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들이 교단에서 행복을 느낄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보람으로 다가오길 바랐습니다. 교사로서 자존감이 더는 꺾이지 않았으면 했습니다. 그리고 교육 현장의 현실을 살폈습니다. 답은 ‘교권’이었습니다. 한국교육신문이 신학기를 맞아 ‘교단 치유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먼저 임상 심리전문가 김민녀 박사와 함께 다양한 교권침해 사건으로 상처 입은 선생님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치유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마음 챙김 상담소를 신설합니다. 이진혁 경기 구룡초 교사는 ▲선생님도 쉬는 시간을 통해 교사로서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힐링 편지를 전해드립니다. 최신 이슈 속 교권·교직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소개하는 ▲이슈교권·교직도 선보입니다. 본지는 앞으로도 교권 콘텐츠를 강화해 선생님들께 더 가까이 다가가겠습니다. 무너진 공교육을 되살릴 수 있는 열쇠를 가진 건 바로 선생님이기 때문입니다. 교직 생활을 하다 보면 뜻하지 않게 학생, 학부모, 동료 교원들과의 관계에서 갈등을 겪을 수 있습니다. 아무렇지 않은 척 다시 교단에 서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 난 생채기는 쉽게 낫지 않죠. 교권침해는 예기치 못한 순간에 다양한 방식으로 찾아오며 그…
2020-03-09 10:51Q. 어느 정도의 행위까지 성 비위에 해당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성 비위 예방을 위해 다음의 세 가지 금지행위를 기억하면 좋습니다. ‘(오해 살) 말 하지 마라! (오해 살) 접촉하지 마라! (오해 살) 눈길 주지 마라!’ 언어적 행위도 성 비위가 될 수 있습니다. 학생의 이성 교제에 대한 농담, 연인 사이의 호칭, 수업 시간의 효과성 등을 이유로 하는 성적인 비유, 음담패설, 학생을 성적으로 연상되는 인물로 부르거나 외모에 대한 성적인 비유나 평가 모두 성희롱입니다. 특히 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이라도 학생의 신체를 만지는 행위는 절대 안 됩니다. 수업 시간에 학생이 자거나 체육 시간이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복장을 지적하면서 지도봉으로 신체를 누르거나 의복을 들추는 행위, 친근감으로 학생에게 접촉을 요청하는 행위도 성희롱이 됩니다. 학생을 위아래로 훑어보거나 학생의 가슴 등 특정 부위를 지속해서 응시해도 안 됩니다. 또 밀폐된 공간에서 학생과 단둘이 상담을 하거나, 관심을 이유로 안부를 묻거나 연락하는 일도 성희롱으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성 비위 예방을 위해 ‘선생님 룰(Teacher’s Rule)’을 스스로 지켜 불이익을 받지 않기를 바랍니
2020-03-09 10:13사일로 이펙트(silo effect)를 넘어라 수직에서 수평으로! 세계적 기업들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문화 2019년 우리 사회에서 조국 장관 임명을 둘러싸고 사회적 화두로 가장 많이회자된 낱말은 '공정'이다.자본주의 체제에서 가진 자는 더 좋은 환경, 더 좋은 고지를 선점하며 양극화의 물결이 어디까지 왔는지 극명하게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다만 그 선점의 조건이 그나마 불법적인지 아닌지, 부모찬스를 최대한 활용한 것인지, 순수한 실력인지 따지기도 전에 이미 출발선이 다른 상위층이 생각하는공정의 잣대는 보통의 시민이 생각하는 개념과 너무나 달라 공정을 바라보는 논쟁은 아직도 진행 중이거나 이제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형성하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을 ‘사일로 이펙트(silo effect)’로 꼽는다. 부서 이기주의 혹은 조직 이기주의라고 부르는 사일로 이펙트는 회사 안에 장벽을 쌓고 외부와 소통하지 않는 고립된 기업문화를 가리킨다. 훌륭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음에도 선을 넘을까봐, 전략에 맞지 않을까봐, 너무 공격적으로 보일까봐 꺼내지 못하고 숨기는 경우가 많아서 생기는 조직문화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이것은 회사 뿐만 아니라 공직
2020-03-09 10:09아들이 재택근무다. 나에게 베란다 창고 정리 허락을 받는다. 이사 온 지 15년 만에 하는 것이다. 알고 보니 직장 생활하면서 옷이 늘어나 창고를 옷장으로 쓰겠다는 것. 창고에서 나온 짐, 거실에 놓으니 걱정이다. 저것 치울 곳이 마땅치 않다. 덩치가 큰 것이 클래식 레코드판, 카세트테이프, 앨범, 아내 연구보고서다. 이 중 재활용 가치가 있는 것이 클래식 LP레코드판이다. 초등교사 시절,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내가 모은 것이다. 음악을 좋아하기에 가다로그를 준비해 한 장 한 장 모았다. 월급 타면 용돈을 아껴 애지중지 모은 것이다. 바흐, 모차르트, 하이든, 베토벤, 파가니니, 베버, 로시니, 슈베르트, 베를리오즈, 스트라우스, 멘델스존, 쇼팽, 슈만, 리스트, 바그너, 베르디, 주페, 스메타나, 브람스, 무소르그스키, 생상, 비제, 브루흐, 차이코프스키 등 우리 귀에 익은 음악 대부분 소장하였다. 이것 처분하기로 하였다. 가능하면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넘기고 싶었다. 아들이 인터넷에 올리니 장사하는 분들에게서 연락이 온다. 가격은 단돈 몇 만원이다. 본전 생각이 난다. 당시 구입가가 3천 원인데 이건 아니다 싶다. 차라리 지인에
2020-03-09 10:08
서산 서령고는 2020년 2월 21일(금)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세미나실에서 전교직원을 대상으로 2020학년도 학교경영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화 교장은 모두 20쪽으로 된 장문의 학교경영 계획을 세세하게 발표했다. 서령고의 창학 이념, 교직원 현황, 2019학년도 교육성과, 2019학년도 학교 환경 개선 사항, 2020학년도 학교 교육의 기본 방향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특히 김영화 교장은 이 자리에서 2020학년도 서령고의 교육목표 구현에 중점을 두었다. 김영화 교장이 제시한 교육목표는 다음과 같다. 첫째, 더불어 살아가는 바람직한 학생 상 정립. 둘째, 참 학력을 키우는 배움이 즐거운 교육과정 운영. 셋째, 생각과 꿈을 키우는 창의성 계발. 넷째, 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참여교육의 확대이다. 이를 위해 학생은 교칙을 잘 준수하며 각자 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실천 의지를 다지고, 교사는 자기계발에 적극적이어야 하며 무엇보다 수업을 열심히 할 것을 주문했다. 학교는 교직원 간의 소통을 활발히 하고 교육 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끝으로 김영화 교장은 교사, 학생, 학부모가 삼위일체가 되어 이번 학교 경영 계획을 숙지하여…
2020-03-09 10:08인간(人間)은 서로 ‘사이’에서 연대하며 공존의 삶을 살아간다. 이는 인류 역사 이래 생존의 전략이었다. 네안데르탈인이나 북경원인, 크로마룡인 등 이 지구상의 다른 인류보다 호모사피엔스가 결국 유일한 인류로 살아남은 이유는 바로 공생의 결과였다. 이는 오늘날 21세기의 인류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 결국 인간이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서로 비비고 부대끼며 살아야 하는 공동운명체일 수밖에 없다. 그러기 때문에 나의 삶이 타인에게 좋든 나쁘든 영향을 미치게 되어 있다. 소위 타인의 삶에 거울이 되는 것이다. 백범 김구 선생은 한국인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거울과 같은 인물이다. 어린 시절 토착양반들로부터 멸시와 천대를 받고 자란 그는 조선조 마지막 과거시험을 응시했지만 매관매직, 대리응시 등 부정행위가 만연한 현실에 좌절하였다. 그러나 아버지로부터 ‘마의상서’라는 관상학 책을 받아 풍수와 관상학 공부에 매진하였다. 이때부터 거울을 앞에 놓고 자신의 얼굴을 직접 비교해가며 공부했다. 그러나 자신의 얼굴에서 오히려 큰 비탄을 느끼며 생의 의욕조차 상실하기도 했다. 그때 마의상서 마지막에 나오는 글귀, “상호불여신호, 신호불려심호(相好不如身好, 相好不如心好)” 즉…
2020-03-09 10:07방학을 끝내고 출근을 했다. 2월 17일부터 21일까지 신학기 준비 기간이다. 늘 그랬던 것처럼 17일은 퇴임식과 다른 학교로 전근 가는 사람들 인사가 있는 날이다. 학생들도 등교를 해서 선생님들과 헤어지는 정을 나누고 축하를 해준다. 오후에는 전 직원이 함께하는 송별회도 계획되어 있다. 그런데 오늘은 일정에 많은 변화가 있다. 며칠 전부터 발생한 코로나19로 학생들은 학교에 등교하지 않는다. 송별회도 취소됐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는 취소하는 것이 좋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퇴임식과 전근 인사만 하는 것으로 했다는 이야기다. 출근하자마자 여기저기서 축하 인사를 건넨다. 명예퇴직을 축하한다는 인사다. 오늘 모임이 이루어지는 다목적실에 들어갔다. 갑자기 분위기가 다르다. 평상시에 퇴임식 이야기를 할 때 간소하게 하라고 해서 아무 준비도 없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정면에 퇴임을 알리는 파워포인트 화면이 보인다. ‘우리들의 멋진 멘토 윤재열 수석선생님의 명예퇴임을 축하드립니다.’ 몇 줄 칭찬의 표현이 나를 감동하게 한다. 실내는 선생님들이 서로 오랜만에 만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식이 시작되고 교장선생님(김성진)께서 부장단…
2020-03-09 10:05코로나19로 전국이 비상이다.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늘어나고 특정 지역은 연일 감영자 수가 늘고 있다. 치료도 중요하지만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것도 막아야 한다. 의료진은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며 눈물겨운 투쟁을 하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 단체도 힘을 합해 차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 당국은 구체적 행동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는 연기하거나 취소하도록 권고했다. 아울러 전국 어린이집을 휴원하고,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을 일주일 연기했다. 교육부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개학 연기 장기화를 위해 일선 학교에 장기 대책 가이드라인까지 내려보냈다. 이 모든 조치는 확산 방지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로 이해된다. 그런데 이 틈을 이용해 엉뚱한 의견을 밝히는 사람들이 있어 걱정이다. 교사 출근을 두고 SNS에서 의견이 분분하다고 했는데, 이유를 모르겠다. 결론부터 말하면 교원 출근은 학생과 같이 막아야 한다. 막는 이유도 간단하다. 교원의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휴업 기간에도 교원이 출근을 해야 한다면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이동 중에 감염이 될 수 있는…
2020-03-09 10:03
신학기를 앞둔 교사들의 마음은 한결같다. 아이들을 만날 생각에 설레는 한편, 1년 동안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큰 그림을 그리느라 마음이 분주하다. 코로나 19로 개학은 연기됐지만, ‘첫 단추 잘 끼우기’를 고민하는 교사들을 위해 기획 ‘신학기 준비하기’를 2회에 걸쳐 연재한다. 학급 운영(생활지도)과 교육과정 운영(교과 지도), 그밖에 알아두면 유용한 팁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소개한다. 도움말 = 강대일 경기 덕천초 교사(교사 365 대표 저자),손지선 서울 양서중 교사 학급 운영에도 ‘골든타임’이 존재한다. 개학 후 일주일이 일 년 학교생활의 성패를 좌우하는 골든타임이다. 학교급에 상관없이 이 기간은 ‘관계 맺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강대일 교사는 개학을 앞둔 2월에는 같은 학년 교사들과 함께 ‘첫 만남 프로젝트’를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모은다. 가령 1일 차에는 학생, 교사가 자신을 소개하고 알리는 활동을, 2∼3일 차에는 학급이라는 공동체에 소속감을 느끼게 돕고, 지켜야 할 규칙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 4일 차에는 갈등이 생겼을 때 해결할 방법을 이야기하고, 학급을 이끌 리더를 뽑는다. 5일 차에는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이 무엇인지
2020-03-09 09:06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인천에서 중단될 뻔한 교육자료전이 이어지게 됐다. 인천교총은 최근 인천시교육청과의 교섭을 통해 교육자료전에 대한 지원을 계속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인천교총과 시교육청은 지난달 21일 시교육청 영상회의실에서 ‘2019∼2020년도 교섭·협의 조인식’(사진)을 가졌다. 지난해 4월 인천교총이 105개 안건에 대한 교섭·협의를 요구한 이후 네 차례에 걸친 실무교섭을 통해 99개 조항의 합의안이 도출됐다. 합의 내용은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한 교원단체의 활동 보장 △교원의 복지·후생 증진 △교권 보호 및 교육 환경에 관한 사항 등이다. 특히 인천교총은 ‘제7조 전국 교육자료전 사업지원’을 이끌었다. 해당 조항은 “교육청은 전국 교육자료전 사업 운영에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이 조례와 예산의 범위 내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갑작스럽게 교육자료전 지원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교원들의 의견수렴도 없었다. 주최기관인 인천교육과학연구원(이하 연구원)이 아닌 교육청 내부에서 비밀리에 TF팀을 만들어 밀실에서 포기를 결정한데다, 연구원은 나중에…
2020-03-09 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