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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전남 순천시 2개 초등학교에 명예교장들이 임명됐다. 순천시는 11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관내 2개 농촌 초등학교에서 일할 명예교장 위촉식을 가졌다. 순천시와 순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시범 실시에 들어간 명예교장제의 첫 교장으로는 서울의 초방책방 대표인 신경숙(47.여)씨와 그램책 작가인 한태희(45)씨가 선정돼 각각 2년 임기의 승주초등학교와 황전초등학교 명예교장으로 임명됐다. 위촉식 직후 해당 학교에 부임한 이들 명예교장은 학생들과 교사들을 만나 첫 인사를 나눈 뒤 교정을 둘러봤다. 특히 학생들은 환영사까지 낭독하며 새로운 교장 선생님의 출현을 반겼고 명예교장들은 환대에 대한 답례로 학생들에게 책을 선물했다. 무보수 명예직의 이들 교장은 주요 학교 행사 참여 및 사업 자문하고 한달에 1번 해당 학교를 방문해 그림그리기, 그림책 강의, 독서토론, 상담, 학부모와 농촌학교 및 지역발전 방향에 대한 조언한다. 한태희씨는 "그림책 작가로서 시골 학교 학생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게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해 기꺼이 명예교장이 되기로 했다"면서 "해맑은 아이들이 미래의 꿈을 키우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명예교장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학부모 김모(40.여)씨는 "유명한 작가 선생님이 명예교장으로 부임해 책을 선물하고 책 읽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을 보니 농촌학교 활성화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학생 수 105명의 승주초등학교 유채중 교장은 "교사들이 할 수 없는 부분을 채워 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학생들 모두 좋아하고 있어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교육 여건이 열악한 농촌지역 학교 활성화 차원에서 이 제도를 도입했다"면서 "효과가 있을 경우 학생 수 100명 내외의 다른 농촌 학교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원평초, 육가공공장 ‘목우촌’ 견학 - 지난 5월10일 김제 원평초 2학년 30명 어린이들은 육가공공장 ‘목우촌’(김제시 금구면 소재)의 돼지고기 생산 전 과정을 견학하였다. 원평초등학교(교장 유주영)는 2007학년도 교육과정을 수립하면서 우리고장에 대한 지역적 특색 과 산업시설 현장, 관공서, 역사적 유물유적에 대한 현장학습을 강화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우리가 먹는 돼지고기나 햄 등이 어떤 시설에서 어떻게 생산되는지를 알아보고,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갖게 하기 위한 인지 및 인성교육을 위한 현장 학습이었다. “선생님, 갈매기는 어디 있어요?” 등심, 안심, 갈비, 갈매기살, 삼겹살, 사태 등의 돼지고기의 여러 부위에 대한 명칭을 설명하는 안내자의 말을 듣고 있던 한 어린이가 ‘갈매기살’이란 말을 듣더니 갑자기 물어본 말이다. 어린이다운 물음에 모두가 한바탕 웃기도 하였다. 한편 원평초등학교는 각 학년별로 우리고장에 소재하고 있는 관공서는 물론 육탄3용사기념비, 3.1만세운동기념비, 동학혁명사적지, 수류성당, 증산교본부, 각 사찰 등 역사적 가치가 있는 유적 유물을 직접 방문하여 학습할 계획이라고 한다.
인천능허대초등학교(교장 박만국)는 5.10일 본교 다목적실에서 학교운영위원을 비롯한 학생 학부모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결혼 및 외국인 근로자, 이민자 자녀를 위한 「한국어반」 개강식을 가졌다. 한국어반은 연수구 옥련동 인근 초등학교의 국제결혼 이민자 자녀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는데, 학생반 4명, 학부모반 4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어반 강좌는 인천시교육청이 우리나라 언어와 문화를 제대로 습득하지 못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사회적응력을 높이고, 조기에 학력을 정착시켜 진정한 한국인 육성을 위한 목적으로 지난해부터 전국 최초로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한국어반은 우리나라의 언어 사용은 물론 사회 문화와 풍습, 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현장체험 중심, 놀이 중심으로 운영하며, 수강생들의 한국어 구사 능력에 따라 수준별 지도를 받게 된다. 한편 개강식에 참석한 능허대초등학교 4학년 7반 차승윤학생은 “한국어반 공부에 빠짐없이 참가하여 우리말과 풍습을 빨리 익혀서 많은 친구도 사귀고, 진정한 한국인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으며, 인천청학초등학교 6학년 1반 강슬기학생의 어머니 빅토리아씨는 “지난 해 청학초등학교에서 운영하는 한국어반에 참여했는데, 재미도 있었고 생활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어 이번에도 또 참가하게 되었다”며 큰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박만국 교장은 “현재 한국어반에 참가한 인원은 적지만,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다수의 학생과 학부모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부평서초등학교(교장 김성수)에는 글로벌 영어교육의 일환으로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한 영어교육을 교육과정 운영과는 별개로 조회시간, 방과 후, 방학동안에 활발하게 실시해 영어교육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월 1회 실시되는 원어민교사와 함께 영미 문화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는 “드림 조회”, 방학 중에 실시되는 영어 체험학습 “Wonder land” 등은 많은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3학년 학생 중 영어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English Explorer's Club (영어 탐험가 클럽)에서는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무료 교육으로 체험을 통한 영어 익히기를 1주일에 1시간씩 게임 및 체험을 통한 활동 중심의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런 취지의 일환으로 3학년 English Explorer's Club 학생들과 전교생 중 희망하는 학생들이 캐나다의 한 학생에게 편지 보내기 행사가 진행 중이다. 세계에서 최고로 많은 생일 축하 카드를 받아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소원이라는, 백혈병을 앓고 있는 캐나다의 8살 된 친구 쉐인(Shane)의 소식을 전해들은 원어민 교사 Lee Ann McCormick과 이금신 교사는 “When is Your Birthday?” 라는 단원과 관련하여 살아있는 영어교육의 일환으로 460여 통이 넘는 영어생일축하카드를 정성껏 만들어 캐나다의 쉐인에게 보냈으며 5월 30일까지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이지윤 어린이는 “이번 생일축하카드 쓰기 행사는 정말 의미 있는 일이었어요. 쉐인이 세계 기록을 깰 수 있도록 희망을 담은 카드를 많이 보내주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며 행사 참여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인천논곡초등학교(교장 양주현) RCY 단원 및 YOUTH 학부모 봉사단 45명은 5.9일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자원봉사 자매결연 시설인 연수구 연수동에 있는 인천사할린동포복지회관을 방문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 12분을 초청 옥구 공원과 대부도로 생신여행을 다녀와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3월 자매결연을 맺은 RCY 단원 및 YOUTH 학부모 봉사단 45명은 매월 1회씩 만나는 짝꿍 할머니 생신을 맞이하여 옥구 공원내 유채꽃 축제장을 둘러보고 운동장에서 달리기 시합, 할머니랑 함께 수건돌리기 게임도 하고 공연장에서 함께 장기자랑으로 흥겨운 시간을 보낸 뒤 시화 방조제 넘어 바다를 보며 사할린에 두고온 가족을 함께 그리워하는 모습에 참가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기도 했다. 한편 행사에 참가한 복지회관 양태주 할아버지는 “이쁜 손주가 새로 생겨서 사할린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한 섭섭함을 달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기쁘다” 하시며 4학년 정재형 학생의 손을 꼭 잡아 주시기도 했다. 또한 할머니의 청춘가에 맞추어 함께 여흥도 즐기고 대부도 바다를 구경 한 할머니, 할아버지는 새로 생긴 논곡초등학교의 손녀, 손자들과 함께 회와 매운탕 칼국수로 저녁식사를 함께하며 손자 손녀들의 재롱을 관람하기도 했다. 논곡초 봉사단을 담당하고 있는 한인실교사는 앞으로도 매월 1회씩 복지회관 할머니, 할아버지랑 함께 월미도 문화체험, 사과따기, 목욕하기, 영화관람, 케이크 만들기 등 즐거운 체험 학습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했다.
어렵사리 교원평가의 틀이 마련되어진 것 같다. 말많고 탈 많던 시범학교운영에 이어 시범학교들의 보고회도 치루어지고 2차년도 시범학교로 더 많은 학교들이 지원해서 운영되고 있다. 그동안 교원평가에 반대하는 교원들에 대하여 각종 언론들의 주요기조는 세상 모든 계층이 평가를 통하여 피이드백을 받고 발전하는 수순을 밟는데 오로지 교원만이 평가를 거부하면서 철밥통 지키기에 급급한 철면피한 모리배로 부각시키면서 일반국민들에게서 교원들을 격리시키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씁쓸하기 그지없었다. 이러한 때 엄연한 평가의 주체이자 객체가 되는 교원들에 교육현장의 이야기를 통해 나름대로 균형 잡힌 사회여론의 형성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보고자 한다. 일전에 어떤 선생님에게서 들은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여기서부터 선생님이 들려준 이야기이다.) 네 명의 아이가 있었단다. 할아버지와 같이 사는 승재, 쌍둥이인 병훈, 병수 그리고 유일한 홍일점 성희. 네 아이가 있는 곳은 시골의 작은 분교 1학년 교실이었다고 한다. 이들은 오학년 언니 5명과 함께 생활하는 복식학급 어린이들이었다. 3월 입학을 한 후 며칠이 지난 어느 날 보건소에서 보건소장님과 간호사 한 분이 분교를 찾아오셨다. 1학년 아이들 혈액형 검사를 하시기 위해서였다. 4명 중 번호가 1번인 병훈이 손톱 밑을 바늘로 찔러서 피 한 방울을 채취하였다. “아야”하는 짧은 비명이 병훈이 입에서 나왔다. 다음은 형보다는 조금 엄살이 덜 한 병수가 선생님 앞에 서서 의젓하게 검사를 마쳤다. 걱정했던 승재 차례가 되었는데 갑자기 승재가 자지러지면서 울기 시작했다. 달래보았지만 울음을 멈추게 할 수 없었다. 결국 성희가 먼저 혈액형 검사를 마치고 다시 승재를 시도해보았지만 할 수가 없었다. 우리 반에서 가장 작은 아이인 승재에게는 엄마가 안 계신다.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초등학교 입학전까지 여러 번의 예방접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예방주사를 맞는 그 끔찍한 아픔과 고통의 순간을 아이들이 금방 잊고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은 엄마의 위대한 사랑의 힘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엄마가 없는 아이들은 그 아픔을 희석시켜줄 사랑의 기제가 없기에 아픔의 기억이 다른 이들보다 깊게 각인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강행할 수 가 없었다. 그렇게 3월이 지나가는데 4월 하순 경 뇌염예방 접종을 한다고 예고가 되었다. 예방접종의 필요성을 여러 번에 걸쳐서 아이들에게 이야기하였다.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반짝이면서 귀를 쫑긋 세우고 듣고는 있지만 우리 1학년 아이들이 잘 이해하지는 못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바늘이 없는 모형 주사기를 가지고 왼팔을 걷고 주사를 맞는 실습을 해보았다. 하나, 고개는 주사를 맞는 팔의 반대쪽으로 돌린다. 둘, 눈을 감고 맞는다. 셋, 다른 사람이 맞는 것을 쳐다보지 않는다 등. 장황한 설명과 함께 여러 번에 걸친 실습을 실시해보았다. 이 모든 것이 작고, 눈물이 많고, 여리기 만한 아이 승재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이었다. 4월 어느 날 하얀 가운을 입은 두 분이 학교에 오셨다. 주사를 맞기 시작했다. 병훈, 병수 그리고 3분 선생님이 같이 우려하고 있는 승기 차례가 되었다. 그러나 우리 승기는 용감하였다. 그리고 학교는, 승기를 위해 준비되었던 주사교육프로그램의 결과는 위대하였다. 조금은 겁먹은 표정이었지만 승기는 자기의 순서때 교실에서 해보았던 대로 고개를 돌리고 눈을 감고 그 어려운 순간을 견디어내는 것이었다. 주사를 맞는 순간 조금은 찡그리던 얼굴이 “이제 다 되었다.”라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에 앏게 웃음이 스치고 지나갔다. 그러면서 나도 해냈다는 자신감이 넘치는 표정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렇게 승재는 어려운 인생의 한 고비를 넘긴 것이다. 그로부터 한 20일쯤 지난 어느 날 갑자기 연락도 없이 ‘대전 건강검진협회’라는 곳에서 두 분이 찾아오셨다. 주섬주섬 장비를 보건실 대신에 사용하고 있는 도서실에 설치를 하시고는 1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심전도검사와 빈혈 검사를 하신단다. 검사는 시작되었다. 심전도 검사는 쉽게 할 수 있었다. 그런데 검사요원으로 오신 남자 분이 자신감과 패기가 넘치는 젊은 분이라 무척 보기는 좋은데 그것이 우리 아이들을 겁에 질리게 하는 것이었다. “선생님 그렇게 크게 말씀하시면 아이들 겁 먹습니다.” 주의를 요하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었다. 빈혈검사는 예방주사와는 다르게 많은 양의 피를 그 여리고 작은 팔에서 뽑아내는 것이었다. 선홍빛이 감도는 붉은 피가 주사기를 통해 뽑혀져 나오는 모습은 세상살이에 닳아질대로 닳아진 45세의 아저씨인 내가 보기에도 눈살이 찌푸려지는 광경인데 이제 막 세상에 첫발을 디디는 우리 병아리들에게는 얼마나 큰 아픔일까?하는 생각에 가슴이 괜히 애려온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우리 4명의 아이들은 용감했다. 몸무게가 20㎏도 못나가는 아이가 5㎖가 넘는 피를 뽑으면서도 울음 한번 울지 않고 그 어렵고 힘든 의식을 거뜬하게 치러내는 것을 보면서 나는 교육자로서 또 한번의 희열을 맛볼 수 있었다. 그 젊은 의사선생님에게 부탁했다. 빈혈검사를 위해 뽑은 피를 가지고 우리 승재 혈액검사까지 좀 해달라고 그 혈액 검사의 결과가 온 산에 녹엽이 넘쳐나는 5월 마지막 날 통보가 왔다. 승재는 O형이란다. 한 방울의 피를 채혈하는 의식도 참여하지 못했던 우리 승재가 초등학교 물 먹은지 2개월 만에 무지무지하게 의젓해졌다. 어른이 다되었다. (이런 이야기였다.) 나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위대한 교육의 힘이다.”라고 말하였다. 교원은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그 선생님은 평소에도 아동들의 기본생활습관형성지도에 주력하시는 분이라서 학생들에게는 잔소리가 많고 엄한 선생님으로 평판이 나있다. 그러다보니 학부모님들에게 호응이 좋은 선생님도 못되고 어린이들에게 인기있는 선생님도 못되는 것 같다. 그렇지만 한 어린이가 혼자 설 수 있도록 그 누구도 못한 훌륭한 일을 해내셨다. 이런 일을 하는 교원들을 평가한다고 한다.
때론 제자들과 몸뻬 차림으로 춤도 추고 부둥켜안고 눈물도 흘린다…. 교육주간을 맞아 교사․학부모․학생들이 보내온 수 백 여편의 교육수기(126편)와 디카 사진들(128장). 그 속에서 치열하고 감동적인 교육현장을 엿본다. 바로 ‘가고 싶은 학교, 보고 싶은 선생님’의 모습이다. ◈디카사진 공모 ■최우수작 - 손녀 선생님 가나다라, 아버지, 어머니. 여든이 넘으신 할머니께서 손녀 같은 초등학교 선생님과 같이 한글공부를 하신다. 열심히 배워서 아들, 딸, 손자, 손녀에게 편지를 쓰고 싶다고 하신다. 할머니 열심히 공부하셔서 꼭 그 소원 이루세요. 최정근 전북 무장초 교사 ■우수작 - 몸뻬와 함께 춤을 우리 학교 영어 선생님의 엽기적(?)이면서도 파격적인 변신. 학교 축제 때 보여주신 그 열정에 감사드립니다. 몸뻬와 함께 춤을…. 김두진 전북 서영여고 교사 ■우수작 - 쌤! 아~ 현장 체험학습 날. 난데없이 김밥이 날아듭니다. 선생님 많이 드세요. 힘내시고요. 우리들 열심히 가르쳐 주시고요. 최승관 전북 고창초 교사 ■입선 정성수 전북 송북초 교사(남자가 혼자라고 깔보지마)․김지웅 전북 고창초 교사(과학행사)․김영순 충북 증평초 교사(많이 아프니?)․최승관 전북 고창초 교사(친구야! 힘들지? 내가 함께 있잖아)․전우석 경기 원곡중 교사(추억의 체육대회)․이동욱 부산 덕상초 교사(달리는 즐거움)․이효민 전북 고창초 교사(사부자가 함께 하는 행복가족 꽃심기) -------------------------------------------------------------------- ◈교육수기 공모 ▲오월을 닮은 선생님(좋은 교육, 좋은 선생님 부문) 서울에서 속초로 이사 올 때 할머니가 주신 용돈 3만원을 5학년 아들이 학교에서 잃어버린 사건(?)이 발생했다. 전학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내 아이로 인해 문제가 발생한 게 자꾸 미안한데 선생님은 어떤 경우에도 다른 사람의 물건에 손을 대는 것만은 묵인해선 안 된다고 하셨다. 며칠 후, 드디어 돈을 갖고 간 아이를 찾았다고 전화가 왔다. 놀랍게도 그 아이는 전학 온 아들에게 가장 친절하던 친구였다. 성격도 좋고 친구 관계도 원만한 아이였다. 선생님은 그 아이를 집으로 보낼 테니 사과를 받고 잘 타일러 보내달라고 하셨다. 나는 잘못을 뉘우쳤으니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선생님은 자신의 잘못을 진정 깨닫게 해줘야 한다고 하셨다. 친구 어머니께도 빌어야 그 기회를 갖는다는 것이었다. 나는 빵과 우유를 준비하고 15층 베란다 유리창을 내려다보며 아이가 오기를 기다렸다. 이윽고 흰색 차 한 대가 주차장으로 들어서고 곧바로 선생님과 아이가 내리는 것이 보였다. 선생님은 아이의 어깨를 다독이며 무슨 말인가 해주는 듯했고, 아이는 혼자 천천히 아파트 입구로 들어왔다. 나는 미리 현관문을 열어놓고 아이를 반갑게 맞았다. 학원 가방을 어깨에 메고 머리를 푹 숙이며 들어 온 아이는 거실로 들어오자마자 눈물을 떨구며 잘못했다고 울먹였다. “괜찮아, 이렇게 반성한다는 것은 용기 있는 일이야. 그것은 실수였어. 대신 앞으로는 절대 실수하지 않겠다고 약속 할 수 있지?” 끄덕이며 우는 아이를 오랫동안 안아주었다. 얼마나 뿌듯하고 감동적이며 따뜻했던지…. 이 아이도 얼마나 마음을 다쳤을까. 그렁그렁한 눈물을 훔치며 아이는 삼만 원을 식탁에 올려놓았다. 이미 돈을 다 써 버렸을 텐데 어디서 났느냐고 넌지시 물었다. 선생님께서 빌려 주시며 용돈이 생길 때마다 천 원씩 갚아나가라고 하셨단다. 그렇구나! 나는 가슴 한 편이 뭉클거리며 더워짐을 느꼈다. 정영애 온정초 학부모 ▲6남매 기차여행(튀는 학교, 튀는 선생님 부문) 6남매 모임은 핵가족화로 인한 외로움이나 소외감 등을 해소하려는 대성초의 교육활동 중 하나다. 정년이 얼마 남지 않으신 남윤일 선생님이 열정으로 맡고 계시다. 사실 800여명의 아동을 상대로 학년이 각기 다른 6남매를 조직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데 선생님은 오랜 경륜으로 모든 교사들이 감탄할 정도로 훌륭한 일들을 해내셨다. 그 중 대표적 활동이 6남매 기차여행이다. 지난 해 10월 132개 조의 6남매들은 아침 8시 목포역을 출발해 곡성군 압록유원지까지 가 다양한 자연체험활동을 했다. 기차여행에 참여한 수가 유치원생부터 전교생 그리고 학부모, 전 직원까지 1100여명이나 됐다. 이 여행의 독특한 점은 기차를 임대하였기에 승차권은 단 한 장(목포↔압록 12,186,000원)이었고, 열차 12량에는 우리 대성 귀염둥이들만이 승객이 된 여행이었다는 것이다. 간단한 행사도 아니고 흔히 말하는 추억 만들기 행사도 아닌 이 엄청난 체험활동을 오직 교육적 목적에서 사랑으로 추진하신 것은 정말 후배인 우리들로서도 본받아야 할 점이 아닌가 싶다. 목포대성초 김의종 교감 ▲입학금인데 좀 모자라는구나(사제간 아름다운 이야기 부문) 19년 동안 잊혀지지 않는 한 분이 있다. 내 나이 13살, 6학년 때. 그 땐 무척이나 가난했다. 홀어머니에 6남매가 살았으니…. 선생님은 주말이면 아이들을 데리고 세상 밖 구경을 시켜주셨다. 높은 산에는 어떤 나무들과 식물들이 사는 지 보자며 함께 오르셨고, 바나나 나무가 어떻게 생겼는지 농고 식물원도 데리고 가셨다. 우리들을 한 아이처럼 대하셨던 그 분으로 인해 난 ‘따뜻하게’ 졸업을 했다. 어느 날 선생님이 집으로 오셨다. “미경아, 적어도 중학교는 나와야지. 그래야 사회생활을 할 수 있거든…너…입학금 냈니?” “아니오…아직….” “선생님이 혹시나 해서 입학금 들고 왔는데…몇 천원 모자랄 것 같구나…어머니께 전해드려라. 안 그러면 너 학교 못가니까….” 당시 입학금이 6만원 가까이 된 걸로 기억한다. 선생님은 우리 집에만 돈을 주고 가신 게 아니라 다른 아이의 집에도 들렸다 급하게 오셨던 것 같다. 당신 제자가 행여 한 명이라도 진학하지 못할까봐 선생님 월급도 얼마 안 됐을 텐데…. 그 땐 몰랐다. 얼마나 고마운지를…. 얼마 전 통화를 하고 왜 그리 눈물이 고였던지…. 나를 행복하게 살게 해 주신 울산 언양초 남진석 교감선생님. 드시고 싶으신 거 다 사드리고 싶어요. 울산 언양초 졸업생 ▲선생님 또라이, 얼굴에 점도 있잖아(사제간 아름다운 이야기 부문) ‘선생님, 바보, 멍청이, 미워, 또라이.’ 두 자리 수 덧셈, 뺄셈 문제를 못 풀어 나머지 공부를 하던 은영이가 틀린 답과 함께 그 옆에 써 논 글이다. 30년 경력에 이런 말을 들을 건 처음. 나는 은영이가 이해할 때까지 하루 3시간씩 며칠을 남아 같은 유형의 문제를 내주고 틀리면 다시 가르치길 반복했다. 그 결과, 은영이는 세 수의 덧셈, 뺄셈 혼합산 문제를 해결했다. 그랬더니 은영이는 ‘우리를 가르치느라 힘드시지요? 사랑해요. 아자아자 파이팅!’이라고 쓰인 그림편지를 내게 줬다. 그 순간 나는 ‘은영이가 마음을 깨우치지 못했을 때는 얼마나 답답했을까. 그러니까 내가 바보, 멍청이, 또라이라는 말을 들어도 당연하지. 이젠 다행이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번에는 ‘길이재기’ 시간이 됐다. 1㎝를 배우고 자를 이용해 6㎝를 그리는 것이었다. 그런데 은영이는 그냥 줄을 긋고 간격도 맞지 않게 맘대로 점을 찍고서는 0에서 6까지 숫자를 써 놓았다. 또다시 은영이의 손을 잡고 수 없이 반복적인 가르침이 시작됐다. 그러나 1시간을 연습한 후에도 은영이는 대충 그려놓고 이번에는 ‘선생님, 바보, 멍청이, 얼굴에 점도 있잖아 크크’ 이렇게 써 놓았다. 그 순간 나는 ‘학습을 이해하든 말든 정규시간만 하고 집으로 돌려보냈다면 이런 말도 듣지 않고 정신적으로 힘도 들지 않았을 텐데 대체 왜 이 아이에게 매달리는 걸까’ 하는 생각에 눈물까지 났다 하지만 큰 숨을 몇 번 들여 마시고는 ‘이 아이가 내 피붙이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하고 다시 조용히 다가가 말했다. “은영아, 내가 오늘 네게 정확한 길이재기를 가르치지 못하면 어쩌면 넌 평생을 1㎝도 그릴 줄 몰라서 나중에 네가 좋아하는 예쁜 옷, 장난감, 멋진 집을 만들고 싶어도 길이가 맞지 않아 고장 날 지도 몰라. 네가 잘 그릴 때까지 오늘도 너를 도와주고 지켜주고 기다려 줄게 길이박사가 되지 않겠니?” 은영이가 정신을 집중해 3시간 정도 반복적으로 복습을 하고 나니 드디어 정확히 길이를 재고 반듯하게 선분을 그을 수 있게 됐다. 이젠 곱셈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나왔다. 다른 아이들은 모두 9단까지 통과했는데 은영이는 도저히 곱셈문제를 해결하기가 힘이 들었다. 어떻게 하면 은영이가 곱셈 공부를 잘 할 수 있을까! 순간 ‘그렇지! 은영이는 유행가에 맞춰 노래 부르고 몸을 흔들며 춤추는 것을 참 좋아하지!’ 정규시간을 마치고, 며칠 동안 곱셈구구를 통과 할 때까지 은영이와 단 둘이서 교실에서 유행가 노래에 맞춰 몸을 흔들어대면서 2단부터 구구단 노래 부르기 연습과 구구단 게임놀이를 했다. 교육경력 30년이 넘었으면 어떠랴. 교실에서 퇴근시간까지 아무도 몰래 은영이와 함께 온몸을 흔들어 대며 ‘춤추는 구구단’ 외우기와 ‘구구단게임’ 놀이를 했다. 다음날 은영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아이들의 인정도 받게 해주고 싶어서 곱셈 구구단을 외워보라고 했다. 아이들은 은영이가 못 외울 거라 했다. 그러자 은영이는 의자 위에 올라가 ‘춤추는 구구단’을 외우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배꼽이 빠져라 웃어댔지만 은영이는 곱셈구구를 하나도 틀리지 않고, 온몸을 흔들어 대며 완벽히 소화했다. 그리고 구구단 게임에서도 통과했다. 아이들은 깜짝 놀라 축하의 박수를 보내주었다. 그러자 은영이가 “선생님을 위해 제가 노래와 춤을 선물할게요.” 그러고는 “어머나, 어머나, 이러지 마세요.” 하면서 아주 열심히 흐르는 코를 훌쩍거리면서 노래와 춤을 선물했다. ‘선생님, 또라이…선생님, 얼굴에 점도 있잖아…란 말 들어도 좋아. 내가 맡은 제자가 진정으로 깨우칠 수만 있다면….’
경기도교육청의 학교설립 행정이 또 '오락가락' 하는 모습을 보여 도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도 교육청은 10일 "당초 초등학교를 설립할 예정이던 수원 신매탄재건축사업 부지내 학교용지에 200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중학교를 설립하기로 했다"며 "이는 개발사업 추진계획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수원시교육청의 학교설립 전환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도 교육청은 "이번 중학교 설립에 따라 당초 인근 지역에 설립 예정이던 권선2중학교(가칭)의 설립계획은 취소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신매탄재건축사업 지구내 학교 설립부지는 수원시교육청이 "사업부지내 초등학교가 필요하다"며 재건축조합측에 요구해 확보한 학교용지였으나 시 교육청이 뒤늦게 "학교를 설립하지 않겠다"고 당초 계획을 번복, 조합원들로부터 강력한 반발을 사온 곳이다. 도 교육청 등에 따르면 수원시교육청은 3천400여가구가 입주 예정인 신매탄지구 재건축사업이 시작된 2002년 수원시에 사업지구내 초등학교 부지 확보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재건축조합측은 부지를 확보한 뒤 시로부터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재건축사업이 1년이상 늦어졌다고 조합측은 주장했다. 그러나 시 교육청은 지난해 5월 학생수용계획을 재검토하면서 저출산 등으로 신설학교 필요성이 없어졌고 사업지구내 학생들은 인근 학교에서 수용이 가능하다며 뒤늦게 학교설립계획 취소해 조합원들이 지금까지 사업지연에 따른 재산피해 배상하고 당초 계획대로 학교를 설립할 것을 요구하며 크게 반발해 왔다. 시 교육청은 조합원 반발이 거세지자 "이 초등학교 부지에 중학교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나 도 교육청이 "이미 2011년까지 학교 신설계획이 마련된 상태에서 당초 계획에도 없던 중학교를 설립할 수는 없다"며 제동을 걸었다가 이번에 중학교 설립을 결정했다. 도 교육청은 2005년 9월 학생예측 잘못 등으로 개교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은 용인 청운초등학교를 폐교조치, 국정감사 등에서 여야 의원들로부터 심한 질책을 받았다. 수원시교육청도 2005년 수원시와 용인시 경계지역에 있는 용인서천초교 어린이들의 수원 영통지역내 중학교 진학 문제를 놓고 일관성 없는 모습을 보여 이 학교 학생들이 집단 등교거부를 하고 중학교 배정문제가 법정으로 비화되는 등의 물의를 빚어 비난을 받았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신매탄재건축지구내 중학교 설립은 여러 측면을 정밀 검토, 타당성이 인정돼 결정한 것"이라며 "그러나 당초 확정됐던 학교설립 계획이 수시로 변경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문화재단이 개발한 고교 1학년용 '차세대 과학교과서'가 2008년부터 일선 고등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부는 고교 1학년용 차세대 과학교과서가 제7차 교육과정에 따른 고교 과학용 도서에 대한 추가검정에서 최종 합격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고교 1학년용 차세대 과학교과서는 2008년부터 민간기업이 개발한 과학교과서와 경쟁을 통해 학교별로 정식 채택 여부가 결정된다. 물질, 지구 등 6개 영역, 580여쪽으로 구성된 차세대 과학교과서는 청소년들이 과학에 흥미를 갖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풍부한 현장 사진과 화보를 수록함으로써 실험.탐구 활동 중심의 교과서로 제작됐다고 과기부는 설명했다. 과기부는 지난해 학익여고, 신송고 등 5개 고교에 차세대 과학교과서를 시범 적용해 본 결과, 제 7차 교육과정에 따른 수업 적용에 무리가 없고 학생들이 과학교과서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느끼기에 충분했다는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과기부와 과학문화재단은 중학교 1학년용 과학교과서를 개발하는 동시에 초등학교 3,4학년용 과학교과서를 교육부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2008년에는 중학교 2학년용, 초등학교 5,6학년용 과학교과서를 개발하는 등 차세대 과학교과서 개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청주삼백리 청주사랑 한남금북정맥 5구간 답사는 지난 6일, 낭성면 현암리 수레너미 마을에서 시작되었다. 수레너미 마을은 산성이나 목련공원, 낭성으로 가는 사람들이 지나쳐가는 현암삼거리에 위치한다. 송태호 대장에 의하면 언덕 위에 있는 이 작은 마을에 여러 가지 이야기가 전해져온다. 오솔길만 있던 시절 이곳을 지나던 스님 한 분이 장차 이곳으로 우마차가 넘어 다닐 것이라고 말했는데 진짜 길이 넓어지고 우마차가 다니게 되어 마을 이름을 수레너미라했단다. 마을 가운데에 있는 청원군 보호수 6호 느티나무는 청천의 화양동에 기거하던 우암 송시열이 이 마을을 지나다 심었다는 이야기가 구전으로 전해오며, 한남금북정맥선상에 있는 유일한 마을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산줄기는 물이 흘러가는 곳을 경계로 나눈다. 백두대간은 동과 서, 한남금북정맥은 한강과 금강으로 물이 흘러가는 능선이 경계다. 수레너미 마을에서 북동쪽으로 흘러가는 물은 한강, 남서쪽으로 흘러가는 물은 금강의 물줄기가 된다. 현암삼거리에서 산성쪽으로 보이는 야트막한 고개가 홍고개다. 볼록한 모양이 홍두께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홍고개 바로 전 왼쪽 길가에 꽃밭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곳에서 산으로 접어들면 한남금북정맥 답사 길이 이어진다. 홍고개 옆 등산로 초입에 널찍하게 조성된 묘가 있는데 묘비에 은행장(銀行長)이라는 글씨가 큼직하게 써있어 망자의 살아생전 지위를 알린다. 묘비 뒷면에 도연명의 ‘죽은 이를 위하여 부르는 노래’가 써있는데 ‘천년 만년 지난 후에는 그 누가 명예와 치욕을 알리오’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월오동 목련공원 뒷산까지는 거리가 가깝다. 목련공원 뒷산에서 보면 공원을 가득 채우고 있는 묘지들을 청주 제일봉 선두산이 내려다보고 피반령 등 청주 남쪽의 산봉우리들도 한눈에 보인다. 지관들 사이에 홍고개 주변에 불무혈(풀무혈)의 묘 자리가 있다고 알려져 왔는데 어쩌면 이곳 목련공원이 불무혈 자리일 것이라는 송태호 대장의 얘기가 그럴듯하다. 이어진 등산로를 따라가면 404고지가 나타난다. 404고지의 정상은 줄기가 굵은 나무가 봉분을 뚫고 나와 보기에도 민망한 산소가 지키고 있다. 청주삼백리 회원들과 한남금북정맥 답사를 하며 이런 산소를 심심찮게 봐온 터라 우리나라의 잘못된 장묘문화를 다시 생각해 본다. 404고지를 내려서면 토옥고개다. 예전에는 가까운 곳에 토담집이 몇 채 있는 토옥골이 있었단다. 지금은 복지시설인 현양원과 상당산성의 밖에 있는 산성마을로 가는 갈림길이다. 계속 산길로 직진하면 것대산 활공장이 나타난다.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과 청주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보려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이곳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대관령 등 전국에서 10여 곳의 옛길을 선정해 문화재로 지정한다는 문화재청의 발표는 다른 나라의 이야기인지, 바로 앞에서 청주의 옛길인 상봉재 흔적을 없애가며 산성터널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바로 아래 있는 것대산 봉수터에서 휴지 줍기도 하고 시내를 배경으로 기념촬영도 했다. 이곳은 문의 봉화산과 진천 소흘산을 연결하는 봉수터로 세종대왕이 안질을 치료하기 위해 초정에 머물던 시절에는 행궁에 소식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지만 복원공사가 미흡하다. 봉수터의 끝에 시내의 전망과 주변의 풍경이 잘 어우러져 사진촬영하기에 좋은 암석군이 있다. 쉼터로도 좋은 이곳에 패러를 사랑하던 한 젊은이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비가 있어 자연 앞에 겸손해야 한다는 교훈을 배운다. 봉수터에서 상당산성 방향을 바라보면 물이 한강의 남쪽과 금강의 북쪽으로 흐르는 한남금북정맥의 중심산줄기가 뚜렷하게 구분된다. 이곳에서 산길을 따라가면 가까운 곳에 청주 옛길 상봉재의 중요관문인 서낭당과 옹달샘이 있다. 옛 문화를 사랑하고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청주삼백리 회원들이 하고 있는 일이 많다. 그중 하나가 상봉재의 옹달샘과 사라진 서낭당을 복원하는 일이다. 청주삼백리 회원들의 지역문화 사랑은 작년 12월 9일 옹달샘에 아담한 표석을 세워 시민들에게 무심천의 발원지를 알리고 포클레인을 동원하며 오랫동안 이곳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제법 규모가 큰 서낭당을 흙 속에 찾아냈다. 서낭당 복원작업을 하고 옹달샘에서 50여 미터 거리에 있는 암각선정비로 갔다. 길가에 있는 암각선정비는 예전에 이곳이 청주를 오가는 주요 통행로임을 증명한다. 충청병사를 지낸 병사이지열마애선정비ㆍ병사이삼△마애선정비와 충청병마우후를 지낸 병마우후이의장마애선정비가 있다. 경국대전에 의하면 병사는 국방과 행정을 관할하며 지방을 다스리던 병마절도사로서 전국에 모두 15명이 있었는데 충청도ㆍ경상좌우도ㆍ전라도ㆍ평안도ㆍ영안(지금의 함경도)남북도에 임명된 7명의 전임관(專任官)을 단병사(單兵使)라 하고 관찰사가 겸하는 겸병사(兼兵使)가 8도에 1명씩 있었다. 또한 병영을 설치하고 그 아래 병마우후를 두어 다스렸다. 암각선정비의 안내판에 써있는 마애라는 명칭은 석벽에 글자, 그림, 불상 따위를 새긴 것을 통칭하는 일반적인 말이다. 상봉재 옹달샘에서 점심을 먹고 상당산성으로 향했다. 구불구불 산성고개가 발아래로 보이는 지점에서 후배 박준영과 윤병학을 만나니 더 반가웠다. 청주시청에서 출렁다리를 만든다니 아래로 차량들이 달리는 것을 보면서 이곳을 마음 놓고 통행할 날을 기다린다. 산성으로 가다보면 조망이 좋은 능선이 나타난다. 이렇게 좋은 곳에 잡목들만 우거져 있어 볼썽사납다. 송태호 대장이나 나는 좋다는 곳이 있으면 장소를 불문하고 다녀와야 속이 편한 사람들이다. 이곳에 있는 잡목들을 제거하고 진달래 동산을 만들면 상당산성이 꽤 괜찮은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는 얘기를 한참 나눴다. 볼 것 다본 사람들의 얘기를 누가 들어줄 날을 기다린다. 상당산성 남암문 앞에 도착했다. 참나무 그늘 아래서 휴식을 취하며 성벽 위에서 추억남기기를 하는 사람들을 바라봤다. 비밀통로였던 남암문 위에 서면 공남문과 잔디밭이 내려다보여 상당산성에서 사진발이 제일 잘 받는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다. 산성의 둘레에 피어나는 철쭉은 어느 곳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아름답다. 이때쯤이면 한남금북정맥의 산줄기로 만들어진 상당산성이 사람들로 넘쳐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며칠 전에 만개했을 철쭉을 바라보며 1주일 후에 있을 제1회 상당산성 철쭉축제를 걱정했다. 나이가 5학년 끝반이라는 여자회원이 힘들어한다. 미호문 앞에 있는 쉼터와 진동문 위에 있는 쉼터에서 잠깐씩 휴식을 취했다. 예전에는 성 주위를 살피며 군사들을 지휘했던 보화정(동장대) 앞에 사람들이 많다. 만개한 철쭉을 배경으로 여자회원들의 추억남기기에 동참했다. 아래에 있는 산성마을도 사람들로 넘쳐났다. 저수지를 거쳐 청주삼백리 회원들을 기다리는 관광버스에 탑승했다. 나는 문화재청에서 지정한 상당산성의 1문화재 1지킴이다. 일정상 공남문을 제대로 보고 오지 않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집에서 기다리던 아내를 부추겨 다시 상당산성으로 갔다. 철쭉이 한창인 공남문과 김시습 시비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내가 자주 찾는 느티나무 집에서 선지국을 안주로 막걸리를 한 주전자 마시며 청주삼백리의 청주사랑 한남금북정맥 5구간 답사를 마무리했다.
장애인 특수학급이 설치된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편의시설 설치를 위해 올해 250억원이 지원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0일 장애학생 뿐만 아니라 일반 학생이 이동할 때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특수학급이 설치된 전국 277개 학교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 학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우선적으로 선정하되 지체부자유 학생 등 중증 장애학생 수를 고려해 시ㆍ도 교육청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교육부는 특수교육대상자의 통합교육을 위해 특수학급을 설치한 일반학교에 승강기와 장애인 전용 주차장, 주출입구 접근로, 경사로,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거나 개선해주는 '무장애학교 만들기' 사업을 지난해부터 추진해왔다. 국무조정실 복권위원회의 복권기금 1천573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2009년까지 전국 1천750개 학교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특수학급이 설치된 5천204개 학교의 편의시설 개선율을 보면 주출입구 접근로 87%, 장애인 주차구역 87.2%, 주출입구 높이차이 제거 86.2%, 복도손잡이 73.2%, 승강기ㆍ경사로ㆍ휠체어리프트 44.4%, 화장실 대변기 90.1% 등이다.
인천시교육청은 사이버상에서 '효'를 교육하는 학습코너를 최근 구축, 운영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다큐멘터리나 드라마 등 동영상이나 일반 자료 등 다양한 형태의 효 교육자료를 온라인상으로도 제공하기 위해 '인천 효 체험학습관'(http://hyo.edu-i.org)을 신설했다. 학습관은 시교육청의 '인천교수학습지원센터' 홈페이지(www.edu-i.org)내에서도 검색해 볼 수 있다. '효누리 행복누리'란 명칭이 붙은 학습관에는 학습관 소개 코너 외에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교사들이 효 교육용 자료로 드라마나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의 형태로 만든 10개의 동영상이 실려 있는 '영상자료' 코너가 있다. 영상자료에는 투정만 부리던 딸이 오이밭에서 힘들게 일하는 엄마의 일을 도우면서 갖게 되는 부모에 대한 고마움이나 3년간 부모 묘에서 지낸 사람의 생활 모습, 아들 자전거를 사주기 위해 아픈 몸으로 행상하는 엄마의 모습 등이 담겨있다. 또 효 실천사례나 가족끼리의 밤, 가족과 여행 등 가족과 효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e-가족사랑' 및 사자소학 등을 통한 효경(孝敬)배움터와 효의 의미 등을 설명하는 '생각하는 효', 효에 관련된 이야기 등이 담긴 '함께 배워요' 등의 코너도 있다. 아울러 효 교육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 지역내 초교 2곳 및 경기도와 광주시 등 다른 지역 초교 3곳의 사례 등을 소개한 '시범학교' 코너도 마련 돼 있다. 시교육청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효 교육'을 올해 10대 교육 목표의 하나로 중점 추진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온라인상의 학습관 운영으로 일선 교사들은 물론 학생.학부모들이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효 교육에 관한 다양한 자료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콘텐츠를 풍부히 해 학교나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체험 사례를 소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교생이 24명인 경남 산청의 오부초등학교(교장 백운석) 학생들은 요즘 잔뜩 들떠있다. 며칠 후면 전교생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기 때문이다. 이번 오부초 수학여행은 대한항공의 사회복지 지원사업 일환으로 이뤄졌다. 학생들은 16일 오전 김해공항을 출발해 1박2일을 제주도에서 보내게 된다. 오부초는 수학여행을 다녀온 후 현장학습 보고서를 작성해 전시회를 실시하고 대한항공에 감사편지 쓰기 행사도 추진할 예정이다. 경남 고성 영천중학교(교장 송봉기)와 영현분교 학생들도 최근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계획에 없던 수학여행을 떠나게 된 것이다. 영천중과 영현분교 학생들은 모두 합쳐 90명. 학생 수가 적다보니 수학여행도 3년에 한번씩 가도록 돼 있어 올해는 수학여행 계획이 없었다. 그러나 영천중 총동창회(회장 하의환)과 영천중 영현분교 총동창회(회장 강동환)가 각각 200만원씩을 기탁, 전교생이 수학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학교는 이번 보조금으로 본교와 분교 전교생에게 난타공연도 관람하게 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교육경쟁력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높아져 세계 29위로 기록됐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10일 발표한 세계 각국 국제경쟁력 순위에 따르면 교육경쟁력 부문에서 한국은 전체 55개국 중 29위를 차지해 지난해(42위)보다 13계단 뛰어올랐다. IMD의 국가경쟁력 순위는 경제운영성과, 정부행정효율, 기업경영효율, 발전인프라 등 4개 분야를 평가해 매겨지며 교육경쟁력은 발전인프라의 한 부문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교육관련 공공지출 비율, 초등학교 및 중ㆍ고교 교사 1인당 학생 수, 중등학교 취학률, 25~34세 인구의 고등교육 이수율, 학업성취도 국제비교(PISA) 성적, 15세 이상 문맹률 등 7가지 통계지표와 교육제도 및 대학교육의 경쟁사회 요구 부합 여부, 시민의 경제지식 수준 등 7가지 설문지표를 토대로 점수가 산출된다. 우리나라의 교육경쟁력 순위는 2004년 44위, 2005년 40위, 2006년 42위 등으로 하위권을 맴돌았으나 올해 대폭 상승함으로써 전체 국가경쟁력 순위 상승(32위→29위)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교육부 김경회 인적자원정책국장은 "고등교육 이수율 증가, 교육투자 확대 등의 요인과 더불어 대학특성화와 구조개혁사업 등으로 교육에 대한 기업인의 인식이 크게 개선된 점이 교육경쟁력 순위를 끌어올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울지역 초등학교의 교내 육상경기대회가 의무화된다. 서울시교육청은 9일 "매년 육상경기대회를 하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이행하지 않는 학교가 있어 '2007년 학교체육 활성화 방안'에 대회를 의무적으로 치르도록 문구를 넣었다"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 방안을 담은 공문을 올해 1월 서울시내 모든 초등학교에 보내고 예산까지 할당했다. 초등학교들은 9월까지 행사를 치른 뒤 예산집행 정산서를 제출해야 한다. 학교간 경기대회는 원하는 학교에 한해 자율적으로 실시하되 학교 소속감을 심어주기 위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한다.
인천부곡초등학교(교장 류지형)에서는 지난 4.23일부터 교직원 및 학생 학부모 등 150여명을 대상으로 ‘독서 논술 교육’을 실시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오는 5.21일까지 매주 월요일 명망 있는 외부 강사를 초빙 실시하고 있는 독서논술교육은 “논술 교육의 방향과 과제” “논술의 문장과 단락”을 실시했는 데 이미 수강한 교사와 학부모들은 학생들과 자녀의 논술 지도에 도움이 된다며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학생들의 논술 교육을 위해서는 학년별로 논술교재와 도서를 구입하여 활용하고 있으며. 학년별 독서 학습장을 자체 제작하여 자습 시간과 재량활동 시간 및 도서관 활용 수업 시간에 학생들의 수준과 단계를 고려한 체계적인 교재를 맞춤 활용함으로써 학생들의 생각을 단계적으로 키워나가는 훈련을 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독서 관련 행사로 독서 감상화 그리기, 독서퀴즈, 독서 골든벨, 동화구연대회 뿐 아니라 1, 2학기에 논술대회도 2회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유지형교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교사와 학부모의 논술 지도의 방향 및 방법을 바로잡는 데 도움 됨은 물론 초등학교에서의 논술이 학생들의 발달 단계에 맞는 일상의 학습 활동으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성공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급식에 저질 재료를 사용하는가하면 양이 부족해 배식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며 초등학교 조리 종사원들이 학교와 영양사를 상대로 반발하고 나서 물의를 빚고 있다. 안양 A초등학교 급식실 조리 종사원들은 지난 7일 '종사원 8명 가운데 4명이 현재 재학중인 학생의 학부모'라며 '학부모 입장에서 비양심적인 상황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 며 이같은 내용의 '호소문'을 작성, 학부모 및 인근 주민들에게 배포하고 나섰다.(노컷뉴스, 2007-05-09 10:05) 조리종사원들이 주장한 내용들이 여러가지 있지만 여기서 구체적인 지적내용은 생략하겠다.노컷뉴스의 원문기사는 말미의 링크를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다. 이에대해 학교측에서는 조리종사원들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해서 가정통신문을 내보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조리종사원들이 학교급식의 질 문제와 관련하여 이의를 제기한 경우가 거의 없어어느정도 신빙성이 있는 주장으로 보여진다. 다만학교측과 조리종사원들의 갈등에 의한 허위사실이 포함된 내용일 수도 있지만 전혀 근거없는 주장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는 중, 고등학교와는 달리 직영급식을 실시하는 곳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고있다. 이런현실에서 제기된 문제이기에더 주목할 수 밖에 없다. 이미 지난해 6월 28일에 국회를 통과한 학교급식법 개정안에는 3년이내에 직영급식을 하도록 하고 있다.다만 '고등학교는 학교운영위원회의 찬성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학교운영위원회와 교육감의 승인을 통해 위탁급식을 할 수 있다'라는 단서조항을 넣긴 했지만, 위탁급식을 할 경우라도 식자개 선정과 구매, 검수업무는 학교장이 직접 관할하도록 하여 조리,배식,세척업무만 위탁하도록 하여 실질적으로는 위탁급식을 할 수 없도록 했다. 여기서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3년내 직영급식전환 부분이다. 직영급식을 하면 급식의 질이향상되고 특히 급식사고의 위험이 줄어든다는 판단으로 통과된 것이 학교급식법 개정안이다. 그런데 이번의 조리종사원 주장을 보면직영급식을 하는 학교로 보이는데, 직영급식을 한다고 해서 급식문제가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는 간접적으로 증명된 셈이다. 앞으로 직영급식을 실시하는 학교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직영급식이 급식사고등의 문제해결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결과적으로 급식문제는 직영이냐 위탁이냐의 문제라기 보다는 급식업무를 직접 담당하는 담당자들의 책임감등의 인식차에서 발생한다고 본다.따라서 인위적인 통제보다는단위학교에서 어떤 방법을 통해서 급식을 실시하더라도 철저한 책임을 묻는 것이 더 우선이라는 생각이다. 즉 어떤방법이든지 학교장의 책임하에 철저한 관리감독이 이루어져야 한다.급식의 질이 떨어지는 이유가 다양하겠지만 현재의 학교구조에서 학교장이 조금만 더 신경쓴다면 어느정도 문제해소가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관계당국은 이번의 조리종사원들의주장을 쉽게 넘기지 말고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조사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해당학교에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어느쪽의 주장이 옳은 주장인지도 철저히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 앞으로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함은 물론, 이 기회에 급식문제와 관련하여 전반적인 재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급식을 위해서이다. 어떤 경우라도 급식과 관련한 문제는 용납될 수 없다. 철저한 진상규명과 전반적인 재검토를 촉구한다.노컷뉴스 원문보기
스승의 날을 맞아 올해도 한 집안에 교육자가 6인 이상인 교육가족들에게 ‘교육가족상’이 수여된다. 올해 교육가족상을 수상자들은 모두 5가족. 김선복 교사(강원 춘천 금병초·52), 이주각 교감(충북 청주 동주초·47), 남청룡 장학관(경북도교육청·57), 이종규 교육연구관(경남도교육과학연구원·58), 문종섭 교사(경남 마산 석전초·61) 가족이 그 주인공들이다. # 교직경력 합치면 ‘160년’ ▲김선복 교사 가족=김선복 교사를 비롯해 두 언니인 김선녀 교사(강원 춘천 소양초·61)와 김선자 교감(서울 명원초·55), 동생 김필녀 교사(인천 구산초·50)까지 네 자매가 모두 초등교육에 헌신해왔다. 남편(김동희 강원 춘천 성수고 교사·55)과 딸(김준영 인천 개흥초 교사·26)도 김 교사의 든든한 ‘교육가족’이다. 이들 6명의 교직경력을 합치면 무려 160년에 가깝다. 김 교사는 “6자매 중 넷이 교사가 됐는데 아무래도 큰 언니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시아버지도 중등에서 교편을 잡으셨고 시누이 둘도 교직에 있는데 그런 가족들의 영향 덕분에 딸아이도 교직을 선택하게 됐어요. 교사가 되기를 참 잘했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흐뭇합니다.” 얼마 전 어버이날을 앞두고 김 교사의 자매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김 교사는 “만나면 근무하는 학교 얘기, 제자들 얘기를 많이 하는데 이번에는 교육가족상 받게 된 얘기가 가장 큰 이야깃거리였다”고 전했다. # 초등교육, 우리 가족 손에! ▲이주각 교감 가족=누나(이주남 서울 거원초 교사·51)와 세 동생이 모두 현직 교사다. 여동생 이주란(42)·이주희(35) 교사는 각각 경기 남양주 월문초와 충북 청주 경덕초에서, 남동생 이주일 교사(39)는 인천 창신초에 재직하고 있다. 부인(최정랑 청주 용담초 교사·45)까지 포함해 교육가족 6명 모두가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이 교감은 “큰 아이가 고등학생이라 아직 직업을 결정하긴 이르지만 교직의 보람에 대해서는 가끔 이야기하곤 한다”고 전했다. 형제들끼리 예전만큼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관심사가 같다 보니 명절이나 가족행사 때면 학습지도와 생활지도, 교실환경 구성까지 학교에 대한 대화가 주를 이룬다. 이 교감은 “처가 쪽으로도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분들이 많아서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놀이나 게임을 응용한 지도법을 의논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 딸 셋, 사위 셋 모두 교사 ▲남청룡 장학관 가족=무려 7명의 교육자를 보유한 가족이다. 남 장학관의 딸 셋과 사위 셋이 모두 교사다. 장녀 남인자 교사(경기 안산 양지중·33)를 비롯해 남인숙(31)·남금희(28) 교사가 각각 대구 상인초와 만촌초에 재직 중이다. 큰 사위 조중현 교사(33)는 경기 안산 양지고에, 둘째 사위 형석주 교사(32)는 대구 다사초에, 셋째 사위 이대성 교사(32)는 대구 동문초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딸들이 중·고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일주일에 한번씩 시사문제 등을 놓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남 장학관은 평소에 “국가에서 제일 중요한 일이 교육이고 인재를 길러내는 일은 다른 무엇보다 큰 보람”이라고 강조해왔다고. “이런 점이 아이들이 교직을 택하는데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이렇게 딸과 사위들을 모두 교육자로 두게 돼 정말 기쁘고 행복합니다. 아이들을 보면 부부가 같은 일을 하면서 정보교환도 하고, 서로 더 잘 이해하더군요.” 남 장학관은 딸과 사위들에게 늘 ‘인성교육’을 강조한다. “교사는 학생의 얼굴을 보면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아챌 수 있을 정도가 돼야 합니다. 학생들의 심리적인 부분, 인성에 많이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기 위해 책도 많이 읽고 전문성도 쌓으라고 조언합니다.” # 한 달에 한 번 가족회의 열어 ▲이종규 교육연구관 가족=부인(김영혜 경남 마산 안계초 교사·58)과 아들, 딸, 두 며느리가 모두 교사다. 유치원부터 초·중등까지 학교급도 다양하다. 며느리 김혜숙 교사와 김윤경 교사는 각각 경남 마산 광려초병설유치원과 중리초에서, 아들 이현민 교사와 딸 이지은 교사는 각각 의령 궁류초와 창원 신월중에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 연구관은 “2남 1녀 중 둘째아들만 빼고 다 교사가 됐고 둘째도 배우자는 교사로 맞았다”며 교육가족으로서의 면모를 전했다. 이 가족은 다른 가족들과 달리 식구들이 모두 마산, 창원 등 인접지역에 모여 살고 있다. 이 연구관은 이러한 특징을 십분 살려 요즘도 한 달에 한 번씩 가족회의를 갖는다. “지난 한 달 동안 있었던 일, 다음 달에 할 일을 의논하지요. 집안의 제사나 길흉사부터 각자 학교에서 일어난 일화나 교육계 정보도 나눕니다. 학교급도 다양하다보니 새로운 소식도 많이 접할 수 있어 금상첨화지요.” # 방학 때면 꼭 모여요 ▲문종섭 교사 가족=문종섭 교사와 두 남동생 문곤섭 교장(울산 농소중·54), 문진섭 교감(경남 통영초·51) 등 삼형제가 모두 교육자. 부인 김학숙 교사(마산 구암초·56)와 딸 문은진 교사(경남 밀양 밀성초·33), 사위 박일용 교사(밀양 수산초·36)도 교육자의 길을 걷고 있다. 문 교사는 “우리 형제가 모두 6남매인데 그 중 삼형제가 교직을 택했고, 이런 집안 분위기 탓인지 딸아이 역시 일찍부터 교직에 뜻을 두었다”고 밝혔다. 문 교사의 형제들은 방학이 되면 항상 며칠씩 짬을 내어 문 교사의 집으로 찾아와 어머니와 형제들이 함께 시간을 보낸다. 오래도록 같은 길을 걷다보니 형제들이지만 동료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 어떤 문제가 있는지, 또 교육자료 개발은 어떻게 하면 좋은지 서로 자문해줍니다.” 딸과 사위 모두 초등에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문 교사 부부는 실제 경험을 토대로 두 사람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딸과 사위가 교직경력이 10년여를 넘기고 있는데 학교생활의 어려움에 대해 이런저런 조언을 많이 해줍니다. 부모이자 선배 역할을 하는 셈이지요.”
매년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 돌아온다. 스승의 날, 50만 교사 모두에겐 그리 반갑지 않은 날로 되지 오래다. 이번 스승의 날에도 대부분의 학교가 아예 휴교를 결정한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 든다. 경찰이나 소방, 그리고 철도의 날까지도 언론은 앞을 다투어 그들의 노고를 한컷 높여화려한 행사를 보도하지만 스승의 날은 모범교사 표창이 고작이다. 옛말에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스승 존경과는 달리 최근에는 “교사가 이레서야....., 자기 밥그릇만 챙기는 교사...., 폭력교사......” 등 보도는 아이들과 함께 보기엔 민망할 정도로 교사를매도하고 있다. 물론 모든 언론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교사의 조그마한 행동을 마치 모든 교사가 한 것처럼 확대 보도하는 것은 시정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교사는 학생의 거울입니다. 교원의 품행은 바로 학생이 보고 배우고 있지 않는가?’ 대부분의 교사들은 청렴하며, 오직 스승이라는 외길 인생을 보람과 명예로 살아가고 있다. 생활환경이 어려운 곳도 마다않고 학생이 있는 곳이면 어디에나 자존심 하나로 제자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교사가 얼마나 많은가? 교육은 교사의 존경심 없이는 올바르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교사를 매도하는 한 우리 교육 바로 설수 없다. 최근 우리 학교 선생님들을 볼때, 교장으로서 존경스러움과 고마움을 표할 때가 많다. 퇴근시간 늦게까지 불우 학생을 보살피는 선생님, 현장체험학습비를 대납해 주시는 선생님, 그리고 매월 봉급에서 저소득 어린이 급식비를 내는 선생님, 이런 선생님들께 힘찬 박수를 보내고 싶다. 교직은 권력이나 부를 가질 수 있는 화려한 직업이 아니다. 보이지 않은 곳에서도 들꽃처럼 오로지 맡은 직무를 묵묵히 실천하시는 분이 바로 어제의 나의 스승이었으며, 또 내일의 스승의 참모습이다. 이분들이 있기에 우리 교육 미래가 밝고 희망찹니다. 선생님! 오늘 스승의 날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중국에서는 1980년대에 출생한 한 자녀 세대를 '80後'라고 부르는데, 현재 중국의 20대를 구성하고 있는 이들의 독특한 의식구조 및 행동방식들은 그동안 중국 사회의 수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들을 능가하는 개성을 지닌 새로운 세대가 출현하면서 중국 사회에 또 다른 논쟁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른바 '90後'로 불리는 1990년대에 출생한 독생자(獨生子)인 이들은 같은 한 자녀 세대인 '80後'와 공통적인 행동 특성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그동안 중국 교육계의 일반적인 견해였다. 그러나 최근 각 분야에서 '80後'와는 다른 이들만의 독특한 행태들이 부각되면서, 이들이 '80後'와 많이 다르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90後'의 특징으로는 자신만을 제일로 여기는 이기심과 더불어 한 자녀 특유의 남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신감과 솔직함, 그리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접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하는 사고의 다양성 등이 꼽힌다. 최근 이러한 '90後'의 특징이 중국 교육에 있어서 새로운 문제를 생산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교육계의 우려가 크다. 우선, 국제화의 가속화와 더불어 중국 학생들의 인터넷 및 대중매체와의 접촉이 빈번해지면서 교사와 학생의 가치관 차이가 점점 커지고 있다. 중국에서의 국제화는 다른 말로 서양의 문화 및 서양식 사고의 유입을 의미하는 것으로, '90後' 학생들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접하게 되는 서구문화는 이들로 하여금 중국식 사고를 버리고 서구식 가치관을 습득하도록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같은 학생들의 가치관 변화의 결과, 과거 중국의 전통 미덕으로 여겨지던 스승에 대한 절대 복종의 개념이 사라지고, 서구식으로 학생과 교사가 동등하다는 평등을 강조하는 사고가 만연하게 됐다. 더 나아가 자신의 생각을 교사들 앞에서 솔직히 표현하는 것을 넘어서, 교사들을 친구와 비슷하게 생각하여 이들에 대해 무례를 범하고, 학생들이 집단으로 교사들을 놀리는 경우까지 생기게 되었다. 둘째, 학생들의 자신의 권리에 대한 의식이 지나치게 높아짐에 따라 학교 교육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학교 교육에서 교사와 학생의 관계는 더 이상 과거의 스승과 제자라는 특수한 관계가 아닌 교육이라는 상품을 판매하는 판매자와 이를 소비하는 구매자로 그 성격이 변질되었다. 때문에 학생들은 교사의 교육내용 및 방법이 자신의 기대에 못 미치게 될 경우, 교사를 상급기관에 고발하여 자신의 권리인 학습권을 찾으려는 노력들을 벌이고 있다. 중국에서는 학생들이 '핫라인 전화 12345'로 투서를 하게 되면 곧바로 상급기관에서 실사를 나오고, 학생들의 말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그 교사는 해임된다. 때문에 학생들을 이 같은 방법을 통해 교사 길들이기를 시도하는 일도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다. 셋째, 정보, 과학기술, 기계조작, 유행 등의 측면에서 교사가 학생들을 따라가지 못해 교사와 학생들 간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최근 중국 경제의 발달과 가정에서의 한 자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90後' 학생들은 학교 이외의 곳에서 더 많은 정보 및 기술을 습득할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어 영어의 경우 이들은 이미 어려서부터 사교육을 통해 영어를 접한 탓에 교사들보다 나은 경우가 많으며, 컴퓨터, 핸드폰, 기타 첨단기기 사용 등에 있어서도 교사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게 현실이다. 때문에 이 같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학생들을 따라가지 못하는 교사들은 더 이상 학생들에게 인정을 받을 수 없게 되었으며, 학생들은 자신보다 못하다고 여겨지는 교사들에게 점차 실망하게 되면서 교사의 수업에 반발하게 되고, 이는 결국 교사와 학교교육을 무시하는 데까지 발전해 가고 있다. 이와 같은 '90後' 학생들과 교사들 간에 벌어지고 있는 갈등 및 마찰은 비단 구세대라 일컬어지는 중견 교사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90後' 학생들과의 갈등은 오히려 비슷한 세대로 간주되고 있는 80년대 출생의 젊은 교사들과의 관계에서 더욱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들 '80後' 신세대 교사들이 '90後' 학생들과 겪는 갈등의 주요 원인으로는 지나치게 솔직함과 자신들의 과거 생활배경에서 오는 인내심의 부족 등을 들 수 있다. '80後' 교사들은 나이가 젊은 탓에 의사표현에 있어 솔직하고 두려움이 없어 학생들과의 관계에 있어 친구처럼 격의 없이 지내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친근함이 지나치게 되면서 교사로서 최소한 갖추어야할 것들까지 버리게 되었고, 이로 인해 학생들이 이들을 교사로 대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빈번하게 되었다. 또한 이들 신세대 교사들은 '독생자(獨生子)'인 탓에 인내심을 배우지 못하였고, 자신의 감정을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데 익숙한 채 살아왔다. 이렇게 형성된 인성으로 인하여 이들은 학생들과의 관계에서도 인내심이 부족하고,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하여 자신들과 비슷한 처지인 '90後' 학생 및 학부모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최근 중국에서는 '90後'라는 새로운 세대가 등장하면서 학생들이 교사를 불신하거나 무시하는 행태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는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로 그 원인을 시대의 변화 탓으로 돌리고 있지만,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보면 이 같은 문제의 이면에는 무분별한 정보의 유입으로 인한 학생들 가치관의 변화와 이를 따르지 못하는 안일한 교사들, 그리고 내 자식만을 최고로 치는 가정교육의 부재에 그 원인이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같은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가정에서의 올바른 자녀 교육과 품위를 손상하지 않으려는 교사들의 노력이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는 게 중국 교육계의 공통된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