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선 한국교총 부회장=암울한 심정으로 2000년을 마감하면서 2001년에는 실패한 교육정책인 정년단축을 단행한 정부가 하루라도 빨리 실책을 시인하고 잘못된 정책을 되돌리는 용기를 보여주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교원정년 환원만이 뿌리채 흔들어 놓은 교단을 추슬러 교육의 안정을 기하고 교원의 짓밟힌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방안임을 강조하는 바이다. 교단의 안정 없이 진정한 교육은 없다. ◎곽병선 한국교육개발원 원장=교육의 질적 수월성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가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이 시대에 본원은 질 높은 연구물과 성과물을 창출함으로써 교육관련 수요자들에게 유용하고 신뢰로우며 과학적 근거를 지닌 광범위한 분야의 교육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본원은 기관운영 전반에서 무결점주의를 지향하며 연구기관으로서의 책무성을 높이고자 합니다. ◎김영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유네스코 헌장은 "전쟁은 인간의 마음속에서 생기는 것이므로 평화의 방벽을 세워야 할 곳도 인간의 마음속이다"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유엔이 정한 '문명간 대화의 해'인 2001년을 맞아 유네스코한국위는 21세의 키워드인 '세계화'에 맞춰 세계화가 세계의 모든 인류에 도
2001-01-01 00:00신사년(辛巳年)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40만 교원과 학생, 학부모 여러분의 가정과 학교에 축복이 내리기를 기원합니다. 저 찬란한 새해의 빛으로 지난 해 우리들의 가슴을 억눌렀던 온갖 울분과 고통의 묵은 감정이 말끔히 녹아 사라지고, 동토(凍土)가 되어 버린 우리 교육이 양지(陽地)로 변하기를 교육가족 여러분과 함께 간절히 기원해 봅니다. 지난 해 우리는 새 밀레니엄과 함께 큰 희망을 안고 출발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정치, 경제, 사회 전분야에 걸쳐 심각한 위기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우리 교육도 교원정년 단축 등 무모한 정책시행의 후유증으로 교단 혼란과 교육의 질 저하 현상이 나타났고, 교권경시 풍조와 교원사기 저하, 학생, 학부모의 학교불신 심화로 교실붕괴 현상이 더욱 가속화된 한 해였습니다. 교육재정 부족과 정부의 의지 미흡으로 교육여건은 오히려 후퇴했으며, 교원들의 전문적 의견을 무시한 정책으로 일관해온 교육개혁은 방향을 잃고 표류하고 있습니다. 교육환경을 OECD국가 수준으로 높이고 교원의 사기를 한층 높여 세계 10대 지식정보 강국을 이룩하겠다는 정부의 새천년 교육구상은 이미 허울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약속을 저버린 채 교원에게
2001-01-01 00:00당선입니다. 다 아는 얘기를 그저 서사로 꾸며 봤을 뿐인데 장원 급제라니, 귀를 의심하였다. 이번 작품 속에 들먹인 에피소드들은 대부분 실화를 윤색한 것으로 교사 생활을 하면서 겪은 것들로부터 유추된 유사연합 적인 것도 있다. 알다시피 빙산의 일각. 하지만 그처럼 어둡기만 한 것은 아니 잖은가. 평생 잊을 것 같지 않은 일이 하나 있다. 막 수업을 시작하려는 때였다. 목에 점액성 이물이 끼어 있었다. 폐강 속의 공기를 급속히 끌어내어 그것을 긁어냈다. 그 때였다. 코앞에 앉아 있던 녀석이 꺼내 놓은 연습지를 한 장 황급히 찢어 두 손을 모아 나에게 내밀었다. 그 행동은 장난기 어린 행위가 아니었다. 여기까지도 놀랄 일이지만 더욱 놀랄 일은 그 순간의 내 심경이었던 것이다. 그 뜻밖의 배려에 비복이 상전으로부터 숭늉 대접을 받은 것 같은 황공함이었다니...... 제자와 스승의 관계를 구매자와 판매자, 고객과 점주의 관계로 보면서 고객은 왕이라던가, 그것을 헌신적 자기 희생의 성직자연하여 마치 선진적 교육 철학인 양 착각하는 저간 일각의 그 자기 비하적 발상에 서글픔을 느낀다. 대접은 스스로가 만드는 법, 교육만은 권위주의적 바탕 위에서만 성취되는 것이다. 많은
2001-01-01 00:00올해로 번 째 맞이하는 교원문학상 소설부문은 우선 각박한 교단 현실에서도 문학에 대한 관심을 갖고 사물과 현상을 자유스러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교사로서는 매우 즐겁고 의미 있는 일이다. 응모한 작품들 대부분이 교육 현장의 문제에 대해서 매우 치밀하게 인식하고 있고 그 것을 형상화한 문학은 우리의 교단생활을 매우 보람 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 최우수작에 뽑힌 '일직 날'은 교단에서 겪은 이야기를 매우 시니컬하게 다른 작품으로 구성도 반듯하며 상황처리도 탁월했다. '신 죄와 벌'은 문제 학생의 실상과 그들을 지도하는 교육현장의 문제를 학생시점으로 처리한 점이 좋았다. '1999 덕적도'는 학교 통합으로 빚어지는 섬 학교의 실정과 분위기를 잘 처리했다. '그녀의 일기 속에'는 그녀의 일기 속에 끼어 든 배추흰나비의 잔잔한 사랑의 이야기를 알레고리로 삼아 남녀의 사랑 이야기로 반전시킨 발상이 돋보였으나 너무 평면적이었다. 대부분 작품들이 너무 교단 현장 문제에 치우쳐 있고 그 문제를 접근해 가는 태도도 매우 이념적이었다는 점이 아쉬웠다. 교단은 교육대상자로서의 학생들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진실을 수없이 만나는 특별한 공간일 것이다. 그러한 진실을…
2001-01-01 00:00지난달 19일 민통선 안에 소재하고 있는 작은 규모의 강원 양구 해안초등학교(교장 이영배)에서는 그동안 한번도 해보지 않은 형태의 수업이 열렸다. 일본 동경의 히로소학교 6학년 48명과 이 학교 6학년 21명이 최초로 한·일 원격화상 수업을 펼친 것. 수업의 내용은 컴퓨터 음악. 학생들이 직접 컴퓨터를 이용해 만든 동요곡을 실시간으로 서로 듣고 평가했다. 조별로 사전에 제시된 주제 사진을 보고 여기에 맞춰 학생들의 느낌을 작곡한 것이다. 두 학교는 이번 수업을 위해 이미 수업 교류 및 음악 교류 협정을 맺었고 조별로 인원도 배정했다. 각자 속한 조별로 자기 소개 및 음악에 대한 생각과 느낌, 자화상 등도 E메일로 교환해 왔다. 이날은 학생들이 화상카메라로 멀리 떨어진 서로를 보면서 자신이 만든 곡에 대한 소감을 나눈 것이다. 한 차원 높은 교수 학습이 이뤄진 셈이다. 수업을 마친 뒤 학생들은 우리 음악을 세계에 알린데 대한 자부심과 전혀 색다른 수업을 한 것에 대한 흥분이 채 가시지 않았다. 일본 문부성 관계자들도 우리 나라 학생들의 작곡실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담임인 최광석교사는 컴퓨터 음악이 학교 음악수업에 이용될 때 얻는 장점이 무수히 많다는 생각
2001-01-01 00:00도심지에 위치한 학교의 경우 소음공해로 인해 교육활동에 지장을 받는 경우가 많다. 또 예산부족으로 인해 방음벽과 같은 소음방지대책을 강구하기도 힘들고 방음벽보다 높은 곳에 위치한 교실의 경우에는 그 효과가 낮다. 전직 교장과 교사가 이같은 학교의 소음공해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해 화제다. 전 이리여고 최성수교장과 전 이리여중 진교준교사가 그 주인공. 이들이 개발한 장치는 방음커튼. 방음커튼은 소음을 흡수시키는 흡음홈과 흡음기공을 다수 뚫어 놓은 특수 흡음소재를 투명 아크릴판 위에 부착시킨 것으로, 3각면이 형성되도록 구성돼 있다. 교실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소음은 방음판의 1면각에 부착된 흡음재에 접촉하여 1차로 흡수·감소되고 1차로 감소된 소음이 실내로 유입되면서 방음판의 제3면각에 부착된 흡음재의 흡음홈과 흡음공에 접촉하여 2차로 흡수·감소된다. 2차로 감소된 소음은 다시 좌측면에 있는 방음판의 2면각에 부착된 흡음재의 흡음홈과 흡음공에 접촉하여 3차로 흡수·감소된다. 이 커텐을 통과해 창 밖으로부터 실내까지 유입된 소음은 가청 주파수 이하에 가까운 음파인 30dB정도로 감소되고 햇빛도 약해지게 된다. 일반커튼을 대신해 사용할 수 있어 1
2001-01-01 00:00정동극장은 방학 기간중인 1월 한달동안 `어린이 연극축제-정동극장과 함께하는 겨울 어린이극장' 무대를 연다. 어린 왕자, 콩쥐랑 팥쥐랑 이야기, 춤추는 허수아비 등 모두 세 작품이 오르게 되는 연극축제는 재작년과 지난해 서울국제아동청소년 연극제에서 수상한 작품을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ASSITJ)와 함께 정동극장이 함께 선정한 작품으로 꾸며진다. 각 작품별 공연일정은 다음과 같다. ▲어린 왕자(극단 수레무대) 9∼14일 오후 2시, 4시 ▲콩쥐랑 팥쥐랑 이야기(극단 모시는 사람들) 16∼21일 오후 2시, 4시 ▲춤추는 허수아비(극단 님비곰비) 25∼31일 오후 2시, 4시(29일 쉼)
2001-01-01 00:00태풍이 올라오면서 곳곳에 비 피해가 크다. 어제로서 후반기 보충 수업이 끝나긴 했지만 이러다간 나들이 한 번 가보지 못하고 사흘 얻은 휴가 마저 다 놓칠 것 같다. 그나마 하루는 일직으로 걸렸으니...... 이번 정류장은 오거립니다. 다음 정류장은 b동 고갭니다. 부산히 쓸리는 전망창 닦개 너머로 멀리 빗발 속 우산들이 승천을 기다리는 혼령들 형상으로 까마귀 떼처럼 모여 있다. 차 머리가 인도 쪽으로 꺾이자니 먼발치의 우산들이 진작에 서둘러 차도로 내려서며 밀치며 헤집으며 실랑이질에 앞자리 다툼한다. 빠듯이 들어차는 물생들. 일요일 아침에다 이 우중에 오늘 따라 웬 사람들인고? 그들이 묻혀 들이는 비릿한 빗물 냄새와 함께 차안이 후텁한 무덤 속이다. 정체된다 싶어 전망창 앞을 내다보았다. 두 마리의 두꺼비가 짝짓기 하듯 엉켜 있고, 그 옆에 반바지와 대머리가 빗줄기 속에서 상대의 멱살을 부여잡고 그들의 두꺼비처럼 엉켜 있다. 그 통에 한길이 온통 얹혀 버린 것이다. 어디다 손을 대요? 갑자기 찌르듯 삦어 나온 여자의 외마디, 드디어 숨가쁨의 뻐끔질이 시작되려나 보다. 이 아주머니가! 누가 손을 댔다는 거야! 되받아치는 사내의 지름소리에 이어 아저
2001-01-01 00:00사립학교교직원연금관리공단(이사장 금승호)은 사학교직원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생활자금대여이율을 1일부터 0.5% 인하한 9.5%로 시행한다. 대여한도액은 본인 퇴직금의 2분의 1 이내에서 최고한도 5000만원으로 종전과 변동이 없다. 공단은 앞으로도 대여이자율을 시중금리 변동 상황에 맞춰 시중금리보다 낮은금리로 계속 조정할 방침이다. 문의=(02)769-4260∼7
2001-01-01 00:00그 후 얼마 있지 않아 저는 황 교감과 헤어져 학교를 옮겼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그 분을 잊을 수 없습니다. 더구나 저도 이제 그 분처럼 교감이라는 직책을 맡고 보니 더욱 그 분의 훌륭한 인격과 따뜻한 인간애가 자꾸만 제 삶의 지표로 떠오르곤 합니다. 세상은 번득이는 머리로만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우직하리 만치 정직하고 성실한 가슴이 사람들을 더 감동시킬 수 있다는 것을 저는 그 분을 통해서 깨달았습니다. 황 교감, 그 분은 참, 좋은 교육동지였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 더구나 시를 쓴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갈수록 깊이 느낍니다, 길 없는 사막에서 길을 찾아가는 막막함과 두려움, 방황과 고뇌가 달콤한 수면을 앗아가는데도 참, 이상하지요. 왜 글 쓰기를 포기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너무 기뻤습니다. 요술쟁이의 머리카락 같은 전화선을 타고 수 백 리 저쪽에서 당선을 알려주는 목소리가 어찌나 아름답고 반갑던 지요. 아무런 확신도 없이 작품을 응모하고 나서 처음에는 은근히 기대도 하고 기다리기도 했지만 계절이 바뀌어 가는 동안 차츰 응모한 사실마저도 잊고 있었습니다. 제 작품이 좋았다기보다는 심사위원님들과 어쩌다 감성의 궁합이 딱 맞아떨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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