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경기침체를 맞아 직업세계에 좀 더 깊이 천착한 과학기술대학(폴리텍)이나 커뮤니티 칼리지(2년제 전문대) 등의 교육기관이 영국과 미국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에서는 일부 폴리텍의 취업률이 최고 명문대학인 옥스퍼드를 상회하기도 했다. 폴리텍은 4년제 과학기술대학 즉 공과대학 성격으로 특정 산업과 연계돼 전문화된 기술교육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지만 학문적으로는 종합대학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그러나 최근 공개된 영국의 대학별 실업률 통계에서 2개의 폴리텍이 최고의 위치를 점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 온라인판이 보도했다. 에버딘에 있는 로버트 고든 대학은 졸업 6개월 후 실업률 부문에서 2.1%로 가장 낮았다. 역시 폴리텍인 에든버러 네이피어의 실업률은 3.2%로 간발의 격차였다. 2개 대학의 모든 과정은 시작부터 특정 산업과 연계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로버트 고든 대학은 북해의 정유 산업과 관련을 맺고 이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공급하고 있다. 명문 옥스퍼드 대학의 실업률은 7.4%로 이들 폴리텍에 비해 크게 밀린다. 옥스퍼드 대학 졸업생이 선호하는 은행.로펌.컨설팅 업종 등이 최근 경제위기로 타격을 입으면서 고용시장에서 이들이 갈…
2009-08-17 13:16일본 문부과학성이 교육 현장의 부담 경감을 위해 초·중학교 교직원 5천500명의 증원이 필요하다며 내년도 예산안에 관련 비용 배정을 요구키로 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2일 전했다. 문부과학성은 이달 하순에 이를 공식 결정, 교직원의 인건비의 재원인 '의무교육비 국고부담금'에 필요액을 계상키로 했다. 문부과학성은 또 수업시간을 늘리도록 한 새 학습지도요령에 따른 교육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비상근 강사의 배치도 요청할 방침이다.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수학, 영어 등의 교육 시간을 늘리고 교육 수준도 높이도록 한 새 학습지도요령은 초등학교의 경우는 2011년도, 중학교는 2012년에 전면적으로 실시된다. 그러나 공무원 수 감축을 정한 행정개혁추진법에서는 교직원 정수를 2010년도까지 학생 수 감소 비율 이상으로 줄이도록 규정했다. 이 법은 2006년부터 적용되고 있다. 앞서 문부과학성은 2008년 예산 요구 시 7천명의 교직원 정원 확충을 요구했으나 재무성이 행정개혁추진법 및 정부 재정 상황 등을 들어 강하게 반대하는 바람에 1천명을 확충하는 선에서 결론이 났었다. 지난해 예산에서도 문부과학성은 1천500명의 증원을 요청했으나 실제로는 800명만 증원됐
2009-08-12 09:11미국 일부 주의 고등학교에서 교과서를 없애고 대신 컴퓨터를 이용해 수업을 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9일 보도했다. 유료 온라인 강좌들이 범람하고 있는 세상이지만, 정규 고교에서 인쇄물 교과서를 대체해 컴퓨터로 교육하는 새로운 정책이 펼쳐지고 있는 것은 이례적이다. 대표적인 곳이 애리조나주의 배일 카운티. 이 지역의 교육청은 '비욘드 텍스트북'(교과서 뛰어 넘기) 정책을 최근 채택하면서 일선 교사들은 파워포인트를 이용한 강의교재를 온라인에 올리고 있고 학생들은 이를 토대로 강의를 듣고 숙제를 하고 있다. 교과서가 완전히 사라지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리겠지만, 많은 교육자들은 인쇄 교과서가 디지털 버전으로 대체되는 날이 그리 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의 레이크 찰스시 교육청의 수석 기술관인 세릴 에브셔 박사는 "요즘 아이들은 디지털에 민첩하고 치환과 추정에 익숙해 있다"면서 "유한하고 1차적이고 평면적인 교과서상의 커리큘럼을 넘어서는 디지털 자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일부 고교의 과학과 수학 교과서를 '무료 공개 디지털 자료'로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09-08-10 07:07경기침체로 미국 전역의 학교들의 학급당 학생 수 증가가 불가피하게 되자 교육의 질이 저하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미국 MSNBC 방송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시골과 도시를 불문하고 미국의 학교들은 예산부족에 쪼들려 교사들을 대거 해고하고 있고, 이에 따라 올가을 시작되는 새 학기엔 유례없이 학생들로 북적대는 교실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앨라배마주(州)의 소규모 도시 핀슨 지역 학교의 5학년 교사인 패티 해던은 다음 학기에 사상 최대인 29~30명의 학생을 가르치게 될 것 같다면서 각 학생에게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같은 대도시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주니어.시니어 학급은 평균 43명, 유치원~3학년 학급은 24명의 학생이 한 교실에서 공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학교관리자협회(AASA)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전체 학군의 44%가 교실당 학생 수 증가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자들과 부모들은 학급당 학생 수 증가가 교육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교사가 교실의 질서 유지에 신경 쓰느라 정작 가르치는 시간은 줄게 되고, 학생 수가 너무 많아 관심 밖으로 밀
2009-07-27 11:5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각 학교의 학업성취도 증진을 위해 총 40억~50억달러에 이르는 연방정부 지원 방안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 등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기금이 차터스쿨(독립형 공립 초.중등학교) 등에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각종 유인책 집행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안 덩컨 교육장관이 지휘하는 오바마 호의 교육개혁 방향은 차터스쿨의 활성화 등을 통해 교육기관의 성취도 제고와 경쟁을 유발하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특정 학교가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개선을 이뤄내며 더 뛰어난 교사의 채용 등을 요청할 경우 이에 대한 재정지원을 통해 학교 실패 등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WP와의 인터뷰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과거 관행을 변화시키려는 결정을 내리지 못할 경우, 그런 이들에게 보상하지 않겠다는 점"이라며 "궁극적으로 이는 동기부여책이며, 변화를 원하는 이들을 위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원 방안은 지난 2월 발효한 7천87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의 테두리 내에서 이뤄진다. 교육부는 향후 한 달 간 정부 지원안에 대한 의
2009-07-24 17:33신나는 여름방학을 기대했던 미국 학생들이 학력 향상을 위한 보충수업 때문에 우울한 여름을 맞이하고 있다고 미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지난 달 오하이오주(州)는 신시내티시(市) 하위권 공립학교 13곳에 1달 간 추가 학기를 도입했으며, 주 내 모든 학교들에 20일간 수업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매사추세츠주의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은 지난 8일 저소득층 학생을 위해 수업시간을 연장하는 법안을 제의했다. 매사추세츠주는 또 2006년부터 '확장학습시간(ELT)'안에 따라 학업 성취도가 낮은 학교 26곳에 하루 수업시간을 1시간30분~2시간 연장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수업시간 연장을 지지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안 덩컨 교육장관의 전략에 발을 맞춘 것이다. 덩컨 교육장관은 '하루 6시간 연 180일' 수업시간이 농경시대식 교육 제도라면서, 이제 농사일을 돕는 학생들도 없고 가정에서 하교하는 자녀를 기다리는 부모도 없는 이상 수업시간 및 교육기간을 늘려야 한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1983년 연방 교육 보고서 '위기의 국가(A Nation at Risk)'는 점점 커지는 미국과 유럽ㆍ아시아의 학력 격차를…
2009-07-20 16:1910년전부터 영재프로그램 ‘주니어 대학과정’ 운영 중등 수업-대학수업 병행…조기 직업교육도 실시 “이제 슬슬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가 됐겠구나.” 본 대학교 수학과 교수가 만족스러운 얼굴로 요나스 피게(19세)에게 말을 건넨다. 요나스는 본 대학교 수학과에서 벌써 4학기 째 수업을 듣고 있지만 아직 고등학생이다. 그는 수학전공과목들을 뛰어난 성적으로 이수했다. 독일에는 성적이 뛰어난 영재들을 지원하는 특별한 제도가 있다. 바로 주니어 대학과정이다. 10학년부터 13학년까지 고등학교 정규수업과 병행하며 대학에서 몇 개의 수업을 이수해 입학 전에 학점을 미리 따 놓을 수 있다. 어떤 경우에는 더 어린 학생들도 받는 곳도 있고 각 대학마다 주니어 대학생을 뽑는 기준은 좀 다르다. 그래도 대학평준화가 되어 있어 이런 제도 시행이 어렵지 않다. 이른바 주니어 대학과정 프로그램은 원래 미국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어졌다. 전통적으로 학습부진 학생들을 지원하는 교육정책이 우선이었던 독일이 10년 전부터 이러한 영재 교육도 시도하고 있다. 독일 이동통신 ‘도이체텔레콤’재단이 후원한다. 동급생보다 학업에서 앞서가는 학생들에게 대학 공부를 체험할 기회를 줌으로써 진로 선택에 도
2009-07-16 14:27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민의 경제위기 극복 능력을 배양하고 미래 경제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대대적인 고등교육 개혁을 추진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14일 미시간주 워런의 머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행한 연설에서 미국 노동자들이 21세기 직장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향후 10년간 120억 달러를 커뮤니티 칼리지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통해 커뮤니티 칼리지 졸업생을 500만명 늘려 기존 수준의 배로 확대하고 2020년까지 미국의 대학 졸업률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고등교육 개혁 방안은 오바마 대통령이 강조해온 의료개혁과 재생에너지, 교육 등 3대 개혁과제 가운데 그동안 다른 두 가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해온 교육개혁을 본격화하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전문대에 120억 달러 투입, 직업교육 강화 =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머콤 커뮤니티 칼리지에 모인 청중들에게 앞으로 커뮤니티 칼리지에 120억 달러를 지원해 수백만명에게 새로운 세대의 직업 교육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직업 교육을 위한 커뮤니키 칼리지 지원 방안을 미시간주에서 발표한 것은 이 지역이 경제위기의
2009-07-15 12:02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0년 내에 미국 대학의 졸업률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 고등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12일 주장했다. 그는 이날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을 통해 "취업에 적어도 준학사 학위(대학과정에서 2년을 마친 후 받는 학위)를 요구하면 대학 학력을 요구하지 않을 경우에 비해 경제가 두 배 더 빨리 성장하는 것으로 예측된다"며 "고등학교 졸업 후 교육과 훈련을 계속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2020년까지 대학 졸업률을 세계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설정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커뮤니티 칼리지나 지방정부의 지원을 받는 교육기관들을 개혁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들 대학이 지역 업체와 협력해 근로자들에게 미래의 일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가르칠 수 있다면서 "이들의 시설을 현대화하고 온라인 과정의 질을 높이는 한편, 궁극적으로는 2020년까지 커뮤니티 칼리지 졸업생을 500만명 늘리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금 체계를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7천87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을 반박하면서 미국 국민에게 경쟁에
2009-07-12 19:50‘영어, 영어’ 하는 한국에서 볼 때는 영어만 잘 하면 만사가 형통할 것 같지만 영어권 국가의 교육현장에는 영어 한 가지만 가지고는 국제적 경쟁력을 기르기 어렵다는 고민이 늘 존재한다. 특히 아시아 국가들과 지정학적으로는 물론, 인적, 물적 교류가 빈번한 호주로서는 2세들에게 아시아 언어를 보급해야 하는 실질적 필요성과 부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막상 일선 교육기관에서 이중 언어를 가르치는 일은 교사수급 및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커리큘럼 등 제반 여건상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더구나 이른바 인기 있는 외국어 그룹에 속한다고 보기 어려운 한국어의 경우는 호주 현지 학생들의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때 대학입학시험의 외국어 영역에서 한국어를 선택하는 학생들의 대부분은 한국에서 유학 온 학생들로서 속칭 ‘점수 따기 과목’에 속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영어 실력이 ‘달리는’ 유학생들로서는 어느 교과목도 수월한 것이 없는 상황에서 단 한 과목, 제2외국어 영역의 한국어만은 ‘그저 먹는다’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것. 어중간한 실력의 교포자녀들로서는 아무리 모국어라해도 입시과목으로 한국어를 선택하는 것은 호주 현지 학생들과 마찬가
2009-07-02 1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