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는 11월 15일 ‘제13회내고향물살리기운동 전국학생․주부실천수기공모’ 수상자를 발표했다. 고등부 최우수상(농식품부장관상) 주인공이 군산여자상업고등학교 학생이란 사실을 알았을 때 필자의 수상때보다 더 놀랍고 기쁜 마음이었다. 필자가 지도한 전문계고 제자가 기라성 같은 일반고‧특목고 학생들을 제치고 최고상을 차지해서다. 초·중·고 학생부에선 유일하게 장관상을 받게되어 필자 역시 ‘지도상’ 수상자가 될 것이라 기대하는 마음도 생겼다. 대부분 최고상 수상 학생의 지도교사에게 그 상이 주어지는 걸 봐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지도상 명단은 수상자 발표에 나와 있지 않았다. 의아하고 궁금하여 전화를했더니 “해당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필자가 본 공모요강에는 그런 심사기준이 없었는데, 담당자는 자체적으로 정한 ‘응모작 수, 3년 연속 응모여부’ 등 지도상 기준에 대하여 설명을 해주었다. 전문계 고교에서 눈썹 휘날리게 글쓰기 지도를 하고 있는 필자는 올해 들어서만 벌써 3번째 그런 일을 겪었다. 지난 4월 목정문화재단 전북고교생백일장과 10월 시상식이 열린 전주문화방송 ‘혼불학생문학상’에서 필자가 지도한 학생이 각각…
2011-11-18 17:28인간의 일상적인 의사소통 형태를 분석해 보면, 듣기가 45%, 말하기 30%, 읽기 16%, 쓰기가 9%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렇게 우리의 대화 중 절반이상이 내가 말하기 보다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듣기 중심의 대화인데도 우리는 늘 대화의 주도권을 잡아 듣기보다는 말하기 중심의 대화를 원한다. 사실 상대방과 이야기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논리적인 설득보다는 먼저 대화의 주도권을 잡아 말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대화는 갈수록 진지하기 보다는목소리도 높아지고 흥분하게 된다. 이처럼 대화의 주도권을 쥔 사람은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고 설득함으로써 쌓였던 감정과 스트레스가풀어져 시원하고 후련한 기분이지만, 대화를 듣는 사람은 상대방 중심이야기를 들으므로 자신이 말 할 기회가 적어지고, 일방적인 설득을 당했다는 느낌으로 좀 답답할 때가 많다. 흔히 우리는 입은 말은 적게 하라고 하나이고, 귀는 많이 들으라고 둘이라고 한다. 그런대도 우리는 상대와대화 시 대부분이 상대방보다 말을 많이 하려고 하는 이유는 뭘까. 때론 상대방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상대의 말을 가로채거나 그것도 안 되면 화를 내가며 말한다. 이와 같은 대화방법은 상대를 배려
2011-11-18 17:26내 존재 덕분에 이 학교가, 이 아이들이, 내 가정이 조금이라도 나아졌을까? 경제학자라는 지위를 내려놓고, 땅을 일구며 소박한 삶을 살았던 미국의 자연주의자, 스콧 니어링. 그가 평생 지킨 원칙은 "덜 소유하고, 더 많이 존재하라." 였습니다. "우리가 가진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것으로 어떤 일을 하느냐가 인생의 진정한 가치를 결정짓는다."라는 신념을 삶 속에 실천한 스콧 니어링, 그는 백 번째 생일날 이웃들로부터 이런 글귀를 선물받았다고 합니다. "당신 덕분에 세상이 조금 더 나아졌습니다." 그의 잣대와 거울에 비춰 보면 나는 존재보다는 소유를 향한 삶인 것만 같아 초조하고 불안합니다. 지금 이 순간 내 존재가 스러질 때, 소유는 아무것도 의미가 없을 테니 누군가에게 남게 될 내 존재만이 나를 증명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평생 교단에서 보낸 시간이 내 인생의 시계를 채우고 있으니 나의 존재도 교단에서 만난 인생의 동료와 제자들 속에서 의미를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진정한 존재를 위해서라면 그리 많은 소유가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요즈음입니다. 아마도 내 인생의 시계가 산을 바라보는 지점에 서 있기 때문이겠지요. 인디언 속담에 50대는 산
2011-11-18 17:26-수원 칠보초, 학년별 ‘독서 골든벨’로 진정한 사색의 계절을 맞아- □ 경기도 수원 소재의 칠보초등학교(교장 양원기)에서는 11월 14일부터 19일까지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독서 골든벨”이 열린다. 하루에 한 학년씩 집중적으로 시행되는 이 행사는 행사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일권 일독후활동’이 아닌 ‘일권 다독후홛동’을 통해 아이들의 사고력 신장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되는 바이기 때문이다. 19일 6학년 학생들을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될 ‘독서 골든벨’ 활동으로 인해 칠보초등학교 도서관에는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고 한다. 골든 벨 문제에 집중하는 어린이들 □ 이번 독서 골든벨에 해당하는 각 학년별 도서의 권수는 4~5권이다. 6학년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수학 악마’, ‘그림자 개’, ‘역사속의 한국인’, ‘최후의 늑대’ 이렇게 4권이다. 눈 여겨볼 점은 이미 칠보초 6학년들은 2학기 초에 이 4권의 책으로 ‘독서 논술 대회’를 치뤘다. ‘독서 논술 대회’ 역시 단순히 독후감을 쓰는 것이 아니라 읽은 책을 주어진 논제에 맞게 풀어 나가야 하기 때문에 꽤 깊은 사고력을 요하는 독후활동이었다. 그러나 책 한 권 읽기 어려운
2011-11-18 17:25어제 경기평생교육학습관(관장 김인태)에서 주관하는 교육전문가 초청 테마특강 2시간을 들었다. 주제는 ‘미래사회 메가트렌드와 교육의 변화’다. 강사는 박영숙 유엔미래대표. 그의 첫마디 말, “미래가 변한다는 사실만은 변치 않는다. 영원한 것은 없다. Tomorrow is built today.” 새겨들을 만한 의미심장한 말이다. ‘나’라는 존재가 이 지구상에서 그냥 사라질 것인가, 살아남을 것인가? 변화의 시대, 중요한 것은 미래예측의 힘이라고 그녀는 강조한다. ‘오늘을 먹고 살기도 힘든데 내일, 혹은 먼 미래에까지 언제 신경 써?’라고 생각한다면 미래는 어둡다. 미래는 오늘에 의해 만들어진다. 앞으로 내가 살아야 할 미래를 알지 못하면 나 혼자만 엉뚱한 방향으로 가 있게 된다. 예컨대 정미소, 구두수선소, 양장점, 버스 안내양, 전기수도검침원, 25분 현상소, 비디오가게 등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그리고 노래방, 학원, 예식장, 아동물품가게, 동시통역관, 기자, 비서 등 앞으로 사라질 것들도 많다. 미래를 알면 엉뚱한 곳에 투자하여 막대한 손실을 볼 필요가 없다. 몇 년 전, 미국노동성은 10년 후에는 현재 직종의 80%가 소멸한다고 예측했다. 이렇게…
2011-11-18 17:25가을의 끝자락에서… 가는 가을이 아쉬워서 항아리에 담은 물들이 흘러 넘치고 있네요 깊어가는 가을속에서 다시금 뒤를 돌아보는 시간들이 아쉽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날 들이 있기에, 희망이 있기에 새롭게 맞이하는 계절의 변화를 맞이해야 할 것 같네요
2011-11-17 10:152011년 11월 10일 mbc 6시뉴스매거진이라는 프로그램을 보았다. 이 날 방송 중에 장례를 못 치른 가족이야기가 있었다. 29년 전의 어느 날 홀연히 사라져버린 형은 경찰에게 심한 폭행을 당하고 사망했다는 것이다. 심한 폭행으로 죽은 것도 기가 막힌데 경찰은 이 남성의 시신마저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주지 않았다. 그래서 29년째 죽은 형의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는 동생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방송 자막에 ‘29년째 장례를 치루지 못하는 가족’이라는 표현이 보인다. 이 중에 ‘치루지~’는 바른 표현이 아니다. ‘치루지’는 ‘치르지’의 비표준어이다. 흔히 ‘치르다’를 ‘치루다’가 기본형인 것으로 잘못 알고, 그 활용형을 ‘치뤄, 치뤘-’으로 쓴다. ‘치르다’는 무슨 일을 겪어 내다. - 시험을 치르다. - 잔치를 치르다. - 장례식을 치르다 ‘치르다’는 어간 ‘치르-’에 어미 ‘-어, -었-’이 붙게 되면, 어간의 ‘으’가 탈락하고 ‘치러, 치렀-’으로 활용한다. ‘쓰다’에 ‘-어, -었-’이 붙으면 ‘써, 썼-’으로 활용하는 것과 같다. 일반 사람도 그렇지만 방송 자막도 틀리고 있으니 심각하다. 방송은 전파력이 크다. 이런 의미에서 언론 매체의 잘
2011-11-17 10:14천혜의 보물섬인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었다.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 등재, 세계지질공원 인증,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등 유네스코 자연환경 분야 3관왕에 이은 또 다른 쾌거다. 이번에 스위스의 ‘뉴세븐 원더스(The New7 wonders)’ 재단이 발표한 ‘세계 7대 자연경관’은 브라질의 아마존과 베트남 하롱베이, 아르헨티나의 이구아수 폭포, 제주도, 인도네시아의 코모도국립공원, 필리핀의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테이블마운틴이다. 세계 어디를 가나 우리나라의 자연환경만큼 아름다운 곳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눈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모르지만 우리의 산야만큼 아기자기한정감이 있고 아름다움을 지닌 곳은 없다. 특히 사계절이 뚜렷하고수많은 섬들이 오순도순 자리 잡은 바다의 정경 또한한 폭의 동양화다. 정말 아름답고 복된 나라에 살고 있다는 것이 새삼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아름답고 소중한 천혜의 자원이 존재하는 곳에 살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이 아름다운 자연의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또한 그 고마움과 소중함도 모르고 살았다. 그래서 우리는 늘 부존자원이 하나도 없는 나라라고 배워왔고 또한 학생들에게 그렇게 가르쳐 왔다.
2011-11-17 10:11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말 중 하나가 '인자요산 지자애산 용자호산(仁者樂山 智者愛山 勇者護山)'이다. '어진 사람은 산을 즐겨 찾고, 지혜로운 사람은 산을 사랑하며, 용기 있는 사람은 산을 보호한다.'는 이 말이 매주 쓰레기봉투를 들고 청주와 대청호 주변의 산줄기와 물줄기를 찾아다니는 청주삼백리 회원들에게 딱 들어맞는다. 지난 일요일(13일) 청주삼백리 회원들이 청원군 낭성면 인경리와 미원면 화창리 사이에 있는 인경산을 다녀왔다. 산성터널과 낭성소재지를 지나 호정교 못미처에서 초정약수 방향으로 좌회전한다. 호정대신로를 달리다 인경삼거리에서 우회전해 한티를 넘으면 좌측으로 화창리농기계보관창고가 보인다. 창고 앞으로 난 소로를 따라가면 만나는 숫골의 화창리 경로당이 산행의 들머리다. 인경산(仁景山)은 높이 582m로 청주․청원지역에서는 꽤 높은 산이지만 전형적인 시골마을 화창리의 경로당에서 바라보면 높이에 비해 산세가 편안해 보이고, 산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면 인근의 마을들을 품고 있는 모습에서 인자함이 묻어난다. 출발에 앞서 이번 산행에 참석한 청주시민과 청원군민들이 인사를 나눴다. 한범덕 청주시장님은 홀로 승용차를 몰고 참석하셨다. 왼편
2011-11-17 10:03얼마 전 기자 워크숍에 함께 참석했던 대학생 시민기자가 필자의 메모 수첩을 보고 '메모의 달인'이라는 글을 썼다. 과분한 칭찬이다. 달인 정도는 아니고 메모를 즐겨한다. 메모를 생활화하고 있는 것이다. 메모는 나의 동반자이기 때문이다. 출퇴근 할 때나 출장 갈 때 필자는 가방을 들고 간다. 가방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교육수첩, 메모수첩, 디카가 필수다. 언제 어디서고 메모가 가능하고 사진 촬영이 가능하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메모의 양이 많아 순식간에 할 수 없을 때에는 디카로 촬영하기도 한다. 각종 회의에참석할 때, 가방을 꼭 들고 간다. 필자를 아는 동료교장은 '가방 들고 다니는 교장'이라는 닉네임을 붙인다. 맨손이 이동에는 편하지만 가방 들고 다니는 사람은 왠지 학구적으로 보인다. 지성인처럼 보이는 것이다. 가방 속에 책이 들어 있다면 더 좋다. 2박 3일간의 워크숍 기간 중, 메모를 살펴본다. '2011.11.4 시민기자 워크숍'이라는 제목 아래 10페이지 분량이다. 날짜,시간,이동 장소별로 주요사항이 메모가 되어 있다. 강의 내옹은 물론 보고 들은 것, 느낌뿐 아니라 떠오른아이디어도 기록한다. 룸메이트와의 인터뷰 내용도 있다. 이런 기록을 바탕
2011-11-17 0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