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立冬)이 지나고 소설(小雪)을 앞둔 11월 19일 오후 2시. 기온은 영상 3도. 얼굴에 닿는 차가운 바람에 몸이 움츠러든다. 체감온도는 영하 5도 정도다. 양손은 저절로 주머니 속으로 들어간다. 이렇게 추운 날은 봉사활동 하기에 꾀를 부리고 싶은 날이다. 도대체 봉사활동에 몇 사람이나 모였을까? 우와! 무려 서른다섯 명이다. 2019 수원 가로수 겨울옷 입히기 봉사활동이 펼쳐졌다. 집합장소는 수원시청역 1번 출구다. 가서 보니 사람들 통행이 많은 갤러리아 백화점 입구다. 연두색 조끼를 입은 봉사단원들이 (재)수원그린트러스트 이득현 이사장의 안내를 듣고 있다. 수원 가로수 겨울옷 입히기 봉사활동을 동행 취재해 보았다. 이 이사장은 추운 날씨에 모여 주신 봉사단원에게 감사를 표하며 사전교육으로 가로수 겨울옷 입히기 시범을 보인다. 준비물은 무엇일까? 뜨개질 천, 플라스틱 대형바늘, 털실, 가위. 작업 순서는 우선 바늘에 실을 길게 꿰어 바느질 준비를 마친다. 뜨개질 천을 가로수 기둥에 감싼다. 천 양쪽이 나무에 밀착되도록 촘촘히 바느질을 한다. 여기서 주의사항이 있다. 천의 윗부분을 바짝 당겨 나무에 밀착시켜야 하는 것. 그 이유는 비나 눈이 왔을…
2019-11-20 10:01최근 일본의 역사 왜곡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는 가운데, 경북 고교생들이 독도를 주제로 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해 주목을 받고 있다. 경북 도내 고교생 및 인솔교사로 구성된 경북 청소년 사절단은 11월 7일(금)부터 10일(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중국 상하이 한국학교를 방문해 현지 한인 2~3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독도수호의 중요성과 당위성에 대한 발표 및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사절단은 주관기관인 경상북도교육청연구원의 엄격한 서류 심사와 오리엔테이션 등을 거쳐 문경 가은고등학교, 경주여자고등학교, 포항 동지고등학교, 영양여자고등학교 등 4개교 20명이 최종 참가자로 선정되었다. 방문 1일차인 7일(목), 사절단은 먼저 상하이에 위치한「경상북도 상하이 대표처」를 방문해 대표처의 주요 업무와 기능에 대한 이해를 폭을 넓힘과 동시에 경북에 대한 자긍심 또한 고취하였다. 특히, 향후 외교관 및 해외 주재관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현장을 느끼고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해 참가 학생들의 호응을 얻었다. 2일차인 8일(금)에는 상하이 한국학교를 방문해 현지 한인 2~3세 학생들과 독도를 주제로 한 소통을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각 학교별로 사전에 준비
2019-11-12 16:43수원 정자2동에 있는 ‘수원 애(愛)누리 정자시장’의 특징 세 가지는? 첫째, 과일과 야채가 다른 전통시장에 비해 저렴하다. 둘째, 경기도 명품가게가 세 곳 있다. 셋째, 고객 편의시설 주차장과 화장실이 완비되었다. 이재범(60) 상인회장의 답변이다. 기자의 추가질문이 이어진다. 과일의 구입단가가 있을 텐데 싼 이유는 무엇인가? 명품가게 상호는? 주차장에는 자가용 몇 대나 주차 가능한가? 과일 가게 주인 한 분이 도매상이라 과일 가격이 낮게 설정되어 있다. 명품가게는 ‘착한 탕국’, ‘대왕만두’, ‘자연을 닮은 떡’인데 손님이 늘 줄 서서 기다린다. 주차장 주차면수는 모두 43대인데 1시간 주차 무료이다. 정자시장의 규모는 점포수 152개. 상인 수는 300여 명. 직선 중앙 도로 410m 양쪽에 점포가 늘어서 있다. 이 중 가장 많은 것이 치킨집으로 8개, 그 다음이 정육점 7개, 떡집 5개 순이다. 반찬가게를 비롯해 생선, 과일, 야채, 속옷가게, 음식점 등도 차례로 이어진다. 주부들이 장바구니 들고 나오면 원하는 물건 모두 살 수 있을 정도로 시장의 업종과 업태가 다양하다. 이 회장은 “아무리 값싸고 좋은 물건이 많아도 소비자가 시장에 나오지 않…
2019-11-07 14:39“산 사람이 죽은 사람을 들여다볼 때, 혼도 곁에서 함께 제 얼굴을 들여다보진 않을까? 우리 역사에서 외면할 수 없는 ‘그 도시의 열흘’을 ‘어린 새’의 파닥거림으로 좇아가는 글을 읽으며 자꾸만 아려왔습니다. 한강의 『소년이 온다』라는 소설은 읽는 내내 저를 힘들게 하였습니다. ‘5월의 광주’에서 벌어진 참혹한 현실을 마주한 작가는 그 날 파괴된 영혼들이 못 다한 말을 접신하듯 쏟아 냅니다. 그 아이, 그 소년은 연한 하늘색 체육복 바지에 교련복 윗도리를 입고 동그란 상고머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영어선생님이 되고 싶어 하는 평안이와 꿈이 같을 수 도 있고, 행정공무원으로 안정된 삶을 살고 싶어 하는 우등생 석현와 비슷한 성격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아이는 예은이처럼 친구를 좋아하고 성찬이처럼 형을 자랑스러워하며 건호처럼 동생을 잘 돌볼 수 있었겠지요. 또 재원이처럼 친구들이 믿음직하게 여기는 아이일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 아이는 우리반 학생들과 같은 나이입니다. 그 아이는 지금쯤 시작하는 학기말고사 때문에 힘들어하고 시험이 끝난 뒤 홀가분한 마음으로 친구들과 영화관도 가야했습니다.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이 소년의 삶입니다. 그러나 오월의 광주에서…
2019-11-06 09:12벌써 가을의 끝자락인가? 단풍도 절정기를 지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단풍 나들이를 못 가본 사람은 구태어 먼 곳 가지 갈 필요가 없다. 가까이 있는 단풍 명소를 찾으면 즐기면 된다. 수원의 단풍명소는 수원화성 성곽길, 광교저수지 수변산책로, 칠보산, 만석공원 등이다. 또 가까이 있는 동네 공원을 찾아가보면 울긋불긋 단풍 정취를 감상할 수 있다. 단풍을 한 차례 본 것으로는 만족을 못하는가 보다. 아내는 교직 동료들과 속리산 단풍을 다녀왔다. 부부산행으로 보령 오서산(烏棲山) 억새밭을 보았다. 얼마 전에는 가족 나들이로 청계산 이수봉을 다녀왔다. 청계사 입구에 다다르니 공기부터 다르다. 노랗고 붉은 단풍이 마음을 들뜨게 한다. 단풍을 찾는 사람들을 보니 대개 친구나 가족단위다. 건강 챙기고 우애도 증진하고 추억 남기기 산행에 좋은 계절이다. 지난 일요일엔 북한산 대신 광교저수지 수변산책로를 택했다. 오가는 왕복시간 등을 따져보면 가까이 있는 단풍 명소가 가성비가 높기 때문이다. 우리는 일부러 시내버스를 타고 간다. 대중교통의 좋은 점은 지구 살리기에 일조를 하고 차창 밖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좋다. 오고 가면서 수원시내 변화 모습을 보는 것이 흥미롭다…
2019-11-05 08:58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종욱)는 11월 1일(금) 4~6학년을 대상으로 호국문화와 함께하는 신녕 나래펴기 프로젝트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오전에는 신녕향교 주관으로 명륜당에서 이종목 강사님에게 ‘한자로 배우는 충·효·예’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리고, 유학자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대성전을 둘러보고 조상들의 숨결을 느껴보았다. 다음으로 관광버스를 타고 ‘호국문화와 함께하는 신녕 나래펴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영천의 3선현(정몽주, 최무선, 박인로)인 최무선과학관과 노계 박인로 문학관 및 도계서원을 탐방했다. 최무선과학관 시청각실에서 최무선장군의 화약무기 개발과 진포대첩에 대하여 다룬 애니메이션을 보았다. 그리고, 문화해설사 선생님과 함께 상설전시관과 창의과학체험실에서 최무선의 생애, 화약 개발, 현대의 발전 내용을 영상과 그래픽으로 살펴보았다. 다음으로 조선시대 가사문학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한 노계 박인로 선생님 문학관을 탐방하였다. 문학관에서 조금은 어려웠지만 시조, 가사, 한시문 등을 살펴보고 시대의 아픔을 딛고 삶과 자연을 노래한 선생님을 이해하고자 학생들은 노력했다. 그리고, 선생님의 묘소를 참배하고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신녕초등
2019-11-04 15:29바로 어제다. 시월의 마지막 날이다. 올해가 바로 두 달 남았다는 말이다. ‘시월’ 하면 생각나는 노래가 이 용의 ‘잊혀진 계절’과 김동규의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다. 아마도 역사로 보면 ‘잊혀진 계절’이 더 오래 되었다. 리포터는 주경야독을 하던 80년대 야간대학 시절, 국문과 학생들과 대학 골목길을 지나며 이 노래를 불렀었다. 시월의 마지막 날 대낮,우리 아파트에서 내려다보이는 서수원의 힐링 공간인 일월공원을 둘러보았다. 왜? ‘시월의 마지막 밤’이 있으면 ‘시월의 마지막 낮’도 있는 것이다. ‘시월의 마지막 밤’은 여러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는데 ‘시월의 마지막 낮’은 입에 오르내리지 않는다. 나의 오기가 작동한 것.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고 하지만 낮에도 역사는 진행이 된다. 카메라를 들고 일월공원 물놀이장으로 향하였다. 이곳에 오면 한 여름철 어린이들의 함성이 들리는 듯하다. 물놀이장 입구의 느티나무는 가을을 알리고 있다. 늘어선 느티나무의 황금빛 잎이 산책객을 반겨준다. 또 마로니에의 길고 커다란 잎도 황금빛을 자랑하고 있다. 여기서 장관 하나를 발견했다. 바로 우람한 왕참나무. 위용도 대단하거니와 갈색이 이렇게 여러 색으로 나타날 줄 미…
2019-11-04 08:57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종욱)는 10월 30일(수) 돌봄교실 학생 16명을 대상으로 한국전통염색학교(교장 임현옥) 강사를 초빙하여 천연염색 체험활동을 실시했다. 학생들은 교실에서 천연염색의 과정과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염색 천을 고무줄로 묶은 다음, 쪽물에 조물조물 문지르고, 헹구고, 다시 운동장에서 말리는 작업을 거친 후 펼쳐진 스카프의 독특한 문양을 신기해하며 새로운 경험에 즐거워했다. 체험활동에 참가한 2학년학생은 “앞치마 하고 비닐장갑 끼고 운동장에서 친구들이랑 웃으면서 하니 염색하는 활동이 너무 재미있고 예쁜 스카프를 어머니께 갖다 드리고 싶은 생각에 기분이 너무 좋아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천연염색체험을 통해 선조들의 삶의 지혜를 이해하고, 천연염색이라는 친환경적인 예술적 감각을 키울 수 있어 학생들의 문화예술 역량 함양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9-10-31 10:57별빛중학교(교장 이원락)에서는 10월 21일(월)에서 24일(목)까지 별오름도서관 앞 광장에서 '북카페'행사를 실시하였다. 이번 '북카페' 도서관행사는 도서를 4권이상 대출하는 학생들에게 ‘북카페 초대권’을 배부하여 학생들이 마시고 싶은 메뉴를 선택하여 삼삼오오 모여 독서를 하며 담소를 나누는 행사였다. 이 행사와 더불어 폐기도서 전시회를 가져 필요로 하는 학생들에게 권당 백원씩 판매하여 모아진 수익금 4만 5천원은 불우이웃을 도울 예정이다. 이번 '북카페' 행사에 참가한 1학년 허*주 학생은 “평소 도서관을 많이 이용하지 못했는데, 북카페행사를 통해 독서를 많이 해야 되겠다는 의욕이 생겼다. 이 행사를 통해 저처럼 도서관을 잘 이용하지 않는 학생들이 앞으로 도서관 문이 닳도록 방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별빛중학교 이원락 교장은 “북카페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진지하게 책을 읽고 다양한 독후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책 읽는 즐거움을 느끼고, 생각의 힘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독서 행사를 실시하도록 당부하셨다.
2019-10-30 09:02모처럼 직원여행으로어느 곳을 갈까? 고민 끝에 결정한 곳이 바로 이천이다. 서른 명도 채 되지 않는 소규모 학교의 직원들이 꽃단장을 하고청정한 맑은 공기와 대자연의 아름다움에 마음조차 평화롭다. 여기저기서 “우와.”하고 탄성을 지르며 꽃과 나무들을 배경삼아 사진 촬영에 바쁘다. 저녁식사로 나온 양고기 맛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입안에 들어가면 사르르 녹는 게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을 먹는 느낌이다. 혼자만의 맛에 취해 좀 게걸스럽게 양고기 살을 뜯어대는 내가 신기했던지 한참동안 처다보는 주변의 시선이 부담스럽다. 바리톤 김동규씨와 룰라장의 디너콘서트까지 열려 제대로 된 호강을 누린다. 텔레비전에서만 보았던 김동규 씨를 실제로 보니 더욱 멋지다. 직원들과 함께 어우러져 신나는 레크레이션과 맥주파티까지 완벽한 밤이었다. 이천 시립 월전 미술관에서 한국화의 대가 장우성 선생님의 작품을 본 것은 크나큰 행운이다. 이천 시립월전미술관은 마지막 수요일이 있는 주 토요일이 문화가 있는 날로 입장료가 무료란다.DIY 장명루 팔찌 만들기 체험까지 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점심으로 먹은 이천쌀밥은 푸짐한 한상 차림이 보는 것만으로도 배부르고 행복하다. 제일 먼저 나온 것
2019-10-29 1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