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 사진동호회 설레임 회원들이 보탑사(寶塔寺)와 길상사(吉祥祠)에 다녀왔다. 보탑사는 봄부터 가을까지 꽃이 피고 지는 모습을 볼 수 있고, 길상사는 계단을 따라 키가 큰 벚나무가 자리하고 있어 요모조모 둘러보며 이것저것 소재를 찾아낼 수 있는 출사장소다. 보탑사는 '생거진천(生居鎭川)'으로 불리는 살기 좋은 고장 진천의 보련산 자락에 있는 사찰이다. 사찰이 있는 연곡계곡 주변은 교통이 발달하기 전에는 오지였던 곳으로 삼국시대 신라와 고구려의 국경지대였고, 이곳에서 태어나 삼국을 통일한 김유신 장군과 관련된 유적들이 많다. 17번 국도를 달리다 태락교차로에서 내려서 사석삼거리와 보탑사삼거리를 지나면 김유신탄생지를 만난다. 김유신탄생지에서 계곡의 끝에 위치한 보탑사까지는 드라이브하기에 좋고 못미처에 있는 연곡 저수지의 풍광도 빼어나다. 보탑사는 비교적 역사가 짧은 비구니 사찰이지만 고려시대의 절터로 전해지는 곳에 우리나라 최고의 장인들에 의해 삼국시대 목탑 건축의 전통을 잇는 웅장한 삼층목탑이 완공된 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주차장에서 바라보면 사찰 앞에 있는 수령 300년의 느티나무(진천군보호수 제4호)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느티나무를…
2015-04-20 10:29자신의 성공과 자녀의 성공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중요할까? 수수깨끼 같은 질문같기도 하다. 자신이 살아있는 시대에는 자신의 성공이 중요하고, 나이가 들어 자녀의 시대가 되어서는 자녀의 성공이 중요하다. 어느 하나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는 연속적인 과정에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안타깝게 보일 경우가 있다. 분명히 선친 때는 그 집이 잘 살았는데 자손에게 재산을 물려주고 나서 망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그래서 자신이 성공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녀를 성공시키지 못하면 나중에 자녀들이 본인의 발목을 잡음으로써 성공이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너무나 많다. 이처럼 자녀들이 잘못되어 집안이 뒤집어 지는 경우를 주변에서 쉽게 본다. 30여년 전에 한국의 100대 기업이었는데 그 가운데 20개 회사정 정도만 남고 80개 회사가 없어졌다. 그 당시에 수출을 제일 많이 하는 곳은 삼성, 대우, SK가 아니고 동명목재라는 회사였다. 부산에 있던 커다란 합판 공장이었고 우리나라 회사 중 수출 1위를 차지하였으나 지금은 없는 회사가 되었다. 쌍용은 재계 6위까지 갔으나 2세에게 승계되는 과정에서 와해되어 지금은 산산조각 났다. 대한민국에서 1위
2015-04-19 11:124월 12일, 청주맑은산악회원들이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로 섬 산행을 다녀왔다. 대천항에서 약 53Km 거리에 위치한 외연도(外煙島)는 보령시에 속한 70여개의 섬 중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고,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연기에 가린 것처럼 해무가 짙어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또한 문화관광부가 완도의 청산도, 통영의 매물도와 함께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하고 KBS 2TV 1박2일에 방영되며 스타가 된 섬이다. 동쪽과 서쪽에 봉화산과 망재산이 아령처럼 솟아 있고 중앙의 포구를 중심으로 반달형의 마을에 비교적 많은 주민이 살고 있다. 새벽 5시 청주체육관 앞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36번 국도 칠갑산휴게소에 들르고, 회장님의 인사와 산행대장님의 산행일정을 듣는 사이 2시간여 만에 대천항에 도착한다. 시간이 많이 남아 항구 주변을 기웃거리며 바닷가의 아침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보물섬 '외연도'에 가려면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쾌속선 '웨스트프론티어호'에 올라야 한다. 이 쾌속선은 대천항에서 호도와 녹도를 거쳐 외연도까지 운항하는 배로 신한해운 사이트(http://www.shinhanhewoon.com)에서 운항시간 및 요금을 확인할 수 있다. 대천항에서 외
2015-04-18 19:23봄이 되면 꽃을 통해 새 기운을 맞이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4월 7일, 청주행복산악회원들이 진달래꽃으로 소문난 여수의 영취산에 다녀왔다. 영취산은 고향의 뒷산 같은 진례봉(높이 510m)과 영취봉(높이 436.6m)이 축을 이루는데 까마득히 높거나 산세가 아름다운 산이 아니다. 하지만 4월이면 산중턱에서 정상까지 산 전체가 붉게 타오르는 우리나라 3대 진달래꽃군락지로 변한다. 이곳의 진달래는 키가 작은 나무들이 무리지어 군락을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아침 7시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차창 밖으로 만개한 무심천의 벚꽃을 보여주며 중간에 몇 번 정차해 회원들을 태우고 여수로 향한다. 이웃사촌이라고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끼리 정을 나누기에 산악회같이 좋은 게 없다. 늘 그렇듯 운영진에서 송편과 시루떡은 물론 커피까지 타서 자리로 배달한다. 호남고속도로 벌곡휴게소와 순천완주고속도로 황전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리는 차안에서 달콤 회장님의 인사, 석진 산대장님의 산행일정 안내, 예스맨님의 생일 떡과 그대로님의 아들 개업 기념 뒤풀이 찬조 감사 박수, 첫 참여자 자기소개가 이어진다. 동순천IC를 빠져나온 관광버스가 17번 국도를 달려 10시 40분경 돌고개 진달래
2015-04-15 16:22한국은 영어를 잘 해야 한다. 보통 실력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나라이다. 그래서 유치원부터 야단 법썩이다. 잘 안되는 영어를 공부하느라 사교육비와 많은 시간이 투자되고 있다. 이미 중학생 시절에 영어를 포기한 학생들도 많다. 무엇이 문제일까? 영어를 잘하려면 한국어를 먼저 잘 가르쳐야 한다. 한국교육현장에는 보조교사라 하지만 교사 자격도 없는 원어민한테 영어교육을 맡기는 행위는 국가의 직무유기에 해당하는 것은 아닐까? 국가돈은 없다는데 이들 채용을 우해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있다. 우리보다 교육이 잘 된다는 핀란드에서도 초등학교 1학년부터 영어를 배우기는 한다. 하지만 문법을 뼈대로 하고 어휘 교육을 다음으로 치고 있는 현실이다. 또, 가장 중시하는 것은 쓰기이다. 이는 한국의 중·고교에서 가르치는 방식과 흡사해 보인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는 영어의 어떤 현상을 설명할 때 핀란드어와 비교해서 가르친다는 것이다. 한국어로 치면 동명사는 한국어의 명사형, 전치사는 ‘~에, ~에서, ~로부터’와 같은 조사와 비교하는 방식이다. 그렇게 하면 이해하기 쉽고, 영어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영어를 많이, 대학까지 오랫동안 배운 사람에게 동명사나 분
2015-04-13 09:01삼성은 우리나라에서 일류기업이다. 한국의 젊은이 뿐만 아니라 세계의 젊은이들이 취업하고 싶어하는 기업이다. 일류기업을 가려면 그 기업의 관문을 잘 알아야 한다. 삼성그룹 인·적성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가 이틀 앞으로 다가와 주목을 끌고 있다. 삼성그룹 SSAT가 12일 서울·경기,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전국 5개 지역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캐나다 토론토 등 외국 3개 지역에서 치러진다. 시험은 언어·수리·추리·상식 등 기존 영역과 새로 추가된 시각적 사고(공간지각능력) 등 총 5가지 평가영역으로 구성돼 있다. SSAT는 매년 20만명씩 시험을 치러 삼성고시라는 별칭을 얻은 삼성그룹의 신입사원 채용 필기전형이다. 올 상반기에도 4000여개 정도 되는 삼성 신입사원 자리를 놓고 9만명에 달하는 젊은 청춘들이 경쟁을 펼치게 된다. 특히 이번 SSAT는 학점 3.0 이상이고, 영어 회화 시험 점수만 있으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직무적합성평가를 먼저 통과해야만 응시기회를 주는 채용 방식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입실 완료 시간은 오전 8시30분이다. 문제는 5지 선다형으로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논리,
2015-04-13 09:00지난 3월 21일, 청주아름다운산행에서 KBS 월화 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지 비금도로 섬 산행을 다녀왔다. 목포에서 서쪽으로 약 54㎞ 떨어진 비금도는 흑산도와 홍도를 연계하는 서남해의 관문으로 천사의 섬(유인도 72개, 무인도 932개) 신안군에 위치한다. 섬의 모양이 큰 새가 날아가는 것 같아 비금도(飛禽島)라 부르는데 천재 바둑기사 이세돌의 고향이자 섬초(시금치)가 전국적으로도 유명하고 서남문대교가 완성되며 이웃하고 있는 도초도와 같은 생활권이 되었다. 큰일이라도 하러 떠나는 사람들처럼 자정을 막 넘긴 시간 청주종합운동장 앞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회원들을 태운 후 목포로 향한다. 선잠을 자다 하품을 하고 억지로 눈을 비비며 기지개를 켜는 사이 호남고속도로 정읍녹두장군휴게소와 서해안고속도로 함평천지휴게소에 정차했던 버스가 3시 50분경 유달산 아래 달성공원 주차장에 도착했다. 헤드랜턴을 챙긴 덕분에 어두운 밤길을 헤치고 유달산 정상 일등봉(해발 228m)과 두 번째 높은 봉우리 이등봉에 올랐다. 낮에 몇 번 오른 곳이지만 유달산의 밤풍경이 색다르다. 일등봉과 이등봉에서 내려다보는 목포시내의 야경이 멋져 시간가는 줄 모르다가 일행들이 아침식사를 끝내
2015-04-06 09:07김병완 작가의 간곡한 조언 " 고전을 가까이 하는 자는 결코 망하지 않는다" 고전의 진짜 가치는 그 책을 읽는 이들이 의식의 확장에 있다. 톨스토이는 진짜 공부를 위해 대학을 중퇴했으며 '인문고전독서'를 선택했다. 고전은 지식이나 정보가 담긴 책이 아니라 위대한 지혜와 통찰력이 담긴 책이다. 고전은 미친 듯이 치열하게 읽어야만 한다. 미친 듯이 치열하게 지독하게 읽어야만 의식이 확장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뉴는 인생을 인생답게 살도록 하기 위해서다. 고전은 성찰과 통찰을 위한 책이다. 고전의 위대함은 정답이 없고, 위대한 질문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는 '홍루몽을 만리장성하고도 바꾸지 않겠다'라는 말이 있다. 이 정도로 고전을 사랑하는 민족이 중국의 민족들인 것이다.(32) 독서의 참된 정의는 읽기가 아니라 생각하기이다. (55) 읽은 책의 내용이 심오하지 않으면 의식을 확장시킬 수 없다. (60) 속독법과 정반대되는 독서법 중의 하나가 초서 독서법이다. 초서 독서법은 책을 읽는 것이 20%이고 나머지가 80%이다. 그래서 한 마디로 책 한 권을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시간이 엄청 많이 걸린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이것이 단점이 아니라 장
2015-04-06 09:05고양시는 지난 3월 6일(금) 문예회관에서 고양시 공직자 및 산하공공기관 임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에 '3월 직원 소통마당'을 개최해 청렴실천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청렴도시 고양 원년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날 소통마당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취지와 핵심 내용 등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진행된 데 이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고양시 청렴 시책 등을 다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성 고양시장은 "공직사회에 있어 청렴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며 강요가 아닌 스스로의 다짐과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2500여 공직자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칠 때 신뢰받는 고양시의 미래가 약속 될 것이니 전 공직자가 다함께 청렴의지를 다지고 실천하자"고 역설했다. 이어 최 시장은 선언의 취지에 대해 "지난 3일 제정된 '부정 청탁 및 금품 등의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은 공직에 대한 신뢰와 공직자의 청렴성이 위기에 직면했음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이 법률에 대한 위헌소지 논란에도 불구하고 100만 고양시민을 위한 공정 사회를 주체적으로 이룩하기 위한 고양 시만의 특별한 새 출발이 필요하다"
2015-04-02 09:28우리나라 교육은 명문대학 입학이 최우선이다. 하지만 지금은 명문대학을 나와 취업을 해도 빈곤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고학력 워킹푸어’가 늘어나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하지만 한국의 중산층은 여전히 교육을 통해 자식 세대들에게 중산층 지위를 물려주려 하고 있다. 과거 고도성장기에 교육을 통해 중산층이 된 부모들이 자신의 경험을 자녀들에게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 부모들의 교육 신앙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중산층 형성과 재생산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부의 대물림 과정에 있어 미국 영국 스웨덴에 비해 부모의 소득이 미치는 영향은 작았지만 교육은 영국 다음으로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의 대물림(세대 간 소득 이동)에서 교육이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보면 영국이 49.6%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한국(48.2%) 미국(44.7%) 스웨덴(40.7%) 순이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교육은 여전히 중산층 지위의 세습과 이탈을 설명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며 “다만 일자리가 줄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교육보다는 사교육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사교육 경쟁에서 밀리
2015-03-31 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