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 날(5월 5일) 어린이의 인격을 존중하고 행복을 도모하기 위해 정한 기념일 • 어버이 날(5월 8일) 어버이 은혜를 되새기자는 뜻으로 제정된 기념일 ◦ 스승의 날(5월 15일) 스승의 은덕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 • 성년의 날(5월 18일) 만 20세, 성년이 되는 것을 기념하여 정한 날 • 부부의 날(5월 21일) 가정의 날인 오월(5)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의미의 날 가정의 구성원인 어린이, 어버이, 성년, 부부의 날이 오종종 5월에 다 몰려있다. 사회를 이루는 가장 기초적인 단위인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우자는 취지의 달이기에 5월은 가정의 달임에 충분하다. 럼에도 불구하고 5월은 가정경제를 이끌고 가는 젊은 부모들에겐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달이다. 목돈 들어갈 기념일이 줄줄이 사탕처럼 이어진 탓이다. 그렇다고 일 년에 한번뿐인 어린이날을 그냥 넘겼다가는 철없는 아이들 마음에 상처를 줄 것 같고, 그렇다고 남들처럼 해주자니 허리 휘는 소리 들리고…. 또 연이은 기념일인 어버이날을 그냥 넘겼다가는 연로하신 부모님께 불효하는 것 같고, 그렇다고 남들처럼 해드리자니 가계부 구멍 나는
2009-05-15 13:04올해스승의 날. 어떻게 보내는 것이 현명할까? 이게 바로 교장과 교감의 고민이다. 체육대회, 등산, 영화나 연극 관람 등 여러 프로그램이 있지만우리 학교는 하루 전날인 14일 오후, 성악가 초청 공연을 음악실에서 가졌다. 스승의날 당일에는 선생님들의 은사님을 각자 찾아뵙는다. 선생님 스스로 존경하는 은사님을 가져야 하고 그 분에 보답하려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내가 존경 받으려면 훌륭한 멘토를 가져야 한다. 교사는 항상 본보기가 되기 때문이다. 10여일 전부터 음악과 교수 친구를 통해 남녀 성악가 두 분을 섭외하고 무대와 객석도 간단히 꾸몄다. 사전에 운영위원들에게해마다 반복되고 낭비가 되는 꽃다발, 화환 등을 사절한다고 하니떡과 과일, 음료를정성껏 준비해 주셨다. 음악회 후 간단한 대화 시간을 갖는 것, 유의미한 시간이다. 해가 거듭될수록 우리 사회의 선생님 존경 풍토가 엷어져만 간다. 그렇다고사회를, 학부모를 탓할 수만은 없다. 우리 스스로 자축도 하고 자신을 되돌아 보는 반성도 하고 품격높은 교단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누가 대접해 주기를 바라기 전에 우리 스스로 자신을 존경해야 하는 것이다. 또 스승의 날뿐 아니라 함께 근무했던 선생님들과 아
2009-05-14 23:22올해라고 예외일 수 없나보다. 스승의 날이 코앞에 다가오면서 촌지문제를 다루는 기사들이 늘어났다. 대부분의 내용이 촌지 때문에 고심하는 학부모들에 관한 이야기다. 더불어 사는 것을 가르치는 게 교육이다. 그런데 촌지에는 더불어 사는 교육과 동떨어진 특권의식이 숨어있다. 학부모의 내 자식만 예쁘게 봐 달라는, 내 자식이 더 귀여움 받아야 한다는 개인욕심이 들어있다. 떳떳하게 주고받을 수 없으면 그 자체가 모순인데 아무리 좋은 뜻을 담으면 뭐하나? 학교교육을 망치는 암 덩어리가 촌지다. 참교육을 방해하는 훼방꾼도 촌지다. 그래서 촌지문제가 거론되면 교육계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낯이 뜨겁다. 학부모나 교사나 촌지가 사라져 촌지문제로부터 자유로운 학교를 꿈꾼다.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촌지의 잘잘못을 따졌고, 정책입안자들이 내놓은 해결책도 무수히 많다. 귀가 따갑게 들어온 얘기이고, 어떤 것은 어느 시절의 정책이었는지 가물가물한데 2010년을 코앞에 둔 스승의 날 또 촌지문제가 거론되는 것을 지켜본다. ‘엄마들, 스트레스에 스승의 날 옮기자’는 기사를 머니투데이에서 봤다. 주부들 다섯에 한 명은 스승의 날 선물 때문에 자녀가 불이익을 받는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조사
2009-05-14 16:50수업을 끝내고 교무실에 돌아와 보니 예쁜 핑크빛 편지 한 통이 책상 위에 놓여있었다. 학생들이 낼 모레가 스승의 날이라고 편지를 쓴 모양이었다. 반가운 마음에 봉투를 뜯고 읽어보니작년에 담임을 맡았던 학생의 편지였다. 자그마한 키에 얼굴이 귀엽게 생긴 아이였다.당시에는 주변에친구가 많아 늘상산만하고 공부는 물론이고 야자도 소홀히 하는 경향을 보여 내 속을 참으로 많이도 썩혔던 녀석이었다. 그런데2학년에 진급하더니공부도 열심히 하고 성격도 몰라볼 정도로 차분해지고 성적 또한 점차 상승중이라 복도에서 마주칠 때마다 어깨를 두드리며칭찬을 해줬더니 아마 그게 고마워서 편지를 보낸 모양이었다. 2학년에 진급해서는 마음을 다잡고 공부를 한번 해보겠다고학기 초에 기숙사를 퇴사한 뒤로 현재는 집에서 통학하고 있는데 집에서도 몰라볼 정도로 변했다고 부모님께서도 많이 좋아하셨다. 자라나는 아이들은 열 번도 더 넘게 변하기 때문에 장래를예단할 수 없다던 옛 어른들의 말씀이딱 들어맞는 경우였다.처음부터 문제아는 없다. 모두가 어른들과 선생님들의관심부족이란 생각이 든다.주변에서 조금만 신경을 써주고 격려해주면 얼마든지 환골탈태할 수 있는 가능성을나는 이 학생을 통해 체험하고 있다.
2009-05-13 16:41신문에서 읽은 짧은 이야기 한토막이다. 어떤 나라의 현자(賢者)가 누더기를 입고 읍내를 걸어가고 있었다. 그의 친구가 이를 발견하고 은근히 나무랐다. “옷이 그게 뭔가. 자네는 창피하지도 않나?” 그러자 현자가 말했다. “무슨 소리, 여기는 나를 아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으니 괜찮다네.” 다음날이었다. 현자는 자기 마을에서 역시 누더기를 입고 활보하고 있었다. 이를 본 친구가 참지 못하고 또 한 마디 해댔다. “뭐야, 자네 마을에서도 그런 옷차림으로 다니나?” 현자가 이번에는 이렇게 말했다. “여긴 누구든 나를 다 아니까 괜찮다네.” 얼마 전에는 모 장관이 외국 순방 중에 대통령으로부터 “왜 농림부 장관이 외교부 장관처럼 양복을 입고 넥타이 매고 다니느냐”는 한 마디 꾸중을 들었다. 가관인 것은 장관이란 사람이 이 소리를 듣고 나서 작업복을 입고 일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조롱거리가 되어 세인들의 입방아에 오르게 된 일이다. 애초에 그런 말을 한 사람도 마찬가지다. 그러자 우스갯소리로 행정안전부 장관은 경찰복, 국방부 장관은 군복, 노동부 장관은 노동자 옷차림,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의사 가운, 법무부 장관은 법복으로 국무회의에 참석할 것 같다는 등 풍자와 해학
2009-05-12 09:57논어(論語)의 술이편(述而)에 이런 말이 나온다. “子之燕居(자지연거)에 申申如也(신신여야)하시며 夭夭如也(요요여야)러시다”라는 말이다. 이 말은 ‘공자께서 한가롭게 지내실 때는 마음이 잔잔하며 낯빛은 온화하셨다’는 뜻이다. 燕居(연거)의 燕(연)은 편안하다의 뜻이고 居(거)는 거주하다의 뜻이니 燕居(연거)는 편안히 거하다의 뜻이 된다. 한가하게 지내다는 뜻이다. 공자께서 편안히 쉴 때의 모습을 우리는 읽을 수가 있는 것이다. 무슨 일이든지 일을 하고 나면 마음이 잔잔해지지 않는다. 마음이 편안하지 않는다. 무언가 못마땅한 것들이 머리를 어지럽게 만든다. 그러니 얼굴빛은 언제나 어두운 빛이 된다. 안정이 되지 않는다. 불안하다. 근심걱정이 가득 쌓인다. 보통 사람은 이런데도 공자께서는 그러하지 않으셨다. 그의 표정은 申申(신신)하였고 夭夭(요요)하였다. 마음이 잔잔하셨다. 마음이 평안하셨다. 여유가 있으셨다. 마음을 잘 다스렸다. 그러니 몸의 자세도 한결 여유로왔다. 자세도 아주 편안하게 쭉 펴져 있었다. 아주 자유스러웠다. 그의 마음은 온화하였다. 태연자약(泰然自若)한 모습을 드러내었다. 한가로이 계시면서느긋하고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니 얼마나 보기 좋은가?
2009-05-12 09:06오월은 신록의 계절이며 가정의 달이라고 합니다. 얼마 전에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지나갔습니다. 학부모님!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보내시며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어린이날은 아이들 선물사주고 놀이공원이나 행사장에 데리고 가고 외식까지 하면서 하루 종일 힘드셨을 겁니다. 어버이날은 어른들 모시고 가족과 함께 외식을 하거나 선물 또는 용돈을 드리며 효도 하시기에 많이 힘드셨을 겁니다. 학부모님! 아래위로 챙기느라 정작 자신들은 대접받지도 못하여 솔직히 서운한 마음도 드셨지요? 그런데 스승의 날이 또 남았으니 한숨이 나올 만도 합니다. 스승의 날은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스승의 날의 본 취지는 현재자녀를 가르치는 선생님 보다 학부모님들 학창시절에 가르쳐주신 옛 선생님께 안부전화나 편지를 보내드리는 것만으로도 스승님들은 너무 기뻐하시고 보람을 느끼십니다. 우리는 가정의 달 행사를 너무 물질로 인사치례를 하려는 변질된 풍습 때문에 심적인 부담을 안고 힘들어하는 것 같습니다. 부모자식간이나 스승과 제자사이에는 마음 따뜻한 감사의 정이 더욱 소중하지 않을까요? 이런 일은 없겠지만 혹시라도 아이들 앞에서 선생님들의 흉을 보시면 학부모님들이 선생님 보다 더 존경 받는 것
2009-05-11 10:40논어에 이런 말이 나온다. “子曰(자왈) 君子博學於文(군자박학어문)이오 約之以禮(약지이례)면 亦可以弗畔矣夫(역가이불반의부)인저”라는 말이다. 이 말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글을 널리 배우고(君子博學於文) 예로써 단속해야(約之以禮) 비로소 어긋나지 않는다(亦可以弗畔矣夫).”는 뜻이다. 여기에 나오는 말을 줄여서 어떤 친목단체는 ‘博約會(박학회)’라는 이름을 사용하기도 한다. 또 보물 제569-13호로 지정된 안중근의사유묵에도 ‘博學於文約之以禮(박학어문약지이례)’의 글이 나오기도 한다. 그 외에 많은 사람들이 이 글을 써 가정에 가훈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博文約禮(박문약례)’로 줄여 쓰기도 한다. 공자께서는 이 말씀에서 무엇을 강조하고 있을까? 하나는 넓은 지식을 가지라는 것과 또 하나는 예의에 맞는 행동을 하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학문과 인성을 두루 갖춘 인물이 되라는 것이다. 학문과 인성을 두루 갖춘 君子(군자)가 되라고 하신 것이다. 공자께서는 본인도 학문과 인성을 두루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본보기로 제자들에게 학력증진과 인성교육에도 힘을 쓴 분이셨다. 안회의 말을 보면 알 수 있다. “공자께서는 사람을 잘 이끄시어 문(文)으로써 지식을 넓혀…
2009-05-10 07:33오늘은 어버이날이다. 전에는 어버이날이 아니고 어머니날이었다. 지금은 어머니의 날이 아니고 아버지와 어머니의 날이다. 그런데도 어버이날 하면 어머니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어머니는 자녀 양육에 있어서 적극적이시고 보다 많은 사랑과 관심을 보이시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버지의 사랑도 어머니와 똑같다는 사실을 이번 기회에 자녀들에게, 학생들에게 가르쳤으면 한다. 어머니는 자식이 잘못하면 자식 앞에서 자식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자식 앞에서 눈물을 보이신다. 그렇지만 아버지는 자식이 아무리 속을 상하게 해도 자식이 보는 앞에서는 눈물을 보이지 않으신다. 어머니의 눈물은 보이는 눈물이요, 아버지의 눈물은 보이지 않는 눈물이다. 그러나 두 눈물은 똑같은 눈물이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자식사랑이 똑같다. 눈물을 흘리는 것도 똑같다. 보이는 눈물, 보이지 않는 눈물일 뿐이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랑도 마찬가지다. 어머니는 적극적인 사랑 표현이지만 아버지는 소극적인 사랑 표현일 뿐이다. 자식을 양육함에 있어서도 똑같다. 시경에서는 아버지 나를 낳으시고 어머니 나를 기르셨다고 하셨지만 그 반대로 생각할 수도 있다. 어머니 나를 낳으시고 아버지 나를 기르셨다. 나를 키우기 위해 애
2009-05-09 10:40어버이날 아침 지난주에 다녀간 딸이 사다놓은 작은 카네이션 꽃 사이에 꽂혀있는 쪽지 글을 읽었다. 어버이날에 못 내려와서 미리 카네이션을 샀다고 하며 3일에 한 번 씩 물을 주면 한달 정도 꽃이 피어있을 거라고 한다. “날씨가 너무 좋은 오월 이예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이렇게 잘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아래는 사위가 몇 자 적은 글이 눈에 들어온다. “아버님 어머님 ! 항상 믿음직하고 든든한 사위가 될게요.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노란색 봉투2개에 용돈 이라면서 아내와 나의 손에 쥐어준다. 몇 달 전 시집갈 준비를 하던 작은딸이 액자가계에 들러 액자를 맞추었다. 그림이 아닌 천에 “세상에서 가장 좋은 이름 어머니”라고 쓴 글씨를 액자에 넣어 안방에 걸어놓았다. 어버이날인 오늘 아침에 액자의 글씨를 바라보니 어머니에 대한 딸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아이들이 성장하여 어머니 곁을 떠나더니 철이 드는 것 같다. 갑자기 놀라거나 위급한 상황에 처할 때 어머니, 아버지를 부르는 경우를 종종보곤 하는데 부모자식간은 1촌으로 천륜으로 맺어진 관계이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나오는 소리가 아닌가 생각한다. 어머니가 아버지보다 자식과 더 가깝고 편
2009-05-09 1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