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은 2일 "일선 학교에 설치된 단군상의 훼손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힘쓰라"고 관내 14개 경찰서에 지시했다. 경찰청은 "최근 일선 학교에 교육시설물로 설치된 단군상이 특정인에 의해 훼손되고 이에 대한 철거 위협이 행해지고 있는 만큼 경찰서장은 훼손행위 재발 방지 및 수사에 만전을 기해 물의를 야기하는 사례가 없도록 하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단군상 설치 학교를 파악하고 순찰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경찰청의 이번 조치는 한국교총이 청와대와 검찰청, 경찰청 등 관계기관에 학교 교육시설물인 단군상의 파손행위에 대한 엄단을 요구한데 따른 것이다.
2000-06-12 00:00교육감 선거를 앞둔 충남과 전북, 서울지역 등에서 재선을 노리는 현직 교육감의 사전 선거운동이 말썽을 빚고 있다. 이들은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 투표권을 갖고 있는 학운위원을 수시로 접촉하고 각종 홍보물을 배포하는가 하면 선심성 예산까지 집행하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현직 교육감의 사전 선거운동은 다른 출마예상자들이 선거법에 따라 '발목'이 잡힌 상태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불공정 시비는 물론 도덕성까지 거론할만하다는 지적이다. 선거법상 교육감 선거의 선거운동은 선거일 전 10일간만 허용하고 있다. ◇충남=오재욱(吳在煜) 교육감은 학운위원장 당선자에게 축전을 보내고 연수를 빙자해 수시로 학운위원을 만나고 있다. 도교육청은 관내 모든 시·군의 학운위원을 대상으로 한 연수에서 교육청 홍보물을 보여주기도 했다. 오교육감측에서는 "축전은 평소 알고 지내는 분들에게만 보냈고 연수에서는 간단한 인사말 정도를 했을 뿐"이라며 "지지를 호소하는 등 선거운동을 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 지역 언론에서는 도교육청이 36억원의 예산을 들여 각급 학교에 학생용 정수기를 보급한 것과 관련, "교원복지예산을 돌연 학생들 정수기 보급으로 변경한 것은 교육감 선거에서 학부모
2000-06-12 00:00정동인(鄭東仁) 전남도교육감이 3일 돌연 사퇴했다. 정교육감은 이날 오전 11시 도교육청 회의실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떠나게 돼서 죄송하다"며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하기 힘들 정도로 건강이 악화돼 가족회의를 거쳐 사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정교육감의 갑작스런 사퇴에 대해 일부 지역신문에서는 "지난 5월초부터 1일까지 거의 매일 지역교육청을 순방했던 정교육감이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임기 도중 사퇴한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도 있다"며 "다른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하기도 했다. "정교육감의 지병은 수행비서조차 몰랐다"고 공보관은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정교육감은 수년전부터 앓아온 팔과 다리의 신병치료를 위해 중국으로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교육감은 지난 83년 부인이 위암진단을 받았을 때 병치료를 위해 부인을 즉각 사직시켰을 만큼 건강을 이유로 업무에 피해를 주는 것을 싫어한다"고 소개했다. 구례출신인 정교육감은 53년 초등교사를 시작으로 교육계에 몸담은 뒤 지난 97년 10월 도교육감에 당선됐으며 임기를 1년4개월 남기고 있다. 올해 67세. 한편 정교육감의 전격 사퇴로 이정녕(李正寧) 부교육감이
2000-06-12 00:00한국교총은 8일 경인여자대학(학장 김길자) 학내분규와 관련, 교육부장관에게 공문을 보내 "인천 계양구 소재 경인여대가 심각한 학내분규로 학사운영이 전면 중단되는 파행이 계속되고 있다"며 "교육부 감사결과 밝혀진 문제에 대한 상응한 조치와 함께 소속교원의 교권보호 대책을 강구하는 등 학교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요구했다. 교총은 공문에서 "경인여대는 재단측의 회계부정 의혹과 함께 비민주적인 학교운영, 소속교원에 대한 인사권 남용으로 설립이후 현재까지 80여명의 전임교수가 해직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등 학교운영을 둘러싸고 학교구성원간의 불신과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고 밝혔다.
2000-06-12 00:00울산교련(회장 배재상)과 울산시교육청(교육감 김지웅)은 최근 정기 교섭·협의를 갖고, 교원연수방법 개선 및 교육청 주최 연수시 연수비 상향 조정 등 5개항에 합의했다. 양측은 연수기회의 균등한 제공을 위해 연수받은지 오래된 순으로 연수자를 선정하고(미달시 예외) 연수여비를 예산범위 내에서 상향키로 했다. 또 출장여비 지급은 일선학교에서 규정대로 지급하도록 광역시 및 지역교육청에서 지도하며 수학여행 여비 지급은 학교운영지원회계 예산편성시 지침을 만들어 각급학교에 시달하도록 했다. 교육환경 개선과 관련해서는 여유교실 발생시 최우선적으로 교원편의실을 확보하고 신설 및 증·개축 학교는 교원 1인당 8㎡ 기준으로 교무실, 회의실, 휴게실, 탈의실, 교재연구실 등을 확보키로 했다. 교원의 당직근무 완화를 위해서 재택근무를 활성화하고 장기적으로는 경비용역제도 도입을 검토하며 특히 농·어촌지역 소규모 학교 교원들의 일직부담을 감안, 일반직 공무원도 일직근무에 임할 수 있도록 각급학교에 공문을 시달토록 했다. 이밖에 양측은 교육청 선정 시범학교·우수학교·연구학교·실험학교 운영에 따른 표창시 기능직의 부가점 가산과 표창 상신을 적극 추천하기로 합의했다.
2000-06-12 00:00"할머니 이야기에 빈정거리거나 틀렸다고 해서는 안된다. 그저 예, 맞습니다. 그래야만 된다." 아버지는 할머니가 주무시는 틈을 타서 가족들을 모아 놓고 명령을 내렸다. 시골에서 올라오신 할머니의 엉뚱한 이야기에 가족들이 짜증을 내거나 얕볼까봐 미리 아버지는 단단히 주의를 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 2학년인 재웅이를 겨냥하고 있는 것을 가족들은 안다. 왜냐하면 같이 방을 쓰고 있어서 말벗이 되는 재웅이가 할머니를 이해하지 못하고 박박 우기느라고 시끄러울까봐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웅이 생각은 그렇지 않다. 할머니가 잘못 알고 계신 것은 바르게 가르쳐주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버지는 무조건 맞다고 하라니! 하지만 아버지의 염려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재웅이는 할머니와 전혀 다툼이 없이 잘 지내었다. 재웅이는 할머니가 무척 좋았다. 집에 제일 먼저 오는 재웅이를 맞이하는 것은 늘 찬바람이 도는 빈집이었다. 너무 쓸쓸했었는데 이제 그렇지 않다. 언제나 할머니가 반갑게 맞아 주었다. "우리 재웅이 인제 오는감? 공부하느라 힘들제?" "힘들긴요! 재미있는 걸요." "어서 온나. 내가 먹거리 해 놓았다." 그러시면서 뜨끈뜨끈한 부침개나 김이 솔솔 나
2000-06-12 00:00내가 사랑하는 건천학교에게/안녕, 잘 있었니?/내가 건천학교를 떠난 지도/벌써 한 달이 다 되어 간다, 그지?…/동물들이 학생이 되어 주었으면…/학생이 되어 주었으면/학교가 폐교되지 않았을 건데, 그지?/내가 사랑하는 건천학교야 잘 있어! -너를 사랑하는 미림이가(충남 금산군 남이면 건천리 폐교된 건천분교에 열한 살 미림이가 보내는 글) 지난 한 해 통폐합으로 없어진 학교는 927개. '편리함'과 '효율성'을 앞세워 우리는 따뜻한 삶의 여백과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을 무참히 도려내고 있는 지도 모른다. 충남 금산군 건천면 건천리 건천분교. 교사 1명에 정식 학생은 2명뿐인 가장 작은 학교. 하루에 네 번밖에 버스가 들어오지 않는 산골짜기. 지금은 폐교돼 두 아이는 버스로 40분 걸리는 학교로 통학을 한다. 폐교되기 전 미림이와 시내는 김장수 선생님과 함께 한 교실에서 공부를 했다. 축구, 배구는 하지 못했어도 딱새와 함께 행복하게 살던 아이들은 폐교 이후 '작은 학교에서 왔다고 무시당하며' 전학간 학교에서 어색하게 적응해 가고 있다. "동물들이 학생이 되어 주었으면 학교가 폐교되지 않을 건데" 라고 아쉬워하는 미림이의 편지는 '작은 학교를 살려야 한다'는 그…
2000-06-12 00:00주식회사는 주식 금액을 밑천으로 설립되는 회사이기 때문에 주식을 발행하게 되어 있다. 증시에 주식을 내놓고 많은 사람들이 매매하게 하면 회사에 필요한 자금을 편하게 마련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 회사나 주식을 증시에서 매매되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하려면 증권거래소의 까다로운 기준에 따른 상장 자격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증권거래소는 왜 주식회사의 상장 요청을 까다롭게 심사할까. 증권시장에 참여하는 투자가를 보호하고 주식시장과 경제 전체를 건전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다. 상장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회사가 경영 부실로 쓰러진다면 어떻게 될까. 주식 값이 폭락해 많은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게 된다. 그러면 투자자들은 부실기업을 상장시킨 주식시장을 원망하고 불신하게 된다. 주식 거래를 단념하는 이들도 생긴다. 주식시장이 투자자로부터 신용을 잃고 외면 당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기업은 증시를 통해 이자 부담 없이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길을 잃는다. 거래 수수료를 먹고 사는 증권회사는 문을 닫아야 한다. 자금 마련이 어려워진 기업들은 영업 부진을 겪고 경제 전체가 활기를 잃으며 가계 경제도 타격을 입는다. 이런 불행한 사태를 예방
2000-06-12 00:00도덕·윤리교과 교사들은 대부분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향후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학생들은 통일관련 수업에 흥미를 느끼고 있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사무처장 손진영)가 전국 중·고교 도덕·윤리교사 15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다수 교사들은(97.5%)은 이번 남북정상회담 개최합의가 남북관계에 매우 바람직한 것로 보고 있으며 향후 남북관계는 현재보다 진전될 것으로 인식했다(85.%). 남북한 통일방법에 대해서는 85.9%가 `평화적 기반 위에 점진적, 단계적 통일'을 가장 바람직한 통일방법으로 보고 있으며 `조속한 통일'도 13.7%로 나타났다. 국민의 정부 대북포용정책에 대해서는 86.5%가 신뢰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가장 큰 성과로는 `금강산 관광 등 경제교류협력 활성화(43.2%)와 `남북당국간 대화(30.8%)'를 꼽았다. 하지만 응답자들은 중·고등학생들이 도덕·윤리교과의 통일관련 수업에 75.2%가 관심이 없다고 답해 관심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심이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낮은 통일의식(58.9%) ▲교과서 등 교육자료 문제(20.9%)
2000-06-12 00:00"당구는 건전한 스포츠입니다. 감시와 단속이 당구장을 탈선장소로 만들었지만 학교 안에서는 엄연히 교육공간입니다" 경남 진해제일고 김점능 교장은 최근 교내 3층 빈 교실을 이용에 `스포츠 당구교실'로 만들었다. 부산의 한 사업자로부터 당구대, 공, 큐 등 당구재료 일체를 기증 받아 가능한 일이었다. 학부모들의 반대가 염려됐지만 당구를 스포츠로 지도하려는 교사들의 뜻이 모아져 지도 교사 2명과 관리당번 학생까지 정해 스포츠교실이 개장됐다. 학생들은 점심시간, 방과후에 스포츠실을 이용하고 있고 특기적성교육 차원에서 `스포츠 당구반'을 조직·운영하고 있다. 스포츠실 내에서는 일본어 일색인 당구용어의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고 당구의 에티켓과 신사의 스포츠 정신을 가르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도를 맡은 김인식 교사는 "학생들의 학교밖 당구장 출입이 줄었다"며 "스포츠실을 건전한 취미활동과 여가 선용의 공간으로 활용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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