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수학능력시험 부정행위 사건이 전국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조선 태조에서 철종까지 472년간의 역사를 기록한 편년체 사서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서도 시험 부정행위 및 그 처벌에 관련된 기록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록에 따르면 과거시험의 부정행위 기록은 태종조에 처음 등장한다. 경승부윤(敬承府尹) 김 점(金 漸)의 아들이 문과시험을 치렀는데 그 답안을 고쳐 쓰게 해 적발되자 태종에게 용서를 빌었다는 대목이다. 특히 세종조 기록에는 부정행위 유형과 처벌에 관한 기록이 상세히 나와 눈길을 끈다. `고려말기 과거법이 크게 훼손돼 시험보러 보러 가는 사람이 남을 고용해 대신 답을 쓰게 하고 시험을 관장한 사람이 아는 사람을 먼저 뽑으려고 부정한 짓을 햇다'고 기록돼 있다. 또 다른 사람을 시험장에 보내 제술(製述)한 자에게는 과거 시험자격을 영원히 정지시켰고 속임수를 쓴 자에게 장(杖) 100대와 도형(徒形) 3년을 집행하고 영구히 서용(敍用)치 않았다. 성종때 우부승지(右副承旨) 정성근(鄭誠謹)이 `무과 별시(別試)에서 표적이 맞지 않았는데 감적관(監的官)이 북을 쳤고 4표적까지 화살을 쏘지도 않았는데 도청관(都廳官
2004-11-23 15:312005학년도 대입수능 시험과 관련, 인천지역의 한 수험생이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시험을 보다 적발돼, 전 과목 '0점' 처리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수능 당일인 지난 17일 부평고교 시험장에서 김모군(18.인천 A고 3년)이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시험을 치르다 감독관에게 적발됐다. 김군은 이날 제2교시 수리영역 시험을 보던중 통신회사에서 홍보 문자메시지를 보내, 주머니에 있던 휴대전화에서 벨이 울려 들켰으며 이에 인천시교육청은 이같은 사실을 교육평가원, 교육인적자원부에 통보했다. 시(市) 교육청 중등교육과 관계자는 "김군을 조사한 결과 '휴대전화에 흠집이 생길 것 같아 주머니에서 꺼내 놓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비록 문자 메시지가 통신 회사에서 보내 온 내용이었지만, 시험규정에 의해 전 과목을 0점 처리했다"고 말했다.
2004-11-23 15:30휴대전화 이용 수능 부정행위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에서 대리시험을 통한 부정행위 사례까지 적발됐다. 광주시교육청은 23일 "지난 수능 시험에서 광주 D여고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른 S여고 출신 수험생 J양을 대신해 K양이 시험을 치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K양은 3교시 외국어영역 시험 도중에 수험표의 사진과 얼굴이 다른 점을 발견한감독관이 시험을 모두 마친 뒤 추궁한 끝에 적발됐다. 광주시교육청은 시험 직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시험 관리지침에 따라 이같은 사실을 근거로 부정행위자 조서를 작성해 평가원과 교육부에 보고했으며 교육부의 지시에 따라 이날 시험장 학교장 명의로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광주지역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수능 부정행위에 이어 대리시험까지 적발됨에 따라 수능 부정행위 파문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2004-11-23 12:29대학생 10명중 9명 가량은 현재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 대해 만족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취업포털 파워잡에 따르면 최근 대학생 매거진 씽굿과 함께 대학생 68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다시 입시 기회가 올 경우의 선택'을 묻는 질문에 ` 현재 다니는 대학을 다시 선택하겠다'는 응답자는 13.1%에 불과했다. 반면 61.5%는 `다른 대학을 선택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유학을 가겠다'는 응답자도 20.7%나 됐다. 이들의 대학 선택기준은 `수능성적' 44.6%, `원하는 분야의 전공' 35.4%, `대학명성 및 인지도' 11.6%, 계열(학부) 선택기준은 `취미와 적성' 41.6%, `성적수준' 2 7.8%, `취업 유리' 13.8% 등의 순으로 소신이나 적성보다 외적인 요인이 우세했다. 입시과정에서 여러가지 결정할 때 가장 영향력을 발휘한 사람에 대해서는 47.0%가 `본인'이라고 답해 부모(24.7%)나 친구(9.3%), 교사(8.5%)보다 많았다. 대학생들은 이밖에 대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어학공부' 26.9%, `학점관리' 25.4%, `인맥' 19.2%, `외부활동' 8.5%, `학생회 및 동아리 활동' 7.6% 등의…
2004-11-23 12:28대한상공회의소는 청소년 시장경제 교육용 만화 ‘재미있는 두루누리 경제’ 10만부를 제작해 전국의 초중고교 및 공공도서관 1만1000여 곳에 배포했다고 22일 밝혔다. 연세대 정갑영 교수가 집필하고 만화가 박철권 씨가 그림으로 재구성한 이 책은 △경제가 뭐예요 △아이스크림 가격 좀 내려주세요 △10만원 잘 쓰는 법 등 7개 단원으로 구성돼 있다. 각 단원은 스파이더맨의 선택(기회비용), 사라진 돈가스(명목소득, 실질소득), 슈퍼 아줌마의 배짱(독과점시장), 자린고비의 악순환(저축의 역설) 등 생활 주변 이야기로 경제현상과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 설명하고 있다. 책 제목의 두루누리는 ‘유비쿼터스’(Ubiquitous)의 우리말로 언제, 어디서나 모든 정보에 접속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의미하며 활짝 열려있는 지구촌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용어다. 대한상의는 이밖에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일대기를 시작으로 한국경제를 이끈 주요 최고경영자(CEO)의 일대기를 잇달아 만화로 제작해 청소년의 기업가정신과 도전정신을 고양해 나갈 계획이다.
2004-11-23 09:57일선 고교의 성적 부풀리기 실태조사가 본격 이뤄진다. 서울시교육청은 일선 고교의 성적 부풀리기를 차단하기 위해 23일부터 사흘간 본청 소속 장학사 63명을 시내 211개 일반계 고교에 보내 특별 장학지도 등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공정택 교육감은 22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일선 고교에서 성적 부풀리기 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나면 강한 행정․재정적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지난 19일부터 기말고사가 치러지고 있는 고교 3학년을 대상으로 특별장학을 우선 실시한 후 1, 2학년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별장학에서는 ▲시험문제 사전 암시 ▲시판되고 있는 참고서 문제 활용 및 변경 출제 ▲중간고사 등 이전 시험 때 출제됐던 문항 재활용 행위 등 개별 학교의 학업성적 평가 및 관리실태 조사가 중점적으로 이뤄진다. 성적 부풀리기를 한 사실이 적발되는 학교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한 후 재점검을 통해 시정 유무를 확인할 계획이다. 문제점이 시정되지 않거나 위반사례가 재차 발견되는 고교에 대해서는 특별장학반을 보내 성적감사를 실시, 행정·재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다음달부터는 고교 1, 2학년을…
2004-11-23 09:10광주 동부경찰서는 22일 오후 2005학년도 광주지역 수능 부정행위 사건과 관련, 수사브리핑을 갖고 주범급인 고교생 이모군 등 6명을 구속, 외부세력의 개입 등 조직적 범행여부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앞으로 정례적인 브리핑 없이 조사과정에서 새로운 사항이 드러나면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밝혀 수사확대의사가 없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때문에 교육계 일각에서는 전문브로커 개입여부, 수능부정이 수년전부터 조직적으로 이뤄져왔다는 각종 제보 및 진술, 타지역에서의 수능 부정 가능성 등에 비춰 수능 무력화 우려에 따른 조기봉합을 우려하면서 이번 기회에 검찰 차원의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군 등은 광주시내 6개 고사장에 입실, 사전에 구입한 휴대전화를 통해 감독이 소홀한 틈을 타 정답을 타전, 도우미 학생들이 정답을 받으면 이른바 `선수'와 부정응시자 등 총 92명에게 송신하도록 모의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군과 함께 구속된 학생들은 S고 배모(19)군, J고 김모(19)군, 역시 같은 J고 김모(19)군, M고 강모(19)군, K고 임모(19)군 등 6명이다. 경찰은 또 이번 사건에
2004-11-23 07:45휴대전화를 이용한 수능 부정행위 사건과 관련해 인터넷과 일선 학교 주변에 사실 관계 판단에 혼란을 주는 각종 '설'이 난무하고 있다. 22일 광주시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수년 전부터 이같은 부정이 저질러 졌다는 주장부터 '일진회' 개입 가능성, 학교 사전인지설 등 갖가지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주장 가운데에는 확실한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특정인의 발언을 근거로 제기되는 것으로 신빙성에 의문을 주는 경우도 많아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이중 가장 관심을 끄는 내용은 이번 부정행위에 가담한 학생들이 소위 `힘 깨나 쓰는' 학생들로 구성돼 강요에 의해 가담한 학생들이 있다는 것. 광주시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남긴 한 고교생은 "수능 부정을 주도하는 학생들이 위력을 행사하지는 않지만 그들이 두려워 협조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썼다. 또 이번 사건의 주동자들이 다니는 고교에서 수능시험을 치르기 전에 휴대전화 부정행위 가담자들에게 '부정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학교 사전인지설'이 제기됐다. 광주 모 고교 A모(18)군은 한 인터뷰에서 "수능 시험 2-3주 전에 학교 학생부장실에서 '부정행
2004-11-23 07:442005학년도 광주지역 수능 부정행위 사건과 관련, 주범급인 고교생 6명이 구속됐다. 이번 수능 부정행위 사건과 관련, 학생들이 구속되기는 처음이다. 광주지법 이창한 영장전담판사는 22일 광주 S고 이모(19)군 등 부정행위 관련 고교생 6명에 대한 실질 심사를 벌여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이 판사는 "압수된 휴대전화 55대와 휴대전화에 저장된 수능 답안을 비롯한 문자메시지, 이동통신사에 회신된 문자메시지 송수신 내역 등으로 봐 범죄 증거가 충분한데다 부정 응시자나 도우미들의 학교, 인적사항, 거주지 등을 모른다고 진술하고 있어 구속 사유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 판사는 "석방될 경우 미검자 100여명과 통모하는 등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고 범죄사실이 중한데다 사회적 파장이 커 영장을 발부한다"고 덧붙였다 이군과 함께 구속된 학생들은 S고 배모(19)군, J고 김모(19)군, 역시 같은 J고 김모(19)군, M고 강모(19)군, K고 임모(19)군 등 6명이다. 이들은 수능 당일 광주시내 6개 고사장에 입실, 사전에 구입한 휴대전화를 통해 감독이 소홀한 틈을 타 답을 타전, 일명 후배 ‘도우미’들이 답을 받으면 ‘선수’와 부정응시
2004-11-22 16:35사교육비 급증으로 가구당 월평균 교육비가 49만여원에 달하면서 대부분의 가정이 교육비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교육비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은 학원.보충교육비 등의 사교육비가 최근 4년 사이에 두배 가까이로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또 결혼 후 내 집을 마련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10년1개월이고, 주5일제 도입 등으로 해외여행과 문화생활을 즐기는 사람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사회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2003년 6월20일∼2004년 6월19일) 가구당 월평균 교육비 지출액은 49만4천원으로 지난 2000년에 비해 33.2%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내용은 통계청이 올해 6월 20∼29일 전국 3만3천가구의 만 15세 이상 인구 7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를 분석해 나온 것이다. 가구당 월평균 교육비를 지출액별로 살펴보면 40만∼60만원 미만이 20.2%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20만∼30만원 미만이 15.0%, 10만∼20만원 미만 13.7%, 30만∼40만원 미만 13.7% 등의 순이었다. 월평균 교육비 지출이 100만원이 넘는다고 답한 가구도 10.1%나 됐으며 이…
2004-11-22 1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