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공적 기록은 개인의 사적 삶을 지나칠 수밖에 없다. 반면 소설은 역사가 누락한 인간적 진실을 추적하고, 개인이 남기지 못한 이야기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다.소설 ‘덕혜옹주’(권비영 作)는 역사 속에 잊힌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한다. 소설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갇혀 있었던 여인의 삶 하나하나를 밀착하여 차분하게 따라간다. 조국은 바람 앞에 등불 같은 운명에 처해 있다. 국왕이 허수아비에 지나지 않았던 비극의 20세기. 그 가운데 주인공 ‘덕혜’가 있었다. 덕혜는 황녀로 태어났지만 일본인 소학교를 다니고, 다시 일본에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 명목상 유학이었지, 볼모나 다름없었다. 일본에서도 그녀는 황족이기 때문에 더 자유롭지 못한 생활을 했다. “1909년은 그런 시대였다. 힘을 가진 자가 득세하는 세상. 권력의 그늘은 생각보다 안온했고, 일본에 빌붙은 개화파들은 왕실조차 흔들었다. 고종은 한갓 허수아비에 지나지 않았다.”(p. 17) 그녀는 어린 나이에 강제로 어머니와 아버지를 떠났다. 식민지 황녀의 딸로 침략국 일본에 볼모로 잡혀가서 박대와 차별 속에서 우울한 성장기를 보낸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꿈을 잃지 않았다. ‘조선에서 선생님이 되
2010-03-16 17:01“오늘 선생님과 함께 식사할 친구는 김정희!” 서로가 낯선 3월을 빨리 좁히기 위해 급식 첫 날부터 매일 돌아가며 마주 앉아 식사하는 것을 시작했다. 정희(가명)는 지독한 편식 습관이 있다. 김치는 거의 손을 대지 않는다. 김치는 면역력을 높여주는 최고의 음식이라고 설명을 해도 소용이 없다. 놀랍게도 선생님과 함께 식사한 이날 정희는 식판을 깨끗하게 비웠다. 이를 본 많은 아이들이 ‘와~’하며 박수를 쳤다. 정희가 겸연쩍은 듯 나와 친구들을 번갈아 보며 씩 웃었다. 새로운 학교에 부임해 처음 만난 아이들에게 우리 반의 급훈은 ‘남과 다르게 그리고 함께’(Creative Teamwork)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우리 반 30명 모두 가정환경도 틀리고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도 다른 독특한 색깔을 갖고 있지만 서로 배려하고 마음을 하나로 모으면 무지개처럼 더욱 아름다운 학급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우리 반 별명은 ‘무지개학급’이다. 또한 필자가 개발하여 수월성 집단에서 많은 호응을 얻었던 ‘무지개형 학습모형’을 이제 일반 학급의 전 과목에 적용할 예정이다. 학생 각자의 숨겨진 잠재능력을 표출하면서 함께 문제를 해결해가는 팀워크 활동을 강화해 아이들 모두
2010-03-16 08:56지난 일요일, 모 중학교 교장실을 찾았다. 교장이 대학 동기인데 이번에 교장 승진을 받아 축하 화분 하나를 사들고 방문한 것이다. 유리 테이블 위에 분재 하나를 올려놓으니 제법 축하 분위기가 난다. 기쁨을 나누면 두 배가 된다는데 교직에서의 교장 승진, 단 한 번뿐이고 본인뿐 아니라 가문의 영광이다. 교직 선배님은 조선시대 당상관 직위에 해당하는 벼슬이라고 가르쳐 주셨다. 교장실에는 이미 축하난 화분이 여러 개 들어와 있었다. 이제 가까이 있는 청계산으로 향한다. 이름하여 ‘교장 승진 축하 봄맞이 산행’. 계곡물이 녹아 힘차게 소리내어 흐르는 것을 보니 ‘그래, 이젠 봄이야!’를 느끼게 해 준다. 그러나 산길은 눈이 녹아 질퍽거린다. 그늘진 곳에는 잔설이 보인다. 능선길은 곳곳이 빙판이다.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는 사람도 보았다. 그러나 봄이 맞는가 보다. 경사진 곳을 조금만 올라도 숨은 헉헉 대고 이마에는 땀이 솟구친다. 아마도 겨우내 체력이 달리다고 별안간 운동량이 많아지니 그런가 보다. 국사봉(國思峰. 540m) 정상에 올랐다. 제법 많은 등산객들이 휴식을 즐기고 있다. 그 중 한사람은 손바닥 위에 땅콩 부스러기를 올려놓고 산새를 부르고 있다. 어느새…
2010-03-16 08:52인천평생학습관 어린이자료실 견학프로그램 운영 인천평생학습관(관장 한덕종)은 평생교육의 출발선에 놓인 유아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알게 하고 폭넓은 학습경험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어린이자료실 견학프로그램'을 운영(방학기간 제외)한다. 견학프로그램은 매주 월~수요일 오전 10시부터 11시 반까지 진행되며, 주요 내용은 ▲평생학습관 둘러보기 ▲홍보동영상 관람 ▲스토리텔링 수업 ▲스스로 책 찾아 읽기 등이다. 1회 견학 인원은 30명으로 연수구 관내 유치원을 대상으로 신청접수를 받아 오는 3월 22일 한울유치원을 시작으로 총 34회 848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어린이자료실에서 발간한 교육 자료도 함께 배부될 예정이어서 유아들에게 평생학습관에 대한 인식을 자연스럽게 심어주고, 책 읽기를 생활화하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0-03-15 16:22부광중학교(교장 최성용)는 지난 15일 오후 전교생이 참여하는 학교폭력예방캠페인을 벌였다. 이 날 ‘더하자 우정, 빼자 폭력! 우리는 꿈을 나눈 친구!’라는 구호를 외치는 학생들의 표정은 결연했다. 한 학생은 “그동안 학교폭력은 뉴스에나 나오는 먼 이야기인 것 같았어요. 하지만 이번 캠페인을 하면서 나부터 학교폭력예방에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며 캠페인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2010-03-15 16:21체육수업·체험학습 등에 참여 지난 12일 싱가포르 BUKIN PANJANG(武吉班証政府中學) 고등학교 학생들이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한국의 성공발전 요인 중의 하나인 교육 여건을 좀 더 직접적으로 느끼고 체험하고자 4박 5일 수학여행일정 중인천세무고등학교(교장 박성우)를 방문, 체육수업 등 체험활동을 벌였다. 인솔교사 3명과 남학생 21명, 여학생 7명 등 31명은 환경교육 현황과 쓰레기 분리수거 교육, 수업 참관, 기념식수, 학교 시설 견학, 천연비누 제작 체험학습, 판화 체험학습 등 다채로운 세부 일정을 소화하며 한국을 이해하고 한국 학교교육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인천세무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줄넘기를 이용한 체육수업을 받고 점심식사를 함께 하는 등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2010-03-15 16:20서령고 32기 동기회(회장 최종은)는 5일김동욱(3학년) 군에게 장학금 120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최종은 회장은 교장실에서 김동욱 군에게 장학금 전달과 함께 따뜻한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장학금을 받아든 김동욱 군은 동문 선배님들의 따뜻한 격려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욱 열심히 공부하여 꼭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김동욱 군은 3학년 전체에서 성적이 1등이다.
2010-03-15 16:19'프로라이프의사회'(태아를 존중하고 낙태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는 의사들의 모임)가 지난달 초 불법 낙태 시술을 한 산부인과 3곳을 검찰에 고발한 뒤 후폭풍이 거세다. 검찰은 사안의 중요성에 비추어 산부인과나 비인가 의료업소에서 낙태가 공공연하게 시술되고 있다는 판단 하에 불법 낙태 전반에 관해 수사를 벌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주무 부서인 보건복지가족부도 불법 낙태를 줄이기 위하여 ‘불법인공임신중절예방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정부 개입이 본격화되자 그간 낙태 시술 수입으로 병원을 지탱하던 산부인과가 몸을 낮추기 시작하며 각종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의도성 여부를 떠나 원치않은 임신을 하게된 여성들의 경우, 산부인과를 찾아도 시술을 받을 길이 없어 검증되지 않은 약물을 복용하거나 턱없이 높은 비용을 요구하는 뒷골목의 무면허업자를 찾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몸을 맡긴다고 한다. 심지어 해외 원정 낙태에 나서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현행법(모자보건법 14조)상 낙태가 불법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다만, 본인이나 배우자에 유전학적 정신장애나 신체질환이 있는 경우, 본인 및 배우자에 전염성 질환이 있는 경우, 강간 또는
2010-03-15 16:17알몸졸업식 소동 이후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이야기가 여러 곳에서 나왔고 실제로 이에 대해 사회적으로 공감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졸업식 문화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아서 노력하는 학교들도 대다수 있어 알몸졸업식이 보편화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어떤 방법으로든지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었기에 대책수립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 언론보도를 통해 접한 알몸졸업식 대책은 솔직히 실망 그 자체였다. 졸업식을 차별화하여 실시하라는 것과 끝까지 학교에서 책임지고 지도하라는 것으로 요약되는데, 졸업식 차별화를 위해서는 그동안 많은 학교에서 노력해 왔었고 학교에서 끝까지 책임지도 해야 한다는 것에는 이미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상황이다. 졸업식을 마친 후에도 교사들이 중심이 되어 인근 지역을 순시하면서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불미스런 일들을 예방하기 위해 대부분의 학교에서 노력했다고 본다. 결국 기존의 내용을 다시 반복하는 수준일 뿐이다. 특별한 내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생각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졸업식 폭력 문제를 학교책임제로 돌리고 있지만 학교에 책임을 떠넘기려는 인상이 매우 짙다. 이는 이미 수년 전부
2010-03-14 22:38엊그제 때아닌 눈이 펑펑 내리던 날 고3 학생들이 잠시 학업을 멈추고 새하얀 눈위에 하트모양을 만들었다. 봄을 알리는산수유 꽃망울이 교정에 쌀알만큼 커진 3월 10일임에도 불구하고 철모르는 함박눈이세상을 순백색으로덮어버린 것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고3 아이들이 눈 위에 하트모양을 그리고 사랑을 외치고 있다. 졸업앨범에도 들어가게될3학년 아이들의 추억이 이번에 내린 눈처럼 풍성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2010-03-14 2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