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일, 청주화요산오름산악회원들과 인천국제공항에서 가까운 무의도와 실미도로 섬 산행을 다녀왔다. 무의도는 인천국제공항 건설로 영종도, 삼목도와 연결된 용유도의 남쪽 해상에 위치한 섬으로 큰 섬은 대무의도, 작은 섬은 소무의도다. 무의도(舞衣島)라는 이름은 섬의 형태가 투구를 쓰고 갑옷을 입은 장수가 칼춤을 추는 모습이나 여인이 춤을 추는 모습을 닮아 붙여졌다 한다. 무의도는 육지에서 가깝지만 용유도와 찻길로 연결된 잠진도 선착장에서 페리호를 타야 무의도 큰무리 선착장에 도착할 수 있는 섬이다. 주변에 소무의도와 실미도가 있는데 소무의도는 연륙교로 연결되어 광명항 선착장에서 도보로 10여분이면 갈 수 있고, 영화촬영지로 유명한 실미도는 바닷길이 열리는 썰물 때라야 사유지인 실미해수욕장을 통해 건너갈 수 있다. 아침 7시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해 회원들을 태우고 인천으로 향한다. 메르스 여파로 차에 빈자리가 많고 짙은 안개 때문에 시야가 막혀 답답하다. 관광버스가 평택제천고속도로 안성맞춤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리는 사이 떡과 과자에 커피까지 자리로 배달되고, 회장님의 인사와 산행대장의 산행일정 안내, 첫 참여자 소개와 인사가 이어
2015-06-12 13:57세상 참 별일이다. 중동 지역에서 발생한 ‘메르스’ 때문에 낙타가 한 마리도 없는 우리나라가 불안의 늪에 빠졌다. 그동안 모든 생활이 자유스러웠는데 갑자기 메르스가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며 활동을 제한하니 관광예약 취소, 모임 축소 등 경기침체가 심각하다. 여러 가지 상황상 평소와 같이 활동하며 잘 대처하는 것이 좋다는데 의견이 일치했다. 그래서 모처럼만에 계획했던 대로 바닷가를 찾아 콧바람을 쐬며 스트레스를 날리기로 했다. 6월 3일, 사진동호회 설레임 회원들과 강릉의 경포대해수욕장과 주문진의 아들바위공원을 거쳐 주문진항에서 회를 맛있게 먹고 오는 길에는 대관령의 양떼목장에도 들렀다. 수면이 거울과 같이 청정하다해서 경포라 이름 붙였다는 곳. 이곳에 가면 관동팔경의 하나인 경포대, 호반을 따라 갈대가 길게 늘어선 경포호, 울창한 소나무 숲 너머에 질 좋은 모래밭이 펼쳐진 경포해수욕장이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다섯 개의 달이 하늘, 호수, 바다, 술잔, 그리고 님의 눈동자에 있다는 곳이다. 경포해변(鏡浦海邊)은 강원도 강릉시에 있는 동해안 최대의 해변으로 수심과 경사도가 낮고, 끝없이 밀려오는 파도와 백사장을 둘러싼 소나무 숲이 멋진 풍경을 만든다
2015-06-07 23:17한국 부모들의 자식 사랑은 지극하다. 최근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조사에 의하면 한국 부모 10명 중 6명은 자녀가 성인이 된 뒤에도 경제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가 하면 자신의 노후가 불안해지더라도 자녀 유학은 보내겠다는 부모도 적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자녀에 대한 과도한 지원으로 자신의 노후 대비를 소홀하게 하는 요인임을 보여준다. 노후생활이 어려워지는 요인이 바로 자식 문제이다. ‘자녀 리스크’에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5060세대 648만 가구 중 59%에 해당하는 381만 가구가 은퇴 빈곤층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은퇴 빈곤층이란 부부 월 생활비 94만 원 이하로 살아야 하는 가정을 말한다. 은퇴 빈곤층 전락 위험률이 이렇게 높은 것은 수명 연장, 금리 저하, 조기 퇴직 등에도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자녀교육비와 결혼비용 과다 지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들은 부모의 노후에 대해 더 많이 걱정하고 있었다. 부모 세대의 24.3%만 ‘내 자녀는 나의 경제적인 노후 생활을 걱정한다’고 응답했지만 실제 자녀 세대의 60.6%가 ‘부모의 노후를 걱정한다’고 답했
2015-06-07 23:17마곡사에 다녀오는 길에 공주시 웅진동에 있는 선화당과 한옥마을에 들렀다. 선화당(충남유형문화재 제92호)은 조선시대 충청도 도청이 충주에서 공주로 옮겨지면서 관찰사가 행정업무를 처리하던 곳이다. 공주 한옥마을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도록 설계된 신 한옥으로 우리의 전통난방 구들장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출입문 역할을 하는 포정사문루(충남유형문화재 제93호)는 조선시대 공주에 있던 충청감영의 정문으로 무령왕릉과 금강사이의 곰나루에 위치한다. 2층의 문루로 된 건물 아래가 감영을 출입하는 큰 출입문이고, 위는 루의 마루로 사용하다 전쟁 때는 장군의 지휘소로 이용했다. 문루에 들어서면 선화당이 나타나는데 현 위치로 옮겨 복원하며 정면 8칸, 측면 4칸으로 건물의 규모가 축소되었다. 선화당 옆에 1896년에 건립되어 1911년까지 목사가 정무를 보던 관청으로 지방의 일반 행정업무와 재판 등이 행해지던 동헌(공주시향토문화유적 유형 제1호)과 빗물을 그릇에 받아 강우량을 재는 측우기 중 1877년에 만들어져 공주 감영에 유일하게 남아있던 금영측우기(보물 제561호)의 모형이 있다. 현대는 총, 대포, 핵무기 등 무시무시한 무기가 많지만 활은 옛날부터 우리 민족이 생계
2015-06-07 23:14녹색여행지 공주에는 마곡사, 갑사, 동학사, 신원사 등 유명사찰이 많다. 5월 20일, 사진동호회 설레임 회원들이 충남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 태화산 자락에 위치한 마곡사로 출사를 다녀왔다. 마곡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로 갖가지 꽃을 피운 녹색 세상과 경내를 가로지르는 계곡에서 들려오는 물소리가 어우러진 봄날의 자연 풍경이 ‘춘마곡추갑사(春麻谷秋甲寺)’로 불릴 만큼 아름답다. 마곡사(麻谷寺)는 640년 신라의 고승 자장율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오고 절 이름이 정해진 것에 대해 전하는 이야기가 다르지만 고려 시대에 보조국사 지눌이 중창하여 크게 일어선 절이다. 이곳의 산과 물이 만든 형세가 태극형이라 택리지나 정감록에서 전란을 피할 수 있는 십승지지(十承之地)의 명당으로 꼽은 곳이지만 아이러니하게 임란과 호란 때 전각이 불타 황폐해진 것을 지금의 모습으로 재건하였다. 입구에서 일주문을 지나 호젓한 산길을 10여분 걸어가면 사찰에 들어선다. 사월초파일 전이라 번뇌와 속박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해탈문과 거대한 사천왕이 늠름하게 서서 문지기를 하고 있는 천왕문 사이에 연등이 터널을 만들었다. 몸과 마음을 씻는 초입의 개울을 건너며 절 영역이 시작되는 다른 사찰
2015-06-05 13:42아파트 문화에 살면서 나만의 서재를 갖기란 쉽지 않다. 경제적 형편이 되어 넓은 공간에 살고 있더라도 텔레비전과 컴퓨터에 우선적으로 자리를 뺏기는 경우가 많다. 서재를 갖추는 것은 공간의 크고 작은 것을 떠나 집 주인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본다. 작은 공간이라도 황상(1788~1870)의 일속상방처럼 좁쌀처럼 작은 집에 서재를 꾸릴 수 있다. 조그만 방안에 온 세상이 다 들어 있는 셈이다. 그러니 집은 작지만 사실 그 작은 방안에 온 세상이 다 들어 있으므로 세상에서 제일 큰 집일 수 있다. 그것은 부처가 말한 "수미산을 겨자씨 속에 넣는다"는 의미이다. (244~245) 나에게 작은 희망이 있다면 책으로 가득 찬 서재에서 책을 보며, 찾아 오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며, 자연 속에서 깊은 묵상에 빠져 보는 삶이다. 꿈 같은 삶이지만 생각만 해도 설레인다. 경쟁과 분주함 속에 살아가야 하는 세상에서 한 번 쯤은 살아가고 픈 삶이다. 박철상 선생님의 서재에 살다는 정조 임금 시대에 활약했던 인물 중에서 책을 가까이 하며 자신만의 서재를 만들어 당시 문화의 큰 흐름을 좌지우지 했던 이들의 서재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사람부터 - 다산 정약용,
2015-05-28 10:51우리나라도 100세 시대가 멀지 않았다. 그럼 100세 시대의 노후 준비는언제부터해야 하는가? 50, 60대에 시작해서는 너무 늦다. 극단적으로 말한다면 그런 연령대에서는 주어진 상황에 맞추어 사는 길밖에 없다. 제대로 된 노후 준비를 위해서는 20, 30대부터 직장생활 시작과 동시에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렇다면 사회 출발과 동시에 노후 준비를 시작할 때 연령대별로 구체적으로 해야 할 일은 어떤 것일까? 우선 20, 30대에 사회 출발과 함께 시작해야 할 일은 3층 연금(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에 가입하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인생 100세 시대에는 세상을 떠날 때까지의 최저생활비 정도를 3층 연금으로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할 일은 자신의 몸값을 높이는 인적자본 투자이다. 능력을 키워 더 많은 연봉을 받고, 더 긴 기간 일을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자신에게 투자를 해야 한다. 직장인에게 가장 유력한 수입원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이기 때문이다. 가장 큰 투자엔진은 자신의 직업이라는 뜻이다. 현재 및 장래에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을 현재 가치로 평가한 것을…
2015-05-27 10:305월 17일, 청주직지산악회원들이 황매산으로 철쭉산행을 다녀왔다. 가끔은 욕심을 비우고 조금씩 양보하면서 더불어 살아야 편하다. 비가 내린 후 회오리바람이 불어와 철쭉꽃이 다 떨어졌다는 것을 알았지만 약속을 지키는 것이 먼저였다. 황매산(黃梅山)은 경상남도 합천군과 산청군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5월 중순경이면 산줄기가 붉디붉은 선홍빛으로 물드는 철쭉군락지로 유명하다. 높이 1108m의 고봉으로 상봉·중봉·하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영남의 소금강으로 불릴 만큼 아기자기하게 삼라만상을 펼쳐놓은 모산재의 바위산이 절경이고, 남쪽 기슭에 있는 고찰 영암사지(사적 131호)가 유명하다. 황매산이라는 이름은 정상에서 바라본 주변의 풍광이 활짝 핀 매화꽃 속에 홀로 떠 있는 느낌을 주어 붙여졌고, 고려시대 호국선사였던 무학대사가 수도했던 장소였으며, 황매산의 황(黃)과 매(梅)가 부귀와 풍요로움을 상징하여 소원을 이뤄주는 기도터로도 알려져 있다. 여행지는 늘 다른 모습을 보여줘 감흥이 새롭다. 철쭉꽃이 진 자리를 초록으로 채우고 새로운 풍경을 만들었을 텐데 오늘따라 유난히 빈자리가 많다. 통영대전고속도로 인삼랜드휴게소와 함양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려온 관
2015-05-26 11:34봄은 모든 것이 새롭고 신선해서 좋다. 그래서 늘 봄날이길 바라지만 어쩔 수 없이 봄날은 간다. 5월 19일, 가는 봄날을 아쉬워하며 청주행복산악회원들이 강원도의 두위봉(높이 1466m)으로 야생화 산행을 다녀왔다. 두위봉은 정선군과 영월군에 걸쳐 있는 산으로 두툼하고 두루뭉술한 모양새 때문에 두리봉이라고도 한다. 주위의 민둥산, 백운산, 함백산, 태백산 등의 명성에 가려 높이에 비해 빛을 못 본 산으로 남아 있다가 자연생태가 잘 보전된 정상주위에서 철쭉제와 등반대회를 개최하며 알려지기 시작한 곳이기도 하다. 아침 7시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해 회원들을 태우고 정선으로 향한다. 진천터널 사고 소식에 중부고속도로 증평IC를 빠져나온 관광버스가 38번 국도의 박달령휴게소에 들른다. 부지런히 달리는 차안에서 가래떡은 물론 부침개와 과자에 커피까지 타서 자리로 배달하고 달콤 회장님의 인사와 산행일정 안내, 뒤풀이 음식 등을 찬조한 분들에 대한 감사의 박수가 이어진다. 영월을 지나면서 역할을 멈춘 폐역이라 더 초라해 보이는 탄부역, 연하역, 함백역이 차창 밖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풍경이 을씨년스럽다. 한참동안 구불구불 고갯길을 넘어 예정시간보
2015-05-26 11:34인간은 누구나 자기만의 관점을 가지고 산다. 모두가 비슷할 수는 있으나 똑같을 수는 없는 것이다. 그만큼 프레임은 자기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다. 1995년, 미국 코넬 대학교 심리학과 연구팀이 1992년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메달 색깔이 결정되는 순간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분석했다. 분석 결과, 동메달리스트의 행복 점수는 10점 만점에 7.1로, 은메달리스트의 행복 점수는 4.8로 나타났다. 객관적으로 보면 성적이 좋은 은메달리스트가 동메달리스트보다 더 큰 성취를 이룬 것이 분명한데 감정은 이와는 반대였다. 도대체 왜 은메달리스트가 동메달리스트보다 불행한 것일까? 그 이유를 자신이 얻은 것과 얻을 수 있었던 것을 비교하는 '비교 프레임'의 작용 때문이다. 은메달리스트는 "내가 거기서 한 발짝만 더 나갔어도 금메달이었는데…." 라고 생각하고 금메달리스트와 자신을 비교한다. 하지만 동메달리스트는 까딱 잘못했으면 '노메달'이었기 때문에 동메달을 땄다는 사실에 큰 만족감을 느낀다. 즉 비교 프레임을 통해 현실이 다르게 보이는 것이다. 하버드 대학교 존 구어빌 교수의 1998년 연구는 우리의 판단에 얼마나 오류가 많은지 보여준다. 회사에서 한 구호단체에 기부하는 프로
2015-05-26 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