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훈의 ‘소설보다 흥미로운’ 문학적 산문집 근래에 남성 작가의 산문집으로는 처음 읽게 된 『한창훈의 향연』이 책에 실린 글들은 조각조각 떨어진 단문이지만 통째로 읽어도 괜찮을 완결성 갖춘 한편의 산문이다. 특히 몇 편의 글은 탁월한 창작물이라 산문으로 도달할 수 있는 높은 경지를 보여준다. 마치 장편소설 한 권 읽는 것 같은 무게감 있는 이야기책이라 해도 되겠다. 1부 ‘닻 놓았던 자리’에는 거문도와 여수 등 작가의 고향이자 삶의 고향인 바다와 섬을 배경으로 소설에서는 차마 말 못했던 이야기들을, 2부 ‘애염명왕의 초대장’에는 섬을 떠나 내륙에서 작가의 길을 가기 시작하면서부터 경험했던 이문구, 송기원, 유용주 등 문인들과의 만남과 그 인간 군상들에 대한 일화들, 3부 ‘돌아보지 마라, 앞에 있다’에는 바다와 섬의 작가 한창훈의 작품 세계의 원형질이라고 할 근원적 삶의 이야기나 체험들을 거침없고 걸쭉한 입담과 내성적인 언어로 담아 모두 3부로 엮어 차려 놓았다. 실천과 경험으로 낳은 언어, 해풍과 파도로 빚은 산문 글쓰기 시작한 지 근 20년 만에 처음 내놓는 소설가 한창훈(『홍합』으로 제3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의 첫 산문집. 섬과 항구, 그리고 내륙에서…
2009-11-30 15:38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는데 올해는 학교 숲 운동을 시작한지 1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우리나라의 초ㆍ중ㆍ고는 대부분 학교 건물 앞에 향나무를 비롯한 관상수를 심어 화단을 만들고 운동장 둘레에 플라타너스나 은행나무 느티나무를 심었고 생 울타리를 만든 학교는 그런대로 숲은 아니라도 나무를 볼 수 있는 학교였다. 본교는 2006년 ~ 2008년 학교 숲 시범학교로 지정을 받아 동문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받아 동문의 동산과 함께 아름다운 학교 숲을 조성한 학교이다. 일부학교이지만 시멘트 건물과 모래가 바람에 날리는 삭막한 운동장에 잔디운동장이 조성되고 생명의 숲에서 시범학교로 지정받은 학교는 학교 숲이 조성되어 친환경적인 아름다운학교로 변모해 가고 있다. 10년 전부터 생명의 숲, 산림청, 유한 킴벌리가 공동으로 벌여온 학교 숲 운동이 10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18일 “기후변화시대 새로운 학교 숲을 꿈꾼다.”라는 주제로 『문학의 집 서울』에서 심포지엄을 가졌다. ENSI 회장인 Willy Sleurs의 “환경교육 및 지속가능발전교육 맥락에서 학교 숲의 중요성”이란 주제로 기조강연이 있었고 신구대학 환경조경학과 김인호 교수의 “학교 숲 운동 10년의 성과와 가
2009-11-30 15:37- 원평초, 아나바다 알뜰 장터 개장 - 겨울 추위로 온몸이 움츠려지는 해마다 이맘때면 원평초등학교(교장 나경찬) 체육관에는 사랑의 열기가 피어난다. 지난 27일, 250여 명의 학교교육공동체가 쓰지 않는 물품 1000여 점을 모아 아나바다 알뜰 장터를 열어 수익금 576000원을 모았다. 원평초등학교는 5년 전부터 전체 학부모 및 학교운영위원, 녹색어머니회, 전교생 등 교육가족 전원이 참여 하는 아나바다 장터 운영을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 매회 60여 만 원씩의 수익금을 조성하여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지급한 바 있으며 금년에도 해당 수익금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겠다고 한다. 학생들에게는 좋은 상품 선별의 구매 행위, 직접 판매 체험을 통한 상업에 대한 체험, 아나바다의 참된 의미 등 경제교육의 좋은 사례가 되고 있으며, 십시일반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참여와 봉사정신 및 사랑나눔을 내면화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고 한다. 5학년 한 학생은 “제게 필요한 물건들이 참 많아요. 가게에서 사려면 5000원도 더 줘야 하는데 단돈 500원이래요. 필요한 것 많이 살 거예요. 모은 돈은 모두 곤란한 친구들 돕는다니 이런 것을 두고…
2009-11-30 14:20신종인플루엔자(이하 신종플루)가 좀처럼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충남 서산 서령고에서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 11월30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신종플루 예방 접종을 실시했다. 이날 예방 접종은 신청자를 대상으로 학부모의 동의를 얻어 전격 시행되었다. 아침 일찍부터 도착한 서산보건소 접종팀은 학생 개인별로 일일이 문진표를 작성하게 한 뒤 다시 한번 발열체크를 해서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신종플루 예방 접종 부작용에 철저하게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3학년부터 실시한 이날 예방 접종은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 오후 늦게 서야 끝이 났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휴식과 안정을 취하도록 방과후 보충수업과 야간자율학습을 잠시 중단하고 학생들을 일찍 귀가시켰다. 충남 서산 서령고 2학년 학생이 신종플루 예방 주사를 맞으며 아파하고 있다. 이날 예방 접종 아침 일찍부터 오후 늦게까지 실시됐다. 사전에 철저한 점검 후 예방 접종을 실시했다. 접종 주사를 맞기 전, 다시 한번 발열체크를 받는 학생들의 모습.
2009-11-30 14:19당나귀는 사람과 친숙한 동물이다. 당나귀에 관한 이야기도 몇 개쯤은 알고 있다. 누구나 알고 있는 당나귀의 이야기가 '남의 말만 따르거나 잔꾀를 부리지 말라'는 가르침을 준다. 당나귀를 팔러 시장에 가던 어리석은 부자(父子)가 길에서 만난 사람들이 시키는 대로 하다가 결국은 당나귀를 강물에 빠트려 죽인다. 무거운 소금을 잔뜩 싣고 가다 강물에 빠졌을 때 무게가 줄어든 것을 눈치 챈 당나귀가 가벼운 솜을 싣고 가는데도 일부러 강물에 빠졌다가 고생한다. 영월에 당나귀를 이용한 이색체험거리가 있다. 청령포, 장릉, 선돌을 구경하고 한반도 지형의 선암마을로 가다 북쌍삼거리에서 좌회전해 연당교를 건너면 길가에서 당나귀들을 여러 마리 만난다. 강변에 위치한 이곳 남면의 연당리는 '당나귀 타는 원시마을'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일상생활을 당나귀와 함께 하는 모습이 TV에 소개되었던 이세호 원시마을 대표는 10여 년 전부터 당나귀를 키워왔다. 당나귀들의 수가 늘어나자 2년 전부터는 당나귀체험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당나귀를 타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들떠 저절로 웃음이 나오는데 산길의 경사로를 돌다보면 스릴을 느끼는 것만큼 스트레스가 사라진다. 영리하고 훈련이 잘된 당
2009-11-30 14:19교육자와 기자의 공통점이 있다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잘못된 것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것 아닐까? 며칠 전 음악회 관람 차 수원아트센터에 들렀는데 시간 여유가 있어인근의 효행공원을둘러보았다. 필자의 발걸음은 '그 나무'로 향하고 있었다. 지난 여름 발견한 표찰이 잘못 붙은 나무다. 분명히 '자귀나무'인데 '자작나무' 표찰이 붙었던 것이다. 자귀나무는 잎모양과 꽃이 특이하다.키가 커다랗고 하늘 위로 뻗어자라는 자작나무와는 분명히 구별된다. 그 때도 기자 습성을 발휘하여 표찰과 꽃, 잎모양을 디지털 카메라에 담아 두었었다. 기사롤 쓰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기사로 쓰진 않았다. 혹시나 아닌 다른 사람이 시청 등 관계기관에 제보하여 고쳤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기사화하는 것이 우선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제 5개월 여가 지났는데 그 잘못된 표찰이 궁금했기 때문에 발걸음이 그 자귀나무로 향했다. 그런데 아뿔사! 잘못된 표찰이 그대로 붙어 있었다. 이제 겨울 문턱에서 꽃과 잎을 다 떨어뜨리고 씨앗 열매만이 나무에 매달려 있다. 자귀나무는 씨앗 열매는 콩꼬투리 모양 같아 다른 나무와 구별된다. 자귀나무와 자작나무. 글자 하나 차이지만 전혀 다른 나
2009-11-30 09:46현 정부의 교육정책은 '경쟁을 통한 학력신장'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학업성취도평가 등이 이를 잘 대변해 주고 있다. 고등학교를 여러가지 형태로 다양화 하는 것도 경쟁의 일환이다. 학교자율화 방안의 추진도 역시 경쟁에서 시작된 것이다. 교원평가제 도입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학교간 경쟁, 개인간 경쟁을 통해 공교육 정상화를 실현한다는 것이 현 정부의 목적이라 하겠다. 교육계 어디를 가도 경쟁이라는 단어가 없는 곳이 없다. 그만큼 경쟁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경쟁을 강조하다보니, 예산에서도 경쟁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나타나고 있다.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의 내년도 지출 예산을 분석한 결과 ‘교육환경 개선시설’ 예산은 올해에 비해 대폭 감소한 반면 ‘영어교육’ 및 ‘학력평가’를 위한 예산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표참조, 출처:경향뉴스)열악한 교육복지나 교육시설 개선에는 인색한 면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역시 경쟁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가깝게 보이는 학력신장을 위해 모든 것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학교의 교육환경은 꾸준히 개선되어 왔다. 교육정보화시설, 학교강당(체육관), 과학실, 도서실 등이 많은 예
2009-11-30 09:45참여정부시절 근평 10년 연장소식에 광화문에서 근평10년 저지운동을 교총에서 전개했었다. 한번이 아니고 여러번 전개를 했었는데, 그때 함께 참여한 적이 있었다. 수많은 교원들이 함께 참여했었는데, 이 자리에서 교장, 교감, 교사가 함께 한 목소리를 냈었다. 근평 10년연장은 절대 안된다고.... 교직사회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그러나 그 개정안은 현장교원들의 의견을 무시한채 개정되고 말았다. 10년동안 최고등급은 아니더라도 근평 등급을 잘 받기위한 전투가 시작되었던 것이다. 이제 그 전투가 마감될 것이라고 하니 현장교원의 한사람으로 적극 환영한다. 어떤 규정을 개정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특히 교육공무원승진규정을 개정하는 것은 여타의 규정을 바꾸는 것보다 더욱더 어렵다. 40만 교원들의 생각이 모두 일치하지 않을 뿐더러, 자신의 현위치에서 이해관계를 따지기 때문이다. 수많은 교원들의 반대를 무시하고 근평을 10년으로 연장했던 교육공무원승진규정이 다시 개정되어 제자리를 잡게 되었다. 그동안 다각도로 노력한 교총의 활동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그동안 잠깐동안 시행되었던 근평 10년이 ‘5년 중 3년 선택 반영’으로 개정된다. 즉 5년 중 유리한
2009-11-29 16:17최근 보도되고 있는 수학 과목 무학년제 도입은 참으로 바람직하다고 본다. 잘하고 못하는 것이 객관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뻔히 보이는 것을 한쪽에서는 강의를 듣고 한쪽에서는 외면하고 있는 반쪽짜리 수업을 하는 것을 목격할 때마다 수학 수업에 대한 새로운 모색이 나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수학을 잘하는 아이는 잘하는 수준에 맞추어 학습할 수 있어야 하고, 못하는 학생은 못하는 수준에 맞추어 학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런 것을 바로 해결해 줄 수 있는 길이 무학년제 수업 도입이다. 수학 과목은 물론 영어도 무학년제 수업을 권하고 싶다. 그렇지만 영어는 어느 정도 수학과는 차이가 있다. 영어는 수준의 차이가 있어도 수업은 어느 정도는 가능하다고 보나 수학은 수준 차이가 있으면 강의하는 선생님의 입장에서는 강의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 영어는 문장을 읽어가면서 해석을 하면 어느 정도 될 수 있으나 수학은 기초가 없으면 풀어갈 수 있는 힘이 거의 없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본다. 영어와 수학 과목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은 물론 많다. 그렇다고 다른 과목에 대한 비중이 낮다고 하는 말은 아니다. 수학은 영어처럼 중학교 때부터 기초가 잘 다져지지 않으면 고등학교…
2009-11-29 16:172009년 11월 경기도 수원의 한 아파트에서 여중생 2명이 함께 투신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A양은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투신자살한 같은 반 친구 2명에게 8차례에 걸쳐 돈과 실내화 등을 빼앗거나 폭행한 혐의다. 또 B양은 2차례에 걸쳐 필통을 빼앗거나 욕설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다 보면 이러한 일이 매일 발생한다. 실내화나 가방을 숨기고 필통을 빼앗는다. 장난으로 친구를 괴롭히고 놀리는 말을 한다. 친구에게 욕을 하고 돈을 빼앗는다. 수업시간에 아예 아무 생각 없이 참여를 안 한다. 친구가 하는 말을 농담으로 하고 계속해서 여기저기서 말을 이어간다. 수업시간에 공책이나 책에 낙서를 하고 계속 딴 짓을 한다. 계속 지각하고 과제를 해 오지 않고 책이나 공책도 없다. 선생님의 말을 농담으로 생각하고 장난하며 무시한다. 매사에 불평불만을 하고 부정적이며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다. 교사가 어떻게 하나 보고 있고 눈치만 본다. 가르치는 내용이 너무 쉽다고 아예 수업 시간에 손을 놓고 있다. 발표를 시켜도 발표를 하지 않고 묵묵부답이다. 수업 시간에 아예 학원 숙제를 꺼내놓고 한다. 학교 생활이나 수업 시간에 일어나는 이러한 일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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