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7,863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한국교총은 교총 회원을 대상으로 버라이어티쇼 ‘샵온더 스테이지 홈쇼핑 주식회사(이하 홈쇼핑 주식회사)’ 초청 이벤트를 진행한다. 공연 한 회당 10쌍씩 총 460명에게 무료 관람권을 제공한다. 관람을 원하는 교총 회원은 교총복지플러스(www.kftaplus.com)에 접속, 댓글 이벤트에 참여하면 된다. 당첨자는 추첨으로 선정하고 이달 말 개별 문자로 통보할 예정이다. 교총 회원 특별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1인당 5만 5000원인 VIP 석을 2만 2000원에 구매 가능하다. 사전 전화예약(대학로발전소 070-8285-0211)은 필수다. 홈쇼핑 주식회사는 홈쇼핑 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쇼 호스트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말 한 마디로 구설수에 올라 망한 스타 ‘신데라’ 역은 개그우먼 박미선과 김영희가 맡았다. 예능, 방송 CF, 홈쇼핑까지 섭렵하겠다는 야망을 가진 라이징 스타 ‘나대자’ 역에는 개그우먼 권진영과 홍현희가 활약할 예정이다. 홈쇼핑 주식회사는 다음달 14일 대학로 굿씨어터에서 개막한다.
새벽이 되어도 서울 도심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르는 삼십 도이다. 북·중 접경지역 탐방이 시작되는 날이다. 출국 절차를 받기 위해 오전 5시 30분 인천국제공항을 향해 출발한다. 버스 속에서 햄버거로 아침을 먹는다. 한강변을 따라 달리는 길섶의 풀들은 더위에 지쳐있다. 이른 아침 시간이라 차량의 밀림이 없이 한 시간여 만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아침 공항풍경은 이채롭다. 다양한 목적과 설렘을 가지고 출국하려는 인파로 북적인다. 탑승 절차를 마치고 탑승 대기 공간으로 간다. 대리석 바닥에 블루라이트의 현란한 조명을 갖춘 면세물건을 파는 가게의 간판들이 우리나라 속 이국에 와 있는 기분을 갖게 한다. 잠시 긴장을 풀겸 모닝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시선을 돌린다. 쉴새 업이 이착륙이 이루어지는 다양한 국적의 비행기가 가슴을 울렁거리게 한다. 그리고 머릿속을 가득채운 여러 사념이 질문에게 던진다. 삶에 있어서 진정한 여유와 행복이란 무엇인가? 떠나는 장소에서 가족이나 지인에게 때로는 서운하게 모질게 대한 지낸 일들이 거울로 비쳐온다.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을 향하는 비행기 탑승이 시작됨을 알린다. 같은 일행들이지만 아직은 서먹서먹한 채 목걸이 이름표만 본다. 아스라이 멀어지는 인천국제공항과 서해를 내려다보며 비행기는 고도를 높인다. 좁은 비행기 창을 통해 흰 구름이 솜사탕처럼 솟아오르고 얼음장 같은 파란 하늘이 시야에 들어온다. 다양하고 포근한 구름 모습은 신들이 거니는 정원이 아닌가 생각하게 한다. 시계를 도착지 현지 시각으로 한 시간 거꾸로 돌린다. 앞좌석 등받이에 비행경로가 표시된다. 중국 산둥반도와 대련, 선양, 장춘을 지나는 항로이다. 돌아서 가니 시간도 경비도 많이 든다. 아마 통일이 되었다면 남북 직항로나 육로를 이용하여 갈 수 있을 것인데 분단은 더 큰 비용과 아픔을 동반하게 한다. 현지시각 10시를 조금 넘기자 연길 공항에 착륙준비를 알리는 기장의 멘트가 나온다. 비행기는 고도를 낮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낮아질수록 구름이 많아지며 창에 빗방울이 사선을 긋는다. 가벼운 진동과 함께 비행기는 연길 공항에 착륙한다. 공항 분위기와 그 주변의 건물들은 어둡다. 기온은 폭염과 열대야에 대비되는 우리나라의 구월 말 시월 초의 온도다. 공항 주변 건물은 밝고 환한 색조보다는 짙은 무채색 계열이 대부분이고 다만 지붕만 붉은색이다. 단체 비자로 입국 절차를 마치고 현지 가이드를 만난다. 공항을 나서며 뒤를 돌아본다. 국제공항이라 하는데 우리나라의 지방공항에도 못 미치는 모습이다. 연길 공항에서 한 시간 넘게 달려 연길 시내에서 점심을 먹는다. 연변조선족자치주 주도인 연길시는 제일 번화한 도시라고 하지만 우리의 중소도시보다 아래다. 특이한 점은 모든 간판에 한글과 중국어가 병행 표기되어 있다. 이런 자치주는 중국내에 5곳이 있는데 연길시의 조선족은 60% 정도라 한다. 낯설지 않은 곳이지만 억양과 말투는 북한 쪽에 가깝다. 시내의 교통상황은 무질서 속에 전개된다. 자전거, 삼륜차, 자동차 등이 서로 얽혀 움직이며 신호등은 드물다. 이곳 연변은 우리 민족의 아픔이 깃든 곳으로 역사가 낳은 곳이다. 한때는 북간도라 하였으며 연길 분지는 한민족이 최초로 벼를 이식한 곳으로 수도작(水稻作)이 행해졌으며 그밖에 콩·수수·옥수수·보리 등도 재배된다. 한때는 청나라 측이 이 지역을 봉금지역(封禁地域: 이주 금지의 무인공간지대)으로 정하고 청국인이나 조선인 모두의 입주를 불허하는 공간이었지만 청말 조선 후기 봉금이 해제되고 우리 농민이 들어가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그리고 간도협약 이후 청나라로 넘어가고 일본의 압제와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우리 농민과 애국지사들은 두만강을 넘어 정착하기 시작했다. 비가 내리는 연길 시내는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드디어 첫 일정인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함경북도 온성시의 남양마을과 인접하고 있는 중국변경 도문으로 향한다. 비 때문에 밖을 잘 볼 수 없다. 문득 지금 가고 있는 곳을 생각하며 눈물 젖은 두만강 노래 가사를 떠올린다. 두만강은 어떤 모습일까? 내리기 전 주의사항을 듣는다. 이곳에서는 렌즈가 긴 사진기, 현수막, 깃발, 만세 구호, 손가락질, 심지어 웃음도 금지라고 한다. 두만강 광장에 내리자마자 빗줄기는 몰아치는 바람과 함께 심술을 부린다. 여기까지 와서 그만 돌아갈 수도 없는 일 부러질 것 같은 우산을 잡고 두만강변으로 나간다. 평소 같으면 강 건너 푸른 들과 산, 남양마을 볼 수 있겠지만 구름과 안개에 가려 아쉬움을 더한다. 중국 국경 중 북한과 제일 가까운 도문과 남양마을은 빗속에 숨을 죽이고 두만강 푸른 물에 노 젓는 뱃사공은 찾을 수 없다. 단지 흐릿하게 인적없는 적막감에 싸인 남양마을만 숨을 죽이고 있다. 아쉽지만 언제 올지 모르는 아픔을 삼키며 돌아선다. 가이드의 설명이 붙여진다. 이곳 도문 사람들은 좋아도 나빠도 우리 민족이라 서로 도운다고 한다. 누군가 이런 얘기를 했다. 화해란 비좁은 원을 그려놓고 그 위에 함께 서 있는 것이라고. 좁은 공간 속에 함께 서 있기 위해선 각자 자기 욕심을 조금씩 덜어 내야 하기 때문이다. 화해란 내 고집과 내 욕심을 밖으로 밀어낼 때 거기서 새로이 싹트는 마음이다. 누군가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일. 그런데 그 일이 그리 쉽지는 않다. 통일도 이와 같을 것이다. 서로의 노력 없이는 어렵다. 도문을 뒤로 봉오골 반일본 전적비로 향한다. 봉오동은 두만강에서 40리 거리에 있으며 험준한 산줄기가 사방을 병풍처럼 둘러쳐진 장장 수십 리를 뻗은 계곡 지대로 독립군 근거지의 하나였다. 홍범도와 최진동이 이끄는 대한 독립군이 일본 정규군과의 전투에서 승리를 한 곳이다. 역사 시간에 배웠던 곳이라 기대감이 앞서간다. 하지만 봉오골 저수지 왼쪽에 위치한 전적비를 보는 순간 죄책감과 부끄러움이 앞선다. 비에 젖은 향로, 뒹굴고 있는 국화꽃 송이, 우묵장성이 된 주변을 보며 나라를 위해 피를 흘린 이분들의 넋이 이런 대접을 받아도 되는가 하는 후손으로서 면목이 없다. 우산을 받쳐 들고 간단한 추념의 시간을 갖고 고개를 돌려 본다. 구름과 안개에 가려 봉오골 전체 지형은 볼 수 없지만 깊은 계곡의 지형을 이용한 유인 매복 작전이라면 적은 수로 상대와 싸우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떨어지는 빗소리가 꾸짖음을 더한다. 봉오동 전투의 승리는 일제 강점기 시절 중국군도 두려워한 일본군을 상대하여 거둔 승리로 우린 민족의 저항정신을 전 세계에 보여준 것이다. 이 전쟁에 이어 김좌진 장군의 청산리 전투도 승리를 하면서 중국에서 대한 독립군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다. 하지만 이 전쟁에서 패한 일본은 간도참변을 일으켜 한인 수만 명을 무참히 죽이는 보복을 한다. 이런 아픈 비극의 만행의 역사를 우리는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낯선 땅 이국에서 독립을 위해 한 몸을 불사른 투사들이 있던 곳, 1920년 6월 6일 봉오동 전투의 현장을 떠올리며 한민족의 후손으로 더 꿋꿋하게 살아야 함에 의의를 던진다. 하지만 중국은 봉오동 청산리 싸움을 중국인으로서 조선족이 일본에 대항하여 싸워 이긴 전쟁이라 애써 축소하며 자신의 역사의 한 부분으로 포함하고 있다. 참 어처구니없는 실상이다. 어떤 나라건 개인이건 힘의 우의를 선점하여야 소리칠 수 있다. 나라를 위해 숨져간 의인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일은 남북이 하나 되어 힘을 뭉치는 일이다. 지금 패권 국가들의 형태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들이 큰 소리를 내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 불의도 정의로 만드는 것은 바로 힘이 있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말한다. 국제사회에서 한반도 통일을 제일 두려워하는 나라가 중국과 일본이라고. 지은 죄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절박하다. 서로의 이념은 평행선이다. 이런 소모성 대립의 종지부를 찍고 한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길이 바로 통일이다. 하지만 며칠 전 뉴스에서 우리나라 젊은 세대는 통일에 대하여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심히 걱정이 앞선다. 이런 통일에 대한 사고를 바르게 정립하여 통일이란 희망의 바이러스를 심는 게 교직자로서 나라를 대하는 바른 자세가 아닐까한다. 직접 와서 봐야 한다. 관광이나 여행을 통한 즐김이 아닌 현실을 보아야 한다. 홀로코스트를 당한 유대민족이 세운 이스라엘을 생각해 보면 알 것이다. 지척에 두고도 넘지 못하는 곳! 언제쯤이면 자유롭게 다닐 수 있을지 이념의 소실점이 빨리 찾아올 수 있도록 봉오동전적비 앞에서 두 손에 힘을 준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올해 중3 학생들의 대입제도가 1년의 진통 끝에 결정됐다. 결국 정시 수능전형을 30%로 늘리고, 상대평가는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7일 이런 내용의 대입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의 내용을 보면 가장 치열한 쟁점이었던 수능과 학종 비율은 정시 수능전형을 30%로 확대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국가교육회의의 권고안에는 명시하지 않았던 비율을 명시한 것이다. 러나 교과전형 30% 이상의 대학은 자율로 하도록 해 학생 모집이 어려운 지방 사립대를 제외하고, 전문대와 원격대 등은 설립 목적을 고려한다는 취지로 대상에서 제외했다. 30% 비율은 고교교육 기여대학 사업과 연계해 유도하기로 했다. 그러나 교과전형 30% 미만, 정시 수능전형 30% 미만, 고교교육 기여대학 사업 참여라는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대학은 전국 개 대학 중 17개 대학에 그친다. 그런데도 교육부는 현재 평균 20%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주요 대학의 경우는 대부분 정부 정책에 보조를 맞춰 정시를 일부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근현 대입정책과장은 "수시 이월분까지 고려하면 30% 중반대 정도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했다. 수능 절대평가는 유보됐다. 현행 일부 과목 상대평가 유지를 하되, 당초 절대평가 전환이 정해져 있던 제2외국어·한문은 권고안대로 절대평가하기로 했다. 수시 최저학력기준은 대학 자율 활용 기조를 유지했다. 수능파의 판정승이 되자, 학생부 중심 전형을 지지한 측에서는 반발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전날 "수능 확대는 교육 퇴행"이라고 성명을 냈다. 당일에도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좋은교사운동을 중심으로 한 단체들이 유사한 취지의 기자회견을 했다. 확대 비율을 30%로 정하고, 대학의 자율성을 유지했기에 정시 수능전형 45%를 요구한 공정사회를위한국민모임 등 수능파도 이날 기자회견을 개최해 교육부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의제1을 택하지 않은 것을 비판했다. 수능 상대평가가 유지되면서 수능 절대평가를 요구해온 전교조 등에서도 비판성명을 냈다. 결국 1년의 세월과 수십억의 예산을 소비했으나, 교육부 자체적으로 충분히 내릴 수 있는 결론이 나왔고, 각 이해관계 집단의 비판만 거세졌다. 그런데도 정부는 의미 있는 과정이었다고 자평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6일 "교육현장의 현실과 수용성까지 고려하기 위해 1년을 늦춘 것도 의미 있는 소득"이라고 평한 데 이어, 이날 김 부총리도 "공론화 과정은 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이 대학입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모으고 정리하는 과정이었다"고 했다. 교총은 논평을 내고 "큰 관심과 논란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변화로 인한 혼란과 갈등보다는 현실을 고려한 안정적 변화를 택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제도가 확정된 만큼 안착을 위해 모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공론화에서 제외된 나머지 대입제도도 확정됐다. 수능 과목구조에서는 기하와 과학Ⅱ를 선택과목으로 두기로 했다. 어차피 한 과목만 선택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학업 부담이 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반면에 국어교육계에서 요구한 문법, 작문 등의 공통과목 포함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학종의 공정성 제고를 위해 그동안 논란이 된 소논문 실적 기재는 폐지하기로 했다. 수상 경력은 기재하되, 대입에 제공할 수 있는 경력은 학기당 1개로 제한하기로 했다. 자율동아리도 학년당 1개로 제한하고, 동아리명과 동아리 설명만 기재하게 됐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한국어가 너무 어려워 졸업이 1년 늦어졌지만 그만큼 좋은 추억도 늘어났어요. 한국의 애니메이션은 세계 최고라는 걸 알게 돼, 졸업 후 한국의 관련업체에 취업하고 싶습니다.”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사업(GKS, Global Korea Scholarship)’을 통해 성균관대 미디어학부를 이달 말 졸업하는 알렉산드라(멕시코)씨는 이렇게 소감을 남겼다. 어학연수를 정규과정(1년) 내에 통과하지 못한 것까지 추억으로 승화할 만큼 좋은 경험을 쌓았다는 그. 최근 다녀온 강릉의 바다가 매우 아름다웠다는 평과 함께 스마트폰 사진을 보여주며 환하게 웃었다. 14일 경기도 분당 소재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원장 송기동) 1층 다목적홀에서 이달 말 졸업을 앞둔 GKS 외국인 장학생들을 대상으로 귀국환송회가 열렸다. 이날 104개국 430명(학부 30명, 석사 352명, 박사 48명)이 참석해 그동안의 소회를 나눴다. 뷔페 오찬과 함께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러시아, 루마니아, 몽골, 보츠와나 등 피부색이 다른 졸업생들은 김치전, 잡채 등 한국음식을 접시에 담은 후 척척 입으로 가져갔다. 유창한 한국어로 “김치전 맛있어요”라며 엄지손가락을 드는 모습에서 ‘한국사랑’이 배어나왔다. GKS는 교육교류 활성화, 개발도상국 등에 대한 교육부문 공적개발원조 차원에서 지난 1967년부터 시작했다. 어학연수 1년을 포함해 전문학사 3년, 학사 5년, 석사 3년, 박사 4년 등으로 구성됐다. 입·출국 항공료, 정착지원금, 생활비, 의료보험료, 어학연수비, 등록금, 연구비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 8월 31일 기준으로 8119명이 초청됐으며, 졸업 후 4600여명의 GKS 동문들은 세계 각국에서 정·재계와 학계를 아울러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분야의 산업이 발달한 우리나라에 아예 눌러 앉는 인원도 늘고 있다. 인기 방송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의 일부 출연자들이 GKS 출신이다. 이동훈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 정부초청장학팀장은 “비정상회담에 출연하는 샘 오취리(가나), 다니엘(독일) 등이 GKS 출신”이라며 “요즘 잘나간다고 얼굴보기 힘들다”고 농담을 곁들였다. 이 팀장은 “얼마 전 장관까지 배출했을 정도로 영향력 있는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지위, 경제 상황을 비춰봤을 때 연 1000명 정도로 늘어나야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날 우리은행에 다니는 페루자(우즈베키스탄)씨, 구글코리아 취업에 성공한 코죠비(토고)씨 등이 선배 자격으로 참석해 한국에서 취업하는 비결과 회사문화 등을 안내했다. 최영한 교육부 국제협력관은 “졸업생들 모두 한국에서 경험한 것을 토대로 고국의 발전을 꾀하는 동시에 한국과의 우호·친선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GKS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홍보사절 위촉, 해외 동문회 및 초청 연수개최 등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석․박사 마쳐 영광” 獨 아그네스 씨 告別辭 “한국정부 덕분에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어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배우고 체험한 소중한 경험들을 평생 잊지 않고 양국 간 가교 역할을 할 것입니다.” GKS로 우리나라에서 석·박사학위를 마친 아그네스(사진·독일·홍익대 판화 박사)씨는 귀국 환송회 졸업생 대표로 고별사를 낭독했다. 그의 표정에는 미소와 시무룩함이 교차됐다. 10년 가까이 경험했던 한국에서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간 듯 했다. 아그네스 씨는 영국과 벨기에를 오가며 미술 공부를 하던 2009년 GKS를 신청해 우리나라에서 석·박사를 마쳤다. 석사학위를 받은 뒤 고국으로 돌아간 그는 박사학위까지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에 2014년 한국행 비행기에 재차 몸을 실었다. 미술, 음악 등 예술계의 공부는 유럽이 더 나을 것이란 인식을 뒤집고 한국을 택한 것은 이채롭게 여겨진다. 이에 대해 아그네스 씨는 “많은 분들이 유럽이 한국보다 미술공부에 더 낫지 않느냐고 묻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한국 역시 유럽 못지않게 미술이 발달한데다 동양철학과 문화 등 서양에서 익힐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해 오히려 더 나은 면이 있다”며 “요즘 유럽에서 K-POP, 김치 등 특유의 문화에 대한 호기심이 늘어난 부분도 한 몫 했다”고 설명했다. 동·서양을 아우르는 미술 실력을 갖춘 덕에 우리나라에서 다양한 ‘글로벌’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2017년 KT 드림스쿨 글로벌 멘토링, 2016년 서울시 글로벌 인턴십에 참가했고, 2015년에는 통일부 주최 ‘통일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졸업 후 일단 고국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특히 최근 무릎을 수술한 어머니의 곁을 지키고 싶다. 그는 “부산에서 어학연수하며 즐겨 찾았던 광안리 해수욕장, 그리고 된장찌개 맛이 그리울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어느 듯 나이가 들면서 신체 곳곳에서 의도치 않게 탈이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평소 나의 건강관리가 다른 이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알리고자 한다. 2002년 겨울, 김장하느라 분주히 움직이다 아파트 다용도실에서 주르륵 미끄러졌다. 그래서 오른쪽 손목을 접질렀는데 그 때만 해도 괜찮아지겠지 하면서 그냥 두었다. 그것이 10년이 훨씬 지나도 계속 불편하게 남을 줄은 그때는 몰랐었다. 그러다가 2014년부터 요가를 배우게 되었다. 지난번 접지른 손목이 불편하여 짚는 동작은 왼쪽으로 더 많이 지탱하며 해야 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아픈 손목이 평소보다 힘을 많이 받게 됨은 어쩔 수 없었다. 이러한 상태로 운동을 해도 괜찮을까 싶었지만 요가의 묘한 매력을 느끼면서 계속 해 왔다. 그런데 작년 가을 즈음 시큰거리던 증상이 많이 줄어든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점점 좋아져 지금은 거의 증상이 없어졌다. 또 2007년에 골프를 하다 생긴 일도 있다. 처음 골프를 시작하면서 개인레슨을 받았는데 매일 빠지지 않고 연습을 하고 휴일에도 열심히 공을 날렸다. 그런데 서너달 하고나서부터 팔이 아프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이 엘보가 왔다고 했다. 갑자기 무리하게 운동을 해서 그런가 싶어 골프를 멈추고 병원 치료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조금 낫는가 싶더니 완전해지지를 않았다. 몇 달을 치료하면서 쉬어봤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그래서 고민 끝에 다시 골프연습장을 찾았다. 코치에게 말하니 매일 하지 말고 일주일에 서너번씩 하면서 연습 중간중간에 쉬면서 팔운동을 하라고 했다. 그런데 코치가 시키는대로만 했는데 연습 몇 달 만에 아픈 팔이 나아버렸다. 그때 누군가가 그랬다. 운동으로 아픈 것은 운동으로 고치면 된다고.. 이러한 경험은 최근에 또 있었다. 지난 해 5월부터 허리가 조금씩 아프기 시작했다. 아무런 이유가 없었기에 별일 아니겠지 하고 두어 달 견뎠는데 낫기는커녕 조금씩 더해져서 할 수 없이 병원을 찾았다. 사진을 찍어보니 요추5번과 천추1번이 탈이 났다고 했다. 그래서 약을 먹고 일주일에 3번씩 도수치료를 받았는데 나을듯하면서도 게운치를 않았다. 이번에는 한의원에 가서 침도 맞아봤지만 끝이 나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금 하고 있는 운동은 계속하라’고 한 정형외과 의사선생님의 말이 생각났다. 그리고 손목통증과 엘보로 아팠던 지난 기억이 떠오르면서 더 이상 병원에 의지하지 않고 운동으로 해 보자는 생각에 이르렀다. 매주 월,수,금요일 요가에 이어 화,목요일에 댄스스포츠도 등록했다. 주말에는 틈틈이 후프를 돌리고 잠자리에 들어서는 허리에 좋다는 동작을 반복했다. 댄스스포츠는 요가보다 운동량이 더 많아 첫 한 달은 힘든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러기를 몇 달쯤 지났을까 신기하게도 허리가 조금씩 좋아짐을 느꼈다. 이제 요즈음은 거의 괜찮아져서 하루종일 앉아서 업무를 봐도 거뜬했다. 그러고 보니 예전 어느 책에서 맹장염을 수술한 이튿날부터 아픈 배를 움켜쥐고 운동을 했다는 어떤 이의 글을 읽고 이해가 안 갔었는데 그럴 수도 있겠단 생각을 하면서 운동의 필요성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경험들로 ‘아하!’ 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면서 우리 인간은 살아있는 동안 움직이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으며 부지런한 사람은 덤으로 건강도 챙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늘을 벗어나면 밤송이가 찌르기는 듯 뜨거운 햇볕이 살갗을 파고든다. 열기는 마치 모든 것을 불사를 기세다. 흘러내리는 땀을 훔치며 서울행 시외버스에 오른다. 우리나라 남쪽 남해에서 출발하여 두만강 유역 중국 도문 변경을 시작으로 여순에서 마치는 통일 미래를 꿈꾸는 희망 대장정이 시작된다. 차 안은 냉방으로 시원하지만, 창밖의 들과 산, 풀과 나무들은 폭염에 지쳐있다. 괜히 폭염에 지친 생명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천안을 지나면서 양방향을 빼곡히 메운 차량 행렬은 한쪽은 남으로 한쪽은 서울로 꼬리를 문다. 하지만 북쪽은 대륙과 이어져 있지만, 분단이라는 현실 때문에 육로 가기란 어렵다. 그래서 첫날은 서울에서 묵고 다음 날 연길을 거쳐 도문부터 일정을 시작하게 된다. 서울이 가까워질수록 무언가 모를 불안감이 전해져 온다. 모일 장소와 시각, 지하철 환승 편을 확인한다. 아무래도 예정된 시각보다 이십 여분 늦을 것 같아 다른 사람에게 잘못을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이런저런 일상에 대한 비약이 정리될 즈음 남부터미널에 도착한다. 짐 가방을 끌고 지하철을 이용하려고 계단을 내려간다. 서울 지하철 특유의 냄새가 코끝을 감싸고 눈이 따갑다. 두 번의 환승으로 마포역에 도착하여 에스컬레이터와 계단을 거쳐 지상으로 오른다. 지하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탈출이다. 그러나 지상도 여름의 열기에 손을 놓을 지경이다. 달아오른 열기는 열섬을 형성하여 사우나에 들어선 것 같다. 인도에 들어선 가로수도 지쳐 늘어지고 오가는 행인들도 더위를 곤혹스러워한다. 이십 여분 늦은 끝에 모임 장소로 들어선다. 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에서 통일 교육에 관심이 있는 선생님들이 모였지만 언제나 첫 만남은 어색하다. 특히, 낯가림이 심해 선뜻 말을 꺼내 달려들지 못함이 어렵다. 어느 정도 주변이 시야에 들어올 즈음 정면의 ‘북·중 접경지역에서 통일을 꿈꾸다’라는 현수막이 이번 캠프의 성격을 말해주고 있다. 북·중 접경지역은 북한과 제일 가까운 변방이지만 한편으론 삼국시대, 남북국시대 우리 민족의 근거지였으며 구한말 일제강점기 시절 굶주림과 감시를 피해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의지를 불태운 곳이 간도지역이다. 세계역사의 흐름은 정의 보다 힘이 작용한다. 산업혁명 이후 열강은 새로운 대량생산 체제로 전환되면서 소비시장과 원료를 구하기 위한 제국주의 정책 힘의 우위를 앞세워 다른 나라를 침탈하는 식민정책을 시행한다. 그 가운데 문호개방에 뒤쳐진 조선도 예외가 아니었다. 하지만 일본은 조선의 통상거부정책으로 개화가 늦어진 틈을 타서 일찍이 메이지 유신으로 힘을 갖춰 대륙을 침략을 위한 계획을 진행한다. 결국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을 빼앗기고 마침내 경술국치에 이른다. 이른 상황에서 뜻있는 애국독립투사들은 이 북·중 접경지역 동북 3성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항일 독립운동을 펼친다. 특히 간도 지역의 용정은 독립운동의 주 근거지였다. 하지만 이런 독립운동도 2차 세계대전 발발과 함께 민족진영과 사회주의 진영으로 갈라져 대립하다 일본의 패망과 함께 각자의 노선을 갖고 열강의 세력 구도에 의하여 한반도는 분할된다. 이 분할 구도는 합일점을 찾지 못하고 결국은 6.25 한국전쟁을 거쳐 지금의 북한 핵 위기까지 오고 있다. 역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이전의 기록을 토대로 미래를 대비해야 함을 항상 말하고 있다. 임진왜란을 겪으며 그들의 실상을 알았을 것인데 미처 대비를 못하고 또다시 일본에게 짓밟히는 사태에 직면한 것이 통탄스러울 뿐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남북한의 이념으로 인한 소모성 입씨름과 무력충돌을 멀리하고 민족의 상생발전을 위해 힘써야 할 사항이다. 그러나 남북이 원해도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현실은 녹록치 않다. 우리 민족의 잃어버린 옛 활동지에서 다시 한번 분단의 아픔을 알고 같은 민족이라는 동질성 회복되어 통일이라는 희망의 바이러스를 심었으면 하는 희망이 이번 탐방에 스며들었으면 좋겠다. 늦은 저녁 시간 초열대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서울 한복판에서 낯섦을 지우고 모두가 함께하는 마음으로 내일부터 시작되는 일정을 준비한다. 그리고 생각한 만큼 통일의 필요성과 우리라는 동질성의 바이러스를 챙겨 올 수 있을지 서울의 밤은 깊어만 간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승진후보자명부와 별개로 우수한 평교사를 교감으로 특별승진 임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현행법으로는 교육감이 할 수 없는 문제라 추후 논의를 통해 풀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교육감 공약이행 계획을 담은 인수위원회 백서가 13일 발간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됐다. 인수위는 지난달 19일 활동을 종료하며 개최한 기자회견에서도 이 내용이 들어간 자료를 배포했고, 백서에 그대로 담았다. 인수위는 ‘학교자치를 위한 교원 인사제도 개선’ 차원으로 ▲신규교원 임용 지역 트랙제 확대 및 마을교사제 도입 ▲교감선발의 다양화를 위해 교감특별승진임용 방안 검토 ▲승진후보자명부 순서와 별개로 역량과 자질을 갖춘 교사 대상으로 공모 자격연수대상자 선발 ▲교장 공모제 확대와 함께 선발 과정에 교직원, 학생, 학부모 참여하도록 배심원단 운영 ▲교육장의 책무성 강화와 혁신교육 가치 구현을 위한 임용심사 시 배심원단 운영 및 공개평가제 도입 등을 주요정책으로 삼았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교육감이 지방교육을 관할하는 책임자라 하더라도 국가공무원 신분의 교육공무원에 대한 특별승진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또한 좋은 의도에 따라 법 또는 시행령을 개정하더라도 코드인사에 악용될 소지가 있고, 남발되면 지금까지 잘 유지된 승진체계를 무너뜨릴 수 있는 만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도교육청 측도 이에 대해 면밀히 검토 후 공론화에 붙인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추후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 열린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교육감들은 인사개혁과 관련해 경기가 승진을, 강원이 임용을 분담하는 등 서로 협력하기로 한 바 있어 추후 논의가 주목된다. 또한 백서에는 ‘혁신교육지구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 후 지구 가운데 가칭 ‘혁신교육특성화지구’를 별도로 선정한다는 계획도 담겼다. 혁신교육특성화지구에 속한 모든 학교는 혁신학교로 지정된다. 교육 정책에 대한 학생, 학부모 등의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한 ‘경기교육정책 공론화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교사와 일반직, 학부모, 학생 등 교육공동체들이 불필요하다고 느끼는 제도나 관행에 문제를 제기하고 이에 답을 받을 수 있는 ‘옴부즈맨 제도’도 도입할 예정이다.
10년 만의 교육전담 상임위 “책임감 느껴” 대입개편안 국민에 떠넘긴 것은 직무유기 靑 교육수석 부활 동의… 컨트롤타워 기대 ------------- 계류 중인 ‘아동복지법’ 조속히 통과돼야 학교폭력 피해교원에 법률지원 의무화 필요 교총의 남북교육자교류 제안 매우 의미 있어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5만원 벌금형만 받아도 10년간 퇴출이라고요? 너무 하네요…. 취업 제한은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벌인데, 먹고 사는 문제잖아요. 범죄 정도에 따라 차등해서 취업을 제한하든지 합리적인 대안이 필요해보입니다. 국회에서 이미 관련 아동복지법이 계류 중인 만큼 통과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10년 만에 교육만을 전담하는 단독상임위원회의 탄생과 함께 위원장직을 맡게 된 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은 14일 한국교육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와 함께 대한민국 교육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이끌어나가기를 기대한다”며 “그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문을 열었다. 더불어 교원들의 숙원인 아동복지법은 물론 교원지위법 통과 등 계류 중인 법안 처리에 힘써 ‘선생님들이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교육위원장 당선 소감은. “국민들에게 교육은 나보다 내 자식이 더 잘 살 수 있을 거란 희망의 사다리였다. 그런 우리 교육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우리 교육이 국민들의 신뢰와 사랑 속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튼튼한 디딤돌이 되고 모든 학생들의 꿈을 실현하는 희망의 사다리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단독 상임위 구성, 어떻게 생각하는지. “늦은 감이 있다. 교육만큼은 단독 상임위로 운영했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있다. 교육, 문화, 체육, 관광까지 다뤄야 할 분야가 많다보니 어느 한 곳에 집중할 수 없었던 것 같다. 국민들의 관심이 큰 것 중 하나가 교육인 만큼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도 교육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문제를 해결하라는 취지라고 생각한다. 당장 얼마 남지 않은 이번 국감부터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교육위원회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그동안 교육관련 상임위 경험이 없어 전문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는 것 같다. “세계 최고의 교육열을 자랑하는 우리나라는 국민 모두가 교육 전문가가 아닐까 생각한다. 교육에는 정답이 없는 만큼 사안마다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정책의 방향이 국민 개인의 삶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 신중한 자세와 끊임없는 학습이 필요할 것 같다. 많은 분들의 도움과 조언 부탁드린다.” -가장 중점적으로 다뤄야 할 사안으로는 어떤 것을 꼽나. “시급한 현안이 산적해있다. 현명하게 처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무엇보다 교육의 중립성 확보가 중요하다. 다시는 국정역사교과서 같은 사태가 일어나선 안 된다. 교육을 정치권력에 종속시켜 자율성과 다양성, 창의성을 부정하는 행위에 확실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상임위가 이념 논쟁에 휩싸이는 순간 모든 현안 처리는 마비된다. 정부가 고시를 통해 제멋대로 국정교과서를 강행할 수 없도록 법률로 정해야 한다. 국회에 계류 중인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의 검‧인정 한정을 법률로 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의 통과가 필요하다.” -수능개편, 방과 후 영어수업 금지 등 각종 정책에 혼선과 보류가 이어지면서 ‘김상곤 책임론’도 나온다. 이럴 때일수록 국회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 “교육은 도박이 아니다. 정부가 설익은 정책을 발표하고 여론 역풍이 불면 보류하거나 다른 곳에 떠넘기고 있다. 소통을 안 하는 것도 문제이나, 소통만 하려는 것도 문제다. 교육정책에 대한 비전과 철학, 결정까지 국민에게 떠넘기는 것은 일종의 직무유기다. 특히 고도의 정책적 판단이 요구되는 대입개편 방항을 정부가 시민참여단에 맡기는 것이 적합한지 회의적이다. 교육정책은 국민 개개인에 따라 입장이 다를 수 있는 매우 복잡한 문제이기 때문에 자칫 책임회피수단으로 악용될 우려도 있다고 생각된다. 교육위원회는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수렴하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 교육부가 제대로 일하는지 감독하고 견제하는 동시에 합리적인 협력을 해 나가겠다.” -방과 후 영어수업 금지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 “어느 학부모가 영어수업을 금지하는 것을 좋아하겠나. 적어도 원하는 사람은 배울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본다. 1, 2학년 영어수업은 선행학습이니 금지해야한다는 틀에 갇혀 있는 것 같다. 특히 농어촌 지역은 학원도 없으니 더욱 소외될 것이다. 거점학교 식으로 지정해서 원하는 학생들을 모으는 방법도 있지 않나.” -청와대 교육수석 부활은 어떻게 생각하나. “부활에 동의한다. 최근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전반적으로 높은 가운데 교육 분야 지지율은 더욱 낮다. 컨트롤타워 기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고, 교육이 우리 사회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볼 때 이를 전담할 수 있는 청와대 소통 창구가 필요하다. 정권에 따라 교육수석이 있었다 없었다 하지 않았나. 교육을 그런 식으로 생각하니까 국민들에게 신뢰를 못 받는 거다. 오랜 기간 연구하고 검토해 정책 기조의 틀을 잡고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하는데 교육을 너무 등한시 했던 것 같다.” -학교 현장에서는 교권침해 처벌 강화도 요구하고 있다. 최근 아동복지법 제29조의3 제1항이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헌법재판소 판결이 나왔다. “현행법은 범죄 행위의 유형이나 경중에 대한 고려가 없고 범죄와 제재 간의 비례원칙과 과잉금지원칙에 위배되는 측면이 있다.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한 입법 목적은 타당하나, 범죄 행위의 정도와 취업 제한 기한과 관련해 보다 정밀한 세분화가 필요하다. 처벌의 정도에 따라 10년의 범위 내에서 차등해서 취업을 제한하는 등의 방법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국회에 이미 아동복지법이 계류 중인 만큼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 -이밖에도 임기 내에 반드시 처리하고 싶은 법안은. 특히 교원과 관련된 것이 있다면. “교권침해가 심각한 실정이다. 교사들이 폭언, 성희롱을 넘어 심지어 폭력에도 노출되고 있다. 이러면 정상적인 학교 교육이 이뤄지기 어렵고 결국 그 피해는 학생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현재 국회에 ‘교원지위법’ 개정안 다수가 계류중이다. 중대한 교권침해에 대한 교육감의 고발조치, 피해교원 법률지원단 구성 의무화 등이 필요하다고 본다.” -바른미래당이 추구하는 교육비전과 정책방향이 궁금하다. “금수저 전형 없는 공정한 학생 선발이 제1원칙이다. 입시에 있어서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축소, 개선하고 정시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교육양극화를 초래하는 사교육비 부담도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 내 돌봄교육을 확대하고 공교육을 내실화해야한다.” -자녀가 네 명이라고 들었다. 자신만의 교육 철학이 있는지. “어릴 때부터 단 한 번도 공부해라 잔소리를 한 적이 없다. 공부는 누가 강요하면 더 하기 싫은 것이다. 스스로가 공부의 목적을 찾지 못한다면 책상 앞에만 오래 앉아있는다고 결코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다. 본인 의지가 중요하다. 자녀 네 명의 전공이 모두 다른데, 자신들의 재능을 잘 찾은 것 같다. 교육에 있어 부모의 역할은 자녀가 어떤 선택을 했을 때 그것을 묵묵히 믿고 지켜봐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교총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있을지 궁금하다. “교총이 오는 10월 전국교육자료전에 맞춰 남북교육자대표회의를 열자고 북한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에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으로 조성된 평화의 분위기를 비정치적인 교육 분야에서 확산시키는 것은 매우 유의미하다. 서두에 ‘희망사다리’ 교육을 강조했듯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아이의 미래가 좌우되지 않는, 모두에게 평등한 교육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면 좋겠다.” -끝으로 일선 교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우선 급변하는 시대 흐름에 부합하는 지식과 역량을 다지기 위한 선생님들의 무한한 노고에 감사드린다. 늘어나는 업무만큼 교원들에게 많은 권한을 부여하고 자율성도 줘야 한다. 또 심각한 임용절벽으로 예비 교원들의 고통이 큰 상황인 만큼 교육 수요를 정확히 분석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중장기 교원 수급계획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모쪼록 교원이 행복해야 학생들도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필요한 부분은 적극 소통, 협력할 것이니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해주길 부탁드린다.” ------------------------------------------------------------------------------------------------------------- 이찬열 교육위원장은… △1959년생‧ △제18․19․20대 국회의원 △경기 수원갑 △연세대 경제학 석사 △국회 한-슬로바키아 의원친선협회 회장 △저서-언제나 희망은 ‘지금’이다(2011), 만남 나눔 그리고 희망(2014)
여름 대목을 겨냥한 대작 첫 번째 한국영화로 7월 25일 개봉한 ‘인랑’이 2주 만에 대부분 극장에서 간판을 내렸다. 같은 날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 예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 개봉일 관객 수가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60만 명, ‘인랑’이 27만 명으로 나왔을 때만 해도 이렇듯 참패하리라 생각할 수 없었다. ‘인랑’의 추락은 8월 1일 ‘신과 함께- 인과 연’ 개봉으로 확연해졌다. ‘신과 함께- 인과 연’ 개봉일 관객 수가 124만 명인데 비해 ‘인랑’은 고작 6072명으로 급전 직하한 것. 반면 ‘신과 함께- 인과 연’ 개봉일 기세에도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은 25만 명을 불러 모았다. 결국 여름 대목 대작 세 번째 한국영화 ‘공작’ 등이 개봉한 8월 8일에 맞춰 사라져야 했다. ‘인랑’은 제작비 190억 원이 투입된 이른바 한국형 블록버스터다. 강동원ㆍ정우성ㆍ한효주 등의 톱스타,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668만 명, 2016년 ‘밀정’으로 750만 넘는 관객을 동원한 김지운 감독 영화이기에 ‘인랑’의 흥행참패가 믿기지 않을 정도다. ‘인랑’의 손익분기점은 600만 명쯤인데, 8월 15일 기준 관객 수는 89만 6416명에 불과하다. 이미 지난 해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흥행부진’(한교닷컴, 2017.10.30.)이란 글을 쓴 바 있다. 순제작비 220억 원(총제작비는 260억 원)을 들인 ‘군함도’와 순제작비만 155억 원으로 알려진 ‘남한산성’이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한 흥행 실패를 안타까워한 글이다. 그로부터 9개월 남짓만에 흥행 실패한 대작영화 이야기를 또 하려니 심히 유감이다. 그러나 ‘군함도’와 ‘남한산성’이 ‘인랑’처럼 처참할 정도는 아니었다. ‘군함도’ 손익분기점은 700만 명쯤인데, 659만 2170명 관객에 그치고 말았다. ‘남한산성’의 경우 손익분기점이 대략 500만 명쯤인데, 최종 관객 수는 384만 8446명이었다. ‘인랑’처럼 처참한 패배는 오히려 ‘마이웨이’(2011년)와 ‘미스터 고’(2013년)를 떠올리게 한다. 순제작비만 280억 원을 투입한, 그때까지만 해도 한국영화사상 가장 많은 제작비를 쏟아부은 대작 ‘마이웨이’였지만 관객 수는, 맙소사 고작 214만 2670명에 불과했다. 손익분기점이 900만 명 이상이었으니 폭삭 망했음을 알 수 있다. ‘미스터 고’는 순제작비 225억 원으로 700만 명 이상이 손익분기점이었지만, 관객 수는 오 마이 갓! 132만 8888명에 그쳤다. 하긴 ‘인랑’만 그런 건 아니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개봉하여 흥행 실패한 한국영화들이 그야말로 즐비하다. ‘염력’ㆍ‘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ㆍ‘골든 슬럼버’ㆍ‘궁합’ㆍ‘사라진 밤’ㆍ‘7년의 밤’ㆍ‘바람 바람 바람’ㆍ‘챔피언’ㆍ‘버닝’ㆍ‘허스토리’ㆍ‘변산’ 등이다. 여기에 다 적었다 할 순 없지만, 흥행작보다 실패한 영화들이 더 많음을 알 수 있다. 이중엔 ‘사라진 밤’처럼 140만 손익분기점에 131만 명, ‘바람 바람 바람’의 경우 150만 명 손익분기점에 120만 명이 극장을 찾아 흥행실패작으로 남게됐지만, 대부분 영화들은 참패라 불러야 할 만큼 성적이 좋지 않다. 가령 ‘염력’ 370만 손익분기점에 99만 명, ‘7년의 밤’ 290만에 53만 명, ‘버닝’ 250만에 50만 명, ‘변산’ 200만에 48만 명 등이다. 특히 안타까운 것은 대작영화들의 흥행 실패다. 100억 원 이상 제작비가 투입되면 통상 한국형 블록버스터니 대작이라 부르는데, ‘염력’ㆍ‘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ㆍ‘7년의 밤’이 그에 속한다. 그런 실패를 보고 있자면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것이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아니 그것은 너무 광범위한 얘기고, 도대체 모를 것이 관객의 마음이라 해야 맞을 듯하다. 흥행 실패 대작영화들에는 ‘부산행’의 연상호,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 두 명의 천만클럽 감독이 차기작으로 각각 연출한 ‘염력’과 ‘7년의 밤’이 들어 있다. 2005년 12월 29일 개봉한 ‘왕의 남자’로 천만클럽 주인공이 된 이준익 감독이 2015년 ‘사도’, 2016년 ‘동주’에 이어 2017년 ‘박열’로 승승장구했건만, ‘변산’의 실패는 어떻게 봐야 하는지 아리송하다. 국내에선 드물게 시리즈 3편까지 제작된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의 흥행실패도 그렇다. 2011년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은 478만 명, 2015년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은 387만 명을 각각 동원ㆍ흥행해 시리즈 3편 제작에까지 이르렀다. 그런데 그 3편은 손익분기점 300만 명에 244만 명을 동원했으니 시리즈 4편으로 이어질지 불투명해졌다. 다른 글에서도 이미 말했지만, 그 영화들과 무슨 연고나 인연이 있어서 안타까워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대작영화들의 흥행 실패를 안타까워하는 것은 그로 인해 빚어질 투자 위축 때문이다. 엄청난 돈을 쏟아부은 대작영화가 시장에서 통하지 않으면 더 이상 큰 손들이 영화제작에 투자하지 않으려 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어서다.
모든 학교도서관에 사서교사·사서 1명 이상 의무배치 앞으로 모든 학교도서관에는 사서교사나 사서를 학교당 1명 이상 의무적으로 두게 됩니다. 교육부는 당초 '사서교사 등의 총 정원을 학생 1천명마다 최소 1명 이상으로 산정한다'는 내용으로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으나, "1천명 미만 학교는 어떻게 하느냐"는 반발이 거세 '학교당 1명 이상'으로 바꿨습니다. 정부는 오늘(14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을 담은 학교도서관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합니다. 앞서 국회는 지난 2월 학교도서관진흥법 중 '학교도서관에 사서교사나 사서 등을 둘 수 있다'는 조항을 '∼사서 등을 둔다'라는 의무조항으로 개정해 이달 22일부터 시행됩니다. (2018. 8. 14. MBN 뉴스 인용) 오늘 오전 뉴스를 검색하다 매우 행복한 소식을 접했습니다. 모든 학교 도서관에 사서교사나 사서를 의무적으로 배치한다는 소식을! 이것은 제가 교사로서 가장 원하던 일이었으니까요. 전국의 거의 모든 학교에 도서관은 있으나 산지기집 거문고처럼 제대로, 종일 문을 여는 도서관은 드물기 때문입니다. 제가 근무하는 학교도 일주일에 겨우 두번 학부모독서도우미가 몇 시간 대출을 도와주지만사실 도서관으로서 제 기능은 못하고 있습니다. 아침독서는 제가 일찍 가서 냉방이나 온방 시설을 해주고 1시간 이상 머물며 도와주지만 그외의 시간은 문을 닫는 현실이 늘 안타까웠는데 정말 좋은 소식입니다. 저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주장했던 내용이라 정말 기쁩니다. 도서관이 살아야 교육이 삽니다. 도서관은 공교육의 센터입니다. 생각 창고를 닫아놓고 생각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사서교사나 사서가 상시 근무하는 도서관의 풍경을 생각하니 폭염에도 정말 기분 좋아집니다. 다람쥐처럼 도서관을 드나들며 좋아하는 책을 수시로 고르며 행복해 할 학생들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책을 읽어야 인문학적 사고를 하게 되고 성찰하는 인간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이제야 비로소독서 한국의 모습을, 책과 벗하는 멋진 아이들의 모습에서 미래의 희망을 봅니다.
2018년 8월 14일 대한민국 정책 기자단 팸투어로 경찰 특공대에 다녀왔다. 경찰 특공대라는 팻말이 눈에 들어왔다. 보안이 요구되는 중요한 시설이라 서약서까지 작성하는 까다로운 절차가 있었고 일체의 사진 촬영은 불가능했다. 제72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동영상 시청을 시작으로 경찰 특공대의 하는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국민의 경찰 정의로운 대한민국 그리고 경찰특공대'라는 문구가 인상깊이 각인이 되었다. 경찰특공대는 대테러진압, 건물 내 인질 구출 작전, 사제 폭발물 처리 등의 활동을 하고 있는데 특히 사제 폭발물 처리에 탐지견의 역할이크단다. 사후에 수목장까지 치러 준다고 하니 탐지견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핸들러와의 대화도 이어졌고실제로 경찰견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보았다. 경찰특공대를 견학하는 중에 '내 생명 조국을 위해'라는 경찰특공대의 사명이 새겨진 표지석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 과연 나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또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내 생명 조국을 위해 얼마나 헌신했는지 자문해보았다. 동시대의 대변인으로서 인간의 영혼을 생명으로 이끄는 구도자로서 교사로서의 사명을 다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노라고 조용히 다짐을 해보았다.
서울남정초(교장 김애경) 학생들은 8월10일 부터 12일까지 서울 세종대 광개토관 컨벤션센터에서 (재)세계여성발명기업인협회 주최.주관으로 열린 제3회 세계 청소년 올림피아드(KIYO 4I)가 대회에 참가했다. 국내외 총 18개국 800여명의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해 세계인들과 교류함으로써 글로벌 리더로 성장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2개의 대회, 왕중왕 발명대회와 팀경연 대회를 함께 진행하는 이번 세계청소년 올림피아드에서 서울남정초학생들은 팀경연대회 (팀명: 장영실 , 4인 1조) 와 왕중왕 발명대회에 참가하여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지정과제와 현장과제로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평가하는 팀경연대회 (장영실팀, 6학년 나현민, 문승헌, 5학년 김승준, 김현재) 부분에서 은상 수상, 왕중왕 발명대회에 참가한 6학년 나현민 학생은 ‘청소겸용 연필깍지와 깔끔 책상’으로 금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한결 같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참가한 학생들과의 교류가 인상 깊었으며 내년 대회에도 꼭 참여 하고 싶다”며 “무더운 여름 방학을 아주 뜻깊게 보낸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한국교총은 13일 북한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이하 교직동) 중앙위원회 위원장에게 보낼 서신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이하 민화협)에 전달했다. 해당 서신에는 오는 10월 열리는 제49회 전국교육자료전 개회식에 북한 교원들을 초청하고 남북교육자 대표회의 개최를 제안하는 내용이 담겼다. 서신은민화협을 통해 북한 교직동에 전해질 예정이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지난달 17일 개최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남북교육자 교류를 제안했다. 이후 교총은 통일부에 북한주민접촉계획서를 제출했고 이달 초 접촉 승인을 받았다. 교총은 북한 교직동의 답신이 오는 대로 남북 교육 교류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교류가 성사되면 남·북 학교 현장에서 활용되는 교육 자료를 비교, 연구할 수 있을뿐 아니라 교원 교류, 학생용품 지원, 공동 교재 개발 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4·27 판문점 선언 이후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만큼 남북 교육 교류를 재개하는 것은 교육자에게 요구되는 시대적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며 “남북 학생들에게 통일의 비전을 제시하고 남북 교육자들이 협력할 수 있게 되길 고대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북교총(회장 이상덕)은 13일 전북 완주 소재 꿈꾸는 아이 진로·직업 체험장에서 회원 가족을 대상으로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도내 초·중·고등학생들이 직업 체험을 통해 미래를 설계하고 자신의 꿈을 실현하도록 돕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했다. 전북교총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인재로 자라기 위해서는 올바른 직업관을 가져야 한다”며 직업 체험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북교총과 꿈꾸는 아이는 지난 5월 업무 협약을 맺고 진로·직업 체험 활성화와 창의적인 인재 육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질기고 무서운 폭염이 쏟아지던 여름의 끝자락에 지인들과 여수엘 갔습니다. 짙푸른 바다와 반짝이는 잎새가 아름다운 동백나무가 있는 돌산도의 끝자락 거북목에서 하루를 묵었습니다. 싱싱한 회를 갓김치에 얹어 먹을 때 바다는 먼 불빛으로 일렁이고 바람 속에 벌레소리가 섞여 있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바다가 보이는 찻집에 앉아 올봄 아버지를 여읜 지인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금슬이 유난스러웠던 지인의 아버지께서는 아침을 준비하던 사랑하는 아내 얼굴도 보지 못하고 쿵 소리와 함께 쓰러지셨다고 합니다. 꽃을 사랑하여 집 주변 마다 꽃을 심어두고 즐기셨던 아버지를 보내고 돌아와 보니 주무시던 창 앞에 홍매화가 유난히 붉게 피어있더랍니다. 가고 없는 아버지의 손길이 닿았던 꽃밭과 진달래로 사태 진 산기슭마다 송이송이 핀 아버지의 모습에 눈시울이 붉어졌다고 합니다. 짙푸른 여수바다로 가는 제 가방에 넣었던 한 권의 책은 이 시대 대표적 작가인 신경숙의 오래 전 소설 『풍금이 있던 자리』입니다. 이 소설은 고향으로 잠시 돌아간 화자가 그동안 지속해 온 불륜을 끝내기로 결심하기까지 하염없이 고민하며, 떠올린 상념들을 상대방에게 편지형식으로 고백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화자는 사랑을 나누는 유부남으로부터 함께 떠나자는 제안을 받고 고향으로 내려옵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 매혹되었던 분꽃 같았던 아버지가 데려온 여인을 생각합니다. 모두가 손가락질하였지만 조선파 같이 파랗고 뽀얀 그녀가 닮고 싶었습니다. 숙주나물에 청포묵을 얹었고 아름다운 고명이 있는 국수를 내었던 그녀는 가족의 행복을 위해 떠납니다. “나....나처럼은.... 되지 마!” 이렇게 말했던 그녀의 마지막 말을 기억하기 때문일까요. 화자역시 가족이 있는 그를 떠납니다. 흔히 신경숙 작가에 대해 90년대 문학의 신호탄이란 말을 많이 합니다. 80년대가 남성작가의 시대라면 90년대는 신경숙으로 대표되는 여성작가군의 등장을 어떤 평론가는 “오디세우스의 귀환과 페넬로페의 가출‘이라고 비유로 명명하기도 하였습니다. 신경숙은 세계 대신 내면을 공동체대신 개인을 더듬거리듯 속삭이듯 서정적인 문체로 이 소설 속에서 독립된 주체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여성의 욕망을 표현합니다. 이 소설 속의 화자는 사랑하는 남자가 그의 가족을 버리고 함께 떠나려 하지만 이것을 거부하고 외롭고 서럽게 주체적 모습으로 나아갑니다. 여수 밤바다는 아름다웠습니다. 어느 가수 노래처럼 넘실거리는 지평선 위로 아스라이 비치는 고깃배의 불빛이 일렁일렁 하였습니다. 바다로 향하는 거북 형상을 한 그 곳에서 지인의 서러운 이야기를 듣는 사이에 바람은 그녀의 뺨을 스쳐가며 위로하였습니다. 아버님의 보낸 슬픔에 젖어 있을 그녀의 어머니가 푸른 솔처럼 건강하고 씩씩하기를 기원하였습니다. 바람결에 서늘한 향기가 나고 저녁이면 들리는 벌레 소리가 청량합니다. 가을이 저만치 와 있나 봅니다. 멋진 그를 기다리는 한 주 되십시오. 『풍금이 있던 자리』, 신경숙지음, 문학과지성사, 1993
대구교총(회장 박현동)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초·중등 교원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직무연수를 실시했다. 골프 연수는 이론과 실기로 나눠 대구교총 연수실과 비즈니스골프클럽에서 각각 진행됐다. 배구지도법 연수는 대구삼덕초 체육관에서 이뤄졌다. 대구교총은 “이번 연수를 통해 교원들이 건강을 지키고 스포츠에 대해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충북교총(회장 김진균)은 8일 충주 대영힐스CC에서 ‘제1회 충북교총회장배 교원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충북교육청 소속 유·초·중등·특수학교, 대학교 교원(교총 회원) 92명이 참여했다. 대회는 신페리오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고상인 메달리스트는 김승환 충일중 교사가 차지했다. 1위는 홍진상 충주대원고 교사, 2위는 최용운 오창중 교감, 3위는 김호근 낭성초 교장이 거머쥐었다.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8일부터 이틀간 경북 영덕군 소재 오션비치 컨트리클럽에서 ‘제11회 경기교총회장배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교총 회원의 건강 증진과 화합, 조직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남자부 1위는 김학권 경기대 교수가, 여자부 1위는 유지연 안화중 교사가 차지했다. 남자부 2위에는 이희연 나산초 교장이, 3위에는 정현 이매초 교사가 이름을 올렸다. 여자부 2위에 안가윤 동일공업고 교사가, 3위에 문미영 강선초 교사가 올랐다.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회장 엄미선)는 9일부터 이틀간 아이코리아 연수원에서 제18회 전국 시·군 회장단 직무연수를 개최했다. 이번 연수는 ‘바로 선 공교육, 행복한 유아학교 만들기’를 주제로 진행됐다. 석철진 경희대 객원교수는 ‘4차 산업시대의 미래인재 4.0, 어떻게 키울까?’를 주제로 강의에 나섰고, 이창용 미술사 강사는 ‘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에 대해 강의했다. 권지영 교육부 유아교육정책과 과장은 각 시·도 유아교육 현안에 대한 특강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