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기 마지막 체전인 제80회 인천 전국체육대회가 17일 막을 내렸다. 지난 11일 16개 시·도와 12개 해외동포선수단 등 2만여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막을 올려 1주일 동안 힘과 기량을 겨루고 친목을 다진 인천체전은 과거 어느 대회보다 풍성한 기록을 남기고 아쉬운 폐막식과 함께 내년 부산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1주일간의 열전에서 경기는 4년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서울은 2위, 개최지 인천은 지난해보다 한계단 오른 3위에 입상했다. 그러나 서울 고등부는 금메달 77개·은메달 35개·동메달 40개 등 총 152개의 메달을 획득, 메달 합계로는 경기(금 48·은 50·동 48 등 146개)를 제치고 전국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점수로는 경기 고등부가 5만4539점으로 1위, 서울은 5만3850으로 2위. 67개교에서 592명의 선수단이 파견된 서울 고등부는 이번 대회에서 수영, 레슬링, 씨름, 검도, 펜싱 등 개인종목에서 타 시·도를 압도했으며 특히 수영(배영 200m·계영 800m)에서는 2개의 한국신기록과 18개의 대회신기록을 쏟아냈다. 상대적으로 축구, 야구, 핸드볼 등 단체 구기종목은 부진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체육 전반
1999-10-25 00:00'전국시·도교육위원회 지방교육자치법 개정 특별위원회'(위원장 이순세·서울시교위부의장)는 19일 한나라당 이회창총재를 비롯한 여야의원들과 면담을 갖고,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힘써줄 것을 요구했다. 김두선 교육위원회의장협의회장 등 시·도교위의장단과 함께 이총재를 만난 개정특위 위원들은 "교육감 선거인단을 학교당 1명에서 전체 학교운영위원으로 확대하는 조항만이라도 개정돼야 공명정대한 교육감선거를 치를 수 있다"며 "이미 입법예고까지 됐던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을 정부측이 일방적으로 유보함으로써 교육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총재와 자리를 같이 한 함종한·박승국·김정숙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들은 "현행 지방교육자치법이 보다 원활한 교육주체들의 의견 반영과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미흡한 점이 많다"며 "지방교육자치법이 지난 5월 입법예고됐던대로 개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날 자민련 김현욱·김일주·김허남의원 등도 개정특위 위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현행 지방교육자치법은 주민교육자치 정신에 비춰볼때 교육감·교육위원 선거인단수가 너무 적어 선거의 공정성과 주민대표성이 결여됐다"는 점에 공감을 표하고 법
1999-10-25 00:0021일 오전 9시30분 서울 신구초등교(교장 소정자). 2∼6학년 전교실이 '영재'들로 시끌하다. 저마다 다른 영재성을 지닌 아이들이 각자의 교실에서 서로 다른 주제의 '영재수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낚시줄과 광섬유를 비교하며 정보전달원리를 학습하는 6학년1반(수학·과학반), 조별로 복사해온 광고 비디오를 감상하고 직접 간단한 광고를 제작해 보는 5학년3반(언어·사회반), '쓰레기를 마구 버리면 지구는 어떻게 될까'라는 이야깃거리에 대해 서로 토론하고 그걸 만화로 그려보는 2학년4반(언어·사회반)……. 어려워 보이는 주제지만 선생님께 수업을 받기보다는 자료를 찾고 서로 토론하며 과제를 해결하고 발표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활기차다. 오늘 시범수업은 신구초등교가 지난 2년간 꾸준히 실시한 '전교심화학습모형'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작년부터 교육부 '영재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된 신구초는 영재교육과 열린수업방식을 접합시킨 '전교심화학습'을 개발·적용해 학생들의 영재성을 발굴하고 사고력, 의사소통력을 키우는 효과를 거뒀다. 신구초는 2∼6학년 학생 중 수학·과학, 언어·사회 분야에 영재성이 있는 상위 20% 이내 학생을 '학문영재반(A반)'으로 편성했다. 나머
1999-10-25 00:00김병칠교사 백혈병으로 힘겨운 투병 교총, 금일봉 전달…일선 도움 호소 골수이식의 희망도 사라지고 한번 입원할때마다 1000만원 이상 드는 병원비를 그는 감당할 수 없다 연세의료원 127병동 30호. 칠판 가득 수학문제를 풀며 수능 막바지의 학생들을 독려해야 할 김병칠교사(44·경기 고양 화정고)가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이곳에 누워있다. 박박 깎은 머리에 하얀 마스크를 한 채로…. "지난 1월 백혈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죠. 아니, 정말 무너져 버렸습니다. 벌써 4번째 입원해 항암치료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랬다. 1년여라는 시한부 삶을 선고받고부터 시작된 항암치료의 후유증으로 김교사의 입안은 다 헤어졌다. 얼마전에는 합병증으로 위와 장의 출혈이 멈추지 않아 20일간 몰핀을 맞아가며 사경을 헤매기도 했다. 가장 큰 희망인 골수이식의 꿈도 날아가 버렸다. 가족중 일치하는 골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자 화정고에서는 김교사를 돕기 위한 운동이 전개됐다. 헌혈증과 성금모금을 시작, 450여만원의 성금이 모여졌다. 경기교련과 한국교총도 금일봉을 내놓았다. 그러나 한번 입원할때마다 1000만원 이상 드는 병원
1999-10-25 00:00서울교원단체연합회 제28대 회장에 최재선 포이초등학교 교장(58)이 당선됐다. 신임 최회장은 20일 한국교총 대강당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335표를 얻어 229표에 그친 문광언후보(신방학초등학교장)를 제쳤다. 1차 투표에서는 김덕영후보(용원초등교감)가 215표, 최재선후보가 373표, 문광언후보가 225표를 획득하는 등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곧바로 결선투표에 들어갔다. 이날 선거는 서울교련 대의원·분회장 등 1116명의 선거인단중 816명이 1차 투표에 참여했으며 2차 투표에는 566명이 참가했다. 최회장은 당선직후 인사말을 통해 "교권회복과 교원의 권익신장을 위해 최선을 다함으로써 서울교련이 신뢰받는 전문직단체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회장 약력=서울사범졸, 서울시내 교사·교감·교장, 강남교육청 초등교육과장, 한국교총 대의원, 중랑구교련회장, 한국초등교육협의회장.
1999-10-25 00:00신라 김대성이 전생의 부모를 위해 735년 세운 석굴암은 중앙의 본존불 높이가 3.4m에 이르며 대좌까지 합쳐 5m나 되는 큰 불상으로 신체의 비례가 알맞고 각 부분이 부드럽고 세련된 솜씨로 조각되어 있다. 석굴암이 세계적으로 우수하다고 인정받는 것은 신라 사람들의 지혜와 재능을 짜내 만든 종합 건축물이기 때문이다. 열대지방인 인도에서는 부처를 서늘하게 모시기 위해 기원전 100년경부터 바위에 굴을 파 그 속에 탑을 세우기 시작했으며 이 풍습이 4세기경 중국에 전해졌다. 이러한 석굴 신앙이 7, 8세기초 우리나라에 전해졌지만 신라에는 큰 바위산이 없었기 때문에 신라 예술가들은 새로운 방법을 창안했다. 산을 파내어 굴을 만들고 조각된 돌들을 조립한 후 흙을 덮어 중국이나 인도의 석굴사원처럼 보이도록 한 것이다. 인공으로 만들어진 석굴에 예술적으로 조각된 불상들을 배치한 곳은 세계에서 오직 석굴암뿐이다. 더구나 석굴암은 외국에 있는 대형 건축물이나 유산에 비하여 결코 떨어지지 않는 건축상의 특수성이 있다. 정교함과 화려함 때문에 찬사를 받고 있는 스페인의 아람브라 궁전에 사용된 조각품의 재료는 석고다. 석고판을 정교하게 찍어내어 천장이나 벽에 붙인 것으로 시공…
1999-10-25 00:00미국 뉴잉글랜드 바닷가 작은 마을 로브롤리. 누군가가 누군가를 너무나 사랑해 쓴 편지 하나가 발견된다. 봉투도 없고 쓴 사람이 누구인지도 알 수 없는 조금은 오래된 듯한 편지. 그 편지를 서점주인 헬렌이 처음 읽게 된다. 자신에 대한 사랑고백이라 믿은 헬렌의 메마른 가슴은 편지의 주인공을 추측하며 행복으로 채워진다. 헬렌 뿐만 아니다. 편지를 본 마을 사람들은 모두 편지가 자신에게 보내진 것으로 생각하며 사랑의 감정에 설렌다. 연애편지. 전화, 이메일에 익숙해지면서 편지는 추억이 되었다. 일주일을 기다려도 우체통에서 '진짜' 편지 한 장 만나기 어렵다는 어느 집배원의 말이 실감날 만큼 우리의 일상에서 멀어져 버린 것이다. 요즘 우표는 어떤 그림인지, 한 통에 얼마짜리 우표를 부쳐야 하는 지를 아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그러나 이 가을, 흰 종이에 잉크냄새 배어나는 손으로 쓴 한 통의 편지를 받는다면…. 영화 '러브레터'는 이렇듯 우리가 잊고 살아가는 것들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주변을 돌아보고 그들에게 관심을 갖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의 시작임을 말이다.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어느날 내가 중심을 잃고 넘어졌을 때 무릎이 벗겨져 가슴을 쓸
1999-10-25 00:00음란물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자녀들의 정서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음란물을 통제할 수는 없을까. 10년전만 하더라도 아이들의 소지품만 잘 검사하면 발견해낼 수 있었지만 컴퓨터를 통해 유통되는 음란물을 통제하기는 힘든 점이 많다. 완전히 퇴치할 수는 없지만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막을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자녀들로부터 음란물을 물리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본다. 일단 가정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컴퓨터를 공개된 공간에 두는 일이다. 현재 대부분의 음란물이 컴퓨터용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밀폐된 공간에 두려고 하는 것은 위험에 노출시키는 것이다. 공개된 곳에 두게 되면 자녀가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도 있고 이를 지켜보면서 자신의 컴퓨터 지식도 쌓아갈 수 있다. 인터넷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고 있다면 브라우저의 북마크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북마크는 자신이 방문한 사이트 중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을 지정해 두면 주소를 다시 치지 않아도 갈 수 있도록 제공하는 기능이다. 간편한 것에 익숙한 청소년이라면 북마크를 활용할 것이다. 따라서 이를 확인하면 음란사이트에 접속했는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전화세 고지서도 유의해 살펴볼 필
1999-10-25 00:00전국 1만여개의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한 도메인 등록이 이달말부터 시작된다. 또 초·중·고교생들의 개인 도메인등록 수수료가 빠르면 다음달부터 50% 정도 인하된다. 한국인터넷정보센터는 지난 6월말 개인도메인(.pe.kr) 등록에 이어 이달말부터 초·중·고교의 도메인 등록업무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이에따라 초등학교는 '학교이름.es.kr', 중학교는 '학교이름.ms.kr', 고등학교는 '학교이름.hs.kr'의 간단한 도메인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초·중·고교에서 홈페이지를 개설할 경우 대부분 4단계 이상의 복잡한 도메인을 사용해 불편을 겪었다. 예를 들어 '학교이름-es.ed.kyunggi.kr'과 같이 지역명을 넣거나 'www.iworld.net/~학교이름'처럼 일반 인터넷서비스업체의 홈페이지 형태로 운영해 학교 홈페이지의 특색을 살리지 못했다. 학교별 도메인 등록이 시작되면 앞으로 학교 이름만으로 누구나 해당학교의 홈페이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정통부는 이와 함께 초·중·고교생들의 인터넷 개인홈페이지 이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연내에 약관을 변경, 개인도메인 등록비를 현재 2만2천원에서 1만2천원으로 할인해 주기로 했다.
1999-10-25 00:00청소년문제에 대한 지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학교붕괴와 더불어 갈수록 심해지는 청소년 문제의 원인은 가정, 학교 어느 곳에서나 예외일 수 없다. 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 강지원)는 21일 '신가정교육운동의 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가정에서부터 그 해결책을 찾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토론회 개최의 가장 큰 목적은 현재 청소년문제의 가정 큰 원인이 가정교육이라는 인식에서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라는데 발표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또한 가정교육을 가정에만 맡겨놓지 말고 전사회적인 시민운동으로 확산시킬 것을 제안했다. 김광웅 숙명여대교수는 가정의 핵심적 기능 세가지를 지적했다. 먼저 가정은 인격존중의 장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의 전통양육문화와 가정교육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실천하는 지혜를 기를 필요가 있다고 김교수는 주장했다. 두 번째 기능은 가정이 아동들의 도덕적 규제력을 기르는 책임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덕적 규제력은 가정과 부모가 아니면 실현되기 가장 어려운 과업이고 학교나 사회의 어느 기관도 이를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이 김교수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김교수는 가정이 청소년들의 지원체제로서 그들의
1999-10-2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