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개발원 등 국무총리실 산하 인문사회연구회 소속 9개 연구기관의 연구비가 전년보다 42%나 늘었지만 연구실적은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최재승 의원은 17일 인문사회연구회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2001년 박사급 연구원 1인당 연구비는 전년보다 42퍼센트나 증가했지만 연구실적은 1인당 5.3건으로 같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인문사회연구회 9개 연구원의 2000년도 연구사업비는 총 257억 4600만원인데 반해 2001년도에는 380억 81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박사급 연구원 1인당 연구비가 평균 1억 4200만원으로 전년도 1억 원보다 무려 42%나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박사급 연구원 269명의 1인당 평균 보고서 및 논문 발표 건수는 5.3건으로 2000년도의 5.3건(257명, 1361건)과 똑같았다. 특히 한국여성개발원의 경우 1인당 연구비가 144%나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보고서 및 논문 발표 수는 8.8건에서 6.9건으로 평균 1.9건이 줄었고, 한국교육개발원도 전년보다 연구비가 45.5% 증가한 상황에서 연구실적은 5.5건에서 4.4건으로 1인당 평균 1건이 줄었다. 또 인문사회연구회에 대한 국감에서…
2002-09-26 13:34류택근 교장선생님께서 정년퇴임 하신다는 소식을 들으니 새삼 선생님과의 인연이 그리움이 되어 스쳐간다. 선생님과의 인연은 수십 년을 거슬러 올라 6.25 사변이 터진 후부터였다. 우전초등학교 시절. 육상선수로 뽑힌 것이 선생님과 첫 대면하는 그리고 내 인생의 길을 열어 준 계기가 되었다. 4학년이었던 나는 방과후면 선생님과 함께 달리기 연습을 했다. 선생님은 '육상'이라든가 '달리기'라는 말 대신 '담박질'이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 완주군 육상대회를 앞두고 우리들은 선생님의 지도 아래 열심히 연습을 했다. 경사진 앞산을 오르락내리락 했고 먼 신작로를 달리기도 했다. 이어달리기 연습을 할 때면 우리 네 사람이 번갈아 뛰는 동안 선생님은 혼자 달리곤 하셨다. 선수 중에서 가장 어렸던 나는 형들에게 지지 않으려고 집에 와서도 혼자 연습을 했다. 이런 나를 선생님은 더욱 사랑해 주셨다. 완주군 육상대회 날 우리들은 조촌초등학교까지 검은 고무신을 신고 걸어갔다. 교문에 들어섰을 때 멋진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 앞에서 우리들은 한없이 초라한 자신의 모습들을 보았다. 그러나 선생님의 모습은 당당하기만 했다.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우리들도 기를 펼 수가 있었다. 400m 계
2002-09-26 10:19자연과 조형의 아름다움을 보고 느끼는 일을 인생의 큰 즐거움으로 알았던 조선시대 선비들은 멋쟁이였다. 선비들의 다양한 취향의 세계를 시(詩)서(書)화(畵)를 비롯해 문방구와 가구 등으로 살펴보는 묵향 그윽한 기획전. 12월 20일까지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박물관(관장 윤난지)에서 열리고 있는 '선비문화의 여러 빛깔'은 바로 이렇게 선비들의 생활을 옆에서 엿보듯 오밀조밀 꾸며졌다. 선비문화라 하면 흔히 높고 맑은 이상향이라는 정신세계만을 생각하지만 그 이면의 멋과 맛을 이번 전시에서는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고졸한 문인화에서 화사한 나비, 수더분한 백자청화에서 오밀조밀 개구쟁이처럼 각종 동물들 모습을 빚은 문방구까지 선비문화의 폭과 깊이는 가늠하기 어렵다. 담백한 서정과 운치가 있는가 하면 난만함과 유연함이 넘치고, 대쪽같은 절의와 기개가 충만한가 하면 또 한편으론 조화와 풍요에다 여유로움과 해학이 난만하다. 정선, 표암 강세황, 우봉 조희룡 등 선비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200여 점 작품들이 제각기 뿜어내는 빛깔의 오묘함은 말로 표현하기는 힘들다. "황금을 모아서 자손에게 남겨주어도/다 지킬 수 없고/책을 모아서 자손에 물려주어도/다 읽을 수 없으니/가만히…
2002-09-26 10:14전국 16개 시.도교육감들은 24일 교육인적자원부가 실시키로 한 기초학력진단 평가 방법을 개선해줄 것을 건의했다. 시.도교육감들은 이날 저녁 충북 충주에서 협의회를 갖고 교육부가 다음달 15일 전국 초등학교 3년생들을 대상으로 기초학력진단 평가를 실시키로 한 것과 관련 '자칫 학교별 서열화가 이뤄질 수 있고 학교간 경쟁이 과열될 수 있는 만큼 교육부가 진단 평가의 문항과 채점 기준을 개발, 시.도교육청에 제공하되 시행 방법이나 진단 평가 결과의 활용 등은 시.도교육청에 위임할 것'을 요구했다. 시.도교육감들은 '국가 차원에서 진단 평가의 결과 분석이 필요하다면 표본집단을 뽑아 학력을 평가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도교육감들은 현재 시행중인 영재교육이 정착될 수 있도록 영재교육기관 설치.운영에 따른 재원 지원과 영재교육 전문요원 양성에 교육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보궐선거로 선출된 교육감 임기 개선과 사립학교 교직원의 지위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 등도 함께 건의했다.
2002-09-25 09:28질투심을 유발해 제자들을 마음대로 움직인 프로이트, 노래를 통해 내면에 감추어진 악마적 본성을 마음껏 펼친 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 자신만만한 눈빛과 표정으로 미국인에게 꿈과 비전을 제시하고 신화가 된 존 F. 케네디, 성적 매력이 풍부한 외모로 남성들의 욕망을 부추긴 세기의 섹스 심벌 마릴린 먼로.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대표적인 유혹자(seducer)들이었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들이 역사 속에 펼친 유혹의 기술은 본능적으로 타고난 우연적인 것인가 아니면 치밀하게 계산되고 의도된 것인가. 나아가 유혹이라는 행위가 인간 사회에서 갈고 닦을 만한 ‘기술’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유혹은 고도의 심리전술이며, 마케팅 전략이고, 최고의 기예다 최근에 나온, 하드커버에 상당한 분량, 그리고 보라색 바탕의 표지색깔이 ‘유혹’적인 '유혹의 기술'(강미경 옮김, 이마고)은 이런 질문에 대해 유혹은 끊임없이 개발시켜야 하는 기예(art)와 같은 것이라고 답한다. 즉, 에리히 프롬이 '사랑의 기술'에서 사랑은 본능적으로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갈고 다듬어야 하는 기술이라고 주장한 것처럼 유혹도 마찬가지다. 그것은 더 이상 여성이 남성을 꼬
2002-09-25 09:20"…아들, 딸이 밤늦게 돌아올 때에 어머니는 열 번 걱정하는 말을 하지만, 아버지는 열 번 현관을 쳐다본다. 아버지의 웃음은 어머니의 웃음의 두 배쯤 농도가 진하다. 울음은 열 배쯤 될 것이다. 어머니의 가슴은 봄과 여름을 왔다갔다하지만, 아버지의 가슴은 가을과 겨울을 오고간다… 아버지는 뒷동산의 바위 같은 이름이다. 시골마을의 느티나무 같은 크나 큰 이름이다. 아버지는 돌아가신 후에야 보고 싶은 사람이다." - '아버지는 누구인가' 중에서 '길'을 떠나는 이가 있습니다. 해답을 얻기 위해, 무엇인가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또는 헤어지기 위해서도 우리는 길을 떠납니다. 그렇지요. 길 떠남이 의미를 가지려면 목적지가 뚜렷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유형이든 무형이든 그 길의 끝에서 우리는 무엇인가를 만날 수 있을 테니까요. 영화 '로드 투 퍼디션'(Road to Perdition)은 그런 의미에서 목적이 분명한 길떠남을 보여줍니다. 살인을 자행하는 갱스터들의 앞에는 결국 죽음과 지옥밖에 있을 수 없다는 '파멸(Perdition)'이라는 사전적 의미 그대로의 '죽음에 이르는 길'. 그리고 또 하나. 복수를 잊기 위한 휴식과 평화의 공간으로 등장하
2002-09-25 09:08서울대가 2005년도 입시안 중 최소이수단위를 당초 밝혔던 130단위에서 120단위로 줄이고 소규모 학교의 경우 최소 이수단위 기준을 채우지 못했더라도 그럴 수밖에 없었던 부득이한 사항이 입증된다면 지원자격을 주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11일 발표문을 통해 "교사수급 및 교실 여건 등 현실 여건상 과목 선택권을 충분히 보장해 줄 수 없다는 일선 고교들의 의견을 수렴해 교육여건이 개선됐다고 판단될 때까지 최소이수단위 기준을 완화했다"고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사회교과에 도덕교과를 포함시켜 사회·도덕교과(22단위)로, 과학 교과에 기술·가정교과를 포함시켜 과학·기술교과(22단위)로 이수할 수 있다. 또 6단위인 제2외국어를 최소 2단위로 감축 운영할 수 있게 해 사실상 전체 최소이수단위 기준을 130단위에서 120단위로 완화했다. 특수목적고와 과학영재학교 및 예체능계고교에 대하여는 전문교과 이수 요건 등 해당 고교 및 교유과정의 특성을 존중한다고 했다. 이밖에 기타 학교 특성, 여건, 규모 등 교육과정 특성상 교과목별 최소 이수 단위 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가능한 범위 내에서의 교과목별 최소 이수 단위의 기본 취지를 살리기 위한 대안적인 노력을 기대한
2002-09-16 10:39사상초유의 수해를 입은 교육가족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따뜻한 이웃의 온정입니다. 이미 다른 경로를 통해 성금을 내신 분들도 수해 교육가족돕기 성금모금에 동참하시어 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힘을 보탭시다. 성금을 보내주신 교육가족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성금모금 운동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다음은 성금 기탁 학교 명단. ▲옥천초=230,000원 ▲부림초=214,000원 ▲모산초=200,000원 ▲경북교총=200,000원 ▲중대부속=170,000원 ▲전동초=170,000원 ▲경남 단성초=130,000원 ▲경기 정발초=120,000원 ▲무명=120,000원 ▲봉산분회일동=115,000원 ▲성일초=115,000원 ▲부산 충렬중=105,000원 ▲대구 창곡여중=100,000원 ▲청주교총=100,000원 ▲전북교총=100,000원 ▲서울 금옥중 김임순외=100,000원 ▲감곡초=100,000원 ▲인천 신흥여중=85,000원 ▲경북 상주중앙초=80,000원 ▲ 도안초=80,000원 ▲충북 탄부초=79,000원 ▲경기 원미초=78,000원 ▲강원 화촌중=70,000원 ▲정안초=60,000원 ▲충남 근흥초=51,8
2002-09-16 10:12인천 공항고(교장 엄기환)에서 지역주민들에게도 학교도서관의 책을 대여해주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공항고측은 "주민들의 문화생활을 위해 학교도서관을 지역주민에게도 개방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개관식을 가진 공항고의 도서관은 컴퓨터를 통해 각종 도서와 대출현황 등을 검색할 수 있도록 전산화돼 있다. 학교측은 '좋은 도서관이 좋은 학교를 만든다 - 인재 육성은 도서관에서'라는 방침 아래 장서수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도서관 이용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 학교 엄기환 교장은 "학생들이 다양한 신간도서를 접할 수 있게 돼 무엇보다 기쁘다"면서 "도서관이나 영화관 등의 문화시설이 부족한 영종 신도시 주민의 불편을 고려해 도서대여 등 학교시설을 지역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02-09-16 10:12영재교육의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국제과학영재학술대회'가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부산에서 열린다. 과기부 주최, 한국영재학회(회장 김언주·충남대 교수) 주관으로 치러지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세계 각국의 영재교육학자들이 초청돼 강연을 펼치게 된다. 26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본대회 개회식을 갖고 안상영 부산시장, 이군현 교총회장 등의 축사를 시작으로 기조강연과 영재의 판별 및 교육방법, 세계의 과학영재학교, 경시대회와 영재교육 등 참가자들의 주제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27일 오전에는 내년부터 영재학교로 전환되는 부산과학고를 방문, 학교를 견학하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강연도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미국, 독일, 중국 등 세계 유명학자와 학교장 등 14명이 참여하며 국내에서도 한국교육개발원의 조석희 박사 등 영재교육 전문가 4명이 연사로 나서게 된다. 이 자리에는 영재교육기관장과 교수, 교사 300여명도 참석할 예정이다. 영재학회 관계자는 "지식기반사회에서는 고급인력의 능력을 계발하는 것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게 된다"면서 "이번 학술대회가 국내 영재교육을 발전시키고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2-09-16 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