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국고등교육 관련 책이 출판돼 화제다. "Higher Education in Korea: Tradition and Adaptiona"(한국고등교육-어재와 오늘)이 바로 그 것. 광주교대 박남기 교수와 미국 피츠버그대 존와이드만(John C. Weidman) 교수를 주축으로 서울대 김종철 교수, 숙명여대 오재림 교수, 영남대 김병주 교수, 부산대 주철안 교수 등이 참여해 출간된 이 책은 한국고등교육과 관련 미국에서 처음 출판된 책으로 한국학자들의 시각으로 한국 고등교육을 체계적으로 세계에 알리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책에는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교육과정, 행정, 입시제도, 재정, 교수정년제도, 대학에서의 여성, 5.31 교육개혁 등이 체계적으로 분석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고등교육 팽창과 과도한 교육열을 설명하는 이론인 교육전쟁론이 제시되어 있다. 박교수는 "교육전쟁론은 서구에서 만들어진 이론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현상"이라며 "이 책의 출판은 우리나라 인문 ·사회학계가 서구 이론을 수입하고 응용하는 단계를 넘어서기 위해 노력해온 결과 맺어진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2000-07-24 00:00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공동대표 송월주)과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회장 이상주)가 3∼13일 벌인 `북한 어린이에게 편지와 학용품 보내기' 운동이 결실을 맺게 됐다. 열흘 동안 전국 114개 초등학교에서 14만여 명의 학생이 보내온 10만여 통의 편지와 1200박스의 학용품이 모아져 24일 북한 어린이의 손으로 떠나기 때문이다. 서울 강서구 양강초등교에 보관 중이던 학용품은 18일 컨테이너 차량에 실려 인천항에 도착한 상태고 10만여 통의 편지도 20여 명의 자원봉사자에 의해 분류작업이 끝나 출항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 물품은 24일 인천항에서 출항식 후 북조선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를 통해 평양시 상원군, 황해북도 사리원시, 평안남도 문덕군 등 8개 시·군 인민학교에 전달될 예정이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강영식 남북협력국장은 "남북학생들이 서로 이해하고 한 민족임을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며 "그 일환으로 물자난으로 인한 결석 증가로 교실 붕괴를 겪고 있는 북한 학교를 돕는 일부터 실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00-07-24 00:00대구교련(회장 이학무)과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김연철)은 11일 시교육청 상황실에서 2000년도 단체교섭·협의를 갖고, 1년 미만의 유아를 가진 여성교원의 조기퇴근 등 12개항에 합의했다. 이날 양측은 생후 1년 미만의 유아를 가진 여성교원이 육아시간을 신청할 경우 수업과 학교업무에 지장이 없는 한 1일 1시간 범위 내에서 조기퇴근을 포함하여 이를 허용토록 추진키로 했다. 양측의 합의내용은 다음과 같다. ▲근무지내 출장여비를 공무원여비규정에 의거 전액 지급 ▲교원의 일직은 점진적으로 해소하고 숙직은 폐지 ▲학교 실정에 맞게 연구실·휴게실 등 설치 추진 ▲전문상담교사 자격연수 대상에 양호교사가 포함되도록 관계법령 개정 건의 ▲교권보호대책 강구 ▲수업에 지장이 없는 한 연구활동이나 학회 참가 권장 및 지원 ▲냉·난방 시설 운영비 증액 지원 ▲교원 이전비 2001년 예산에 반영 ▲학점인정 연수기관의 엄정한 선정 ▲교원 전보시 현장교육연구대회 입상경력을 전보 가산점으로 부여토록 권장 ▲학교재정의 자율적 운용으로 학교경영 자율성 강화. 교섭·협의에는 교련에서 이회장외에 설윤덕·조건호·성용제·장이권 부회장이 교육청에서는 김교육감과 임승빈 부교육감, 우정복 교육국장, 도정
2000-07-17 00:00정부의 연금법 개정 움직임으로 일선 교원은 물론 공무원 사회 전체가 술렁이는 가운데 부산교련(회장 강정호)이 '연금법 개악 저지'와 일련의 교육경시 정책 중단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부산교련은 10일 각 분회장 앞으로 공문을 보내 "교원경시 풍조 척결 및 교권침해에 대한 강력 대처를 위해 전 교원의 서명운동을 전개한다"며 "다시는 이러한 사태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모으자"고 밝혔다. 부산교련은 중등교원 결의 서명서를 통해 "정부는 교직사회 안정 및 교육정상화를 저해하는 연금법 개정추진과 교육자치를 일반자치에 통합하려는 위헌적 발상을 중단하고 교원경시 풍조 척결에 앞장서라"고 요구했다. 또 "총체적 교원경시 풍조와 정부의 졸속 교원·교육정책에 기인한 일부 학생·학부모의 교권침해 행위를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초등교원 결의 서명서에는 이 외에도 4일 발생한 학부모의 여교사 폭행사건과 관련, 교권침해 사례가 근절될 수 있도록 관계당국의 강력한 행정조치를 촉구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특히 초등교원 결의에는 "시대에 맞는 교육방법을 개발하여 교육의 수월성과 도덕성을 실현하고 결손가정의 학생에 대하여 각별한 애정으로 보살펴 밝고 건전하게 자랄…
2000-07-17 00:00건달은 어쩌다 건달이 됐을까. 학교 친구들과 어울려 당구를 치다가 사소한 싸움이 자존심을 건드려 시비가 벌어져 우발적 사고를 치면 `그 바닥'으로 떨어지게 된다. 형사는 어떨까. 때로 자신이 건달인지 경찰인지 헷갈릴 때가 있지만 아쉬운 소리 안듣고 월급 꼬박꼬박 나오는 안전한 공무원인 만큼 별 불만은 없다. 그렇게 그렇고 그런 깡패와 형사가 지하주차장에서 만나 쓰러질 때까지 혈투를 벌인다. 류승완 각본·감독·주연의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고교시절 패싸움을 벌이다가 살인사건이 발생한 뒤 깡패와 경찰로 운명이 갈린 두 친구의 삶을 4편의 단편으로 엮은 이 영화는 정말 독특하다. 독립영화지만 재미는 상업영화 못지 않고 액션영화지만 코믹과 공포도 섞여있다. 당구장 주인의 냉소적 발언과 고교생 패싸움을 현란하게 갈마들며 편집한 1부, 전과자에 대한 냉대와 살인에 대한 악몽을 몇 개의 선명한 이미지로 표현한 2부, 형사와 깡패의 격투사이에 당사자의 인터뷰 내용을 유사 다큐멘터리로 녹여 넣은 3부, 뛰어난 사실감으로 대파국을 그려낸 4부는 제각기 `따로'이지만 `또 같이' 어우러지면서 묵직한 주제를 펼쳐낸다. 철저히 사실적으로 그려지는 분노와 폭력, 그리고 좌절
2000-07-17 00:00"인간은 만남으로 자란다." 90평생 나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지고 사랑하며 혹은 미워하며 살아왔다. 그중 양정고보에서 만나 뵙게된 김교신 선생이야말로 오늘의 내가있게 된 결정적 만남의 장본인이시다. 나는 양정고보에 입학해 일본의 명문고인 동경고등사범을 졸업하고 양정에 부임한 김교신선생을 담임교사로 만나게 되었다. 김교신 선생은 지리와 박물을 담당해 강의했다. 지리는 일본 지리와 세계지리였는데 조선 지리는 일본 지리교과서 끝에 겨우 몇 쪽이 삽입되어 있을 정도여서 일반적으로는 두 세시간 강의로 끝나게 되어 있었다. 그런데 김교신 선생은 조선 지리만을 계속 가르치고 일본지리는 다른 학교와는 반대로 몇 시간으로 끝냈다. 조선지리를 배우는 동안에 젊은 우리들은 우리 국토인 한반도가 세계 최선의 국토이며 옛날에는 만주 일대가 우리조상들이 다스린 땅이란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지리강의 중에 간헐천에 관해서는 열 번 이상 같은 이야기가 반복되었다. 당시에는 그 까닭을 모르고 같은 내용의 강의를 거듭거듭 되뇌이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했었다. 한국이 현재로는 땅속 깊이 고여있는 온천물 같아서 별로 세상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지만 큰 힘이 축적되었다가 한번 터지
2000-07-17 00:007일 실시된 제11대(민선 3대) 충남도교육감 선거에서 강복환 공주교대 교수(52)가 당선됐다. 강당선자는 5일 실시된 도교육감 선거에서 2위를 차지해 1위를 한 오재욱후보(현 교육감)와 결선투표를 치러 학운위원 6664명 가운데 51.6%인 3436표를 얻었다. 오후보는 3213표에 그쳤다. 강당선자는 공주 출신으로 공주교대를 졸업한 뒤 한남대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강당선자는 금산여고를 거쳐 현재 모교인 공주교대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제2대 충남도교위의장을 역임했다. 강당선자는 22일 취임식을 갖고 4년 임기의 교육감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결선투표에서 역전승을 이뤄낸 직후 강당선자는 "신바람 나는 교육행정을 통해 학생과 교사 등 교육의 주체들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당선자는 또 "모든 권한은 학교장과 교사가 가져야 한다"며 "교육감은 성의껏 뒷바라지에 힘쓰고 전시행정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선거법 위반으로 두차례 고발된 것과 관련해서는 "앞서가는 사람이 돌팔매질을 당하기 마련"이라며 "근거 없는 모함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2000-07-17 00:00청소년들의 음란물 접촉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지만 학교에서는 음란물 차단프로그램이 거의 설치되지 않는 등 이에 대한 예방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공동대표 강영안)과 한국컴퓨터생활연구소(소장 어기준)가 12일 서울지역 초·중·고 60개교 567대 컴퓨터를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발표한 `학교 컴퓨터 음란물 접촉 실태 조사 연구'에 따르면 학교 컴퓨터실은 컴퓨터 음란물을 차단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으로 지적됐다. 조사대상 학교중 인터넷 차단 프로그램은 남녀공학 1곳에만 설치돼 있었으며 조사대상 학교중 33.3%에서 음란물이 발견됐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교의 25%, 남녀공학중학교의 20%, 남자중학교의 42.9%, 여자중학교의 25%, 남녀공학고등학교의 36.4%, 남자고등학교의 66.7%, 여자고등학교의 14.3%에서 음란물이 발견됐다. 또 인터넷 전용선이 설치된 학교중 음란물이 발견된 비율은 37%로 나타났으며 인터넷이 설치되지 않은 학교의 발견 비율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는 청소년들이 음란물을 가져다가 학교 컴퓨터에 저장을 시켜놓고 있는 것으로 인터넷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음란물을 검색해 삭제하는 관리가 필
2000-07-17 00:00컴퓨터를 이용한 학습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10일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생활·교육환경개선봉사공동체(대표 오기형)가 시연한 CUTL(Classroom Unit LAN system for Teaching-Learning: 교수학습용 교실단위 근거리 통신망 체제)과 DGPB(Data Generating & Processing: 데이터 발생·처리 자동화 베이스)를 이용한 학습법은 우리에게 그 해답을 보여준다. 초등학교 5학년 수학과를 위주로 한 이 날 시연에서는 기본공통학습에서 보충, 심화, 영어교과와의 통합까지 4단계 수준별,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한 dgpb 프로그램이 선보여졌다. dgpb는 학생 스스로 개념을 깨닫고 문제를 풀면서 정답율 확인은 물론 스스로 문제까지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흥미유발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시범수업결과 나타났다. 경기화성 봉담초등교(교장 박우철) 학생들은 "스스로 채점하며 답하는 것이 재미있어 수학은 어렵다는 생각을 바꾸게 됐다" "답은 맞아도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틀리는 것으로 나와 기본원리 습득의 중요함을 알게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dgpb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을 지도한 이 학교 김재윤 교사는 "아이들이 스
2000-07-17 00:00실업고의 인문고 전환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상고들은 수 년째 미달사태로 인해 이제는 명문학교조차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여타 실업고에까지 파장이 예상된다. 부산의 명문 상고인 부산상고와 경남상고는 최근 인문계 전환을 위해 학교운영체제 변경신청서를 제출했다. 경남상고 박기산 교장은 "올해도 125명이나 미달돼 동문회, 학부모회 할 것 없이 인문고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미 금융기관 등 기업체들이 전문대졸 이상을 채용하면서 취업이 보장되지 않고 있고 신입생 부족사태로 갈수록 학력수준도 저하돼 존립근거가 사라졌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올해 40명이 미달한 경남 김해농고도 10일 동창회 이사회를 열고 도교육청에 인문고 전환을 신청키로 했고 김해시도 이 달 안에 기관 명의로 김해농고의 인문고 전환을 건의할 방침이다. 대구에서는 올해 경상여상이 대구제일고로 바뀐 데 이어 대구상고가 내년부터 상원고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교육청에 제출한 상태다. 대구상고 교장은 "80년대 후반 매년 300명이 은행에 취업했지만 작년에는 단 한 명도 취업하지 못했다"며 "동창회에서 인문고 전환을 먼저 학교에 요구해왔다"고 말했다. 김대중 대통령의 모교인 목포상고도 내년에는 전남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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