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는 교사 자격증을 가지고도 선뜻 교직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오히려 사교육 기관이나, 외국인 대상 어학 연구단체에 흡수되어 차선의 교육 현장에서 일을 하는 것이다. 예비교사들이 교정을 기피하는 이유는 학생들을 다루는 것이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학과목을 가르치고, 학사 업무를 돌보는 것에는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지만 제멋대로 구는 학생들을 다잡는 일은 너무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그러니 보수가 다소 낮더라도 유사한 형태의 직업을 선택하는 것에 만족한다는 것이다. 현직 교사라 할지라도 학생들을 잘 다룰 수 있는 뾰족한 수를 마련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 공립 중고등학교에서는 학생 관리 부분은 아예 포기해 버리거나 학생들의 자율에 맡겨버리는 경우도 있다. 일례로 스쿨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흡연을 하거나, 남녀 학생들이 뒤엉켜 눈살을 찌푸릴 일을 벌인다할지라도 '학교 밖'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애써 눈감아 버린다. 이런 상황에서 호주의 초등학교들이 최근 철학 교육을 도입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언뜻 보기엔 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것과 폭력, 차별, 왕따 현상 등을 예방하는 것과의 상관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살면서 겪게 되는 여러가
2007-08-29 11:19얼마 전 한 일간지에서 ‘중학교 부등교(등교거부), 2.86%로 과거 최고’라는 기사를 보고 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걱정스러운 마음이 일었다. 학생이 병결 이외의 다른 이유로써 무단결석의 형태를 취하면 학급 담임의 입장에서는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연간 30일 이상 학교에 나오지 않는 경우에 등교거부로 간주하고 있는데, 문부과학성은 1991년도부터 전국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등교거부 조사를 매년 실시해 오고 있다. 이 조사에 의하면 2006년도에 질병 및 경제적 이유 이외로 연간 30일 이상 결석한 등교거부 초․중학생은 전년도와 비교해서 약 4500명 증가한 12만 6764명이며, 특히 중학생은 전년도보다 약 3400명 증가하여 10만 2940명이나 되어 전체 학생의 2.86%로 과거 최고라고 한다. 초․중학생에게 등교거부를 하게 된 동기에 대해 질문한 결과, 구체적 이유로 가장 많은 것은 ‘이지메를 제외한 친구관계’가 15.6%, ‘부모와의 관계’가 9.3%, ‘학업 부진’이 7.9%, ‘이지메’가 3.2%로 나타났다. 60명 중에 1명 정도가 등교거부였던 10년 전과 비교하여, 한 학
2007-08-29 11:17미국 어린이 약 150만명이 고혈압이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자신이 고혈압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지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와 하버드대 의과대학 공동연구팀은 22일자 미 의사협회지(JAMA)에 실린 연구논문을 통해 지난 1999년 6월부터 작년 9월까지 오하이오 주(州) 북동부 지역에서 3차례 이상 의사의 진찰을 받은 어린이 1만4천187명을 조사한 결과 3.6%인 507명이 고혈압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6%인 131명만이 고혈압 진단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 대상자 수를 미국 전체 어린이 수로 환산하면 약 150만명이 고혈압이며 이들 중 4분의 3은 고혈압 진단을 받지 않은 상태로 지내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연구팀은 병원에 올 때마다 검사하는 몸무게와 키, 혈압 등의 자료를 조사했다. 이처럼 고혈압이면서도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성인이 된 뒤 심장병이나 발작, 혈관 손상 또는 신장병 등을 앓게 된다. 이들 질병은 보통 발병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미 소아학회에 따르면 고혈압 어린이가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 어떤 건강상의 문제가 생기는지는 분명하지 않고 있지만 다른 질병을 앓고 있는 경우 혈관 및 심
2007-08-22 10:29피츠버그는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어린이를 위한 골프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우리 집에는 골프를 하는 사람이 없으나 아이가 관심이 있어 하는 것 같아 국내에 있을 때에도 학교에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제공하고 있는 골프 교실에 참여시킨 적이 있었다. 이곳은 골프장에 직접 가서 훈련을 시키는데 참가비도 거의 없고, 별다른 준비 없이 그냥 참석만 하면 된다고 해서 아이를 데려갔다. 실제로 많은 학부모와 아이들이 와서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골프 프로그램 첫날,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당연한 것인데 나를 깜짝 놀라게 한 일이 있었다. 아이들의 수준을 테스트하고 기능 훈련을 시키리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즉석에서 조그만 역할극이 먼저 진행되었다. 한 사람이 약속 시간보다 늦게 나타나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준비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고, 다른 사람 골프하는 것을 비아냥거리는 모습을 연출하더니 아이들에게 지금 본 것에 대해 생각을 이야기해보라고 하였다. 그 다음에는 아주 예의바르고 바람직한 행동을 연출하고 나서 다시 본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골프 프로그램 운영자의 첫 마디는 “우리는 골프 기능을 가르치는 것보다 골프라는 스포츠를 통해 아
2007-08-10 13:58일본 중학교에서 지난해 한달 이상 등교하지 않는 학생이 전체의 3%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부과학성이 관련 조사를 개시한 이후 최고다. 문과성은 이지메(집단 따돌림)가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 "무리하게 등교할 필요가 없다"는 풍조가 생겼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문과성이 9일 발표한 학교기본조사에 따르면, 전국 초중생 1천79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질병 이외의 이유로 30일 이상 결석한 학생이 초등학교에서는 2만3천800명으로 전체의 0.33%를 나타냈다. 그러나 중학생은 10만3천명으로, 전체의 2.86%를 차지했다. 일본 학생들의 등교거부는 조사가 개시된 지난 1991년부터 꾸준히 증가하다가 2001년부터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5년만에 다시 늘었다. 등교거부의 구체적인 이유로는 '친구 관계'(15.6%), '부모와의 관계'(9.3%), '학업 부진'(7.9%)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한편 금년 봄 단기대학을 포함한 일본의 대학 진학률은 경기회복의 영향 등으로 5년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인 53.7%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원자가 77만2천명으로 입학자 69만8천명보다 7만여명이 많아 '대학 전원입학 시대'에
2007-08-10 09:00뉴질랜드 초등학교 교사 7명 중 1명이 지난 해 학생들로부터 맞은 적이 있는 것으로 뉴질랜드 교육 연구원 조사에서 밝혀졌다. 29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이 조사에서는 또 절반이 넘는 초등학교 교사와 25% 정도의 보조 교사들이 학생들과 아주 심한 말싸움을 벌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연구원은 초등학교 교장 67명, 교사 150명, 보조교사 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그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교사에게 행사하는 폭력으로는 교사를 거칠게 떠밀거나 어깨로 들이받는 경우는 물론이고 주먹질, 손바닥으로 때리기, 발길질, 발로 짓밟기 등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으로 할퀴거나 물건을 들어 때린 경우도 있었다. 교육 연구원은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편지로 사건을 보고해온 경우 중에는 얼굴에 침 뱉기와 머리로 들이받은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교사들을 공격한 학생들은 학년별로는 3학년 어린이가 60%로 가장 많았고 성별로는 남학생들이 90%를 차지했다. 학생들이 교사에 폭력을 행사하게 되는 동기로는 교사가 지시를 내렸을 때 반발하면서 때리는 경우와 다른 사람을 때리는 것을 말렸을 때 등 두 가지가 가장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07-30 08:57상류층 귀족학교로 소문난 영국의 명문 중등과정 남자학교 '이튼 스쿨'이 가난한 학생들에게 문호를 대폭 열겠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부자 학교라는 비난을 받아왔던 이튼 스쿨은 저소득층 학생 비율을 전체 재학생 1천300명 중 최대 40%까지 늘리기 위해 5천만파운드의 장학금을 조성하는 '혁명적인 조치'를 발표했다고 인디펜던트 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이 장학금으로 가난하지만 재능 있는 학생들에게 2만6천490파운드(약 5천만원)에 달하는 연 학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상류층 자녀들이 가난한 집안 자녀들과 책상을 맞대고 공부함으로써 사회계층 간 조화를 이룬 학교로 만들어 가겠다는 구상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립 기숙학교인 이튼 스쿨의 이 같은 조치는 550년 전 학교 개교 이래 최대 변화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인디펜던트는 지적했다. 이튼 스쿨은 부자 동문들의 도움으로 지난 18개월 동안 이미 2천만파운드를 모았다고 밝혔다. 수 세대 동안 영국 사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이튼의 동문들은 쟁쟁하다. 총리 18명과 5명의 대법원장을 배출했고, 윌리엄 왕자와 해리 왕자, 작가 이언 플레밍ㆍ조지 오웰ㆍ올더스 헉슬리 등도 이 학교 출신이다. 앤소니 리틀 이튼 교장
2007-07-24 20:14한국어가 일본에서 영어와 중국어에 이은 제3의 외국어로 자리를 잡았다. 11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우리의 수능시험에 해당하는 일본의 금년 대학입시 센터시험 수험자 가운데 외국어 선택 과목으로 한국어를 택한 수험생이 영어와 중국어 다음으로 많았다. 프랑스와 독일어는 4,5위로 밀려났다. 일본 센터시험에서는 외국어 선택 과목으로 영어와 프랑스어, 독일어만을 채택했었으나 지난 1997년 중국어에 이어 2002년 한국어가 추가됐다. 문부과학성 조사에 의하면 한국어를 가르치는 고등학교도 1995년 73개교에서 286개교로 증가했다. 이 부문 또한 프랑스어(248개교), 독일어(105개교)를 제치고 중국어(553개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한국어를 가르치는 학교에서는 대부분 선택과목으로 일주일에 1-2회 정도 수업을 하고 있다. 또 교재는 한국어 담당 교사 그룹이 자체 제작한 교과서를 사용하고 있다. 중국어와 함께 한국어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대해 문부과학성에서는 "한.중 양국과 경제, 문화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을 배경으로 국제 교육에 열의를 갖고 있는 학교들이 가까운 이웃나라의 언어를 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2007-07-12 08:48재정적 부담때문에 학업에 지장을 받던 중국의 빈곤가정 대학생들은 오는 9월부터 숨통이 트일 수 있게 되었다. 지난 6월 말 중국정부가 발표한 '일반대학, 고등직업학교와 중등직업학교 가정경제곤란 학생 자금보조 정책체계 건립에 관한 의견'에 따르면 이번 가을 신학기 개학부터 개정된 학자금 보조정책이 전국적으로 실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가 이전과 다른 점은 지원 금액의 규모가 대단히 크다는 점과 다양한 형태로 학생들을 지원한다는데 있다. 우선 정부는 향후 몇 년 내에 500억 위엔(한화 약 6조원)에 달하는 거액을 빈곤가정의 학생들 학비지원에 투자할 예정이다. 또한 지급 형태와 관련하여 중국 정부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대학생을 비롯한 직업학교 학생들에게 국가 장학금, 격려장학금, 국가보조금, 국가보조대출과 근로보조 등의 여러 형태로 경제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정부 장학금 및 학비 보조금 등을 확대 지급할 예정이다. 앞으로 매년 5만 명의 학생들에게 연평균 8000위엔(한화 약 100만원)을 국가장학금으로 지급하고, 51만 명의 대학생들에게 연평균 5000위엔씩 격려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인데 이는 지난해 지급한 액수의…
2007-07-09 16:40자신의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말도 안 되는 요구나 항의를 일삼는 부모 때문에 일본 전국의 공립 초․중학교와 교육위원회가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 유명 일간지가 전국의 도부현청 소재지와 정령시, 동경 23구 등 67개 교육위원회를 대상으로 공립 초․중학교 학부모의 항의에 대해 질문한 결과, 40개의 교육위원회가 ‘일방적인 요구와 문제행동 때문에 골치를 썩고 있다’라고 응답했다. 이들 40개 교육위원회 중 18개 교육위원회는 벌써 불평, 불만에 대해 대응하기 위한 전문 직원의 배치나 교원 연수와 같은 대책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베 정부의 교육재생회의도 제 2차 보고에서 전문가 팀을 설치할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어 부모의 항의에 대한 대처가 교육현장의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구체적 예를 보면 ‘집에서 청소를 시키지 않고 있으니 학교에서도 시키지 말아 달라’ ‘(자신의 아이와 싸웠던) 상대 아이를 전학시키거나, 등교하지 못하도록 해 달라’등 자신의 아이만 소중하다는 발상에서 비롯된 무리한 요구가 압도적이다. 또한 학습이 부진한 중학생에게 초등학생 문제를 풀게 한 데 대해 ‘아이가 정신적으로 상처를 받았다’며…
2007-07-09 1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