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라 당연히 춥다지만 올해는 유난히 추운 날씨였다. 바람이 추위를 더욱 매섭게 몰아 부치고 있다. 올겨울 내내 북반구를 꽁꽁 얼어붙게 했던 혹한과 폭설이 지난 주말 다시 맹위를 떨쳤다는 보도다. 이번 동장군은 아무래도 훈련을 단단히 받은 듯하다. 입춘을 앞에 두고도 좀처럼 물러날 기세가 없다. 바람도 얼음처럼 차다. 투명한 햇살도 날이 저물자 일찍이 귀가를 서두른다. 겨울은 눈이라도 올라치면 모두가 아득한 명상으로 잠긴다. 나무는 더욱 침묵하고 하늘은 잿빛이 짙어진다. 그 위로 날아오르는 새는 화선지 위에 한 방울의 먹물처럼 번지며 어디론가 사라진다. 저 멀리 깊은 사념에 잠긴 나무들이 저마다 큰 키를 자랑하고 있다. 빈 들판에서 가지 끝을 차가운 바람에 의지하고 혼자 서 있다. 하늘을 향해 기원이라도 하듯 모두가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자세다. 겨울이 추웠던 것처럼 우리의 삶도 힘들었다. 정치적 상황은 나아진 것이 없고, 경제 한파도 여전했다. 베이붐 세대라고 불리는 중년들은 이제 사회의 문에서 은퇴하는 길목으로 몰리고 있다. 기업도 구조 조정을 핑계로 근로자를 퇴직시키고 있다. 모진 추위보다 더 추운 날이 계속되었다. 급기야 생활고를 못 견디고 자살했다
2010-02-03 12:47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가장 좋은 존칭어는 선생님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선생님이라는 명사가 “샘”이라고 불리고 있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지도 않은 석자의 존칭어마저 부르기가 힘든 것인가? 경상도 발음구조로 “스에임” 이라고 부를 때는 애교가 섞인 사투리처럼 들려서 그런대로 알아들을 수 있었지만 “샘”이라고 부르면 약어(略語)의 단계를 넘어서 상대를 낮추어 부르는 느낌마저 든다. 일반적으로 기성세대들에게 샘이라 하면 옹달샘과 바가지나 두레박으로 물을 긷는 샘으로 알아듣는 이도 많이 있을 것이다. 선생님의 석자를 초성, 중성, 종성에서 한 획 씩 따서 만든 글자가 “샘”이라고 하면 어느 정도 과학적으로 결합한 신조어라고 주장할 수 도 있을 것이다. 선생(先生)의 사전적 의미는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 학예가 뛰어난 사람을 높여 이르는 말, 성(姓)이나 직함 따위에 붙여 남을 높여 이르는 말, 어떤 일에 경험이 많거나 잘 아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적고 있다. 그러나 ‘샘’이라는 국어사전에도 없는 말을 쓰고 있으니 신조어일 뿐이다. 교육대학 재학 시절 부속초등학교에 교생실습을 나갔을 때 아이들에게 처음 들었던 “선생님!”이라는…
2010-02-03 12:45
인천학익자고(교장 김규수)에서는 1일 예연관(강당)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 250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5회 하르모니아 정기 연주회’를 개최 성황리에 마쳤다. 정기 연주회는 총 3부에 걸쳐 진행됐는데, 1부에서는 ‘Eine Kleine Nacht musik 1악장’ - Mozart 을 비롯해 11곡이 연주됐다.2부에서는 현곡 스팅OST 외 3곡이, 3부에서는 달의 왈츠(드라마 로비스트 OST) 등 3곡이 합동 연주됐다. 특히 1부에서는 학애 중창단, 2부에서는 가얏고가 찬조 출연하여 자리를 더욱 빛냈으며 학교에서 이뤄지는 정기 연주회였으나 치밀한 준비와 수준 있는 연주로 참석한 사람들로부터 많은 격려와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편 학익여고 음악 동아리인 하르모니아는 그동안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왔으며 해마다 정기 연주회를 통하여 자신들의 음악적 재능을 뽐냄은 물론 그동안의 노력을 통하여 변화된 자신들의 기량을 마음껏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해왔다. 김규수 교장은 "학익여고는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하르모니아가 있어 든든하며, 앞으로도 학익여고 학생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음악적 재능을 마음껏 펼쳐주기"를 역설했다.
2010-02-02 17:00
수려한 자연환경과 유서 깊은 문화가 조화를 이룬 가평! 친환경의 에코(eco)와 이상향도시 유토피아(Utopia)의 합성어인 Ecopia(친환경생태도시)를 앞세운다. 46번 국도를 달려 가평에 들어서면 남이섬 못미처에서 이름이 재미있는 자라섬을 만난다. 자라처럼 생겨 자라목으로 불리는 산이 바라보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자라섬은 장마철이면 북한강의 황톳물에 흔적 없이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나무가 적어 반대쪽 섬 끝이 다 보이는 특이한 지형이다. 자라섬은 물길이 지날 때면 새로운 모습으로 변하지만 늘 땅으로 연결되어 있고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어 오히려 사람들과 가깝다. 자라의 신비스러움이 느껴지는 이곳에서 1월이면 축제가 열린다. 가평천에서 얼음낚시, 얼음썰매, 소원지적기, 원시인체험, 팝만들기 등을 즐기다 보면 동심으로 돌아간다. 30일, 자라섬 1월 축제의 메인화면이 먼 가평으로 유혹했다. 일명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를 사진으로 감상해보자.
2010-02-02 16:58
필자는 얼마 전 '학교 선진 리더십 과정'(주최 교육과학기술부)을 수원 율전동 소재 성균관대학교에서 받았다. 캠퍼스에 걸려 있는내복입기와 에너지 절약현수막이 눈에 띈다.(사진) 올 겨울 트랜드는 내복입기, (코드)뽑기 (전열기구)끄기 (계단)걷기 (출입문)닫기 (실내온도)지키기 등으로 내용이 금방 이해가 된다. 우리가 다 아는 내용이다. 다만 실천이 문제인 것이다. 필자는 내복을 입고 있다. 체온을 높이고자 하의는 타이즈를 입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실내 기온이 낮으면 추위를 타지만 내복을 입으면 끄덕없다.목도리까지 하고 있으면 몸에서 열이 후끈하게 난다. 이게 다 지구살리기 차원이다. 뉴스를 보니전국 246개 지자체 청사의 에너지 사용량이 나왔는데 2005년 이후 신축된 경기 용인시청, 이천시청, 충남 천안시청, 경기 광주시청청사가 1인당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순으로 나타났다. 새로 지은 '호화청사'가 에너지 효율면에서는 '꼴지'라는 이야기다. 학교도 에너지 절약에 소홀함이 보인다. 교장은 공공요금이 많이 나올까봐 쉬는 시간 복도와 화장실 불끄기에 바쁘지만 학생들은 교실의 난방기를 계속 가동해 너무 더운 나머지 창문을 열어 놓고 있다. 에너지 절약 생활화가
2010-02-02 09:10올해부터 서울시내 모든 모든 중·고등학교에서 교복 공동·일괄구매를 전면 실시하고, 이 실적을 학교와 교장 학교경영능력평가에 반영키로 했다. 교복 공동구매란 공개경쟁 입찰을 거친다는 뜻이며, 일괄구매는 신입생 모두가 교복을 일률적으로 사서 입는다는 의미다. 서울시교육청은 31일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이같은 전면시행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안에 모든 중·고등학교에서 교복 공동·일괄구매를 하고, 신학기 동복부터 공동·일괄구매를 원하는 학교는 신입생 등록 때 이런 내용을 추진할 계획임을 안내토록 했다(아시아경제, 2010.01.31 12:01) 교복 구매에 거품이 들어 갔다는 지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동안 정책당국과 각급 학교에서는 단 한푼이라도 교복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대책을 세워왔다. 그러나 생각보다 쉽지 않았던 것이 교복값을 낮추는 것이었다. 그 이유가 여럿이겠지만 몇 가지를 지적하자면 교복업체의 소극적 자세와 학부모의 참여부족, 당국의 의지부족이었다. 이런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그동안 공동·일괄 구매가 100%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이 중에서 교복업체의 소극적 자세가 가장 큰
2010-02-01 13:31
사방팔방으로 도로가 뚫리며 교통이 편리해졌다. 그만큼 각 지방이나 도시사이의 거리도 가까워졌다. 입원 중인 집안 어른을 찾아뵈러 점심을 먹고 청주에서 수원으로 출발했다. 병세가 호전되는 과정에 관해 얘기를 나누다보니 병실에 오래 머물렀다. 그런데도 문병을 마치고 병원을 나오니 해가 넘어가기 이른 시간이다. 수원까지 왔다 그냥 돌아가기가 서운해 아내와 함께 둘러본 곳이 팔달구 인계동에 있는 효원공원(孝園公園)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공원에 들어서니 어머니상 등 효를 상징하는 각종 기념물이 세워져 있다. 여러 가지 조각상을 관람하고 돌에 새겨진 글의 의미를 되새기는데 겨울의 을씨년스런 날씨가 더 효에 대한 마음을 일깨워 준다. 자매도시 제주시를 상징하는 길이 160m의 제주거리도 조성되어 있다. 이곳의 입구에서 돌하르방과 제주탄생신화의 주인공인 설문대할망상과 해녀상이 맞이한다. 우리나라 첫 여성 서양화가를 기념해 조성한 나혜석거리도 공원가까이에서 시민들의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다. 효원공원 서쪽에 1820평 규모의 중국 전통정원 월화원(粤華苑)이 자리하고 있다. 투시와 개방을 통해 건물과 정원이 함께 어우러지도록 설계된 월화원은 중국 노동자 80여
2010-02-01 13:29‘시래기’와 ‘우거지’는 차이가 있다.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시래기’ 배춧잎이나 무청을 말린 것. - 시래기를 볶아 대보름에 먹는다. - 시래기를 말리기 위해 겨우내 벽에 걸어놓아야 한다. ‘우거지’ 푸성귀를 다듬을 때에 골라 놓은 겉대. - 김장이 끝나면 우거지를 정리하는 일도 보통이 아니다. ‘시래기’는 일반적으로 무의 윗부분 즉 줄기와 잎이 있는 부분만을 따로 모아서 말린 것을 말한다. 한자어로 ‘청경(靑莖)’이라 한다. 새끼 따위로 엮어 말려서 보관하다가 볶거나 국을 끓이는 데 쓴다. ‘우거지’는 야채의 겉 부분 또는 윗부분을 걷어낸 것을말한다. ‘우거지’의 어원도 ‘웃걷이’이다. ‘웃’은 ‘위(上)’ 또는 ‘겉(外表)’을 나타내므로 문자 그대로 배추와 같은 야채의 윗부분을 걷어낸 것을 이른다. 간단히 말하면, ‘시래기’는 무에서 ‘우거지’는 배추에서 나온 것을 이른다. 김장철이 되면 배춧잎 겉대와 무청이 주위에 지천으로 널린다. 이들은 언뜻 보면 버려야 할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초겨울 햇볕에 바짝 말린 ‘시래기’와 ‘우거지’는 겉모습과 달리 우리 몸에 좋은 영양분이 듬뿍 들어있다. ‘시래기’는 먹을거리가 흔치 않던 시절엔 중요한 음식이었다.
2010-02-01 09:02본격적인 합격자 발표가 시작되면서 학교마다 합격생들의 명단을 커다란 현수막에 새겨 교문 앞에 내걸고 있습니다. S대를 비롯하여 명문대에 합격한 학생의 이름과 대학은 푸른색과 붉은 색으로 더 크게 강조를 해줍니다. 참으로 자랑스런 일입니다. 3년 동안 형설의 공이 빛을 발하는 순간입니다. 박수갈채가 쏟아지고 모두들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해줍니다. 그러나 한편에선 축 쳐진 어깨에 고개를 잔뜩 수그린 학생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바로 원하는 대학에 떨어진 학생들입니다. 소위 말하는 입시에 실패한 학생들입니다. 이들의 이름은 아무도 불러주지 않습니다. 부모님도 친구도 선생님도 모두 싸늘한 눈빛을 보냅니다. 합격한 학생들이 교무실에 찾아와 선생님들께 인사를 드리고 친구들에게 합격 턱으로 푸짐하게 피자를 쏠 때도 이들은 한쪽 구석에 앉아 사그라지는 촛불처럼 도통 말이 없습니다. 입시에 실패한 이들 학생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실패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은 자신감의 회복입니다. 실패로 인해 상처받은 자신감을 치유하여 새로운 공부에 다시 도전하여야 합니다. 그 일은 누가 대신해 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오직 자신만이 그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10-02-01 08:59모두가 양반들을 욕하지만, 양반으로 태어나는 것을 거부하지 않는 지독한 이기주의! 신분과 적서에 대한 차별의 철폐는 역사가 존재한 이래 늘상 추구해왔던 목표였고, 이 목표는 현재에도 진행중이다. 고려시대에는 망이 망소이의 난이 있었고, "왕후장상의 씨가 어디 따로 있더냐!"를 모토로 내건 당시로선 상당히 충격적인 만적의 난도 있었다. 두 난 모두 노비들이 인권에 눈을 뜨면서 일어난 신분해방운동인 셈이었다. 조선시대에는 더욱 철저한 양반 중심의 계급 사회로 고착화된 사회였다. 천한 백성들의 설자리가 없었음에 분개했던 임꺽정은 경기도 양주에서 백정의 신분으로 난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어 효종조에는 광대 출신이었던 길산이가 난을 일으켜 신분차별이 없는 평등세상을 꿈꾸기도 했다. 하나, 이러한 난들은 매번 공고한 신분의 벽 때문에무수한 희생만을 낳은 채 무위로 끝나고 말았다. 하지만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었던 이러한 어불성설의 난들이 백성들의 마음 속에 흔적으로 남으면서 마침내 1894년 비로소 이 땅에 노비제도가 철폐됐다. 적어도 문서상으로는 노비와 양반의 존재가 사라진 셈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 곁에서 노비제도가 사라진지가 겨우 100년이 조금 넘는 셈이다.
2010-01-31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