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학교육학회(회장 윤옥영)는 6일 서울코리아나호텔에서 '99 전기 한국수학경시대회' 최우수학교 시상식을 가졌다. 예선에서 본선진출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초중고 27개교가 선정됐다. 다음은 수상학교 명단. ▷서울 광남초 신목중 서울과학고 ▷경기 계남초 서현중 경기과학고▷부산·경남 하남초 부산내성중 부산과학고 ▷대구·경북 포항제철지곡초 포항제철서초 포항제철중 대구과학고 ▷광주·전남 유안초 여수종고중 광주인성고 ▷전북 전주풍남중 남성고 ▷대전·충남 대덕중 대전과학고 ▷충북 창신초 세광중 ▷강원 남산초 경포중 강원과학고 ▷제주 제일중 대기고
1999-07-19 00:00경기도교육청은 14일 조성윤교육감을 비롯, 본청 전 직원과 지역청·직할기관 과장급 이상 간부 공무원 4백95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직자 10대 준수사항 실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조교육감은 "많은 공직자들이 고통을 분담하고 있지만 일부 극소수의 공직자로 인해 이런 결의대회까지 갖게 된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10대 결의사항 실천으로 새로운 공직자 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10대 결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직무와 관련자로부터 향응·골프접대 등을 받지 않으며 ▲직위를 이용한 경조사의 고지, 축·조의금을 접수하지 않고 ▲경·조사나 이·취임시 화환이나 화분을 주고받지 않으며 ▲퇴직, 전근시에 전별금이나 촌지를 받지 않으며 ▲5만원을 초과하는 선물을 주고받는 행위를 하지 않고 ▲관용차를 사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며 ▲호화호텔, 호화시설을 이용하여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호화 유흥업소, 고급 의상실 등 출입을 하지 않으며 ▲고위 공직자 부인 모임을 갖지 않고 ▲정당 및 국회의원 후원회 가입 또는 후원금 기부행위를 하지 않는다.
1999-07-19 00:00한국교총장학회(이사장 김민하)는 14일 '씨랜드' 화재참사시 순직한 고 김영재교사(38·경기 화성 마도초등학교)의 유자녀 영경(수원 칠보초등교 5년)·효경(〃·3년)양에게 중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매년 장학금을 지급키로 했다. 교총장학회는 "순직한 김교사와 부인 최영란교사(37·수원 칠보초등교)가 모두 교총 회원이고 김교사가 화재 현장에서 자신의 몸을 던져 어린 생명을 구한 점이 교육자의 모범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라 유자녀를 특별장학생으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영경·효경양은 중학교 1학년부터 대학 4년까지 총 1천3백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받게 됐다. 한편 김교사는 지난 6월30일 경기도 화성군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현장에서 수 많은 어린이를 구하고 끝내 순직, 교육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1999-07-19 00:00"성준이는 그림을 잘 그리고 종이접기도 잘하고 마음씨도 좋아요", "기철이는 떠들긴 하지만 항상 웃어서 좋아요", "글씨 잘 쓴다는 칭찬을 받으니 글씨를 더 신경써 쓰게 되요" 7∼8일 서울강덕초등학교(교장 구남웅) 강당에서 열린 '친구를 칭찬해요' 전시장에는 꼬마친구들이 서로를 칭찬하는 예쁜 글로 빼곡이 채워져 있었다. 강덕초등교에서 '친구 칭찬하기' 프로그램을 실시한 것은 지난 3월부터. 1주일간 학급친구의 행동을 살펴보고 장점을 찾아 적어두었다가 매주 토요일 서로 교환토록 한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강덕초등교의 칭찬릴레이는 '성준이는, 기철이는 이런 점이 참 좋아요'라는 1, 2학년의 삐뚤삐뚤한 문장에서부터 5, 6학년의 장문의 편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칭찬으로 이어진다. 한 학기동안 칭찬을 주고받으면서 아이들에게는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친구를 험담하지 않고 장점을 찾아 칭찬하는 동안 서로에 대한 신뢰가 쌓여 교우관계도 좋아지고 칭찬의 효과로 생활·기본예절도 잘 지키게 된 것이다. "왕따, 그런거 우리학교엔 없어요"라고 말하는 강덕초등교 어린이들. 전시장에 걸린 한 초등생의 글이 너무 당연(?)해 잊고 지내온 칭찬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 이…
1999-07-19 00:00학생수에 따라 일률적으로 추진되던 소규모학교 통·폐합 계획이 전면 재조정된다. 제주도교육청은 최근 제주를 방문한 김덕중 교육부장관이 소규모학교 통·폐합 추진을 교육감 재량에 맡기겠다고 밝힘에 따라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통합여건과 학생수 추이 등을 고려해 통·폐합 계획을 다시 세우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시·군교육청을 통해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현지여건 등을 고려해 다음달 말까지 통·폐합 대상학교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재검토 대상교는 영천·풍천·수산·시흥·가마·토산·덕수·서광·물메·어도·금악·대흘·한동·송당·종달 등 초등교 15곳과 동광·선인분교 등 분교장 2곳, 신엄중 등 중학교 1곳이다. 그러나 주민의견에 따라 통·폐합이 확정되거나 조례가 통과된 학교는 예정대로 일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제주 관내 통·폐합 대상교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학교살리기 운동 차원에서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여 상당수의 학교가 통·폐합 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1999-07-19 00:00중·고교생의 15%는 최근 1년 동안 학교폭력의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으며 폭력을 당한 장소는 교실-화장실-복도 등이라고 응답, 교사들이 지키고 있는 학교에서조차 폭력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사장 김종기)이 서울지역 중·고생 2천4백39명을 대상으로 조사, 13일 발표한 학교폭력 실태에서 밝혀졌다. 조사결과 폭력을 당한 장소로 교실을 꼽은 학생이 45.9%로 가장 많았으며 복도(17.7%)와 학교 화장실(15.4%)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폭력을 당한 시간으로는 방과후가 절반을 차지했으나 교내에서 쉬는시간과 점심시간에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학생도 각각 23.6%와 16.6%를 기록, 방과후 학교주변 단속에만 치우쳐 왔던 생활지도에 허점이 있음이 드러났다. 학교폭력의 종류에 대한 질문에는 심한 욕설(28.9%)과 금품갈취(23.6%)가 많았으며 구타·폭행 16.6%, 집단따돌림 9.8% 등으로 나타났다. 폭력을 당한 후의 감정에 대해서 10명중 3명은 '복수하고 싶다'고 말했으며 '상대를 죽이고 싶었다'는 응답도 19.1%에 달해 피해학생의 정신적 충격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1999-07-19 00:00최창호 뒤집으며 옷을 말렸다. 소금물에 쩔은 공룡의 잔해 같은 암벽 밑에는 주먹보다 조금 큰 하얀 석란들이 유리알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나는 매일 그 석란 밭에서 해룡의 새끼가 껍질을 깨고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나 바다의 신 투레스가 해수로 닦아주고 있기 때문인지 번들번들 윤기를 낼 뿐 좀처럼 부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었다. 재문이를 만난 그날도 나는 이 바위 등걸에 누워 배가 떠있으니까 바다처럼 보이는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벌겋게 달구어진 태양이 바다 속에 그 요염한 나신을 담그면서 토해내는 감빛 노을과, 그 노을에 반사되어 비늘처럼 반짝이는 수평선 위에 조는 듯 떠있는 어선들을 바라보면서 내 몸에 깊어진 문명의 병과 편이에 부식된 조각들을 닦아내기에 열중하고 있었다. 가을이 깊어져 더욱 푸르러진 바다 위로 나무 조각처럼 보이는 어선 한 척이 수면에 몸을 착 붙이고 마냥 떠있는가 싶더니 금새 개구리 울음 같은 마찰음을 내면서 가잘밭에 뱃바닥을 대고 있었다. 배 위에서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어린 어부가 붉은 쇳녹이 굴 껍데기처럼 붙어있는 닻을 바다 속에 던져 넣자 ‘철썩’하는 소리에 바위 위를 어슬렁거리던 바닷게들이 빨리 몸을 숨겼다. 이 어린…
1999-07-19 00:00푸르름이 짙은 하절기는 울창한 숲속을 헤치며 삼림욕을 즐기기에 좋은 계절이다. 삼림욕의 신비는 피톤치드(phytoncid)에 있다. 수목이 왕성하게 자라는 하절기에 여러 식물들은 상쾌하고 독특한 향기를 내뿜는다. 이때 각 식물에서 방출되는 많은 양의 휘발성·항균성 물질이 바로 피톤치드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상처를 받으면 박테리아의 침입을 방지하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발산하는 것으로 예를들면 소나무에 흠집이 나면 송진이 솟아나 표피를 보호하는 현상이다. 이 물질은 나뭇잎에 다량 함유되어 계속 발산함으로써 세균을 없애주고 공기를 맑게 정화시켜 주기 때문에 상쾌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또한 균이 없는 맑은 공기를 흡입함으로써 호흡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어 결핵환자를 비롯 인체 건강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송편을 솔잎에 찌는 것은 솔잎의 살균성과 방부효과를 활용한 실례로 우리 조상들의 슬기로운 면을 엿볼 수 있다. 봄철 새들이 산란기를 맞아 둥지를 짓고 알의 부화 직전에 푸른 나뭇잎을 운반해 깔아 놓는다고 한다. 이것 역시 푸른잎에서 발산되는 피톤치드가 부화된 새끼의 각종 세균을 살균시키기 위한 자구책이라 볼 수 있다. 삼림욕의 가장 좋은 장소는 침엽수(바늘같은…
1999-07-19 00:00산과 바다에 닿기전 마음이 먼저 그곳으로 달려가기 마련인 방학, 그리고 휴가. 모처럼 느긋한 마음으로 책 속에 풍덩, 세상사로부터 '실종'되는 것도 좋지 않을까.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출판인회 등이 양서로 선정한 책을 중심으로 방학중 읽을만한 책을 소개한다. 어디론가 떠나기전 배낭 속에, 차분히 집에서 독서삼매경에 빠지기엔 교양서가 제격이다. 올 여름엔 교양을 꽉꽉 채워보자. 20년 만에 고국을 방문했던 '남민전의 전사' 홍세화씨가 쓴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한겨레신문사)는 글쓰기의 전범을 보여주는 문명비평에세이. '프랑스사회와 한국사회의 대화'라고 해도 좋을 이 에세이집에서 저자는 톨레랑스(관용)와 진정한 개성존중 등 우리에게 부족한 것을 다양한 일화를 통해 일깨우고 있다. 다듬어진 문체와 정연한 논리로 우리사회 일그러진 풍경들에 매서운 비판을 가하고 있어 일독할 만하다. 김경일 상명대 교수의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바다)는 한국사회 병리 뒤에는 공자와 유교의 그림자가 깔려 있다는 도발적인 주장을 담고 있어 책장이 쉽게 넘어간다. 시대변화상 체크를 위해 좌파와 우파를 절충한 토니블레어 총리의 '제3의길'을 비판한 제3의 길은 없다(
1999-07-19 00:00방학을 맞은 극장가는 SF영화가 흥행행진을 벌이고 있다. 조금 특이한 것은 미국시장을 석권한 '스타워즈 에피소드1'보다 '미이라'의 흥행이 더욱 호조를 띄고 있다는 것. 70년대 시리즈도 별 재미를 못보았다 하니 '스타워즈'는 우리나라와 궁합이 맞지 않는 모양. 여기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국내 SF영화 '용가리'가 17일 전국 85개 극장에서 개봉. 공룡화석에서 환생한 괴물 용가리의 활약상을 그린 가족용 오락물로 할리우드 경험이 있는 외국배우들이 영어로 연기(한글자막) 하는 게 특징. 시사회에서 평론가들은 "볼거리는 좋은데 내용이 좀 빈약하다"고 반응. "한국 SF영화의 진일보를 가져온 작품임엔 틀림없지만 '고질라'식 할리우드 영화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충고하기도. '용가리'의 등급은 전체관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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