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일선 중·고교의 사설 모의고사 시행이 전면 금지됨에 따라 시·도교육청마다 자체적으로 문제를 출제해 중·고생을 대상으로 치르는 학력진단평가가 강화되고 있다. 하지만 교육청 주관 평가가 당초 취지와는 달리 공공연히 학교간 비교가 가능하고 학생간 석차도 제공된다는 점에서 과열경쟁을 막을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 시험문제에 오류가 많고 수능시험의 내용과도 거리가 멀어 진학자료로서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교사, 학생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현황=부산시교육청은 7일 98개교의 고1,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학력진단평가를 실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3, 10월에는 고3 학생에 대한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시험 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이며 과목별 점수와 총점, 과목별 교내 석차와 계열별 석차를 성적표에 기입·통지한다. 서울시교육청은 3월 고3을 시작으로 8월에는 고1∼3학년에게 학력검사를 치를 방침이다. 시험 과목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이며 학생에게 통지하는 성적표에는 과목별 점수와 석차 백분위 점수, 표준점수 등이 게재된다. 경기도는 고교 2, 3학년은 물론 중 2, 3학년도 학기별 1회의 학력검사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중2, 3학
2001-02-12 00:00`졸업에 관한 특별한 기억을 만들고 싶다' 9일 천안 문예회관에서 거행된 충남 동성중의 졸업제(?)장. 올해 31회 졸업생을 배출하는 동성중은 상을 받는 몇몇 학생만의 졸업식이 아닌, 모든 졸업생이 즐겁게 축하 받는 졸업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평범한 교복 대신 가운을 입고 있어 더욱 늠름한 학생들. 교사, 학생이 함께 꾸민 사물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졸업제 1부의 막이 열리자 장내는 뜨거운 갈채로 채워졌다. 이어 3년 간의 학교 생활을 담은 사진 영상이 대형 스크린에 나타나자 학생들은 아련한 추억에 눈시울을 붉히며 추억에 잠겼다. 선생님과 부모님께 드리는 졸업생의 글에 이어 재학생의 피아노 축하 연주, 졸업생의 해금 연주가 잔잔히 어우러지면서 졸업제의 1부가 끝났다. 2부에서는 127명의 졸업생에게 개별적으로 졸업장을 수여했다. 교장뿐만 아니라 담임교사, 학부모, 지역인사가 한 명 한 명에게 졸업장을 수여하는 모습은 교육공동체를 구현하는 훈훈한 모습이었다. 또 무대 중앙에 학생이 오르면 사회자의 소개와 함께 스크린에 대형 사진도 함께 비쳐지도록 했다. 황정연 양은 "재학생이나 내빈들은 보통 누가 졸업하는 지도 모르기 마련인데 스크린에 내 얼굴이 크게…
2001-02-12 00:00EBS 위성교육방송 활용만으로 대구의 만년 꼴지 학교에서 명문고로 떠오른 대구 영신고가 올 대학입시에서 또 하나의 신화를 이룩해 화제다. 19명을 합격시킨 작년에 이어 2001학년도 정시모집에서 22명이 서울대에 합격한 것. 390점 이상 학생 수도 780명 중에 34명에 이르고 4년제 대학 진학률이 90%를 웃돈다. 이 같은 사실은 몇 년 전까지 한 해 서울대 진학생 수가 두세 명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놀랄 만한 일이다. 영신고(12학급 540명)의 서울대 합격자 비율은 대구지역 54개 인문고 가운데 최고 수치다. 올해 서울대 경영학과에 합격한 이한수(19) 군은 "교육방송을 통해 다양한 문제유형을 접할 수 있었기 때문에 과외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구 영신고는 1995년부터 보충수업, 자율학습 시간을 통해 EBS 위성교육방송을 철저히 활용하면서 변신을 거듭했다. 이후 4년 만인 1999년 3월, 중앙교육연구소 시행 모의고사에서 전국 1등, 같은 해 4월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시행 모의고사 전국 3위, 대구지역 인문계 1위, 자연계 3위 등 각종 모의고사와 대학 입시 합격자 수에서 엄청난 성과를 거두었다. 그 전까지만 해도 대구 영신고는 경부
2001-02-12 00:00새학기가 다가오면 늘 고민되는 것이 있다. 학급경영. 어떻게 하는 것이 효율적일까 고민은 많지만 그 기법과 필요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곳이 없었던 것 또한 현실이다. 이런 고민에 빠져있는 교사라면 눈이 번쩍 뜨일만한 곳이 있다. 박남기(광주교대)교수의 학급경영 연구소 홈페이지(www.gnue.ac.kr/~class/)가 바로 그 곳이다. 개설 4개월만에 약 2만 여명의 교사와 예비교사가 방문, 전문사이트로서의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이 사이트는 학급경영에 필요한 각종 자료가 올려져 있다. 학년 초에서 학년 말까지의 학급경영에 필요한 시계열적 자료와 교실 환경, 생활지도, 학부모와의 관계, 수업 경영 등의 학급경영과 관련된 영역별 자료가 올려져 있고 학급경영과 관련하여 직면한 문제에 대한 상담도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또 현장교사 뿐만 아니라 미술과 교수, 인성지도 전공 교수, 미국의 학교 심리 및 상담 전문가 등이 함께 참여하고 있어 외국과 우리나라 학급 현장과 이론 접목도 시도하고 있다. 박교수는 "이 사이트가 우리나라 교사들이 학급경영 전문가가 되도록 유도하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더 많은 전문자료 수록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
2001-02-05 00:00그대가 사무치게 그대가 그리울 때면 말라가는 갈대잎 서로 몸 부비는 강둑길을 걷습니다 서쪽으로 기울어진 하늘 한 끝에 그대, 칼끝 같은 그리움 한 조각 갓 지난 보름달이 세월의 강물 따라 늙어 버린 고목의 가지 끝에 걸려 박살 나 있습니다. 그대 향한 내 그리움의 강물은 밤으로 낮으로 깊어만 갑니다 이 저녁 가슴 저미는 그리움으로 한뜸 한뜸 한올 한올 기워내고 싶습니다 흠도 티도 없는 보름달 하나 우리의 마음 위로 띄워 놓고 싶습니다. -이 땅에 참교육을 원하는 모든 이에게 이 시를 바칩니다.
2001-02-05 00:00전북 장수교육청(교육장 김재홍)이 지난 한 해 동안 의욕적으로 추진한 `감동체험학습의 날' 운영이 각급 학교의 호응을 얻었다. 이에 장수교육청은 최근 `감동체험학습 모음집'을 발간, 일선 학교에 배포하고 현장체험을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장수교육청은 지난해 교육청 주관으로 감동체험학습 모형을 △교육과정 체험학습 △이웃사랑 체험학습 △실험·관찰 체험학습 △역사·사회 체험학습 △기타 체험학습 등으로 구안, 제시하고 각종 학습자료와 안내자료를 제작·배포했다. `장수의 역사인물 & 문화유적' `청정장수 향토문화유적순례' 등 체험학습 안내자료와 `호기심 솟아나는 장수마을 이야기' `새마음·한마음 되는 이야기 나누기' 등 토의·토론자료, `즐거운 수학여행 1. 2' 등 단계-심화보충형 교육자료까지 30여 종을 개발, 보급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장수교육청에서 각급 학교마다 선정된 125점의 체험학습 보고서를 전시하고, 11월에는 관내 초·중학교 학생, 교사가 공동 제작한 작품을 선보인 `허수아비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김재홍 교육장은 "스스로 체험하고 성장하는 과정이 진정한 교육"이라며 "감동체험학습 모음집이 많은 학교의 활동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01-02-05 00:00경기도 군포에서 근무하는 한 초등학교 교감은 올해 교원수가 크게 부족할 것이라는 보도를 보면서 심기가 편치 않다. 지난해 전담교사가 부족해 자신이 직접 주당 18시간의 수업을 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올해도 수업을 맡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이 교감은 "교사가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수업을 하지만 담임 교사들은 교감이 수업에 들어오는 것에 대해 썩 내켜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이 교감뿐이 아니다. 복수교감인 학교에서는 교감이 교과전담 시간을 맡는 경우가 허다하다. 수급사정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는 경기도교육청 관내 초등교에서는 이제 교감의 수업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3월 신학기에 자칫 담임교사 없는 학급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고 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증원되는 초등교원은 모두 503명. 이는 지난해 증원된 1234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53개교가 신설되고 1953학급이 늘어 2167명의 교원이 필요한 실정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계산해도 1664명의 교원이 모자란다. 전담교사를 제대로 배치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과밀학급은 당연하게 됐다. 사태가 이렇게 되자 최근 경기교련(회장 이신구)은 국무총리, 행정자치부, 교육인
2001-02-05 00:00충북도교육청은 학교규모에 따라 연차적으로 재택당직제를 확대 적용하여 2004년부터는 관내 전 학교가 재택당직을 실시하거나 재택당직이 어려운 학교는 학교실정에 따라 인력경비업체 용역, 당직전담요원 고용, 공익근무요원 활용 등의 방법으로 교직원들이 당직근무 부담에서 완전 해소될 수 있도록 했다. 도교육청은 최근 일선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실시하는 재택당직제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각급학교 당직근무제도 개선지침'을 마련, 3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이 마련한 연도별 재택당직제 확대실시 계획을 보면 우선 올해는 6학급 이하의 초·중·고 전 학교, 2002년도에는 초 11학급·중 8학급·고 6학급 이하의 전 학교, 2003년도에는 초 17학급·중 11학급·고 8학급 이하의 전 학교가 재택당직을 실시하고 2004년에는 관내 모든 학교가 재택당직을 실시하거나 학교장이 새로운 당직근무 방법을 선택 운영토록 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재택당직제 또는 새로운 당직방법을 도입하여 확대 운영키로 함에 따라 교사들이 당직근무 부담에서 완전히 벗어나 교수-학습 활동에 전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01-02-05 00:00특수교육을 기존의 분리교육 체제를 벗어나 통합교육 체제로 변화시키는 것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하지만 통합교육 체제로 옮아가기 위해서는 기존 특수학교의 역할과 기능을 새롭게 재편하는 방안이 필연적으로 선행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립특수교육원은 최근 연구보고서를 통해 특수학교를 재구조화는 것에 대한 몇가지 방안을 내놓았다. 연구보고서가 제시하고 있는 방안의 큰 줄기는 특수학교의 운영 체제를 전환시키고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변화 및 지역사회 중심의 특수학교 체제를 구축하는 것으로 이뤄져 있다. 먼저 특수학교의 역할 제고와 관련 장애학생들의 교육과 학령기 이후 장애인 및 그 가족들의 지원까지도 포괄하는 명실상부한 지역사회 특수교육 중심 지원센터로의 체제 전환을 제안했다. 아울러 장애의 진단 평가 및 상담, 중증·중복장애학생 교육, 재택 순회교육 등에 중점을 두는 쪽으로 역할을 변경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 지역사회의 보건 의료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이루기만 한다면 기존의 시설을 활용해 장애의 진단·평가 및 후속 서비스에 관한 업무를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통합교육의 영향으로 다수 장애학생들이 일반학교 교육체제로 흡수됨에 따라 특수
2001-02-05 00:00학교 폭력에 시달려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본 청소년의 부모 모임인 `학교 폭력 피해자 가족협의회(학가협)'는 최근 학교 폭력의 실태를 고발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인터넷 사이트 `우리 아이(www.uri-i.or.kr)'를 개설했다. `우리 아이'는 98년 이후 대표적인 학교 폭력 사례로 지목돼 논란을 빚어 온 사건들을 소개한 `상처입은 우리 아이들', 학교 폭력 피해자 부모와 전문가들이 의견과 정보를 교환하는 `우리 함께 얘기하자구요', 학교 폭력 피해자를 돕기 위해 경제적 후원과 자원봉사를 신청할 수 있는 `우리 아이를 위하여' 등으로 구성돼 있다. 피해자 학부모는 전자우편을 통해 학가협 관계자와 전문가의 조언을 구할 수도 있다. `우리 아이' 게시판에는 정식 개설 이전인 지난해 연말부터 지난달까지 학교 폭력 관련 게시물 100여건이 올라 있다. 학가협은 지난해 12월 학교폭력 피해자 부모 6명이 모여 구성한 단체로, 다른 인권·시민단체들과 공동 집회를 개최하는 등의 활동을 벌여 왔다.
2001-02-0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