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신과 함께-인과 연’(‘신과 함께2’)을 만나 보았다. 영화 내용보다 주로 천만영화로서의 의미에 대한 그 글에서 “과연 ‘신과 함께2’는 ‘신과 함께1’은 물론 개봉 12일 만에 1000만 명을 돌파, 최다 관객 1위인 ‘명량’(1761만 5314명)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전망은, 그러나 그리 밝지 않다.”(한교닷컴, 2018.8.22.)고 했는데, 실제 그렇게 되었다. 8월 1일 개봉한 ‘신과 함께2’의 관객 수는 10월 9일 현재 1227만 489명이다. 1441만 명을 웃도는 ‘신과 함께1’은커녕 1232만 명 남짓한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따라잡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것도 대단한 일이다. 특히 시리즈 1, 2편이 쌍천만 영화가 된 것은 한국영화사상 초유의 일이라 그 대단함을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랄 지경이다. 우선 ‘신과 함께2’는 1편의 차태현이 빠지고 마동석(성주신 역)이 새로 합류했다. 시나리오상 자연스럽게 빠진 차태현과 다르게 판관중 1명인 오달수는 성추문사건으로 ‘짤린’ 경우다. 이른바 미투운동이 거세던 사회 분위기를 감안, 제작사가 발빠르게 대처한 조한철로의 교체였다. 이미 찍은 장면들을 조한철 연기로 다시 촬영했
2018-10-10 10:12여름 대목이 끝나자마자 영화가는 추석(9월 24일)특선 대결장으로 이어졌다. 9월 12일 ‘물괴’를 시작으로 9월 19일 ‘안시성’ㆍ‘명당’ㆍ‘협상’이 동시에 개봉했다. 여름 대목의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과 같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없어 한국영화 4편이 격돌하는 모양새였다. ‘킹스맨: 골든서클’이 있었던 지난 해 추석과 좀 다른 대진표다. 한 주 늦은 9월 26일 가세한 ‘원더풀 고스트’를 뺀 4편의 영화들은 제작비 규모면에서 이른바 한국형 블록버스터 내지 대작이다. ‘물괴’ㆍ‘명당’ㆍ‘협상’ 세 편 모두 100억 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됐다. ‘안시성’은 200억 원이 넘는 제작비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손익분기점은 ‘물괴’ㆍ‘명당’ㆍ‘협상’ 세 편이 각각 300만 명, ‘안시성’은 600만 명쯤이다. 가장 먼저 개봉한 영화 ‘물괴’는 일찌감치 나가 떨어졌다. ‘물괴’의 관객 수는 10월 7일 기준 72만 1050명이다. 그런데 여름 대목에서도 가장 먼저 개봉한 ‘인랑’이 일찌감치 나가 떨어진 바 있다. 우연의 일치인지 또 다른 무엇이 있는 것인지 가장 먼저 개봉한 영화들의 일찌감치 나가떨어지기는 신기하기까지 하다. 적어도 일찌감치 나
2018-10-08 09:00우리 시간보다 한 시간 이른 새벽 다섯 시 퉁화시의 아침이 밝아온다. 깔끔한 숙소 때문에 몸이 가뿐한 아침이다. 고구려의 도읍지 집안으로 가기 위해 짐을 챙긴다. 풀고 싸기를 반복하면서 여정의 또 다른 묘미를 느낀다. 로비에서 같은 조원을 만나 인사를 한다. 낯가림이 심한 편이지만 며칠사이 얼굴이 익어 편안하다. 퉁화시에서 집안시까지 가는 길은 물길, 들길, 고갯길, 구불구불한 길이다. 길옆을 흐르는 시내에는 소들이 풀을 뜯고 빨래하는 아낙네와 물놀이 하는 아이들이 보인다. 여느 시골의 여름 풍경이다. 303번 국도를 달리다 잠깐 휴게소에 들린다. 장뇌삼이 가득하다. 우리나라의 휴게소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파란 하늘과 햇살의 따끔함이 상큼하다. 위도가 낮아질수록 여름의 한가운데로 접어든다. 차량은 속도를 내지 못한다. 골짜기를 달리며 차창으로 보는 원시림이 눈을 시원하게 한다. 짙은 녹색의 산등성이 뒤로 펼쳐진 거울 같은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오른다. 약간의 낮은 구릉지에는 벼들이 이삭을 패고 있다. 또다시 경사가 있는 길을 달린다. 길 아래는 낭떠러지다. 집안시로 가는 길은 이렇게 좁은 협곡을 통과하는 일이 많다. 그래서 협곡을 막으면 천혜
2018-10-08 08:57지난 7월 7일 시작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 9월 30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고작 24부작에 불과한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고 한 것은 회당 방송 시간이나 다루는 배경이 대작 내지 시대극을 방불케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를 빼곤 거의 관심 밖이었던 tvN 드라마인데도 ‘미스터 션샤인’을 처음부터 본방 사수한 것은 그래서다. 사실 tvN의 ‘미스터 션샤인’ 방송은 그 의미가 크다. 먼저 대박을 친 KBS ‘태양의 후예’(2016), tvN ‘도깨비’(2016~2017) 등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PD가 세 번째로 의기투합한 작품이라 그렇다. 대작 ‘아이리스’(2009) 이후 9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이병헌(최유진ㆍ유진 초이 역)과 그와 20년 차이가 나는 김태리(고애신 역)의 연인 설정도 화제를 모았다. 또한 400억 넘는 제작비에 국내 최초로 1900년대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 시대를 아우르는 6000여 평의 충남 논산시 세트장도 화제를 모았다.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와 계약을 맺어 전 세계 190여 개국에서 방송된다는 소식도 마찬가지다. 판매 금액은 300억 원으로 알려졌는데 제작
2018-10-04 09:09제70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이 10월 1일전쟁기념관에서 열렸다. ‘국민과 함께! 세계 속의 대한국군!’이란 주제처럼 국군은 우리 모두의 가족이며 친구이기에 장병들이 축하받고 격려 받는 행사였다. 국군 장병과 국민이 하나가 되어서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행사였는데 기념식을 보는 중간 중간에 감격의 순간을 많이 느꼈고 마지막에 장병들이 뛰어나와 축제처럼 즐기는 장면이 매우 인상깊었다. 국군의 날 기념식이 전쟁기념관에서 저녁 시간대에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의장대 시범을 시작으로 국군 및 유엔군 전사자 명비에 대한 헌화·묵념, 대통령과 기수단 입장, 대통령에 대한 경례, 예포 21발 발사 등 순으로 시작되었고 공군 특수 비행 팀 ‘블랙 이글스’가 축하 에어쇼를 펼쳐서 행사가 더욱 빛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는 여전히 전쟁의 참혹함을 기억하기 때문에 평화가 더욱 절실하다며 조국 수호에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며 국민의 이름으로 장병들을 치하하고 가족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은 태권도 종합시범, 미래 전투 수행체계 시연과 함께 싸이가 출연했는데 '챔피언'과 '강남스타일' '예술이야'를 열창했고 백댄서
2018-10-02 14:18포은초등학교는 독도 사랑 정신과 나라 사랑의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2018년 9월 28일(금)에 푸른솔 학습실에서 독도 골든벨 대회를 개최했다. 독도 골든벨 대회는 10월 독도의 달을 기념함과 동시에 학생들이 독도에 관한 퀴즈를 풀며 독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사랑하는 마음을 함양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대회에 참가한 윤하은 학생은 “평소 학교에서 교과시간이나 창의적 체험활동시간에 독도에 대해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골든벨에 도전했다. 모르는 문제가 있어 비록 최후의 1인으로 남아 골든벨을 울리진 못한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더욱 더 독도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정기원 교장은 독도 골든벨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독도가 역사적, 지리적 소중함을 인식하고 나라 사랑의 자긍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2018-10-02 09:012018년 9월 29일과 30일 젊음의 거리 신촌 연세로에서는 젊은이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IF(Imagine Future)2018은 에벤에셀케이, 집토스, 에스프레소북, 코믹스브이, 더팀스 등 93개의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거리에서 시민들을 직접 만나며 이벤트, 공연, 전시, 프로모션 등 쇼케이스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미국 경제 성장을 이끌고 있는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등 혁신 기업은 혁신 마인드와 아이디어를 갖춘 청년들이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음을 지적하면서 정부는 청년들이 두려워하지 않고 창업하고 실패하더라도 재도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6개의 대학생 창업 기업이 참여하는 YES(Young Entrepreneurs of Startup) 데모데이 행사도 있었는데 본선에 진출한 대학생 6개팀들이 자신이 개발한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했고 6개팀 중 전문가로부터 가장 높이 평가받은 참가팀에게 금융위원장상을 시상하였다. 행사를 빛내기 위해 서울대학교 댄스 동아리팀도 참가하여 신나는 무대를 펼쳤다. 관객들의 참여도와 호응을 높이기 위해 인형…
2018-10-01 09:55아니나다를까 2018 추석(9월 24일) 명절에도 TV 특집드라마는 귀했다. 지상파 특선영화들만 거의 30편에 달했던 것과 아주 대조적인 현상이 이번 추석에도 또다시 되풀이된 것이다. 먼저 저간의 사정을 살펴보기 위해 한교닷컴에 이미 발표하고 책에도 수록한 ‘보기 힘들었던 설 특집드라마’(장세진, TV 꼼짝마, 신아출판사, 2017)부터 살짝 들춰보자. 지난 추석(2015년-인용자 주)에 이어 2016 설 명절에도 특집 드라마는 귀했다. 그 이유는 새삼 시시콜콜 말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지난 추석에 무심했던 MBC가 특집드라마를 내보낸 점이라 할까. KBS는 지난 해 방송했던 ‘드라마 스페셜’ 3편을 앙코르(다른 말로 하면 재탕이다.) 방송했을 뿐이다. SBS는 이례적으로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 설 명절에도 특집드라마를 방송했다. 언뜻 보면 영리적 측면을 더 따져야 할 상업방송 SBS가 KBS와 MBC 두 공영방송 보란 듯이 ‘돈 안 되는’ 단막 드라마를 명절 특집으로 연속 편성하고 있다. 일견 기이한 일이지만, 환영한다. 다만, 좀 고약한 시간대에 편성된 건 아쉬운 점이다. SBS ‘영주’는 설 전날인 2월 7일 오전 9시 30분,
2018-10-01 09:5406:30 게스트하우스에서 저절로 눈이 떠진다. 동쪽 창문을 여니 녹차밭이 보인다. 아침 샤워를 하고 집 주위를 둘러보니 무화과가 한창이다. 무화과 열매는 보관이 힘들어 바로 먹어야 한다고 한다. 앞마당 무화과 나무는 가꾸지 않았는데도 열매가 무성하다. 익은 열매 하나를 맛보니 당도가 높다. 주위 밭을 보니 고추가 붉게 익어간다. 밭사이에서 일할 수 있게 바퀴달린 이동식 작업대가 있다. 식사 전 가까이 있는 강진다원을 찾아가니 그 규모가 놀랍다. 회사 소유의 ‘설록다원 강진’이라는 표시가 되어 있다. 33.3ha(10만 평) 규모인데 보성 녹차밭보다 이름이 덜 알려져 찾는 사람이 많지 않다. 녹차의 새순 연두색이 싱그럽다. 하얀 꽃잎에 노란수술의 녹차꽃을 처음 보았다. 녹차밭 곳곳에 세워진 전봇대에는 선풍기가 돌아가고 있다. 저 용도는 무엇일까? 바람이 많아 발전기 인 줄 착각했다. 알고 보니 방상(防霜) 팬. 지상의 찬 공기가 서리가 되어 냉해를 입지 않게 공기를 순환시켜 막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조금 가니 울창한 숲이 나타난다. 대나무, 동백나무 숲이 우거져 어둡다. 조금 가니 백운동 별서정원이 나타난다. 바람이 부니 낙엽은 굴러다니고 옛 건물은 있
2018-10-01 09:51추석연휴 기간, 처음으로 2박3일간 가족 여행을 떠났다. 추석을 앞두고 아이들 친가, 외가 조상님, 어른들을 미리 찾아뵈었다. 지난 8월 하순 부부만의 홋카이도 힐링여행의 여운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이번엔 가족이 떠나는 국내여행이다. 여행의 목적지는 남도지방. 그 중에서 가장 매력을 끄는 곳은 강진.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인데 지자체에서는 이것을 관광자원으로 잘 활용하고 있다. 교직에 있는 아내는 지난 봄. 강진에서 청렴 연수를 받았다. 전국의 공직자들이 모였는데 프로그램도 좋고 그곳의 자연 풍광이 좋아 다시 갈 기회를 찾고 있었다. 이번엔 연수가 아니라 여유 있게 역사힐링여행을 통하여 가족간 정을 쌓고자 하는 것이다. 지자체의 공직자 연수 유치가 지역관광 활성화로 이어진다는 것을 이번 여행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 가족의 여행 특징 몇 가지. 첫째, 자가용이 아닌 대중교통 이용. 그 이유는 운전 피로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하면 산행 시 코스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탄소 배출도 줄여 환경도 살리니 1석3조다. 둘째, 맛 여행 겸하기. 그 지역에서만 특별히 맛 볼 수 있는 음식으로 식사 메뉴를 구성한다. 여행에서 보는 것 다음으
2018-09-28 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