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교실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교사들이 '학생 훈육이 교사의 권리이자 책임'이라는 인식을 확실하게 갖고 좌절감과 무력감 같은 심리적 장애를 극복해야 합니다" 18일 부산교련(회장 강정호)이 주최한 '위기의 학교 교실,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교육정책토론회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최청일 교수(동아대)는 교사의 자신감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교사의 교과 전문성 확보, 학생존중을 토대로 한 상담능력 향상 등이 교실위기 극복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토론자로 나선 정광식 교사(좌천초)는 "세계화·국제화를 지향하는 교육은 신자유주의 경쟁논리와 경제논리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식과 바르고 참다운 인성교육으로 기초를 다져야한다"며 "제7차 교육과정이 성공적으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교원 확보를 위한 재정 확보, 교원 정년단축 환원, 급당 학생수 감축 등의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적절한 교육정책으로 인한 공교육 부실화'를 주제로 토론에 나선 조금세 교장(동아중)은 "교원의 사기진작과 학교 교육의 내실화가 절실하다"며 "우수교원확보법 제정, 수석교사제 도입, 정년환원, 우수교원 유인체제 확립, 교원의 잡무경감, 제7차 교육과정
2001-05-28 00:00퇴직 중등교장들의 모임인 한국중등교장평생동지회가 교총의 정치활동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평생동지회 오영환 회장은 22일 교총에서 열린 시·도 대의원 세미나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교육과 교원에 불이익을 주는 국회의원·정당에 반대하거나 지지하는 등 건전한 NGO로 나서야 한다"며 "선비정신을 갖고 옳은 것은 옳다하고 옳지 않은 것에는 목숨을 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또 "교총의 정치참여 선언은 매우 적절한 것"이라며 "대학 교원의 정치활동은 허용하고 초·중등 교원은 제약하는 것은 문제"라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특히 "정부는 2년전 원로교사 1명을 퇴출하면 2.5명의 신규교원을 채용할 수 있다는 논리에 '무능하다' '파렴치하다'는 등의 말까지 덧붙여 우리를 내몰았다"며 "교육자를 무시하는 상황을 더 이상 좌시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2001-05-28 00:00【부산】부산시교육청은 22일 시교육청 교육금고인 부산은행으로부터 지원 받는 교육사업지원금 전액을 상대적으로 낙후된 강서지역 학교에 투자, 지역간·학교간 균형발전을 도모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말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쟁입찰을 통해 교육금고를 선정했으며 올해부터 2003년까지 교육금고로 선정된 부산은행은 총 4억5000만원을 교육사업지원금으로 3년간 분할·지원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우선 올해 지원 받는 2억원을 시와 비교적 원격지인 강서구 소재 28개 학교에 교당 700만원씩 일괄 지원키로 했다. 이들 학교에서는 이 지원금을 학교발전기금으로 접수, 학운위 심의·의결을 거쳐 학교회계에 편입하여 사용하면 된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교육금고 선정과정을 공개함으로써 교사, 학생, 학부모들로부터 신뢰감을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특히 부족한 교육재정에 보탬은 물론 민간인 및 지자체 등의 투자유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교육청은 69년부터 지방은행인 부산은행에 교육금고 운영을 맡겼으나 지난해 시교위가 경쟁입찰 주장을 펴자 설동근 교육감이 이를 받아들이고 '교육금고선정심의위'를 구성, 부산·한빛·주택·농협 등 4개 금융기
2001-05-28 00:00부전공 연수가 위헌이라는 내용의 헌법소원이 제기됐다. 헌법재판소 등에 따르면 김 모씨 등 제주대 컴퓨터교육과 졸업생 및 재학생 5명은 교원 부전공 연수 제도를 명시한 교원자격 검정규정이 헌법상 평등권과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16일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부전공 자격 연수는 교원수급 불균형 해소 등을 위해 중·고교 현직 교사의 전공 과목에 관계없이 방학 등을 이용, 45∼65일 정도의 단기 연수를 실시해 부전공 자격증을 준 뒤 해당 과목을 가르치도록 하는 제도다. 김씨 등은 "부전공 연수 제도는 현직 교사에게만 연수 기회를 주고 우선 임용하는 특혜성 제도로 교사가 되고자 하는 사범대 졸업자들에게 교사가 될 기회를 박탈, 헌법이 보장하는 직업 선택의 자유와 평등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 등은 "교사의 전공과 관계없이 방학동안 단기간 실시되는 부전공 연수로는 전문 지식과 안목을 갖추기 어려워 학생들로선 학습권을 침해당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전공 자격 연수로 자격증을 취득한 교사는 97년 이후 4년간 전국적으로 1만6837명에 달하며 올해와 내년중 부전공 자격 교사로 예정된 인원도 1만2783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1-05-28 00:00그녀의 일기 속에 끼어 든 배추흰나비 애벌레와 지렁이 배 경 숙 열어 놓은 거실 창문으로 들어온 5월 오후의 햇빛이 코발트 색 바닥에서 잘게 부서진다. 한참을 바라보고 있자니 치맛자락을 휘돌아 감듯 금빛 너울이 일렁인다. 그녀는 눈을 몇 번 깜박이고는 책장 정리를 하다 찾아낸 빛 바랜 일기장을 열었다. 먼지가 매캐하게 피어오른다. 볼펜으로 또박또박 쓴 글씨에서 기름이 배어 나와 있는 것이 20여 년의 세월 저편의 이야기를 그녀에게 한 번 더 들려줄 준비를 하고 있던 것 같다. 그녀는 소파에 등을 대고 편히 앉았다. 19○○년 4월28일 두 손을 깍지를 끼고 등뒤로 올려 크게 하품을 했다. 왼쪽 검지손가락에 낀 묵주반지도 함께 하품을 한다. 눈가에 묻은 눈물을 손가락으로 찍어내던 나는 창가 쪽 그늘진 구석에 놓아둔 사육상자에 시선이 붙들렸다. 무 잎 한 장만 덜렁 들어 있지만 잎 뒤쪽에는 배추흰나비의 알이 다섯 개나 붙어서 생명을 키워가고 있다. 어제 아침에 강 선생이 낳은 지 3, 4일 됐을 거라면서 돋보기로 관찰해 보라고 해서 들여다봤을 때 깨알만큼 작은 보송보송한 연두색의 알을 보았다. 알이라니까 그런가보다 하지 꼭 만화책에 나오는 총알을 붙여 세워 놓은
2001-05-28 00:00우정, 사랑, 대결 그리고 죽음... 전쟁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스탈린그라드는 2차 세계대전 최대 격변지의 한 곳이며, 당시 독·소 양군의 전사자는 100만 명을 넘었고 그 정확한 피해규모는 아무도 모를 만큼 참혹한 전쟁터였다…. 일반 병사에서 추앙받는 저격수로 변신하는 바실리(주드 로)와 선전장교 다닐로프(조셉 파인즈), 그리고 여성 병사 타냐(레이첼 와이즈)와의 만남, 여기에 바실리와 독일 최고의 저격수 코니그(에드 해리스)의 대결…. '애너미 앳 더 게이트'는 스탈린그라드 전투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전쟁영화다. 늘 그렇듯 전쟁영화의 화두는 삶과 죽음. '애너미 앳 더 게이트'의 인상적 장면을 통해 본 죽음, 거기엔 너무나 나약한 인간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스탈린그라드 수십 대의 비행기들이 하늘에서 비(총알)를 내린다. 그 비는 배 안에 있던 병사들의 몸을 적신다. 아우성과 몸부림... 그 비는 살과 몸을 터트린다. 사방에 피가 튀며 그 피를 뒤집어쓴 살아남은 자는 오로지 살고싶은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욕망을 느낀다. 도망을 가야한다. 하지만 그 것은 작은 소망일 뿐. 배 안에서 탈영하는 몇 명의 병사에게 가해진 무차별 사격. 눈물이 흐른다..
2001-05-28 00:00수업을 제 일의 자존심으로 삼으셨던 연꽃 같은 분 이철호 선생님 나의 이철호 선생님! 4월에 저의 출산을 축하하며 포도송이를 보내 주셨을 때 선생님, 저는 4월이면 사탕처럼 터지던 여고 교정의 등나무 넝쿨을 떠올렸습니다. 저희가 '현자의 자궁'이라 부르며 사랑했던 교정의 등꽃은 이미 저버렸겠지만 점심시간이면 선생님과 무릎을 맞대고 꽃 빛 미래를 그리던 그 날의 풍경들은 고스란히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인간적인, 가장 인간적인 인간이 되길 역설하셨고 유난히 열성적인 국사 수업으로 팬클럽이 있을 정도로 인기 만점이었던 선생님, 그러나 선생님과의 인연은 교실 안에 한정된 것이 아니었기에 더욱 큰 축복입니다. 누구나 마음에 남는 스승 한 분쯤은 다 있습니다. 그러나 살아가는 일이 힘겨울 때마다 바로 몸 가까이서 격려해 주는 스승은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학생들의 문제행동을 지도하는 일이나 수업시간에 산만한 학생들을 이끄는 효과적인 교수법에서부터 부부간의 도리, 자식을 키우는 일에까지 꼼꼼히 일러주시고 이끌어 주시는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더러운 물에 몸을 담그고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다 깨끗하게 최후를 맞는 연꽃을 가장 사랑하신다 하셨지요. 선생님은 바로 그 연꽃 같으
2001-05-28 00:00서울대보다 하버드를 겨냥하라 "서울대보다 하버드를 겨냥하라"(물푸레)는 상징적인 제목처럼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주고 있는 책이다. 저자인 김성혜 씨는 "내가 이 책을 쓴 이유는 간단하다. 세상은 서울대는 몰라도 예일대는 알아준다. 이제 우리도 이왕이면 예일대를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라고 말한다. 이 책의 메시지는 하버드나 예일대에 들어가는 게 서울대에 들어가기보다 쉽다는 것이 아니라 들어가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이다. 평범한 아들 예일대에 보낸 주부 이야기 정직·신념·사회성 등 중시하는 명문대 밖으로 눈 돌려야 우리 교육도 치료 가능 우리의 대학입시 제도는 개인의 재능이나 능력 꿈, 이런 것과는 무관하게 진행된다. 그저 누가 제도교육에 순응했느냐 만이 중요하다. 그렇게 뽑은 학생들로 구성된 한국의 대학은 세계적으로 보았을 때 일류 대학일까. 천만의 말씀. 모두 삼류 대학일 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명문대학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미국의 하버드나 예일은 어떨까. 하버드나 예일이 원하는 학생은 수능 만점이 아니다. 오히려 노숙자를 위해 봉사하는 학생을 더 선호한다.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모범생 수석 바이올린 주자보다는 음악적 재능을 타고난 장래성 있는 3석
2001-05-28 00:00초고속정보통신전시관 정보나라 과천 서울대공원내에 있는 초고속정보통신전시관 `정보나라'는 5월 가정의 달과 6월 정보문화의 달을 맞아 장애인, 특수학교 학생 및 불우 소년·소녀 가장 등을 무료로 초청한다. 무료관람이 가능한 대상은 장애인 및 특수학교 학생, 소년소녀가장, 보육원 등 사회복지시설 어린이 등이며 관련 기관 및 단체 중심으로 정보나라 홈페이지 (www.jungbonara.or.kr)나 전화(02-2105-4311∼4)를 통해 무료관람 예약을 하면 된다. 정보나라는 특히 이번행사를 계기로 다가올 지식정보사회의 혜택을 모든 사회 구성원이 다함께 누릴 수 있도록 무료초청의 범위를 사회 전반적인 소외계층으로 점진 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초·중·고등학생들의 정보화 체험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일회성 관람에 그치지 않고 연중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학교단위 연간 단체회원제를 도입 운영한다. 학교단위 연간 단체회원이 된 학교는 1회 관람비용의 절반 정도의 비용으로 정보나라를 1년간 상시 관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학급 단위의 현장체험학습의 장으로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소외계층 무료초청과 학교단위 현장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 정보통신부 변
2001-05-28 00:00전북도교육정보과학원 전북도교육정보과학원(원장 황문웅)이 초·중·고교의 정규교과와 컴퓨터강좌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전북인터넷교육방송(http://www.cein21.net) 본격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주시 인후동 교육정보과학원 안에 설치된 인터넷 교육방송은 지난해 10월부터 시험방송을 시작했으며 정규 교과과정 강좌를 비롯, 컴퓨터강좌, 진학진로 정보 및 상담·도내 교육관련 뉴스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다음달에는 워드·컴퓨터활용능력 등 6개의 컴퓨터국가자격검정 강좌를, 9월중에는 제7차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중1학년 국어·수학·영어교과를 기본·보충·심화학습으로 나눠 운영할 계획이다. 전북인터넷교육방송 관계자는 "인터넷 중심의 정보화 사회에 부응하고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떨어지는 농촌지역의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인터넷 방송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방송국은 교육관련 뉴스 공급을 위해 교육행사와 미담사례 등을 e메일(studio@cein.or.kr)과 전화(063-250-3733)를 통해 제보를 접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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