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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서령고 1학년 학생들은 2018년 12월 12일 2학기 2회고사가 끝나는 마지막 날을 기해 학교 주변 환경정화 활동을 마친 뒤, 독거노인들을 위한 사랑의 연탄 배달 봉사를실시했다. 서산시 동문동에서 상홍리까지 왕복 7km가 넘는 거리를 손수 리어카를 끌고 가야하는 만만치 않은 길이었지만, 가는 내내 아이들의 표정은 밝았다. 학생들을 반갑게 맞이한 할머니께선 "이렇게 추운 날 연탄을 가져다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영하 8도의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이어서 이번의 봉사가 더 따듯하지 않았나싶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한 학생이 "연탄이 이렇게 차가운지 처음 알았어!"라고 말했을 때, 그 차가움 속에 온기를 품고 있는 연탄의 진정한 가치를 깨달은 것 같아지도교사로서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이 14일 오후 국회입법조사처 대회의실에서 열린 공동 국제세미나에서 '교육기본법 시행 20주년의 의미와 과제'의 주제로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구두쇠 스크루지로 유명한'크리스마스 캐롤'이새롭게 재해석돼 뮤지컬로 무대에 오른다. 서경대 뮤지컬전공 극단 Studio 134는 25~30일서경대 문예홀에서 A new musical 크리스마스 캐롤을 공연한다. 이번 작품은 찰스 디킨스의 원작 소설을 뮤지컬로 새롭게 각색했다. 원작의 배경인 19세기 말 런던을 현재의 런던으로 옮겨와 우리 시대가 가진 가족의 의미, 삶의 목표, 그리고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관객들에게 묻는다. 뮤지컬 피터팬 라디오 스타 등 동화적인 판타지를 써온강보람 작가의 대본과 뮤지컬 청 이야기, 쓰릴미, 연극 타지마할의 근위병 등으로 이름을 알리며 뛰어난 작품 해석과 섬세한 인물 묘사로 인간과 삶의 의미와 가치를 조명하는 이종석 연출이 함께 원작을 현대 우리의 이야기로 재창조했다. 아울러 빌리 엘리어트, 넥스트 투 노멀, See What I Wanna See 등으로 한국 뮤지컬대상 음악상을 수상한 이나영 음악감독이 대본에 곡을 붙이고 뮤지컬과 현대무용계를 넘나드는 안무가 박준희의 안무로 극과 인물의 현대성을 구현해냈다. 공연 예매는 문화 N 티켓과 Naver.me를 통해 가능하다.
경기 소안초 교무부장인 조원표 교사가 2018 교육부 홍보부문 유공으로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2018년 12월 7일 성프란치스코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18 교육부 행복한교육 성과공유대회에서 표창을 받았는데 개인 3명과 기관 3명에게 주어졌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펼쳐지고 있는 행복한 교육현장을 3년동안 적극 발굴하여 현장교사의 시선으로 소개하고 홍보한 실적을 인정받은 것이다. 조 교사는 현재 한국교육신문 e- 리포터와 교육부 웹진 행복한교육 명예기자와 교육부 블로그 기자단 그리고 대한민국정책기자단으로 활발하게활동하고 있다.
2007년 이래 처음 1위 내줘 교육부 “선호 다양해진결과”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 교사의 인기가 갈수록 떨어지다가 올해는 결국 초등학생 희망직업 부동의 1위에서 2위로 내려앉았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13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8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중 초등학생 희망직업에서 교사가 조사를 시작한 2007년 이래 처음으로 1위에서 2위로 내려갔다. 11년간 지켜오던 부동의 1위였다. 대신 1위는 운동선수가 차지했다. 중·고교에서는 교사가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학생 희망직업 다양해지고 초등학생은 과거에 비해 부모가 원하는 직업보다는 미디어의 영향을 받아 본인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선택하면서 일어난 현상일 것이지만, 정확한 요인분석은 내년 1월에 나올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가 이렇게 해석하는 데는 나름의 근거가 있다. 희망 직업 상위 10개 비율이 2007년 71.8%에서, 2012년 62.2%, 올해 50.5%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중학생도 2007년 59.6%에서 올해 41.4%로 감소했다. 고교생도 46.2%에서 35.3%로 감소했다. 학생들이 희망직업을 선택한 이유도 초·중·고 모두에서 ‘내가 좋아해서’가 1위, ‘내가 잘할 수 있어서’가 2위였다. 자신이 좋아하는 직업에 대한 선호 현상이 뚜렷하다는 것이다. 의사·간호사로만 분류되던 의료 관련 직업에 의료·보건 관련직이 추가되고, 과학자·엔지니어로만 분류되던 이공 계열 직업도 화학·생명과학·컴퓨터 공학 등으로 세분화된 것도 이런 주장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단순히 선호 다양화로만 받아들이기에는 변화한 수치가 심상치 않다. 교사 희망 비율은 조사 시작 이래 지속해서 감소했다. 초등생은 2007년 15.7%에서 올해 9.3%로, 중학생은 19.8%에서 11.9%로 하락했다. 거의 반 토막이 났다. 희망 직업 상위 10개 비율의 감소폭 평균에 비해서도 낙폭이 2배 전후다. 반면 초등생에서 1위로 올라선 운동선수는 9.4%에서 9.8%로 근소하게 올라 현상 유지했다. 게다가 교사를 선택하는 학생의 비율은 해마다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줄어든 직업은 초등 상위 10개 직종 중 교사와 의사 단 두 개다. 중학생도 교사와 군인이다. 고교생도 세분화된 직업을 제외하면 교사, 기계공학자 두 직업만 크게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 그 외 눈에 띄는 부분은 초등생 희망 직업 10위에 유튜버가 5위(4.5%)로 진입했다는 것이다. 중학생은 뷰티디자이너, 연주·작곡가, 고등학생은 뷰티디자이너,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이 10위권에 진입했다. 생명·자연과학자의 경우 4차 산업혁명으로 생명공학이 유망한 직업으로 거론되는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학교에 있으면서 깨닫고 느낀 점이 조금 있었고 후배들에게 일깨워주고 싶은 욕심도 있습니다.” 박백범(사진) 신임 교육부 차관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교육부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차관으로 교육부에 돌아와 현장의 경험을 살리고 싶다는 소회를 밝혔다. 그는 “학교에 나갔던 것도 공직 생활을 마치는 마당에 그동안 내가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왜 학교 현장에서는 어렵다고, 잘못했다고 얘기하는지 직접 깨닫고 배워보고자 했다”며 “도대체 교육부가 왜 현장으로부터 자꾸 비난을 받고, 고맙다는 말을 못 듣는지 직접 한번 당해보자는 마음이 있었다”고 고교 교장으로 나갈 당시의 각오를 밝혔다. 그는 학교에 있는 동안 “아이들하고 참 즐겁게 지내고 행복하게 많이 배웠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교장 생활이 즐겁기만 하지는 않았다. 그는 현장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교육부와 교육청을 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꼽았다. 부교육감과 교육부 실장까지 지낸 박 차관이지만 학교 있을 당시에는 “교육부는 무서워서 쳐다보지도 못하고 교육청에 어떤 건의나 제안을 하기도 참 어려웠다”면서 “행정용어로 말하면 규제, 지시, 명령 등을 빨리 벗어나 그야말로 도와주고 뒷받침해주는 행정을 해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공무원들의 자세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에 있으면 원칙대로만 생각하고 이야기하지만 학교에서 교육부나 교육청에 전화할 때는 혹여나 오해를 하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두 번, 세 번 망설이다 하는 것”이라며 “제안을 거절하든 받아들이든 말도 못 붙이는 현장의 마음을 역지사지로 생각해보고 성심성의껏 답변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현장에서 느낀 제도적 개선사항도 수없이 많았다”면서 차관으로 근무해나가면서 이런 현장의 고충을 사안별로 해소하겠다고 했다. 고교 교장 4년 경력 외에도 충북대에서 2년간 교수를 했던 경험도 있는 박 차관은 자신이 차관으로 임명된 이유에 대해 “현장 경험이 많은 점을 높이 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교육부와 현장의 괴리를 좁히고 현장의 많은 문제를 고쳐가겠는 취지를 기억하겠다고”고 밝혔다.
전년도 대비 9.8% 늘어 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 교부율 20.46%로 인상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내년도 교육예산이 74조 9163억 원으로 확정됐다. 지방재정교부율도 20.46%로 인상됐다. 2019년도 예산안이 8일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됐다. 예산 배정계획안도 11일 국무회의 의결로 확정됐다. 확정된 정부 예산은 총 469조 5700억 원으로, 정부안이었던 470조 5000억 원보다는 9300억 원이 줄었지만, 올해 본예산 428조 8000억 원에 비해서는 9.5% 늘었다. 이 중 교육예산은 74조 9163억 원이다. 교육부가 당초 요구했던 75조 2052억 원보다 2889억 원 줄었지만, 올해 예산 68조 1880억 원에 비해서는 9.8%(6조 7283억 원) 늘었다. 예산안 확정과 함께 지방재정교부금의 내국세 교부율을 20.27%에서 20.46%로 인상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이는 정부의 재정분권 추진에 따라 지방세의 비율이 오르면 내국세 기준으로 산정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줄어드는 만큼 그 감소분을 보전하기 위해서다. 교부율이 당초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산정한 0.21%p(약 5400억 원 정도)보다 0.02%p 적은 0.19%p만 인상된 것은 당시 소방안전교부세 인상을 전제로 산정했으나, 소방안전교부세 인상이 통과되지 않은 만큼 그에 대한 인상분을 제외했기 때문이다. 유류세 인하로 인한 약 1000억 원의 감소분은 보전 조치를 하지 않기로 해 이번 개정에 반영되지 않았다. 그래도 세수가 늘어 올해 본 예산 49조 5407억 원보다 5조 7081억 원(11.5%) 증액된 55조 2488억 원의 지방재정교육교부금이 지원될 예정이다. 내년도 누리과정 지원비는 3조 8153억 원이 반영됐다. 원아 수 감소 등에 따라 774억 원 줄었다. 누리 과정 외의 유·초·중등 교육복지 예산에는 돌봄교실 확충비 210억 원과 교육급여 1317억 원이 반영됐다. 돌봄교실 확충비는 지난해부터 매년 210억 원을 2022년까지 지원해 1년에 돌봄교실 700실, 총 3500실을 확충하기 위한 예산이다. 교육급여 인상은 기초생활수급가구 교육비 지원을 최저교육비 100% 수준으로 지급하기 위한 것으로 급여액은 초등이 11만 6000원에서 20만 3000원으로, 중등이 16만 2000원에서 29만 원으로 인상된다. 예산에 새로 반영된 눈에 띄는 신규 사업에는 부산대와 공주대 등 국립대 부설 특성화 특수학교 2개교 설립을 위한 설계비 27억 원이 포함돼 있다. 국회 예산안 확정 직전에 반영된 이 예산은 부족한 특수학교 확대에 도움이 될 예정이다. ‘민주시민교육 종합계획’에 따라 교원양성대학 내 학교시민교육 활성화 지원 예산도 21억 원 확보됐다. 고등교육 예산은 올해 대비 5819억 원 증액됐다. 이 중 특히 소위 강사법 개정으로 인한 시간강사 처우개선 예산도 288억 원 확보했다. 국립대 71억 원, 사립대 217억 원이다. 올해 예산에 확보하지 못한 공영형 사립대 관련 예산도 확보됐다. 당초 3개교에 시범사업을 하기 위해 92억 원의 예산을 신청했으나, 논의 과정에서 계획 수립을 위한 기획연구비 10억 원만 확보됐다. 대학혁신지원사업 예산은 올해 4447억 원에서 1241억 원 증액된 5688억 원, 국립대 육성지원 사업 예산이 800억 원에서 704억 원 증액된 1504억 원으로 늘었다. 맞춤형 국가장학금은 4조 원 확보됐다. 기초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이공학학술연구기반 구축 지원 규모는 지난해 1040억 원에서 109.3% 늘어난 2207억 원이 반영됐다. 직업교육을 위해서는 고졸 후학습자 장학금이 지난해 288억 원에서 100% 늘어난 576억 원을 확보했다.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고3 학생들을 위한 취업연계장려금도 지난해 735억원에서 780억 원으로 늘어 각 300만원 씩 지원하는 대상의 규모를 2만 4000명에서 2만 5500명으로 늘릴 수 있게 됐다. 그 외 전문대 혁신지원에는 2908억 원, 후학습 기반 조성을 위한 대학 평생교육 체제 구축 예산 241억 원 등이 확정됐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학교 현장의 통일교육 우수사례를 발굴‧확산하기 위한 ‘제6회 학교통일교육 연구대회’ 입상작 21편이 발표됐다. 통일부와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교총이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학교 현장에서 이뤄진 통일교육 사례 108편(초등 86편, 중등 22편)이 접수됐다. 연구물들은 1차 예비심사 및 2차 본심사, 3차 발표심사를 거쳐 총 21편(초등 17편, 중등 4편)이 입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창의성을 함양하기 위한 ‘인문학적 접근’, 심미적 감수성을 기르기 위한 ‘공감’에 초점을 맞춘 작품들이 다수 출품됐다. 초등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이지현 경북 구평초 교사의 연구 ‘안다미로 통일교육으로 너나들이 한반도를 꿈꿔요’는 초등학생들이 통일의 필요성을 바로 알고 통일 한반도를 상상할 수 있도록 한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교사는 ‘그릇에 넘치도록 많이’라는 뜻의 ‘안다미로’의 글자를 따 ‘안’녕 대한민국 우리는 하나의 뿌리예요, 생각이 ‘다’를 뿐 틀린 게 아니에요, 우리 함께 밝은 ‘미’래로 향해요, 너나들이 한반도에 ‘로’그인해요 순으로 운영과제를 설정했다. 각 단계에서는 분단의 현실을 알아보고 북한의 문화와 생활모습을 이해한 후 통일의 소중함을 느끼고 통일 한반도의 다양한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를 위해 도덕 교과의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각 활동마다 그림책을 활용해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였다. 이 교사는 “그림책을 활용한 통일교육에 즐겁게 참여하며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표현해 준 학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학생들이 미래 통일 한국의 주인공으로 자라나기를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중등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김지숙 대구 동변중 교사의 연구 ‘21세기 핵심역량 4C를 활용한 바알실 통일 역량 성장 프로젝트’는 자투리 시간, 점심시간 등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학교현실에 맞는 통일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바알실’이란 ‘바로 알고 실천한다’의 줄임말로 4C는 비판적사고력, 의사소통능력, 협력, 창의성을 뜻한다. 먼저 비판적 사고력을 위해서는 월별 통일 한마당, 평화와 공존을 위한 DMZ 기행, 구글 클래스룸 프로그램 등을 통해 생각하는 통일역량인을 양성할 수 있도록 했다. 의사소통능력과 관련해서는 UCC만들기, 음식을 통한 통일 상상하기, 통일 문예전 등을 열어 스스로 통일을 다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고 협력과 창의성을 위해서는 통일 굿즈 디자인 및 제작, 함께 만들어가는 통일 작품, 북한 여행계획서 작성 등을 해보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했다. 김지숙 교사는 “남북관계에 기쁜 소식이 있었던 올해, 많은 부분에 관심있어 하는 아이들과 함께 평화와 통일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생각해 볼 수 있어서 보람있었다”며 “통일 교육에 작은 밑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입상작에는 교육부장관상‧통일부장관상(1등급), 통일교육원장상(2등급),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상(3등급)이 수여되며 연구평점이 부여된다. 입상작은 연구대회 네트워크(에듀넷‧티-클리어, www.edunet.net)와 통일교육원 누리집(www.uniedu.go.kr)에 탑재, 통일교육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민정 경기 원삼초 △이지현 경북 구평초 △정희경 대전봉산초 △김지숙 대구 동변중 교사가 1등급을 받았다.
유치원 3법 이슈에 교원지위법 밀려 ‘유감’ 국회 파행 거듭 않도록 제3당 책임 다할 것 오랜 당직생활… ‘조직전문가’ 별칭에 자부심 주요 입시과목 순회·겸임교사제도 폐지해야 비교과교사 열악한 처우·근무환경 개선 시급 재능 알아봐 준 고3 담임선생님에 늘 감사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오세정 바른미래당 전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국회의원 자리를 승계한 지 70여 일,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은 두 달 이라는 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교육위원회의 중심에 섰다. 온 국민의 관심사인 ‘유치원 3법’과 관련해 최근 그가 내놓은 중재안이 언론과 정치권의 주목을 받으면서 사실상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면서다. 그는 11일 오전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임시회를 열어 유치원 3법을 처리해야 한다”고 양당에 호소했다. 국회법 제57조제6항은 폐회 중에도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심사를 재개할 수 있다는 것. 이날 기자회견 후 마련된 한국교육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자유한국당도 새 원내지도부가 구성됐기 때문에 민주당이 좀 더 대책을 마련하면 자연스럽게 협상테이블이 마련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중재안 제안의 배경은. “먼저 정기국회 내에 처리하지 못한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사립유치원의 회계 투명성 확보는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궤를 같이하고 있으나 회계 운영 방식과 지원금을 보조금으로 변경하는 안에 대해서는 양 당이 큰 차이를 보인다. 원만한 합의를 위해 제시한 중재안은 국가회계시스템(에듀파인) 도입, 단일회계 처리, 누리과정 지원금 체계 현행 유지다. 다만 교비를 교육목적 외에 사용했을 때 벌칙조항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아교육법에 처벌조항을 신설하거나 박용진 의원의 사립학교법개정안을 원안대로 처리하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자유한국당의 계속된 반대로 사립학교법개정안의 강제조항을 임의조항으로 하자는 안까지 제안했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지난달 17일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과의 만남에서 ‘소수당으로서 국회에서 할 역할이 있다’고 했다. 이번 유치원 3법 문제를 통해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준 것 같다. “그동안 국회는 거대 양당 위주로 운영돼 왔고 양당이 극한 대립을 하면 국회는 파행되는 현상이 계속됐다. 그러나 이제는 바른미래당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했던 것이다. 비록 소수정당이지만 교섭단체로서 각 상임위에 간사를 맡고 있기 때문에 국회 의사결정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민주당과 한국당의 대립이 있을 때마다 대안을 제시하면서 조정자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번 유치원 3법 심사과정에서도 중재안을 중심으로 토론이 이뤄지고 있다. 완전 합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상당 부분에서 의견 접근을 이룰 수 있었다. 이번 일로 그런 역할이 증명됐다고 생각하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앞으로도 거대 양당의 당리당략으로 국회가 파행을 거듭하지 않도록 제3의 교섭단체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 -지난 법안심사소위원회 때 유치원 3법 외에 ‘교원지위법’도 심의안건에 있었다. 사실 현장 교원들은 교원지위법도 통과하기를 바랐다. “유치원 3법 이슈가 워낙 첨예하다보니 교원지위법이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에 대해 유감이고 선생님들께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 법이 어디 있겠나. 선생님들의 교권 회복을 위해 교원지위법 통과에도 힘쓸 것을 약속드린다.” -선생님들은 교권침해를 겪으면 교육활동이 위축된다고 호소한다. “물론이다. 학생들의 인권이 있으면 선생님의 인권과 권리도 있다고 본다. 물론 선생님들이 학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르치겠지만 불가피하게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같은 사건이 확대‧재생산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장과 교사가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권한을 줘야한다.” -주요 입시과목에 대한 순회교사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순회교사 제도를 어떻게 보는지. “주요 교과 교사의 경우 순회‧겸임교사 제도보다는 교원을 조속히 충원해 도농 간 교육 수준 편차를 줄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순회‧겸임교사 제도의 가장 큰 문제는 교사의 업무가 과중된다는 것이다. 수업준비나 시험문제 출제, 채점 등의 업무가 2~3배 늘어나게 된다. 교사의 소속감 하락도 문제다. 소속교보다 순회교 수업이 많은 경우도 다수 발생하기 때문에 소속감이 하락해 발생하는 문제가 분명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열악한 처우다. 담임교사의 급여 외 수당은 13만원 인데 반해 순회교사 수당은 5만원, 도서벽지 수당을 받으면 3만원이다. 결국 순회‧겸임교사 증가에 따른 교육의 질 하락은 학생들에게 가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제도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평소 교원정책에 대한 생각은. “영양교사, 사서교사, 보건교사 등 비교과 교사에 대한 처우개선이 시급하다. 이들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처우가 말이 아니다. 어떻게 보면 교권의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이라고 볼 수 있는데 학교교육의 질을 성숙시키기 위해서는 일반 교사뿐만 아니라 비교과 교사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특히 3식 급식학교 영양교사들의 노동 강도는 굉장히 심각하다고 들었다. 이처럼 열악한 근무환경은 낮은 업무성과로 이어지고 피해는 또한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된다. 교원 충원, 처우개선이 절실하고 법적인 정비 또한 뒷받침 돼야한다.” -당직생활을 오래 한 것으로 안다. 조직을 이끌며 얻은 교훈이 있다면. “1995년 10월, 당시 김대중 총재가 이끄는 새정치국민회의 창당 공채 1기로 정치권에 들어왔다. 대부분의 당직을 정무 및 조직분야에서 활동하면서 정권창출과 정권재창출에 이바지했던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특히 크고 작은 선거를 57회를 치르고 경험하면서 자타가 인정하는 ‘최고의 조직 및 선거 전문가’라는 별칭을 받게 된 것도 큰 자부심으로 여기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얻은 교훈은 바로 사람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사무처 당직자로서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뒤에서 묵묵히 바른 정치를 지원하고 있는 이들이 많다. 정치는 사람이 하는 것이고 또 사람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무처 당직자로서 후배들에게 좋은 선례를 남기고 싶고 국민을 위해 더 많은 봉사를 하고 싶다.” -최근 탈북민 남매를 품고 성장부터 결혼까지 돌봐준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쉽지 않은 일이었을 텐데. “아니다. 오히려 아이들로부터 선물을 받았다. 부모가 될 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하다. 지금으로부터 7년 전 쯤 다니는 교회와 탈북민 지원단체가 연결이 돼 아이들을 만났다. 아내와 함께 나갔는데 처음 만나자 마자 이신전심으로 ‘너는 딸, 나는 아빠, 너는 아들, 나는 엄마’가 됐다. 하늘이 맺어준 부모자식 관계, 가슴으로 품은 부모자식 관계가 아닌가 생각한다. 여느 평범한 부모처럼 아이들이 무사히 학업을 마치고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왔다. 지난달에 딸이 결혼을 했다. 사위도 탈북민인데, 많은 하객이 축하해줘서 정말 감사했다.” -탈북민 교육 문제에도 관심이 많겠다. “우리나라에 현재 3만2000명 정도의 탈북민이 있는데 정상적으로 중‧고교 과정을 마치고 대학을 나와 취업을 하는 경우가 극소수다. 대부분이 중도탈락하게 된다. 고교까지는 어느 정도 관리가 되는데 대학 이후로는 완전히 방치된다. 최소한 다문화, 탈북민 학생들에 대해서는 최소한 취업 및 사회적응 단계까지는 국가에서 관리하고 지원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때문에 이번 국감에서도 다문화, 탈북민 아이들의 교육지원에 대한 내용을 강하게 질의하고 대책마련을 요구했었다.” -기억에 남는 스승이 있다면. “고3때 담임선생님이다. 고등학생 때 축제나 행사 때 노래도 하고, 진행도 하고 연기도 하는 등 끼가 많은 편이었는데 선생님이 그 점을 알아보고 ‘임재훈을 학교의 대표 엔터테이너로 키워야 된다’며 전폭적으로 지원해주셨다. 그때 선생님께서 선견지명이 있으셨던 건지 ‘너는 나중에 엔터테이너가 돼 사람들을 기쁘고 즐겁게 해주는 일을 하거나 정치인이 돼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 돼라’고 하셨다. 그때 선생님께서 보여주셨던 지지와 응원이 자양분이 돼 지금의 임재훈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선생님께서 최근에도 국회 입성을 축하한다고 연락해주셨다. 감사할 따름이다.” 임재훈 의원은 ▲연세대 행정대학원 정치학 석사 ▲민주당 조직국장 ▲민주당 부대변인 ▲민주당 조직사무부총장 ▲새정치민주연합 사무부총장 ▲더불어민주당 조직본부 상근부본부장 ▲국민의당 조직사무부총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특보단장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비서실장 ▲제20대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
장서윤 서울세종고 교사는 기말고사를 앞둔 4일, 일 년 동안 묵묵히 따라와 준 1학년 6반 학생들을 위해 작은 이벤트를 마련했다. 산타클로스 모자를 쓰고 추억 사진 남기기가 그것. 생각지 못한 깜짝 이벤트에 학생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장 교사는 “기말고사를 준비하느라 지쳐있을 학생들에게 한 템포 쉬어갈 시간을 만들어주고 싶었다”며 “행복했던 이 순간을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귀띔했다. 학생들은 “사진을 찍고 나니 성탄절이 성큼 다가왔다는 걸 느꼈다” “우리 반 친구들과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교육연극으로 청소년들의 언어문화를 개선하는 ‘청소년연극제 안녕! 우리말’에서 처음으로 2회 우승팀이 등장했다. 부산정보고 연극동아리 ‘영우’가 주인공이다. ‘2018 청소년연극제 안녕! 우리말’ 시상식이 12일 한국교총회관에서 열렸다. 올해 으뜸상(최우수)의 영예를 안은 부산정보고 ‘영우’는 2016년에 이어 두 번째 우승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들은 소설 ‘어린왕자’를 각색한 창작극으로 눈길을 끌었다. 극중 ‘어린왕자’가 자신이 거주하는 별의 장미를 살리기 위해 지구에서의 학생 언어습관 개선에 일조하는 내용을 선보였다. ‘영우’ 단원들은 첫 2회 우승을 확인한 뒤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팀워크를 우선시한 단원 개개인의 헌신 덕이라면서 서로를 끌어안았다. 올해 처음 참여해 연기상까지 수상한 이현정(2학년) 양은 “선·후배들이 많이 도와준 덕분에 소중한 상을 받았다”며 “내년에는 내가 열심히 돕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소감을 남겼다. 학생들을 이끈 황유진·박지영 교사는 “학생들의 언어습관 개선에 도움이 되고 있는 만큼 학교 차원에서 애정을 쏟은 게 2회 우승의 비결”이라고 귀띔했다. 이건영 교장은 “한국교총이 좋은 취지로 진행하는 이 행사를 위해 우리 연극동아리를 최대한 돕고 있다”며 “내년에도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금상(2위)은 서울 용문고 ‘너울망태’와 충남삼성고 ‘극작소’가 받았다. 보람상과 아름상은 각각 4개교와 5개교가 선정됐다. 순위를 떠나 참석한 모든 팀은 적지 않은 기간 동안 협력하며 성과를 이뤘다는 그 기억 자체만으로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시상식은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여성듀오 ‘수요커플’이 축하공연으로 흥을 돋우는가 하면, ‘우리말 연극 만들기’를 주제로 심사위원과의 대화가 마련되는 등 다채롭게 진행됐다. 특히 김주애 한국교사연극협회 부이사장은 특강 및 질문·답변시간을 통해 애정 어린 조언을 전했다. 김 부이사장은 “연극은 소리다. 대사와 대사 사이가 끊어지면 안 된다. 대화하듯해야 한다. 오프닝·브릿지음악 등까지 철저히 신경 쓴다면 70%는 완성”이라며 “연극은 ‘플레이’라고 한다. 배우는 살아 움직여야 한다. 동선·자세·표정 등의 전달, 조명·세트·의상 등을 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5회째를 맞이한 ‘청소년연극제 안녕! 우리말’은 청소년들의 바른 언어생활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교총과 한국교사연극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지난 9월 예비심사를 통해 본선에 오른 12개교 연극동아리가 지역에서 일정에 맞게 공연을 하면 심사위원단이 찾아가는 식으로 진행됐다. 진만성 한국교총 수석부회장은 환영사에서 “올바른 우리말 사용을 주제로 학생들이 직접 대본을 쓰고,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스스로가 잘못된 언어 습관에 대해 성찰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교총은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언어문화 개선을 위해 더 책임감을 갖고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병규 기자 ◇수상자 명단 단체상 △으뜸상 부산정보고 ‘영우’ △버금상 서울 용문고 ‘너울망태’, 충남삼성고 ‘극작소’ △보람상 부산 덕명여중 ‘꿈꾸는 아이들’, 경기 덕산고 ‘시나브로’, 부산 동의중 ‘어울림’, 부산 사직여고 ‘봄눈’ △아름상 강원 강릉여고 ‘꿈별’, 세종 양지고 ‘해달별’, 경기 퇴계원고 ‘나르시스’, 전남 화순고 ‘우연히’, 경기 흥덕고 ‘유모어’ 개인상 △공로상 강릉여고 정다은, 덕명여중 양시혜, 덕산고 박서연, 동의중 배원영, 부산정보고 손재원, 사직여고 김소정, 양지고 안여진, 용문고 이민석, 충남삼성고 이예사, 퇴계원고 박지원, 화순고 이자영, 흥덕고 김다은 △연기상 동의중 김휘영, 부산정보고 이현정, 용문고 김재훈 △지도교사상 부산정보고 황유진·박지영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한국교총은 ‘2019년 교육부 업무보고’에 대해 “현장성이 결여돼 교육정책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도 길을 잃었다”고 평했다. 교총은 12일 “모두를 포용하는 사회, 미래를 열어가는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교육부 업무보고에 대해 기대되는 측면은 있지만 현안 해결을 위한 대증적 정책에만 초점을 맞춘 부분이 많다”며 “그동안의 정책 추진성과를 면밀히 평가하고 현장성을 바탕으로 교육방향에 대한 고민과 명확한 재설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11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교육 분야 신뢰도 제고, 4차 산업혁명 대비 미래교육 콘텐츠 확보, 고교 무상교육 등 세 가지를 내년에 반드시 이룰 정책으로 꼽았다. 국가교육위원회 출범을 언급하면서는 스타트업 창업자나 미래학자 등 교육계 밖 인사로 구성된 자문기관 ‘미래교육위원회’ 설치 계획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초중등교육법 개정과 조례 제정을 통한 학생회·학부모회 법제화, 국가기초학력 보장,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확대, 대학 시간강사 처우개선 등을 담았다. 이에 대해 교총은 “미래교육을 강조하면서 정작 교육의 중심이자 주체인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 사기 진작 등과 같은 현장 중심 정책은 빠졌다”며 “교원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책 방향을 재검토하고 과제를 다듬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사안별 입장은 다음과 같다. △국가교육위원회 출범=교총은 중장기 교육정책을 수립하는 범정부 기구로서의 위상 부여, 그리고 추진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으로의 입법이 필요하며, 교육전문성 확보 차원에서 정부·국회·학계·교원단체 등을 고루 포함시켜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유․초․중등 교육 이양은 시․도교육청 권한 강화가 아닌 ‘단위학교의 자율성 강화’에 방점을 둘 것을 주문했다. 교육의 국가의무를 떠넘기는 ‘교육분권’에 대한 우려에서다. 또한 국가교육위원회 출범이 예정된 상황에서 유사한 기능의 미래교육위원회 신설은 옥상옥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지적했다. △학생회·학부모회 법제화=학사운영 영역까지 법률로 규정하는 것은 학교의 자율성과 특성을 무시하고, 교육구성원 간 갈등과 혼란을 가중시킬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우려가 학교 측으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현행법 상 학생자치기구와 학부모회는 각각 학칙과 자체 규약에 따른다. 이는 지역별, 학교별 여건에 따라 학교가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는 입법 취지 때문이다. 더욱이 법적 자치기구인 학교운영위원회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또 다른 각각의 기구를 법제화하는 것은 권한과 책임의 충돌과 갈등을 초래해 학교 민주화보다 ‘정치화’의 가능성이 더 크다는 부분도 우려되고 있다. △국가기초학력 보장=교총은 정확한 실태조사와 공개가 우선 선행돼야 함을 주문했다. 최근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5년간 시․도교육청에 ‘기초학력향상지원사업’으로 총 918억여 원을 지원했지만. 시․도교육청은 초․중․고 기초학력 진단검사 결과를 수집하지 않고 있다. 국가가 기초학력 제고를 위한 맞춤형 지원을 하려면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고 그 결과를 분석한 뒤 대책을 내놓는 것이 기본이라는 설명이다.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를 확대=고교학점제의 도입을 위해 다양한 교과목 개설, 교원 충원, 지역 간 격차 해소, 특정 교과 쏠림현실 방지 대책 등을 다각도로 마련해 줄 것을 교총은 요구했다. 도입 시기를 2022년에서 2025년으로 연기한 것에 대해서는 여건 조성과 준비가 더 필요한 고교 현실을 고려할 때 바람직하다고 봤다. △대학 시간강사 처우개선과 지원=이들의 처우개선은 당연히 필요하지만, 대학 재정까지 고려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입법조사처 추정 결과 국립대 지원분만 연평균 721억여 원, 사립의 경우 2000억 원 이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시간강사 대량해고와 강의의 대형화 등 부작용이 예견되기 때문이다..
12월은 송년회의 달. 초·중·고 동문 송년회를 비롯해 한해를 마무리하는 각종 모임이 이곳저곳에서 열리고 있다. 나 역시 e수원뉴스 시민기자,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 관계자 모임, 경기상상캠퍼스 활동가 송년회에 참가하여 올 한 해 활동을 돌아보는 뜻 있는 시간을 가졌다. 세 곳 모두 공공기관 색채가 있어 그런지 사전준비가 잘 되어 있고 프로그램이알차다. 참가자에게 만족감을 준다. 11일 오후, 내가 모임을 주관하는 뭐라도학교 시니어 동아리 ‘포즐사’(포크댄스 즐기는 사람들 약칭) 송년회가 있었다. 회원들은 정해진 날짜에 참석 의사를 밝히면 프로그램 계획과 진행은 오로지 운영자인 강사 몫이다. 어떻게 해야 참가자들이 만족해하는 송년회를 만들까? 올해가 동아리 생긴 이래 두 번째 송년회인데 작년 프로그램을 반복할 수는 없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넣어야 한다. 주요 흐름은 즐거움, 친교와 감사, 공부 등이다. 프로그램 계획에는 교직생활이 밑바탕이 되었고 앞서참석한 송년회를 참고로 하여교직에 있는 아내의 도움을 받았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불어라 불어라’ 게임, 빙고 게임, 삼행시 짓기, 회원 상호간 감사의 덕담 낭송하기, 감사장 전달, 포크댄스 시간이다. 프로그램 별로 상품을 준비했다. 상품은 계절에 맞게 털장갑, 보온용 토시, 수면 양말을 구입했고 집에 보관 중인 선물 10개를 준비하니 참가자 1인당 1개 이상 돌아가게 된다. 첫 프로그램은 ‘불어라 불어라’ 게임. 참가자들이 둥그렇게 의자에 앉아 술래의 설명에 따라 자리를 옮기는 것이다. 의자는 하나가 부족하다. 강사인 내가 시범을 보인다. “바람아 불어라 불어라! 수원시평생학습축제 동아리 경연대회에 출연한 사람!” 자신이 거기에 해당하면 일어나 자리를 이동하는 것이다. 의자가 앉지 못한 사람은 술래가 되고 문제를 내게 된다. ‘포크댄스를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등 술래의 재치있는 아이디어가 있으면 더 재미 있다. 다음은 빙고 게임. 참가자들은 화이트보드 30칸에 자필 자기이름을 쓰고 우리가 배운 포크댄스 이름, 포크댄스 용어와 대형 등을 기록한다. 각자 소지한 빙고 게임 용지 16칸에는 보드에 있는 것 중에서 골라서 적는다. 진행자의 지시에 따라 자기가 적은 한 가지에 대해 설명한다. 회원을 칭찬할 수도 있고 포크댄스 용어 복습 설명 기회도 된다. 이야기를 들으며 해당하는 것을 기록했으면 ○표를 한다. 이렇게 해서 가로와 세로 또는 대각선이 생기면 ‘빙고’가 되어 선물을 받는 것이다. 동아리의 정체성과 활동 보람을 생각하게 하는 삼행시 짓기. 포즐사를 첫 글자로 하여 삼행시를 지으며 이 동아리 활동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것. 포스트잇에 적은 것은 게시판에 붙여 공유 기회를 갖는다. 마음에 드는 작품을 크게 읽어 소개 한다. 회원 상호간에 덕담 쓰고 낭독하기는 시간이 소요된다. 1년간 활동하면서 고마웠던 분을 생각하고 간단하게 감사인사를 전하는 시간인데 표정이 진지하기만 하다. 편지를 낭송하고 진행자가 건네는 선물도 전달하는데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 오늘 송년회에서는 처음으로 감사장 전달이 있었다. 1년간 동아리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회원에 대한 강사의 감사장 전달이다. 대상자에는 회장과 총무가 선정되었는데 강사는 회장에게, 회장은 총무에게 감사장을 전달하며 각자 준비한 선물을 증정하였다. 회장의 리더십과 총무의 헌신적인 봉사로 동아리가 유지되고 발전되어 왔기 때문이다. 이어 임원 개선이 있었다. 부회장이 회장으로 선출되었고 부회장 겸 총무에는 새로운 회원이 선출되었다. 다음은 오늘의 하이라이트 포크댄스 시간. 포즐사는 송년회 시간을 따로 정하지 않고 정기모임 시간을 활용한다. 그래서 낮 시간에 수원시평생학습관에서 하는 것이다. 송년회에 가장 어울리는 포크댄스는 무엇일까? 바로 ‘굿 나잇 왈츠’다. 영국의 민속무용인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음악 ‘올드 랭 자인’이다. 일열 원에서 파트너를 바꾸어 가면 인사를 나누고 원 안과 밖으로 이동하면서 다정한 이야기를 속삭이는 것이다. 1년 이상 정기모임에서 활동한 회원들이라 금방 배우고 음악에 맞추어 즐긴다. 우리는 송년회 참가자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강당 앞 복도로 자리를 옮겼다. 수원시평생학습관 방문객이나 이용자에게 동아리를 홍보하려는 것이다. 우리가 그 동안 배운 킨더 폴카, 푸른 별장을 추면서 포즐사의 존재를 알린다. 5시. 자녁 회식 메뉴는 몸보신용 한방 오리백숙이다. 이렇게 하니 송년회도 일찍 끝난다. 흥청망청할 시간이 없다. 시간을 알차게 보낸 것이다. 새삼 송년회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 한 해를 마무리 지으면서 한 해 활동을 돌아보는 것이다. 내가 꺼려하는 것은 먹고 마시고 끼리끼리 이야기 하다 헤어지는 것. 송년회 프로그램보다는 얼굴 보러 모였다는 데 의미를 둔다. 이런 모임엔 가지 않는다. 우리는 게임을 하면서 지난 활동을 생각해 보고 배운 것을 복습도 하고 삼행시를 지으며 동아리 활동의 의미를 생각해 보았다. 고마운 회원에게는 편지를 써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상품 여러 개 받은 사람은 못 받은 이웃에게 나누어 준다. 참으로 아름다운 퐁경이다. 내년 송년회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이미지 출처 : https://pixabay.com 2018년 경기도교육연구원의 ‘통계로 보는 오늘의 교육’과 2017년 여성가족부의 청소년 매체 이용 및 유해 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경기도 지역 청소년(3,166명)들의 최근 1년 간 매체별 연간 이용 경험으로 지상파 TV방송이 95.0%로 가장 높았고, ‘인터넷 실시간 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의 이용률은 93%, ‘인터넷·모바일 메신저’의 이용률은 92.3%로 나타났다. 지상파 TV방송을 제외하면 학생들의 매체 이용은 인터넷·모바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요즘 청소년들은 앉으나 서나 움직일 때나 늘 보는 물건이 있다. 바로 스마트폰이다. 일부 청소년들은 수업중에도 스마트폰의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하기 위해 애를 쓴다. 뭐 중독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다. 대부분 인터넷 실시간 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 메신저, 웹툰, SNS, 인터넷 신문, 파일 다운로드 사이트, 인터넷 잡지 및 전자 서적 등으로 이용을 한다. 「청소년 보호법」에서 '청소년'이라 함은 만 19세 미만인 사람을 말한다. 이 법은 청소년에게 유해한 매체물과 약물 등이 청소년에게 유통되는 것과 청소년이 유해한 업소에 출입하는 것 등을 규제하고 청소년을 유해한 환경으로부터 보호·구제함으로써 청소년이 건전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을 목적으로 한다. 대부분의 청소년은 흥미롭고 좋아하는 콘텐츠가 가득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서 눈을 떼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실제로, 청소년기의 자녀들은 가정에서 부모와의 사용 약속시간을 준수하지 못해서 갈등이 발생하곤 한다. “아이가 게임을 2시간만 하기로 했는데, 시간을 초과해서 계속하여 자주 싸워요”, “엄마가 매일 똑같은 잔소리를 하여 짜증나요” 스마트폰, 컴퓨터 L서비스센터 K전문 기사는 “자녀와 부모의 갈등으로 스마트폰을 던지거나 컴퓨터를 내팽개쳐서 수리받으러 오는 부모가 많다”며, “한번인 경우는 허다하고 2~3번 아이나 부모가 던져서 고장나거나 망가진 제품이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하는 연령이 점점 내려가서 분유를 먹는 어린 아이들조차 스마트폰에 매달려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태어날 때 스마트폰을 가지고 나온다“라는 말도 있다. 그만큼 저연령층 청소년들의 중독성은 위험수위로 치닿고 있다. 최근 1년 간 매체별 이용 빈도 조사에서도 ‘인터넷·모바일 메신저’와 ‘SNS’를 거의 매일 이용한다는 응답은 초 중 고 순으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높아졌고, ‘종이 잡지 또는 책’의 이용 빈도는 초등학교가 가장 높았고, ‘인터넷 신문’의 이용 빈도는 고등학교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청소년들은 TV시청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매체를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접하고 있으며, ‘성인용 영상물·간행물 이용 실태’에서도 최근 1년 동안 ‘청소년 관람 불가’, ‘19세 이상 시청가’로 표시된 성인용 영상물 시청 경험이 39.3%을 보이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은 고등학생의 52.6%가 성인용 영상물을 본 경험이 있고, 심지어 초등학생의 21.2%가 본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의 ‘성인용 영상물·간행물 이용 경로’로는 디지털 매체,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 접하고 있다. 청소년 5명중 1명은 자주 이용하는 ‘인터넷 실시간 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에서 성인용 영상물을 접하고 있어, 이들 매체에 대한 정부의 관리·감독도 요구된다. 경기도 S 前 의원은 ”과거의 폐쇄된 성교육보다는 청소년 성장과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폭력물이나 잔혹물만 아니면 부모도 부끄러워하지말고 성교육에 대한 자녀교육방식도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청소년 응답자의 35.9%가 ‘성인용 영상물 이용시 나이 확인 절차 작동 여부’에 나이를 확인하는 절차가 없었다.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가정이나 학교 등에서 사용할 때에 작동하는 유해사이트 차단 프로그램 설치율은 학교가 가장 높지만, 2대 중 1대에만 설치된 것이기에 학교 컴퓨터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청소년들이 활용하는 스마트폰에 유해한 사이트 차단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는 경우는 고작 26%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제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매체 이용 교육이 필요한 시기이다. 일선학교에서는 정보통신윤리교육 또는 사이버중독 예방교육으로 스마트기기 과의존 및 중독성 예방교육으로 교사나 학부모를 위한 대응 역량을 위해 힘쓰고 있지만 아직도 역부족이다. 청소년들의 매체 이용 증가와 더불어 수반되는 문제점은 유해한 매체 경험의 비례적 상승이다. 초·중·고에서 진행되는 예방교육은 수박 겉핥기식이 아닌 올바른 스마트기기 사용 문화를 정착시키고, 교육 및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동된 교육자료를 개발에 힘써야 한다. 청소년들은 부모나 교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휠씬 많은 것을 알고 있으며, 성인물뿐만 아니라 폭력물 시청도 위험수위이다. 무분별하게 노출된 환경에서 일찍 영상물을 보게 되는 것이다. 물론, 무조건 막는 것보다 계도가 필요하며 청소년들에게 변별력을 키워주는 적극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12월 12일(수) 오후 3시 ‘미덕교실이야기’의 저자이자 진영금병초등학교 선생님인 박현성 교사가 마산제일고(교장 문창은)를 찾아 책을 선물하는 저자와의 만남 행사를 개최하였다. 마산제일고는 진로교육의 일환으로 이날 직업전문가를 초청하였는데, 초등학교 선생님이 꿈인 친구들 45명을 대상으로 현재 초등학교에 재직 중이면서 KBS, MBC, EBS 등에 훌륭한 선생님으로 소개된 박현성 선생님을 초청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박현성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본인의 자서전 40권을 준비하여 선물하면서 초등학교 선생님이 꿈인 친구들에게 지금부터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하여 초등학교에서의 에피소드를 모아 완성한 ‘박현성 구은복 선생님의 행복이 가득한 미덕교실 아야기’ 책의 사례들을 바탕으로 2시간 동안 재능기부 강연을 하였다. 박현성 교사는 "선생님은 생계수단의 차원을 넘어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하는 직업으로 항상 제자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맘으로 학생들을 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였다. ‘또한 지금의 시대는 ’스팩‘보다 ’스토리‘가 더 중요한 시대로 초등학교 선생님이 꿈인 고1, 고2 친구들이 지금부터 왜 내가 선생님이 되고 싶은지 목표를 명확히 하고, 교사가 되기 위한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고, 꿈을 이루기 위하여 하루하루 노력해야 한다’ 고 조언하였다. 마산제일고 구성엽 학생은 "책의 다양한 사례를 소개받으면서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학생의 인생을 좌우할 만큼 큰 영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서 나도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어 제자들의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훌륭한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하였다. 정승민 학생은 "재능기부로 우리 학교를 찾아 주신 것만도 감사한데. 이렇게 책까지 선물받아 너무나 고맙다면서 이 책의 감동을 가슴속에 간직해 나도 존경받는 선생님이 되어 박현성 선생님처럼 후배들을 위해 재능기부 강연을 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하였다. 박현성 교사는 "여고가 아닌 남고인데도 선생님이 되고자 하는 열정이 학생들 모두에게 보였다면서 이 학생들의 가슴속에 교사의 꿈이 조금은 더 영글어지고, 오늘 모인 모든 학생들이 먼 훗날 교사가 되어 함께 근무하기를 소망한다"고 하였다.
2018 정기 국회의 최대 화두였던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 사립학교법, 학교급식법 개정안)이 결국 무산됐다. 국민적 동의를 받고 있는 유치원 3법이 여야 간 견해차로 국회 교육위원회에서도 통과되지 못한 것이다. 교육당국도 폐원이 추진되는 유치원을 학부모들에게 떠넘기고 제대로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사립유치원 개혁안이 담긴 이른바 '유치원 3법'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표류하면서 국민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유치원 3법은 우리나라 유치원 개혁의 시금석이라는 점에 우려스럽다. 결국 교육부는 관련 법률 개정 전에 시행령을 손질해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 시행하기로 했다. 최근 사립 유치원 대란처럼 유치원 교육비를 원장(이사장, 설립자 등)들이 '쌈짓돈'처럼 쓰는 행태를 바로잡을 방안을 제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유치원 학부모들은 원아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유치원에 다닐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호소를 교육당국에 하고 있다. 이 대전제에는 온 국민들이 동의하고 있다. 유치원 3법 무산에 교육부는 당장 착수 가능한 일부터 추진키로 했다. 유아교육법 시행령과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을 손보기로 했다. 교육부는 사립 유치원도 국공립과 같이 국가관리회계시스템(에듀파인) 도입, 임의 폐휴원 금지 등을 규정한 유아교육법 시행령과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 개정안을 오는 17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한 뒤 내년 3월 말 공포할 예정이다. 이번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에서는 함부로 사립유치원이 폐원하지 못하도록 ‘학부모 동의 3분의 2 규정’ 등을 명문화하고, 학기 중에는 폐원을 금지하도록 했다. 다만 현행 법령에 따르면 유치원 교비 부정 비리가 적발되더라도 정원 감축 등 행정처분만 가능하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시행령에선 유치원이 시설·설비를 갖추지 않아 유아 안전에 심각한 위해가 있을 경우 1년 이상의 모집 정지 처분을 내리도록 했다. 또 유치원이 세출예산을 목적 외 용도로 사용한 경우 정원의 10~20%를 감축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 원아 감축이 역으로 맞벌이 부부들의 생업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교육부는 사립 유치원도 지원금과 학부모가 내는 비용 등을 모두 투명성, 공정성을 담보해 교육 목적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행령은 법률과 달라서 행정처분이나 시정 명령을 내릴 순 있다는 한계가 있다. 시행령은 지키지 않아도 제재가 불가능하다. 비리 유치원들이 편법 불법적인 일을 벌이는 것을 행정명령만으론 바꾸기 힘들기 때문에 개혁은 불가능하다. 의도적으로 부정 비리를 저지르는 사립 유치원을 제재하기가 난망한 것이다. 특히 유아교육법과 달리 사립학교법과 학교급식법의 경우 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교육부로서는 제재할 방법이 전무하다는 게 문제다. 반드시 유치원 3법이 국회에서 통과돼야 하는 핵심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11월 30일로 2019학년도 유치원 원아 모집이 마감됐다. 하지만, 아직도 만 3-5세기 취원하는 유치원에 2019학년도 취원을 정하지 못한 신입 예정 원아들이 많다는 게 문제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도 이제 휴폐원 등 감정적 대처를 철회하고 댁구적으로 정부와의 협상에 나서야 한다. 사립 유치원과 교육당국 사이에 아이(원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더구나 현재 휴폐원을 추진하는 사립 유치원들이 많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교육 당국은 무단 휴폐원을 제재한다는 방침을 여러 차례 밝혔지만, 마땅한 제재 방법이 없는 형편이다. 학부모들은 이번 유치원 3법 국회 통과 무산에 교육부가 손을 놓고 있었다는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유치원 3법이 국회를 통과하지 않으면 유치원 개혁은 사실상 반쪽짜리에 불과한 것이다. 따라서 국회는 향후 임시국회 개회시에는 반드시 유치원 3법이 통과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제 임시국회가 개원하면 국회에서는 유치원 3법 통과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교육당국도 유치원 3법 통과에 진력해야 한다. 한유총도 육영의 입장에서 대국적으로 정부와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 분명히 유치원 3법 통과는 대한민국 유아교육 개혁의 전환점이자 분수령이다. 어렵기는 하지만, 국민적 기대대로 유치원 3법이 조속이 통과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질풍노도(疾風怒濤)’. 현대 청소년의 특징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말이다. 한자를 그대로 풀이하면 몹시 빠르게 부는 바람과 무섭게 소용돌이치는 큰 물결이란 뜻. 아동기에서 성인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는 청소년들이 겪는 변화가 얼마나 큰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안병환 중원대학교 대학원 교육학과 교수는 이 책에서 청소년기의 특징을 그저 질풍노도라는 말로 이해하는 것은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한다. 이미 100여 년 전에 언급된 표현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제는 청소년기를 생물학적·심리학적·사회학적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이해해야 할 때라고 주장한다. 청소년 스스로 자기충족적 예언(어떤 일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다는 의미)에 빠지지 않고 청소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청소년의 성장, 변화, 특징 등에 대한 이해를 돕고 이들의 자아실현을 위한 지원방안도 소개한다.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은 옛말이 된 지 오래다. 개인의 능력과 노력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는 시대가 돼버렸다. 과거 우리는 ‘실력(능력)주의’ 사회가 공정하다고 믿었다. 부모의 재산이나 능력이 아닌 개인의 실력, 즉 부단한 노력으로 이뤄낸 실력에 따라 사회적 재화를 배분하는 실력주의만이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각종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여겼다. 하지만 완벽한 실력주의를 구현할수록 부의 양극화는 심해졌고 공정성과 정의의 개념조차 흔들렸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우리 사회가 실력주의 사회와 관련한 네 가지 신화(환상)를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실력주의 사회는 공정하고 바람직한 사회라는 믿음, 우리 사회는 실력주의 사회가 아니라는 믿음, 학벌을 타파하면 실력주의 사회가 구현될 것이란 믿음, 그리고 실력주의 사회가 구현되면 우리가 꿈꾸는 공평한 세상이 펼쳐지고 학교교육도 정상화 될 것이라는 믿음이다. 박 교수는 이젠 잘못된 환상을 깨뜨리고 평등을 강조하는 ‘신실력주의’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실력은 노력만이 아니라 타고난 재능과 특성, 부모, 교사, 행운 등 많은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형성되는 만큼 그에 따른 부, 명성, 권력이 자신만의 것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 무한경쟁과 승자독식의 실력주의 사회를 살고 있는 요즘 우리들에게 미래 교육의 방향과 교육제도 개선 방안을 제시한다.
김진균 충북교총 회장은 6일 청주지방검찰청을 방문해 아동복지법으로 피소된 A교사의 억울한 사정을 알리는 탄원서와 함께 충북교총의 입장문을 전달했다. A교사는 지난해 담임을 맡았던 학생의 학부모로부터 아동학대죄로 형사 고소당했다. 지난해 A교사는 왕따 가해자인 해당 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졌고, 학생은 대화 내용을 녹취했다. 사건 발생 9개월 후인 지난 6월 해당 학생은 자살을 기도했고, 학부모는 이에 대한 책임을 A교사에게 물었다. 입장문을 통해 김 회장은 “현재 교육 현장은 법을 악용하는 일부 학부모의 횡포로 교육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학생지도에 열정을 다한 교원이 오히려 신상에 어려움을 겪어 교육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날 전달한 탄원서에는 51개교, 교직원 1104명의 서명이 담겼다. 충북교총은 “앞으로도 교원들의 교권과 권익 보호를 위한 일에 발 벗고 나설 것”이라며 “행동으로 실천하는 전문직 교원단체로서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8일에는 제2회 충북교총회장배 교원 스크린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104명이 참가했다. 남자부 우승은 김휘철 달천초 교감이, 여자부 우승은 안선임 신니중 교사가 차지했다.
대전교총 제11대 회장에 정해황 대전장대중 교장이 당선됐다. 대전교총은 12일 모바일 투표로 치러진 회장 선거 결과를 발표하고 기호 2번 정해황 후보가 50.48% 득표율을 기록, 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부회장에는 러닝메이트로 나선 김대혁 관평초 교장, 이재하 중일고 교사, 황인태 충남대 교수, 송호경 세천초 교장이 선출됐다. 충남 예산 출신인 정해황 당선자는 동산고 교사와 교육청 장학사를 거쳐 현재 대전장대중 교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번 선거에서 ‘학교를 학교답게, 교총을 교총답게’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논스톱 교권보호 시스템 구축 ▲학폭위 지역교육청 이전 ▲교육가족 입시설계 및 상담지원단 운영 ▲현장과 소통하는 장학 개선 추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3년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