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등산을 좋아하는 교육동지들과 함께 관악산을 올랐다. 하산은 안양유원지를 통해 내려왔다. 지금은 안양예술공원으로 명칭이 바뀌었는데골짜기 계곡물이나 그늘이 있는 곳이면 피서객들로 꽉 차 있다. 강원도 출신인 한 동료가 말한다. 문득 40년전 학창시절 피서 모습이 생각난디고. 필자는 수원천에서 멱 감던 모습이 떠오른다. 여름철 하교길 화홍문에서 물놀이를 하면서 더위를 식히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60년대말과 지금 계곡에서의 피서 모습 어떻게 다를까? 첫째, 피서 구성단위가 과거엔 친구 단위였지만 지금은 가족 단위다. 과거엔 피서, 멱감기, 놀러가는단위가 또래친구 위주였다. 무전 여행 경험 사례는가히 무용담이었다. 그 당시는 친구들과의 놀이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지금은 가족 단위다. 계곡에는 부모와 자식으로 구성된 핵가족이 가장 많이 보인다. 둘째, 피서 복장이 다르다. 과거엔 팬티만 겨우 입은 벌거숭이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옷을 입고 수영을 하거나 피서를 즐긴다. 아마도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려는 것인가 생각된다. 과거엔 수영복을 제대로 갖추어 입은 사람이 드물 정도였다. 지금은 수영복을 입지 않고 반바지 평상복으로 계곡에 발
2009-08-16 17:01말복이 지나 더위가 한풀 누그러지겠지 하던 때 늦더위가 아쉬웠던지 경상도 밀양의 기온이 38도를 넘어섰다는 보도는 올 여름의 절반이 비오는 날 아니면 구름 낀 날로 해수욕장의 경기를 어둡게 했던 서운함의 보상이라도 하듯 더위가 기성을 부리고 있다. 가까운 남양주에 있는 다산 정약용의 생가를 찾아 아이들에게 학습에 도움이 되는 발자취를 모색해 보기로 했다. 8월 둘째 주 금요일 주말이라서인지 그다지 길이 막히지 않았다, 밤하늘의 아름다움을 보며 양평의 들녘도 전원의 아름다움도 도시 생활에 찌른 화이트 컬러나 블루 컬러에게나 마음을 확 튀어 주는 느낌이었다. 시골 출신이라 시골에 살 때는 도시에 사는 것이 꿈이었는데, 지금은 도리어 반대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음은 인간의 생활이 환경의 영향에 따라 바뀌어지고 있음을 느끼게 했다. 전원의 아름다움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다산 정약용의 생가와 그의 묘의 아름다움은 찾는 이의 마음을 숙연하게 했고, 세사에 찌들인 현대인의 물질주의 정신을 뜨거운 말복 더위에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그의 예리한 눈매와 꼿꼿한 선비정신의 날카로움은 부정과 부패에 찌들려 고통받는 이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주는 것 같았다. 유배 생활에서도 변함
2009-08-16 17:01인천한길초등학교(교장 박승수)는 방학중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도서관을 개방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들에게 문화 센터 역할을 다하고 있어 찬사를 받고 있다. 박현희 사서는 “평소와 달리 엄마랑 손잡고 도서관에 와서 함께 책 읽는 정겨운 모습에 보람도 커진다.”며 소감을 말했다. 한편 한길 꿈터의 하루 이용객은 평균 250여명에 400여권을 대출해 주고 있으며 매주 수요일에는 영화 상영을 통해 지역 사회의 문화 센터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2009-08-14 12:42논어 선진편에 스승과 제자 사이의 아름다운 대화의 장면이 나온다. 그것도 스승이 어려운 형편에 처해 있을 때였다. 스승과 제자의 관계는 아버지와 자식의 관계요, 임금과 신하의 관계이다. 혈통을 이어받은 자식이 부모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마음이 어떠하겠는가? 그와 같이 제자도 스승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의 마음도 마찬가지이리라. 이러한 마음이 옛 스승과 제자의 관계이다. 지금도 선생님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옛 스승과 제자와의 관계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을 지금도 많이 있을 것이다. 비록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분명히 그러하리라 본다. 반면에 선생님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뿐 아니라 그러하지 않을 때도 선생님과 제자와의 아름답지 못한 관계를 갖고 있는 것도 보게 된다. 옛날 사람이나 지금 사람이나 사람은 똑같다. 자녀가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 제자가 스승을 생각하는 마음은 모두가 똑같다. 그러기에 선생님에 대한 관계가 매끄러워야 한다. 선생님은 제자들만 믿고서도 마음이 든든하도록 해야 한다. 배우는 이는 선생님을 부모님처럼 모셔야 한다. 그것도 특히 어려울 때 그러한 것이다. 따뜻한 말 한 마디로 선생님을 편하게 잘 모셔야 한다. 선생님을 기쁘게…
2009-08-14 12:41‘비끼다’와 ‘비키다’는 음운의 차이처럼, 의미에도 아주 미세한 차이가 있다. ‘비끼다’와 ‘비키다’의 정확한 뜻을 알기 위해 표준국어대사전을 검색하면, ‘비끼다’ 1. 비스듬히 놓이거나 늘어지다. - 밤하늘에 남북으로 비낀 은하수 - 이윽고 검은 그림자가 푸른 달빛에 비끼었다…(김동리, ‘사반의 십자가’). - 밖은 그동안 훤히 동이 터서, 하늘에 비낀 구름들이 연보랏빛으로 곱게 물들었다(홍성원, ‘육이오’). 2. 비스듬히 비치다. - 주막의 눈썹차양에 하오의 마지막 햇살이 느슨하게 비끼기 시작했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 놀이 짙게 비낀 유리창이 먼저 명훈의 눈을 찔러 왔다(이문열, ‘변경’). 3. 얼굴에 어떤 표정이 잠깐 드러나다. - 그의 눈가에 차가운 웃음이 잠시 비꼈다. - 나는 차성희의 얼굴에… 홍조가 비낀 것을 보았다(이병주, ‘행복어 사전’). 4. 비스듬히 놓거나 차거나 하다. - 유리창이 덜거덩거리는 다방 안은 웅성거리고, 바로 앞에는 분노에 찬 숙이가 고개를 비낀 채 앉아 있고…(황순원, ‘나무들 비탈에 서다’). ‘비키다’ 1. 무엇을 피하여 있던 곳에서 한쪽으로 자리를 조금 옮기다. - 길에서 놀던 아이가 자동차 소리에 깜짝
2009-08-13 17:57한 일간지에 집단사고(Groupthink)에 대한 칼럼이 실렸다. 집단사고란 무리에 속한 사람들이 비판적 사고 없이 한 목소리에 끌려가다 무모한 실수를 저지르는 현상을 일컫는다고 했다. 그만큼 모두가 ‘예’할 때 ‘아니오’ 하기가 어렵다는 얘기란다. 칼럼니스트는 몇 가지 역사적 사례를 들어 집단사고의 폐해를 지적하고 있었다. 나는 종종 라디오나 텔레비전에서 교육관련 토론을 벌이거나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것을 볼 때 문제의 핵심은 보지 못하고 진실의 주변을 빙빙 돌며 문제의 핵심을 호도하는 듯한 인상을 받곤 하는 것이다. 특히 공교육의 부실을 논하는 자리에서 그렇다. 그들의 주장이 얼마나 현장을 모르는 탁상공론에 불과한지를 금방 알게 된다. 토론자 대부분이 본질을 외면하고 혹은 모르고 모두 집단사고의 최면에 걸려 있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지울 길 없다. 주고받는 대화가 그만큼 공허하고 근본적 해결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공교육은 대한민국 자라나는 세대의 거의 100%가 받고 있는 교육의 현장이다. 이 교육의 현장을 고액 연봉을 받는 일부 학원 강사들의 교육 행태와 1:1로 비교하여 공교육을 꼬집는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방영하는 무책임한 방송이 한 사례가 될 것이
2009-08-13 09:07논어의 선진편에 이런 말이 나온다. “子曰(자왈) 論篤(논독)을 是與(시여)면 君子者乎(군자자호)아 色莊者乎(색장자호)아”라는 말이다. 이 말의 뜻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다만 언론이 독실하다 하여 그 인물도 독실한 사람으로 허락해 버리면, 그 사람이 마음과 말이 일치하는 군자인가, 그렇지 않으면 말만 독실하고 마음은 허랑한 사람인가를 모를 일이 아닌가?’라는 뜻이다. 공자께서는 말을 잘하면서 행동에 옮기지 않는 사람을 못마땅하게 여겨서 말만 잘하는 사람이 되지 말고 말과 행동이 일치되는 사람이 되도록 가르치신 말씀이다. 論篤(논독)이란 말이 도리에 맞고 충실함을 말한다. 論篤人(논독인)은 군자가 아니라고 하신 것이다. 말은 그럴 듯하게 잘하는데 행동이 따르지 않으니 군자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군자는 말과 행동이 하나가 되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色莊者(색장자)는 외부에 나타난 언어동작을 말한다. 외면만이 장중함을 말한다. 겉으로 볼 때는 말도 잘하고 생긴 것도 잘 생겼고 무게가 있어 보이니 군자답게 보일지 모르나 색장자는 겉과 속이 다른 자이다. 말과 행동이 일치되지 않는 자이다. 겉으로는 장엄하고 장중하지만 안으로는 그 반대다. 그러니 색장자는 군
2009-08-12 16:45“천재가 경륜(徑輪)을 이기지 못하고 경륜이 연륜(年輪)을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머리가 아무리 좋고 재능이 뛰어나도 경험에서 얻은 지혜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말일 것이다. 경륜을 어느 정도 쌓아도 삶의 연륜으로 터득한 지혜를 능가하지 못한다는 이치에서 나온 말이라고 생각된다. 80~90세가 되었어도 현역에서 활동하는 분들도 있는데 우리사회는 경륜과 연륜으로 쌓은 다양한 노하우가 나이에 밀려나는 현상을 여기저기에서 감지 할 수 있다. 조기퇴직자가 늘어나고 아직도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이 백수가 되어 생산보다는 소비를 하는 집단이 늘어나면 균형을 잃은 사회가 되는 것이다.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일할사람들이 밀린다면 그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 사장되기 때문에 사회적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일자무식의 노인들이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지혜는 유능한 지식인들을 깜짝 깜작 놀라게 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보면 아이를 많이 낳아 기른 할머니들은 간난아이의 울음소리만 듣고도 배가고파서 우는지 배설을 해서 우는지 너무 덥거나 갑갑하여 우는지를 안다. 육아에 대한 이론공부를 한 적도 없고 누구에게 교육을 받은 적도 없는데 직접 아이를 기르면
2009-08-12 16:44현재 16개 시·도교육청 산하에 있는 180개 지역교육청이 빠르면2011년부터 그 기능이 대폭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이와같은 계획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으로 추진계획이 발표되어 개편이 가시화된 것으로 보인다. 학교와 지역주민을 위한 서비스 기관으로 개편될 예정인데, 특히 서비스 기능을 강화하고 일선학교에 집중되었던 장학기능은 축소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과부는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전국의 2-4개 시·도 교육청을 시범운영기관으로 선정하여 1년여를 시범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구체적인 안은 좀더 두고 보아야 하겠지만, 지역교육청의 기능에 손을 대는 것만은 틀림없어 보인다. 그동안 지역교육청의 기능이 제대로 수행되지 못했다는 부정적인 평가로 인해 개편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지역교육청의 기능이 개편되는 것에 있다기 보다는 그 내면에 어떤 복안이 숨어있느냐는 것이다. 즉 지금까지는 교육장과 학무국장, 초·중등과장이 전문직으로 보임되어 왔다. 그런데 보도 내용만으로는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지만, 국장, 과장 대신 지원관, 팀장 등의 명칭이 도입되고 학교컨설팅팀, 대외협력팀, 학부모지원팀 등 조직도 지원 위주로 바뀐다고 한다. 만일
2009-08-11 16:57-장애아동 가족을 위해 「가족지원 프로그램-과일잼 모양 양초 만들기」실시- 북부교육청 특수교육지원센터(교육장 이병룡)가 여름방학을 맞아 장애아동 가족을 위해 마련한「과일잼 모양 양초 만들기」가족지원 프로그램이 지난 8.3일~14일까지 10일간 북부교육청 관내 118가정에서 278명의 장애아동과 부모, 형제자매가 참가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파라핀 왁스로 딸기, 블루베리, 오렌지, 키위 등의 과일 모양을 만들고, 양초 심지와 젤 왁스로 마무리 하면 여러 가지 과일 잼 양초가 완성되는데 장애 학생들은 다양한 색깔과 향기의 과일 조각들이 성형 틀에서 만들어지는 과정을 관찰 하며 관심과 흥미를 보였다.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직업전환교육을 실시해 온 김난희 강사는 "여러 가지 색깔과 향기의 재료를 통해 장애 아동들이 다양한 자극과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더불어 양초 재료 낚시 게임 등의 레크레이션을 통해 온 가족이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하였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 학부모는"방학동안 아이들과 종일 집에서 지내느라 힘들었는데, 신기한 양초도 만들고 게임도 하면서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며 "장애아동이 참가할 수 있는 방학 프로그램이 더…
2009-08-11 1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