교육비 지출액은 초등교육이 4691달러(OECD 평균 6252달러), 중등교육이 6645달러(〃7804달러), 고등교육이 7606달러(〃1만1512달러)로 학생 1명에게 투자되는 공교육비가 OECD 평균에 비해 모두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교과부가 밝힌 ‘2008년 OECD 교육지표’에 따른 것이다. OECD 교육지표는 교육기관의 산출
2008-09-11 1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