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준비 상황=지난 4월 기획예산처의 공무원 토요격주근무제 도입 발표와 관련, 교육계에서도 주5일제 수업 문제가 공론화 되고 있다. 그러나 그 동안 정부와 교육당국은 주5일제 수업에 대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연구와 준비를 해 오지 못했다. 단지 6차 교육과정의 도입 후 몇 개 초등교(서울 이대부속초, 전남 사창초, 경남 해운초, 제주 한천초 등)가 자율시범학교라는 이름으로 주5일제 수업을 1년 정도 운영했을 뿐이다. 이 같은 상황은 현재 OECD 회원국 전체가 주5일 근무를 채택하고 있고 그 중 대부분이 이미 주5일제 수업을 도입하고 있는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노동환경의 변화와 특히, 교육환경이 급변하는 21세기를 맞아 학생들에게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교육기회를 제공하려면 지금의 책가방 없는 날, 체험학습의 날을 뛰어 넘는 근본적인 교육과정의 개혁, 즉 주5일제 수업의 도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범정부적 준비가 시급하다. 그 첫 작업은 산발적이지만 주5일제 수업의 서로 다른 형태를 운영했던 시범학교들을 면밀히 분석하는 일이다. 이들 학교는 가능한 형태의 주5일제 수업 모형과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2000-05-22 00:00◆외국의 경우=일본, 중국, 미국 등 현재 50개국이 주5일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1986년부터 주5일 수업을 준비해 온 일본은 1987년 68개교를 조사연구 협력학교로 지정해 월 1회 주5일 수업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를 토대로 문부성은 1989년 9개의 연구학교와 68개교의 협력학교를 발족시켜 주5일제 수업의 가능성과 문제점을 충분히 검토한 후 1992년 2학기부터 격주 5일 수업을 실시하는 시범학교를 뒀다. 그러다 1995년도 4월부터는 유치원, 소학교, 중-고교, 특수학교를 포함한 모든 학교급에서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의 토요일은 휴업일로 하는 주5일제 수업을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2002년부터는 매주 토요일을 휴업일로 하는 완전한 주5일제 수업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 월1, 2회의 주5일 수업을 위해 토요일 이외의 요일에 수업 시간 수를 늘리거나(절반 정도의 학교만), 주중 학교행사나 단축수업을 줄이고 시험으로 인한 휴업일을 줄여 수업 일과 시간 수를 늘이지 않고 수업시수를 확보하고 있다. 이와 병행해 문부성은 단축수업을 감안, 국가 교육과정을 축소하는 작업을 수년간 거듭해 엄선된 교육과정을 적용·실험하는 노력도…
2000-05-22 00:00◆풀어야 할 과제=주5일제 수업에서 가장 고민해야 하는 것은 학교 안에서 5일 동안 이뤄지는 교과활동과 휴업일에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체험활동이 서로 밀접히 연계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교대 유한구 교수는 "교과활동과 체험활동을 별개로 생각하면 휴업일의 교육활동이 주먹구구식으로 구성될 우려가 있고 심지어 아무런 활동을 안 하고 쉬어도 그만인 날로 전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너무 어렵고 많은 양의 지식을 주입하기보다 여유 속에서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하도록 현 교육과정을 축소하고 수준을 낮추는 근본적인 작업도 필요하다. 또 법정 수업일수를 200일 내외로 조정하고 법정 교육과정도 35, 36주를 기준으로 한 연간 총수업시수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 이화부속초의 담당자는 "등교 학생과 가정활동 학생 모두의 활동을 수업으로 인정하거나 수업일수가 조정되지 않으며 방학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토요 체험활동을 감안해 교사들은 주중 교육과정을 재구성할 수 있어야 한다. 6일간의 수업을 5일간으로 재편성하고 수업시간을 60분, 80분으로 융통성 있게 구성할 수 있어야 한다. 내용 면에서도 주중 교육과정을 학생 중심의 자기주도적 교육과정으로, 그
2000-05-22 00:00서울교대 교육과정연구위원회가 최근 교사 450명, 학부모 45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교사의 53.5%는 주5일제 수업을 찬성(반대 30.3%, 그저 그렇다 16.2%)하는 반면 학부모는 53.7%가 반대(찬성 32.1%, 그저 그렇다 14.2%)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부모들은 반대 이유에 대해 `학습량 저하에 대한 우려'(42.3%), `경제적·정신적 부담'(21.5%), `학교시설 및 인력 부족(14.2%)'을 꼽았다. 이와 관련 학부모들은 주5일제 수업을 시행하더라도 `기초학력 유지'(51.3%), `맞벌이 가정에 대한 배려'(22.2%)를 요구했다. 주5일제 수업 유형 중 선호하는 모델에 대해서도 교사와 학부모의 입장 차가 컸다. 학부모의 43.5%는 학교가 등교학생에 대해서는 교육을 책임지는 이대부속초의 모델을 선호한 반면 교사의 37.6%는 휴업일의 교육을 부모와 지역이 완전히 책임지는 주5일제 수업을 가장 선호했다. 교사들은 충남기계공고(유형1)나 이대부속초(유형2)처럼 주5일제 수업이 이뤄질 경우 또 하나의 잡무가 될 것을 우려했고 학부모들은 휴업일이나 재택학습일의 자녀교육을 완전히 떠맡게 되는 것을 부담으로 느끼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5일제
2000-05-22 00:00#세계교육포름(World Education Forum)이란? 2000년 4월 25일부터 30일까지 다카에서 열린 세계교육 포름은 좀티엔 교육선언은 모든 이를 위한 교육을 각국마다 10년간 실천한 실천결과들을 최종적으로 보고하고, 2015년까지 각국마다 실행할 후속실행안을 선언했다. 이번 회의에는 세계 150여개국, 1400여명의 교육대표들이 참가했다. 특히 아프리카 각국의 정상들이 대거 참석했다. 우간다 무세베니 대통령, 세네갈 앞두라에 와드 대통령, 나이지리아 오바산조 대통령과 40여개국의 전 현직 교육관 련장관들이 참석했다. 이번 세계교육회의는 유네스코의 고이치로 마쯔라 사무총장이 주관하고 ,국제 아동기금, 국제 인구기금, 유엔 개발기구, 세계은행 들이 지원했다. 이번 세계교육포름을 유치한 세네갈은 축제의 분위기였다. 세네갈은 지난 4월 아프리카에서는 가장 민주적인 국민투표 방법으로 정권을 교체한 모범국가로 인정받고 있다.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개막연설에서 세계교육포름의 교육선언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면서 결의안을 유엔사업으로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그는 2005년까지 여성교육을 활성화시켜 교육에서의 성차별을 교정하며, 모든 이를 위한 교육사업이 종결되는
2000-05-15 00:0015일은 제19회 스승의 날이며 제48회 교육주간(5월15∼21일)이 시작되는 첫 날. 한국교총은 올 교육주간 주제를 '학교를 제자리에! 학생에게 희망을 교사에겐 자존심을'로 설정하게 된 취지 설명에서 "지금 학교에서는 교육의 기초적 인간관계와 질서가 무너지는 교육정신의 붕괴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학교가 학생들에게는 희망의 터전, 교사들에게는 긍지와 보람의 터전으로 21세기 지식기반사회를 이끌어 가는 중심축이 되도록 교원, 학생, 학부모는 물론 정부와 언론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특히 정부는 교원의 권위를 존중하고 학교현장을 중시하는 정책을 펼 것, 교육재정을 조속히 확충해 교육여건을 개선할 것, 정치·경제논리 보다 교육논리가 중시되는 정책을 펼 것을 주문했다. 언론에는 교원이나 교육문제를 선정적 사건식으로 다루기 보다 밝고 희망찬 모습을 많이 보도해 교권이 바로 서고 학교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해주기를 바랐다. ◇교육주간 설정 취지=6.25 동란후 가장 시급한 것은 학교를 재건하고 전쟁으로 거칠어진 학생들의 정서를 안정시키며 교육의 중요성을 전국민에게 다시 일깨워 국가 재건의 기틀을 마련하는 일 이었다. 이러한 교육재건…
2000-05-15 00:00주마다 천차만별…부업찾는 교사도 늘어 크리스토퍼 존슨교사는 매일 새벽 5시30분에 일어난다. 6시15분이면 집앞에 주차해둔 노란색 스쿨버스를 몰고 60명의 학생을 태워 노스케롤라이나 웨스트 밀부룩 중학교에 등교한다. 7학년을 맡고 있는 그는 수학과 과학을 가르친다. 힘겨운 하루 일과가 끝나면 다시 이들을 귀가시키고 자신은 주립대학 대학원에 출석한다. 열심히 노력하지만 그의 봉급은 6년이 지나도 연봉 3만달러다. 그는 버스를 운전하는 일로 연간 1만달러를 번다. 생활을 유지하려면 열심히 운전을 해야 한다. 이같이 교사일을 수행하는 외에 다른 일로 돈을 버는 존슨교사의 경우가 미국에서는 빈번한 일이다. 이유는 보수가 적기 때문이다. 지난 30년동안 교사의 보수는 물가상승률과 거의 보조를 맞추지 못했다. 1970년 이후로 교원의 봉급은 기껏 8.6% 인상됐다. 교원들의 보수를 인상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미국 전역에 형성되고 있다. 최근의 여론조사에서는 학교의 수준을 향상시키려면 교원의 보수를 인상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가 미 전역 신문에 헤드라인으로 보도되고 있으며 NEA도 정책 입안자들이 이같은 메시지를 수용시키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
2000-04-24 00:00각국 실태와 대책 `왕따' 학생 10%…우리보다 높아 노르웨이, 소집단 협동학습 장려 英 학교, 집단따돌림재판소 운영 선진 외국도 학생들간의 집단따돌림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속적인 따돌림을 호소하는 학생이 우리 나라는 8.4%인데 비해 일본은 11.8%, 영국은 10%, 노르웨이는 9%로써 우리보다 높다. 그런 만큼 각국은 원인분석을 바탕으로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일본=이지메로 인한 학생들의 살인, 자살문제가 일본도 심각하다. 95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초등생의 22%, 중학생의 13%, 고교생의 4%가 이지메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지메를 가한 경험은 초등생 26%, 중학생 20%, 고교생 6%다. 한편 96년도에 중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된 다른 조사에서는 11.8%가 몇 번 이상 이지메를 당한 경험이 있고 7.2%가 가해한 경험이 있다고 보고했다. 일본은 이지메 피해학생을 위해 긴급피난으로서의 결석을 탄력적으로 용인하고 있다. 또 이지메 가-피해 학생에 대한 그룹변경이나 좌석변경 외에 학급을 바꾸는 등 학급편제도 탄력 있게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소·중·고·특수학교에서는 `직원회의를 통한 공통이해' `학생회 활동 및 학급활동 지도' `교
2000-04-17 00:00교사의 지시를 한 귀로 흘리며 등교를 소풍 정도로 생각하는 아이들. 맘에 들지 않는다며 급우를, 심지어 교사를 폭행하는 아이들. 한국과 일본의 학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붕괴'의 단면이다. 양국의 학교는 이미 자정능력을 상실하고 가정과 사회에 구조요청을 보내는 실정이다. 지난주 방한한 일본의 '학교붕괴' 전문가 가와카미 료이치 교사와 국내에서 이 문제를 연구하는 김진성 교장이 본사 회의실에서 한-일 학교붕괴의 원인과 그 대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통역은 이임주 전 도봉중 교장이 맡았다. 김=한국은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에서 광범위한 학급붕괴 현상이 일어나 수업을 전쟁으로 비유하는 교사들이 많습니다. 일본 역시 이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압니다만. 가와카미=일본의 학교교육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초등학교 에서는 `학급붕괴' 현상이고 중학교에서는 `교내폭력'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교붕괴'란 이 두 현상을 총칭하는 말입니다. `학급붕괴'란 소수의 학생들이 교실에서 교사의 지시를 무시하거나 반항하거나 하는 것을 계기로 혼란이 학교교실 전체에 퍼져가고 있음을 말합니다. 교내폭력은 97년도에 1만8209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2.2배가 증가했습니다
2000-04-10 00:00◆이해찬 전 교육부장관 자녀 과외사건 속기록 주요부분 (1998년도 국정감사, 1998.11.11, 교육부 회의실) 소속 정당과 직위는 발언 당시 기준이며 발언 내용 전문은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 게시합니다. "대학원생 부인에게 과외를 받은 것은 몰랐습니다" "서울대 총장이 사표 낸 것은 저랑 상관없습니다" △ 김정숙 의원(한) = 첫째 위증에 관한 부분입니다. '장관께서는 취임 후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의 딸도 고3때 수학과외를 받았다고 하셨습니다. 그때 당시에 딸이 수학과외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는지 묻고 싶습니다. 그리고 얼마를 주고받았는지 그것도 묻고 싶습니다. 이 부분에 관해 장관은 `명색이 고3이기 때문에 입학시험을 앞두고 어떤 때는 수학 같은 것이 부족하니까 배우고 싶다고 하면 배우도록 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학원에 다니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른바 이야기되는 고액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는 1주일에 두 번 가서 배우면 40만원 정도 내는 우리 동네 대학원생한테 배웠습니다'라고 답변을 하셨습니다. 이 답변은 명백한 위증입니다. 그후 모 일간지 기자가 대학원생인 이 모씨에게 1년간 영어를, 그리고 가정주부인 부
2000-04-0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