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산업도시다. 100만명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는 도시다. 이런 도시에도 논을 쉽게 볼 수 있는 곳이 많다. 저가 근무하는 곳도 고개만 들면 논이 보이는 곳이다. 100미터도 안 되는 곳에 벼가 누렇게 익은 것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도심 속의 농촌이다. 어제 가까운 논길을 걷는 시간이 있었다. 누렇게 익은 곡식을 보면서 농부들의 땀흘린 댓가가 열매로 나타남을 보면서 기쁨을 느끼게 된다. 이곳에서 누런 황금들을 보면서 풍요를 느끼게 된다. 금년에는 태풍 한 번 불지 않아 농사가 아주 잘 된 것 같다. 벌써 추수를 하는 곳도 보인다. 논길을 걸어보니 새삼스러웠다. 대부분의 논에는 벼가 누렇게 잘 익어 곧 농부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한 곳에는 아쉽게도 벼 가운데 잡초가 너무 많이 보였다. 벼보다 키가 더 크게 자라고 있었다. 벼를 압도하고 있었다. 수확의 어려움이 있으리란 생각도 들었다. 아마 농사를 짓는 농부가 너무 바쁜 모양이다. 손이 미치지 못할 정도라는 것을 짐작하게 된다. 벼가 자라기 전에 잡초를 한 번 뽑아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농부가 없는 논은 없다. 농부가 없는 벼도 없다. 반드시 논에는 농부가 있다. 벼가 있다면 농부
2008-10-02 09:42예정대로라면 모든 교사들은 이 달 중으로 지난 해의 근무 성적표를 받아볼 수 있다. 자신이 어떤 성적을 받았는지는 개인 통장에 입금되는 액수를 보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교과부가 제시한 성과급 지급안에 따르면 모든 교사들은 전년도의 업무 실적에 따라 3등급으로 나뉜다. 등급에 따른 차등 지급 비율도 지난해 20%에서 30%로 확대되어 상위 30%에 해당하는 1등급과 하위 30%에 해당하는 3등급의 액수는 57만8천470원의 차이가 난다. 성과급을 지급받게 될 교사들의 모습이 어떨 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예상할 수 있다. 1등급을 받은 교사들을 목돈을 움켜쥔 기쁨만큼 표정을 관리하는 데 바쁠 것이다. 2등급을 받은 교사들은 특별히 잘 한 것은 없지만 잘못한 것도 없다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내쉴 것이다. 문제는 전체의 30%에 해당하는 3등급을 받은 교사들이다. 본의 아니게 3등급을 받은 교사들은 액수의 적음보다도 자신의 가치를 몰라준 것에 대한 서운함이 앞설 것이다. ‘누구는 별로 한 일도 없이 1등급인데 왜 나는 열심히 하고서도 3등급인가’라고 불만을 품는다면 교육활동이 온전히 이루어질 리 없다. 교원단체를 중심으로 해마다 제기하고 있는 문제이긴 하지
2008-10-02 09:41지난 5월 정도, 신문을 통해 외국인 학교에 한국 학생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외국인 학교에 대한 관심이 개인적으로는 없던 상태라 기사를 읽으며 이건 문제구나...하는 정도로 생각하고 넘겼다. 기사내용은 대략 이랬다. 외국인 교사가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학생들은 한국어로 잡담을 한다. 이 학교 학생 명단에는 에릭, 지나 등 외국 이름이 가득하지만 실제로는 한국인들이다. 이 학교에 재학 중인 순수 한국 학생 비율은 절반에못 미치고, 나머지는 외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다. 하지만 이는 서류상 수치일 뿐 실제 학생들 생김새를 보면 순수한 외국인은 많지 않다. 외국에서 살다온 한국 학생, 영주권을 가진 한국 학생, 외국 시민권을 가진 한국계 학생들이 교실을 가득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매일경제, 2008.05) 그런데 또 이런 기사를 보게 되었다. 서울시 교육청이 이날 한나라당 권영진(교육과학기술위) 의원에게 제출한 ‘서울 외국인학교 재학생 국적현황’에 따르면 서울시내 17개 외국인학교에서 대한민국 국적과 외국영주권을 동시에 가진 학생은 지난해 145명에서 올해는 234명으로 61.4% 급증했다. 한국 국적과 외국영주권을 가진 학생이 늘
2008-10-01 23:49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평가가 실시된다고 하더니, 준비미비로 문제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서울시교육청산하 중학교의 학업성취도평가 담당부장과 교감연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학업성취도평가 추진과 관련하여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국가수준의 평가라는 것에 고개를 갸웃해야 하는 것도 있었고, 교사들로써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여기에 교과부의 준비미비로 결국은 각 학교에서 어려움을 겪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몇 가지 문제를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 시험실시의 방법적인 문제와 채점의 문제이다. 평가를 실시함에 있어서 표집학교와 일반학교로 구분된다. 표집학교는 학교 전체를 표집하는 것이 아니고, 한 학급만 표집한다. 표집학교라도 나머지 학급은 일반학교(표집되지 않은학교)와 같다. 여기에 왜 그러는지는 모르지만 B형으로 시험을 실시하는 표집학교는 일반학생들과 표집학급의 문제가 다르다. 표집되지 않은 학교와 표집학교라도 표집학급외 나머지 학급의 시험답안은 해당학교에서 채점해야 한다. 지금이 중간고사 실시시기인데 중간고사 끝나고 얼마 안된 시기에 또다시 시험을 실시하고 해당학교에서 채점을 완료하여 성적처리를 해야 한다. 물론 표집학급의 성적처리는 교육과정평가원
2008-10-01 23:49‘사랑’과 미움이 사람이 살아가는 일상사의 연극이라고 한다면, 나와 타인과의 관계는 사랑과 미움의 속편으로 이어지는 삶일까? 남을 사랑한다는 것은 참으로 쉬운 일이면서도 참으로 어려운 일 중의 하나인 것 같다. 예수는 원수를 사랑하라고 했지만, 남을 사랑하는 마음이 내면에 솟아난다는 것은 나를 타인의 마음으로 동등하게 이끌어 내지 않으면 안 된다.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는 것도 공산주의와 민주주의가 서로 간의 화해의 제스처를 서로 주고받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듯이, 학교에서도 학생이라는 대상을 모르고 교사가 학생을 올바르게 가르칠 수는 없는 일이다. 특히 요즘 학생들은 빠르게 변하는 문화에 쉽게 적응하는 반면 교사들은 이에 조응되지 못하는 의식구조가 현장 교육에 커다란 문화지체로 나타난다고 하면 과연 억설일까? 프랑스 철학자 레비나스는 타자와의 관계를 ‘하나의 신비와의 관계’라고 말했다. 사람의 심리를 읽어내는 심리학자가 아니고서야 타인의 내면의 세계를 꿰뚫어 본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나이 먹은 교사가 어린 학생의 마음을 바로 이해하지 못해서 회초리를 들고 종아리를 때리고, 그것도 부족해 더 심한 타격을 가하는 것이 종종 신문지상에 보도되어 교사
2008-10-01 23:48
고등학교 교장이면 학교 CEO로서 걱정거리는 없고 타인의 부러움을 살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 세상사 모두가 그렇지만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하는 것이 인생사 아닐까? 현재 고교 교장 선생님의 공통 걱정거리는? 수원시 고등학교 협동장학 위원 협의회(2008.9.30 11:00)에서 교장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바로 영어과 기간제 교사 모셔오기다. 웬 뜬금없이 영어 기간제 교사? 이명박 정부 들어서 영어 교육을 강조하다보니 영어 정규교사를 학기 중에 6개월 연수로 차출하게 된 것. 그 자리를 메우려다 보니 기간제 교사가 절대 필요하게 된 것. 그러나 교사를 구할 수 없다. 왜? 해당되는 자원이 임용고사를 준비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기간제 교사를 탓할 수 없다. 임용고사를 통해 정규교사의 꿈을 실현하려는 욕망은 당연한 것 아닐까? 대체교사를 간신히 구한 학교도 학교 운영에 문제가 있다. 학기 도중에 주요 교과인 영어 교과 담임이 바뀌니 학생들은 어리둥절하다. 새로운 선생님 수업에 적응해야 한다. 미래 영어 교육의 질을 높인다는 것이 현재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연수 차출 교사가 학교 당 1-2명 있을 경우, 피해 학생은 500-1,000
2008-10-01 23:47
부평고등학교(교장 이광희)는 9.29일 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의 협조를 받아 혈액부족으로 어려움을 격고 있는 이웃들을 돕고, 혈액수급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동참하고자 교직원 및 학생 등 400여명이 자발적으로 헌혈운동에 참여 이웃사랑 실천운동에 동참 지역사회로부터 귀감이 되고 있다. “사랑의 헌혈 이웃에게 생명나눠주기”로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매년 2차례씩 헌혈 참여하고 있는 부평고등학교는 이번 헌혈로 혈액 재고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격고 있는 이웃을 돕기 위하여 헌혈 운동을 실시하게 되었다. 이번까지 3번째 헌혈에 참여한다는 3학년 고상범군은 “ 헌혈을 통하여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하게 되어 기쁘고, 이번 기회를 통하여 어려운 이웃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있을 때 마다 헌혈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에서는 모든 헌혈자에게 혈액형, B형 간염항원검사, C형 간염항체검사, 매독항체검사, 에이즈 바이러스항체검사 등을 무료로 실시하여 그 결과를 개인별로 통보해 줄 예정이라고 한다.
2008-10-01 17:46
검증된 교사 채용과 학교 실정에 맞는 수업모델 개발이 우선되어야 요즘 학교에서 제일 바쁜 사람은 원어민 보조교사인 ‘Carol-Ann O'Connell’ 선생님이 아닌가 싶다. 그녀가 출근하여 제일 먼저 하는 일은 그날의 시간표를 챙기는 일이다. 한국 생활에 적응하기도 바쁜 그녀가 최선을 다하는 일이 있다면 그건 바로 그날 가르칠 내용에 대한 철저한 교재 연구이다. 지난 9월 초, 일선 학교 영어 공교육 강화의 일환으로 원어민보조교사가 본교에 배치되었다. 그녀는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몸집이 크고 악센트(Accent)가 강했다. 그래서일까? 웬만한 영어실력을 지닌 사람이라면 그녀의 말을 알아듣는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더욱이 그녀는 영어를 잘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쉬운 어휘를 골라 사용하는 배려까지 보여주었다. 한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그녀가 한국을 배우려는 열정만은 남달랐다. 한국에 대해 궁금한 사항이 있을 때마다 그녀는 서투른 한국말로 주위 선생님에게 물어보곤 하였다. 그래서일까? 한국을 알려는 그녀의 노력에 대해 주위의 모든 선생님들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른 원어민처럼 그녀는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으면 활짝 미소를 지으며 꼭 "Thank…
2008-10-01 15:55
백제의 24대 왕이 동성왕(東城王)이다. 그는 무령왕의 배다른 동생으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동쪽에 성을 많이 쌓았다. 그래서 옛 금강줄기인 대청호 주변에는 크고 작은 성들이 많다. 9월 21일, 그중 하나인 마산동산성과 가까이에 위치한 미륵원지, 관동묘려를 답사하기 위해 청주삼백리와 대전옛생돌 회원들이 대전광역시 동구의 직동 농촌체험마을에서 만났다. 전날 비가내린 탓인지 함께 할 인원이 적다. 최근에 완성된 체험마을을 둘러보고 마산동산성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곳까지 차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산성까지는 마을 풍경이 아름답고 먹을 게 지천이라 눈과 입이 모두 즐겁다. 길가에는 금방 떨어진 알밤이 굴러다니고, 감나무에는 가지마다 붉은 홍시들이 매달려있다. 황금빛 논두렁 옆에 어른 키만한 토란도 보인다. 은진 송씨 재실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면 능선에 묘소들이 보인다. 묘소를 새로 정비하며 나온 회덕 황씨의 지석을 살펴보고 산길로 접어드니 외대덧버섯(밀버섯)이 여기저기 머리를 내밀고 있다. 정상까지는 거리도 가깝고 길도 완만해 버섯을 따며 여유를 누려도 된다. 정상은 둘러싸고 있는 잡목들이 경관을 가린다. 무너져 내린 부분이 많아 본래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것도…
2008-10-01 15:55
이런 저런 일로 시간을 못 내어 숲과 잠시 멀어졌다가 오랜만에 남산 숲길을 오르니 가슴속으로 파고드는 맑은 공기에 가슴이 부풀어 오르고 설레 임이 느껴온다. 숲이 있는 산을 오를 때처럼 마음이 편안하고 기분이 상쾌할 때는 없는 것 같다. 산을 오르면 모든 잡념도 사라지고 자연과 호흡하면서 말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좋다. 며칠 전부터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 가을이 성큼 다가 왔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등산로 초입의 과수원에는 가을볕에 빨갛게 익어가는 탐스러운 사과의 모습이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다. 오랜만에 산을 오르니 처음엔 숨이 약간 차더니 소나무와 갈참나무의 기를 받고나니 힘든 줄도 모르고 산을 오를 수 있었다. 일요일 오후라서 남산을 찾은 등산객이 많아 반가운 사람도 만날 수 있어 좋았다. 지난 24일 남양주 광동중학교에서 열린 “제6회 학교 숲의 날 ” 행사에 다녀왔는데 녹색의 숲속을 걸으니 쾌적한 기분으로 숲의 고마움을 느끼며 학교숲 행사가 떠오른다. 광릉수목원이 가까이 있는 이 학교는 생명의 숲이 지정한 학교 숲 시범학교로 학교건물 앞에 조성한 숲과 야생화동산, 수생식물이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연못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학교였다. 학교 숲을 조성하여
2008-10-01 1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