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호주 시드니 서부 캠시의 캠시초등학교 한국어교실. 수업시간을 알리는 벨이 울린 뒤 곧바로 담당 교사의 안내로 20여명의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교실로 몰려들어왔다. 학생들은 한국어 담당 유은영 교사의 지도로 능숙한 한국어로 인사를 나눈 뒤 교실 바닥에 앉아 수업을 시작했다. 담당 교사는 '곰 세 마리'라는 한국어 동요로 수업을 시작했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이들 어린이는 또렷또렷한 목소리로 율동과 함께 "곰 세 마리가...."라고 동요를 힘차게 불렀다. 이어 교실 벽면 곳곳에 부착된 갖가지 한국어 그림판을 바라보면서 "아빠" "엄마" 등의 한국어 단어를 목소리 높여 외쳤다. 어린이들은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탓인지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하기에는 부족한 듯 보였으나 간단한 질문에는 비교적 또렷한 한국어로 대답했다. 이들은 호주가 21세기 아시아·태평양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면 역내 주요 국가 언어들을 어렸을 때부터 습득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뉴사우스웨일스주 주정부의 판단에 따라 이번 새학기에 처음으로 개설한 한국어 몰입교육 수강 어린이들이다. 주정부는 한국어를 비롯해 일본어(시드니 북부 머리팜초등학교), 중국어
2010-02-10 16:49아동비만 문제 해결에 나선 미국 정부가 일선 학교에서 정크푸드를 퇴출시키는데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9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의회에서 곧 발의할 관련 법안을 토대로 탄산음료와 감자튀김, 초코바 등 열량은 높고 영양가는 낮은 식품을 일선 학교에서 몰아낼 예정이다. 현재는 각 학교의 정부 급식 프로그램에 대해서만 정크푸드 규제가 적용되지만 이 법안에 따르면 지나치게 단 음료수와 초콜릿 등은 아예 학교에서 판매가 금지되고, 일선 학교는 학생들에게 더 영양가 높은 식사를 제공해야 한다. 미셸 오바마 여사가 지난 달 아동비만을 줄이기 위한 운동에 앞장서겠다고 밝히는 등 미국 정부는 영부인의 지명도까지 활용하며 아동비만 해결에 대한 각오를 다지고 있고, 톰 빌색 농무부 장관도 적극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상원 농업위원회장인 블랑슈 링컨(민주·아칸소)의원은 이번 주 내로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하지만 오바마 정부와 민주당의 움직임에 공화당이 얼마나 협조할지는 미지수다. 농림위원회 색스비 챔블리스(공화·조지아주)의원은 지난 주 백악관에서 미셸 오바마 여사와 만나 이 사안을 논의했으나, 그의 보좌관은 그가 정크푸드 규제 법안을 지지
2010-02-09 13:31미국 명문 사립대인 스탠퍼드대에서 시험 도중 커닝이나 과제물 베끼기 등 학생들의 부정 행위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실리콘밸리 머큐리뉴스닷컴에 따르면 스탠퍼드대에서 한해 적발된 부정 행위 건수는 10년전 52건 가량에서 지난해에는 123건으로 늘어났다. 부정 행위가 적발되면 학점 이수 취소, 정학 등 벌칙이 부과될 수 있다. 학생들의 부정 행위는 시험 도중 커닝, 리포트 베끼기, 과제물 불법 의뢰 등 다양하지만 커닝 보다는 리포트 표절이 더 많이 적발되고 있다. 스탠퍼드대 관계자는 "부정 행위가 매우 주목할 만큼 증가하고 있다"며 "전체 학생 1만9천명 대부분이 정직하게 생활하고 있지만 일부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부정 행위자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더 많고 학부생이 대학원생보다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부정 행위자 중에는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 학생이 23% 가량을 차지했다.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 학생이 스탠퍼드대 학생 중 6.5% 가량인데 비하면 상당히 높은 비중이다. 부정 행위는 팀별 과제나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많이 발생하고 있다. 다른 학생의 리포트를 이름만 바꿔 제출하는 행위, 재활용 쓰레기통 등을 뒤져 다른…
2010-02-09 09:11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거론하면서 또다시 교육개혁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위원회에 참석, 각종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교육개혁을 시급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우리 아이들이 한국이나 싱가포르 아이들의 뒤를 따라가는 동안 교원노조와 (교육)개혁론자들이 싸우고 오래된 교육 논쟁의 쳇바퀴는 계속 돌아갈 수 있다"면서 교육 개혁의 시급성을 제기했다. 그는 "지금 우리보다 교육을 더 잘시키는 국가들이 미래에 우리를 능가할 것"이라면서 "지금 실패한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평생동안 낮은 임금과 꿈을 실현하지 못한 상태에 처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기다리면 안된다"면서 "교육(의 문제점)과 맞붙을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여론조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 당장의 여론에 개의치 않고 강력한 교육개혁을 추진할 방침임을 천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한국 방문 당시 이명박 대통령에게서 들은 한국 학부모의 교육열을 자주 인용하면서 미국의 교육개혁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기후변화의 시급한 추진과 금융개혁, 건강보험 개혁 등
2010-02-08 16:49미국의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놓고 찬반 논란이 뜨겁다. 3일 미국 MSNBC 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일부 학교는 교실에서 휴대전화 사용이 집중력에 방해된다며 전면 금지하고 위반 시 정학 처분을 내리는 반면, 휴대전화를 교육 매체로 적극 활용하는 곳도 있다. 비영리단체인 '커먼센스 미디어'는 미국 고등학교의 69%가 교내 휴대전화 사용 및 소지를 금지하고 있다고 전했지만 이 같은 조치가 과연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 일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학교관리자협회(AASA)는 휴대전화가 "뛰어난 학습 도구"라며 수업에서 활용을 독려하고 있다. 이 협회의 대니얼 도메네크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가을 에세이를 통해 "휴대전화와 아이폰, 블랙베리, 아이터치 등 휴대단말기를 활용하도록 유도, 수업에서 효과를 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제공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일부 교사와 교육행정가는 학생들이 수업 내용을 사진으로 찍거나 과제를 문자로 남길 수 있고 교사, 학생, 학부모 간 교류를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술이 진보하면서 휴대전화가 수업에서 컴퓨터를 대신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물론 학생들은 휴대전화 제한에 반발하고 있다. '커먼센스 미디어
2010-02-04 23:01"학교 이름 변경은 절대 안 된다." "옛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려면 학교를 나누는 것이 불가피하다." 베트남 사회가 수도 하노이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의 교명을 변경하는 문제를 놓고 논란에 휩싸였다고 현지 인터넷신문 베트남넷이 4일 보도했다. 논란을 촉발시킨 학교는 현지 최고의 영재학교로 평가받는 암스테르담고교. 네덜란드 정부의 지원으로 1985년 설립된 이 학교는 수도 하노이의 정도(定都) 1천년 기념사업계획에 따라 조만간 새로운 곳으로 옮겨갈 예정이다. 학교재단측은 관할 하노이교육국에 이전과 함께 교명을 하노이영재고교로 바꾸기로 합의했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교명 변경 사실이 알려지자 재학생들은 물론 대부분의 학부모들과 동문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암스테르담'이라는 것이 이미 하나의 유명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만큼 이를 존속시키는 것이 당연하다는 논리다. 또 해외 유학 시에도 이 학교 졸업생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입학 과정에서 손쉽게 장학금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등 해외에서의 유명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교명 변경은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일부 동문들은 온라인을 통해 반대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학교 이전과 새로운 교육 기자재 마련 등에
2010-02-04 15:351988년 이후 영국 정부는 공립학교를 ‘단위학교 책임경영체제’로 전환하면서 학교의 자율성을 꾸준히 확대했고, 그에 수반되는 책임도 이전시켜왔다. 그 책임 중에는 ‘학교시간 중’에 일어난 아이들 안전사고의 사후 처리문제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학부모나 학생이 조금만 다쳐도 학교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할 것이라는 우려가 발생했고 이는 개별 학교와 교사에게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해 일종의 공포로 확산됐다. 결국 학교 자율성의 확대로 다양한 학습활동이 이루어지리라고 생각했던 기대는 도리어 위축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그런데 얼마 전 발표된 지난 10년간의 실태 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전국적으로 발생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건수는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나 손해 배상 소송의 공포가 아이들의 학습활동만 위축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8년부터 지난 10년간 야외학습 안전사고로 법원에 제소당한 학교의 수는 364건이었으며, 이 중 절반인 156건 만이 학교의 불찰로 배상의 명령을 받았다. 그 10년간의 총 배상금은 40만 파운드(약 8억원)이었는데 이는 연간 1개교당 약 3천원 꼴이다. 1980년대는 영국의 보수당이 집권하면서 ‘공동체의 환상’을…
2010-02-04 09:14영국 교육당국이 첨단 장비를 동원한 학생들의 시험 부정행위에 대처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영국 시험감독기구(OFQUAL)는 3일 지난해 증등학업성취도 평가(GCSE)와 대학입학시험(A레벨)에서 모두 4415명의 부정행위자를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6% 증가한 것으로 부정행위 비율은 시험에 응시한 연인원 1600만명 가운데 0.03%로 집계됐다. 부정행위의 대표적인 유형은 쪽지나 참고서, 사전, 전자계산기 등 승인되지 않은 물품을 사용하다 적발된 경우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그 다음은 다른 학생의 답안을 보다가 적발된 경우가 1천건, 떠드는 등 시험방해행위가 539건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휴대전화, 귓속에 감추는 이어폰, 데이터가 담긴 MP3 등 전자기기를 사용한 부정행위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인터넷 웹사이트에서는 부정행위 장비가 공개적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BBC는 보도했다. 시험 당국은 부정행위를 줄이기 위해 시험장마다 휴대전화나 전자장비를 반입할 수 없다는 경고문을 써 붙이고 감독관 교육을 강화하는 등의 대책을 시행 중이다. 또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 교환, 휴대전화 사용 등을 감지해 낼 수 있는 장비를 설치
2010-02-04 09:06뉴질랜드에는 가르칠 교사는 있는데 배울 학생이 단 한 명도 없는 학교들이 있다. 새로 입학하는 학생이 없어 학교가 문을 닫아야 하는데 교육부의 폐교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기술적으로 학교가 아직도 문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뉴질랜드 남섬 교육도시 더니든에 있는 토마호크 초등학교와 월드론빌 초등학교가 학생들이 아무도 없는 학교지만 여름 방학이 끝난 3일 다시 문을 열어 새로운 학기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월드론빌 학교는 이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폐교될 예정이나 토마호크 학교는 교육부에 폐교신청을 했지만 아직까지 문서작업이 완료되지 않아 언제 폐교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두 학교는 문을 열어 교사와 교직원, 청소원들에게 월급을 주는 등 기술적으로 학교 기능을 정상 수행하고 있다. 월드론빌 학교는 60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나 입학하는 학생 수가 급감하면서 지난해 교육부에 폐교를 신청했고 150년 역사의 토마호크 학교 역시 같은 이유로 폐교신청을 했으나 최소한 올해 상반기는 넘겨야 문을 닫을 수 있게 될 것 같다는 게 교육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한 신문은 2일 토마호크 학교의 리처드 에이트킨 교장이 이메일과 서류 등을 처리하느라 바쁘게 움직이
2010-02-03 21:44호주의 영어 어학원 체인이 도산하면서 한국 출신 유학생 250여명이 학업 중단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호주 주재 한국대사관(대사 김우상)은 3일 일본인 소유의 글로벌 영어 어학원 체인인 GEOS 호주지사가 도산함에 따라 호주 내 8개 GEOS 어학원에서 영어를 배우던 한국 출신 유학생들이 당장 다른 어학원으로 전학을 가야 하는 등 혼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주호주 한국대사관은 2일 호주 교육부로부터 GEOS 도산 및 한국 출신 유학생 현황 관련 자료를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호주 정부는 "도산한 어학원에 재학중이던 학생들은 다른 어학원으로 모두 전학 조치해 피해가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주호주 한국대사관에 알려왔다. 또 "타 어학원으로 전학을 가지 않겠다고 하는 경우 등에 대해서는 학생이 요청할 경우 납부한 등록금을 되돌려받을 수 있다"고 호주 정부는 설명했다. 호주 정부는 "유학생들이 낸 등록금은 모두 보험처리가 돼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GEOS 어학원에 홈스테이 비용을 낸 경우는 본인의 책임이 인정되므로 환불받을 수 없다고 호주 정부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 호주 정부는 이날 멜버른시내 타운홀에서 GEOS 등록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
2010-02-03 1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