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광역시의 한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흡연·마약·음주 예방 특강을 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오랫동안 학교와 보건 현장에서 쌓아 온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일이라 흔쾌히 수락했다. 강의를 준비하기에 앞서 학교 홈페이지부터 둘러보았다. 학생 수는 1000여명, 남녀공학의 큰 학교였다. 화면 속 학교와 학생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생각했다.‘이 아이들에게 무엇을 이야기해야 마음이 움직일까?’먼저 제목부터 고민없이 정했다. '뇌는 한번을 기억 한다' “담배 피우면 안 된다”, “마약은 위험하다”, “술은 몸에 나쁘다”고 말하는 것만으로 충분할까. 이미 수없이 들어 온 이야기일 것이다. 그래서 이번 강의에서는 ‘하지 마라’는 금지보다 왜 하지 않아야 하는지를 알고 스스로 선택하는 근육을 길러 주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이 지향하는 중요한 목표도 건강수명을 늘리는 것이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 질병에 걸리지 않고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 그러기 위해 청소년기에 배워야 할 가장 기본적인 건강 습관 가운데 하나는 우리 몸과 뇌를 해치는 물질을 처음부터 가까이하지 않는 것이다. 먼저 흡연 교육의 방향을
2026-09-09 13:14
전국 시·도교육청이 2027학년도 공립 초등학교·유치원 교사를 사전예고와 같은 숫자의 인원을 선발하기로 했다. 유·초등 특수교사는 사전예고 때보다 22명 늘린다. 이번 결과에 대해 교육계는 사전예고 때 대폭 증원 요구가 묵살된 것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교육부는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이 9일 발표한 2027학년도 공립 유치원·초등·특수(유치원·초등)교사 임용후보자 선발경쟁시험에 대한 모집공고 규모를 취합한 결과 이와 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공립 초등학교와 유치원 교사 숫자는 지난달 사전예고 때 인원 그대로다. 공립초 교사 선발 인원은 2821명, 유치원 교사는 592명이다. 공립초는 전 학년도 3113명보다 292명(9.4%) 줄었고, 유치원은 전 학년도 668명보다 76명(11.4%) 감소했다. 초등은 서울·전남광주·대구·인천·울산·강원·경남이 늘고, 부산·대전·세종·경기·충북·충남·경북·전북·제주가 줄었다. 유치원의 경우 부산·대구·인천·대전·울산·세종·경북·경남·제주가 전 학년도보다 인원을 늘렸다. 유·초등 특수교사는 전년도보다도 120명 증가한 692명으로, 사전예고 때보다 22명 증가했다. 모두 경북에서의 증가분이다. 이번 모집공고가…
2026-09-09 10:14
고려대가 대규모 홍수로 피해를 입은 네팔의 복구 지원을 위해 교직원 성금 모금에 나섰다. 서울·세종캠퍼스 교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모금액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한다. 고려대는 7일부터 16일까지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네팔 대홍수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모금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참여 대상은 서울·세종 양 캠퍼스 전임교원과 전체 직원이며 의과대학 교원도 포함된다. 모인 기부금은 ‘고려대학교’ 명의로 통합해 네팔 수해 관련 캠페인을 진행 중인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모금은 지난달 네팔을 덮친 폭우와 홍수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힘을 보태기 위해 마련됐다. 대학은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를 통해 교직원에게 참여 방법을 안내하고 홈페이지와 공식 SNS에서도 캠페인을 알리고 있다. 고려대는 국내외에서 대규모 재난이 발생했을 때 교직원을 대상으로 성금을 모아왔다. 2013년 필리핀 태풍 하이옌을 시작으로 2014년 세월호 참사, 2016년 일본·에콰도르 지진, 2017년 포항 지진, 2022년 경북·강원 산불 당시에도 모금을 진행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큰 슬픔에 빠진 네팔 국민들
2026-09-09 00:26
경북교육청이 라오스 학생들의 한국어 학습과 한국문화 이해를 돕기 위해 도서 3500권을 기증했다. 도교육청 소속 27개 공공도서관이 도서 마련에 참여했다. 경북교육청은 8일 본청 웅비관에서 임종식 교육감과 굿네이버스 관계자, 직속기관 도서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해외 도서기증식’(사진)을 개최했다. 행사는 사업 경과보고와 추진 과정 영상 시청, 기증도서 팻말 전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교육감 공식 일정에도 이날 해외 도서기증식이 확인된다. 이번에 마련한 한국어 교육용 도서 3500권은 ▲라오-한국대학 유·초등학교 ▲비엔티안중학교 ▲라오스국립대학 ▲라오스 국립도서관 ▲로고스 외국어학당 등 현지 5개 기관에 전달된다. 학생들의 한국어 학습과 한국문화 이해를 위한 교육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해외 도서기증 사업은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한 해외 교육기관의 도서 부족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공공도서관이 보유한 도서 가운데 상태가 양호하고 활용 가능한 불용도서를 선별해 해외 한국어 교육자료로 다시 활용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중동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 물류비 상승 등으로 도서 운송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굿네이버스와 협력해 라오
2026-09-09 00:24
충남교육청이 본청과 교육지원청의 교권보호 업무 담당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권침해 사안 대응과 현장 지원 역량을 높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 본청과 14개 교육지원청 교권보호 업무 담당자들은 8일 내포지식센터에서 교권보호 업무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교권보호 업무 담당자들이 관련 업무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내용을 공유하고 교육활동 침해 사안 발생 시 학교 현장을 보다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실무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본청과 14개 교육지원청 담당자들이 함께 참여해 지역별 교권보호 업무 추진 상황을 살피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교육활동 침해 사안에 대한 대응과 지원 과정 등을 공유했다. 충남교육청은 교권침해 사안 발생 시 초기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본청과 교육지원청을 연계한 교권보호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교권보호 업무 담당 장학사와 주무관, 변호사 등이 참여한 협의회를 열어 교권침해 사안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지원체계를 논의한 바 있다. 도교육청은 이번 연수를 통해 본청과 교육지원청 간 교권보호 업무 협력을 강화하고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교육활동 침해 사안에 대한 대응
2026-09-09 00:22
한국장학재단이 충청권 청년인재와 중견기업의 취업 연계를 지원하는 일자리 박람회(사진)를 개최했다. 중견기업 60여개사와 구직자 2000여명이 참여해 채용정보를 공유하고 취업상담과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한국장학재단은 8일 대전컨벤션센터(DCC)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6년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 in 대전’을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와 공동 주관했다.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는 중견기업과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인재를 연결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채용 연계 행사다. 이번 행사는 지난 3월 31일 서울에서 열린 상반기 박람회에 이어 충청권 청년인재와 전국 중견기업을 연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견기업과 중견 후보기업 약 60개사, 구직자 2000여명이 참여했다. 행사장에서는 기업별 채용 프로그램과 함께 ‘알짜 중견기업 찾기’, 맞춤형 취업 준비전략 강의, AI 기반 취업 지원 프로그램 등이 운영됐다. 한국장학재단은 별도 상담부스를 마련해 학생과 구직자에게 ‘중소기업 취업연계 장학금(희망사다리Ⅰ유형)’을 안내했다. 박람회 참여 기업에는 선취업 후 진학한 대학생의 등록금을 지원하는 ‘고졸 후학습자 장학금(희망사다리Ⅱ유형)’을 소개했다
2026-09-09 00:20
과격하게원아를 제지하다 팔에 멍이 들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세종지역 유치원 교사의 무죄가 확정됐다.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이 교육현장에서 교사의 재량을 인정해 무죄로 판단했고 검찰이 상고를 포기하면서 약 3년간 이어진 형사 절차가 마무리됐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유치원 교사 A씨에 대해 상고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항소심 무죄 판결이 그대로 확정됐다. A씨는 2023년 세종의 한 유치원에서 당시 6세 원아가 울면서 양팔을 휘두르는 등 과격한 행동을 하자 양팔을 잡아 제지하는 과정에서 팔에 멍이 들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 측은 해당 행위가 신체적 학대에 해당하지 않고 학대의 고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설령 신체적 학대에 해당하더라도 해당 원아와 다른 원아들의 안전을 위한 정당행위라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적절한 훈육이 필요한 상황이었더라도 A씨의 행위를 정당한 보육이나 훈육행위로서 사회통념상 객관적 타당성을 갖췄다고 보기 어렵다며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항소심 판단은 달랐다. 대전지법 제4형사부는 지난달 19일 원심을…
2026-09-09 00:03
교육재정과 교권, 교원정책 등 굵직한 교육 현안이 쌓여가고 있지만 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교육은 주요 의제로 다뤄지지 않았다. 경제와 AI, 개헌과 사법·정치 현안 등에는 상당한 비중을 할애한 반면 학교와 대학이 당면한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이나 해법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부동산과 주식, 법치, 국방, 국가재정 등을 폭넓게 거론하고 정부·여당의 사법정책과 개헌 추진에도 각을 세웠다. 반도체 산업과 정부 예산안, 미래대응기금 등 경제·재정 문제도 주요하게 다뤘다. 정 원내대표는 청년·신혼부부 주거 지원과 군 복무 경력 인증제 등을 포함한 ‘국민을 지키기 위한 7가지 약속’도 제시했다. 반도체 산업과 청년 문제까지 언급했지만 이를 교육이나 인재양성 정책과 연결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교육 분야는 별도의 정책 영역으로 다뤄지지 않았다. 최근 논란이 커지고 있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을 비롯해 교권 및 교육활동 보호, 교원정책 등 학교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국가재정 문제를 비중 있게 다루면서도 교육재정에 대해서는 별도의 메시지
2026-09-08 23:44
정근식 서울교육감 2기의 교원정책이 교육활동 보호와 학교 업무경감, 교원 맞춤형 지원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교권 침해에는 교육청의 대응을 강화하고 학교가 맡아온 교무·행정업무는 교육지원청으로 넘기는 방향이다. 서울교육청 제24대 교육감 공약추진위원회가 마련한 백서에 따르면 정 교육감의 공약은 50개 세부과제와 169개 실천과제로 재편됐다. 공약추진위는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와 정치적 기본권, 성과급 폐지 및 수당화 등을 교원정책 분야 주요 의제로 논의했다. 교원 분야에서는 우선 교육활동 보호를 강화한다. ‘1교 1상담교사·1변호사·1경찰관’으로 구성된 ‘교원보호 3종 세트’를 추진하고 향후 5년간 매년 50명 이상의 전문상담인력을 확보해 모든 학교에 배치할 계획이다. 변호사는 학교별 법률 수요에 따라 자체 위촉하거나 교권전담변호사·법률지원단·‘선생님 동행 100인의 변호인단’ 등을 연계한다. 학교전담경찰관도 담당 학교를 정기 방문하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학교별 상주 배치가 아니라 기존 전문인력·기관과의 지정·연계 방식도 포함된다. 교육활동 침해 가능성이 있는 교실에는 전문인력을 한시적으로 투입하는 ‘긴급교실 안심SEM’을 운영한다. 학교와 학생·보호
2026-09-08 23:17
인구감소지역 소규모고교의 고교학점제 운영을 지원하고 장기근무 교원에게 특별수당과 인사상 우대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학교 규모와 교원 수에 따른 과목 개설 격차를 줄여 소규모고교 학생의 실질적인 과목선택권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형수 의원(국민의힘)은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법안에는 박 의원을 비롯해 이성권·조배숙·강승규·곽규택·안철수·박성민·안상훈·김소희·윤용근 의원 등 10명이 참여했다. 현행 ‘초·중등교육법’은 학생이 개인의 필요와 적성, 능력에 따라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고교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이를 위해 고교학점제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된 이후 인구감소지역의 소규모고교는 개설 과목과 교원 수가 일반 고교보다 부족해 학생의 과목선택권을 충분히 보장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개정안은 우선 ‘소규모고교’의 법적 정의를 신설했다. ‘지방자치분권 및 균형성장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인구감소지역에 소재한 고교 가운데 전체 학생 수가 100명 이하이거나 학급 수가 6학급 이하인 학교를 대
2026-09-08 2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