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네는 최초로 사람을 영장류로 분류한 인물이다. 그는 1758년 자연의 체계 제10판에서 원숭이 바로 옆에 인간을 놓았다. 그러고 나서 사람에게 '호모 사피엔스'라는 공식명칭을 부여한다. 호모 사피엔스는 '지혜로운 사람'을 뜻한다. 사람을 동물계의 다른 동물들과 비교해서 정신적, 행동적 특색에 기반을 둔 것이다. 일찌기 공자는 생이지지(生而知之)와 학이지지(學而知之)를 구별했다. 전자는 배우지 않고도 아는 것이고, 후자는 배워서 아는 것이다. 그런데 공자는 전자가 후자보다 더 높은 단계라고 말했다. 내가 생각하는 초등교육은 배워서 알게 한 다음 스스로 배우게 하는 '자기주도적 학습'으로 '지혜로운 사람'기르기다. 기초 기본 학습에 충실하고 정직하고 예의 바른 태도로 남을 배려하는 어린이를 강조하곤 한다. 학이지지로 생이지지할 수 있는 지혜로운 인간을 추구하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사람, 스스로 물고기를 잡으며 살아갈 수 있는 사람으로 기르고 싶어한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교육의 모습은 배움(學은 넘쳐나지만 스스로 살아갈 힘(生)은 나약한 젊은이들이 많은 게 현실이다. 머리는 크고 몸통은 작은 이티처럼 손과 발을 쓰기 싫어하고…
2010-01-04 12:47경인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희망을 가져본다. 그 중에서 으뜸은 교육에 대한 희망일 것이다. 교육이 바뀌었으면 하고 바란다. 새롭고, 올바른 방향으로 교육이 바뀌었으면 하는 바램 일 것이다. 그러면 어떤 것이 교육의 올바른 방향인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여러 가지다.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지고 교육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일반적이고, 상식적이며, 공통적인 면이 있지 않을까 싶다. 먼저, ‘양적’에서 ‘질적’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산업사회에서는 ‘양적’인 개념이 중시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질적’인 것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역시 교육도 ‘몇 명’이 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변했는가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이제 ‘양적’인 개념은 그 가치가 한계가 있다. ‘질적’인 개념에 의미를 두어야 한다. 그래야 교육이 변한다. 이미 우리의 교육은 ‘양적’인 개념에 있어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질적’인 관점에서 누구도 만족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질적’인 것에 대한 관심이 교육의 성패를 좌우한다. 학교 평가가도 이러한 관점에서 추진되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의 교육이 산다. ‘실적
2010-01-04 10:33희망의 2010년, 호랑이의 우렁찬 포효가 울려퍼졌다. 모두가 가슴속에 한 가지씩 간절한 소망을 품고 시작한 새 해, 교육계도 공교육 정상화라는 해묵은 과제를 앞에 놓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당장 신학기가 시작되면 ‘교사평가제 도입’과 ‘학력평가 학교별 정보 공개’ 등 교육 활동이 유리알처럼 공개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이 모든 것이 공교육 경쟁력 강화라는 대의명분을 내세워 교육현장을 뒤흔들 태세다. 사교육으로 인한 국민적 고통을 감안하면 공교육 정상화는 당연하다. 그래서 지난해에는 소위 정권의 실세라는 분들(곽승준 위원장, 이주호 차관, 정두언 의원)이 각개격파식으로 나서서 학원심야교습 금지, 외고 폐지 등 다양한 정책을 쏟아냈으나 실제로 사교육비를 경감하기보다는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교육현장의 목소리는 제대로 수렵되지 못했고 어쩌면 그들만의 파워게임에 이리저리 휘둘린 느낌마저 없지 않다. 교육 문제는 일반적인 정책과는 다르기 때문에 땜질식 처방으로는 오히려 문제를 키울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교육의 기본을 튼튼히 하는 기초 체력 강화에 있다. 그렇다면 교육의 기초 체력은 무엇인가. 이는 바로 교육의 핵심
2010-01-04 10:33최근 4년제 대학과 2·3년제 대학에 이색학과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에서 조사한 ‘전문대 신설 예정학과 중 이색학과 현황’을 보면 최근 5년 사이 해마다 많게는 20여개, 적게는 8개의 새로운 학과가 나오고 있다. 이색학과란 무엇인가? 간단하게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4년제 대학의 이색학과로는 교정학과·노인복지학과·로봇시스템공학과·바둑학과·벤처창업학과·지리정보공학과·직업재활학과·스포츠마케팅학과·문헌정보교육과 등을 들 수 있다. 2·3년제 대학에는 경호행정학과·지적과·보석감정과·신발공학과·방송기술과·치기공과·컴퓨터게임과·전통복식과·응급구조과·장례지도과 등이 있다. 이 밖에도 풍수지리학과·에너지과학과·레저스포츠학과·법무특허학과·순결가정문화학과·국방공무원학과·조형학과·해양경영학과·다이어트학과·호텔경영학과·시계쥬얼리학과·e스포츠게임과·호텔조리김치발효학과·놀이치료학과·표면장식디자인학과 등도 있다. 인터넷으로 수업을 듣고 4년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사이버대학에도 이색학과가 많이 설치돼 있다. 최근 이색학과가 많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이색학과들은 최근 부상하고 있는 트렌드를 발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 이색학과는 사회
2010-01-03 17:23-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한자 교육 결실 맺어-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조충호)는 1월 4일(월) 10시 국가공인 한자자격 시험을 학교에서 마련한 4개의 고사장에서 학교 자체 인증 시험을 통과한 120명의 학생이 응시하여 무사히 자격시험을 마쳤다고 밝혔다. 2009학년도 학교특색 교육으로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한자교육에 주력하고 있는 서림초는 학기 당 1회씩 학교 자체에서 개발한 문제를 이용 급수 인증 시험을 치루었는데 학교한자인증시험을 통과한 학생에 대해 12,000원 상당의 국가공인자격 시험 비용과 시험 장소 및 시험 시스템 모두를 학교에서 제공하여 28일 국가공인 자격 시험을 치루게 되었다. 중국의 부상이라는 세계사적인 전환과 이에 따른 글로벌 인재의 필수 소양이 중국 문화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라는 학교장의 평소 지론 등을 반영 2009학년도에 한자교육에 매진하고 있는 서림초는 학년 초 5,000원 상당의 한자 교재를 전교생에게 배부하여 아침 시간 및 재량활동 시간을 이용 한자 교육을 진행하여 왔다. 이날 국가공인자격 한자 시험을 주관한 조교장은 “학생들의 인문적인 소양을 기르고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학교 교육을 위해 학교 교육예산을 사용
2010-01-03 17:232010년은 학교진로교육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1월중 진로교육 발전방안이 발표되면서 향후 5년간 실시될 진로교육 정책의 큰 방향을 제시하게 된다.그 내용의 일부가 교과부의 2010년 정책에 다음과 같이 반영되었다. 첫째, ‘진로정보센터’(한국직업능력개발원) 중심으로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진로교육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려 하고 있다. 학생․학부모․교사용 등 대상별 맞춤형 프로그램, 초․중․고 학교급별 ‘진로교육 중심의 학교운영’ 매뉴얼을 개발․보급하려 하고 있다. 둘째, 지역교육청을 ‘진로교육 서비스 제공 중심’으로 개편하여 학생․학부모에 진로상담 제공 및 지자체․기업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 셋째, 학교급별로 진로․적성검사를 1회 이상 실시하고, 지자체․경제단체 및 관련 부처 등과 연계한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려 하고 있다. 넷째, 직업체험, 진로정보 및 컨설팅 제공을 위한 부처 합동 박람회를 개최하려 하고 있다. 다섯째, 지역사회 자원(경력단절여성 등)을 활용한 ‘진로교육도우미(진로코디네이터)’ 양성하고 배치하려 하고 있다.
2010-01-03 09:01우리나라 교육에 대한 말이 많다. 그만큼 문제가 많다는 것이기도 하고 관심이 많다는 것이기도 하다. 실제로 우리나라 교육은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물론 다른 나라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모든 나라가 교육의 문제를 최우선으로 하여 치열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렇게 국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알아보기 전에 우리가 그리는 이상적인 교육의 모습을 그려보면 어떨까? 그러면 우리가 노력해야 할 구체적인 방법이 그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먼저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여야 한다. 학생들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학생들이 자기가 관심이 있는 것들을 마음껏 해볼 수 있는 환경이어야 한다. 학교 환경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해 볼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모든 학생들은 각각 자기만의 특성과 소질, 흥미, 적성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학생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학교 교육이 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 교육은 지금보다 더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또한 학생들이 변화하는 학교여야 한다. 학생들이 자신들의 꿈을 마음껏 펼쳐 보일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그
2010-01-03 09:01우리말을 로마자로 표기할 때 의문이 가는 것이 있다. 즉 똑같은 음운을 두고 호텔은 ‘Shilla(신라)’라고 하고, 주류 회사는 ‘Jinro(진로)’라고 한다. 어느 것이 맞는 것일까? 아니면 둘 다 틀린 것일까? 답을 먼저 말하면 안타깝게도 둘 다 틀렸다. 답을 찾기 위해서 로마자 표기법을 이해해야 한다. 우리는 세계적으로 우수한 한글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우리만이 사용하는 것이지 외국인은 사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표기는 로마자이다. 따라서 한글을 대외적인 필요에 의해 국제적으로 많이 통용되는 로마자로 표기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런 이유로 제정한 것이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이다. 로마자 표기의 방법에는 전사법(轉寫法)과 전자법(轉字法)이 있다. 전사법은 발음을 로마자로 옮기는 방법이다. 반면 전자법은 철자를 로마자로 그대로 옮긴다. 이 중에 우리는 발음에 따른 표기를 하는 전사법을 택하고 있다. 그동안 이 법은 1984년 문교부에서 제정한 후 여러 가지가 혼용되어 문제점이 제기되다가 2000년 7월 문화관광부에서 새로 개정하여 시행하였다. 로마자 표기법은 발음에 따른 표기를 함으로써 국어의 철자를 복원할 수 없다는 단점을…
2010-01-03 09:00- 겨울산행을 반성하며 - 2010년 1월 2일, 새해 둘째날이다. 밖에는 눈발이 흩날린다. 광교산의 겨울 풍광은 어떠할까? 이번 겨울 산행은 위험하므로 사람들이 많이 다녀 등산로가 넓어진 코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바로 경기대에서 형제봉으로 가는 길이다. 오전 10시 집에서 출발. 시내버스를 타고 광교공원에 도착, 반딧불이 화장실을 거쳐 경기대 능선을 탔다. 노는 토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제법 북적댄다. 우리 부부는 배낭을 메지 않았다. 아내 손에는 피켓 하나와 접는 우산. 이게 초보라는 표시다. 배낭을 메고 양손 또는 한손에 피켈을 들어야 하고 불필요한 물건을 손에 들어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능선 길에 접어드니 아이젠, 양말, 피켈을 파는 상인이 보인다. 그렇다. 눈길에 필수인 아이젠을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 길이 미끄럽지만 그런 대로 견딜만하여 그냥 지나친다. 그 대신 비탈길만 나타나면 엉금엉금 조심해 걸어야 한다. 천년수 부근에 이르자 아내가 배가 고프다고 한다. 배낭을 메지 않았으니 비상식량이 있을 리가 없다. 동동주 파는 사람이 보인다. 겨울 산행에 음주는 더욱 위험하다. 약수 몇 모금으로 시장기를 달랜다. 백년수 정상을 지나니 내리막길이다. 길
2010-01-03 09:00교육[가르칠 교, 기를 육]. 지식과 기술 따위를 가르치며[敎]인격을 길러줌[育] - 교육에서 가르치는 것은 ‘지식’이고, 길러야 할 것은 ‘인격’이다. 가르치는 것과 기르는 것의 차이점은, 가르치는 것은 모르는 것을 알게 한다는 것이고, 기르는 것은 타고난 본성을 드러내도록 한다는 것이다. 하나는 교사 주체적이며, 다른 하나는 학생 주체적이다. 또 학교에서 해야 할 일은 지식을 가르치는 일뿐만이 아니라 학생의 인격을 길러내야 한다. 가르치는 것과 인격을 기르는 것이 같은 연속선상에 있다. 지식을 가르치는 것에서 출발하지만, 종착역은 인격을 기르는 일이다. 이때 지식이 부족하지만 인격을 기르는 것이 가능하다. 지식은 충분하지만 인격이 부족한 경우도 있다. 연속선상에 있지만 일직선은 아니다. 여러 개의 선형이 존재한다. 교사가 해야 할 일로 중요한 점은, 지식을 가르치는 일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는 인격을 길러주어야 한다. 학문[배울 학, 물을 문]. 어떤 분야를 배우고[學] 물어서[問 익힘 - 어떤 것을 배우는 것은 1차적인 것이다. 여기에서 끝나서는 안 된다. 배운 내용을 다시 물어서 익혀야 제대로 된 학문이다. 배우는 것은 누구나 하지만 물어서 익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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