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오래된 신화들이 혁명적인 신기술과 짝을 이루면? 이 책은 결코 예언서가 아니다. 부제로 붙은 미래의 역사에 꽂혀 이 책을 읽는다면 크게 실망할 것이다. 이 책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 꼭대기에서 보여주는 백과사전적 지식과, 동양과 서양, 역사와 철학 종교와 과학 심리학, 의학 등 학문의 분야를 가리지 않고 넘나드는 종횡무진 편집력으로 호기심이 많은 독자를 불러낸다. 그의 의견과 주장에는 반드시 실험적 자료와 문헌적 사료들이 등장해서 믿음을 안겨준다.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는 저자는 엄청난 연구 자료들이 가리키는 방향을 친절하게 보여주며 독자로 하여금 해석과 판단은 스스로 내리라고 암시한다. 내가 살아 왔고 살고 있는 호모 사피엔스의 삶의 궤적을 시대 배경에 맞춰 보여준다. 역사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인류사의 산꼭대기에 독자를 앉혀 놓고 내려다보게 만든다. 그는 분명 훌륭한 선생님이다. 생각하게 하기 때문이다. 인류가 가야할 길의 길목에 서서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소개하는 책이다. 인류가 쌓아온 사상과 신화들이 시대에 따라 이루어져온 신기술과 만나 혁명적 발전(또는 퇴보)을 이루어낸 현재의 위치를 파노라마처럼 보여주지만 결코 쉽게 읽을 수도, 가볍게 읽
2017-08-14 08:52성서를 가슴에 안고 세계평화를 위해 기도하시는 할머니, 김달룡 사람이 한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의 인생 코스 안에서 수많은 인연들과 만나고 헤어지는 것의 연속이다. 이제는 아득한 옛 추억담이 됐지만 차근차근 정리를 해야 할 시간이다. 기억은 소중하지만 이를 기록으로 남기지 않으면 사라진다. 그래서 생각을 더듬어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나의 교직 생활은 일본 생활이 거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처음 시작이 젊은 시절의 기억인지 아직도 생생하다. 한국과 일본의 경제력 차이가 컸던 1987년 9월말 경, 일본의 생활을 힘들기도 했지만 호기심 충만이었다. 다행히 이곳에서 일본인 교수 몇 분과 펜팔을 한 덕분에 그 분들을 통해 일본에 쉽게 뿌리를 내릴 수 있었다. 수업이 시작되면서 매일 일본어만을 반복하는 생활은 상당한 고통이었다. 하지만 공부하기로 작정하고 일본에 온 이상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매일 주어진 과제도 해야하고 지리도 파악하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가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필수적인 언어를 배움으로 삶에서 소통은 큰 문제가 없었다. 이렇게 닦은 일본어는 내가 훗날 일본에서 생활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 도구가 됐다. 1년 6개월의
2017-08-10 11:37어느 날 신문을 보다가 자원봉사 모집 공고를 봤습니다. 자원봉사라고 해 쉽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인 줄 알았는데 서류심사와 까다로운 인터뷰를 해 무려 3: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합격을 했습니다. 제가 맡은 자원봉사는 김포공항 국제선 제2청사에서 비행기를 이용하는 내, 외국인들을 상대로 공항내의 시설 이용에 대한 안내를 하는 일이었습니다. 외국여행이 일반화 된 지금도 처음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티켓팅(Ticketing)을 하고 여권심사와 입국절차를 하는 일이 서툴고 두려움까지 느끼는데 10년 전에는 그런 절차를 잘 모르거나 서툰 분들이 많았습니다. 어떤 분들은 비행기 출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헐레벌떡 뛰어와서“루프트한자 항공을 이용하려고 하는데 어디로 가야하나요?”라고 물어서 당황한 적도 있었고 외국인들은 공항내의 화장실이나 편의시설 이용과 리무진 버스를 타는 방법 등에 대해 문의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유창하지는 않지만 서투른 외국어 솜씨로 손짓 발짓을 하면서 자세히 알려주면 “땡큐(Thank You)”하면서 나를 향해 활짝 웃어주는 모습을 볼 때 자원봉사의 보람을 느꼈습니다. 봉사를 하는 기간 동안‘저 분들이 나로 인해 대한민국에 대한…
2017-08-10 11:36
따가운 햇볕이 아스팔트를 녹일 듯한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무더운 날에는 외출하기도 겁이 난다. 아무리 양산을 쓰더라도 땅에서 올라오는 열기에 온몸은 금세 땀으로 범벅이 되기 때문이다. 무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지난 월요일 학교를 출근하다 시원한 그늘을 만났다. 서산시에서 학교 앞 마트 횡단보도에 햇빛가림막을 설치해 오가는 시민들이 시원한 그늘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잠시 더위를 피하도록 배려한 것이다. 겨울철에도 눈보라도 피할 수 있어 매우 훌륭한 아이디어로 생각된다. 서산시의 시민을 위한 행정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2017-08-10 09:14
"순심교육재단(이사장 박현동 블라시오 아빠스)은 순심고등학교(학교장 임재균)와 순심여자고등학교 (학교장 송미혜)는 학생 32명을 선발해 지난달 19일부터 11일간 미국 동부지역을 탐방했다. 2013년 이후 세 번째를 맞이한 이번 미국 탐방은 학생들의 ‘4성(적성, 인성, 지성, 감성)’을 개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탐방대는 워싱턴의 토마스 제퍼슨과 링컨 대통령 기념관을 방문해 훌륭한 리더로서의 꿈을 키우고 한국전쟁기념공원에서는 숭고한 희생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다. 이어 웨스트포인트(미 육군사관학교)를 견학하며 애국심과 리더십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하버드와 예일, MIT와 같은 세계 최고의 대학에서는 재학생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우수 인재들의 자기 주도 학습법과 글로벌 인재로서 거듭나는 역량을 배우는 기회를 가졌다. 나이아가라 폭포에서는 대자연의 위용에 감탄하기도 하고 뉴욕현대미술관에서는 책에서만 보았던 유명 미술품을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었으며 브로드웨이에서는 뮤지컬을 관람하며 뛰어난 공연예술을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월스트리트의 뉴욕 증권거래소 앞에서 학생들은 세계 경제의 주역이 되고자 하는 포부를 다지기도 했다
2017-08-10 09:13최근 정부가 발표한 교육분야 국정과제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 5년간 고교 교육이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골라서 듣는 고교학점제와 가정 형편과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에게 입학금⋅수업료⋅교과서비 등을 지원하는 고교 무상교육이 실시될 예정이어서다. 그 외 대학 입시에서는 고교명을 드러내지 않는 ‘고교 블라인드 면접’이 도입되기도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제1호 교육공약인 고교학점제는 내년 시범학교 도입에 이어 2022년 전국 고교에서 전면 시행된다. 1학년은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필수과목을 수강하고, 2~3학년때 대학생처럼 본인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강의받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이때 시간표는 당연히 학생들마다 제각각이 된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전면 적용을 위해 현재 상대평가인 고교 내신 산출 방식을 절대평가로 바꾸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고교학점제 전면 적용 대상인 현 초등학교 5학년생들이 대학 진학 때 고교학점제에 맞춘 대입 전형을 치를 수 있도록 중장기 대입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고교학점제는 ‘과목 전면(全面) 선택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점에서 가히 혁명적인 제도라 할만하다. 학교가…
2017-08-09 13:19날씨는 점점 더워진다. 이런 날씨를 찜통더위라 하겠지. 이런 더위도 열대지방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니까 잘 참고 견디면서 7월의 후반전을 잘 맞이해야 하겠다. 이 시간에는 선생님이 좋은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선생님이 왜 좋느냐 하면 선생님만큼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없기 때문이다. 세상 사람들은 군중 속의 고독을 느끼며 살아간다. 많은 사람들 중에 대화의 상대가 없기 때문에 고독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 선생님들은 어떠한가? 학교에 가면 수많은 학생들이 기다리고 있다. 선생님을 보면 아는 체한다. 인사를 한다. 가까이 한다. 좋아한다. 선생님, 선생님, 하고 부른다. 얼마나 기쁘고 좋은 일인가? 선생님이 지치고 힘들 때 애들은 선생님 힘내세요, 하고 노래를 부른다. 그럴 때 선생님은 절로 힘이 난다. 기쁨이 넘친다. 고요한 평강이 찾아온다. 세상 사람들 중 학생들이 선생님에게 가까이 하듯이 가까이 하는 이가 얼마나 되는가? 거의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방학 중 그 동안 힘들었던 일로 조금도 고민하지 말고 더욱 신학기를 준비하면서 즐겁게 여름방학을 잘 보내야 할 것이다. 선생님은 보람을 먹고 살기 때문에 좋은 것이다. 옛 어른들께서도 무슨 일을
2017-08-09 13:18내년도 초등교원 수급과 관련해 새로운 갈등의 바람이 세게 불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먼저 장래 일자리를 걱정하는 교대생들의 집단 반발로 나타날 것이다. 이 시작은 '이미 예전부터 내포된 상황이었지만 직접적으로 2018학년도 초·중등 교사 신규 선발 사전예고’를 분석한 결과, 초등교사 선발 예정인원 3321명으로 전년에 비해 2228명 감소한 것 때문에 취업의 길이 막히게 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세종이 지난해 198명을 선발예고했으나 올해 30명만 예고해 최대 감소 폭(88.8%)을 보였으며, 서울이 지난해 846명에서 올해 105명을 선발예고해 감소 폭(87.6%) 2위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1712명을 예고해 최종 1836명을 선발한 경기도 역시 올해 868명만 사전예고 해 감소 인원으로 최다를 차지했으며, 광주는 17개 시·도 중 가장 적은 5명을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이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은 저출산에 따른 학생수 감소를 고려한 장기적인 교원 수급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데 기인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정권이 바뀌면서 나타난 경우도 있지만 교육부에서 수급을 담당하는 책임자의 잦은 변동에 따른 전문성의 부족도 간과하기 어렵다
2017-08-08 17:49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사람, 사람, 사람이라고 답할 것이다. -마오리족 격언 갑질 논란을 빚고 있는 군 장성으로 인해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교사도 예외가 아니어서 참 부끄럽습니다. 부산과 경기도 여주에서 빚어진 고교 교사들의 여학생 성추행 사건은 아무리 생각해도 참담한 사건입니다. 제자를 보호하고 감독해야 할 선생님이 학생의 인권을 유린한 행위는 어떤 이유를 갖다 붙여도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다시는 교단에 서지 못하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반복될 소지가 다분합니다. 오래 전 일이기는 하지만 필자 역시 학교 현장에서 어렵지 않게 보아온 사안이기에 분노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1980년대 중반이니 성교육이나 성추행이라는 용어가 등장하지 않았을 때 일입니다. 제가 맡았던 6학년 남학생은 정서적으로 매우 불안함을 보였고 다른 남학생들과 달랐습니다. 그래서 알아보니 초등학교 3학년 때 가정방문을 온 담임 선생님에 의해 성폭행을 당한 후 정신 이상 증세를 보였고 다니던 학교를 옮겼다고 했습니다. 물론 그 담임 선생님은 교직에서 해임되지 않고 타 지역으로 전보 조치되는 것으로 사건이 마무리 되
2017-08-08 17:48특목고와 사교육 관계는 어떠할까? 특목고의 설립 취지는 수월성 교육의 한 방편이었다. 그런데 특목고 학생들의 학사일정은 사교육을 받지 않으면 학업 성취 욕구를 달성하지 못할까? 외고의 경우 학생들은 더 많은 영어 과목을 공부하게 되고, 교사는 더 질 높은 영어를 가르치게 된다. 그런데 이들 입학생들이 학교에서 추진하고 있는 교과목에 효율적으로 따라가지 못해 과외를 받을까? 아니면 학교의 수준 높은 교육에서 타인보다 더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 고액과외인 사교육을 받을까? 교육부에서는 중학교에서부터 사교육 없애는 시범학교를 설정해 학교를 평가한 적도 있다. 그 결과 성공적이었을까? 교육 수요를 만족시키는 길은 멀고도 멀었다. 특목고를 설치해서 우수 학생을 수월성 교육으로 이끌어 보자고 했지만 그 결과는 우수 대학에 입학시키기 위한 결과로 자리 잡고 말았다. 그에 따라 나타난 결과는 비록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시하지 않더라도 부모님의 사교육비가 더욱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는 것이 항간에 떠도는 소문으로만 볼 것이 아닌 것 같다. 부모는 자녀가 특목고에 입학했으니 서울 우수 대학에 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우수한 학생들이 모인 집단이라 학교 성적은 부모의 기대치를
2017-08-08 1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