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베란다에 있던 난이 죽었다. 모진 생명을 이어오다가 생을 마감한 것이다. 살릴 수도 있었을텐데 정성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그 난은 2006년 4월 필자의 교육칼럼집 '연은 날고 싶다' 출판기념회 때 축하 손님이 선물로 가져온 것이다. 그러니까 무려 3년을 산 것이다. 대개 1년이면 관리 부실로 죽고 만다는 난이다. 이 정도면 가꾸는데 제법 신경을 쓴 것이다. 이제 난 화분을 비워야 한다. 호접란 화분을 뒤집어보고 나서 깜짝 놀랐다. 죽게끔 되어 있었다. 그 속에서 나온 것은 난 뿌리만이 아니다. 제일 많이 나온 것이 스치로폼. 그 다음이 나무껍질, 그리고 플라스틱 화분 하나. 죽을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1년 전인가? 비실비실하는 이 난을 살펴보았다. 난 8개가 심어져 있었는데 뿌리를 헤쳐보니 비닐 화분째 넣어 위를 나무껍질로 덮고 있었다. 뿌리가 더 이상 자랄 수 없도록 하였다. 비닐 화분을 제거해야 하는데 그냥 눈가림을 한 것이다. 비닐을 제거하였다. 저절로 업자 욕이 나온다. 이건 해도 너무한 것이다. 생명체를 대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돈을 벌려 한 것이다. 업자로서 최소한의 양심이…
2009-06-09 09:13학부모 4천명이 다음달부터 전국 각 초등학교 방과후학교의 행정 보조인력으로 투입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8일 방과후학교 운영에 따른 교원들의 업무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방과후학교 학부모 코디네이터제를 7월부터 도입한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코디네이터'라는 이름으로 방과후학교에 배치돼 학생들의 방과후학교 참여 수요 조사, 시간표 작성, 강사 인력풀 관리, 각종 홍보물 발송, 학생 출·결석 관리, 학부모 상담 등 교원의 행정업무를 보조한다(연합뉴스, 2009.6.8). 우선은 상대적으로 업무량이 많은 초등학교에 우선적으로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4천여개의 학교에서 우선실시될 전망인데, 중, 고등학교에서도 이들 보조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학교예산과 방과후 학교 운영예산으로 보조인력을 두고 있는 학교들이 간혹있다. 그만큼 인력의 필요성이 높다. 비단 초등학교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고 본다. 방과후 학교가 어느정도 활성화되어 있는 학교는 그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향후에는 초등학교 뿐 아니라, 중, 고등학교에도 배치가 되어야 한다. 어떠한 방법으로든지 방과후 학교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하나의 방안이 보조인력 배치이다. 주간에도 학생들을 지도하고
2009-06-09 09:126일은 현층일이었습니다. 조국과 겨레를 위해 산화하신 영령들의 넋을 위무하면서 경건하고 엄숙한 하루를 갖자는 의미로 겨레의 염원이 담겨져 제정되어진 날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날 저는 아산의 연화초등학교에서 있었던 '학력신장을 위한 명품국어수업 전개'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국가의 동량지재를 길러내는 신성한 일에 함께한다는 소명의식 하나로 교직에 입문한 세월이 어느덧 강산이 세 번 정도 변할 시간이 되어갑니다. 그런데 이번 11일날 이제 막 교직이라는 길에 입문하는 후배님들을 위해 수업을 공개해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걱정만 앞 설뿐이었습니다. 나름 어떤 화두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해서 저희 학교 동료 3인을 부추겨서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현충일 영령들을 위무하는 경건한 의식에는 참여하지 못해 마음에 빚은 남았습니다만 다녀오기 참 잘했습니다. 공개 수업 특히 국어 수업에 대해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나만의 벽을 허물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동안 감고 있었던 눈이 뜨이는 느낌이었습니다. 나만의 아집과 나만의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개안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연수가 끝나고 나니 오후 1시였습니다. 너무 좋은 시간을 가졌기에 후배님들
2009-06-08 14:02달나라엔 누가 살고 있을까? 두 마리의 토끼가 계수나무 아래에서 방아를 찧고 있었다. 인류가 달나라에 착륙하기 전까지 우리 한국인들은 그렇게 알았다. 참으로 상상력도 풍부한 민족이다. 달을 보며 그렇게 생각한 것이다. 여기에는 동요 '반달'이 크게 작용한 듯 싶다. 이 노래는 1924년 윤극영(尹克榮)이 작사·작곡한창작동요다.가사를 보면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 나라로" 아마도일제치하의 우리나라의 모습을 표현한 것 같다. 현충일, 한택식물원을 둘러 보았다. 계수나무가 연초록의 푸르름을 과시하며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모 중학교를 방문하였을 때 그 학교 교장은 말한다. "계수나무, 우리가 말만 들었지 실제 보기가 어려워 일부러 학교 정원에 심어 가꾸고 있다"고. 수원에 계수나무 거리가 있다. 경기문화예술의 전당과 붙어 있는 '효행공원'에 있다. 그 곳에 가면 계수나무 수십그루가 3열 종대로줄맞추어 늘어서 있다. 토끼 그림도 붙어 있다. 그 곳을 거닐면서 '효'를 생각하고 자녀들에게 '전설 속의 달나라 이야기'를 들려주며 가족간의 대화를 나누라는 것일까? 요즘 자라나는…
2009-06-08 14:016월 6일, 지리산 자락의 함양군 백전면 양천마을에서 열린 하고초 축제에 다녀왔다. 하고초는 전국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토종식물이다. 그런데도 축제장에 도착해 직접 하고초꽃을 보고나서야 어린 시절 고향에서 흔히 보던 꿀풀이라는 것을 알았다. 다음 백과사전에는 하고초가 '꿀풀이나 제비꿀의 식물 전체를 말린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하고초(夏故草)는 초여름에 잠깐 꽃을 피웠다가 한여름에 말라죽어 붙여진 이름이다. 갑상선, 고혈압, 부인병에 좋은데다 항암, 이뇨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하고초가 귀한 한약재가 되었다. 하고초 마을로 더 유명하다는 오천리 양천마을은 양지바른 산비탈에 있다. 그러고 보니 옆 마을이 음천마을이다. 양천이라는 마을 이름에도 유래가 있을 텐데 미처 알아오지 못했다. 마을 입구부터 보라색의 하고초꽃이 지천이다. 하고초가 심어져 있는 다랭이 논이 구불구불 아래에서 위로 이어진다. 마을을 둘러보면 다랭이 논만 있어 생활이 어렵다는 것을 안다. 8년 전, 하고초를 심은 이유도 벼농사로는 도저히 살 수 없어 하고초 꿀(토종)을 생산하기 위해서였다 . 하고초 축제는 해마다 꽃이 마을을 보라색으로 물들이는 5월 말에서 6월 초에 열린다. 하고
2009-06-08 14:00방언 애호가들이 공문서 및 교과용 도서의 어문 규범 준수 의무를 담고 있는 ‘국어기본법’ 제14조 및 제18조가 헌법 제11조(평등권) 등에 위배된다고 헌법재판소(이하 헌재)에 위헌 소송을 했었다. 최근 이에 대한 헌재의 결정이 나왔다. 그 내용은 사투리를 제외하고 서울말만 표준어로 정하고 공문서와 교과서에 표준어를 사용하도록 한 국어기본법은 합헌이라는 것이다. 국어기본법에 따르면 표준어를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규정하고, 공문서를 작성하고 교과서를 편찬할 때 표준어 사용을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 재판부는 서울이 문화를 선도하고, 서울말의 사용 인구가 가장 많은 점 등 다양한 요인에 비춰볼 때 서울말을 표준어로 삼는 것이 기본권을 침해한다고 하기 어렵다고 했다. 또 표준어를 강제하는 범위가 공문서 작성과 교과서 제작이라는 공적 언어생활의 최소한의 범위라서 사적인 언어생활은 제한받지 않는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반면 소수 의견을 낸 재판관은 서울말이라는 기준만으로 표준어 범위를 정해 이를 강제하는 것은 국민 언어생활에 관한 행복추구권을 침해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세계 여러 나라는 국민 통합을 위하여 국민이 사용하는 언어의 통일을 하고 있
2009-06-08 14:00내신 성적 기준을 50~100% 안의 범위에서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는 추첨에만 의존해 학생들을 뽑으면 자율형 사립고의 설립 취지가 퇴색하고 자칫 '로또식 전형'이 될 수 있다는 사학들의 지적을 교과부가 일정 부분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연합뉴스, 2009.6.5).자율형 사립고의 지원자격을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자율형사립고, 기숙형공립고 등의 설립을 허가하면서 일선에서 우려했던 것은 일반계고등학교에 추첨배정받은 학생들은 소외감을 느낀다는 것이었다. 개방형자율학교, 특목고에 이들 학교가 새로 설립된다면 일반계고등학교에 최종적으로 진학한 학생들은 그저그런 학생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학교간의 서열화가 더욱 뚜렷해 지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지금도 학교간의 서열화가 나타나고 있다. 왜 서열화가 나타나는가. 특목고의 경우는 입학당시부터 학생들의 차이가 있었기에 대학입시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과학고등학교 등에서는 지원자격에 제한을 두기도 한다. 외국어고의 경우는 지원제한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도 이쪽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터무니 없는 성적으로 지원하지는 않는다. 결국 훌륭한 인재를 키워…
2009-06-07 19:55"장애우 휠체어를 밀며식물을 관찰하니 힘이 들었지만 보람도 있었어요." "북한 어린이는 우리와 다른 줄 알았는데 실제 만나보니 우리와 다른 점이 별로 없네요." 오산원일초 환경봉사동아리(지도교사 정진남)는 장애우와 함께 환경봉사체험으로 한택식물원과 하나원을 6월 6일 다녀왔다. 동아리 어린이 18명, 학부모 6명, 사랑의 장애우 공동체 '생수사랑회(용인 이동면 송전리 소재)'에서 8명, 교원 8명, 작가 2명 등 총 44명이 참가한 장애우에게 자연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일반 어린이에게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생수사랑회에서 나온 지적장애 등 중복 장애를 갖고 있는 장애우들은 일반 어린이들과 어울리며 식물을 관찰하고 점심으로 돈가스를 맛잇게 먹었다. 이어 이들은 안성에 하나원에 들려 새터민 자녀 26명과 대화를 나누며 간식을 먹는 등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동아리를 이끌고 있는 정진남 교사는 "생수사랑회와 맞은 인연은 6년째 지속되고 있다"고 말하며 "북한이탈주민정착사무소인 하나원에 3개월간 머무는 어린이들을 일반가정에 초대 홈스테이한 인원만도 벌써 300명에 이른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2009-06-07 19:556월은 나라사랑의 달이다. 사랑은 정말 위대하다. 사랑은 행복하게 만들기도 하고 강하게 만들기도 한다. 사랑은 끈끈하게 맺어주는 역할을 한다. 사랑은 기쁨을 가져다주기고 하고 사랑은 삶을 윤택하게 하기도 한다. 가정을 사랑하면 가정이 행복한 가정이 된다. 학교를 사랑하면 학교가 행복한 학교가 된다. 나라를 사랑하면 나라가 행복한 나라가 된다. 가정을 사랑하면 가정이 튼튼한 가정이 된다. 학교를 사랑하면 학교가 건강한 학교가 된다. 나라를 사랑하면 나라가 강한 나라가 된다. 가정을 사랑하면 언제나 기쁨이 넘치게 된다. 학교를 사랑하면 학교가 활기가 넘치게 된다. 나라를 사랑하면 나라가 평화가 넘치게 된다. 가정이 하나가 되지 않으면 가정은 허물어지고 만다. 학교가 하나가 되지 않으면 학교가 제대로 설 수가 없다. 나라가 하나가 되지 않으면 나라가 흔들리고 만다. 하나됨의 밑바탕은 사랑이다. 사랑이 있으면 하나가 될 수 있다. 나라가 하나가 되어야 흔들리지 않는다. 아무리 거센 파도가 밀려와도 이겨낼 수가 있다. 가정이 어려울 때 사랑으로 뭉쳐야 한다. 학교가 어려울 때 공동체의 모두가 사랑으로 뭉쳐야 한다. 나라가 어려울 때 사랑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 분열이
2009-06-07 19:55대학입학사정관제에 관심이 많이 주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보다 일찍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의 사례에 대한 정보와 토론할 기회가 2009년 6월 5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서울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로 개최되었다.. 일본에서는 입학사정관 제도를AO라 하는데admission office이다.일본의 문부과학성의 정의에 의하면 입학사정관은 자세한 서류조사와 시간을 들인 심도있는 면접등을 함께 실시함으로써 수험생의 능력고가 적성, 학습에 대한 의욕과 목표의식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일본의 경우 2000년 70개 대학이 실시하였는데 2009년의 경우 전체 국립대학의 52.4%(8개 대학중 43개 대학). 공립대학 27.0%(74개 대학중 20개 대학), 사립대학 80.7%(566개 대학중 457개 대학)에서 실시하고 있다. 왜 일본에서 입학사정관에 관심이 주어지는가? 정답이 있는 교과과목의 필기시험만으로 측정불가능한 학력 및 능력, 의욕, 관심, 열정, 적성등을 학생과 직접 대면하여 측정,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선발하고자 하는 것이다. 학생입장에서는 학력이외의 자질도 평가받을 수 있고, 대학과 학부를 잘 이해하고 입학이 가능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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