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계문명은 인간의 관점에서 발전되어야 한다. 워쇼스키 형제가 연출한 영화 ‘매트릭스 시리즈’에 보면, 기계가 에너지를 얻기 위해 살아 있는 인간의 몸을 이용하는 장면이 나온다. 에너지가 점차 고갈되자 위기의식을 느낀 기계들이 인간의 몸에서 에너지를 뽑아낸다는 설정이다. 인간의 열과 피를 이용하여 동력원을 만들어내는 기계. 급기야 기계는 인간을 사육하게 되고, 인간들이 불만을 가지지 않도록 가상의 세계인 ‘매트릭스’를 창조하여 인간을 그 안에 가두어 놓는다. 불우한 인간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세계가 현실이라고 여기면서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간다. 기계의 잔인성이 극도로 묘사된 매트릭스는 섬뜩함을 안겨주는 영화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다소 비약일지는 모르지만 기계가 인간의 몸을 이용하여 동력을 얻는 일이 현실로 등장할 것 같다. 독일의 프라운 호퍼 연구 팀이 사람의 체온만으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기계가 인간의 몸을 이용하여 동력을 얻는 일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호퍼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도 체온을 이용하여 열전기 발전기를 돌렸다고 한다. 그러나 체온과 주변 환경의 기온 차가 적어서 200mV의 전기 밖에 만들지 못했다는 것이다
2007-09-13 16:42
정근영 선생님의 ‘좋은 교육 좋은 세상’을 읽고 근세기 들어 가장 위대한 교육가인 페스탈로찌는 인간학교의 기초를 가정과 초등학교에서 추구한 인물이었다. 그는 아동의 자발적 활동을 통하여 여러 능력을 조화롭게 발전시키는 직관적 방법을 제창하였다. 이는 사회개혁의 근본 기능을 전인적(全人的) 교육에서 찾은 것으로써 시대를 앞서가는 그의 혜안이 돋보이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십 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는데, 강산이 세 번 변하고 또 삼 년이란 세월이 흐를 동안 오로지 초등학교에서 몸 담아온 정근영 선생님. 그 선생님이 33년 동안 자연스레 터득한 교육관을 담은 책을 펴내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 해 10월 말경 도서출판 글꽃에서 나온 이 책은 교육 수요자와 교육 공급자가 진정한 인간화 교육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만든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정근영 선생님은 초등학교라는 현장에서 직접 교육을 담당한 실천가이지 페스탈로찌 같은 교육이론가는 아니다. 그러나 모든 교육이론은 교육실천을 떠나서 나올 수가 없다. 페스탈로찌도 무수한 교육 사업의 실패를 통해 교육 철학을 하나 하나씩 정립해 간 것이지 어느 날 갑자기 그 위대한 교육철학을 내
2007-09-12 08:46
- 멸치회가 익어가는 대변항의 갯냄새. T.S 엘리엇은 4월은 잔인한 계절이라고 노래했지만, 기장군 대변항 4월은 멸치회가 고소하게 익어가는 계절이다. 멸치를 회로 먹는 다는 것이 다소 신기하게 느껴지겠지만 대변항에선 멸치를 분명히 회로 먹는다. 이렇게 회로 먹을 수 있는 이유는 흔히 볼 수 있는 잔멸치가 아니라 어른 손가락처럼 굵은 몸통을 가진 멸치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살집이 좀 있다 보니 회로 먹을 수도 있고 여느 생선처럼 구워 먹을 수도 있다. 그리고 이 멸치 회엔 서민의 향이 깊숙이 배어있다. 대변항은 전국 멸치 유자망 어선의 70%를 담당할 정도로 멸치가 풍성한 곳이다. 영화 "친구"를 보면 동수로 분한 장동건이 어느 방파제에 쭈그려 앉아 있는 모습이 나온다. 자기에게 다가오는 부하에게 눈길을 돌리지 않은 채 장동건은 아주 엉뚱한 질문을 하나 던진다. 조오련과 거북이가 수영시합을 하면 누가 이기겠느냐는. 이 엉뚱한 질문은 영화의 도입부인 개구쟁이들의 수영 장면에서 이미 등장한 것이다. 생각해 보건대, 조오련과 바다거북은 준석(유오성)과 동수(장동건)를 상징하는 게 아니었을까? 처음에는 조오련이 분명 바다거북을 이길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2007-09-10 17:40
사막 열사의 나라에 푸른빛을 감싸며 잔잔히 푸른 강이 흘러간다면 모두가 의아해 할 것이다. 이란의 보석, 이슬람의 문화수도 에스파한에 한 폭의 파노라마 수채화 같은 자얀데 강이 시내 중심을 가로질러 흐르고 있다. 그야말로 한 폭의 사생화 그림 같다. 강폭이 넓은 곳은 200여 미터 좁은 곳은 100여 미터로 그 길이만도 수 백 킬로미터를 넘는다고 한다. 물살도 빠르지 않고 완만히 흐른다. 도시 자체가 관광 전원도시라 폐수를 쏟아 낼 공장이 없는 것도 큰 장점이다. 그래 거대한 강치고 물이 너무 깨끗하다. 물의 투명도가 한 5미터는 되겠다. 수심이 낮은 깨끗한 물에 고기들이 떼를 지어 유영하는 모습이 눈에 잡힐 듯 훤히 보인다. 목이 마르면 그 자리에서 물을 떠 마셔도 되겠다. 이 강이 있었기에 압바스 대왕이 이곳에 사파비 왕조 도읍지로 정해 세계 역사에 길이 남을 이맘광장과 불후의 명작과 같은 씨오세 다리를 건설했는지 모른다. 5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씨오세 다리는 그동안 몇 번 에 걸친 지진에도 끄떡없이 그 옛 자취를 고스란히 간직하며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 자얀데 에 오리 보트를 띄워 시민들이 강을 즐기도록 해놓았다. 곳곳에 힘차게 솟아오르는 분
2007-09-09 16:58
6년 전, 경기도 양평의 한적한 시골에 내려가 시를 쓰며 아이들에게 전해 줄 동화를 쓰는 시인이 있다. 칠순을 다 바라보는 나이의 최하림 시인이다. 최하림 시인은 동화를 쓰는데 창작 동화가 아니라 전래동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써서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작업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최하림 시인이 쓴 전래동화 시리즈는 18권이다. 부마를 잡으러 간 두 왕자 1권을시작으로 해서 현재 제 18권인 토목공이와 자린고비룰 출간했다. 최하림 시인이 들려주는 ‘구수한 옛날이야기’는 기존의 전래동화와는 또 다른 맛을 준다. 이야기의 내용이야 기존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시인의 말처럼 문학적인 맛을 덧붙이고 서사적 구조를 새롭게 하여 나름의 해석적 시각을 동화 속에 넣었기 때문이다. 시인이나 소설가가 동화를 쓰는 일이 그다지 특별한 일은 아니다. 괴테나 톨스토이도어린이를 위한 동화를 썼다. 지금도 많은 시인소설가들 중엔 동화를 쓰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우리의 전래동화를 시리즈로 계속해서 낸 경우는 드물다. 사실 시인이 동화를 쓰기 전에 발표했던 시들에서도동화적인 냄새는 있었다. 시인의 시에선 유독 자연과 관련된 시어들이 많다. 숲속으로 들어갔어요 / 뭉게구름 같은 숲속으로요
2007-09-09 16:57
- 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일본연습함대 연주회 열려 - 인천 학생교육문화회관(관장 최종설)에서 세계 각국을 순회중 한국을 찾아 오는 일본연습함대 음악대를 초청 연주회를 개최 청중들에게 군악대의 신나고 경쾌한 연주와 함께하는 감동의 시간을 보내는 기회를 제공한다. 오는 14일 오후 7시 문화회관 싸리재 홀에서 열리는 음악회는 일본 대사관과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이 공동 주관하고 인천해역 방어사령부가 후원하는 일본 연습함대 사령부 음악대의 연주로 원양연습항해 중에 인천에 입항하여 인천시민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된다. 일본 연습함대사령부 음악대는 동경음악대를 비롯한 일본 유수 음악대 학생 중에서 선발한 20명으로 구성되어 매 해마다 연주를 하고 있고, 2004년부터는 여성 음악대원들도 참가해 더욱 신나는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원양연습함대는 세계 각국을 다니며 캐나다연방 건국 100주년, 하와이 일본인 이민100주년, 미국 건국 200주년, 국제 군악제를 비롯한 여러 행사에 참가하였고, 기항하는 세계 여러 도시에서는 의전연주를 비롯한 텔레비전 출연 등 국제친선과 각국의 군악대와의 합동 연주회를 갖는 등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연주에는 행진곡을 비롯하
2007-09-08 06:29
- 산, 바다, 계곡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 여름철에는 아무래도 물놀이가 제격이다. 쟁명하게 내려 비치는 햇살을 받으며 푸르청청한 물속으로 몸을 담근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쾌청한 물속으로 쑥 들어가는 순간, 온 몸에 진득하게 붙어있던 소금 땀이 일시에 녹아내리고 엄지발가락에서 정수리 머리털까지 냉기가 찬란하게 몰려온다. 어, 시원하다란 감탄사가 절로 나오면서 어머니의 양수 속에서 느꼈던 포근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매년 여름이면 사람들은 너나없이 이 물의 향연을 즐기기 위해 바다로 계곡으로 몰려가기 마련이다. 그런데 조용한 휴가를 원하는 사람들에겐 오히려 여름이 무척 싫을 수도 있다. 계곡은 계곡대로, 바다는 바다대로 사람들로 옥작복작거리기 마련이고 여기저기 널려있는 쓰레기더미와 바가지요금에 진절머리가 나기도 한다.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그저 조용하고 깨끗한 곳을 원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면서도 충분한 놀거리와 볼거리가 있는 곳이면 더욱 좋겠지. 그런 휴가지라면 시쳇말로 정말 짱인데 말이다. 그런데 부산시 기장군에 가면 이런 짱이라는 이야기를 들음직한 휴가지가 하나 있다. 이곳은 송정해수욕장에서 불과 20분의 거리에 있는 깊은 계곡인데,
2007-09-08 06:27일본에서 학부형과 학생의 관점에서 학교의 교육성과를 점검하는「학교평가제도」를 교토시립학교 모두가 도입한지 4년이 지났다.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가운데, 중앙 정부에서는 의무교육단계에서부터 학교선택을 도입하여 학교간의 경쟁을 유발하여 학교의 질을 높이자는 의론이 추진되고 있다. 통합구역의 자유화에 반대하는 교토시교육위원회는 학교의 힘을 키우는 독자적인 평가제도의 본연의 자세를 모색하고 있다. 니시진중앙초등학교가 3월에 작성한 학교소식의 호외에는,「학부형, 지역주민」,「아동」,「교직원」3자로부터 모은 학교 평가 결과가 자세하게 적혀있다. 이 초등학교는 가을과 연초의 연 2회, 설문조사 형식의 학교평가를 실시한다. 결과는 전기와 후기의 종업식 전에 학교소식지에 게재해서 학부형들에게 배포하거나, 지역에서도 돌려보고 있다. 평가 항목은「아이들 한명 한명이 귀하게 보살핌을 받고 인정을 받는 학교인가?」,「선생님은 공부를 잘 가르쳐주는가?」「가정에서 학습이나 복습, 숙제를 하고 있는가?」등, 학부형과 아동이 자신의 의식과 행동을 돌이켜보는 내용을 설정하고 있다. 교육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한 학교평가는 학교외부로부터도 받는 것이 제도의 신뢰성과 객관성을 높이는데…
2007-09-07 22:49
- 금빛 학이 나래를 펴는 곳에서 고산의 시를 읊어 보노라. 우는 것이 뻐꾸기인가 푸른 것이 버드나무 숲인가 노 저어라 노 저어라 어촌의 두어 집이 안개 속에 들락날락하는 구나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맑고 깊은 못에 온갖 고기 뛰논다. 위 시가는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 40수 중 춘사 제4수에 해당되는 곳이다. 어부사시사는 고산 윤선도가 보길도에 은거하면서 지은 노래로, 춘하추동 사계절을 읊은 연장체 시조이다. 원래 ‘어부사’라는 이름이 붙은 시가는 고려 때부터 작자와 연대 미상으로 전해 오던 것이 있었다. 그런데 조선 중종 때 농암 이현보가 이를 바탕으로 장가 9장, 단가 5수의 ‘어부가’로 개작하였고, 이를 다시 고산이 40수의 ‘어부사시사’로 지었던 것이다. 위에서 예로 든 춘사 제4수는 전체 어부사시사 중 순수 국어의 사용과 언어의 조탁이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초장은 새의 울음과 숲의 푸름을 대비시켜 시청각의 이미지를 나타내고 있고, 중장은 안개에 휩싸인 어촌의 여유로운 정경을, 그리고 종장은 연못의 물고기를 통해 약동하는 봄의 기운을 느끼게 하고 있다. 특히 재미있는 부분은 후렴구이다. ‘이어라 이어라’는 노를 저어라는 의미의 여음
2007-09-07 08:18
- 부전역에서 월내역까지의 작은 여행 승용차다 지하철이다 해서 기차를 타고 출퇴근하는 것은 이제 먼 옛날 일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부산에서 통근열차가 운행되는 곳이 있다. 예전에는 통일호라는 다소 무거운 이름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파스텔톤의 연하늘색 페인트로 칠해진 기차가 통근열차(혹은 동차)라는 이름으로 아침저녁 하루 두 번씩 부전역에서 월내역으로 운행하고 있다. 통일호가 열차 이름에 처음 등장한 것은 1955년이라고 한다. 1899년과 1906년 각각 개통된 경인선과 경부선의 열차는 시속 20~40㎞정도의 속도를 가지고 있었다. 1936년에는 시속 60㎞의 특급열차인 히카리(光ㆍ부산-만주)호가 등장하였는데, 이 열차는 해방 이후 조선해방자호로 개명되었다고 한다. 통일호는 이 조선해방자호가 다시 개명된 것인데, 당시만 해도 통일호는 최고 속도와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열차였다. 이후 최신식 열차들이 속속 등장하고 84년 철도청의 열차 명 개명과 함께 새마을_무궁화에 이어 보통열차로 내려섰다가 2000년 완행인 비둘기호가 퇴역한 뒤 꼴찌등급으로 강등된 것이다. 전국 65개 노선, 636개 역을 누벼 온 통일호는 고속철도의 등장과 함께 거의 퇴출되고
2007-09-05 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