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37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정부·여당의 일방적인 공무원연금법 개정에 분노한 교원들이 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투쟁기금 마련에 속속 동참하면서 모금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충남이 모금 열흘 만에 1억 원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장 많은 투쟁기금을 모금한 충남은 11월6일 현재 모금액이 1억 1100만원을 기록했다. 모금에는 교총회원 뿐 아니라 비회원들도 상당수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수합되지 않은 학교들도 있어 앞으로 모금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기금 모금을 독려해온 황환택 충남교총 회장(백제중 교사)은 “연금법 개정의 부당함에 대해 많은 교원들이 분노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직접 나서지 못해도 투쟁기금으로 교총의 지속적인 투쟁에 힘을 실어 주자는 마음이 모인 결과라 본다”고 말했다. 그는 “평생 분필가루 마셔가며 교육에 바쳐온 대가가 연금 삭감이라니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수많은 교원들이 기금까지 모아준 만큼 끝까지 저지하겠다”고 투쟁의지를 다졌다. 교총은 지난 10월말부터 투쟁기금을 모금하고 있으며, 4일 ‘제101회 한국교총 정기대회원회’ 참석 교원들이 투쟁기금 모금을 결의한 후 충남, 서울, 대전, 충북 등 시·도교총에서도 투쟁기금 모금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교원들의 마음이 모인 투쟁기금은 연금법 개악 저지와 공적연금 강화 활동을 위해 사용된다. 지난 1일 서울 여의도에서 2만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열린 ‘공무원 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총궐기대회’ 같은 대정부·정치권 상대 집회 개최, 법안 저지 활동, 일간지·라디오 광고 등을 통한 대국민 홍보 등에 쓰일 예정이다. 투쟁기금 모금 계좌=한국교총 농협 368-17-001822
대기업 6년 접고 고향서 과학교사로 현장경험 접목한 창의수업, 무료과학교실 "어려운 학생들 꿈 이루도록 도울 생각" 지난달 16일 열린 ‘2014 대한화학회 시상식’에서 화학교사상을 받은 강희준(45) 충남 아산중(교장 오대식) 교사. 그는 자신을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이라고 한다. 일단 뒤늦게 적성에 맞는 천직을 찾았고, 그 일을 즐기다 보니 저절로 따라오는 성과가 여간 반갑지 않다. 무엇보다 고향땅에서 모교 후배들을 가르치며 지역발전에 공헌하고 있으니 뿌듯하기까지 하다. 5일 아산중에서 만난 강 교사에게서 ‘행복한 사명감’을 읽을 수 있었다. 강 교사는 한 때잘 나가는대기업 직원이었다. 경희대 화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코닝을 거쳐 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 소재팀 연구원으로 6년 간 근무하던 그는 1999년 ‘중대한’ 결심 후 교직으로 전환해 현재까지 16년간 아산중을 지키고 있다. IMF 한파가 휘몰아쳤던 당시 몸담았던 회사가 부도처리 되면서 다른 계열사로 옮기게 됐는데, 그 때 마침 대학 졸업앨범에 껴있던 교사자격증이 눈에 들어왔다. 강 교사는 "고교 때 꿈이 교사였는데 대기업에 입사해 업무에 열중하다 보니 이를 잊고 있었다"며 "앨범 속 교사자격증을 본 순간 고향에서 후배들이 좀 더 자기 꿈을 이루는데 나의 경험과 열정을 보태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회상했다. 모교로 돌아와 후배들을 가르치게 되니 즐겁고 행복해 열정이 저절로 쏟아졌다. 더욱이 현장에서 몸소 익혔던 부분을 교육에 접목한 창의적 수업방식에 학생들도 매료됐다. 명성이 높아지면서 지역 영재교육으로 연결됐다. 청주교대 과학영재교육원에서 3년, 아산교육지원청 장영실영재교육원에서 8년간 강사를 지냈다. 그는 "영재교육원에서는 정해진 교육과정이 없어 교과서에 구애받지 않고 내가 원하는 걸 정할 수 있어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목할 수 있었다"며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프로그램을 많이 시도해 서로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그 역시 자기계발을 지속, 박사학위까지 받았고 2009년에는 미국 오레곤 주립대에서 한 달간 화학교사 연수를 하는 등 견문을 넓혀갔다. 가르치는 일을 즐기는 그는 국내외 봉사활동을 통해 과학수업을 필요로 하는 곳은 어디든 달려가고 있다. 2년 전에는 동티모르 과학교사 세미나에 참석해 교사 연수를 했고, 최근에는 경기도 파주지역 초등교에서 무료 과학교실도 열었다. 특히 지역에서 ‘친환경 녹색교통 자전거 봉사단’을 9년간 운영하면서 자전거타기와 안전한 통학로 만들기 운동도 했는데, 이 활동이 2년 전 아산시가 전국 10대 자전거 시범거점도시가 되는데 한 몫 했다. 이 같은 열정과 노력으로 대한화학회 화학교사상을 받았지만 그는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강 교사는 "나보다 훌륭한 교사가 많은데 대신 받았다고 생각하고 더 겸손하게 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눔을 이어갈 계획이다. 앞으로는 저소득층 학생 대상 무료교육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지역아동센터 대상으로 중·고생 화학봉사동아리를 만들어, 이들로 하여금 초등생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그는 "지역발전을 위해 공여하고 아이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와주는 게 즐겁고 행복하다"며 미소 지었다.
현행법상 미성년자 문신 불법임에도 가짜동의서, 인터넷 통해 시술 만연 학교폭력, 교권침해 등 문제로 연결 학생인권조례 여파로 불법으로 문신하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지만 학교에서 규제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일선 중·고교 교사들에 따르면 학생문신이 학교폭력, 교권침해, 불법시술, 부작용, 의료사고 등 심각한 문제점을 낳고 있지만 ‘학생 인권침해’라서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 학생인권조례가 학생 용모의 개성을 인정하다보니 학칙으로 문신을 금지하더라도 처벌이 힘들다. 문신을 처벌할 경우 학생들이 교육청, 국가인권위원회에 신고하면 무산될뿐더러 학교만 시끄럽게 된다는 이유다. 실제로 학교에서는 옷으로 가려진 몸을 수색하는 건 인권침해에 해당되므로 할 수가 없다. 따라서 가슴이나 등에 문신을 하면 확인하기가 매우 어렵고, 얼마나 많은 학생이 문신을 했는지 그 수치조차 파악할 수 없는 실정이다. 경기지역 한 일반고 교사는 "현재 우리학교의 경우 전교생 700명 중 문신한 학생이 10명 조금 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이는 손과 팔 등 눈에 띄는 곳에 한 학생들만 파악한 것"이라며 "눈에 드러나지 않은 학생은 그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눈에 드러나지 않는 문신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손이나 팔과 같이 눈에 띄는 곳에 문신을 했다면 크기가 작을 뿐더러 무늬도 나비, 별, 기호 정도로 비교적 혐오스럽지가 않다. 그러나 눈에 띄지 않는 가슴이나 등에 하는 문신은 대게 크기도 작지 않고, 무늬도 호랑이나 용과 같이 위압감을 주는 경우가 많다. 이는 대게 학교폭력으로 이어지게 된다. 서울지역 한 고교생은 "체육시간 환복하면서 그런 학생을 보면 놀라게 되더라도 티를 낼 수도 없어 일부러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털어놨다. 학교폭력에 당하지 않기 위해 일부러 문신을 하는 경우로도 연결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학생인권조례가 없는 지역에서도 비슷하다. 대전이나 부산지역의 경우만 놓고 봐도 만연하고 있는 학생문신에 도저히 손댈 수 없는 상황이다. 이미 타 지역에서 만들어진 문신에 대한 ‘노하우’가 인터넷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의 한 특성화고 교사는 "문신을 한 학생에게 팔 가리개를 주는 정도로 대처하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학생문신이 문제가 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현행법상 불법행위라는 것이다. ‘미성년자 문신 시술’은 보호자 동의 없이 할 수 없으며, 의료행위로 분류된 만큼 의사 이외 사람이 할 수도 없다. 그런데 학생들은 가짜동의서를 만들어 인터넷 카페, SNS를 통해 불법시술을 받고 있다. 학생문신 거의 전부가 불법시술이나 마찬가지로 부작용이 발생하더라도 구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학생이 불법행위를 하는 자체가 비교육적인데 건강까지 위협받고 있으니 보통 문제가 아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얼마 전에는 여학생이 불법문신 시술을 받다 성폭행을 당하고, 돈을 받고 해주지 않는 사기행위 등 미성년자 범죄의 사각지대로도 떠오른 상황이다. 학교-학부모 갈등도 유발한다. 학생들은 가짜동의서로 문신을 하게 되므로 학부모 몰래 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부모가 뒤늦게 자녀의 문신 사실을 알게 되면 학교에 떠넘기기 일쑤다. ‘학교에서 왜 막지 못하느냐’고 항의하게 되는 일이 생겨나고 있다. 이처럼 많은 문제점이 따르다보니 교육당국이 관련법을 제정해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를 교육부에 의뢰한 결과 아직 논의조차 되고 있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정일화 한국중등수석교사회 부회장은 "문신하는 학생들은 점점 늘고 있지만 교육당국은 제대로 대처를 못 하고 있다"면서 "미성년자에게 술과 담배판매를 규제하듯이, 판단력이 미숙한 어린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해 문신을 규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루라도 착한 일을 생각하지 않으면 온갖 나쁜 일이 저절로 생겨난다.” “장자 왈, 일일불념선(一日不念善)이면 제악(諸惡)이 개자기(皆自起)니라.” 매일 아침 8시 30분이면 글 읽는 소리로 가득한 학교가 있다. 이곳 6학년생은 중국 고전에 나오는 선현들의 금언(金言)과 명구(名句)를 모은 책인 ‘명심보감’의 한 구절을 짝꿍과 주거니 받거니, 읽어 내려간다. 한문이 익숙하지 않은 학생은 우리말 뜻풀이를, 한자 공부에 욕심이 있는 학생은 구절을 통째로 외운다. 평생 마음속에 담아두고 싶은 내용을 골라 친구에게 설명해주기도 한다. 지난 3월부터 부지런히 공부한 결과, 최근 명심보감을 떼고 논어를 읽기 시작했다. 안동 복주초 이야기다. 사실 초등생이 매일 고전을 읽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독서 습관이 몸에 밴 아이일지라도 뜻 모를 한자가 가득한 고전은 그저 어렵게만 느껴질 뿐이다. 권기매 수석교사는 “하루 10분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분량을 종이에 정리해 매주 나눠줬다”면서 “한자에 거부감을 갖지 않도록 한자, 음, 뜻풀이를 모두 담아 학생의 수준과 흥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한 초등학교의 수석교사가 펴낸 책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고전 읽기 프로그램을 운영한 노하우를 담은 책이었지요. 문득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료 교사들이 아이들을 잘 가르치기 위해 노력할 동안 나는 무엇을 했는지’ 돌이켜보게 됐죠.” 권 수석교사는 함께 근무하는 교사들과 뜻을 모아 ‘통세지(統世指) 교사독서연구회’를 만들었다. 통세지는 ‘통일된 한국과 세계를 섬기는 위대한 지도자’라는 뜻을 가진다. 아이들이 바른 인성을 가진 리더로 자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아침 명심보감·논어 읽기와 함께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는 독서 토론도 병행했다. 책 읽기에 흥미 없는 학생을 배려해 교사가 직접 책을 읽어줬다. 토론은 기억에 남는 내용과 느낀 점, 생각 등을 두서없이 이야기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형식과 틀에 얽매이지 않은 토론 방식은 학생들의 인기를 끌었고, 2학기부터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방과후 토론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참가비는 500원이다. 권 수석교사는 “모인 돈은 북한 어린이 돕기 성금으로 쓰인다”면서 “토론 실력도 쌓고 측은지심(惻隱之心)을 배울 기회를 마련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더 나은 교육을 위한 교사들의 노력은 작은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명심보감 구절을 떠올리며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친구와 대화할 때 상처 주는 말을 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학생도 생겨났다. 김자건 군은 “명심보감을 읽은 후로 말과 행동에 신경 쓰게 됐다”며 “생각이 맑아지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최미정 양도 “기억 남는 구절에 줄을 긋고 외우면서 꿈을 이루려면 이것들을 반드시 지켜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꿈에 한 걸음 다가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민정 교사는 “명심보감을 읽은 덕분인지 버릇없게 행동하는 아이들이 크게 줄었다. 특히 욕을 사용하는 빈도가 감소했다”고 귀띔했다. 양혜경 교사도 “고전 읽기, 독서 토론과 함께 자신의 꿈을 정해 매일 10번씩 쓰고 구체화 하도록 지도했더니 자연스럽게 진로교육이 이뤄졌다”면서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뭐든 열심인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했다. 복주초는 고전 읽기 프로그램을 전교생 대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권오룡 교장은 “학년별로 수준에 맞는 내용을 구성해 도입할 예정”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바른 성품과 실력을 갖춘 리더로 자랄 수 있도록 응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류충성 광주 문성중 교장이 제11대 광주교총 회장에 당선됐다. 광주교총은 2일 “제11대 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류충성 현 부회장과 부회장 후보로 동반 출마한 황창녕 장산초 교장, 김기숙 대성여중 교감, 고진석 조선대 교수가 최종 당선됐다”고 밝혔다. 임기는 2015년 1월부터 2017년 말까지 3년간이다. 류 당선인은 “선거를 치르지 않고 회장에 당선됐기 때문에 회원들이 회장단에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 뜻을 모으는 과정과 절차가 중요하다”면서 “회원의 의견을 수렴, 종합해 앞으로 3년간 광주교총을 이끌어나갈 정책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학교의 정치장(場)화를 막고 교육의 본질 회복을 위해서 교육계 현안에 대한 교총의 입장과 활동 방향을 분명히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광주교총의 비전과 살아있는 교총, 행동하는 교총을 슬로건으로 제시, 교총 회원으로서 긍지를 찾는 데 주력하겠다”며 “교권입국의 기치를 내걸고 교원들에게 교권을 되찾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류 당선인은 조선대를 졸업하고 문성중·고에서 교사를 거쳐 교장으로 재직 중이다. 광주 국·공·사립중 교감단협의회 회장, 광주교총 교육정책위 교섭위원, 중등교장협의회장,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인천교총(회장 박등배)과 인천시교육청은 4일 시교육청에서 ‘2014년도 교섭·합의 조인식’을 가졌다. 양 측은 이날 조인식에서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근무 여건 개선, 복지후생 향상 등을 담은 총 54개조 67개항에 최종 합의했다. 이번 교섭·협의에 따라 도교육청은 교원의 업무 경감을 위해 교무행정실무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또 학교를 신축하거나 전면 개축할 때 상담실, 교사탈의실, 남녀 휴게실 등 복지시설을 설계에 반영하고 기존 학교는 유휴교실을 활용, 설치하기로 했다. 이밖에 ▲교원 건강관리 지원 ▲교권 침해 교원 대상 상담·치유 프로그램 운영 ▲1교 1보건교사 배치 ▲특수학교(급) 교원의 근무 조건 개선 등에 대해 합의했다. 인천교총은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한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 제11조,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교섭·협의에 관한 규정’ 제4조에 의거해 매년 시교육청과 교섭·협의를 실시하고 있다.
목정미래재단이 ‘제1회 미래교육창조상’을 공모한다. 한국교육신문사, 서울교총 등이 후원하는 미래교육창조상은 교육 문화 개선과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학교·교육 기관 종사자들의 전문성 향상과 창의적인 수업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 연구와 수업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현직 초·중·고등학교 교사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연구 혁신 ▲창의 수업 분야 중 하나를 선택해 교직의 전문성을 살린 교과 연구 실적물이나 창의적 수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담은 동영상을 제출하면 된다. 내년 1월 31일까지 신청할 수 있고 시상식은 2015년 2월 24일 개최된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원이 주어진다. 더 자세한 신청 방법은 목정미래재단 홈페이지(www.mjmira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목정미래재단은 대한민국 교육 발전을 위해 1973년 설립된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미래 교육의 주역이 될 인재를 양성하는 장학사업과 영유아 보육지원 사업에 힘쓰고 있다.
대전전자디자인고등학교 (교장 정건용)는 제주도에서 열린 제95회 전국체육대회 여자 소프트볼 고등부에서 창단 12년 만에 처음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결과는 선수 부족과 맨땅인 운동장에서 연습해야 하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사제간의 돈독한 정을 바탕으로 일궈 낸 결과이어서 금메달에 못지않은 값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대전전자디자인고 소프트볼팀은 2002년 6월에 재학생들 가운데 선수를 선발하여 창단하였다. 소프트볼팀 감독인 이창수 교사는 대학 때 체조를 전공하여서 소프트볼 경기에 전혀 생소하였고, 선수들도 소프트볼을 처음 접하여 경기 규칙도 모르는 백지 상태였다. 이를 되돌아보면 이번 성과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2009년에는 단 9명의 선수로 세 차례나 전국대회 3위에 입상하기도 하였다. 기적과 같은 대전전자디자인고 소프트볼팀의 성장은 힘든 훈련을 이겨낸 선수들의 끈기와 선수단을 믿고 뒷받침을 해준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모든 선생님의 특별한 헌신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대전 지역에는 대전전자디자인고 소프트볼팀이 유일하여 평소에 연습 경기를 할 상대가 없었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교직원들은 2011년도부터 소프트볼 동호회를 결성하여 바쁜 학교생활의 시간을 쪼개어 매주 수요일 방과 후에 선수단의 실전 연습 경기 맞상대를 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전국체전 출전 전까지 21차례의 실전을 방불케 하는 경기를 하였다. 경기마다 경기 결과(타율·타점·최다 안다·홈런·도루 등)를 기록하여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 전국체전 한 달 전부터는 평일 밤늦게까지 이창수 감독과 장재호 코치의 열성적인 지도로 꾸준하게 훈련을 해 왔으며, 주말과 공휴일에도 쉬지 않고 준비한 결과 창단 이래 전국체전 첫 메달을 은메달로 장식했다. 비록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목이 쉬도록 응원한 선생님들과 최선을 다한 선수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기뻐 눈물을 흘렸다. 선수들은 연습 상대가 되어 준 선생님들께 감사해 하며 큰 목표 달성을 위한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남양주금곡초등학교(교장 최인의) 학생들은 11월 6일, 1년간의 동아리 결과물들을 선보이는 동아리 페스티벌 행사를 개최하였다. 5,6학년의 ‘신나는 두드림’의 열정적인 난타 공연을 시작으로 방송 댄스가 그 흥을 이어갔고, 차분하고 아름다운 선율의 우크렐레와 리코더 연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 ‘수화’ 공연으로 모두가 한마음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합창부가 ‘청산에 살리라’와 ‘Jambo’를 웅장하게 부르며 무대의 끝을 장식하였다. 공연을 보는 내내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들의 입가에는 웃음이 떠나가질 않았다. 5학년 학생은 “난타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친구들과도 친해지고 그 동안 열심히 연습한 것을 사람들 앞에서 선보이니 많이 떨리기도 했지만 재미있고 뿌듯했다.”며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목소리로 말했고, 학부모님들도 “우리 아이들의 재능과 노력을 볼 수 있는 좋은 축제의 장이였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으셨다. 모두가 함께 만들어간 이번 ‘남양주금곡초등학교 동아리 페스티벌’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적성과 꿈, 그리고 끼를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서명회(회장 김신환-김신환동물병원장)는 11월 05일(수)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를 방문해 1학년 임찬혁 군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서명회 김신환 회장은 관내 명문고의 육성과 발전을 위해 평소 품행이 단정하고 학업에 열중하는 모범학생을 추천받아 해마다 120만원씩 3년 동안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11월 4일(화) 저녁 6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서산시청소년수련관 대강당에서 관내 중학교 3학년 학생과 학부모 및 담임선생님들을 대상으로 2015학년도 하반기 제2차 서산시 고교연합 학교설명회가 있었다. 이번 연합설명회는 현재 중3 학생이 지원하게 될 2015학년도 고입전형에 대비하여 서산시 관내 학교별 특색과 교육과정을 자세히 알려 올바른 선택을 돕기 위해 서산시교육지원청에서 마련한 것이다. 서령고(교장 김동민)에서는 입시를 담당하고 있는 교무부장이 학교 교육과정과 학교 특색 사업 및 대입 실적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있었다. 입시정보 설명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님은 “그동안 아이에게 맞는 학교를 찾기 위해 학교별 입시 설명회에 일일이 찾아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번 연합 설명회를 통해 서령고를 비롯해 관내 고등학교별 교육과정과 특색을 한 자리에서 비교분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었다”며 “아이의 진로와 고교진학을 위해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2차 설명회도 지난 1차에 이어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으며 각 학교별로 치열한 홍보전이 펼쳐졌다.
지역교육지원청 과장으로 근무하다 보니 교육청 각종 회의나 모임에서 인사말씀을 할 기회가 자주 생긴다. 맨 처음엔 긴장도 되고 준비도 하니 재미가 있었다. 듣는 사람도 귀 기울여 들으니 말하는 사람도 기분이 좋다. 말하기와 듣기는 이렇게 상호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런데 인사말씀도 한 두 번이지, 대상은 같은데 자주 이야기할 기회가 주어지니 밑천이 동난다. 이제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새로움도 사라졌다. 주위집중도도 낮아진 게 사실이다. 이것을 극복해야 한다. 한 두 달 사이에 서로가 친숙하다고 여겨 자칫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이다. 이런 때는 화제를 바꾸어야 한다. 교감들을 대상으로 할 때는 교직선배로서 인생선배로서 삶의 지침이 되는 5적(的)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른바, 긍정적인 생각,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행동, 자율적인 통제 능력, 창의적인 업무추진력 등을 이야기하니 청중의 시선이 다시 집중이 된다. 얼마 전에는 학업중단 예방을 위한 학생, 교사들과의 힐링 캠프가 있었다. 담당실장이 출발한 버스에서 소개를 하면서 간단한 인사말을 하란다. 예고 없는 무대다. 이런 땐 머리 회전 속도가 빨라야 한다. 마이크 잡으면서 마치 준비된 사람처럼 능숙하게 이야기 해야 한다. 무슨 말을 했을까? 오늘 하루 동안 학교와 목적지를 오고 가면서, 현지에서 치유활동을 하면서 학생과 선생님 간에 대화의 물꼬가 트였으면 한다. 마음 속에 있는 것을 흉허물 없이 털어놓으면 가슴이 후련하다. 다만 사전에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어야 한다. 세상번뇌와 학교 일, 공부 모두 다 잊고 마음 치유에 푹 빠졌으면 한다. 필자의 예를 든다. 두 학교에서 교장하고, 교육청 과장을 하면 행복하고 아무 걱정 없는 것 같아 보이지만 마음의 상처가 많이 있다. 이 상처 누가 치료해 주지 않는다. 내 스스로 치유하려고 애써야 한다. 마음 공부와 마음 다스리기를 해야 한다. 학생상담자원봉사자들 월례회의에서는 상담교사 자격연수 때 배운 것을 떠올린다. 상담하려는 학생들은 지금의 자기 자신을 좀 더 발전시키려는 학생들이라고. 대개 상담실 들락거리면 문제학생으로 본다. 과거엔 그랬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어른도 마찬가지다. 상담 받으려면 일정한 비용을 들여야 하는 세상이다. 어느 때는 인사말씀을 생략하기도 한다. “오늘은 지난 번에 인사 드렸기 때문에 말씀은 생략합니다. 과장의 서론 생략하고 담당 장학사님은 오늘 회의의 본론으로 들어가 주기 바랍니다.” 회의는 짧은 것이 좋은 것인가? 아니면 훈화 말씀은 지루한 것인가? 참석한 몇 분은 박수를 친다. 필자는 명색이 국어 교사 출신이다. 교장 첫발령을 받아 취임식에서의 부임인사 걱정을 하고 있었더니 교직선배 한 분이 충고를 한다. “국어 선생님 출신이 무슨 말하기 걱정을 다 해?” 국어교사라고 말하기에 모두 능숙한 것은 아니다. 말하기는 순발력도 필요하지만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다. 대상과 상황에 맞는 말하기가 필요하다. 모임 성격을 올바르게 파악해 핵심을 짚어야 하고 방향안내와 제시가 정확해야 한다. 그러려면 내용에 정통해야 한다. 말하기의 처음과 중간, 끝을 미리 구상해야 한다. 자신이 없는 사람은 메모를 활용해도 좋다. 그러나 머릿속에서 자기 것으로 소화시켜 청중을 보고 하는 자연스런 말하기가 좋다.
교육은 한 나라의 운명을 좌우한다. 우리 나라의 장래를 예측하려면 지금 학교가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나를 잘 살펴보면 잘 알 수 있을 것 같다. 사람도 장래를 알려면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나를 잘 살핀다면 미래는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우리 국민의 모든 관심은 자녀를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하여 고등학교 교육에 올인하고 있다. 그리고 지방자치단체도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모두가 다르다. 이에 학교의 현상을 파악하기 위하여 모 신문사가 전국 일반계 고등학교 1604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고교평가 결과 자료를 공표하였다. 한마디로 공립고 부진 현상이 심화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공립고는 사립고에 비해 교사 인사이동이 잦고 학교 운영 제약도 많다. 이에 비하여 사립고는 대학입시를 전담하는 입시전담 교사가 10년 이상 꾸준히 노하우를 쌓아가며 학생들을 관리하고 지도하지만, 공립고 교사들은 학교에 익숙해질 만하면 다른 지역, 다른 학교로 떠난다. 이런 탓에 학생과 학부모 선호도 조사에서도 공립고는 사립고에 뒤처지고 있다. 이같은 공립고 후퇴 현상 속에서도 일부 공립고는 사립고를 제치고 순위가 올랐다. 1년 사이 대학진학과 학력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거나, 교육환경을 눈에 띄게 개선한 곳도 있었다. 여러 나쁜 조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성과를 낸 공립고들의 성공 열쇠는 ‘동아리’와 ‘교사의 열정’이었다. 동아리 활동은 교사들이 함께 참여하여 아이들이 스스로 활동하는 배움의 한 방법이다. 그리고 교육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설득하는 교사의 열정이라 할 수 있다. 경남 일반고 가운데 지난해 19위에서 올해 7위로 뛰어오른 밀양고는 동아리 활동으로 유명하다. 단순히 학생들이 모여 좋아하는 활동을 함께하는 차원을 넘어 대학 진학에도 도움이 되도록 범위를 넓히고 학생들이 활동하도록 지원했다. 이 학교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동아리 ‘블루밴더’는 교육부가 선정한 최우수동아리에 뽑혀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학생들이 직접 학교폭력 예방 동영상을 만들고 교사들과 함께 시내에 나가 홍보 활동을 벌였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경험과 기록은 학생들의 대학입시에도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경북 영주여고 역시 동아리 활동을 키우면서 학교 순위가 31위에서 9위로 뛰었다. 영주여고 교장은 “동아리 활동 기록은 학생들이 수시 지원을 할 때 큰 도움이 된다”며 “학생부 전형도 교내 스펙을 강조하고 교내 활동을 대학이 중점적으로 본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말했다. 영주여고의 동아리는 단순한 학생 자치 활동이 아니라 연구 스터디 그룹 형태로 운영된다. 수학동아리 학생들은 세계 수학대회에 참가해 수상을 하기도 했다. 충남 홍성고는 교내 동아리만 140개가 넘는다. 각 동아리에서 특색 있는 활동을 진행하고, 이를 대입 포트폴리오로 준비하는 식이다. 김선완 홍성고 교감은 “우리 학교는 농어촌 지역에 있지만 농어촌 전형 이외에 입학사정관제에 중점을 두고 준비하는 전략을 짰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지난해 충남 지역 9위였던 홍성고는 2위로 올랐다. 지난해 경기 지역 일반고 중 12위였던 서현고는 올해 3위로 뛰어올랐다. 서현고는 신입생이 입학하기 전부터 교사가 달라붙어 대입까지 지도하는 일명 ‘V3’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V3는 비전 아카데미, 비전 컨설팅, 비저너 프로그램을 총칭하는 말이다. 입학 전에는 공부의 목표를 설정해주고, 입학 뒤에는 교사의 컨설팅을 통해 학생의 진학을 꾸준히 관리한다. 질 높은 방과후 학습도 교사들의 노력 덕분에 가능했다. 서현고 방과후 수업은 입시전문 학원에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학원처럼 교사가 자기 이름을 내걸고 수업을 개설하면, 학생들이 그중 원하는 강좌를 선택한다. 때로는 인기 없는 수업이 정원을 채우지 못해 폐강되기도 한다. 허왕봉 서현고 교장은 “폐강은 교사 개인적으로도 명예 실추이고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수업의 질을 높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광주고도 교장과 교사들이 합심해 학생 맞춤형 수업을 하고 있다. 그 결과 22위에서 올해 5위로 뛰어올랐다. 학생들의 학업 수준은 천차만별이고 필요한 부분도 다양한데 수업은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문제 인식에서 시작한 것이다. 광주고는 하위권 학생들을 위한 기초실력 향상반을 만들고, 중위권 학생들을 위해서는 등급 향상반을 만들었다. 수업 난이도가 세분되고 추가 수업도 생기면서 교사들의 부담은 늘었지만 결국 이를 감내한 결과 학교 경쟁력은 눈부시게 좋아졌다. 또, 지난해 울산 지역 7위에서 올해 1위로 올라선 울산 방어진고는 수준별 선택수업과 심화수업을 다양하게 개설한 것이 순위 상승의 비결로 꼽혔다. 방어진고는 교사들의 노력으로 소수정예 심화반을 열어 학생들이 시내 학원에 갈 필요가 없을 정도다. 학교가 살아나려면 그 중심에 교사의 열정이 있어야 한다. 열정은 어떻게 나오는가.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이다. 지금 나라의 일반고 문제는 학생의 질을 탓하기에 앞서 교사의 자발성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인사 원칙 등 사립고와 경쟁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해 내지 못한다면 가까운 장래에 학교의 존립이 위기를 맞을지도 모른다.
“이해당사자를 배제한 공적연금 개악 결사반대한다! 공무원연금 개악 말고, 국민연금 개선하라!” 대회가 시작되자 백여 개의 깃발을 중심으로 거대한 함성이 들렸다. 이어진 공투본 대표자들의 당찬 결의, 여의도를 뒤덮은 우리들의 구호! 이 날 참가자들은 1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여의도문화마당을 가득 채우고, 주변도로까지 점거했으니 그 분노를 가히 알 만하다. 우리나라 100만 교원‧공무원이 여의도문화마당에 결집한 것과 다름없었다. 그만큼 그동안 참아왔던 정부에 대한 실망이 극에 달한 것이다. 연금 하나 바라보고 묵묵히 국민의 심부름꾼을 자처한 우리 교원과 공무원의 목소리가 꽉 막힌 정부와 여당의 귓속을 파고들었을 것이다. 공무원연금은 낮은 보수에 대한 후불임금, 권리제한에 대한 보상, 후생복지 기능까지 포함해 1960년에 도입됐다. 공무원의 사용자인 정부가 재정악화를 핑계로 약속한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국가의 의무와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정부와 여론은 마치 지금까지 공무원들이 일반 국민들에 비해 부당한 기득권을 누리고 있는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 공무원은 현재 연금 불입기간이 일반 회사원의 최대 2배에 이르고 퇴직금도 민간기업의 40% 수준이므로 한 달 연금액으로 단순 비교하는 것은 누가 봐도 이치에 맞지 않는다. 하지만 정부와 여당은 공적연금 개혁만이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선책이라고 언론을 호도하여 국민을 현혹하고 있는 것이다. 공무원과 국민을 불신하게끔 하여 갈등 국면으로 내모는 것은 대국민 사기에 가까운 작태라 해도 틀리지 않는다.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둔 우리나라에서 국민연금을 비롯한 공적연금은 전 국민에 대한 기본적인 노후보장이다. 그리고 공적연금의 재정안정화는 정부가 반드시 책임져야 함은 당연하지 않는가. 공무원연금 축소를 통한 공적연금 하향평준화가 아닌 기초연금보완, 국민연금 취약계층에 대한 개선책 마련이 정부가 할 일이다. 뉴스에서는 1일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 했다. 하지만 행사 시간 내내 날은 맑고 투명했다. 교원과 공무원들이 당사자의 권익 문제를 정부와 공식적으로 협의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염원에 대해 하늘도 공감하고 있다는 듯 말이다.
오랜 재직…기여금 많이 불입 교직의 특수성 도외시한 왜곡 한국납세자연맹이 교육공무원 중에서 300만원이 넘는 고액연금자가 많다는 발표를 했다. 그러나 이는 긴 재직기간으로 인해 기여금을 많이 불입한 점을 도외시한 발표다. 지난달 27일 한국납세자연맹은 안전행정부로부터 받은 ‘직종별 공무원 퇴직연금 수급자 통계’를 발표하면서 “국·공립 교사 등 퇴직 교육공무원 10만여 명 가운데 49.5%가 매달 300만 원이 넘는 연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그러나 이는 교원들의 연금 기여금 불입액이 더 많다는 사실을 외면한 것으로 통계를 이용한 전형적인 사실왜곡이다. 마치 교원들이 같은 조건인데도 고액연금을 받아 연금고갈의 주범인 것처럼 호도한 것이다. 교육공무원의 정년은 유·초·중·고 교원 62세(1998년 이전엔 65세), 대학교수 65세로 타 공무원에 비해서 늦다. 이로 인해 연금불입을 최장 33년까지 할 수 있다. 타 공무원에 비해 더 오랜 기간 연금을 불입하는 만큼 더 많은 기여금을 낸다. 게다가 교육공무원은 긴 정년과 더불어 타 직군에 비해 이직률도 낮아 최장 연금불입기간을 대부분 채워왔다. 긴 재직기간과 함께 발생한 호봉 상승에 따라 불입금도 많아질 수밖에 없다. 연금재정 기여율이 높은 것이다. 고액연금의 실상은 더 많이 낸 만큼 더 받은 것일 뿐이다. 뿐만 아니라 교원들은 이미 2010년 연금법 개정 당시 연금액 산정기준을 바꾸면서 상대적인 희생을 했다. 이전 연금수령액 산정기준은 퇴직전 3년간 평균보수로 교육공무원들이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으나 현재는 전재직기간 평균보수월액으로 조정돼 타 직군과의 연금수령액 형평을 맞춘 상태다. 정년이 길다는 것도 결국 유리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당장 받는 연금액은 높아도 평균수명을 가정할 때, 퇴직 후 연금평균수령기간이 되레 타 공무원보다 짧은 특징이 있는 것이다. 한국납세자연맹의 발표에 대해 교총은 즉각 반박논평을 내고 “교직의 특수성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교총은 “납세자연맹이 교직의 특수성과 현실을 외면한 채 마치 퇴직 교원이 연금만 많이 받는 것처럼 발표해 어려운 교육환경에서 인재 양성에 전념해온 전국 50만 교육자의 명예와 자긍심을 무너뜨린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정확한 사실을 국민과 언론에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또 “직접적 이해당사자인 교원·공무원의 의견과 여론수렴을 철저히 배제한 일방적인 공무원연금법 개악에 맞서 전국 50만 교육자와 함께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전북 부안 출신의 신석정(1907~1974) 시인이 누구냐, 새삼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을 터이다. 한국시문학사상 최고의 목가⋅전원시인이라 평하는데 토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엔 참여시도 활발히 쓴 것으로 밝혀져 새롭게 조명을 받기도 했다. 지난 달 25일부터 이틀간 ‘2014석정문학제’가 열렸다. 첫 날엔 제1회신석정문학상 및 신석정촛불문학상 시상식과 문학강연이 부안 석정문학관에서 열렸다. 둘째 날엔 시극공연과 문학강연, 석정시 낭송 등의 석정문학제가 전주에서 개최되었다. 신석정문학상은 지난 7월 출범한 (사)신석정기념사업회(회장 윤석정)가 제정했다. 상금은 석정의 아들이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1회 수상자로 국회의원 도종환 시인을 선정⋅시상했다. 상금은 3,000만 원이다. 신석정촛불문학상은 공모를 통해 최정아 시인을 선정⋅시상했다. 상금은 500만 원이다. 연전에 ‘석정문학상 제정 서둘러야’(전북도민일보, 2010.8.25)라는 글을 쓴 필자로선 우선 그 감회가 만만치 않다. 잠시 그 칼럼을 들여다보자. “그런데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문인들로부터 ‘알맹이 없는 문학제’라는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3일간 계속된 석정문학제 예산은 고작 85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1,000만 원 지원에서 삭감되어 그리 되었다나 어쨌다나. 참으로 슬프고 한심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 현실에 대해 필자는 “석정문학제가 알맹이 있게 치러지려면 우선 석정문학상부터 서둘러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물론 필자의 주장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마침내 신석정문학상이 제정되고 제1회 수상자를 배출했으니 감개무량할만하다. 일단 신석정문학상 등 시상식으로 ‘알맹이 없는 문학제’는 면한 것으로 보인다. 그럴망정 예전의 ‘알맹이 없는 문학제’가 완전히 불식되었는지는 생각해볼 일이다. 필자가 보기에 ‘과거지향적 문학제’로 흐른 인상을 지울 수 없어서다. 무슨 말이냐 하면 학생 참여가 전무한 석정문학제라는 것이다. 학생 참여를 위해 전국 단위의 학생 백일장과 공모전도 개최되어야 한다. 배우고 자라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백일장과 공모전이야말로 가장 크고 좋은 미래지향적 문인 추모사업임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가령 충북 옥천군의 정지용 추모사업을 예로 들어보자. 정지용문학상⋅정지용청소년문학상⋅전국정지용백일장 등 다양한 내용의 지용문학제가 매년 5월 중순경 열리고 있다. 참고로 백일장의 경우 일반부 장원 300만 원, 학생부 장원 100만 원의 상금이 각각 주어진다. 비단 정지용뿐이 아니다. 박경리⋅김동리⋅박목월⋅이병주⋅박재삼⋅조지훈⋅김영랑⋅한용운⋅김유정⋅이효석⋅황순원 등 문인 추모행사는 대부분 문학상 시상, 학생백일장이 주요 내용으로 진행된다. 무릇 학생 대상 백일장처럼 극대화된 문인추모 행사도 없어 그리하지 싶다. 예전에 석정백일장이 개최되긴 했지만, 그러나 일반인 대상이거나 관내 학생들로 국한된 것이라 그 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는 느낌이었다. 기념사업회 출범 이전의 미숙함을 털고 전국의 고교생들이 ‘아, 석정백일장! 당연히 가야지’ 하는 석정문학제가 될 것을 기대한다. 당연히 부안군은 학생백일장과 공모전에 필요한 예산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생각해보라. 부안에서 개최하는 백일장에 전국 고교생들이 참가하는 것 자체가 지역홍보 아닌가? 전북 부안이 낳은 신석정 문학을 널리 알리는 것도 확고한 관광인프라 구축임을 깊이 인식했으면 한다. 또 하나 지적할 것이 있다. 바로 ‘홍보부족’이다. 필자가 신석정 문학상 관련 소식을 접한 건 후원사인 한겨레와 전북도민일보 등 지방지뿐이다. 바꿔 말하면 한겨레나 전북도민일보 독자가 아닌 국민들은 신석정문학상 시상식이 있었는지조차 모른다는 얘기가 된다. 주최측에서 보도자료를 내지 않았는지, 냈는데도 소위 조⋅중⋅동을 비롯 한 많은 신문들이 거절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건 아니지 싶다. 내년부터는 전국학생백일장 및 공모전과 함께 더 널리 알려진 석정문학제가 되길 바란다.
평생 헌신 대가가 연금 삭감, 세금도둑 비하인가 일방적 희생 강요 연금안 800만 가족 함께 저지 “정부‧여당은 즉각 협의체 구성, 대안찾기 나서라” “연금을 연금답게!” 정부‧여당의 일방적인 연금 개악안에 분노한 12만명의 교원‧공무원들이 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총력 저지투쟁을 선언했다. 이들은 “100만 교원‧공무원, 800만 가족이 총 궐기해 희생만 전가하는 새누리당 개악안을 끝까지 막아내자”고 결의했다. 교총 등 공적연금개악저지공동투쟁본부(이하 공투본)가 개최한 이날 총궐기대회에는 현직 교원, 공무원은 물론 가족들, 퇴직자까지 결집했다. 특히 오전부터 수도권을 위시로 전국에서 버스를 대절해 모여든 2만 여명의 교총 소속 교원들로 공원 주변은 발 디딜 틈 없는 열기를 내뿜었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대회사에서 “이해 당사자를 철저히 배제한 채, 연금 고갈의 책임자인 정부‧여당이 되레 언론과 함께 교원 등을 세금도둑으로 매도하고 연금 개악을 강행하고 있다”며 “무책임한 정부와 정치권을 바로잡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이어 “평생 국가건설자(Nation Builder)로 봉직한 교원들에 대해 일방적 연금 개악은 정부가 해야 할 일도 아니고 국가 미래에도 도움이 될 수 없다”며 “오늘 이 열기를 시작으로 연금법 개악을 막는 그 날까지 함께 투쟁할 것이며 그 선봉에 서겠다”고 천명했다. 지난달 28일 발의된 새누리당 개악 법안에 대해 ‘수용 불가’를 분명히 하고 사회적 합의기구를 구성해 대안 마련을 위해 원점부터 재논의하자는 의미다. 연금법안을 본격 논의할 국회 안행위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간사도 이날 지지발언을 통해 “새누리당은 개악안을 철회하고 각계가 참여하는 사회적 대타협위원회를 만들어 그 안에서 공적 연금 강화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하루 종일 차가운 바닥에서도 교원들은 자리를 뜨지 않았다. 경남교총에서 올라온 50대의 한 여교사는 “피 같은 연기금을 자기들 생색내기 공약에 쌈짓돈처럼 갖다 써놓고 이제 와서 희생만 전가하느냐”며 연신 “저지하자” 구호를 외쳤다. 교총 등 공투본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이날 대회를 계기로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로 명칭을 변경하고 국민과 함께 투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 전반에 대한 논의기구로서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해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논의절차를 마련하라고 당·정·청, 국회에 요구했다. 공투본은 “언론과 정부가 계속 공공분야를 민영화하는 시도를 멈추지 않을 경우 정부 불신임 선언과 함께 거리로 나설 것”이라고 결의했다. 교총은 3일부터 시작된 새누리 당사 앞 천막농성을 시작으로 향후 새누리당 전 국회의원 항의방문, 정당 및 정치권에 대한 압박활동 등 투쟁 강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날 교총은 오전 10시30분 제101회 정기대회원회를 열고 연금 개악 저지를 위해 행동에 나설 것임을 결의하는 출정식을 가졌다. 참석 대의원들은 “한평생 국가에 봉직한 교원·공무원의 노후를 일거에 팽개친다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정부·여당을 겨냥했다. 대의원들은 교육현안에 대한 강력한 의지도 결의했다. 시간제교사에 대해서는 “일부 교사의 편익으로 전체 교원의 열정과 헌신을 빼앗는 제도 도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9시 등교제 등 학교자율성을 침해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올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로부터 폐지·개선 질타가 쏟아진 국공립대 성과급적 연봉제에 대해서도 “즉각 폐지하라”고 주문했다. 이밖에 △5·31교육개혁 재조명과 새로운 교육패러다임 모색 △2015년 유초중등 교육예산 대폭 증액 △유치원 및 교감의 유아학교, 부교장으로의 명칭 변경 △인성중심으로 교육본질 회복 및 연구하는 교직문화 조성 등을 결의했다. 한편 이날 대의원회는 2015년도 기본사업계획안과 세입‧세출예산안, 연금 개악 저지 투쟁기금 모금안, 임원 선출안 등을 심의하고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