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초등교 김교사는 체육시간만 되면 화가 난다. 아니 치욕스럽기까지 하다. 오늘은 어디가서 옷을 갈아입나. 그나마 양호실에서라도 옷을 갈아입을 수 있으면 행운이련만 요즘은 양호실도 만원이라 그렇고. 오늘도 화장실에서 해결을 해야 하나보다. 옆반 선생님께 망 봐달라는 부탁도 하지 못했다. 지난시간 수업정리를 하다 늦어졌기 때문이다. 고장난 문고리가 많은데, 아이들이 갑자기 문이라도 열면 어쩌나. 조바심이 난다. 바닥에 흥건한 물. 옷이 물에 젖을까 까치발을 들고 체육복을 갈아입는다. 도대체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걸까. 전남 K초등교 장교사. 남교사라 조금 낫지만 별반 사정이 다르지 않다. 아이들 모두 운동장에 내보내고 교실에서 옷을 갈아입는다. 올해는 그나마 3층이라 밖에서 보일 염려는 없으니 복도 유리창만 잘 주시하면 된다. 아무도 안 지나가는지 획인하고 후다닥. 휴∼. 초등학교 체육시간. 1주일에 두 세번씩 교사들은 이런 일을 반복하고 있다. 체육복 갈아입기 어려워 수업을 기피하기는 교사도 있다고 한다. 사정이 이럼에도 갱의실 설치를 건의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한결같이 실망스럽다. 교실도 모자라는 데 무슨 갱의실이냐, 증축하면 그 때나 생각해 보자는…
1999-08-23 00:00경남교련(회장 정찬기오)과 경남도교육청(교육감 표동종)은 13일 도교육청 소회의실에서 99년 정기 교섭·협의를 갖고, 소규모학교 서무·양호교사 우선 배치 등 6개항에 합의했다. 양측은 열린교육, 특기·적성교육, 자율·보충수업 등은 교원의 업무부담을 고려하여 학교 자율에 맡겨 실시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고 일률적인 수행평가도 학생·학교·지역실정에 맞게 보완하기로 했다. 또 일정자격을 갖추면 누구나 전문직에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자비연수 희망자를 최대한 수용하고 전보가산점·자격연수가산점 등에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한편 초빙교장(교사)은 학교 경영철학이 뚜렷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할 수 있는 유능한 인사가 초빙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소규모학교에 서무·양호교사, 영양사 등을 우선 배치해 교원업무 경감을 추진할 방침이다. 교섭·협의에는 교련에서 정회장외에 허항 부회장, 서병렬 전주교련회장, 박래진 도대의원, 김복근 초등교사회장, 이홍규 중등교사회장, 류우현 사무국장이 교육청에서는 표교육감과 최낙인 교육국장, 이정권 기획관리국장, 김관기 초등교육과장, 정찬호 중등교육과장, 변재영 총무과장, 이인권 학교운영지원과장이 참석했다.
1999-08-23 00:00경북교련(회장 도호경)과 경북도교육청(교육감 도승회)은 2일 도교육청 소회의실에서 99년 1차 교섭·협의를 갖고, 소규모학교 교감 배치 등 4개항에 합의했다. 이날 양측은 5학급 이하 초·중통합교에는 초·중학교 교감을 각각 두도록 하고 5학급 이하 본교에도 교감과 보직교사 1인을 둘 수 있도록 관계 법령을 개정키로 했으며 교육부의 시행 계획을 보면서 '연수이수 학점화' 제도를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또 과소규모학교 통·폐합은 지역주민과 학부모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추진하며 통·폐합 학교에는 행·재정적 지원을 집중해 현대화 시범학교로 육성한다는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양측은 교원 연수기회 확대를 위해 일반연수 예산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교섭·협의에는 교련에서 도회장외에 송재수 부회장, 송병택 초등교장회장, 이용익 중등교장회부회장, 오철원 사무국장이 교육청에서는 도교육감과 유강하 부교육감, 박동환 교육국장, 전권수 기획관리국장, 서영조 초등교육과장이 참석했다.
1999-08-23 00:00서울 영동고 김영탁교사(62)의 삶은 절반 이상이 농악으로 채워져 있다.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농악을 발로 뛰어 찾아내고 그 것을 글로 묘사하는 작업을 한 지 어느덧 30년이 훌쩍 넘었다. 그가 농악과 첫 인연을 맺은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 "고향에서 농악경연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처음 들은 농악대 징소리에 혼을 빼앗겨 지금까지 농악에 빠져 살지요" 그의 고향은 연소농악(蓮沼農樂)으로 유명한 경북 문경 연소리. 8.15해방 10돌을 기념하는 면대항 농악놀이에 참가하기 위해 연습이 한창이던 시절 신징이라 불리던 징 덕분이었는지 그의 마을은 면대항전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그런데 한 번 치면 소리가 열두굽을 넘는다는 신징이 어느 주정꾼에 의해 깨어져 버리고 말았다. "교편을 잡고서도 그 징소리가 언제나 귓가에 맴돌았죠. 도저히 잊을 수가 없어 '징소리'를 주제로 소설을 써야겠다고 마음먹고 자료수집을 시작했지요" 막상 자료를 찾아보니 그렇게 허술할 수가 없었다. 율동으로, 가락으로, 이론으로 각각 달리는 어느정도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었지만 '농악'을 문장화해 남기는 작업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자신이 할 일이 바로 이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1999-08-23 00:00울산공단 지역내 초등생들의 백혈구와 혈소판수가 전원지역 초등생들에 비해 크게 적고 폐기능도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화학공단에서 내뿜는 VOC(유기화합물질)에 의한 전형적인 피해증상으로 국내에서 공단지역의 VOC피해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사실은 울산지역 환경기술개발센터와 울산의과대학이 공동으로 울산석유화학공단지역에 있는 장생포초등교(51명)와 선암초등교(99명)생 1백50명과 전원지역인 언양초등교생 1백명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단지역 주민건강 조사연구' 중간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울산시의 의뢰로 지난 4∼6월 실시된 이 건강조사에서 백혈구 수는 공단지역인 선암·장생포초등생이 혈액 μl당 평균 5천8백28개와 6천3백42개로 전원지역인 언양초등생의 평균 6천7백99개 보다 최고 1천개 이상 적었다. 혈소판수도 선암·장생포초등생이 각각 혈액 μl당 평균 28만1천개와 30만개로 언양초등생의 평균 32만3천개보다 최고 4만개 가량 모자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폐기능 검사에서도 노력성폐활량(FVC)이 선암·장생포초등생은 평균 1.63l과 1.81l로 언양초등생의 평균 1.98l에 비해 떨어졌고 시한폐활량(1초간 뿜어내는 최대 공기량)도 선
1999-08-23 00:00경남교련은 지난달 26일부터 13일까지 유치원 교사 80명, 초·중·고교사 1백53명을 대상으로 '유아교육연구 직무연수'와 '현장교육연구법 연수'를 실시, 회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유아교육연구 직무연수'는 유아교육연구의 최근 동향에서부터 현장교육연구보고서 작성에 이르기까지 총 14강좌로 운영됐으며, '현장교육연구법 연수'는 현장교육연구총론·교육과정연구 아이디어·양적-질적 연구의 실제·실험연구의 실제 등 총 21강좌로 진행됐다. 연수를 주관한 경남교련 정찬기오회장(경상대교수)은 "이번 연수는 전문이론을 교실교육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연구 아이디어를 직접 제공하도록 기획·운영됐기 때문에 기존의 연수프로그램에 비해 현장기여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1999-08-23 00:00【제주】제주도교육청은 2001년까지 1백4개학교에 32억원을 추가 투입, 관내 1백75개 전학교에 학내 전산망을 완료할 계획이다. 학내 전산망이 완료되면 학교간, 학교와 교육청간 전용회선이 연결되며 인터넷을 통한 교육이 가능해진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올해중 34개교 전산망 설치비로 14억원의 예산을 추경예산에 편성하고 내년에 35개교 14억원, 2001년에 14억원을 확보해 3년내에 전산망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8월 현재 도교육청 관내에는 10개교에 시범적으로 전산망이 설치됐으며 43개교에 부분적으로 전산망이 구성됐다. 도교육청의 전산망 사업은 학교내 컴퓨터교육실·교무실·학교연구실 등 활용도가 높은 일부 교실간에 LAN을 구축, 네크워크를 만들고 인터넷 전용회선을 연결한 후 통신장비와 통신비 등을 지원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1999-08-23 00:00충주중학교 교사 이광자 “유현숙 3번 문제의 정답이 무엇인지 대답해 본다” 영어과 장민영 선생님은 조는 듯 엎드려있는 걸찍한 체격의 여학생에게 질문 공세를 폈다. 눈을 덮고 있는 눈꺼풀이 커텐처럼 스르르 내려왔다가 슬쩍 위로 치켜뜨며 모든 것이 귀찮다는 듯 앉아있는 그 태연함과 여유로움에 서른살의 기백이 팔팔한 노처녀 장민영 선생님은 기가 막혀 죽을 지경이었다. 두발자유화 발표후 여고생들의 장발이 늘기는 했으나 현숙이는 느슨하게 땋아내린 긴 머리를 고무밴드로 질끈 묶은 후 앞머리 옆머리 할 것 없이 마구 내려와 털북숭이 강아지 꼴이 되어 있었다. 게다가 교과서도 없고 단원에서 문제를 추출하여 프린트물로 만들어 배부한 시험지도 한쪽으로 밀어둔채 그저 넋을 놓고 앉아 있을 뿐이었다. 학창시절 장선생님은 모범생으로 반듯하게 성장했는데 부모님은 물론 선생들께서도 늘 칭찬을 아끼지 않은 학생이었다. 그리고 학업성적도 우수하여 세칭 일류대라는 A대학 영문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하여 채용고사를 통해 당당히 교직에 몸담아온지 어언 7년이란 세월이 흘러 이제는 학생 다루는 법이나 교육에 관한 이론이 나름대로 정립이 되었다고 스스로 자부하는 터였다. “인생에 연습은 없다. 오직…
1999-08-23 00:00인천 도화초등학교(교장 李基文)는 컴퓨터 활용을 통한 정보화교육을 선도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정보교육의 메카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 학교를 방문한 경인지역 컴퓨터 관련분야 대학교수들조차 '대학보다 훌륭하다'는 찬사를 스스럼없이 이야기할 정도다. 도화초등교는 98년 교육청 정보화사업의 일환으로 학내망이 구축되었다. 42개 전학급에 인터넷 전용선을 연결한 컴퓨터와 대형스크린을 설치했고 특별실, 컴퓨터실, 연수실 등에 모두 1백60여대의 컴퓨터를 설치했다. 1, 2, 5, 6학년용은 팬티엄Ⅱ-400MHZ의 CPU가 장착되어 있으며, 3, 4학년용은 업그래이드시켜 수업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되어있다. 또한 학내망 설치, 인터넷 전용회선 E-1급 구축 뿐 아니라 각 교실에 43인치 프로젝션 TV를 설치하고 특별히 제작한 교탁속에 각종 정보화 관련 기기와 시청각 교재를 내장시켜 관리와 이용의 극대화를 도모했다. 비단 하드웨어의 설치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직원 전원과 학생들이 소프트웨어 개발과 활용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이 이 학교의 자랑이다. 97년 7월 이 학교에 첫 부임해온 李基文 교장은 여타 일반학교와 다름없이 이 학교의 교직원들에게 정보화연수를 자발적으로 실시하
1999-08-23 00:002002학년도부터 그동안 당락을 좌우했던 수능시험이 대학입학을 위한 최소 자격시험 성격으로 바뀐다는 교육부의 발표가 있었다. 이는 김대중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무시험 원칙' 밝힌 데 따른 것으로, 수능점수 외에 학생의 특기, 적성을 평가하는 다양한 전형을 실시하겠다는 의지로 평가된다. 그 방안으로 각 대학은 대학별 또는 모집단위별로 일정 기준점수를 제시하고 해당 점수 이상을 받은 수험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전형을 거쳐 학생을 선발하게 된다. 예를 들어 한 대학(학과)이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을 요구한 경우, 81점이든 90점이든 똑같이 다른 전형(면접, 논술 등)을 거치게 함으로써 점수만으로 우수학생을 판별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현재는 서울대를 비롯해 포항공대, 아주대, 경희대, 인제대, 인천대, 서울산업대, 경동대, 경일대, 금오공대, 전주교대, 수원대 등 12개 대학만이 2002년부터 수능을 최소자격 시험으로 채택키로 했다. 교육부는 나머지 대학에도 이를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선 교육계는 "수능을 최소 자격기준으로 해서 학생들의 입시부담과 사교육비를 덜겠다는 정책은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입을 모은다. 그 이유는 수능을 대신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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