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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감성채움으로 참 삶을 가꾸어가는 Dream 행복교육을 비전으로 혁신학교와 창의지성운영학교를 주도하고 있는 경기도 화성시 청원초등학교(교장 구영회)의 여름방학은 오늘도 신나기만 하다. “여러분! 즐겁습니까?” “예, 즐겁습니다.” 35,6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속에서도 29일의 여름방학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있는 청원초등학교 전교생 92명의 목소리는 쩌렁쩌렁 운동장을 떠나갈 정도이다. 8월 2일부터 4일까지 대학생 교육기부(9기)팀 14명 언니오빠들의 SOC SOC CAMP를 시작으로 영어집중 프로그램인 영어캠프(8월 8일-8월 12일), 리코더 전문가 연습하기 단계의 리코더 캠프(8월 10일-8월 12일), 원어민선생님과 함께하는 원어민영어캠프(8월 16일-8월 19일), 화가선생님과 함께하는 미술캠프(8월 22일-8월 24일), 북아트 및 저자출판회 등의 자기주도독서프로그램인 독서캠프(8월 22일-8월 24일),교과학습 부진학생의 학력점프 프로그램인 기초학습캠프(8월 8일-8월 25일), 돌봄이 필요한 학생의 365 케어시스템인 돌봄교실(7월 28일-8월 25일) 등 총 8개의 프로그램이 학생별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첫 프로그램 SOC SOC CAMP가 진행되고 있는 청원초등학교 다목적실에 들어가니 3-6학년 학생 30명이 대학생 언니오빠와 종이비행기 날리기 활동이 한창이다. 나눔 소통 배움 재미 치유의 가치를 담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대학생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캠프라 더욱 열성적인 교육기부 프로그램으로 생각된다. 이번 캠프는 티셔츠, 지점토, 핸드페인팅, 탱탱볼 등 만들기에서부터 인간블루마블, 마을 만들기 등 프로젝트, 주먹밥 계란밥 샌드위치 등 요리 만들기 까지 융합 창의적체험활동이 계획되어 있어 학생들의 기대가 크다. 종이비행기 날리기를 마친 6학년 황성연 학생은 “3학년 동생부터 6학년까지 대학생 형 누나와 함께 공부에 대한 이야기,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거리낌없이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특히 서로 공감하면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겨울방학에도 있었으면 합니다.” 혁신학교 이전부터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동반성장하는 Dream 행복교육을 4년째 이끌고 있는 청원초등학교 구영회 교장은 “우리 학교는 전교생 92명의 작은 시골학교이지만 자기주도와 열정, 책임의 교육과정은 어느 학교 부럽지 않습니다. 92명 학생 한 사람 한사람을 절대 포기하지 않으며 학부모의 다양하고 변화하는 요구사항을 24명 교직원의 끝없는 배움과 소통으로 수렴하고 있기에 교육공동체의 만족도가 높은 것입니다. 같이 가치를 추구하는 가치공동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고 말하며 학생들을 바라본다. 2박 3일의 SOC SOC CAMP를 시작으로 이 여름이 덥지 않을 청원초등학교 학생들이 앞으로 더욱 배려하고 나누며 실력있는 학생들로 자라나길 기대해 본다.
수원박물관, 정호승 시인 특강을 듣다 우린 박물관하면 머릿속에 무엇을 떠올릴까? 대개 과거 역사나 유물을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고리타분한 것을 떠올릴 것이다. 그런데 얼만 전 내가 참가했던 명사 특강, 그게 아니다. 명사 특강에서 박물관의 새로운 기획을 보았다. 특강은 우리에게 인생의 참의미를 가르쳐 주고 있다. 마로 수원박물관이 주관하는 ‘내일의 서재’를 말하는 것이다. 박물관이 어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일을 말하고 있다.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말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 알고 보니 벌써 7월 9일(토)부터 시작되었다. 다만 내가 모르고 있었다. 총 8회에 걸쳐 각계 명사를 초청하여 강의를 듣는데 나는 제4회 특강에서 정호승 시인을 만났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시작한다. 총 3시간이 소요되는데 명사 특강 내용이 좋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메모하며 듣자니 이런 수준 높은 강의가 수원에 있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혹시 시간을 내어 동참하고자 하는 독자는 앞으로 4회의 기회가 더 있다. 흥미에 맞는 주제를 찾아 수원외고 시청각실을 찾기 바란다. 얼마 전 내가 참석한 특강 제목이 ‘내 인생에 힘이 되어주는 시’이다. 부제로는 ‘사랑과 고통의 본질과 이해’다. 특강 강사는 이미 우리들에게 널리 알려진 정호승 시인이다. 정 시인의 나이는 올해 66세다. 산전수전 다 겪으신 분은 시를 통해 인생의 무엇을 노래할까? 교직에서 가까운 동료 세 명과 함께 수원외고 시청각실을 찾았다. 그는 삶의 소중한 가치를 청중에게 묻는다. 사람에 따라 소중한 것이 있을 것이다. 중히 여기는 것은 권력, 지위, 명예, 건강, 돈 등 다양하기도 하다. 시인도 평범한 일상인이다. 오늘날 돈은 생존의 필수 수단이다. 그러나 그는 돈보다 더 소중한 가치를 찾고자 한다. 그게 무엇일까? 그것이 바로 사랑이다. 가장 소중한 가치가 ‘사랑’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자신의 시 ‘여행’을 소개한다. 여행은 바로 인생이다. 인생에는 삶의 여행과 죽음의 여행이 있다. 우리네 인생은 삶과 동시에 죽음이 시작된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다. 그러나 평범한 사람들은 살면서 죽음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웰빙도 중요하지만 웰다잉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94세로 돌아가신 자신의 아버지 예를 드는데 실감이 난다. 우리 모두는 여행자다. 삶의 여행을 잘 해야 죽음의 여행도 잘 할 수 있다. 우리 모두는 지구라는 작은 별에서 여행하고 있다. 목성에서 바라본 지구는 마치 좁쌀 한 알 같다. 이 짧은 우리네 인생,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마음을 얻는 일이다. 그러나 이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아야 한다. 사랑을 하는 것은 밥 먹는 일과 같다. 그는 누구를 진정 사랑하지 않고는 살아 갈 수 없다고 힘주어 말한다. 사랑의 여행을 떠나면 아무리 힘이 들어도 돌아오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짧은 인생에서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그런데 이것은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누가 가르쳐 주는 것도 아니다. 사랑하는 방법은 스스로 배우고 깨달아야 한다. 그래서 그는 ‘사람이 여행하는 곳은 사람의 마음뿐이다’라고 갈파했다. 나는 39년의 공직생활을 하면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 재작년의 일인데 이 때 나에게 힘이 되어준 두 편의 시가 있다. 하나는 정호승 시인의 ‘산산조각’이고 또 하나는 고은 시인의 ‘비로소’다. ‘비로소’는 그 당시 내가 처해 있었던 상황을 말해 주고 있었고 ‘산산조각’은 나를 위로하고 힘이 되어준 시였다. 어려움, 고통에 빠져 있다고 좌절, 슬픔만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그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볼 수 있는 것이다. 한 편의 시가 우리에게 삶의 깨달음을 준다. 삶의 지혜를 준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해 준다. 그래서 우리 곁에 시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좋은 프로그램을 마련해 준 수원시와 수원박물관 관계자에게 감사를 드린다. 수원시민과 인근에 사시는 화성 용인시민들에게 수원박물관의 ‘내일의 서재’를 강력 추천하고 싶다.
필자는 좋은 책을 만났을 때, 원하는 글이 잘 써질 때 행복을 느낀다. 시인은 '선택받은 사람'이라고 앙드레 브르통이 말했는데, 시인까지는 못 되어도 좋으니 제발 원하는 글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선택'이라도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제대로 된 문학 수업을 받거나 작문 수업을 받은 바 없이 그저 글을 쓰는 일이 좋아서 무작정 따라와서 보니 이제서야 초라한 내 행색 앞에서 한숨 쉬는 날이 많아졌다. 쓰지 않고는 이길 수 없는 분노 앞에서 써 내려간 글이 신문에 실리는 일이 잦아지면서 시작된 문학을 향한 짝사랑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지점에 와 있음을 깨닫는데 시간을 너무나 많이 보내버렸다. 내 아픔을 삭이기 위해 썼던 글이 나를 살려낸 경험이 쌓이면서 사람을 만나는 일보다 혼자 있는 시간이 더 좋았던 젊은 날. 내 힘으로는 도울 수 없을 만큼 힘든 제자 가정의 삶이 기사 한 꼭지로 기적적인 도움의 손길이 닿아 회생하는 모습을 보며 자만심이 싹 트고 있었다. 이제는 황무지가 되어 묵정밭이 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무작정 책 속으로 도피하는 내 모습을 본다. 어쩌다 얻은 얕은 이름을 불러주는 이들이 생겼으니. 취미로 글쓰기를 해왔는데 이제는 책임을 지는 일이 기다리고 있으니! 학생들의 글쓰기 활동이 저조한 모습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학년 말 교육과정 반성회 교사다모임 시간에 건의를 했다. 여러 가지 제안 가운데 학교 특색사업으로 '삶을 가꾸는 글쓰기' 활동이 채택되었다.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학기 당 3시간씩 배정하였다. 선생님들이 글쓰기를 쉽게 지도할 수 있도록 교재를 안내하고 전교생에게 구입하여 배부하였다. 변화가 시작되었다. 선생님들은 인문학 글쓰기 활동이 학기 당 3시간으로는 턱없이 부족함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글쓰기의 출발점이 일기 쓰기임을 깨달았다. 지금 금성초에서는 전교생이 일기 쓰기 활동을 한다. 각종 체험학습에 따라 붙는 활동이다. 글은 자신의 삶에서 나온다는 가장 평범한 진리를 깨닫고 일기 쓰기 지도를 해주는 선생님들이 고맙다.작은 것이 큰 것을 이루는 시작이다. 글쓰기는 바로 일기 쓰기가 출발점이니. 이러한 시작은 우리 학교에 그치지 않고 지역교육청 사업으로 연결되었다. 필자는 지난해에 지역청 인문영재반 5,6학년 강의를 맡았다. 독서와 토론, 논술 중심 수업을 했다. 그러나 문제는 가장 나약한 부분이 글쓰기라는 사실에 놀랐다. 학교 현장에서 가장 소홀히 되고 있는 글쓰기를 강화하지 않고는 생각을 기록하고 논리를 펴는 일이 얼마나 무모한 일임을 절감했다. 그리하여 교육장님께 건의하였다. 인문영재반 수업의 목적지는 글쓰기에 두고 싶다고. 지역청 역시 인문학 특구로 지정되어 인문학 사업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려고 하던 참이었기에 나의 진언은 받아들여졌다. 책을 읽는 것은 기본이고 한 발 더 나아가 내 생각을 글로 표현하며 자신을 돌아보고 인생을 설계하는 자기 성찰의 시간으로 인문영재반을 지도해오고 있다. 다른 사람이 쓴 책을 읽고 갑론을박하는 천편일률적인 독서토론수업을 넘어 자신을 돌아보고 삶을 기록하고 설계하는 인문학 글쓰기 활동이 모든 학교에 번져가는 중이다. 이를 반영하듯 지역청 공모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교사독서토론직무연수에서도 글쓰기 연수가 추가되었다. 글쓰기 교육도 선생님이 먼저 알고 실천해야 한다는 지론에 힘이 실린 것이다. 필자는 글쓰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제안한 당사자라서 이 연수에 강의를 맡게 되었다. 그것은 자판 앞에 앉는 두려움보다 몇 배나 더 걱정이 되는 일이다. 말하기를 두려워해서 시작한 글쓰기였는데 이제는 내가 말한 것에 책임을 져야 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선생님들이 글쓰기를 좋아하게 만들어야 한다. 두려움을 없애주어야 한다. 글쓰기가 자신의 삶을 얼마나 가꾸어 가는지 실험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글쓰기 타이틀이 들어간 책을 무수히 보고 읽었지만 그 어디에도 비결은 없었다. 이 책은 강의를 앞두고 사서 읽은 20여 권의 책 중의 하나다. 역시 비결은 없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먹어야 맛있듯, 글쓰기 책을 읽는다고 글이 잘 써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선생님들이 교단일기를 쓰게 할 수 있을까,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어 말리게 할까, 인생의 사명선언문을 쓰고 적극적인 글쓰기 시간을 갖게 할까, 제자들과 소통하는 글을 쓰게 할까, 더 욕심을 내어 글을 쓰며 행복함을 느끼게 할까, 그런 열망을 안고 읽던 이 책에서 얻은 글쓰기의 귀한 복음을 소개해 올린다. 부디, 제발, 선생님들이 행복한 글쓰기를 시작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글쓰기는 요령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은 삶의 문제다. 글을 잘 쓰려면 글을 잘 쓸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요령이 아니라 삶을 고민해야 한다. 요즘 사람들은 글쓰기의 요령만을 취할 뿐, 글쓰기의 정신은 좀처럼 탐구하려 들지 않는다. 이것은 마치 인간관계의 본질은 그대로 내버려 둔 채 그저 서로의 육체만을 탐하는, 아주 단순하고 감각적인 지금의 세태를 닮았다. ( 『글쓰기 비행학교』14쪽) 보다 더 나다워지는 것, 나답게 말하고, 나답게 글 쓰는 것, 나는 이런 것들이 진짜로 삶을 바꾸는 원동력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삶이 나답게 바뀔 때, 글도 나답게 바뀐다. 좋은 글이란 다름 아닌 나다운 글이다. ( 『글쓰기 비행학교』17쪽) 저자 김무영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글쓰기 간단실습’ 리스트를 추천했다. 일상에서 SNS에 부담 없이 글을 올리듯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이다. 첫 번째는 나만의 단어사전 만드는 것이다. 저자는 한 단어가 지닌 뜻은 사전에 나온 대로 정해질 수 있지만, 각각 개인에게 의미하는 바는 각각 다르다고 설명한다. “첫 번째는 책상에 앉아 무작위로 단어 다섯 개를 떠올려보자. 이를테면 하와이안 피자를 생각해보자. 누군가는 별로 맛있지 않은 피자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분은 엄마가 사준 첫 번째 피자로 기억할 것이다. 후자일 때 이야기가 생성된다. 세상에 별다른 이름 붙여지지 않은 단어들이 다가와서 말을 걸게 된다. 어떤 단어를 쓰고 자기만의 이야기가 몽글몽글 피어오를 때 글을 이어보자.” “두 번째는 하루 5분씩 이미지로 글을 써내려가는 것이다. 하루 하나씩 제목을 쓰면 일주일 동안 일곱 개가 나온다. 그 후 짧은 글을 가공해서 스토리를 만들어본다. 이를테면 아이들이 괴롭게 한 날에 특정한 제목을 붙이고 내 삶과 연관 지을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만들 수도 있다. 하루에 다섯 개정도 사진을 찍고 이어본다.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의 단계에 맞춰 이야기를 이어본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훌륭한 글감의 소재가 되어주고 글 쓰는 훈련이 된다.” 저자는 글쓰기의 세 가지 핵심이 ‘목적, 이유, 메시지’에 있다고 말한다. 어떤 글의 존재와 의미가 생겨나기 위해서는 독자가 앞에 있다고 생각하고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독자에 따라 언어가 달라져야 한다. 주제가 똑같아도 다르게 이야기해야 한다. 목적과 이유를 고민하면 메시지는 바로 나온다. 공감대는 개성의 동질성이다. 어떤 글에 공감하기 위해서는 접점이 반드시 필요하다. 글을 쓰면서 접점을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유 없는 글쓰기란 없다. 그리고 글을 쓰는 이유는 대부분 글을 읽게 될 독자와 연관이 있다. 글쓰기의 이유와 목적을 알려면 내가 이 글을 누구에게 왜 쓰려고 하는지 스스로에게 한 번 물어보면 된다. ( 『글쓰기 비행학교』43쪽)
장기근속 퇴직공무원에게 주는 정부 포상엔 4가지가 있다. 재직기간을 기준으로 33년 이상이면 훈장을 수여한다. 30~33년 미만은 포장, 28~30년 미만은 대통령표창, 25~28년 미만은 국무총리표창 등이다. 훈장은 옥조(33~35년)⋅녹조(36~37년)⋅홍조(38~39년)⋅황조(40년이상)외 1등급인 청조로 세분되어 있다. 지난 2월말 명예퇴직한 나는 재직기간이 32년 10월이라 근정포장에 해당하는데, 받을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 21년 전 교통사고로 벌금 500만 원을 낸 것이 그 이유였다. 규정이 그러냐며 전화를 끊었지만, 너무 가혹한 ‘정부포상업무지침’이란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동시에 억울한 생각도 슬며시 고개를 쳐든다. 현재 행정자치부의 정부포상업무지침은 종전보다 강화된 안으로 2016년 4월 2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예컨대 징계처분이나 불문경고처분의 경우 사면 및 말소여부와 상관없이 추천이 제한된다. 형사처벌시 형벌의 종류나 경중에 상관없이 추천불가 대상이다. 그러니까 단 한번만 경고나 벌금형을 받아도 퇴직시 “장기간의 재직중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여 국가발전에 기여”한 인정을 못받게 되는 것이다. 아다시피 경고나 벌금의 경우 현직 근무에는 아무 영향이 없다. 또 이런저런 실수도 할 수 있는 인생살이에 비춰볼 때 너무 가혹한 정부포상업무지침이라 아니할 수 없다. 당연히 이 지침은 다가오는 8월말 퇴직자부터 적용된다. 그러나 지난 2월말 퇴직자에게 적용되는 종전 지침도 가혹하긴 마찬가지다. 종전 지침에는 징계처분이나 불문경고처분의 사면 및 말소시 추천가능으로 되어 있다. 형사처벌시 200만 원 미만 벌금형 2회까지는 추천가능하다. 납득이 좀 안 되는 내용이다. 벌금은 ‘형의 실효 등에 관한 법률’ 제7조에 따라 2년이면 기록이 말소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다. 경찰기록수사(경찰청의 ‘수사자료표’)에는 기록이 남는다지만, “범죄수사와 재판 및 대통령령으로 정한 제한된 경우에만” 열람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규정을 무시하면서까지 굳이 들춰내는 이유를 알 수 없어서다. 무엇보다도 큰 의문은 21년 전 교통사고로 인한 벌금형이라면 진작 사면 되지 않았나 하는 점이다. 그때로부터 퇴직까지 아무 문제없이 성실하게 공직을 수행해온 대가(代價)가 강산이 두 번이나 변한 세월 저쪽의 ‘악몽’ 상기라니 국가에 대한 배신감이 생기기까지 함을 어찌 할 수 없다. “금품수수나 음주사고, 성문란 등 3대 주요 비위(非違)의 경우에만 사면이나 말소가 되더라도 훈⋅포장 수여대상에서 제외”하는 종전 정부포상업무지침으로 알고 있는데, 내고 싶어 그리된 것도 아닌 교통사고라면 마땅히 그 옥석이 가려져야 하는게 아닌가? 사실 나는 그냥 보통 선생이 아니었다. 기본적 열패감에 빠져있는 특성화고 학생들 글쓰기 지도를 열심히 하여 대통령이 수여하는 ‘대한민국인재상’까지 받게한 교사였다. 소녀가장 여고생 시집 ‘고백’을 출판해주었는가하면 학교신문과 교지제작 지도를 열심히 하여 교육부총리, 교육부장관 표창을 두 번이나 받기도 했다. 그런 공적을 인정받아 마침내 영광스럽게도 2015년 남강교육상을 수상한 교사였다. 현재의 정부포상업무지침은 “공무원의 퇴직기념품으로 전락해 대한민국 전체 훈장의 위상을 떨어뜨린다는 비판이 나오자” 사후 검증 강화와 함께 보다 엄격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 돈이 되는 것도 아닌, 생각하기에 따라 아무것 아닐 수 있는 훈⋅포장이지만, 까마득한 벌금형으로 인해 서훈에서 제외된다니 이건 아니지 싶다.
한국 사회에서 최근 수년 간 논란이 된 소위 김영란법인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합헌 결정을 했다. 이제 우리 사회에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을 멈추고 수용해야 할 것이다. 겸허한 자세로 왜 우리 사회에 이와 같은 법이 입법되어야 했는지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물론 정치권에서는 이법이 발효되기도 전에 독소 조항을 이유로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하고 있다. 이해 당사자들은 여러 가지 폐해를 우려하기도 하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국민적 공감대 아래 일단 시행해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헌재의 이번 합헌 결정에 대해 이를 존중하고, 부정청탁과 부패 척결을 통한 건전한 사회 조성과 공직자의 청렴성 증진을 위한 ‘김영란법’ 제정 취지에도 공감한다. 공직 사회와 교직 사회의 자정의 척도로 준수하는 국민적 공감대를 중요시해야 할 때이다. 특히 청렴을 가르치고 배우는 게 근본인 학교와 교육에서는 ‘김영란법’ 시행 여부와 상관없이 아주 투명하고 청렴한 문화 조정에 앞장서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영란법’ 제정·시행에 따라 비록 공적영역인 교육을 담당하고 있지만, 사립학교 교직원을 공직자 개념으로 포함시켰다는 점에 대한 아쉬움이 있고, 교원은 이미 관련 법령으로 금품·향응수수 징계 시 승진이 제한되고 그 외에도 엄격한 규정이 적용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이중처벌 등 과잉입법이 논란이다. 이미 교직 사회에서 금품은 수수하지 못하도록 엄격히 제어되어 있다. 입법자인 국회의원 등이 제외된 것은 이법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는 지적이 많다. 이 문제는 앞으로 두고두고 논란의 여지가 있을 것이다. 청렴과 투명한 법 ㅈ누수와 자기 관리가 가장 중요한 직업 부류가 정치인이라는 국민 의식 조사 결과를 유념해야 한다. 지방의원도 마찬가지다. 이번 헌재 합헌 결정은 최고, 최종 결정으로 ‘김영란법’은 올해 9월 28일부터 시행된다. 이법의 발효에 앞서 제반 문제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우선, ‘김영란법’상의 기준과 현행 법령 및 시·도교육청의 각 법령, 조례, 규칙 등의 불일치에 따른 혼란과 시·도에 따라 유불리가 발생되지 않도록 ‘김영란법’과 「교육공무원 징계 양정 등에 관한 규칙」, 시·도교육청 방침 간의 일관성을 유지토록 하위 법령, 조례, 규칙, 방침을 개정히여야 한다. 고나련 법령이 양정과 규정의 상치를 일치시켜야 한다. 즉, 교원은 이미 관련 「교육공무원 징계 양정 등에 관한 규칙」 등 관련 규정이나 교육청이 내세우는 각종 청렴계획 등을 통해서 과중한 제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교직사회는 금품, 향응수수로 인한 중징계뿐만 아니라 견책 이상만 받아도 승진 및 교장 중임에서 배제되고 있다. 김영란법 이전에도 교직 사회에서는 자정 노력을 충실히 수행해 온 것이다. 따라서 ‘김영란법’과 「교육공무원 징계 양정 등에 관한 규칙」 , 시․도교육청에서 시행하고 있는 ‘청렴도 종합대책’과의 간극과 불일치 등을 일치시키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해야 할 것이다. 시도 교육청 간 상이한 양정 기준도 통일시키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소위 김영란법은 금년 9월 28일 일제히 발효된다.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교육계 스스로 더 깨끗한 교직사회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교직사회의 청렴문화 조성을 위해 ‘교직윤리헌장’을 준수해야 하고 그 누구보다도 교육계는 청렴과 투명한 행정과 자기 관리가 중요하다. 교육계 스스로의 자정운동이 규제나 처벌보다 효과도 크고 지속 가능하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이제 오는 9월 28일 이후부터 이법이 발효되면서 크고 작은 문제가 속출할 것이다. 학교에서, 식당에서, 농축산어민 등이 생계에 위협과 비현실적 법 조항을 호소할 것이다. 각가지 관련 송사(訟事)도 비일비재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할 것이다. 국민 모두가 '나부터, 지금부터'라는 의식으로 이의 준수에 앞장서야 한다. 문제 조항이 많지만, ‘악법도 법이다’라고 갈파한 소크라테스의 명언처럼 이법의 배제보다 준수에 국민적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환언하면 유구한 역사와 전통의 한 전환점에서 한국 사회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가 뿌리 내릴 작은 씨앗을 뿌린다는 마음으로 입버을 바라봐야 할 것이다. 분명히 이법은 모든 국민의 자기 반성과 겸허한 준수 인식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함의를 담고 있다.
일본 구미하마고등학교에서 서산 서령고와의 자매 교류협정에 따라 지난 7월 29일(금), 히라노 교장선생님과 야스이 체육교사, 그리고 학생 4명이 서령고를 방문하여 2박3일의일정을 보낸 후7월 31일(일)에출국했다. 구미하마고등학교 방문단과 함께 교탄고시의 공무원 3명과 고탄고시 카누연맹이사장, 교육과장도 동행하여 총 11명의 방문단이 함께 했다. 서령고를 방문한 방문단 일행은 학교에서 준비한 환영식에 참석하고교류확대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협의를 가졌다. 학교 시설 등을 견학한 구미하마고 학생들은 서령고의 규모와 시설에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2일차에는 경상북도 구미 카누경기장을 방문하여 33회회장배 카누대회에 참가한 서령고 카누 선수들을 만나고 우의를 다졌다. 그날 저녁 다시 서울로 올라온 방문단은 남산의 N서울타워 전망대와 명동거리를 관광하고, 다음날 광화문광장과 경복궁을 둘러본 뒤 오후에 출국했다. 히라노 교장선생님은 짧은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서령고에서 마련한 체계적이고 유익한일정에 감사함을 표했다. 또한 일본 학생들은 첫날밤에 교류학생의 가정에서 홈스테이한 것을 가장 인상적인 경험으로 말하며 한국 파트너의 가정에 감사함을 전했다. 이번 구미하마고등학교의 서령고 방문에 이어 11월 18일에는 서령고등학교의 교직원3명과 학생 4명이 11월 18일부터 11월 20일까지 일본의 구미하마고등학교를 답방할 예정이다.
날씨가 갈수록 덥다. 언제까지 더울까?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가 하면 올해는 더위도 길어진다고 하니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초등교원 절반 “담임교체 요구 겪거나 본적 있어”라는 기사를 읽었다. 교총, 889명 설문조사에 의하면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가 매년 급증하는 가운데 학교 현장에서 ‘담임을 바꿔 달라’는 학부모의 요구가 빈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한국교총이 지난달 27~28일 서울‧경기‧인천 초등교원 889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1.74%)한 결과 8.5%가 ‘담임 교체 요구를 직접 겪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가까운 교사가 겪는 걸 본 적이 있다’는 답변은 44.9%나 됐다고 한다. 학부모님의 입장에서 자기 자식을 보다 더 잘 가르치게 해달라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자기 자녀중심의 과도한 요구는 선생님의 사기를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인격의 모독까지 느끼게 되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가 없게 된다. 독일에서는 초등학교가 4학년까지인데 대부분의 학부모님들이 이사를 잘 가지 않아 한 학교에서 초등과정을 마치게 되는데, 1학년 때의 담임이 4학년 때까지 담임을 한다고 한다. 우리와는 너무나도 대조적이다. 4년 동안 담임을 하게 되니 한 학생, 한 학생에 대한 면면을 누구보다 더 잘 알 것이다. 부모님보다 더 잘 알 것이다. 그리고 담임선생님이 초등학교 때 학생들마다의 능력과 적성을 다 파악해서 너는 인문계열, 너는 실업계열로 진학하라고 지도를 하면 부모님들은 담임선생님의 의견을 전적으로 따른다고 한다.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학부모님이 담임선생님을 믿어주는 이가 적어지고 있는데 지구촌 반대편에는 담임선생님을 전적으로 믿어주고 담임선생님의 조언을 거의 그대로 따른다고 하니 이런 모습을 우리나라 교육계에서도 볼 수 있어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학부모님들의 지나친 욕심은 학생을 힘들게 만들고 불행하게 만든다. 독일에서는 진도를 너무 느리게 나간다고 한다. 갑갑할 정도로 느리게 나간다고 한다. 선수학습이라는 찾아볼 수가 없다. 고등학교 갈 때까지는 우리나라의 학생들에게 선수학습도 시키고 열심히 공부를 시켜 다른 나라의 학생들보다 앞서가는 듯해도 대학에 들어가면 그 때부터 우리 애들이 독일 애들보다 떨어지게 되는 것을 볼 수가 있는 것이다. 과욕은 버리는 게 좋다. 지나친 욕심은 학생을 힘들게 만든다. 지나친 것보다 모자람이 낫다. 학부모님들이 조금 느긋해지면 어떨까? 멀리 내다보면서 건강하게 키우고, 밝게 키우고, 명랑하게 키우며, 늘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생각을 하며 늘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키우는 학교의 풍토를 만들어보자. 그리고 선생님을 존경하고 존중하는 기본적인 자세를 가지면 얼마나 좋으랴!
우리 아파트에 최근 작은 변화가 있었다. 이 변화는 엘리베이터만 이용하는 사람들은 잘 모른다. 계단을 오르는 사람은 금방 발견한다. 그게 무엇일까? 바로 계단에 설치된 센서등이다. 계단을 오르면 3층 이상의 등이 움직임을 감지하고 켜졌다가 저절로 꺼진다. 이 센서들이 모든 층에 새롭게 설치된 것이다. 이게 무엇일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어두운 저녁이나 밤에 계단을 오르려면 3층까지는 불이 저절로 켜졌다. 거기까지만 센서등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꼭대기층까지 올라가면 센서등이 작동한다. 누가 이런 일을 했을까? 전기요금 많이 나오라고? 거기엔 깊은 뜻이 있었다. 지금 전국 아파트는 계단 오르기 열풍이 거세다고 한다. KBS ‘생로병사의 비밀’ 시리즈 방영 이후 전 국민이 일부러라도 계단을 오르고 있다. 왜? 자신의 건강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100세 시대, 건강하게 살려면 일부러라도 계단을 올라야 하는 것이다. 특히 운동할 시간이 없다고 하는 사람들은 가까이 있는 계단을 이용하면 된다. 일부러 돈 들이고 헬스장을 찾아가 운동 스트레스에 시달릴 필요가 없다. 우리 아파트 권선구서수원 성균관대학교가 바라다 보이고 일월저수지가 인근에 있다. 일월공원, 일월도서관이 있고 하여 녹지 공간이 많아 아파트 주변이 쾌적하다. 그래서 공원을 이용하여 아침 저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가족단위로 나오는 사람들을 보면 건강을 지키며 행복을 창조하는 모습으로 비추어진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상 시 운동을 하지 못한다. 운동 부족에 시달린다. 학교에서 직장에서 앉아 있는 시간이 많다. 그들에게 가장 좋은 운동이 바로 계단 오르기다. 나도 일부러 계단을 오른다. 공직생활 할 때 매우 건강한 여 교장을 보았다. 그녀는 자신의 경험담을 말한다. “아파트 30층을 걸어서 올라가고 내려올 때는 20층까지 엘리베이터를 이용합니다” 일부러 헬스장을 찾아 운동할 필요가 없다. 우리 아파트 주민 환경 개선사업으로 생활편익을 도모하기 위해 아파트 계단 상시등을 센서등으로 교체하였다. 김세복(64) 아파트 관리소장을 만나 궁금한 점을 알아보았다. 이 사업을 하게 된 동기는 주민등 건의사항에서 나왔다고 한다. 퇴근 후 아파트 계단을 오르는데 어두워 위험하기도 하고 범죄발생 우려도 있는 것이다. 관리소장은 이 건의를 받아들여 입주자 대표회의에 안건으로 올리고 의결처리한 결과 사업을 실천에 옮길 수 있었다. 사업비는 얼마나 들었을까? 깜짝 놀랐다. 비용이 저렴했기 때문이었다. 8개동 350곳을 설치하는데 3백만 원이 소요되었다. LED 센서등 자재를 직접 구입하고 기전실 직원 4명을 2개조로 편성하여 설치하니 무려 한 달이 걸렸다. 이 3백만 원은 아파트 예비비를 활용하였다. 이 사업을 위해 별도로 주민이 돈을 부담한 것은 아니다. 아파트에서 3백만 원 투자로 676세대 2천여 주민이 건강을 지키게 된 것이다. 물론 이 계단을 이용할 경우다. 과거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는 관리비 절감에 초점을 맞추었다. 공개 입찰에서 최저가 입찰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고 무조건 저가만을 원하였다. 그래야 주민들 부담이 덜 가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게 아니다. 비용이 들어가더라도 주민들이 부담하더라고 건강을 생각해야 한다. 100세 시대라는데 평균 수명 이상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비용도 중요하지만 건강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게단 오르기를 하면 건강 증진에 좋다고만 하지 말고 그 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어 놓아야 한다. 그래서 센서등을 설치한 것이다. 계단을 걸어서 오르면 근력이 강화된다. 심폐 기능이 향상된다. 더 나아가 뇌기능이 향상된다는 과학적 연구결과까지 나왔다. 계단 오르기는 비용이 들지 않는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쉽게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15층 이상의 계단을 천천히 오르면서 매일 30분 이상 운동을 하면 척추 근육, 엉덩이 근육,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이 강화되어 하체가 튼튼해진다. 몸이 비만한 사람은 체지방이 낮아진다. 과체중인 사람은 몸무게가 줄어든다. 몇 주동안 꾸준히 실천하면 허리둘레가 줄어들어 바지가 헐렁해진다.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을 겸하게 되니 이보다 더 좋은 운동은 없다. 우리 아파트 엘리베이터 게시판에는 계단 오르기 운동을 예찬하고 있다. 게단 오르기는 짧은 시간에 많은 운동량으로 운동할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에게 운동할 시간도 아끼고 건강을 얻고 전기를 절약하는 일석삼조의 운동이라고 안내한다. 우리 아파트는 주민들의 건강을 생각하고 있다. 이제 주민들의 실천만이 남은 것이다. 자 우리 모두 계단을 오르자! 100세 시대, 우리의 건강을 위하여!
폭염 중에서 구름이 효자 노릇을 한다. 더위를 많이 식혀준다. 중복도 지났으니 조금만 더 참으면 올 여름도 다 지나갈 것 같다. 덥다고 짜증내면 안 되고 특히 말로 상처를 주는 일이 없도록 삼가야 할 일이다. 자기도 모르게 말로 인한 실수를 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짐승보다 못한 놈’이 바로 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보는 것도 필요하다. 개는 토한 것을 도로 먹는다. 이와 같이 미련한 사람은 자기의 말 실수를 반복해서 하기 때문에 개보다 못한 존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어느 단골 내과에 갔다. 휴가철이라 손님이 적을 줄 알았는데 더 많았다. 한 의사선생님께서 휴가를 가고 안 계시니 더욱 복잡하고 많은 시간이 걸렸다. 앉은 자리 앞에 한 액자가 걸려 있었다. 명심보감의 정기편이었다. 명심보감을 통한 인성교육을 많이 시켰기 때문에 더욱 익숙하게 다가왔다. 읽고 또 읽었다. 이대로만 살면 정기의 선생님이 될 것 같았다. 정기(正己)란 자기를 바르게 하는 것이다. 바르게 사는 것이다. 서울의 한 지역에 보면 거리에 ‘바르게 살자’라는 글이 돌에 새겨져 있다. 그렇다. 잘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르게 사는 것은 더 중요하다. 못살 때는 잘살아보자고 노래하며 땀을 흘렸지만 이제는 잘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을 놓치면 안 되는 것이 있으니 그게 ‘바르게 살자’이다. 이렇게 살고 이렇게 살도록 가르치는 선생님은 정기의 선생님이다. 오늘 읽은 명심보감 정기편에는 여러 가지를 가르치고 있었다. 첫째의 덕목이 검소함이다. 그리고 맑음이다. 바르게 사는 것이 바로 검소하게 사는 것이고 맑게 사는 것이다. 둘째 덕목은 겸손하고 사양함이다. 바르게 사는 것이란 늘 낮아지는 것이다. 물처럼. 밑바닥까지 낮아지면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서게 된다. 높은 자리를 주면 스스로 사양할 줄 아는 이가 바르게 사는 이다. 셋째 덕목은 편안하고 고요함이다. 마음이 편안하면 아무것도 부러울 것이 없다. 고요함은 자신을 잘 관리하는 이다. 우리 선생님들이 산에서 책을 읽는 것 한번 시도해보면 좋을 것 같다. 산소공급이 원활해 머리가 맑아지고 집중력도 높아지고 새로운 맛으로 책을 접하게 된다. 넷째 덕목은 순함이다. 순하다고 바보가 아니다. 순하다고 약한 것이 아니다. 순함은 남을 순하게 만들다. 자기가 거칠면 남도 거칠어진다. 다섯째 덕목은 탐욕을 멀리함이다. 탐욕은 근심을 부른다. 욕심이 잉태하면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하면 사망을 낳는다는 성경말씀이 떠오른다. 욕심의 유혹을 따르면 근심은 사라질 리가 없다. 이제는 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르게 사는 것은 더 중요함을 가르칠 때가 되었지 않았나 싶다. 부모님, 선생님도, 각계각층의 지도자고 ‘잘 살아라’고 하기보다 ‘바르게 살아라’라 하면 머지 않아 보다 살기 좋은 지상낙원이 되지 않을까 싶다.
교장 공모제는 이명박정부 시절에 본격화 되었다. 유능한 교장을 공모로 임용하기 위해 교장 연수를 소요인원보다 많은 인원을 시켰다. 대충 교감을 좀 했으면 교장 연수를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에는 이 논리가 어쩌면 맞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다. 더구나 교장연수를 일찍 받고 교장을 빨리 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작용했을 것이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긴 해도 분위기에 편승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그때 교장연수를 받고 아직도 교장으로 임용되지 못한 교감들이 남아있다. 서울의 경우이긴 하다. 교장 자격증만 받으면 뭐하나 정년퇴직 다가왔는데.....해당교감의 푸념이다. 물론 본인이 능력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한다면 별로 할 말이 없겠지만 그때 교장연수를 받았던 교감들이 공모교장으로 대거 이동한 것이 아니라 기다렸다가 조금은 빨리 교장으로 임용된 경우들이 더 많다. 결국은 교장승진 적체를 불러온 주범인 것이다. 이것이 교장 공모제의 첫번째 장점이다. 필자와 비슷한 나이대에 벌써 교장을 한번 한 경우가 있다. 드디어 올해 고등학교의 공모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앞으로 4년을 더해도 정년까지 잔여기간이 많이 남는다. 공모가 끝나고 또다시 4년을 교장으로 재직해도 여전히 정년까지는 시간이 조금 남는다. 전문직 출신이니 조금 남은 기간은 교육청을 전전하면 될 것이다. 정년 연장을 위한 불기피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이것이 교장 공모제의 두번째 장점이다. 일찍 교장을 한 경우라면 정년연장의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장점은 또 있다. 최근에 나타난 장점이다. 교장자격이 없는 교사를 교장으로 임용하는 내부형 교장 공모제이다. 정상적인 루트로는 도저히 교장이 될 수 없는 사람들이 교장이 되고 이들이 공모교장 임기를 마치면 교장 출신이라는 명목으로 전문직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원래는 무자격자가 자격이 되었으니 전문직으로 전직해도 된다는 이야기이다. 원래 부터 전문직이었던 교장들의 자리가 그만큼 줄어들어 전문직의 인사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그러나 이것이 장점은 아니다. 여기서 장점은 다른 곳에 있다. 공모교장을 마음대로 지정하고 마음대로 뽑는 교육감의 막강한 권한이 장점이다. 교육감이 마음만 먹으면 누구라도 교장을 만들 수 있고 누구라도 전문직으로 전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까짓거 교장 할려면 교육감에게 잘 보이면 되는 것이다. 이것이 세번째 장점이다. 그리고 또다른 장점도 있다. 교감들이 교장 자격연수를 받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한다는 것이다. 논문쓰고, 대학원 두번가고, 교육력제고로 점수 따려 하고, 무조건 남들보다 하루라도 빨리 교장자격연수를 받기 위해 난리가 났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모든 교감들이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것이 엄청난 장점이다. 교감들 사이에서 경쟁이 생겼다. 빨리 교장연수 받아서 공모교장으로라도 교장이 되고 싶은 것이다. 대학원 두번가는 것은 일상적인 현상이 되었다. 뭐 예전같으면 듣도 보도못했던 원격대학원도 있고, 출석만 하면 논문 없이도 졸업인정 받는다. 교육논문은 수준이하의 논문이 많다고 한다. 일단 써놓고 처분만 바란다는 식이다. 교육력 제고는 교감들이 참여하면서 교사들의 설 자리가 없다. 교육논문도 마찬가지이다. 교사들이 승진을 위해서 참여하는데 교감들이 참여하면서 그만큼 교사들의 몫이 줄어드는 것이다. 교사가 입상하기 어려운 구조로 바뀌고 있다는 이야기다. 교감들이 연구에 매진하면서 교감들이 질이 높아졌다고 한다. 정말인지는 이에 대한 연구결과를 접하지 못했기 때문에 잘 알 수 없다. 어쨌든 교육력이 높아진다니 교장 공모제에서 파생된 엄청난 장점이다. 네번째 장점이다. 여기서 한가지 교육대학원이 난립하면서 대학원교육의 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교원연수에서 원격연수는 잘 인정 해주지 않는다. 연수실적으로 인정은 되지만 고등학교 내신낼 때(서울은 중 고등학교의 교류가 활발하지 않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가기 위해서는 정해진 절차를 밟아서 가야한다.)는 원격연수는 잘 인정받기 어렵다. 그런데 원격대학원은 석사학위를 받는다. 물론 원격대학원이 문제가 있다는 뜻은 아니다. 오해 없기 바란다. 그렇더라도 교육대학원 중에는 학부에 사범대학이 없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교육대학원들이 어쩌면 원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불필요한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는 이야기이다. 끝으로 교장 공모제는 교감들의 자리라는 장점이다. 무슨 소리하느냐고 이야기 하겠지만 일단 교장이 또다른 학교로 공모교장으로 간다면 교감들이 이상한 눈으로 본다는 것이다. 다만 중학교 교장이 고등학교 교장으로 공모를 통해 이동하는 것은 인정하는 분위기라고 한다. 결국 교장공모제는 교감들에게만 매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다섯번째 장점이다. 억지 같긴 하지만 교장 공모제의 몇 가지 장점을 언급했다. 물론 잘 따져보면 이것들이 장점이면서 심각한 문제점이기도 하다. 그런데 교장 공모제는 변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도리어 요지부동으로 자리잡은 느낌이 든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이렇게 이상한 장점만 가진 교장 공모제를 언제까지 그대로 둘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해본다. 질문에 대한 답은 간단하다. 교장공모제를 하루빨리 폐지하는 것이다.
7월 30일 오후 2시부터 치바현 일본한국,조선사연구회가 주최하는 문화강연회가 치바현한국민단 강당에서 열렸다. 필자는 강사로 초대되어 '미래를 여는 한,일관계'에 대한 강의를 하였다. 강의에는 회원은 물론 한국 역사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과 한국어 강좌 수강생, 그리고, 교육에 관심있는 대학생들의 참여가 돋보였다. 현재의 한일관계는 한류 붐이 일었던 예전과는 달리 양 국가간의 역사갈등 문제와 위안부 문제 등 여러 가지가 겹치면서 점점 가까우면서도 먼 나라로 향하는 분위기이다. 이에 치바현 역사교사연구동아리는 이를 조금이라도 타개할 수 있는 대안은 없는가를 주제로 설정하여 필자를 강사로 초대한 것이다. 필자는 글로벌 시대를 살아갈 젊은이들이 한 나라를 배경으로 한 삶에 국한되지 않고 인류의 미래를 밝힐 글로벌 사회의 당당한 주인공들이 될 수 있도록 생각의 틀을 만들어 가는 일이다. 현재의 국가중심주의적 프레임에 의한 국가가 요구하는 역사관에 얽매일 것이 아니라 한,일 상호간 '존중과 상호이해'의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보고 감정에 치우친 애국주의가 아닌 동아시아공통체의 일원으로 평화와 번영을 지속적으로이룰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오전에는 요시이 아키라 회장의 안내를 받아 치바시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일본민예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일본의 유명한 판화가와 도예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이 작가들은 야나기무네요시라는 유명한 작가와 교류하면서 영향을 받은 예술가들이다.
선생님이 알아야 제대로 가르친다 2016 전라남도교육청 주관 독도역사문화탐방단 7.26.~7.29. 첫날 호미곶에서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에서 주관한 2016 독도역사문화탐방을 다녀왔다. 지난 7월 26일부터 7월 29일까지 3박4일 동안 ‘독도, 그 역사의 숨결을 찾아서’ 라는 주제로 2기 대상자 70명이 독도교육 강화를 위해 울릉도, 포항, 경주 일원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역사 교과서까지 왜곡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 현장에서 독도 교육을 강화하려면 교사의 전문성과 역량강화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도교육청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수업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는 명제는 독도교육에도 예외가 아니다. 교사가 아는 만큼, 경험한 만큼 가르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독도에 대한 깊이 있는 역사 인식보다 일반 상식 수준의 지식과 반일 감정에 얽매인 감정적 대응으로 피상적인 독도 교육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했다. 특히 전남독도교육실천연구회가 중심이 되어 만들어 제공한 “독도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교재는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사료를 바탕으로 현장수업에 접목하기 쉬운 수업설계와 사례 중심 교재라는 점에서 이번 탐방에서 얻은귀중한 열매였다.
계속 폭염이 다가온다. 밤을 괴롭게 한다. 마음을 흔들리게 한다. 폭염도 문제지만 그것보다 더 마음을 어둡게 하고 무겁게 하며 괴롭게 하는 것이 부끄러운 뉴스들이다. 최근 뉴스에는 현직 검사장의 첫 기소라는 보도가 나온다. 내용을 읽어보면 말이 막힌다. 126억 주식, 134억 일감, 차공짜... 주식을 공짜로 달라, 일감 내놔라... 한 분의 검사장 때문에 검사님 모두가 속이 타들어간다. 이분은 대학 3년 때 사시합격한 인재다. 생기기도 잘 생겼다. 머리 좋고, 건강해 보이고, 준수하고, 겉으로는 다 갖췄다. 한 가지가 부족했다. 청심이 없었다. 목민심서를 읽어보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학교에 다닐 때 인성교육을 좀더 철저히 받았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목민심서 2. 청심(淸心 : 깨끗한 마음가짐)에 보면 "염결(廉潔)이란 목민관의 기본 임무이며 모든 선(善)의 원천이요. 모든 덕(德)의 근본이다. 청결하지 않고는 목민을 할 수 있었던 자는 한 사람도 없다. 염결이란 천하의 큰 장사와 같다. 사람이 청결하지 못한 것은 그 지혜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옛날부터 지혜가 깊은 자는 청결로써 교훈을 삼고 탐욕으로써 경계를 삼지 않은 자가 없었다. 목민관이 청결하지 않으면 백성들이 그를 도둑으로 지목하여 마을을 지나갈 때에 더러운 욕설이 높을 것이니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하였다. 청심을 가졌더라면, 욕심을 가지지 않았더라면, 나라의 크게 쓰임 받을 인물이었을 것인데... 독일의 속담에 "금이 아름답다는 것을 알게 되면 별의 아름다움을 잊어버린다."고 하였다. 이런 기사를 볼 때마다 청심의 선생님들이 더욱 돋보이게 된다. 깨끗한 마음은 누구나 가져야 하되 특히 우리 선생님들은 반드시 가져야 한다. 나라의 인재를 키우는 선생님이기 때문이다. 인성교육은 평생 시켜야 한다. 귀가 뚫리도록 시켜야 한다. 그래야 부끄러움과 수치를 면할 수가 있다. 유명한 지도자 '마하트마 간디'는 일곱가지 죄에 대해서 말했다. 1. 노력 없는 부 2. 양심 없는 쾌락 3.인격 없는 지식 4. 도덕성 없는 상업 5. 인성 없는 과학 6. 희생 없는 기도 7. 원칙 없는 정치다.모두 새겨 들어야 할 말이다.
2016 통일리더캠프(국외) 참가기(끝) 중국 탐방 3일차 요령성 심양시에 도착하였다. 여기엔 유명한 서탑거리가 있다. 음식점과 상가가 밀집된 거리인데 ‘평양식당’이라는 낯익은 간판과 인공기가 눈에 보인다. 평양에 보낼 충성자금을 마련하는 곳이다. 이 자금으로 북한은 핵개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서탑거리는 종합무역 시장을 비롯하여 음식, 오락, 상업 등에 종사하는 우리 동포들이 주로 살고 있는데 조선족 용품과 한국제품의 집산지라고 한다. 거리를 살피니 ‘모란봉식당’도 보인다. 마찬가지로 북한은 여기서 외화벌이를 하는 것이다. 평양식당과 모란봉식당의 공통점은 시내 중심가에 자리 잡고 있으며 한복을 입은 두 여성이 현관 앞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두 여성의 복장을 보니 하얀색 높은 구두에 치마는 우리 고유의 한복이 아니라 개량된 현대식 치마다. 손님이 입장하면 방으로 손님을 안내한다. 우리 대학생 일행 중 한 명이 용기를 내어 말을 걸어 보았으나 한국인임을 알아보고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아마도 한국 여행객의 북한식당 출입 금지 조치를 그들도 알고 있나 보다. 4일차, 아침 식사 후 고구려 역사를 찾아간다. 호텔 식당에서 우리나라 고교생을 만났다. 부산교육청이 4박5일간 주관하는 국외문화탐방단 60명이다. 고교 때부터 누리의 정체성을 알려주고 나라사랑 정신을 심어주는 부산교육이 선진이다. 고구려 첫도읍지 졸본성을 찾아가는데 심양에서 버스로 무려 4시간이 걸린다. 셔틀버스로 산성입구까지 오른 후 999개의 돌계단을 오르는 것이다. 우리는 졸본산성이라고 하지만 중국에서는 오녀산 산성이라고 부른다. 동서남쪽은 돌로 성벽을 쌓았고 북쪽은 절벽이니 천혜의 요새다. 비를 맞으며 온몸이 땀에 젖어 힘들게 정상에 오르니 당시 왕궁 흔적과 천지(天池), 주거지 흔적이 보인다. 점장대에서는 요령성 최대의 인공호수 환룡호(桓龍湖)를 전망하였다. 궁금한 점은 고구려인들은 이 높은 산성에서 외부의 공격은 막을 수 있었으나 어떻게 의식주를 해결하고 가축을 길렀을까 하는 점이다. 탐방 5일차 버스로 무려 5시간을 걸려 대련의 여순에 도착했다. 안중근이 재판을 받았던 관동법원구지와 여순감옥을 탐방하였다. 이곳에 오면 안 의사의 의연한 자세에 감복하게 된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감옥에서 동양평화론을 저술한 것이다. 여기서는 죄수들을 가혹하게 다루었던 일제의 흔적도 생생히 볼 수 있다.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안중근의 유해를 찾지 못한 것. 이데 대한 한중협력이 절실히 요청된다. 안중근이 남긴 휘호 중 기억에 남는 것 몇 개. 위국헌신 군인본분(나라가 위태로울 때 목숨을 바치는 것은 군인의 본분), 국가안위 노심초사(國家安危 勞心焦思, 국가의 안위를 마음으로 애쓰고 속을 태움), 용공난용 연포기재(庸工難用 連抱奇材, 서투른 목수는 아름드리 큰 재목을 다루기가 어렵다). 안중근은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고자 한 우리의 영웅이다. 현지답사 6일차, 비사성 탐방이다. 여기도 산길을 따라 오르는데 경사가 보통이 아니다. 숨은 턱에 차고 온몸이 담에 젖는다. 비사성은 고구려가 수나라와 당나라와 전쟁을 할 때 적군의 침략을 막은 최전선 산성 역할을 한 곳이다. 614년 수양제의 공격을 고구려 영양왕이 막아낸 것이다. 결국 수나라는 건국한 지 40년만에 망하고 말았다. 이제 캠프의 마무리다. 통일부 통일교육원 주관으로 열린 2016 통일리더 캠프(국외). 전국 각 대학에서 모인 150여명은 이번 여정으로 통일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통일 미래 리더로서 통일에 대한 폭넓은 관점과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우리 역사 유적지인 연길, 용정, 하얼빈, 대련을 탐방하면서 통일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사전교육 포함하여 6박7일간의 강행군 캠프 일정을 100% 소화하면서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였다. 캠프를 함께 한 동료 대학생들의 열정적인 활동에 경의를 표한다.
광주광역시 소방학교와 광주교육청이 주관한 ‘수학여행 인솔교사 연수’가 27일 광주 소방학교에서 진행됐다. 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은 30도가 넘는 무더위와 뜨거운 불 앞에서도 침착하게 교육을 받으며 구슬땀을 흘렸다. 교사들이 화재 시 신속히 대피하는 요령을 배우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이전 정부보다 강력한 정부 주도의 대학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물론 이전 정부들에서도 대학의 구조개혁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추진되어 왔다. 노무현 정부까지는 주로 지원 정책을 중심으로 대학들의 자발적 구조개혁을 유인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지원과 더불어 정부 재정지원 제한 대학을 가려내는 평가 정책을 통하여 보다 강력한 구조개혁을 유도해 내려고 했다. 현 정부도 이전 정부들과 마찬가지로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재정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그와 동시에 대학 구조개혁 평가를 통하여 대학들이 대학교육 적령인구 감소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대학별로 차등적인 정원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법률에 근거한 구조개혁 평가를 실시하려고 하고 있다. 이는 법률적 근거 없이 대학에게 정부 정책의 ‘순응’을 강제하던 이전 정부의 구조개혁과는 다른 점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19대 국회에서 발의된 대학평가 및 구조개혁에 관한 법률안들이 19대 국회가 임기를 종료하면서 폐기되었다. 이번 20대 국회에서 다시 김선동 새누리당 의원이 ‘대학 구조개혁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하면서 동력을 이어가고 있다. 학령인구 급감…대학 구조개혁 불가피 대학관계자나 정부관계자 그리고 대학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대학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구조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한다. 대학 학령인구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상황에서 대학 정원을 조정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여긴다. 그리고 대학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등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에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대학들은 지난 해 실시된 제1주기 대학 구조개혁 평가결과에 대하여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평가결과가 기대했던 대로 나온 몇몇 대학들은 그 결과를 널리 홍보했다. 안도하는 대학들도 적지 않았다. 이와는 달리 평가결과가 기대와 어긋난 대학들 중에는 구조개혁 평가 자체를 비판하고 거부하는 등 반발 움직임을 보였다. 개인이든 기관이든 평가를 환영하는 경우는 드물다. 평가의 쓰임새가 어떻든지 간에 평가받는 당사자들의 민낯과 속살을 외부로 드러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가는 무엇이 모자라고, 어떤 것이 넘치며, 더 노력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성장’과 ‘발전’의 계기를 제공해준다. 제1주기 대학 구조개혁 평가가 완벽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대학 구조개혁 평가는 결과 활용 여부와 관계없이 우리에게 크게 두 가지 시사점을 남겼다. 첫 번째 시사점은 대학의 설립주체와 대학 소재지가 ‘평가의 유·불리함’을 결정짓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예컨대 대학 정원 감축 비율은 국립과 사립, 수도권과 지방 등 대학 생태계 구성비에 크게 어긋나지 않았다. 이는 대학이 노력한다면, 구조적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즉, 대학의 설립주체나 소재지의 유리함에 기대어 혁신이나 개선 노력을 소홀히 하거나, 반대로 설립주체나 소재지의 불리함을 핑계 댈 수 없게 된 것이다. 또 다른 시사점은 대학의 개선 방향을 분명히 알려줬다는 점이다. 대학이 대학다운 대학으로 여겨지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교육여건이나 교육프로그램 등을 어떻게 개선해 나가야 하는지 깨닫게 된 것이다. 학생 취업률 반영 지속적 개선돼야 정부가 제1주기 대학 구조개혁 평가를 통하여 확인하고자 했던 것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충분한 교육여건을 구비하고 있는지 여부이다. 대학 구조개혁 평가는 학생을 제대로 교육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충족해야 할 지표인 전임교원 확보율과 전임교원의 보수 수준을 확인하고 있다. 이는 대학들이 전임교원 확보율을 높이기 위해 비정상적인 방법을 활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교육 및 연구, 학생지원 등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고 있는지도 중요한 확인사항이다. 더불어 대학들이 학생 교육에 얼마나 재정 투자를 하고 있는지 교육비 환원율과 장학금 지원 규모도 살펴보고 있다.[PART VIEW] 둘째, 학생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학들이 학생들의 학습역량 개발과 강화를 위해 얼마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지 평가한다. 평가 대상은 비정규 교과나 교과 외(비교과)에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물론 대학들이 정규교과를 제대로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음을 전제로 한다. 학생들에게 직업수행 능력을 갖추는 데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운영하는지도 평가지표에 포함되어 있다. 대학교육의 적합성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진로와 고민을 상담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는지도 중요한 확인사항이다. 수업 관리와 학생평가 등 학사관리 점검에 대해 ‘대학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 ‘사소한 부분까지 확인’ 등 지적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엄격한 학사관리를 위해서는 필요한 지표로 보인다. 셋째, 대학교육의 성과를 확인하고 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취업률과 신입생 및 재학생 충원율, 교육수요자의 만족도 실시 여부 및 관리 여부 등의 지표를 활용한다. 이는 주로 투입요소만을 고려하던 과거의 평가보다 진전된 것으로 어느 정도 사회적 합의를 이루고 있다. 다만 대학졸업자의 취업이 전적으로 ‘대학만의 책임’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취업률 반영 방법은 끊임없이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 [PART VIEW]어떤 제도든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다. 교육부가 가능한 한 대학 구조개혁 평가를 완벽하게 설계하고 실시했다고 하지만, 제1주기 대학 구조개혁 평가도 본래적 한계는 지니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 시행 될 제2주기 대학 구조개혁 평가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고려해야 할 점을 몇 가지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평가내용 및 지표 구성에 관한 것이다. 대학 구조개혁 평가의 목적이 대학진학 인구 감소에 따른 ‘입학 정원의 양적 조정’만이 아니라 대학교육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라면, 제1주기 평가내용과 지표 중 대학교육의 질 개선에 핵심적이고 타당성이 약하다고 비판받는 것들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 둘째, 평가지표 간 가중치 부여 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제1주기 구조개혁 평가에서는 평가지표 간 가중치가 다르게 부여되었다. 평가지표들이 대학 운영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평가지표가 대학의 특성에 관계없이 동일한 비중으로 획일적으로 적용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 따라서 2주기 평가에서는 복잡하기는 하지만 대학의 주된 기능, 대학의 소재지, 설립 주체 등 대학의 특성에 따라 지표의 비중을 적절하게 달리하여 가중치를 부여해야 평가의 타당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정성평가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제1주기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서는 평가방법으로 정량평가와 정성평가가 혼용되었다. 일부에서는 정량평가만으로도 평가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지표의 성격에 따라 그것의 충족 여부를 양적으로만 판단하게 되면 피상적인 평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질적 판단을 수반하는 정성평가도 필요하다. 다만 일부에서 평가자의 평가역량을 정성평가의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는 만큼 제2기 평가에서는 충분한 평가자의 훈련과 연수를 통하여 이러한 지적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넷째, 대학 구조개혁 평가는 절대평가 방식을 취하고 있는 만큼 절대평가 기준 설정을 어떻게 설정하는지가 중요하다. 대학 구조개혁 평가의 목적에 따라 지표별 척도 구분 기준과 총점에 의한 등급 구분 기준을 달리 설정할 수 있다. 부실대학의 퇴출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지표별 척도 구분 기준과 등급 구분 기준 모두를 높게 설정할 수 있다. 우리 대학들이 자율적 구조개혁 능력에 대해 사회로부터 신뢰를 상실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우리 사회의 높은 대학 진학열에 기대어 양적 성장에 치중하면서 자율적 구조개혁에 소홀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하다. 정부 주도의 대학 구조개혁 평가는 바로 이 점에서 기인하였다고도 볼 수 있다. 분명 정부 주도의 대학 구조개혁 평가는 대학학령 인구의 절벽과 대학교육에 대한 변화하는 사회수요에 둔감한 대학 생태계를 일깨우고 바로잡는 데 어느 정도 유효하다. 그러나 대학 구조개혁이 지속적으로 그리고 실효성 있게 이루어지려면 대학과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대학 구조개혁이 정부에 의하여 촉발되더라도 그것을 완성하는 것은 대학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개혁과 혁신을 하도록 여건을 마련해주고 때로는 압력을 가해야 하며, 대학은 자발적 혁신역량을 한층 더 키워 나가야 할 것이다.
2023년이 되면 ‘고교졸업생보다 대학 입학정원이 더 많은’ 기형적 구조가 된다. 고교졸업생은 40만 명에 불과한데, 대학 정원은 56만 명이기 때문이다. 만약 현재의 대학진학률 70%가 계속 유지된다고 해도 대학에 진학하는 고교졸업생은 28만 명뿐이다. 결국 대학은 정원의 반만 채우게 되는 셈이다. 사실 대학진학률 70%도 지나치게 높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50%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대학교육으로 기대임금이 너무 높아진 대졸자들이 중소기업체에 취직을 꺼리는 현상이 심화되기때문이다. 이로 인해 대기업에는 지원자가 몰리는 반면 중소기업에서는 구인난을 겪고 있다. 청년실업률이 12.5%에 달하는 우리나라에서 60만 명이 넘는 외국인 노동자가 일하고 있는 현상의 배경에는 과도한 대학진학률이 자리잡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선진국들의 대학진학률이 40~50%인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진학률을 낮추는 방법은 대학교육에 대한 수요와 공급에서 찾아볼 수 있다. 수요측면의 해법은 학생들의 지원(志願)을 줄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등학교만 나와도 임금 수준이 대졸자에 비해 크게 불리하지 않아야 한다. 지금도 대졸자의 실업률은 고졸자에 비해 높으며 대졸자의 1/3은 고졸자에 비해 낮은 임금을 받는다. 그러나 인식변화에는 많은 시간이 소모된다. 대학진학에 대한 사회문화적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소 극단적 방안이지만 인위적인 수요통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즉, 수능을 ‘대입 자격 시험화’하는 방안이다. 고교졸업생의 50%에게만 대학진학 자격을 준다면 진학률 50%는 자동 달성된다. 이 방법은 효과가 가장 확실하다. 다만 대학과 학생들의 반발, 재수생의 양산 등 부작용이 크다는 것이 걸림돌이다. 공급 측면의 해법은 입학정원을 줄이는 것이다. 여기에도 아예 대학을 줄이는 방법과 현재의 대학을 그대로 두고 각 대학의 학생정원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 교육부 입장은 후자에 가깝다. 대학 간 정원을 비슷한 비율로 골고루 줄여 퇴출 대학의 수를 최소화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부실한 대학이 살아남으면 그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은 낮은 교육서비스를 받는 피해자가 된다. 대학 퇴출이 유연해야 대학교육의 질적 수준이 제고된다. 대학진학률 50% 수준 낮추는 방안 검토해 볼 만 퇴출대학을 선정하는 것은 교육부가 아니라 학생이어야 한다. 지금처럼 교육부가 대학을 평가하여 정원감축을 일일이 요구하는 방식으로는 대학들의 반발을 피하기 어렵다. 교육부가 대학 구조조정에 직접 관여하는 현재의 방식을 탈피하고 수요자에 의한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 대학에 대한 ‘연명 지원’을 중단해야 함은 물론이다. 이런 측면에서 교육부는 대학의 공급과잉에 대한 책임감에서 해방되어야 한다. 과거 교육부가 대학설립 준칙주의 등으로 공급과잉을 방관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혁신을 이끌 우수한 대학도 나왔다. 박근혜 정부 들어 교육부가 대학 퇴출 최소화를 지향하는 것은 지방대학을 살리기 위함이다. 사실 수요자에 의한 구조조정은 지방대학에 직격탄이 될 것이다. 지방대학의 발전은 수도권집중 완화 등 많은 파급효과를 가진 중요한 정책목표다. 하지만 교육부가 기존의 모든 지방대학을 살리려는 노력은 과욕이다. 지방대학의 불리한 여건은 지방대 진학생에 대한 장학금 확대로 대응하는 것이 맞다. 그래야 정부의 선택이 아닌 수요자의 선택이 작동한다. 아울러 지방의 거점대학들이 소위 SKY 대학 수준이 되도록 이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필요도 있다. 수도권 소재 대학의 입학정원을 줄이는 방향에도 공감하나 이는 대학 구조조정 차원이 아니라 대학원 중심 교육 차원에서 접근할 일이다. 수 천억 퍼부은 프라임 사업, 대학 변화 이끌까? 학과별 구조조정도 수요자인 학생이 주도해야 한다. 최근 대학가에선 ‘단군 이래 최대 대학지원사업’이라는 ‘프라임(PRIME·산업연계교육활성화선도대학) 사업’이 화제였다. 이는 교육부가 정원조정에 합의한 대학에게 50~300억씩 총 2,000억 원을 매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산업수요에 맞추어 이공계 정원은 늘리고 인문사회계는 줄이자는 것이 정책목표이다. 대학이 전공별 기득권에 묶여 있다 보니 정부가 돈으로 변화를 유도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당연히 대학별로 정원이 줄거나 통폐합되는 학과를 중심으로 반발이 불거진 바 있다. 미래 수요에 맞추어 졸업생이 배출되어야 한다는 교육부의 문제의식에 찬성을 보낸다. 그러나 그 추진 방법에 문제가 있다. 정부가 특정 전공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다. 인위적 학과 조정에 교수들이 수긍할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으로 수 많은 일자리가 없어지고 새로 생겨날 텐데 정부가 무슨 능력으로 수요를 예측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그 책임은 또 어떻게 질 것인가. [PART VIEW] 전공별 정원도 정부가 아니라 학생들이 결정할 사안이다. 지원자가 넘치는 전공은 정원이 늘고 학생이 없는 전공은 정원이 줄도록 정원 산정 기준을 만들어 매년 유연하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 이 때 정원 유지를 위해 학과별로 허수 지원을 독려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데 이는 입학 후 두 학기 등록금을 낸 학생들을 기준으로 다음 해의 정원을 정하면 된다. 매년 큰 변화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근 3~5년 간의 평균을 적용하는 것이 좋겠다. 이를 통해 대학 내 전공별 경쟁에 불을 붙여야 한다. 아울러 앞으로 문·이과 통합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대학에서도 학과제를 폐지하고 전면 자유전공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학생은 선택하지 않으나 국가적으로 꼭 필요한 전공분야가 있다면 정부가 그 전공 지원자에게 장학금을 더 배정하는 방식으로 간접 개입하면 된다. 결론적으로 대학구조조정은 소비자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대학 구조개혁법은추진 과정에서 대학 퇴출을 촉진하고 그 과정의 고통을 최소화하는 법률적 기반이다. 그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폐교 시 잔여 재산을 다른 공익법인 설립에 쓸 수 있게 한다는 내용과 설립자에게 초기에 투자했던 재단 기본 출연금을 돌려 준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출연금 반환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이 않다. 민간기업의 구조조정에서는 설립자의 사재출연, 경영권 상실 등 소유자의 책임이 따른다. 대학 과잉 공급의 일차적 책임은 설립자에게 있다. 이런 점에서 출연금 일부를 설립자에게 돌려주는 것에 대한 반대는 이해가 된다. 더구나 설립자 기본금의 규모를 제대로 산정할 수 없는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반면 잔여재산을 다른 공익법인으로 출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는 관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상속·증여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우려되지만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별도로 대응하면 된다. 문제의 가능성만으로 그 길을 차단하는 것은 대학 구조조정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득 보다는 실이 크다는 생각이다. 다만 비리 등으로 문제가 된 사학에 대해서는 이러한 퇴출경로를 적용하지 않는 방안을 제안한다. 대학진학률은 낮춰야 한다는 데에는 이론이 있을 수 없다. 다만 대학 구조조정은 정부가 아닌 수요자의 선택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순리고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지난 6월 23일에 제주 메종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하계 대학 총장 세미나에서 이준식 교육부 장관은 “국립대 발전방안이 거의 마련된 상태여서 거점 국립대와 주변의 소규모 대학들을 연계하는 방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연계 방식으로 기능 조정형, 기능 특화형, 기능 통합형 등 3가지 유형을 제시한 뒤 이들 중 대학이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육대학 재정난 심각… 학생 복지 후퇴 구체적 추진 계획을 보면 기능 조정형은 대학, 학부, 학과, 연구소 간 교류가 중심이 되는 형식으로써 연간 500억 원이 지원된다. 기능 특화형은 복수의 캠퍼스가 있는 국립대에 캠퍼스 단위 특성화를 지원하는 형식으로써 연간 150억 원이 지원되고, 기능 통합형은 대학 간 통합이나 정원 감축 형태로, 지역 대학과 거점 대학이 통합하는 형식으로써 연간 350억 원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소규모 대학에 해당하는 교육대학교 입장에서 이러한 연계정책은 결코 달갑지 않다. 필자가 속해 있는 전주교육대학교는 등록금이 327만 원으로 국립대학교 평균 383만 원보다 적음에도 불구하고 5년 넘게 동결되고 있다. 더욱이 저출산으로 인해 수년 동안 학생 수가 감소하고, 인건비는 꾸준히 올라 대학에서 쓸 수 있는 예산이 크게 줄었다. 그 결과 학생과 교직원들을 위한 각종 복지 사업이 폐지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육대학교가 선택할 수 있는 발전 방안은 거점대학과의 통합하는 방식이 가장 현실적이다. 그러나 이는 결코 교육대학교의 자율적 선택이 아닌, 교육부가 재정적 지원 없이 등록금을 동결시키고, 정원을 줄임으로써 발생시킨 반강제적인 선택이라는 점이다. 사실 교육대학교는 고등교육법 제41조(목적)에 ‘초등학교 교원을 양성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설립목적이 명시되어 있다. 또한 1990년대 이전에는 현재의 경찰대학교처럼 교육대학교를 졸업하면 별도의 임용고시 없이 모든 졸업생이 초등교원으로 임용되었다. 사실 교육대학교에 처음 입학한 학생들은 여느 대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나이 어린 학생들이지만, 4년 동안의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누구나 의젓한 초등교사가 된다. 그것은 교육대학교만이 갖는 교육과정 때문일 것이다. 필자 역시 초등학교 교사가 되기 위해 지금의 교대생들과 똑같이 교육대학교의 교육과정을 이수하였다. 그때 당시에는 학생들이 어떤 복장을 하고, 어떤 책을 가지고 다니는지에 따라 학년을 쉽게 구분할 수 있었다. 빨간색 오르간 책을 갖고 다니면 1학년, 여기저기 잔디밭에 앉아 그림을 그리면 2학년, 체육복을 입고 텀블링 연습을 하거나 철봉에 매달려 있으면 3학년, 정장을 입고 다니면 4학년임을 알 수 있었다. 즉, 지금의 임용고시 이외에도 예체능 중심의 실기 교육과정이 많았고, 그것이 곧 전과목을 가르쳐야 하는 초등교원으로서 당연히 배우고 익혀야 할 교육과정이었다. 한때 교과전담제가 활성화되면서 조금 주춤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실습중심교육, 현장중심교육이 교육대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교육학 외면하는 교대생들 그런데 이러한 교육대학교가 국립대학교 발전 방안이라는 이름 아래 반강제적으로 거점대학교와 통폐합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제주대학교와 제주교대의 통합 과정과 그 결과를 보면 교육대학교가 거점대학교와 통폐합되었을 때의 모습을 예측할 수 있다. [PART VIEW]좀 더 장기적인 통폐합 모습은 초등교사와 중등교사 모두를 양성하는 한국교원대학교 사례에서도 찾을 수 있다. 교육대학교가 거점대학과 통폐합될 경우 일부 교직원들은 환영할지는 모르겠으나, 대부분의 초등교원은 반대할 것이다. 현재와 같이 교육대학교의 인기가 매우 높고, 임용고시 합격률도 매우 높으면 대학을 경영하는 총장 입장에서는 교육대학교의 입학 정원을 늘리려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교육대학교도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학원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중등교사를 꿈꾸며 사범대학에 진학했지만 여건이 여의치 않을 경우 초등교육을 복수 전공해 초등교사로 진로를 바꾸는 경우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이 벌어질 경우 임용고시에 도움이 되는 과목만을 선호하고, 실습보다는 이론 중심의 교육으로 치우쳐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임용고시 합격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임용고시에 포함되지 않는 컴퓨터교육이나 교육학을 등한시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때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이것은 곧 국·영·수뿐만 아니라 예체능을 통한 전인교육을 담당해야 할 초등교원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것이며, 이것이 대부분의 초등교사가 거점대학과 교육대학교의 통합을 반대하고, 나아가 국립대학교 발전 방안을 반대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국립대 통폐합, ‘교대+교대’ 방식 바람직 사실 교육대학교와 거점대학의 통폐합 움직임은 수년 전부터 이어져 왔다. 그러나 번번이 실패했던 것은 효율성을 앞세운 경제적 가치보다 초등교육의 가치를 먼저 생각했기 때문이다. 경제적 가치와 교육적 가치 모두를 만족하고 싶으면, 교육대학교끼리의 통합을 논의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경제적 가치만을 논한다면, 차라리 이번 발전 방안에서 투입할 예산 중 절반만이라도 교육대학교에 투입해 봤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1만 4천여 명의 교대생들에게 학비를 전액 면제시키거나, 임용에 필요한 최소 학생만 선발해서 교육대학교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예산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 경제적 효율성을 충분히 보장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교육 당국은 당장의 비용 절감을 위해 교대와 거점 국공립대와 통합을 강행 한다면 이는 전인교육을 위해 꿋꿋하게 지켜온 초등교육의 근간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리는 처사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교육부의 대학 평가 믿을만 한가?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재학생 급감에 따른 대학 재정난 가중을 해소하기 위해 부실대학을 퇴출하려는 목적’으로 대학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학은 물론 국민 모두 공정한 평가와 개혁을 통해 고등교육이 새로운 활로를 찾아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교육부를 믿어야 하는가’ 하는 의구심을 들게 하기에 충분하다. 구조개혁 평가에 불만이 제기되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예를 들면 지난해 강원도에서 평가대상이 된 4년제 대학은 모두 8개이다. A등급에 사립 1개교, B등급에 사립 2개교, C등급에 국립 1개교와 사립 1개교, D등급에 국립 1개교와 사립 1개교, E등급에 사립 1개교가 각각 포함되었다. D등급 국립대는 소위 지역거점 국립대이다.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들은 이러한 평가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이 대학은 D등급임에도 불구하고, 교육여건이 다른 대학들에 비해 훨씬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들 역시 지역 내 최고의 대학으로 손꼽는데 주저하지 않을 정도다. 이러한 잘못된 평가는 강원지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대구·경북이나 충북 등 많은 지역에서 주민들의 평가와 교육부의 평가가 다르다. 물론 수요자의 평가가 언제나 옳을 수는 없다. 하지만 교육부가 대학에 대해 학생·학부모 또는 전문기관의 평가보다 더 정확한 평가를 한다는 믿음을 주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부 장관은 2주기 평가에서 부실대학을 골라내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수많은 국립대가 부실대학으로 평가되었는데도 그러한 생각을 고수하고 있다면 문제가 크다. 잘못된 평가는 고등교육시장을 왜곡할 뿐이다. 교육부가 제대로된 콘텐츠를 가지고 대학평가를 실시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졸자 취업률 추계, 지방대학에 불리 정부는 대학평가를 활용한 구조조정이 건전한 지방대학을 살릴 수 있는 특효약처럼 공언하고 있다. 정부가 구조개혁을 선제적으로 추진하지 않으면 지방의 전문대와 사립대 순으로 문을 닫게 될 것이므로, 구조조정을 통해 지방대학을 살리고자 한다는 것이다. 얼핏 타당한 것 같지만, 이 또한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주장이다. 왜냐하면 지방대학에게 불리한 지표들이 대학평가에 사용되고 있고, 지방대학이 경쟁력을 가진 지표들은 아예 제외되어 있어 지방대가 부당한 차별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방대를 살린다는 주장과 실제 평가결과는 상반되게 나타난다. 우선 수도권대학들은 하나의 전공에 상당히 많은 학생을 수용하고 있다. 대학원생도 많고, 편입생도 많이 몰린다. 그래서 수도권대학들의 교수 1인당 학생 수는 지방대보다 훨씬 많으며 당연히 OECD 평균에 비해서도 아주 많으며 그 수치가 대부분 정상 고등교육 범위를 벗어나고 있다. 그러니까 수도권 대학은 지방대로부터 편입생을 받아 재학생 충원율을 높일 수 있어 좋지만, 교수 1인당 학생 수는 불리해지는데 이 항목은 평가 배점이 낮아 지방대학들보다 이중으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이 취업률이다. 여기에서 지방대는 결정적으로 불리하다. 단순히 지방대의 취업률이 낮아서 불리하다는 말이 아니다. 취업률 추계시점이 지방대에 불리하다는 것이다. 현재 졸업생 취업률은 졸업 6개월 후의 취업상태를 기준으로 한다. 그러나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15년 현재 대졸자들이 첫 취업에 걸리는 평균 소요기간이 11개월에 이른다. 정보가 부족한 지방대 출신들은 수도권 출신 학생들보다 취업기간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 졸업 후 6개월 시점은 지방대에 불리한 기준인 것이다. 다음으로 지방대가 수도권대학과 비교하여 뒤떨어지지 않는 지표가 교수 1인당 연구논문의 수이다. 비록 수도권 대학보다 교통은 열악하지만, 연구 여건은 양호한 지방대학이 많고 이들 대학의 교수들은 매년 많은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교수의 주된 임무가 교육과 연구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 지표야말로 대학을 평가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현재의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는 이 지표가 아예 없다. 이외에도 교지 확보율이나 기숙사 확보율 등 지방대에 유리한 지표들은 모두 제외되어 있다. 공정한 평가가 애초에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평가 기준이 수도권 대학에 유리하고 지방대학에 불리하다 보니, 지난해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서 최하위인 D, E등급을 받은 대학의 66%가 지방대였다. 지방대학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 대학은 지역의 경제·사회·문화의 중심이다. 대학은 지역의 유력한 고용주로서 많은 교수와 직원들을 고용하고 있다. 대학의 예산은 대부분 지역에서 지출되어 지역민들의 소득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들이 뿜어내는 열기가 지역을 젊고 활기차게 한다. 대학에서 개설되는 여러 가지 강좌를 통해 지역민들은 지식에 대한 갈증도 풀고, 새로운 문화도 접하게 된다. 교수들은 각종 기관의 자문역할도 맡고 시민단체 활동을 함으로써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다. 따라서 대학이 사라지면, 그 지역은 경제적으로 막대한 타격을 입게되고 젊음을 잃은 조용한 도시로 전락하게 된다. 자녀를 외지로 유학을 보내는 데 따른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도 커질 것이다. 한마디로 지방대학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 그러나 교육부의 정책 방향은 오히려 지방대를 죽이고, 지방대 운영자를 달래기 위해 학교자산의 일부를 보상받도록 하는 개혁안을 추진하고 있다.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아니다. 교육부안대로 진행되어 지방대학을 포함한 평가지표가 나쁜 대학들이 문을 닫게 된다면, 교수와 직원의 최소 1/4-1/3 가량(교수 15,000~20,000명, 직원 10,000~15,000명)이 직장을 잃게 된다.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다음의 원칙을 대학정책에 적용하기를 교육부에게 강력히 권유한다. [PART VIEW]첫째, 고통분담의 원칙이다. 전국의 모든 대학이 현재의 교수·직원 수를 유지한 채 입학정원을 매년 2%(10년 후 20%)씩 감축한다면 교수 1인당 학생 수가 크게 낮아져 우리나라 모든 대학의 고등교육 여건이 크게 향상될 것이다. 지방대 소멸로 인한 지역의 쇠퇴도 없을 것이다. 둘째, 연구중심대학 육성이다. 수도권 사립대들은 스스로 정원을 대폭 감축하는 대신 대학원을 강화해야 하며, 이들에 대한 정부 재정지원을 확대하여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전환한다. 연구역량을 크게 늘려야 세계적 수준의 대학이 될 수 있다. 셋째, 편법의 금지와 협동원리의 도입이다. 정원외 모집을 통해 학생을 충원하는 것은 편법이며 교육의 질을 낮추는 요소이다. 정원외 모집을 금지하고 교수·학생 비율을 고도화해야 교육의 질이 상승할 수 있다. 아울러 대학교육의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권역별 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넷째, 고등교육에 대한 지원 강화이다. 등록금에 의지한 대학운영은 대학교육의 경쟁력을 높일 수 없다. GDP 대비 고등교육예산의 비중을 현재의 0.7%에서 OECD 평균수준인 1.1%로 증가시키면, 학생수가 다소 감소하더라도 대학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으며 교육과 연구역량도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지역사회와의 사전 협의이다. 지방대학은 지역의 소중한 교육적, 사회적, 경제적 자산이다. 일방적 평가 잣대를 들이대 부실대학이란 명분을 내세워 폐교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사전에 지역주민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야 한다. 경영이 어려운 지방대학을 ‘공영형사립대학’으로 전환하거나, 지자체가 대학을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입시가 문제입니다. 삼척동자도 다 아는 말입니다. 입시 때문에 공교육이 뒤틀리고, 사교육에 학부모 허리가 휘고, 한국 학생들이 세계 최고로 불행합니다. 입시 때문에 교사 채용과 교직관이 왜곡되고, 다양한 인재가 배출되지 못하고, 새로운 교육방법들이 뿌리를 내리지 못합니다. 그래서 입시정책이 달라지지 않고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는 사실을 모두 다 잘 알고 있습니다. 물론 해결책으로 거의 매년 새로운 수능시험 제도와 입시제도가 도입되긴 합니다. 입학전형이 바뀌고, 수능 영역이 바뀌고, 등급 평가 방식이 바뀝니다. 실은 너무 자주 바뀔뿐더러 규칙과 절차가 너무 많아져서 학부모와 학생들이 혼란스럽고 힘들어서 입시폐지 운동까지 할 지경입니다. 제가 대학에 갔던 시대에는 일차 떨어지면 이차에 갔으니 입학전형이 2가지밖에 안 된 셈입니다. 그게 현재는 2,000개가 넘는다고 하니 갑자기 천동설과 지동설이 떠오릅니다. 입시정책에도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프톨레마이오스(Klaudios Ptolemaios)의 천동설은 모든 천체가 우주의 중심인 지구를 완벽한 원으로 이루어진 궤도로 공전한다는 가설입니다. 그러나 완벽한 원이 아닌 행성의 궤도를 묘사하기 위해서 큰 원에 작은 원들을 계속해서 추가하게 되었고, 결국 80개의 주전구와 이심구가 동원되었습니다.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복잡한 구조를 지니게 되었지만 여전히 모든 궤도를 다 소화해 낼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코페르니쿠스(Nicolaus Copernicus), 갈릴레오(Galileo Galilei), 케플러(Kepler, Johannes)에 의해서 천동설이 지동설로 대체 되니 갑자기 모든 게 간단해지고 명료해졌습니다. 궤도의 중심을 지구에서 태양으로 옮기고, 궤도의 틀을 완벽한 원이 아니라 타원으로 바꾸자 모든 행성의 움직임이 단 세 개의 원칙으로 깔끔하게 설명되었습니다. 이게 사고방식의 전환이고 혁신인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입시정책도 이와 같은 혁신이 필요합니다. 기존 틀은 유지하면서 부차적인 것들을 끝없이 수정하고 보완하는 게 아니라 아예 교육의 중심을 옮기고 기본 틀을 바꿔야 하겠습니다. 새로운 교육방법과 내용을 2~3년 준비 기간을 두고 부분적으로 시도하는 게 아니라 2030년도를 새교육 원년으로 삼아서 오늘날의 유치원생들부터 새로운 평가 기준에 맞춰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2030년도는 오늘날의 유치원생이 대학에 입학하는 연도에 해당합니다. ‘입시제도는 사라지지 않는다. 단지 변할 뿐이다’ 바뀌어야 하는 게 많겠지만 최소한 두 가지를 언급하고자 합니다. 첫째, 행성 궤도의 중심지를 지구에서 태양으로 옮겼듯이 교육 내용물의 중심을 인지적 영역에서 정서적 영역으로 옮겨야 합니다. 둘째, 모든 궤도를 하나의 축에 얽매어두는 원에서 이심률이 허용되는 타원으로 바꾸었듯이 교육시스템도 병목현상을 일으키는 학위독점체제에서 다양한 교육시스템이 존재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학위인증제로 개방해야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교육의 대중화가 시작되던 1900년 초에 개발된 인지능력 평가지표인 IQ와 사람을 상과 벌로 다스리는 행동주의적 교육철학이 지난 100년간 지배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인생 성공의 유일한 지표가 정서지능이며 감동과 행복감 등 내적 동기에 대한 연구 결과물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EQ와 정서기반 학설들이 아마도 앞으로 100년을 지배할 것입니다. 교육의 백년지계란 이런 큰 흐름에 맞춘다는 뜻으로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입시제도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단지 변할 뿐입니다. 고려와 조선시대의 과거제도가 현대의 입시제도로 바뀌었습니다. 그 후로 근 100년이 지나면서 우리 사회는 농경화에서 산업화와 정보화를 거쳐서 문화사업화(드림 소사이어티)에 이미 들어섰습니다. 기존 교육시스템의 최고 결과물인 명문고 출신이 아니라 엉뚱한 ‘알파고’ 출신이 일자리를 싹쓸이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교육의 입시제도가 다시 한 번 근본적으로 바뀔 때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