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력 일간 신문이 한국의 비이성적인 사교육 열풍을 신랄하게 꼬집었다. 더 타임스는 27일 초·중·고교 내신 시험의 주관식 문제를 서술형으로 출제하겠다는 서울교육청의 발표 내용을 소개하면서 공교육 실종, 사교육 열풍으로 요약되는 한국 교육열을 '광적'으로 평가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많은 우수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오전 내내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자도 완전히 허용되고 일부 적극적으로 권장되기도 한다"며 광적인 수준의 교육열에 불타는 학부모들이 학원에 집착하면서 공교육을 기능장애에 가까운 상태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교육 경쟁의 수혜자는 의심할 여지 없는 학원이고 학원에서는 초등 입학부터 대입 수능에 이르기까지 모든 시험을 학생들에게 준비시킨다는 것이다. 더 타임스는 "영국은 밤 11시 이후 술집 영업을 허용할지를 두고 국가적 논쟁을 겪었지만, 한국에서는 밤 10시 이후 학원들의 심야 수업 허용 여부를 놓고 국가적 논쟁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결국 밤늦도록 학원 영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쪽이 승리했고 아이들이 잠을 자야 한다는 쪽이 졌다고 이 신문은 비판했다. 더 타임스는 논술형 출제 의무화는 사교육에 제동을 걸기 위한 취지에서 도입됐다고
2010-01-28 09:0825억 원을 들여 신설한 중국의 한 초등학교가 개발 계획에 따라 1년여 만에 폐교, 주먹구구식 행정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시 샹반(祥坂)초등학교가 지난 26일 폐교식을 갖고 개교 1년 4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고 중국 청년보가 27일 보도했다. 1천500만 위안(25억 원)을 들여 2008년 9월 건립된 이 학교가 3학기 만에 폐교한 이유는 이 일대가 푸저우시의 상업지구 개발 계획에 편입됐기 때문이다. 푸저우시는 샹반촌 일대 1㎢를 세계적 수준의 상업지구로 개발하기 위해 기존 건물을 모두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의 주요 포털 사이트에 즉각 수만 건의 비난 글이 올라오는 등 푸저우시의 졸속 행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누리꾼들은 "1천500만 위안이라는 거액이 들어간 학교가 문을 열자마자 폐교한다는 게 말이나 되느냐"며 "2년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학교를 세워 국민의 혈세를 낭비한 관련 공무원들을 모두 처벌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푸저우시 관계자는 "올해 상업지구 개발 계획이 확정돼 어쩔 수 없이 폐교하게 됐다"며 "학교 건물은 당장 철거되지 않고 상업지구 개발 사무실로 쓸 것이기 때문에 예산 낭비라고 볼 수 없
2010-01-27 21:32미국에서 지난 2006년 10대 임신율이 3% 상승해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에서 상승 추세로 돌아섰고, 15-19세 연령대의 출생율과 낙태율도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관련 문제들을 다루는 민간단체인 구트메어 연구소(AGI)의 조사에 따르면 이런 추세는 지난 1990년대 초반부터 하락 경향을 보여온 그동안의 추세와는 반대되는 것으로 주목되는 현상이라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26일 보도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2006년 15-19세 여성의 인구 1천명당 출산율은 71.5명으로, 10대 소녀의 약 7%가 임신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과거 1990년에 같은 연령대의 여성 1천명 당 출산율이 116.9명으로, 10대 소녀의 약 12%가 임신을 해 최고를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 추세를 보여 2005년에는 69.5명으로 최저를 기록했으나 2006년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 10대 임신율이 상승한 배경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임 부시 행정부하에서 학생들에 대한 성교육이 금욕만 강조한 점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욕과 관련한 프로그램에 투입된 자금이 지난 2003년 1억2천만달러로 2000년에 비해 두 배로 증가했고,
2010-01-27 11:34호주 연방정부가 오는 28일 인터넷을 통해 1만여개에 달하는 각급 학교의 진학상황과 성적 등 학교별 현황을 공개하기로 한 데 대해 교사들과 야당이 반발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호주 정부는 학부모들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전국 학교의 상급학교 진학상황과 읽기 및 쓰기능력 시험 결과, 학교 시설, 교사 수 등을 담은 학교별 현황을 인터넷 홈페이지 '마이스쿨'을 통해 공개하기로 하고 마지막 점검작업 중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27일 전했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어떤 수준의 학교에 다니고 있는지를 정확히 알 수 있어야 하며 이를 통해 학교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다. 특히 성취도가 뒤지는 학교에 대해서는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성취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학교는 격려를 아끼지 않는 등의 교육정책을 통해 호주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게 정부의 의도다. 하지만 교사들은 학교별 현황이 인터넷을 통해 일반에 공개될 경우 그에 따른 부작용이 만만찮을 것이라며 정부가 공개방침을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중등학교장위원회(SPC)는 학부모와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정부의 학교별 현황 공개에 반대하도
2010-01-27 10:56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이자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 설립자인 빌 게이츠는 "미래 사회의 성공 여부는 혁신에 달려 있으며 교육 시스템 혁신 부문에 대한 투자가 미래를 좌우하는 관건"이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에서 `고요한 혁명'(QUIET REVOLUTION) 제하의 기고를 통해 "미국의 경우 지난 100년간 교육 시스템은 거의 바뀌지 않았고 교육에 대한 투자가 부족하다"며 "교육에 대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 국가 경쟁력이 뒤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게이츠는 "능력 있는 교사 한 사람이 부진한 학생들을 얼마나 잘 이끌 수 있는지 알게 된다면 매우 놀랄 것"이라며 "학생들의 모자란 부분을 제대로 파악하고 평가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 한 국가의 성공에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게이츠 재단은 새로운 교육 시스템 구축을 위해 미국내 멤피스와 탬파, 피츠버그 등지의 학교에 3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그는 소개했다. 그는 "교육적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교사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으며 새로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된다고 판단될 경우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학생들에게 IT 소프트웨
2010-01-26 11:15중국 정부가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의 컴퓨터에 음란물 필터링 프로그램을 의무화하도록 조치했다. 25일 신경보(新京報)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는 전국의 교육 당국에 지시를 내려 각급 학교에서 사용되는 컴퓨터에 음란물 등 유해물 차단을 위한 필터링 소프트웨어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을 통해 저속한 음란물과 폭력물 등이 범람하면서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실제 현장 조사를 통해 소프트웨어 설치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학생들에게 상대방을 모욕하거나 저속하고 공격적인 언행을 삼가고 불법 행위를 발견할 경우 즉각 신고할 수 있도록 인터넷 교양교육도 실시키로 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신규로 출시되는 컴퓨터에 필터링 소프트웨어인 '그린댐-청소년 보호' 설치를 의무화하려다 업계와 각국의 반발에 밀려 방침을 사실상 철회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이 프로그램을 초중고등학교에는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한 것으로, 앞으로 인터넷 카페 등 공공장소의 컴퓨터에도 설치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010-01-25 17:00영국의 집권 노동당과 야당인 보수당이 6월 총선을 앞두고 부동층을 잡기위한 공약으로 교육문제 해결을 내걸며 18일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나 정치 분석가들은 노동당이 4차례 연속 이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고든 브라운 총리는 지난 주말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계층 상승의 기회를 갖게 하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97년 이후 집권한 노동당에 대해 갈수록 신뢰가 줄어드는 중도성향의 유권자들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당은 재능은 있으나 가난한 학생들을 지원하고 대학생들이 법률가나 의사 같은 고소득 직업에 진입하는 것을 돕기 위해 인턴제도를 확대할 것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고든 총리는 "일부 사람들에게 진입 기회가 봉쇄된다면 우리 사회는 진정으로 희망있는 사회가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우리가 사람들을 가로막는 모든 장벽들을 제거하는데 우선 순위를 두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캐머런 보수당 당수는 전반적인 교육수준을 높이기 위해 성적이 가장 좋은 대학 졸업생들만 교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매우 엘리트주의적"인 계획을 내놓았다. 카메론 당수는
2010-01-19 09:51미국에서도 학군이 좋기로 소문난 부자 동네가 위장전입 학생을 막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부자동네로 꼽히는 베벌리 힐스 교육당국은 위장전입 학생을 찾아내기 위해 재학생 4천900여명의 실제 거주 여부를 일일이 다시 확인하기로 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1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베벌리 힐스 교육구의 위장 전입 사례는 갖가지다. 가장 일반적인 경우는 인터넷 상에서 얻은 가짜 주소를 이용해 학교에 등록하는 것이다. 이 지역에 있는 할아버지나 사촌 등 친척집에 같이 산다고 주장하는 수법도 흔히 사용된다. 심지어 베벌리 힐스의 일부 양심 없는 거주자들은 다른 지역 학생에게 위장전입을 할 수 있는 주소를 팔기도 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교육구는 이미 위장전입 학생만을 찾아내는 정규 직원을 1명 둬 매년 약 150명을 적발하고 있다. 아울러 이 교육구의 전입 학생은 집 임대계약서와 공과금고지서 등의 거주사실 증명서류를 제출하는 것 이외에 이 서류들이 모두 진짜라 것을 다짐하는 서약서에도 서명해야 한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수백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위장전입 학생을 모두 찾아낼 수 없게 되자 교육당국은 2010-2011학년도가 시작
2010-01-18 09:22올 봄 졸업하는 일본 대학생의 취업내정률이 통계작성 이후 14년만에 최저로 떨어졌다고 아사히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문부과학성과 후생성에 따르면 올 봄 대학 졸업예정자 가운데 취업희망자의 작년 12월 1일 현재 취업내정률은 73.1%로 전년에 비해 7.4%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6년 이후 최저로 '취업 빙하기'가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준다. 남자 졸업예정자의 취업내정률은 전년에 비해 7.4%포인트 낮은 73.0%, 여자는 7.3%포인트 떨어진 73.2%였다. 국공립대의 취업내정률은 80.7%로 감소폭이 4.6%포인트였으나, 사립대는 70.5%로 8.5%포인트나 하락했다. 이처럼 대학생의 취업내정률이 하락한 것은 재작년 몰아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업체들이 다투어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취업 시장이 풀리지않고 있기 때문이다.
2010-01-15 09:29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우수한 교육구로 학생의 전학을 허용하고 학부모의 학사행정 참여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공교육 개혁안이 의회를 통과했다. 주 하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6일 상원에서 의결돼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지사의 서명 절차와 90일간의 유예기간을 거친 뒤 발효된다고 현지 언론이 7일 전했다. 이 법안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의 표준학력평가시험(API) 순위 하위 1천개 학교의 재학생은 거주 지역에 상관없이 성적이 좋은 다른 교육구로 전학을 허용하는 이른바 `개방등록제(open enrollment)'를 시행한다. 또 성적이 상시로 낮은 학교의 학부모들은 절반 이상의 서명을 받아 교장 및 교사 절반의 해고, 학교 폐쇄나 차터 스쿨 전환 등을 교육 당국에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이런 조치의 대상 학교는 최대 75개로 제한했다. 캘리포니아 당국은 오바마 행정부가 새 연방 교육정책에 부응하는 주에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최고 7억달러의 기금을 받으려고 지난해 여름부터 공교육 개혁을 추진해왔다. 개혁안은 연방기금 신청 시한인 이달 19일을 며칠 앞두고 의회를 통과한 것이다. 그러나 교사 노조를 비롯한 교육자 단체들은 공교육 개혁안에 반대 입장을…
2010-01-08 0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