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교원들에 대한 지원 시스템이 미약하다고 지적해왔는데. "전쟁이 발발했을 때는 군대가 국방을 책임지지만 평화시에는 교육이 국방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그러나 군인들은 재향군인회가 있어 지원육성법을 구성하고 있는데 교육에 평생을 바친 교원들은 지원육성법이 없다. 교총 주최 토론회에서 대통령 후보들에게 교원들이 퇴직 후에도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육성법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한 것은 이 때문이다." -삼락회가 요구하는 지원육성법의 구체적 내용은 무엇인가.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의 현직 활동회원 1만5천여명은 청소년 선도활동과 각급학교의 특기·적성활동 명예교사, 학부모 강사, 청소년 상담원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원육성법을 제정하는 목적은 이들이 평생 봉사자로서 활동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를 마련, 향후 활동에 필요한 편의 제공, 협조 등을 원활히 얻고자 하는 것이다. 각 시·도에 회관을 설립하는 것도 필요하다. 새로이 회관 건물을 짓는다면 비용이 많이 소요되겠지만 기존의 공공시설을 활용하면 이를 절감할 수 있다. 법적인 조치만 있다면 이러한 시설들을 활용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현재 시행중인 금빛 평생교육봉사단이나 경기도
2002-11-14 13:22영국 교육계는 지난 8월말부터 대입평가시험 개혁 문제로 혼선과 진통을 겪다 10월 24일 에스텔 모리스(Estelle Morris) 교육기능성 장관의 전격사임으로 마무리되고 있다. 1997년 노동당 정부는 정권을 잡으면서 '교육기회의 확대'(Widening Participation)라는 정책 지침서를 발간해 평생교육의 기틀을 다지기 시작했다. 이 정책의 일환으로 '2000년 교육법'에서 고교 교과과정과 '학력평가자격증제도'를 개편했다. 영국의 학제는 한국과 달리 6-5-2-3제를 골격으로 하고 있으며 초등과 중학교를 합한 11년이 의무교육과정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고교 진학률은 60%, 대학 진학률은 중졸 인구의 3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 기존 학력평가자격증의 등급을 나누고 대학 진학의 문호를 넓히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국의 고교 교과과정(6th form)은 한국의 고교 교과과정이 중학 교육의 심화학습 차원에서 여러 학과목을 가르치는 것과는 달리 대학교육의 전 단계로서 서 너 개의 과목만 선택해 집중 학습하는 전문교과과정이다. 따라서 교육 연한이 2년에 불과하지만 중학 졸업생과 고교 졸업생의 학력 차는 현격하
2002-11-07 15:05학원과외가 학생들의 수학, 영어 또는 과학 성적을 향상시켜 주지는 못한다는 외국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호주 시드니모닝 헤럴드 지에 따르면 시드니 대학의 다이아나 케니 교수가 MLC 버웃 여고의 1700명 이상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학교 수업 이외에 학원 과외를 받지 않은 학생들의 학년말 성적이 과목별 학원 과외를 받은 학생들의 성적보다 높게 나타났다. 7학년, 11학년 및 12학년의 경우 학원 과외로 인한 학력 향상은 없었으며 학원 과외는 그저 시간과 돈 낭비에 불과했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이번 연구는 학원 과외가 영재 대상 셀렉티브 중등학교(입학시험을 치르고 들어가는 영재 대상 중등학교) 입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것으로 뉴사우스웨일즈주 존 왓킨스 교육훈련부장관이 성행하는 과외학원 산업에 대한 규제 조치를 고려하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다. 케니 교수는 "학원 과외의 영향이 초과 근무를 강요당한 근로자가 받는 직업상 스트레스와 유사하다"며 "정규 수업 이외에 학원 과외를 받는 학생은 학과목에 대한 노출에서 포화를 경험할 수 있고 이로 인해 학교 수업에서 주의를 집중하는 능력이 저해될 수 있다"고 밝혔다. 4학년부터 12학년까지
2002-10-31 13:55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강병도)는 지난 18일 '학령인구 감소시대의 전문대 교육혁신 방안'을 주제로 제6회 교육정책포럼을 열었다. 주제 발표를 맡은 충북대 김영래 교수는 최근 74개 지방전문대 학장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방전문대 육성방안을 밝혔다. 김 교수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94.6%의 학장들은 지방전문대를 포함하는 '지방대학육성특별법(가칭)'의 제정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대 관련 정책이 수도권과 지방으로 이분돼야 하며 상대적으로 어려운 지방전문대에 대한 특단의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90.5%에 달했다. 설문 결과, 전문대의 자체적인 위기 극복 방안으로는 "학과간 구조조정"이 가장 많이 꼽혔고(18.3%), 평생교육 등 정규과정 이외로의 교육영역 확대(17%), 교육운영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16.1%) 등도 뒤를 이었다. 김 교수는 "질적인 측면과 미래의 교육여건 예측은 소홀히 한 채 양적으로만 대응한 결과, 지방전문대가 과다하게 증설됐고 결국 이것이 입학자원 부족의 근본 원인이 됐다"며 "대규모 미달사태와 이로 인한 재정문제는 대학운영을 악화시켜 취약한 대학들이 문을 닫게…
2002-10-24 15:54중국 하북성 무읍현에 사는 저소명(小明) 군은 지난 8월 북경 화공대학 '고분자 자료와 공정학과(工程學科)'의 입학통지서를 받았다. 수도권 대학 입학은 저소명 군과 같은 농촌 학생에게는 장원급제나 다름없다. 하지만 기쁨만큼 한숨 소리도 크다. 세 칸 짜리 낮은 토벽집에서 연 1500원(한화 20만원 정도) 이하의 수입으로 근근히 다섯 식구가 생활하는 소명 일가에게는 합격통지서에 적힌 '한 학기 학비 5000원(한화 70만원), 기타 잡비 3000원(한화 40만원)'은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설상가상으로 동생까지 우수한 성적으로 현(縣) 중점고교에 입학해 1700원에 달하는 거액의 학비를 지불해야 했다. 결국 소명의 가족은 현재 외지 친척집으로 학비를 꾸러 떠난 어머니를 참담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형편이다. 중국의 국립대학들이 1995년부터 도입한 학비 징수제도가 대부분의 학교에 정착되면서 해마다 8, 9월이면 저소득 농촌지역학부모들의 한숨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사회주의를 표방하던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중국의 국립대학들은 학비면제 뿐만 아니라 무료 기숙사, 각종 형식의 조학금과 장학금을 제공하며 학생들의 기본 생활까지 보장했기 때문에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
2002-10-17 16:15# 일본-12학급 이상에는 사서교사 필수 일본 국민 일인당 독서량은 연간 19권에 이르며 자생적 독서클럽의 숫자도 현재 1만개에 가깝다. 학교도서관 설치율은 99%이며 학생 1인당 장서수도 20권에 이른다. 특히 97년 개정된 일본의 '학교도서관법'은 12학급 이상인 전국의 초·중·고교에 2003년 3월까지 사서교사를 반드시 배치하도록 하고 있다. 일본 국회는 작년 12월 '어린이의 독서활동 추진에 관한 법률'을 통과시켰다.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기까지는 초당적 단체인 '어린이와 청소년의 미래를 생각하는 의원 연맹'의 힘이 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법안에 따라 일본에서는 학교도서관 및 도서정비 예산으로 2002년부터 5년간 매년 130억엔(약 1300억원)이 배정되게 됐다. # 영국-'북스타트 운동'으로 유아기부터 지난해 BBC 방송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영국인들의 평균 독서시간은 한 주당 4.6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서는 국민독서진흥이 평생학습 기반 조성에 중요하다는 인식 아래 98-99년을 '독서의 해'로 제정, 범국가적인 독서진흥을 추진해왔다. 특히 92년부터 실시해오고 있는 '북스타트(Bookstart) 운동'은 세계적으로 성공한 독서운동으
2002-10-10 15:39영국 교육부는 최근 개인신원조회국(Criminal Record Bureau)에 신학기 개학 전인 9월 4일까지 전국 초중고 교사 19만 5000명에 대한 전과 기록 신원조회를 마무리하도록 촉구했다. 하지만 개인신원조회국은 200명의 임시직원을 추가로 채용하고 하루 24시간 컴퓨터를 가동했지만 주어진 시한을 맞추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학사일정을 일찍 시작한 지자체 지역의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되돌려보내는 사태까지 빚었다. 사실 이 신원조회계획은 지난 4월부터 교육부에서 내무부로 이관돼 경찰청이 실시하게 됐으며 학교 개학시기와는 상관없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8월 10세 소녀 2명이 납치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졌고 그 용의자로 학교 보조교사와 학교시설관리인이 체포되면서 교육부가 신원조회를 서둘러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영국의 교육계는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학교 교사가 체포됐다는 점에 크게 우려하고 있다. 그것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납치유괴 살인이 아니라 영국의 고질적인 교사부족과 무차별적인 교원채용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교육계에서 터져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상습적 성범죄자에 대한 불안이 증폭되고 있는데, 마침 이번에 체
2002-10-02 16:12'고등학교 선택중심'을 골자로 한 제7차 교육과정이 내년부터 시행된다. 선택중심 교육과정의 시행을 앞두고 전국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는 현 1학년생들을 대상으로 희망과목 조사를 거쳐 교과서 신청을 마친 상태다. 시행 전부터 일선학교의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던 선택중심 교육과정에 대해 학교현장에서 제시하는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들어봤다. 선택중심 교육과정은 도입 단계에서부터 '취지는 좋으나 학교 여건과 맞지 않다'는 우려를 여러 차례 불러왔다.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들으며 자신의 진로를 선택해나가는 과정은 좋으나 각 고교에서 안아야 하는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충남 성환고의 전웅주 교사는 "선택중심 교육과정 때문에 학교는 매우 혼란스럽다"며 "학생들을 균등하게 여러 과목으로 적절히 나눠야 하는 데다 학생들이 한번 정한 후에 자주 의견을 바꾸기도 해 교사들이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일부 과목, 특히 제2외국어에 대한 선택 편중은 학교현장의 커다란 고민거리다. 전 교사는 "일어와 중국어에 학생들이 많이 몰려 학생들의 의견을 100%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과학 교과나 음악, 미술 등에서도 선택의 편중 현상이 나타난다"고 전했다. 전 교사는 "이동수업
2002-09-26 16:24중국 대학들은 해마다 7, 8월이면 졸업생들을 떠나보낸다. 지금은 보통고등학교 졸업생들의 대학 입학률이 근 50%까지 상승, 대학문은 옛날에 비해 훨씬 넓어졌지만 고등교육의 급성장과 함께 대졸생의 가치가 많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통계에 의하면 2000년도 국립대학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60%, 전문대학은 30%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때문에 7, 8월은 취업한 학생들이 복잡한 마음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함과 동시에 새로 올라온 졸업반 학생들이 취업전쟁을 시작되는 전야이기도 하다. 발전도상국가인 중국에서 대학생들의 취업성향은 시장의 인력수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국제인력자원 서비스 회사인 TMP에서 발표한 2002년 중국시장 조사에 의하면 59.2%의 회사가 제3계도(7∼9월)에 직원 수를 증가시킬 의향이라고 밝혔고 감원계획이 있는 회사나 기업은 1.36%밖에 되지 않았다. 이중 86.5%의 회사가 고용현황을 유지할 것이라고 대답해 중국의 인력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태임을 나타냈다. 새 직원모집 계획이 있는 분야는 법률(78.9%), 의료·제약 및 보건(77.8%), 광고 시장판매(75%) 등의 업종들이며 22%의 판매업, 15.8%의 법률업, 11.8
2002-09-26 13:31'학교의 자주성·자율성을 고려해 학교경영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흡연 학생의 지도과정에서 체벌을 받은 학생의 부모가 소송을 제기했을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이는 최근 일본 공립학교 교장 선발시험에 출제된 문제로 현재 요구되는 학교장의 자질과 조건을 보여준다. 그런데 일본의 교육계에는 올 1학기부터 주5일제 수업이 보편화되면서 한국의 교심이반에 못지 않은 이상 기류가 감돌고 있다. 신교육과정에 따른 정부 차원의 개혁이 진행되면서 업무량만 늘어난 교사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고 그 와중에 학교관리직인 교장과 교감은 학교 내외의 요구에 샌드위치가 되어 더 분망해지고 있다. 지금 학교장은 교사에 대해 나름의 교수지도력을 발휘해야 하고 교육위원회로부터 쏟아지는 학교 개혁 방침에 요량껏 대처해야하는 데다 학부모나 지역사회에도 부지런히 브리핑을 해야한다. 동경 교육위원회를 필두로 교원평가와 부적격 교원의 색출이 이미 시작됐고, 학교 교육목표의 계량화(대학 진학률 몇 % 등)를 특색 있게 내세워야하는 한편, 학교 주5일제 실시로 학력저하를 걱정하는 학부모를 안심시키기 위해 토요스쿨(대학생을 활용한 보충학습 등)을 운영해야 한다. 또 학교선택제에 따라 학생모집을
2002-09-12 1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