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여서 다행이다 (이창수 지음, 에듀니티 펴냄, 240쪽, 1만6000원) 20년 교사 경력에 1년차 교감이 된 저자가 학교장과 교사 사이의 중간자, 존재감이 크지 않은 교감으로서의 생활을 풀어낸다. 코로나19로 전전긍긍하고 학교폭력에 속 썩이고, MZ세대 젊은 교사들의 ‘거리두기’에 당황하면서도 아침마다 손수 내린 커피를 학교 이곳저곳에 배달하는 산골 신임 교감의 고군분투기다. 10여 년간 책에 대한 블로그를 운영해 온 ‘책에 미친 교감’이라는 별명에 어울리게 이야기와 관련된 책 소개도 덧붙였다.…
2022-02-03 10:30
필자는 초등교사를 양성하는 교대에서 강의를 7~8년 했다. 그중에서도 교대 1학년 대상 강의를 많이 했는데 언제나 강의의 시작은 이 질문으로 시작한다. “왜 교대에 왔어요? 왜 교사가 되고 싶어요?” 처음에는 학생들이 대부분 이렇게 답한다. “아이들이 좋아서”, “가르 치는 게 좋아서”, “어렸을 때 초등학교 선생님이 너무 좋으셔서” 등 면접용 정답을 주로 말한다. 그런데 조금 시간이 지나 인간적으로 더 가까워졌을 때 다시 같은 질문을 하면 교대를 선택한 이유가 조금 바뀌어 있다. “수능을 망쳐서”, “취직이 잘돼서”, “방학이 있어서” 등의 대답이 정말 많이 나온다. 어떨 것 같은가? 아이들이 좋아서 교사가 되는 것을 선택한 사람과 수능을 망쳐서 교사가 되는 것을 선택한 사람은 나중에 교사가 되었을 때 얼마나 차이가 날까? 나도 솔직하게 얘기해볼까? 나는 취직이 잘된다는 말을 듣고 교대를 선택했다. 지금이야 임용시험 경쟁률이 있다고 하지만 내가 교대에 입학할 때만 하더라도 교대를 졸업하기만 하면 거의 100% 바로 교사가 될 수 있었다. 또 내가 정말 되고 싶었던 것은 중등 역사교사였다. 그런데 임용고사 경쟁률도 높다는 사실을 알고 바로 포기하고 초등…
2022-02-03 10:30
1. 들어가며 수업은 특정 지식을 전수하는 공간이 아닌 수업에서 만나는 주체들의 성장 공간이다(조용환, 2001). 수업에서 교사와 학생 간에는 서로의 상호작용을 통해 다양한 경험이 만들어진다. 학생의 성장은 분절적 지식 측면만이 아닌 학습의 경험이 학생들의 삶과 긴밀한 관련을 갖고 있는 총체적인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또한, 교사의 성장은 학생들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이루어지며 교사 자신의 삶, 학생들의 삶, 그리고 교육과정과의 만남을 통해 구체화된다. 이러한 관계의 주체인 교사와 학생의 인격적 상호작용에 기반한 수업은 학교 교육의 핵심이며 교실을 바꾸는 힘은 바로 깨어 있는 교사로부터 시작된다. 가르침과 배움의 가치를 발현하여 교사와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수업에 대해 다음과 같이 살펴보고자 한다. 2. 수업에서 학생과 교사의 성장 가. 학생 성장 학생의 성장은 경험을 통해 이루어진다. 끊임없는 연속적인 경험의 과정을 거치면서 변화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학생 개인 성장의 핵심적 동력은 의사소통을 매개로 형성, 공유되는 것이므로 성장의 경험에는 상호작용이 필연적이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성장은 지적, 정서적, 심동적으로 서로 긴밀한 연관을 가지면서 유
2022-02-03 10:30
우리 학교는 2021년 온라인콘텐츠활용교과서 선도학교로 지정되어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한 교과교육과정을 구상하고 운영해보는 TF팀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수학, 영어, 음악 교과에서 세 교과의 공통 핵심역량인 창의·융합적 사고 역량, 지식정보 처리역량, 의사소통 역량을 강화하면서도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한 프로젝트 융합 수업을 진행해보면 좋겠다고 의견을 모았고, 인문 및 자연, 예술 교과의 융합을 통해 학습자의 창의·융합적 사고 능력이 향상되도록 초점을 맞춰 교과 재구성을 해보기로 하였다. 1.주제 정하기 프로젝트 수업에서 주제를 정하는 부분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 수학, 영어, 음악 세 교과의 성취기준에 잘 도달하면서도 각 교과의 특성을 살린, 그러면서도 온라인 콘텐츠 활용이 가능한 주제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다. 당시 우리 학교는 2/3 등교가 지속되고 있었기에 온·오프라인을 잘 연결할 수 있는 수업을 구상해야만 했고 일회성으로 끝나기보다는 지속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 담긴 주제를 선정해야겠다고 생각했다. [PART VIEW] 때마침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기사가 이슈가 되었고, 이 내용을 학생들과 우
2022-02-03 10:3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일주일에 하루는 학교 밖에서 수업하는 ‘지요일’을 도입하고 수능 절대평가 전환 등을 담은 교육공약을 발표했다. 지역사회의 인적 물적 인프라를 교육 자원으로 활용하고 고교학점제에 대비한 대입체제 개편 포석이 깔려있다. 상대 후보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학제개편을 핵심 공약으로 들고 나왔다. 또 학종을 통해 특혜 입학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시 부정을 철저히 근절한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는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학제로는 안된다는 근본적인 변화를 시사했다. 아울러 제2의 조국 사태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강한 의지의 표명이기도 하다. 반면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는 정시 비중 확대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AI, SW교육 필요성에 대해서는 입장을 같이했다. 이 후보 측은 문재인 정부가 제시한 정시 40% 선을 유지할 계획임을 밝혔다. 특히 정시 비중이 지나치게 낮은 대학들에 대해서는 이를 상향 조정할 것을 요구한다는 입장이다. 윤 후보 측도 정시 확대에 적극적이다. 현재 수시와 정시 비율이 78대 22 정도여서 이를 균형 있게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새교육은…
2022-02-03 10:30
교육혁명은 총성 없는 전쟁이다.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흐름은 교육계에 디지털 마인드를 갖춘 글로벌 인재양성 시스템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의 변화 속도는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부의 미래’에서 지적했듯 굼뜨다. "기업이 시속 100마일로 달릴 때 정부 관료조직은 25마일, 학교는 10마일로 달린다"는 것이다. 우리의 현실도 토플러의 말과 별반 다르지 않다. 교육혁명은 총성 없는 글로벌 전쟁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교육도 혁신의 페달을 밟아야 한다. 나노기술은 2년, 의료 임상 지식은 18개월, 일상 지식은 13개월, 인터넷 데이터는 12시간마다 배가될 정도로 지식정보는 폭증한다. 그런데 여전히 19세기 학교에서 20세기 교사가 21세기 학생을 가르친다는 말이 나온다. 그런 국가는 미래가 어둡다. 학교운영, 교원양성, 교육과정, 교수법, 그리고 입시 문제까지 전향적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까닭이다. 교육혁명을 이끌 지도자를 뽑아야 할 선택의 시간이 다가온다. 교육 대통령이 절실하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평가를 보면 왜 그런지 알 수 있다. 2021년 한국의 국제경쟁력은 64개국 중 23위로 제자리걸음이다. 교육인프라는 2020년
2022-02-03 10:13
사랑에 대한 찬가로 가장 잘 알려진 성경(Bible)의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에는 “사랑은 참고 기다립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고,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무례하지 않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지 않으며, 성을 내지 않고,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불의에 기뻐하지 않고, 진실을 두고 함께 기뻐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주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 사랑은 언제까지나 스러지지 않습니다. (…) 그러므로 이제 믿음과 희망과 사랑, 이 세 가지는 계속됩니다. 그 가운데 으뜸은 사랑입니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세상에 대해 이처럼 자상한 정의는 없다. 바오로 사도는 사람들에게 "더 큰 은사를 열심히 구하라" 하면서 그 방법으로 더욱 뛰어난 길을 보여주겠다며 위와 같이 사랑의 찬가를 불렀다. 그는 인간이 여러 언어와 천사의 언어로 말한다 해도 사랑이 없으면 요란한 징이나 꽹과리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예언하는 능력이 있고, 모든 신비와 모든 지식을 깨닫고, 산을 옮길 수 있는 큰 믿음이 있다 하여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며 모든 재산을 나눠 주고 몸까지 자랑스
2022-02-03 10:02
2022 개정 교육과정 및 시대적 흐름으로 인해 혼돈의 인공지능(AI) 교육이 학교 현장으로 나오고 있다. 사교육 시장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광고에도 AI를 빼놓으면 뒤처지게 된다고 홍보한다. 사회적 관심은 폭발적이지만 AI 교육은 아직 설익었고 혼돈 속에 있다. ‘AI교육,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라는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짚어보자. AI 교육 관련 자료를 찾다보면 AI의 기초나 원리보다는 AI으로 보여지는 현상(프로그램 혹은 앱)에 대한 내용이거나 컴퓨팅 사고력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컴퓨팅 사고력의 실체는 모호하며 AI의 기초 개념에 대해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지 않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보여주기식 행사 반복 악순환 학교 현장에서는 사용할 수 있는 AI의 개념과 원리를 다룬 교재가 부족하기 때문에 피지컬 교구들을 구입한 뒤 사장되는 경우, 보여주기식일회성 행사 혹은 사설 업체에 행사 및 수업을 맡기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물론 이렇게 된 연유는 먼저 AI 자체가 무척 어렵다. 어렵다는 것은 AI가 한 가지 개념이 아닌 선행 개념 혹은 바탕이 되는 개념을 알고 있어야 하고, 구조적이며 AI의 개발 역
2022-01-28 21:59최근 부산 연제구의 한 중학교에서 교사의 학생 성희롱 사건이 발생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부산시교육청 특별감사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교총(회장 하윤수)과 부산교총(회장 강재철)은 28일 성명을 내고 “학교에서 결코 발생해서는 안 될 교사에 의한 학생 성희롱 사건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고 부끄럽다”며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와 교육청의 특별감사를 통해 명명백백 사실 여부를 밝히고, 사실로 밝혀지면 해당 교사를 교단 영구 퇴출 등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범죄 등 4대 비위로 교직 윤리를 스스로 어긴 교원은명백히 책임을 물어야만 학생 교육에만 전념하는 다수 교원의 명예와 자긍심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 교총의 입장이다. 교총은 “코로나 확산의 엄중함 속에 새 학기 학생 안전과 교육에만 전념해야 할 시기에 이런 사안이 발생해 부산은 물론 전국 교육자 모두를 허탈하고 부끄럽게 만들었다”면서 “개인의 용서받지 못한 일탈은 높은 도덕성과 책무성을 요구받는 교직과 교권의 이름으로도 결코 용서받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교사 선발 시인성을 철저히 검증해야한다는 국민들의 목소리 또한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교총은 “교육부와 교육청은 이 같은
2022-01-28 14:20국민들은 ‘교원에 대한 교권 침해’가 ‘심각하다’ 여기고 있으며, 그 이유로 ‘학생 인권의 지나친 강조’를 꼽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진보 진영은 학생 인권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현실과 동떨어진 이념에 사로잡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원장 류방난)이 19일 발표한 ‘2021년 교육여론조사’에 따르면 ‘교원의 교육활동 침해행위 정도’를 묻는 3점 척도의 항목에서 ‘심각하다’라는 응답이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비율은 44.5%였다. ‘심각하지 않다’는 13.7%에 불과했다. ‘교원의 교육활동 침해행위의 이유’ 문항에서는 ‘학생 인권의 지나친 강조’가 36.2%로 가장 높게 뽑혔다.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 강화를 위한 과제’에 대한 의견으로는 ‘침해 행위자에 대한 엄정한 조치 강화’가 36.9%로 가장 높았다. 이 조사는 KEDI가 만 19세 이상 75세 미만의 전국 성인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9월 4주간 진행한 것이다. 표집 인원은 지역, 성, 연령별 모집단 인구 비례에 따라 적용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설문은 한국교총 등 교육계가 진행해온 조사와 일치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2022-01-28 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