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교육사라는 명저를 남긴 이만규 선생은 1906년에 경성사범학교에 진학하여 교사가 되려 하였으나, 입시에 실패하여 부득이(?)하게 경성의학전문학교에 진학하였다. 졸업 후 개업 의사가 되었으나 곧 폐업하고 사립중학교 생물교사로 교직의 길을 선택하였다. 근대 초기에는 이처럼 교육자가 의사에 버금가는 전문직으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해방 후 자본주의의 급속한 성장에 따라 의사와 교사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하였다. 의사는 전문직, 교사는 일반 급여생활자 혹은 유사 전문직 정도로 인식의 전도가 일어났다. 역사가 만든 비극이지만 교육자들의 책임 또한 적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교직의 성격에 대한 본격적 논의가 시작된 것은 1950년대 후반부터였다. 의사·변호사 등 근대적 직종의 약진 속에서 열악한 근무조건과 부족한 경제적 대우에 불만을 품은 교사들의 아우성이 쉴 사이 없이 노출되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교원노동조합의 필요성이 제기되기 시작하였다. 1947년에 결성되어 교원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근무여건 개선에 몰두하고 있던 일본교직원조합(일교조)의 적극적 활동에 고무된 측면도 있었다. 물론 1950년대 중반 이후 일교조의 과격성에 대한 경계의 목소
2016-09-01 09:00세계적인 IT 기업에 다니는 부모들은 어떤 교육을 중요하게 여길까? 미국의 최첨단 정보기술(IT) 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실리콘밸리. 이곳에 있는 구글, 애플 등 대표적인 IT기업의 직원들은 과연 자녀들에게도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스마트 교육을 강조할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전혀 그렇지 않다. IT 전문가들이니 마땅히 컴퓨터와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교육에 몰두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이들은 디지털 기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학교로 아이들을 보낸다. 그들이 다니는 학교에는 컴퓨터가 한 대도 없다. 우리나라 교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빔프로젝터 등의 멀티미디어 기기도 없다. 물론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소지할 수도 없다. 대신 분필, 종이, 연필 등 아날로그 교육 기자재를 사용하고, 컴퓨터 검색 대신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찾도록 유도한다. 또한 독서 및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해 창의적인 사고와 좋은 인성을 배우고자 애쓴다. 컴퓨터와 같은 디지털 기기가 창의적 사고와 주의력 형상, 학생들 간의 인간적 교감 등 교육의 중요한 목표들을 방해한다는 이유에서다. 이 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구글사의 한 직원은 “아이패드를 이용한 교육이 읽기와 산수를 더 잘 가르칠 것으로…
2016-09-01 09:00‘작년 결혼식 청첩장이 있으면 내일 가지고 오세요. 서류에 철해야 해서…’ 지난 6월 어느날, 밤 늦게 교감선생님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작년 9월에 치러진 결혼식 청첩장은 남아있는 것도, 간직하고 있는 것도 없었다. 곤란한 마음과 함께 의문점이 생겼다. 1년 여가 지난 지금, 해묵은 청첩장이 왜 필요할까?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종합감사’라는 네 글자가 머릿속을 빠르게 스쳐갔다. ‘복무 기강 철저라는 말은 늘 들어왔지만, 종합감사 때문에 교감선생님께서 서류를 정리하고 있으신가보다. 퇴근 시간을 훌쩍 넘긴 이 시간에....’ 내가 담당하고 있는 여름방학 독서캠프는 지역 구청에서 주는 보조금 400만 원으로 운영한다. 때문에 작년 담당자가 신청해놓은 예산을 변경하는 절차도, 집행하는 절차도 상당히 번거롭다. 구청의 회계는 1월 기준으로 시작되고, 학교의 회계는 3월에 시작되기 때문에 구청에 예산을 신청하는 사람은 학교의 작년 담당자였다. 따라서 매년 사업변경 계획서를 제출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도 종합감사에 걸리지 않기 위해 교무실과 교장실을 몇 번씩 찾아가서 사전 협의를 마쳐야 전자문서 제출이 가능하다. [PART VIEW]아니나 다를까, 여름방학 독서
2016-09-01 09:003월부터 기다리던 여름방학이 끝났다. 다시 돌아온 학교에서 아이들은 저마다의 추억거리와 경험담을 매 쉬는 시간마다 와서 떠들었다. 듣고 있노라면 마냥 미소가 지어지는 이야기들을.... 그런데 방학이 싫은 아이들이 있다. ‘가정폭력’이 두려운 아이들이다. 이들에게 학교는 ‘유일하게 제대로 된 끼니’를 먹을 수 있는 곳이고, ‘폭력’으로부터 피신할 수 있는 곳이다. 방학이 되면 아이들은 보호막이 없어진다. “방학이 너무 싫어요” 순희(가명)을 만난 것은 방학을 하루 앞둔 방과후였다. 그냥 쉬러 왔다며 소파에 앉아 있었다. 다른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는 사이사이 순희와 눈이 마주쳤다. 분명 무슨 할 말이 있는 것 같았다. 안 되겠다 싶어 다른 아이들을 서둘러 돌려보내고, 개인상담실에서 마주 앉았다. “힘든 일 있니? 말할 수 있는 만큼만 이야기해보렴.” 순희(가명)는 몇 번을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 “방학이 너무 싫어요.” 순희는 초등학생 때부터 방학이 싫었다. 엄마 대신 동생을 돌봐야 했고, 집안일도 해야 했다. 아빠가 일을 안 나가시는 날에는 온갖 심부름은 물론, 술상까지 봐 드려야 했다. 무엇보다도 아빠의 술주정을 견디는 것이 고역이었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2016-09-01 09:00시간이 날 때마다 근처 산에 오른다. 흔히 산을 인생에 비유하곤 한다. 올라갈 때는 숨이 턱 막히고 정상이 까마득해 보이지만 어느 순간 도착해 있고, 내려갈 때는 더 힘을 주어 조심해야 한다. 힘든 산행 속에서도 맑은 공기와 바람, 등산로 옆에 피어 있는 한 송이 꽃은 삶 속에 늘 함께 하는 행복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기에 충분하다. 산을 오르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으며 인생의 의미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또한 산은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우리를 굽어보고 있다. 거대한 자연 앞에서 때로는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도 있고, 정상에 올라 우리네가 살아가는 세상을 마치 장난감 보듯이 더욱 먼 시선으로 보기도 한다. 산은 넓은 품으로 우리를 맞이하고, 상처받은 몸과 마음을 감싸 안아 주기도 한다. 그래서 에드먼드 힐러리(Edmund Percival Hillary)는 “우리가 정복하는 것은 산이 아니라 자신이다”라고 말했나 보다. 우리나라에는 유명한 산악인이 많다. 높은 산을 거침없이 오르는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인간의 한계와 극복 그리고 도전정신에 큰 감동을 받곤 한다. 때로는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우리 곁을 떠나는 경우도 있다. 영화 히말
2016-09-01 09:00○ 근대의 공교육은 교육기회 확대에는 기여하였지만, 그 획일성과 경직성으로 인해 아동·청소년의 교육적 요구에 부응하는 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으며, 수많은 학교부적응 학생과 학업중단 학생을 만들어 내게 되었다. ○ 학교부적응과 학업중단을 하게 되는 아동과 청소년의 문제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며, 국가·사회의 안정과 발전을 위한 중요한 문제이다. 우리 모두가 함께 협력하여 해결해 나가야 할 국가적 과업인 것이다. ○ 최근 학교부적응과 학업중단을 예방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방안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으며, 정부와 교육 당국이 학교 현장과 함께 다양한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이와 관련하여 학교부적응에 따른 학업중단의 의의와 중요성, 학업중단을 예방하기 위한 세부 추진 방안에 대하여 논술하시오. ‘학업중단예방’과 ‘학업중단숙려제’에 대한 정책이 시행되면서 ‘학업중단’이라는 개념에 관해서도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 그리고 다양한 예방교육을 통하여 학업중단 학생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이는 교육당국과 학교 교육 내에서 학생들의 학업, 생활, 진로 등의 교육이 종합적이고 맞춤형으로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결과일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학업중단의…
2016-09-01 09:00‘자기역할계획서’는 심층면접에서 평점에 들어가지는 않지만, 가장 영향력 있는 자료이다. 교육청별로 과거를 알면 현재를 알 수 있다는 취지에서 ‘자기성장소개서’라고 명명되기도 한다. 어떤 명칭으로 불리든 모두 자기소개서이고 작성 방법과 사용처는 유사하다. 특히 ‘자기역할계획서’는 현재에서 바라본 미래 즉, 교육전문직이 되면 이루고 싶은 면을 강조한다. 이 글에서는 서울특별시교육청을 기준으로 ‘자기역할계획서’라고 하고, 경기도교육청의 자기성장보고서를 참고로 한다. 기존 형태의 평가도구에서는 교육전문직로서의 자질·태도·가치관에 대한 적격한 평가가 어려웠다. 그래서 ‘자기성장소개서’를 통해 개별화되고 심층적 면접을 실시한다. 면접관은 제출된 ‘자기성장소개서’를 참고하여 심층면접에서 추가 질문을 하고, 평정관은 현장근무·실태평가·방문평가 시 사전에 읽게 하고 있다. 결국 ‘자기성장소개서’는 2차 시험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셈이다. 따라서 1차 합격 후 2차 시험의 긴급 상황에 작성하기보다는 미리미리 작성하고 틈나는 대로 수정·보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기의 교육적 이상을 글로 쓰면 교직논술이고, 말로 하면 심층면접이다. 교직논술에서 서론과 결론이 필수이듯이 심층면접
2016-09-01 09:00
미래 사회에 필요한 창의융합형 인재가 갖춰야 할 역량은 무엇일까.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자기관리, 지식정보처리, 창의적사고, 심미적감성, 의사소통, 공동체 역량을 학교 全교육과정을 통해 길러야 할 ‘핵심역량’으로 제시하고 있다. 많이 알게 하는 것보다 활동, 참여 중심 수업을 통해 지식을 재창조하고 더불어 사는 능력을 키워주는 데 지향점이 있다. 기존의 수업, 평가방식을 ‘혁신’해야 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교사들이 혁신의 주체가 돼 교육과정을 안착시키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새교육개혁포럼과 한국교육정책연구소가 31일 주최한 제2차 교육과정포럼에서 토론에 나선 교원들은 “일회성 연수만 하고 교사에게 떠넘겨서는 안 된다”며 “교사 학습공동체를 꾸준히 지원하고 교사 양성‧선발‧임용, 근무환경 개선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015 개정 교육과정 안착, 교사는 이것을 필요로 한다’를 주제로 한국교원대에서 열린 이날 포럼에는 150여명의 교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토론자들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역량’과 통합사회·통합과학·소프트웨어 교육을 위한 교사 역량 강화방안을 제시하며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일회성 연수…
2016-08-31 18:09
인문학의 숲을 위해 "당신의 인생을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위대하게 바꿔줄 방법은 무엇인가? 만약 당신이 독서보다 더 좋은 방법을 알고 있다면 그 방법을 따르기 바란다. 그러나 인류가 현재까지 발견한 방법 가운데 독서보다 더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워런 버핏 담양은 인문학 특구 지역이다. 자치단체와 지역교육청이 인문학의 토양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대며 노력하는 중이다. 그 사업의 일환으로 담양교육지원청 산하의 모든 관리자와 교사, 일반직을 대상으로 4개의 인문학 독서동아리 모임을 조직하여 운영하고 있다. 필자가 속해 있는 모임은 초등 2팀으로 전문직과 학교 교장, 교감 선생님을 비롯하여 선생님들로 구성되었다. 상록수를 추천하신 공영휴 교육장님의 격려 방문 중 우리 팀의 이름은 인문학의 숲이다. 학생들을 인문학의 나무로 키우려면 우리가 먼저 숲을 이루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그렇게 정했다. 1차로 8월에 읽은 책은 심훈의 상록수였다. 지난 8월 30일 담양대나무박물관에 있는 카페에서 상록수를 읽은 감상문이나 다양한 서평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같은 책을 읽었어도 모인 회원의 수만큼 다양한 의견과 감상을 들으며 다양성에 놀라고 감동했다는 소감이…
2016-08-31 16:19교총은 최근 교육부가 강원도 내 소규모 교육지원청 통·폐합을 강행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학교와 지역 주민의 의사를 무시한 통폐합 계획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국교총과 강원교총은 31일 공동 성명서를내고 “도시로 인구 유출이 가속화 되는 상황에서 교육지원청 마저 통·폐합된다면 해당 지역의 교육은 고사 위기를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농산어촌 지역 교육이 활성화 돼야 교육이 균형 있게 발전하고 귀농정책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경제성·효율성 측면에서 추진되고 있는 교육부의 통·폐합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교총은 하윤수 교총 회장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꾸려 9월 중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등각 정당 대표, 국회 교문위 여야 간사를 방문해 소규모 교육지원청 통·폐합의 문제점을 적극 알릴 예정이다. 또한 2016년 한국교총-교육부 단체 교섭안에도 이를 반영할 계획이다.
2016-08-31 1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