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며칠 앞둔 서울 구의동 영화사(永華寺)는 자녀의 합격을 기원하는 불공을 드리는 어머니들로 꽤 분주했지만 회주(會主)실은 속세와 분리된 듯 적막했다. 전 조계종 총무원장이자 현재 영화사 회주인 월주 스님은 그렇게 조용히 가부좌를 틀고 회주실에 앉아 이원희 교총회장을 맞았다. “교육문제는 잘 알지 못하지만 모든 것은 결국 상생(相生)과 화합(和合)의 정신과 통하지 않겠냐”며 화두를 건넨 스님은 “자비를 실천하고 가르치다보면 지금의 교육혼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통, 공존, 상생, 배려 교육에 교사들이 힘써야 할 때” 평준화 지양, 경쟁은 필요…소외계층 예산지원 확대해야 “정통성 부정해선 미래 없어, 역사교과서 반드시 고쳐야” 이원희=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로 계실 당시 교총과 북한에 교과서 용지 보내기 등의 운동을 함께하시기도 하셨는데, 요즘은 어떤 활동들을 하고 계시는지요. 월주=우리가 6ㆍ25전쟁 때 도움을 받았듯 지금은 우리도 해외로 눈을 돌려 도울 때라는 생각으로 ‘지구촌공생회’를 통해 빈곤국가 돕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모두가 힘든 때일수록 어려운 이웃을 돌아봐야 하니까요. IMF 시기에 민간차원에서 시작된 NGO인 ‘함께…
2008-11-17 10:12숨막힐 듯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던 2009학년도 입시도 수능시험을 끝으로 막바지 승부를 향해 치닫고 있다. 수능시험을 치른 고3 학생들은 모처럼 여유 있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겠으나 어쩌면 지금부터가 더 중요한 승부가 될 지도 모른다. 이미 가채점을 통하여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에 무난히 합격할 가능성이 높은 학생들은 수능 이후의 시간을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으나 수시모집에서 대학별고사를 치러야 하거나 처음부터 정시모집을 목표로 한 학생들은 수능 이전보다 오히려 더 시간 관리가 엄격해야 한다. 이에 따라 수능 이후, 갑자기 늘어난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할 지 수험생의 입장에 맞게 살펴보고자 한다. ● 대학별고사나 정시모집을 대비하는 경우 수능 이후에도 수시모집은 계속되기 때문에 대학별 전형 요강을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특히 이미 수시모집에 지원하여 대학별고사를 앞두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시험 보기 전까지의 시간이 무척 중요하다. 수시모집의 대학별고사는 대개 논술과 심층면접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논술고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반드시 해당 대학의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중심으로 하루 두 차례씩 모의고사를 풀어보고 지도
2008-11-17 08:422009대학입시 설명회가 11월 15일 이후 입시학원과 구청에 의하여 실시되고 있다. 11월 13일 실시된 수능에 대한 가채점 결과를 중심으로 배치지원 참고표를 배포하고 대입지원전략, 합격전략, 대학별 고사 출제경향 및 대비전략을 설명하고 있었다. 동시에 여러곳에서 실시하지만 수천명의 학부모와 학생이 몰려 빈자리가 없었으며, 학부모와 학생들은 메모를 열심히 하고 있었다. 수능채점 결과와 그에 따른 발빠른 입시전략에 대하여 설명하는 것이 이것을 궁금해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사실 학부모와 학생들 입장에서는 처음 입시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아 무엇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도움을 주는 것이어서 적절한 것이라 본다. 그러나 각 기관마다 수능가채점 결과가 등급예상점수가 차이가 나고 있으며 입학만을 위한 테크닉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아울러 지방에 있는 많은 수험생들이나 학부모, 진학지도 교사들이 이런 정보를 잘 알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일부 기관에서는 지방주요도시에서도 설명회를 하고, 인터넷 방송으로 생방송하기도 하고, DVD로 만들어 보급도 하고, 그 결과를 홈페이지에 탑재도 하기도 하지만 한번 설명을 직접 듣는 것과는
2008-11-16 18:43“언니 뭐해?” “어, 나 지금 상 받고 집에 가는 중이야.” “이번엔 또 뭔 상인데?” “어, 자랑스러운 동요인상이야.” “건 또 뭐야? 하도 자주 받으니까 뭐 재미가 없네. 히힛.” “야, 올해 첨 받았는데 뭔소리야?” “암튼, 상금이 어마어마하다면 모를까 이젠 놀래지도 않아” “지지배” 여동생과 나의 전화 대화다. 내가 처음 상을 받았을땐 ‘역쒸 대단한 우리의 언니’라고 치켜세우던 여동생이 이젠 대수롭지 않다는듯 심드렁하게 군다. 수상 소식을 알리지 않았다고 섭섭해하지도 않고, 뒤늦게 안다해도 축하해라는 말한마디 건네지 않는다. 그저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이렇게 농담처럼 넘어간다. 하긴 매년 크고 작은 상을 두세개씩 받아왔으니 제 3자의 입장에서 그런 오해를 할만도 싶다. 작년에는 교육부장관상과 한국문학예술상을 받았고, 재작년에는 교육감상과 수필신인상을 받았고, 재재작년에는 글짓기지도교사상과 강서문학상을 받았고…. 이렇게 자화자찬격으로 상명을 늘어놓고 보니 내가 봐도 상복은 많은 듯싶다. 직업인 교육계와 취미인 문단계 양쪽에 걸쳐있어 상 받을 기회가 많아 그런 모양이다. 하지만 상이라는 것은 골백번을 받는다 해도 기분 좋은 것이라서, 이번처럼 전혀 생각
2008-11-16 18:43지난 주까지 한국교총에서 실시한 50만교원 및 학부모 서명운동, 서명과제가 교육세폐지철회, 교원정원 동결철회, 공무원연금법개악저지 였었다. 최근의 교육계에서 그래도 관심을 갖고있는 과제들이다. 가장 큰 이슈인 교원평가제도입에 관한 내용이 빠지긴 했어도, 이들 세가지 과제는 충분한 현안과제임에 틀림이 없다. 서명이라는것이 상징적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그래도 우리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는 있다. 이러한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지만, 실제로 일선현장에서의 관심은 생각보다 높지 않다. 교원의 업무가 갈수록 가중되어 업무처리하기에도 정신을 못차리니 관심갖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 그러나 교원들 스스로가 단순히 이익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고, 교육을 함께 걱정하자는 취지로 서명운동이 전개되었던 것으로 이해한다. 그럼에도 서명에 동참하는 교원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간혹가다가 공무원연금이 어떻게 되어가느냐고 필자에게 묻는 경우를 접한다. 이런저런 설명을 곁들이지만 그나마 결론은 없다. 그렇게 개정되면 안된다는 것 정도일 뿐이다. 교원평가제 도입도 마찬가지이다. 교직단체를 이끌어가는 측에서 보
2008-11-16 18:43또 수능이야기좀 하려고 한다. 필자가 수능감독관을 했기 때문만은 아니지만 그래도 감독관 업무를 하면서 생각했던 것과 수능이후 언론보도, 실제로 수능시험을 본 제자들의 이야기를 그냥 지나치기 어렵기 때문에 또 이야기를 하게되었다. 객관성이 다소 떨어질 수도 있고, 실제로 수능시험을 주관하는 곳에서 어떤 사정이 있는 것인지는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는 것으로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먼저 수능시험의 장소문제이다. 현재 서울지역의 수능시험은 자신이 재학중인 학교에서는 시험을 볼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자기 학교를 두고 다른 학교로 원정을 간다. 자신의 학교가 수능고사장임에도 원정을 가도록 하고 있다. 원정이라야, 그리 먼곳은 아니지만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불편한 점이 많을 것이다. 이렇게 원정을 가도록 한 것은 해당학교가 시험장이되고 해당학교 교사들이 감독관으로 근무한다는 전제때문일 것으로 생각한다.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그런데 실제로 수능고사장에서 해당고등학교 교사들이 감독관으로 나서지 않는다. 해당고등학교 감독관들은 다른학교로 가게되고, 나머지 교사들은 본부요원으로 업무를 수행한다. 그 학교에 오는 감독관들은 다
2008-11-16 18:431등 신부감은 예쁜 여자선생님 2등 신부감은 못생긴 여자선생님 3등 신부감은 이혼한 여자선생님 4등 신부감은 애딸린 여자선생님 나경원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11월 11일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경남여성지도자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이같은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입방아에 올랐다. 여교사를 비하한 발언이라고 인터넷 여론이 들끓자 나의원은 시중에 돌아다니는 이야기로 비하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나경원 이 사람도 좀 웃기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이회창 전 총재한테 그렇게 충성을 바쳤던 사람이다. 그러다 다시 이명박, 강재섭한테 충성을 하고 있는데…. 나경원 전대변인 같은 경우는 본처는 고사하고 애첩도 그냥 애첩이 아니라 사또가 바뀌면 아무에게나 달려드는 이런 관기 기질이 있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이 6월 13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나경원 의원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이에 나의원은 정회장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서 ‘도를 넘는 모욕적인 표현이고 정치인에 대한 심각한 인격폄훼’라면서 ‘이런 질낮은 정치문화 반드시 바로잡고 건전한 정치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5개월 격차로 터진 나경원 국회의원을 주인공으로 한…
2008-11-16 18:42광주와 전남 교육청이 학교체육을 활성화하려고 도입한 체육 보조강사제도 시행에 필요한 예산을 마련하는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16일 양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광주시 교육청은 24명, 전남도 교육청은 56명의 체육 보조강사를 일선 학교에 배정해 활용하고 있다. 이 제도는 초등학교 담임교사의 체육수업 부담을 줄이고 체육수업도 활성화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과학기술부가 협력사업으로 추진했다. 계약제를 원칙으로 하는 보조강사는 교육대 졸업자 중 체육 심화과정 이수자, 체육 중등 정교사 자격증 소지자, 경기 지도 자격자 등이 지원할 수 있으며 월 150만 원의 급여가 주어진다. 지난 한 학기 정부 지원으로 이 제도를 시행해 좋은 반응을 얻은 양 교육청은 내년 1학기에도 광주는 24명, 전남은 79명을 파견하기로 했다. 그러나 양 교육청은 최근 "내년부터 정부와 각 시도 교육청이 이 제도를 시행하는 필요한 예산의 50%씩을 부담하기로 했다"는 통보를 받고 예산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광주 2억4천여만 원, 전남 6억9천여만 원 등 부담 해야 할 예산 규모가 작지 않은데다 내년 예산 편성을 모두 마친 뒤에야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한 교육청 관계자는…
2008-11-16 18:40서울대가 2010학년도 신입생 정시모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비중을 높이기로 한 데 이어 다른 주요 대학들도 이를 따라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16일 대학가에 따르면 대다수의 서울지역 주요 대학들은 2010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수능의 비중을 더욱 높이거나 2009학년도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내부 논의를 진행중이다. 서울대의 경우 2010학년도부터 정시모집의 2단계 선발에서 면접·구술고사를 폐지하는 대신 수능 20%를 반영하겠다는 방침을 이미 발표했다. 이는 수능을 사실상 1단계 `자격고사'로만 활용해 왔던 서울대의 과거 입시 방침과는 전혀 달라진 것이다. 다른 대학들의 경우 아직까지 내부 논의를 진행중이며 공식 발표를 꺼리고 있으나 대체로 수능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시모집에서 논술고사나 면접·구술고사, 학생생활기록부(내신)의 비중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문흥안 건국대 입학처장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2010학년도 정시에서 수능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수험생에게 이중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수시는 논술 위주로 뽑고 정시는 수능 위주로 선발할 예정"이라고 말
2008-11-16 18:39지난해 국내 대학에 지원된 연구비가 전년도에 비해 23% 가까이 늘었지만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연구비 편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학술진흥재단이 발표한 2007년도 대학 연구활동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51개 4년제 대학에 지원된 연구비는 총 3조2천855억원으로 전년도(2조6천733억원)에 비해 22.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앙정부에서 지원한 액수가 2조4천356억원,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한 액수가 1천859억원으로 정부 지원이 전체 연구비의 79.8%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지원된 연구비는 총 1조8천698억원, 비수도권이 1조4천157억원으로 수도권에 전체의 56.9%가 지원됐다. 교원 1인당 평균 연구비는 수도권이 7천400만원, 비수도권이 4천100만원으로 비수도권의 연구비가 수도권의 절반(55%) 수준에 그쳤다. 교원 성별로 보면 남자교원이 전체 연구비의 93.5%(3조720억원)를 차지한 반면 여자교원은 6.5%(2천133억원)에 불과했다. 학문별로는 공학분야가 총 1조6천9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자연과학 6천72억원, 의약학 4천734억원, 사회과학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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