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학교운영위원을 선거인단으로 하는 현재의 교육감 선거제도는 사실상 간선제에 해당, 지역 주민 전체 의사를 반영하는데 미흡하므로 주민직선제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주민직선제를 도입하되 지방자치단체장과 러닝메이트로 출마하여 선출함으로써 대표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되면 자치단체와의 유대를 강화하고 행·재정상 낭비요인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또 "현행 선거운동은 선거공보, 소견발표회, 언론기관 등의 초청대담·토론회 이외에는 포괄적으로 금지하여 후보자에 대한 정보가 제한됨으로써 불법적인 방법을 통한 선거운동을 조장할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 시교육청은 그러나 정당 소속의 자치단체장과 러닝메이트로 출마할 경우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2001-10-08 00:00`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의 일부는 제도적으로 헌납하는 게 어떨까' `학교에 유리 벽면의 흡연실을 설치하자' 한국청소년개발원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공모한 `2001 청소년정책 아이디어'를 보면 기존의 발상을 뒤집는 참신한 제안들이 눈에 띈다. 이 중 `봉사활동'과 `아르바이트' 부분은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이 쏟아질 만큼 뜨거운 관심 영역. 봉사활동 활성화 방안으로 대상을 수상한 인천 문일여고 김은성(16) 양은 "자원봉사 전문단체만을 통해서 체계적인 활동의 기획과 안내, 실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학 3년 내내 관공서에서 무의미한 봉사활동으로 실망했다는 김 양은 "전문단체가 주선하는 자원봉사 캠프나 특별행사가 가장 좋은 활동거리"라며 "내년부터는 봉사활동 시간이 10시간 미만으로 줄어드는 만큼 이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청소년자원봉사센터 등 전문 단체를 등급별로 나누고 학생과 학부모가 주기적으로 평가해 등급을 조정하게 한 후, 정부의 지원을 늘리는 방안도 제시했다. 또 봉사활동 단체와 프로그램, 일정 등을 상세히 소개한 잡지 등을 제작해 학교에 배포하고 봉사단체 별로 최우수 봉사학생을 선발해 진학 시 특별점수를 줘 참여를 높
2001-10-08 00:00한때 거세게 일던 조기취학 붐이 갈수록 수그러들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00 인구조사에 따르면 6세 어린이의 재학률은 95년 36.2%였으나 2000년에는 4.9% 포인트 감소한 31.3%로 떨어졌다. 특히 조기취학 붐이 일었던 지난 90년에는 이 비율이 39.0%에 달해 입학률의 퇴조가 뚜렷이 나타났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1, 2월이 생일인 자녀들이 자칫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왕따' 당할까 봐 부모들이 취학을 미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나라 국민의 평균 교육연수는 10.59년으로 고교 2학년 수준의 높은 평균학력을 나타냈다. 지난 90년과 95년의 평균교육연수가 각각 9.54년, 10.25년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고학력화가 지속되는 셈이다. 이는 고교 졸업인구 44.5%(1221만 명), 4년제 대학 졸업자 15.4%(422만 6000명) 등 고교 이상 졸업인구가 71.8%에 달하는 수치만 봐도 분명하다. 또 대학(4년제 미만)과 대학교 졸업인구는 꾸준히 증가해 95년보다 4년제 미만 대학 졸업인구(267만 1000천명)는 121.5%, 대학교(422만 6000명)는 3.8%, 대학원(60만 5000명)은 46.9%나 증
2001-10-08 00:00부산 남산초등학교(교장 한옥주)가 본관 옆 옹벽에 대형 수족관을 설치해 화제다. 삭막한 회색콘크리트 벽이 버들치, 납자루가 헤엄치는 `인공 개울'이 된 것. 1500만원을 들여 가로 1.8m, 세로 45㎝, 높이85㎝ 수족관 8개를 붙여 총 길이만 14.5m에 이르는 대형 수족관에는 붕어, 묵납자루, 피라미, 버들치, 미꾸라지, 금붕어, 새우, 우렁이, 게아제비 등 총 16종의 교재생물들로 채워졌다. 교과서에서만 보던 물 속 생물들을 가까이 보게 된 6학년 김세희(13)군은 "송사리가 검정말 사이로 헤엄치고 게아제비가 꽁지를 물위에 올려놓고 숨을 쉬는 모습이 무척 신기하다"고 말했다. 특히 물고기, 우렁이 등 대부분의 생물은 교사들이 직접 기장군과 경남 언양 등지의 냇가에서 채집한 것이어서 수족관은 제자사랑까지 듬뿍 담긴 명물이 됐다. 한 교장은 "책에서만 보던 물 속 생물의 움직임과 자람을 직접 관찰하면서 자연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마음까지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남산초등학교는 지난해에도 기장 바닷가에 버려져 있던 7m 길이의 어선을 가져와 교문에 설치해 학습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2001-10-08 00:00가을이면 주렁주렁 열린 감나무들. 지도를 그려 놓은 논에 얼키설키 세워 놓은 볏단 사이를 오가는 참새 떼를 벗삼아 산길을 올라 턱에 숨이 찰쯤, 눈앞에 들어오는 곳이 바로 내가 다니던 전북 장수의 계북중학교다. 선배도 후배도 없는 첫 설립된 학교 신입생의 설레는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것일까. 입학식을 며칠 앞둔 예비소집일에 채병남 선생님은 우리를 따뜻한 눈빛으로 기다리고 계셨다. 그 선생님은 대학을 갓 졸업하고 첫 부임지가 되는 셈이었다. 다소 여윈 체구에 곱슬머리, 그러면서도 포근한 눈매에 매력이 묻어나는 총각, 채병남 선생님은 중학교 3년 동안 담임을 하시며 내 인생의 큰 방향을 설정해주신 분이었다. 선생님이기에 앞서 집안의 큰 형님이요, 아버지요, 한 가족처럼 정으로 다져온 아련한 추억에 지금도 가슴이 싸아하다. 모든 것이 새로웠다. 신설된 학교라 미처 다져지지 않은 운동장 구석구석에 선생님과 함께 삽과 괭이질로 정지작업을 하니 운동장은 안방처럼 포근했다. 방과후에 그 운동장에서 선생님과 손발을 맞춰 배구시합을 하던 함성소리가 학교 앞에 우뚝 솟은 덕유산을 뒤흔들었다. 한번은 점심시간에 친구들과 학교 뒷들녘의 오이 밭에서 오이를 따먹다 들켜 혼쭐났다. "
2001-10-08 00:00제2기 학교바로세우기실천연대(이하 학실련) 위원장에 이선정 서울고 학교운영위원이 취임했다. 6일 이위원장을 만나 취임 소감과 학실련의 향후 운영에 대해 물었다. -앞으로 달라지는 점이 있나 "지금까지 이론적인 부분에 치중해 왔다면 앞으로는 실질적 운동 확산에 주안점을 둘 것이다. 학교나 공교육을 불신만 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방안을 가지고 도와주는 쪽에 힘을 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실 가능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게 될 것이다" -타 학부모단체와는 어떤 차별성을 가지나 "긍정정인 부분은 수용을 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히 반대의 목소리도 낼 것이다. 교사나 학교에 대해 비판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이들을 지원하고 함께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 주력할 생각인가. "먼저 학부모의 입장에서 현실적이고 실천가능 한 부분부터 차근차근 풀어갈 생각이다. 입시문제나 7차 교육과정, 학교 급식은 중요한 현안이고 꼭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토론회를 예정하고 있다. 또 지역교육운동도 확산시킬 예정이다. 가까운 지역부터 학부모 참여를 적극 유도해 조직적인 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실질적 지역조직운동으로 거
2001-10-08 00:00경북도교육청 관내 학교급식을 하는 초·중·고교의 31%가 오수정화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도교육청이 국회교육위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학교급식을 위해 조리실을 갖춘 초·중·고교(특수 포함)는 652곳이고 이 중 오수정화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학교가 31.6%인 206곳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 정화시설 미설치율은 초등이 37.3%로 가장 높았고 고등 19.4%, 중학 19.2% 등이었다. 이에 따라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음식물 찌꺼기가 인근 하천으로 그대로 흘러들어 수질오염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전체의 68.4%인 446곳은 정화시설을 설치했다. 이 가운데 단독정화조가 있는 학교가 287곳(64.3%)이고 하수종말처리장과 연계 처리하는 학교는 446곳(35.7%)으로 조사됐다.
2001-09-24 00:00특수학급이 설치된 학교의 상당수가 장애학생 편의시설을 갖추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교육위 황우여의원(한나라)은 국정감사를 통해 "특수학급이 있는 학교에서는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추도록 법률로 규정하고 있는데도 많은 학교에서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장애학생 편의시설에 대한 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황 의원에 따르면 특수학급이 설치된 전국의 3040개 학교중 승강기와 경사로를 갖춘 학교는 659개교에 불과하다. 손잡이는 866개교, 장애인 화장실은 1583교만 갖추고 있다. 또 특수학급의 위치도 3층 이상이 524개교, 2층이 1224개교로 밝혀졌다. 황 의원은 "여건이 조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반학생과 장애학생의 통합교육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소외 받고 약자인 장애학생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갖춰, 이들이 공교육으로부터 외면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1-09-24 00:00거래량 움직임이 이상한 종목 중에서도 발행주식 수가 적은 소형주는 특히 경계해야 한다. 발행 주식 수가 적으면 작전세력이 거액을 동원해 많은 물량을 사들여 시세조정을 시도하기 쉽기 때문이다. 최근 보물선 인양 소문을 유포해서 삼애인더스 등 계열사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G&G그룹 이용호 회장이 구속됐다. 일반투자자로서는 어느 종목에 작전세력이 끼어들어 주가조작을 꾀하는지 분간해내기 쉽지 않다. 그래도 평소 몇 가지 지표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주가가 조작되는지 모르고 투자하다 피해를 입는 일을 줄일 수 있다.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은 거래량의 움직임이다. 증시를 보노라면 갑자기 이렇다 할 이유 없이 거래량이 많아지는 종목이 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면 몰라도 이 경우 일단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거래량 움직임이 이상한 종목 중에서도 발행주식 수가 적은 소형주는 특히 경계해야 한다. 발행 주식 수가 적으면 작전세력이 거액을 동원해 많은 물량을 사들여 시세조정을 시도하기 쉽기 때문이다. 또 발행 주식 수가 많더라도 지분 분산률이 낮은 종목은 경계해야 한다. 지분이 몇몇 대주주에게 몰려 있는 종목은 실제로 매매되는 규모는 적은 가운데 작전세력에 의해
2001-09-24 00:00국회교육위는 17일 경북도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실업계고 활성화를 위한 방안, 초등교원 수급 문제, 기초학력 부진아 교육, 교육정보화 여건 개선 등에 대해 질의하고 대책을 요구했다. ◆질의=현승일의원(한나라)은 "실업계고가 폭력의 온상인 것으로 인식되는가 하면 중도탈락하는 학생들도 많아 인문계고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업계고 재학생의 등록금 50% 감면 ▲수능시험에 실업계열 신설 ▲병역 연기 혜택 등의 도입을 제안했다. 조부영의원(자민련)은 "정년단축 등으로 인한 교사충원이 힘들다는 이야기가 많다"며 초등교사 충원을 해소할 방안을 요구했다. 조의원은 또 학교급식과 관련 하수종말처리 시설의 확충도 지적했다. 이재오의원(한나라)은 "기초학력 부진아 4만900여명을 지도하기 위한 예산이 3억여원으로 경북이 전국에서 11번째 수준"이라며 예산의 확충을 요구했다. 이의원은 또 "3년간 96건의 공사를 수의 계약했는데 서울의 7건과 비교해 너무 차이가 난다"며 교육청의 대책을 물었다. 김덕규의원(민주)은 "경북도내 학교법인의 최근 3년간 수익용 기본재산의 수익현황을 보면 조
2001-09-2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