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에 6학년 음악전담을 맞게 되었다. 6학년 2학기인 만큼 음악적인 기초 이론도 어느 정도 알고 있고 악기 기능이 많이 향상되어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수업에 임하였다. 수업내용은 프랑스 민요, 다장조의 3/4박자 곡 ‘낭트다리 위에서’ 리코더 3중주 3차시 중 1차시를 하였다. 출발점 행동을 고르게 하기 위하여 리코더 잡는 법과 부는 자세를 설명해 주고 3/4박자 주요리듬을 리코더로 ‘낮은 도’에서 ‘높은 파’까지 따라불도록 하며 하나하나 지도하였다. 이 정도면 충분히 리코더 운지 지도가 되었다고 보고 본 곡으로 들어가 리코더 3중주곡을 파트별로 지도하였다. 두 도막 형식의 곡이지만 8마디가 반복이 되므로 6학년으로서는 그다지 어렵지 않은 곡이었다. 리코더 운지를 아무렇게나 하여 이상한 음을 내는 어린이들이 다소 있었지만 첫 시간이어서 다음시간에 보완하려고 막 수업을 끝내려고 할 즈음에 한 학생이 손을 들었다. 그리고 다소 불만이 섞인 말로 선생님이 계이름을 안 가르쳐 주어서 리코더를 못 불겠다는 것이었다. 다장조 계이름이어서 악보를 보고 리코더를 한 줄씩 따라 불게 하였는데 칠판에 계이름을 써 주지 않으면 리코더를 불지 못한다는 말이었다. 주변의 몇몇 아
2011-09-27 10:13서령고등학교가 복도를 아름답게 꾸며 화제다. 흰 벽면과 아무런 장식도 없는 무미건조한 복도 벽면을 다양한 학습공간으로 꾸몄다. 효과적인 책읽기, 단어의 갈래, 예쁜 우리말 16선 등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자료들로 가득 채워 학생들이 오고가며 읽을 수 있도록 했다. 각종 구호들로 살벌한 복도가 아니라 이처럼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학교 복도를 꾸민다면 학교가 한결 머물고 싶고 오고 싶은 장소로 변할 수 있을 것이다.
2011-09-26 17:41얼마전 한 소설가가서울 강남 못잖게 교육열이 높다는 지역의 이른바 명문중학교에서 말로만 듣던 '교실 붕괴'를 직접 체험하였다는 기사를 읽었다. 재량활동의 일환으로 문학강연에 갔는데 절반의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코를 박은 채 고개를 들줄 모르고, 나머지 절반은 끼리끼리 숙덕거리거나 책상에 엎드려 자는 모습을 발견한 것이다. 한참을 기다려도 난장판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그야말로 '개판'으로 치달았다는 것이다. 기대하였던 멋진 강의를 들어줄 학생들이 있는 학교가 아닌 사육장으로 변해버린 학교의 모습에 실망하여 한시바삐 도망치고 싶었다니, 이 상황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교육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한사람으로써 가슴이 저려왔다. 이제 이런 학교에서는 어떤 지도 대안이 있을 것인가? 한 배에 탄 학생과 교사는 각기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항변할 것이다. 학생들은 선생님들이 재미없게 수업을 하고 너무 엄격하게 통제하고 이것저것 간섭한다고…. 그리고 선생님들은 요즘 아이들은 말을 듣지 않고 자기 멋대로 하고 있다고…. 그래도 지도상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어 교사는 고성을 내면서 학생들에게 지시적 언어를 남발한다. 한마디로 교사의 노동은 전혀 좋은 결과물을 산출하지 못하여…
2011-09-26 17:319월 20일 KBS 9 뉴스 시간에 시민이 은행 강도를 잡았다는 보도가 있었다. 은행을 털려던 어설픈 무장 강도가 임자를 제대로 만났다. 은행 일을 보러왔던 용감한 시민이 한 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를 두고 은행 관계자의 인터뷰가 있었다. 인터뷰 내용은 자막으로도 나왔는데, 그대로 옮겨보면 “현장에 있는 고객분이, 나가는 피의자를 넘어뜨리면서 1차 제압을 했고, 저희 직원들이 같이 나와서……” 강도가 들어올 당시 은행 안에 있던 김 씨는 범행 현장을 목격한 뒤, 문 뒤로 나와 숨어 있다가 달아나는 심 씨를 제압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그런데 이 보도 내용에 ‘고객분’은 어색한 표현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분’이라는 명사는 사람을 가리킬 때 그를 높이어 쓰는 말로, 관형어 뒤에 온다(반대하시는 분 계십니까? / 어떤 분이 선생님을 찾아오셨습니다.). 이처럼 관형어의 수식을 받는 의존명사를 붙여 써 합성어로 만드는 것은 어색하다. 이를 대신해 주변에서 ‘고객님’을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이도 역시 생각해 보아야 할 말이다. 우선 ‘고객’의 사전적 의미부터 살펴보자. ‘고객’ 1. 상점 따위에 물건을 사러 오는 손님. - 그 점원은 고객에게 친절하게 대한다.
2011-09-26 00:39필자는 지금 연극 관람을 마치고 귀가하였다. 귀가하니 밤 9시 40분. 일요일 오후 아내와 함께 쇼핑도 하고 저녁으로 보리밥 뷔페를 먹고 KBS 수원 아트홀에서 '잇츠유' 연극을 관람한 것이다. 교총 회원 덕분에 아내와함께 오붓하게 연극 문화를즐긴 것이다. 교총이 연극 티켓을 준다고? 물론이다. 교총 회원이 되면 보이게 보이지 않게 많은 복지 혜택이 있다. 그 중에 문화행사 초대도 있는 것이다. 메일을 살펴 본다.지난 9월 15일 경기교총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가 왔다. 제목은 '경기교총 회원대상 연극 공연 모니터행사 안내'이다. 연극 한 편을 소개하고 희망자에게 신청을 받는것이다. 대상자 선정은 주최측에 일임하고 있다. 연극 내용은 '러브홀릭 로맨틱 코메디'다. 연인이나 부부, 이성친구끼리 관람하면 좋은 내용이다. 공연시간은 110분, 9월 23일부터 10월 23일까지다. 주최는 KBS와 극단 다람이다. 티켓가격을 25,000원이다. 경기교총에게는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공연 시간대별로 5쌍씩 총 25쌍 50명에게 혜택이 있다. 성명, 소속, 연락처, 희망관람일시를 메일로 보내면 결과를 메일과 문자로 통지해 준다. 티켓은 소속만 대면 현장에서 발부해 준다
2011-09-26 00:39세계화와 더불어 그 파도가 세게 한반도를 중심으로 밀려오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 속에서 경제력의 중심이 태평양 동쪽에서 서쪽으로 옮겨가는 컨티넨털 시프트(Continental Shift)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경제학자의 전망에 의하면 2015년 경에는 신흥국의 소득 2만 달러 이상 인구가 8억 5000만 명으로 늘어나 선진국의 8억 명을 추월하고, 특히 신흥국에서 연간 4만 달러를 넘어서는 고소득층 인구가 9000만 명에서 2억 1000만 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하면서 프리미엄 시장의 중요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는 예측이다. 이제 이처럼 세계 경제에서 신흥국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것이다. 미국과 유로존, 브라질 등 태평양 동쪽 지역 국가들이 전 세계 소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43.5%에서 2015년 42.3%로 줄어드는 반면, 서쪽 지역 국가들의 비중은 24.3%에서 30.3%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흥국에서 이런 변화가 두드러져 태평양 서쪽의 아시아 국가들이 중남미나 동유럽 국가들에 비해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경제 전문가들이 전망하고 있다. 중국 내부에서는 세계 경제에서의 책임 있는 역할…
2011-09-26 00:38서울 초등학교의 재량휴업일의 사유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세연(한나라당)의원이 시ㆍ도교육청별로 사례를 조사한 결과라고 한다.서울의 한학교 당 평균 재량휴업일은 5.1일로 전국 평균보다 많았다고 한다. 재량휴업일을 개교기념일과 연계시킨 경우도 있다고 한다.사유가 불분명한 재량휴업일이 64.9%라는 지적도 있었다. 여기서 한가지 의구심이 생긴다. 사유가 분명한 재량휴업일과 불분명한 재량휴업일이 어떻게 구분되어 지는 가이다. 연휴 사이에 재량휴업을 하는 경우도 부정적으로 보고 있었다. 그렇다면 재량휴업일을 언제 해야 분명한 사유가 되는 것인지 궁금하다. 재량휴업일은 학교장 재량에 따라 실시하고 있다. 교과부에서 권장하는 것이 재량휴업일이다. 전적으로 학교장에게 재량휴업일을 정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경우에 재량휴업을 실시했다면 지적을 받을 수도 있다. 가령 개교기념일을 전 후해서 재량휴업일을 하게 되면 학부모에게 어려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선택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징검다리 휴일이 있을 경우는 학부모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재량휴업이 실시되지…
2011-09-26 00:37한국일보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1년 사이에 교과서값이 최대 3배나 올랐다고 한다. 가령 3000~4000원이던 교과서 값이 8000~1만2000원으로 인상될 것이라고 한다. 고등학교 교과서에 대한 이야기로 보인다. 교과서는 학생들이 학습하는데 필수다. 교과서없이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는 없을 것이다. 학생에게도 필수, 교사에게도 필수인 것이다. 그런데 그 값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되었다는 것은확실히 문제가 있다. 교과서의 수준을 높게하여 참고서 없이도 혼자 공부할 수있도록 하면서 교과서 값이 올랐다고 한다. 또한 컬러사진이나 그림 등의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에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있다. 교과서의 수준을 높게 한다고 해서 참고서를 발행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교과서의 질을 높였다고 해도 참고서는 참고서대로 발행할 것이다. 출판사 측에서 보면 교과서값을 높게 책정하여 이윤을 남길 수 있고, 참고서는 참고서대로 판매하여 이윤을 남길 수 있는 꿩먹고 알먹는 일이 된다. 어떻게 교과서에서도 이윤을 남길 수있을까 궁금하다. 모든 학생들에게 필요하기 때문에 수요도 참고서에 비해 훨씬 더 많은 것이 교과서이다. 단 1%의가격을
2011-09-26 00:37충남 서산 서령고는 2011년 9월 23일 이택호 육군사관학교 교수를 초청,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했다. '글로벌 리더의 꿈을 키우자'란 주제로 강연한 이택호 교수는 "바람직한 리더십은 소통의 리더십"이며 "글로벌화한 현대에서는 모범생보다 모험생이 더 각광받는 시대라며 청소년 각자는 학창시절부터 웅대한 꿈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반드시 세계를 품는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을것"이라고 강조했다.
2011-09-26 00:35"모범생보다는 강인한 모험생이 되고파. 모범 고시생의 머릿속에 무엇이 들어있을까. 시험, 그까짓 거쯤이야. 그대 허세의 헛된 꿈이여." 얼마 전,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인터넷에 떠도는 '모험생'이란 랩 가사 한 구절을 들었다. 가만히 듣다보니 문득 모험생이란 단어가 궁금해 찾아보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모험생'이란 단어가 검색어 상위에 랭크되어 있었다. 뜻을 읽어보니 주어진 틀 속에서 규범을 준수하며 안주하는 모범생을 비하하는 의도가 다분히 내포된 단어였다. 이런 것을 보면 세상이 참으로 많이 변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리포터의 학창시절엔 공부 잘하는 학생, 부모님과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일상생활에 아무런 문제도 일으키지 않는 학생이 칭찬과 표창의 대상이었다. 이런 모범생의 우대는 시대적 상황과도 결코 무관치 않다.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누군가를 롤 모델로 정해놓고 그를 본받는 방향으로 교육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기존의 지식과 기술을 배워서 활용해야 했기에 교과서의 내용과 교사의 견해가 모범답안으로 제시되었던 것이다. 기존의 관습이나 관행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게 행동해야만 최대의…
2011-09-26 0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