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55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아이가 사랑을 나눌 수도 있기에 자존감과 인성을 바로 세워주는 교사가 되고 싶어요” 까르르르 웃음 소리가 복도까지 울린다. 시끌벅적한 교실 문을 열자 수업이 한창이다. 하지만 일반 교과 수업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바로 청주교대 학생들이 교생 실습을 나와 학생들과 마주한 것. 23일 충북 청주 봉정초에 예비교사 51명이 교생실습 2주차 수업을 진행했다. 졸업을 앞둔 4학년 학생들답게 수업은 열정과 재미가 가득했다. 청주교대 4학년 이은영 학생은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매년 교생 실습을 다녔지만 4학년이 되자 마음가짐이 다른 것 같다”며 “곧 나에게 닥칠 현실 앞에서 숙연해지지만 학생들과 공유하고 사랑을 심어주는 교사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이들의 반응도 뜨겁다. 6학년 민유림 양은 “교생 선생님들이 준비를 많이한만큼 첫 수업은 마치 담임선생님이 수업을 해주시는 것처럼 편하고 재밌었다”고 말했다. 같은 학년 김주환 학생은 “선생님이 열심히 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하셨다”며 “우리도 꿈을 꾸고 이제 곧 진짜 선생님이 되실 교생 선생님들도 같이 꿈을 이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주봉정초 교사들도 실습 나온 예비교사들이 현장 교원들을 거울 삼아 배울 수 있도록 노하우 전수에 애쓰고 있다. 채민자 교감은 “교사는 아이들의 안내자이자 촉진제가 돼야 한다. 학생 개개인의 환경적 특성을 이해해야 바른 인성교육도 이뤄질 수 있다"면서 이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환경 눈높이 교육'에 대해 설명했다. 이제 곧 교단에 서게 될 예비 교사들에게 선배교사들과 아이들의 바람은 한결 같았다. “좋은 선생님이 돼 주세요”
아침 뉴스포츠 패드민턴 활동을 하는 북내초등학교 어린이들 모습 여주 북내초 (교장 김경순)에서는 매주 수요일 아침이면 운동장이 떠들썩 하다. 그 이유는 전교생이 운동장으로 나와서 뉴스포츠인 패드민턴 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북내초등학교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이어서 경기도교육청 체육영역 교과특성화 학교로 지정 운영되고 있는데 ‘나, 너, 우리가 함께 하는 魂(혼), 創(창), 通(통) 뉴스포츠 교실’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뉴스포츠 활동을 교육과정에 반영하여 바른 인성과 무한도전 정신을 기르고 있다. 뉴스포츠 까롬 활동을 하는 북내초 어린이들 뉴스포츠란 기존의 올림픽 종목이나 학교에서 배우는 주요 운동 종목과는 다르게 새로운 형식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체육 활동의 형태로 그 종류나 게임방법이 무척 다양하다. 대표적인 뉴스포츠 종목으로는 야구형 게임인 티볼, 하키형 게임인 플로어볼, 골프형 뉴스포츠인 플라잉디스크, 좌뇌와 우뇌를 모두 키워주고 순발력을 기를 수 있는 스피드스택스, 알까기 게임과 포켓볼 형식이 결합된 실내스포츠 까롬 등이 있는데 뉴스포츠는 학생의 수준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어 최근 학교 현장에서도 많은 활동이 적용되어지고 있다. 또 모든 학생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뉴스포츠는 교육부에서 추진하고 일선학교들이 모두 참여하는 학교스포츠클럽에도 다양한 종목이 지정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학교 동아리나 클럽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북내초 뉴스포츠 활동 모습북내초 김경순 교장선생님은 “학생들이 즐겁게 신체활동을 하면서 체육활동을 하면 체력도 좋아질 뿐만 아니라 서로를 배려하고 격려하는 착한마음,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는 도전정신, 힘든 일을 참아낼 수 있는 인내심, 친구들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리더쉽 등 바른 인성을 기를 수 있고 건강하고 즐거운 학교생활로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도 있다”고 말하며 학생들의 뉴스포츠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그래서 북내초등학교는 2014년부터 꾸준히 뉴스포츠 교사연수를 실시하고 기자재를 확보하려는 노력으로 플로어볼, 플라잉디스크, 스피드스택스, 킨볼, 티볼, 스캐터볼, 패드민턴, 닷지볼, 까롬 등 10종목 이상의 다양한 뉴스포츠 활동 교구를 구비하고 있으며, 이를 학생들의 교육활동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도 스스로 재미있고 신나는 뉴스포츠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뉴스포츠 플로어볼 세븐스타즈 클럽을 만들어서 경기도 교육청 우수스포츠클럽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2014년 경기도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페이플레이상 수상한 북내초 플로어볼 클럽 북내초 플로어볼 세븐스타즈 클럽은 2014년 여주시 학교스포츠클럽 플로어볼 대회를 우승으로 이끌었고 경기도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서는 첫 출전에도 불구하고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내기도 하였다. 하버드 의과 대학 존레이티 교수는 ‘운동화 신은 뇌’라는 책에서 학생들이 아침 스포츠 활동을 하게 되면 뇌의 신경전달 물질이 활성화되어 학습 능력이 향상되고 사회성, 인성이 발달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하였고, 영국의 유명 사립 고등학교나 미국의 대학들이 스포츠 활동을 강조하는 것도 이런 효과가 입증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5 플로어볼 대회에 참가한 북내초 플로어볼 팀.학교스포츠클럽을 담당하고 있는 이준호 교사는 “학생들은 자기가 하고 싶을 것을 할 때 가장 행복해 합니다. 그것이 바로 체육활동이며 아이들은 즐겁게 신체활동을 하면서 머리도 좋아지고 바르고 예쁜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자라날 것입니다” 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뉴스포츠 활동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미래사회에서의 인재는 공부만 잘하는 사람보다 바른 인성을 겸비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력이 있는 사람이 성공하고 행복한 인재가 될 수 있다. 북내초등학교에서는 다양한 뉴스포츠 활동을 통해 바른 사람, 건강한 사람, 행복한 사람을 만드는데 계속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존경의 대상이 되어야할 교육감들이 씻을 수 없는 부도덕함을 보이는 최근 3명의 서울시교육감들의 각종 공직선거법위반으로 임기도 채우지 못하는 불미스러운 일들이 계속되고 있다. 공정택 17대 교육감은 교육청 간부와 교장 등으로부터 인사 청탁과 함께 1억4600만 원의 금품을 받고, 인사 담당자에게 승진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 기소되어 대법원에서 징역 4년에 벌금 1억 원, 추징금 1억4600만 원이 확정되었다. 이때에도 판결의 핵심은 인사청탁과 승진이라는 '대가성'이었다 또 곽노현 18대 교육감은 2010년 6.2 서울시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박명기(서울교대교수)씨에게 2억을 준 혐의로 구속 기소(사후매수죄인 공직선거법232조 1항2호)되어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이 대법원에서 확정돼 교육감직을 상실했으며, 4.23일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조희연 20대 교육감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에서, 조 교육감의 허위사실 유포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벌금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조 교육감이 고승덕 변호사의 미국 영주권 보유 의혹을 제기한 뒤 사실 확인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고, 당시 그러한 의혹을 사실이라고 믿을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나흘간 재판을 지켜본 배심원 7명도 유죄로 평결했다. 1심 선고가 끝난 직후 조 교육감은 “검찰의 무리한 기소가 재판에서 바로 잡히길 바랐지만 결과가 실망스러웠다며 곧바로 항소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최종 대법원 판결을 지켜보는 국민들과 학부모들은 그 결과를 이미 예측하는 눈치다. 우리교육의 중심인 수도서울의 교육감은 연간 8조원에 달하는 예산운영과 초중고 7만5천여명의 학생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책무가 막강한 자리다. 지금 이 시간에도 공교육 신뢰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교원들에게 격려와 지원을 해주지 못할망정 법질서도 어기며 부도덕인 행위를 주도적으로 한 교육감을 뽑아준 유권자들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게 되었다. 희생과 봉사 정신이 요구되는 교육수장(교육감)을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충남 서산 서령고가 본관 건물 3층 외벽에 대형 시계를 설치했다. 학생들이 교정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띌 수 있도록 건물 정면에 설치했다. 운동장에서 체육수업을 하다가도 학생들이 쉽게 시간을 확인할 수 있어 무척 편리해졌다.
학문(學問)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용어지만, ‘박학심문(博學審問)’의 준말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말은 ‘널리 배우고 배운 것에 대해 자세하게 묻는다’라는 뜻으로, 배운 것에 대해 늘 신중하게 생각하고 분명히 판단하며 독실하게 실천한다는 의미가 함축돼 있다. ‘중용’에 “널리 배워나가며, 상세하게 물으며, 신중하게 생각하고, 분명하게 변별하며, 확고하게 실천해야 한다(博學之 審問之 愼思之 明辨之 篤行之)”고 했다. 이는 우리가 삶의 과정에서 진실하게 실천해야 할 일의 조목이자 절차로, 반드시 준수해야 할 무언의 규칙이다. 혹 이를 무시하고 일을 추진할 경우 뭔가 매끄럽지 못할 뿐 아니라 그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중도에 포기하거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른다. 큰일일수록 더욱 그렇다. 일례로 2013년 1월 30일,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우주로 발사됐다. 2002년 8월부터 개발을 시작해 2009년 8월 19일 첫 발사를 시도했다. 그러나 기체 결함으로 6일 뒤에 다시 발사를 시도했고, 결국 목표 궤도 진입에는 실패했다. 2010년 6월 10일 재 발사를 시도했지만 발사 137.19초 만에 공중폭발하고 만다. 2012년 두 차례 발사 연기를 거쳐 2013년, 마침내 세 번째 도전 끝에 발사에 성공한다. ‘나로호’의 발사 성공은 박학(博學)과 심문(審問)의 반복적 연속이었다.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그 일의 핵심인 추기(樞機)의 발견이 중요하다. 추(樞)는 문을 여닫는 ‘지도리’이고, 기(機)는 쇠뇌의 ‘발사 뭉치’이다〔門之闔闢在於樞, 弩之張弛在於機〕. 추기는 추진할 일의 강령(綱領)으로 그 성패(成敗)를 가늠하는 관문이자 단서가 된다. 학교교육에서 학문(學問)은 모든 사람이 준수해야 할 가장 기본적 일이다. 이 중 수업설계와 교육계획은 학교교육의 추기에 해당된다. 이는 교육의 출발점이자 도착점 행동으로, 반드시 박학(博學), 심문(審問), 신사(愼思), 명변(明辨)의 과정을 밟아 독행(篤行)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 나로호의 실패와 성공 과정을 보았듯이, 만일 박학(博學)만으로 학교교육이 추진된다면 지식 창조를 중시하는 미래 교육의 꿈은 영원히 꿈나라 이야기로 끝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충남 서산 서령고 체육관이 노후화되어 천장에서 누수가 발생하고 있어 충남도육청으로부터 3000만원을 지원받아전면적인 방수공사 작업에 들어갔다. 송파수련관은 본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도 상시 이용하는 중요한 공간인 만큼 빠른 조치로 학생과 시민들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또한 카누부 숙소도 도교육청으로부터 500만원을 지원받아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다. 그동안 낡아서 불편했던 공간을 대대적으로 수리했다. 숙소는 침실, 식당, 샤워장, 연습용 수조 등을 고루 갖춰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했다. 이로써 본교 카누부는 쾌적한 환경 속에서 오로지 연습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었다.
#1. 수원시 구운동 K아파트 동대표를 역임하였던 리포터(59)는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얼굴이 화끈거린다. 아파트 어린이 놀이터에서 나이가 한창 아래인 주부로부터 질책을 들었기 때문이다. “동대표님, 이것 좀 보세요! 어린이들이 노는 놀이터 모래에 이렇게 똥이 많네요.” 평소 안면이 있어 말이 부드럽긴 하였지만 언중유골이다. 동대표로서 직무유기 아니냐고 힐책하는 말이다.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모래장난을 하고 있는 가운데 그 주부가 들추어낸 것은 고양이 배설물이다. 하나도 아니고 여러 개를 모아 놓았다. 다행이 관리사무소에 곧바로 이물질 제거 조치를 하였지만 그 때의 장면만 생각하면 부끄럽기 짝이 없다. #2. 얼마 전 뉴스에 국공립어린이집 놀이터 모래 검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애완동물 배설물에 기생충이 득실거려 어린이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내용이다. 보도에 의하면 국공립 어린이집에 설치된 모래놀이터 두 곳 중 한 곳에서 기생충이 검출됐다는 소식이다. 개나 고양이의 배설물에서 나온 기생충은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의 건강에 치명적이라고 한다. 특히 입으로 감염되기 쉬운 개회충은 어린이의 실명까지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3. 운동을 하기 위해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를 자주 이용한다는 이미란(44)씨는 “공원에서 애완견의 배설물을 휴지와 비닐봉투로 즉시 처리하는 사람보다 그냥 방치하는 사람이 더 많다”며 “개똥을 보거나 실수로 밟게 되면 불쾌한 기분이 오래 간다”고 말했다. 애완견 주인의 양심과 도덕심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도시공원, 주택단지, 초등학교, 어린이집, 유치원의 어린이 놀이시설의 모래가 동물의 기생충 위협에 노출되어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은 지난 달 북부지역 어린이 놀이시설 132개소의 토양(모래)을 대상으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 조사대상지의 9.1%에 해당하는 12개소에서 기생충(란)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종류별로는 도시공원이 10.0%, 주택단지 9.8%, 어린이집 9.1 %, 유치원 7.7% 그리고 초등학교 운동장은 7.4 %의 기생충(란)이 검출됐다. 도시공원의 경우 환경부가 2014년에 실시한 전국 검출률 5.8% 보다 높은 수준으로 특히 5월이 22.7%, 9월이 22.0%로 다른 계절에 비해 높은 검출률을 보였다. 북부지원 송희일 연구사는 “도시공원은 사람과 동물의 출입이 다른 시설들에 비해 쉬워 기생충(란) 검출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환경조사 중 40개 도시공원에서 담배꽁초가 27.5%, 깨진 유리가 5.0%, 동물분변이 12.5% 검출됐으며 근처에 쓰레기적치장이 있는 곳도 7.5%나 됐다”며 시설 이용과 관리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유치원에서에서의 모래놀이는 교육적인 효과가 커서 모래놀이터는 교육과정에서 수시로 이용하고 있다. 수원 선행초 윤명숙 교감(51)은 “친구와 함께 모래놀이를 하면서 정서가 발달하고 창의력과 사회성이 향상된다”며 “다만 모래놀이가 끝난 후 교사의 임장지도 하에 비누로 손씻기 등 철저한 위생 지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어린이 놀이터 모래 속 기생충에 대한 대책은 무엇일까? 모래 놀이터에 가림막을 설치하여 애완동물의 출입을 막는 것. 특히 시설물 관리자들은 유기동물이 들어와 배설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둘째, 모래 속 이물질 제거다. 셋째, 모래의 정기적 교체, 소독이다. 국내 펫팸족(pet+family. 반려동물 가족) 인구가 1000만 명 시대라고 한다. 다섯 명 중 한 명이 반려동물을 기르는 셈이다. 그러므로 애완동물을 기르는 시민들의 공공생활 의식도 개선해야 한다. 다중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에서 동반한 동물의 배변처리를 흔적 없이 하여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실태 조사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유기동물의 수는 9만7천 마리다. 가족처럼 여기는 동물을 등록하고 유기되지 않도록 하고 그들의 생명이 다할 때까지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야 하는 것이다.
아침엔 겨울 낮에는 봄 날씨가 계속되더니 비가 내린다. 참 세월이 빠르다. 다시 3월 5일(음력)이 다가오고 있어서다. 음력 3월 5일은 라대곤 소설가 겸 수필가가 우리 곁을 떠난지 2주기 되는 날이다. 1940년생이니 너무 이른 떠남이 분명하지만, 벌써 2주기를 맞는다. 세월이 참 빠른 것이다. 나는 지난 해 그의 1주기를 맞아 세상에 나온 추모문집《라대곤 문학론》의 엮은이였다.《신곡라대곤문학연구》라는 그의 진갑기념문집을 기획하여 엮어낸지 13년 만에 펴낸 두 번째 책이다. 그것이 추모문집이 될 줄은 미처 몰랐다. 지난 연말연시에 있었던 ‘군산예술인의 밤’과 ‘제20회신곡문학상 시상식’ 참석자들이 추모문집《라대곤 문학론》을 받아볼 수 있도록 나름 동분서주하기도 했다. 말할 나위 없이 그 책을 읽으며 고인에 대한 기억이나 추억을 오롯이 새겼을지는 문인 내지 예술인 각자의 몫이다. 내게는 그 책에서 미처 말하지 못한 사연이 있다. 어쩌면 라대곤 소설가와 나만 알고 있을지도 모르는 꽤 비밀스런, 그런 사연일지도 모르겠다. 20년 전 나는 본의아니게 교통사고의 가해자가 되어 있었다. 신호등 없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려던 내 차에 직진중인 오토바이가 달려왔고, 12시간 후 그만 그 운전자가 세상을 달리해버린 것이었다. 그 황당하고 절망적이었던 기분, 그리고 끝모를 죄책감을 여기서 다 말할 수는 없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구속 다음 날 전격적으로 합의가 이루어졌다. 아내 말에 의하면 피해자 쪽에서 먼저 이야기를 꺼내왔고, 요구한 액수대로 들어줘서 그리된 모양이었다. 3천만 원, 보험사에서 지급한 9천만 원과 별도로 내가 유족에게 준 돈이었다. 한 사람의 생명에 비하면 하찮은 것이지만 면허정지, 벌금형 판결, 교육청 징계 등을 당하는 현실로 돌아오니 3천만 원은 엄청 큰 돈이었다. 더구나 아파트 장만에 따른 융자금 미상환액이 아직 2천만 원이나 남아 있었다. 이를테면 5천만 원의 빚을 안게된 셈이었다. 바로 그 무렵 소설가 겸 수필가이자 사업가인 라대곤 회장을 만났다. 사업가의 소설 쓰기에 흥미를 느끼고 있었지만, 그와 각별한 교분이 있는 건 아니었다. 그런데도 선뜻 3천만 원을 내준 것이었다. 어떤 조건도 없었다. 세상에 이런 일도 있는가 싶었지만 어김없는 사실이었다. 라대곤 회장은 명쾌했다. “돈 때문 신경 쓰이면 좋은 글 쓸 수가 없어!” 한편 거금 3천만 원은 6년에 걸쳐 전액을 갚을 수 있었다. 물론 갚으라는 압박이나 무슨 눈치가 있는 건 아니었지만 그렇게 해야 사람의 도리라고 생각했다. 사실 그것은 3천만 원이라는 물질적 도움만이 아니었다. 그 이상의 어떤 고마움이고 은혜였다. 나는 이후 ‘라대곤 전문 평론가’가 되어 있었다. 그가 펴낸 소설과 수필집, 그리고 동화까지를 전부 비평하게된 것이다. 그것들을 다른 이들의 글과 한데 묶어 펴낸 것이 바로《라대곤 문학론》이다. 1주기때 직접 가서 그의 영전에 책을 봉정했다. 이제 2주기를 맞으며 양장본으로 새로 꾸며질《라대곤 문학전집》을 기대해본다.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목구멍을 통하여 조직적으로 나타내는 소리를 “말”이라 한다. 말이란 듣는 상대방의 느낌에 따라 사회적인 구설수에 오르내린다. 옛말에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속담이 주는 교훈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때다. 그동안 정치인을 비롯하여 판검사들의 막말이 비난에 대상에 되더니 일부 교수들과 교사들마저 도를 넘어 신선한 교육현장을 오염시켜 교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 그런 이유 때문에 강력한 아동학대 처벌 특례법이 시행된 데 이어 최근 교사의 부적절한 말에 대한 법원의 처벌 판례가 나옴에 따라 앞으로 교사들이 '막말'로 인해 교단에서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막말사례를 보면 강원도 원주 모고등학교 2학년 담인 M교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스토리에 박근혜 대통령을 ‘막가파’식(式) 막말로 비방하고 ‘대한민국을 저주’ 하는 글을 올렸다. 박 대통령을 “적괴(敵魁) 마녀”로 지칭하며 대한민국을 “적괴 마녀와 그 개들이 지배하는 동물농장”이라고 했다. 또 수원지법 형사9단독 지귀연 판사는 다문화가정 어린이인 제자의 정신 건강을 해치는 말을 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교사 A씨에게 벌금 300만원과 형을 선고한바 있고, 서울에 모고 교감이 급식비를 안낸 학생에게 내일부터 학교 오지마라, 꺼져라 등의 막말을 했다고 서울 모고 학생들의 증언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가장 최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가 제자들에게 수시로 욕설을 내뱉고 거친 행동을 일삼아 학부모들이 집단으로 수업을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B교사는 수업 시간에 떠들거나 친구와 다투다 우는 아이가 있으면 ‘등신XX’라는 발언을 여러 번 내뱉는가 하면 연필을 바닥에 떨어트리자 B교사는 연필을 주워 학생 면전에서 두 동강을 냈고, 옆 자리 친구가 빌려준 연필도 실수로 떨어트리자 그는 그 연필마저 부러뜨렸다. 한 학부모는 “B교사는 작은 장난에도 불같이 화를 내며 ‘내가 교사를 그만두는 한이 있더라도 너는 학교 못 다니게 하겠다’는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런가 하면 얼마 전 모교육청에서 '중등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무연수 강의도중 수석교사에 대해 '(수석교사가) 수업을 안 하려고 (데모)하는 거다', '(수석교사가) 바깥으로 싸돌아다녀서(…) 출장비만 다 없어지고(…)' 등 교육청 간부가 직무연수에서 한 말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공직자 중에서도 교육을 담당하는 교원들의 말 한마디는 학생들의 심성변화는 물론 꿈과 희망을 좌절시키는데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다. 그 어느 때 보다 요즘 학부모로부터 공교육을 신뢰받지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교원들의 ‘막말’도 한몫 했다고 보는 이도 있다. 그러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교사 '막말' 엄단이 앞으로 벌금형에 이어 교단서 퇴출 원인을 제공할 수도 있지 않을까 우려된다.
북내초등학교 병설유치원(원장 김경순)에서는 지난 21일 북내 유치원 원아들을 대상으로 분당소방서의 지원을 받아 ‘119 이동 안전 체험’을 실시하였다. 119 이동 안전 체험은 경기도 내 유치원생들에게 각종 재난상황을 직접 체험하게 하여 다양한 위기 상황에서 자기보호 능력을 향상시키고, 안전의식 교육을 위한 이동 교육이다. 대형 버스 안에 마련된 119 이동 안전 체험은 총 4개 코너, 16종 체험시설이 차량에 설치되어 있으며 이 날 본 유치원에서는 총 2부로 교육이 진행되었다. 1부는 각종 재난 상황에서 대처방법을 영상물 시청을 통해 학습하고, 경각심을 고취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2부는 119 이동 안전 체험장으로 이동하여 화재 시 지하철 출입문 개방, 지진발생 시 대피, 가스ㆍ전기 안전, 열ㆍ연기대피 훈련을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ㆍ운영한 북내초 병설유치원 부장교사 박경숙은 안전과 재난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더 부각되고 있는 이 시점, 유아들이 재난 안전 체험을 직접 경험함으로 인해 안전의식의 조기교육을 통해 안전한 사회구현에 이바지 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현재 고교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은 교사이다. 그러나 교사 수요는 10년 후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임상병리사, 사회복지사, 환경공학기술자는 고령화 사회 진입과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수요 증가로 지금보다 일자리 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2015 한국직업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196개 주요 직업 가운데 향후 10년 뒤 일자리가 늘어날 직업으로 행사 기획자, 임상병리사, 상담전문가, 메이크업 아티스트, 체형관리사, 미용사, 간호사, 간병인, 사회복지사 등 96개 직업이 꼽혔다.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의 김동규 부연구위원은 “건강과 미용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관련 직종은 더욱 세분화 할 것으로 보인다”며 “환경개선ㆍ생태복원ㆍ신재생에너지 개발 분야에서 기업과 정부의 투자가 늘어나 환경 분야의 일자리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10년 후에도 현재와 비슷한 수요를 유지할 직업으로는 시각 디자이너, 비서, 작가, 경비원, 기자, 통신공학기술자, 주방장 등 68개 직업이 꼽혔다. 반면 초ㆍ중등 교사, 대학교수, 사진가, 택시기사, 건설배관공, 낙농업ㆍ어업 종사자 등 32개 직업은 10년 후 일자리가 현재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직업별 고용수요는 한국직업정보시스템의 재직자 조사와 중장기 인력수급전망 등을 토대로 산출됐다. 이 같은 직업 전망은 고령화 사회 진입과 계속되는 저출산 경향, 유비쿼터스 시대의 도래 등 변해가는 사회상을 드러낸다. 김 부연구위원은 “낮은 출산율에 따른 학령인구(만 6∼21세) 감소가 교사ㆍ교수의 일자리 수가 줄어드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2013년 기준 국내 합계 출산율은 1.19명으로 2001년 초저출산 국가(합계출산율 1.3명 미만)에 진입한 뒤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합계 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가임기간(15~49세) 동안 낳는 자녀의 수다. 앞서 올해 2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전국 초ㆍ중ㆍ고교생 18만명을 대상으로 학교진로교육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희망직업이 있다고 한 학생 중 남자 고교생은 9%가, 여자 고교생은 15.6%가 교사를 희망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었다. 해외직접구매, 온라인 쇼핑 등 인터넷을 통한 거래ㆍ교류가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관련 업종들의 희비도 엇갈릴 것으로 전망됐다. 컴퓨터보안전문가, 웹 기획ㆍ개발자의 직업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상품 방문 판매원, 외환 중개인의 일자리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또 사회가 점차 개인화하고,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면서 애완동물미용사 등 반려 동물 관련 직종과 산업안전위험관리원 등 치안ㆍ보안 직종 역시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로봇ㆍ의료정밀기기ㆍ3D프린터와 같은 첨단 분야의 기술ㆍ제품 경쟁으로 기술자에 대한 수요 역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공장의 기계화ㆍ자동화에 따라 생산기능직의 고용이 줄고, 건설기능직 등 힘들고 위험한 기피업종은 구인난이 더욱 심각해져 내국인보다는 해외 이민자들이 이 직종을 채울 것으로 예측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회변화의 추세를 잘 읽어내어야 자신의 꿈을 실현할 기회가 올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말고 진로와 직업에 관한 공부를 하여야 할 것이다.
서명회(회장 김신환-김신환동물병원장)는 4월 22일(수)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를 방문해 장학금을 전달했다. 서명회 김신환 회장은 관내 명문고의 육성과 발전을 위해 평소 품행이 단정하고 학업에 열중하는 모범학생을 추천받아 해마다 120만원씩 3년 동안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올해 교육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달의 스승’이 또 다시 장벽에 부딪혔다. 지난 3월의 스승인 백농 최규동 선생이 친일 논란으로 선정 취소의 산고를 겪은 ‘이달의 스승’을 전면 재선정하기로 하면서 졸속 선정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교육부가 선정위원회를 보강, 검증절차를 강화했지만 결과적으로 졸속 선정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015학년도부터 교육부가 스승을 존중하고 올바른 사도(師道)상을 세우도록 하고자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이달의 스승 사업은 아직도 그 기반을 마련하지 못하고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즉 교육부가 ‘이달의 스승’으로 선정된 12명 중 11명을 재선정하기로 하면서 부실 선정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지난 3월 ‘이달의 스승’으로 선정된 백농 최규동(1882~ 1950) 선생에 대해 친일 논란이 일자 선정 작업을 다시 하기로 변경한 바 있다. 좀 더 치밀하게 사전 검증을 하지 못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다. 백논식으로 친일을 재단하면 우리나라 애국자, 문인, 교육자 중에서 살아남을 사람이 없을 것이라는우려를 간과해선 안 될것이다. 교육부는 올 2월에 12명의 이달의 스승을 선정해 공표한 바 있다. 즉, 3월 조선교육연합회장을 지낸 최규동 선생, 4월 최용신(화성 샘골학교 설립자), 5월 오천석(보성전문학교 교수), 6월 김약연(간도 명동학교 설립, 독립운동가, 교육자), 7월 김교신(양정고보 교사), 8월 조만식(오산학교 교사, 민족교육자), 9월 남궁억(독립운동가, 교육자) 10월 주시경(개화기 국어학자) , 11월 안창호(독립운동가, 대성학교 설립), 12월 황의돈(간도 명동서숙 교사), 2016년 1월 김필례(정신학원이사장), 2월 이시열(만주 동창학교 설립) 선생 등 12명이다. 교육부는 이중에서 주시경 선생을 5월 ‘이달의 스승’으로 재선정하고 나머지 11명은 재선정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내달 초 발표되는 ‘이달(5월)의 스승’으로 개화기 국어학자인 주시경 선생을 선정한 뒤 6월부터는 검증 작업을 거쳐 매월 한 명씩 순차적으로 선정하기로 하였다. 연초에 12명을 일시에 선정하던 기존 선정 방식이 매월 순차적 선정 방식으로 변경됐다. 그러나 3월의 스승으로 선정된 최규동 씨의 친일 행적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최 씨가 일제 강점기 관변잡지인 ‘문교의 조선’ 1942년 6월호에 “죽음으로 임금(천황)의 은혜에 보답하다”는 제목의 글을 일본어로 게재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농 최규동 선생의 친일 논란도 지나치게 자의적이고 폭넓게 해석하여 매도한 감이 없지 않다는 반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그의 친일 글 한 편만 보고 전 생애로 친일로 매도해 교육선구자적 공을 덮었다는 반론이다. 즉 나무와 숲을 보고 평가를 해야 하는데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달마대사의 ‘손가락’ 주시와 같은 맥락인 것이다. 지난 3월 ‘이달의 스승’ 백농 최규동 선생 논란이 일자 교육부는 이달의 스승으로 선정된 12명에 대해 재검증 절차를 밟았다. 이어 국사편찬위원회와 민족문제연구소에 의뢰, 재검증 및 조사를 벌인 결과 이 중 최용신(4월)·주시경(10월)·안창호(11월)·이시열(내년 2월) 등 4명외의 8명이 친일 행적 의혹 내지 추가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4명 중에서 주시경 선생 외의 3명도 재선정에서 제외돼 진한 아쉬움을 주고 있다.이 과정에서 흥사단 등 안창호 선생 관련 단체는 교육부의 이달의 스승 사업이 친일 논란을 빚자 선정을 거부하기도 했다. 우리는 이 교육부의 ‘이달의 스승 재선정 논란에서 간과해선 안 될 것이 원래 스승을 존중하고 올바른 사도상을 세우고자 시작한 ’이달의 스승‘ 사업이 혹시 반대로 겨레의 스승을 욕되게 한 것이 아닌지, 그리고 현직 교육자와 국민들에게 오히려 사기 저하의 기제로 작용한 것은 아닌지 깊은 성찰이 필요한 대목이다. 좀 더 직설적으로 접근하면 교육부가 교육자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 추진한 이달의 스승 사업이 여러 논란을 낳으면서 오히려 시작하지 않은 것만도 못한 사업이 된 것은 아닌지 자성해야 할 것이다. 결국 ‘이달의 스승’ 사업을 추진한 교육부의 의도는 매우 바람직하다. 하지만, 검증 부실, 작은 과로 말미암아 큰 공이 묻힌 문제, 현장 교원의 의견이 무시된 기관 중심의 일방적 선정, 추진 과정에서의 우왕좌왕 등이 전적으로 해소돼 정말로 국민들이 존경하고 납득할 수 있는 ‘이달의 스승’들이 겨레의 스승으로 다시 국민적 칭송을 받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환언하면 국민의 스승 존경과 교육자의 사기 앙양이라는 내용은 바람직했는데, 부실 검증과 여론 재판식으로 선정 철회 등을 자초한 교육부의 처사는 그 방향이 잘못돼다는 반증인 것이다. 따라서 6월부터 새로 선정되는 ‘이달의 스승’은 오롯이 국민적 존경을 받고 교육자의 사기를 높이는 데 아주 적합한 겨레의 스승을 선정해 내용과 방향이 모두 바로 선 ‘이달의 스승’ 사업이 되기를 기대한다.
경기교육의 수장이 바뀌면서 교육 시책과 그에 따른 관련된 용어도 바뀌었다. 그 중에 하나가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이다. 교육 시책은 교육 활동의 목표와 방법 등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교육의 기본 방침을 알리고, 본청 산하의 학교 교육의 목표를 집약하게 한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교육 시책은 대부분 추상적인 진술이다. 당연히 학교 현장의 교육 활동에 실천적 동력이 되지 못한다. 반면 이번 ‘단 한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은 교육의 목적과 의의를 명확히 하고 있다. 교육 현실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그에 따른 명쾌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교사의 책무와 학습자에 대한 교육적 처치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익성, 수월성(秀越性), 자율성, 민주성 등을 키울 수 있다. 산업 사회에서 우리 교육은 집단 중심이 지배적 사고였다. 공장에서 물건을 대량으로 찍어서 효과성, 효율성, 생산성을 올리듯이 교육도 대량으로 했다. 교사는 학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년과 반을 가르쳤다. 인구가 많았던 우리나라는 대량 교육은 여러 가지로 편리했고, 어느 정도 성공한 측면도 있다. 그러나 산업사회가 물러난 21세기 정보 사회는 교육이 달라져야 한다. 교육의 초점을 집단이 아닌 학생 개인에게 맞춰야 한다. 속도가 빠른 사람과 느린 사람, 골고루 잘하는 사람과 한 가지만 잘하는 사람을 모두 인정해 주어야 한다. 잠재적 능력과 소질을 개발할 수 있도록 기회와 조건을 마련해 줘야 한다. 물론 개인에 맞추는 교육이라고 해서 개인주의를 신장하는 것은 아니다. 개인의 인격과 인권을 존중하는 교육으로 안전하고 편안한 학교생활을 한다. 이러한 존중 속에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고 질 높게 사는 방법을 배운다. 그렇다면 오히려 학습에서 협동 작업을 하고, 협동 정신을 배운다. 이것이 전인교육이고, 인성교육이다. 개별 학습의 중요성을 느끼게 하는 글을 읽었다. 장영희 교수의 수필(수필집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에 있는 글로 제목은 ‘나의 불가사리’)이다. 장 교수가 병원에 갔을 때 이야기이다. 누구나 환자는 절박한 심정으로 의사를 만나러 가지만, 의사는 환자를 집단 구성원의 일부로 본다. 마음이 상할 수밖에 없다. 그것처럼 자신도 학생을 그렇게 만나지 않나 반성을 한다. 그러면서 어느 소년의 이야기가 나온다. 바닷가에 폭풍이 몰아쳐 불가사리들 수천마리가 모래사장으로 휩쓸려 왔다. 뜨거운 태양아래 숨을 못 쉬고 죽어가고 있었다. 이때 어느 소년이 불가사리를 바닷물로 던지고 있었다. 이를 본 어른이 ‘애야 그 무모한 짓을 언제까지 할 것이니, 저 수천마리를 다 살릴 수 있을까’라고 의구심을 품었다. 소년은 주춤거렸다가 다시 던지기를 계속한다. 그래서 어른이 다시 물으니 ‘제가 던지는 불가사리만이라도 살 수 있잖아요.’라고 말한다. 우리가 개별화 교육을 해야 하는 이유를 잘 알려주는 내용이다. 교실에 아이들은 집단으로 앉아 있다. 그들은 태어난 시기, 가정환경, 취미 등이 다르듯, 개성도 다양하다. 마찬가지로 그들을 바라보는 눈도 달라야 한다. 혹시라도 교사가 개인의 잣대로 그들을 본다면 불행한 일이 온다. 마음속에 편견, 선입견을 버리고 그들을 봐야 한다. 그들을 제대로 보는 데는 태도가 중요하다. 자세히 보아야 한다. 애초에 색안경을 벗고, 새로운 눈으로 찬찬히 관심 있게 봐야 한다. 이렇게 하면 이해하는 마음이 생기고, 이해하는 마음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성장한다. 간혹 교사들은 학생들을 자신만의 잣대로 보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아이는 한없이 부족하다. 한번 못 마땅한 아이는 시간이 갈수록 더 나빠진다. 내 해석의 틀로 봤기 때문에 아이를 이해하지 못한다. 이러다보면 내 마음도 불편해진다. 특히 학생을 못마땅하게 보고 있으면 이 기운이 그대로 전달돼, 상대방도 그 기운을 알아채고 반응하게 된다.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의 철학적 바탕은 사랑이다. 사랑은 관찰이 시작이다. 관찰은 판단과 평가라는 색안경을 벗는 일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을 할 때 말보다 감정의 힘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교사가 학생을 만날 때도 마찬가지다. 말로 일일이 지시하기 전에 사랑하는 마음을 먼저 보이면 아이를 움직일 수 있다. 학생을 판단이나 평가하기보다 인정을 해야 한다. 인정을 하면 아이들의 말과 행동이 달라지고 관계도 변할 수 있다. 최근 우리 교육은 새롭게 전개되는 시대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 중 가장 시급한 과제는 공교육의 안정적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학교는 사교육의 팽창으로 위기에 봉착해 있다. 학생들은 수업에 대한 의지가 없고, 급기야 학습을 포기하면서 엎드려 잔다. 교사도 학생들을 제지하다가 충돌을 빚으면서 포기하는 사태가 오고 있다. 이번 교육 시책은 세월호 사건을 염두에 두고 의도적으로 선택한 것이라는 느낌이 있지만, 현재의 학교 교육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최고의 지향점이다.
비가 온 뒤의 봄날 아침은 그 어느 때와 비교할 것이 없다. 하늘은 맑다. 공기는 깨끗하다. 멀리가지 보인다. 바람은 마셔도 마셔도 더 마시고 싶다. 이런 아침에 짧은 시간이나마 걸으면 머리가 상쾌해진다. 모든 복잡한 생각이 말끔히 사라진다. 온갖 세상의 걱정 근심이 사라진다. 이런 좋은 날 학생들과 함께 학교생활을 하는 것은 마치 가장 바라고 원하는 삶일 것이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일까? 나보다 여러 선생님들이 더 잘 알고 계실 것이다. 하지만 늦지만 좋은 선생님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지난날을 되돌아보면서 반성도 할 겸 장래를 책임질 선생님이들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에 이렇게 정리해 보는 것이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일까? 수업의 질이 좋은 선생님일 것이다. 학부모님들 중에는 가끔 선생님 좀 바꿔달라는 말을 듣는다. 그럴 때 가장 곤혹스럽다. 선생님들마다 실력이 탁월한데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안타깝기도 하다. 교사의 질이 좋으면 학습의 질이 더 좋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선생님들은 언제나 겸손한 마음으로 학습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수업의 질을 높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야 학생들이 만족하게 되고 좋은 선생님이라고 속으로 생각할 것이다. 선생님들이 가장 힘든 이유 중의 하나가 수업만 잘 하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선생님을 언제나 동일시의 대상으로 삼는다. 선생님을 닮으려고 한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선생님을 닮으려고 한다. 습관 태도, 기량, 행동, 품행, 인격 모두 그대로 닮으려고 한다. 그러니 나쁜 습관을 가지고 있으면 고치지 않을 수 없다. 그 나쁜 습관을 학생들이 그대로 따라한다고 하면 그건 정말 아니다. 좋은 습관을 학생들이 닮으면 선생님도 뿌듯해진다. 만족스러워진다. 태도고 마찬가지다. 선생님이 긍정적인 태도로 모든 일에 임하면 애들도 긍정적인 태도를 배우게 될 것이고 부정적인 태도록 모든 일에 임하면 애들도 부정적인 태도를 배우게 될 것이다.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선생님의 주요과목을 가진 선생님을 원하는 것을 보게 되는데 그 특정 과목의 성적이 향상되기 위함일 것이다. 선생님의 행동은 늘 조심스럽다. 다른 사람들이 다 나쁜 행동을 해도 예사로 넘어가는 것도 선생님이 나쁜 행동을 하면 그냥 넘어가지를 않는다. 선생님에게 손가락질을 한다. 입에 오르내린다. 선생님의 좋은 행동이 학생들에게 좋은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이끈다. 선생님의 품행은 학생들 못지 않게 모범적이고 방정해야 함은 물론이다. 그래서 선생님하기가 힘든 것이다. 인격 또한 마찬가지다. 학부모님들은 선생님의 높은 인격의 소유자를 원한다. 자기 애들이 선생님의 고매한 인격을 닮아가려고 하고자 하는 욕망 때문이다. 그래서 선생님들은 습관도 태도도, 기량도, 행동도, 품행도, 인격도 남달라야 좋은 선생님이라 할 수 있겠다. 그것 그렇게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선생님들은 기본적인 것을 다 갖추고 있다. 하지만 자기도 모르게 기본적인 상식선에서 벗어날까봐 조심만 하면 될 것이다. 좋은 선생님이란 말은 들으면 들을수록 좋다. 좋은 선생님 되도록 노력하면 좋다. 선생님에게 나쁜 선생님이란 말을 거의 들을 수 없다. 참 나쁜 선생님이란 말은 더더욱 들을 수 없다. 참 좋은 선생님이야, 인상에 남는 선생님이야, 그 선생님이 생각나, 그 선생님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되었어, 그 선생님을 만나고 싶어....이런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수업의 질은 학습의 질과 비례한다는 말이 다시 머릿속에 맴돈다. 함께 생각해 보면 좋은 것 같다.
2015년 교육주간 실천 주제로 ‘사제동행으로 행하는 사회적 봉사’가 제시됐다. 교육자들의 사회봉사는 매우 실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주제다. 봉사를 통해 학교 안과 밖을 연속된 공간으로 인식하고, 교육자들이 실천궁행(實踐躬行)의 자세로 열정을 기울이는 것은 교육의 사회적 위상과 역량을 보이는 데도 더 할 수 없이 바람직하다. 봉사는 그 행위의 본질이 선한 것이고 사람의 본성을 순수한 상태로 고양시키며 그 순수함을 사랑하게 만든다. 사제동행의 사회적 봉사는 스승과 제자를 합심하게 하고 학교와 사회가 서로의 경계를 따뜻하게 풀어 헤치게 한다. 그리하여 사회를 향해 교사들의 교육적 감화력을 전파해 갈 수 있을 것이다. 학교 또한 지역사회와의 융합 속에서 인성교육의 효과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사제동행의 사회적 봉사는 매우 설득력 있는 인성교육의 장이 될 수 있다. 가장 강력하고도 현실성 있는 인성교육 실천은 ‘봉사’라 할 수 있다. 학교를 출발점으로 그간 죽었던 인성교육을 살려내어 그 가치를 지역사회와 함께 펼쳐가는 획기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 교육이 내실을 기하지 못하고 온전한 전인을 기르는 데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이 서로 분리되는 교육을 극복해 오지 못한 데서 초래되고 있다. 입시 경쟁의 현실에 밀려 교육현장은 지행합일도 없을뿐더러, 사제동행의 풍토도 미약했다. 극도로 분화되고 파편화 된 현대사회의 생태에서는 앎과 실천의 합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현대 교육의 책무인데 말이다. ‘사제동행’, ‘사회적 봉사’, ‘인성교육 살리기’가 서로 상승적 효과를 동반하면서 세 요소가 선순환(善循環)해 우리 교육의 바른 가치와 교육자들의 보람을 드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는 물론 상당한 혁신의 과업이므로 쉬운 일은 아니다. 기존의 발상을 깨고 나오는 열린 사고가 필요하다. 이를 일관성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정책 당국이나 장학 당국의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을 촉구한다.
‘지록위마(指鹿爲馬)’라는 말이 있다.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부른다는 뜻으로 남을 속이기 위해 옳고 그름을 바꾸고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만들어 강압으로 인정하게 할 때 빗대는 표현이다. 일본 정부의 치밀한 외교 전략 봄의 합창이 한창인 이때 이 말을 떠올리게 된 것은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내용을 담은 일본 중학교 교과서 검정통과와 ‘임나일본부설’까지 정설로 활용해 연례행사처럼 역사 왜곡에 열을 올리는 일본 정부의 편향된 역사의식을 접하면서다. 이런 일본 정부 우경화는 아베 신조 총리가 집권한 이후 파죽지세로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그는 패전 후 만들어진 평화헌법 제9조 개정을 통해 또 다른 패권 국가를 꿈꾸고 있다. 일본의 야심을 보면서 ‘징비록’을 떠올려 본다. 징비록은 전시 재상 류성룡이 관직에서 물러나 임진왜란 7년 동안 조정에서 보고 느낀 것을 기록한 책으로 ‘내가 스스로 반성해 후환을 대비한다’는 뜻이다. 아이러니한 일은 이 책이 숙종 때인 1695년 일본에서 번역 출간됐는데 일본을 방문한 조선 사신이 이 사실을 알고 조정에 보고하자 서인(西人) 정권이던 조정은 징비록을 금서로 지정했다. 이와 함께 류성룡에 대한 평가도 사실상 ‘금기’가 됐고 400년간 조선에서는 누구도 징비록을 읽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400년 후 조선은 또 일본의 침략을 받아 35년간 식민지에 놓이게 된다. 즉 ‘징비(懲毖)’에 실패한 것이다. 이렇게 재현된 형국을 보면 아프리카 초원의 타조의 습성이 떠오른다. 타조란 새는 적이 쳐들어오면 도망가거나 덤벼들어 싸울 생각을 않고 대신 움푹한 모래 속에 머리를 처박는다고 한다. 이유는 눈앞에 닥친 위기를 극복하기보다는 애써 잊어버리는 편을 택하기 때문이다. 마치 우리 선조들이 임진왜란 직전에 보여줬던 행위와 별반 다를 게 없다 하겠다. 일제강점기를 지나 첨단 정보화시대에 사는 지금은 어떠한가. 겉만 다르지 근본적인 국제사회의 틀은 그 때와 거의 흡사하다. 우리를 둘러싼 주변 강대국들은 여전히 자국의 이익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 한 예로 일본과 더불어 역사 왜곡을 하고 있는 중국의 동북공정이다. 미국은 어떠한가. 영국 BBC의 2014년 국가 이미지 조사 결과를 보면 전 세계에서 일본을 가장 좋아하는 국민 중의 하나가 미국국민이라고 한다. 전후 일본은 국제정치에서 미국의 중요성을 깨닫고 비공식 외교와 공공외교를 통해 미국인들의 마음을 긍정적으로 돌려놨다. 우리가 미국에 대해 복잡다단한 마음으로 주춤하는 동안 일본은 집단주의적 사고로 ‘친일 인사’를 적극적으로 포섭한 결과라고 한다. 조선시대 실패한 ‘징비’가 필요한 때 다가오는 29일 아베 일본 총리가 미국 의회에서 연설하기로 돼있다. 과연 일본의 역사인식,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어떤 언급이 나올지 궁금하지만 지금 상황에선 반성을 모르는 일본 정부에 일말의 기대를 하기는 어려운 지경이다. 역사를 손바닥으로 가릴 순 없다. 그러나 일본이라는 나라는 자국의 실익을 위해서 물밑에서 치열한 로비를 한다. 그에 비해 우리 정부는 역사문제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을 놓고 유엔 등 국제기구에서 주목끌기용 일회성 행사로 다루고 다소 감정적으로 다가서는 경향이 짙다. 좀 더 체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꽃이 진 자리가 더 예뻐 보이는 봄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망언 중 ‘침략의 정의는 정해지지 않았다’는 말이 번개를 친다.
장애학생들에게 문화예술은 매우 흥미로운 아이템이자 진로희망으로 큰 가치를 가진다. 장애학생들의 정규교과 대비 문화예술 수업에 대한 선호도는 80% 이상으로 높은 만큼 문화예술 분야 과목이 장애학생들의 팍팍한 학교생활에 돌파구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견에 부딪혀 초보단계 못 벗어나 그럼에도 장애학생이 학교현장에서 직면하는 문화예술교육의 모습은 초보단계를 넘지 못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주당 수업 빈도가 음악, 미술의 경우 1∼2시간에 불과하고 수업내용도 악기연주와 그리기, 만들기 등 정형화된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강사의 구성을 보더라도 장애학생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특수교사는 문화예술 영역에 대한 전문성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고, 외부강사의 경우 전문성은 높으나 장애학생 하나하나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또한 특수교사와 외부강사가 함께 수업을 하는 경우도 서로 갈등이 유발되는 경우가 많아 상황이 용이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제4차 특수교육발전5개년계획에서 장애학생의 꿈과 끼를 키우기 위한 방과후학교 운영 강화에 대한 방안이 논의된 바 있지만 예술 동아리 지원이나 지역사회 자원 활용 및 연계 프로그램 운영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여전히 요원한 상황이다. 한빛맹학교는 전국 최초로, 또 유일하게 2004년부터 음악전공과 과정을 개설해 장애학생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특수학교에는 특수교사만 정교사로 임용할 수 있게 돼있어 실기능력과 교수능력을 겸비한 미국 대학 박사출신의 교수요원조차도 기간제로 임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장애학생들의 진로까지 고려한다면 교사 임용에 있어 융통성을 둬 우수한 강사들이 유입돼 정교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해 강사의 이직률을 낮추고 숙련된 교사진이 구성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역발상도 필요하다. 예컨대 시각장애학생들이라고 해서 회화가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편견이자 단견이다. 시각장애학생들도 미술의 다양한 영역을 경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창작자로서 활동할 수 있다. 미국의 시각장애화가 제프 핸슨은 그 동안 작품활동을 통해 1400점의 작품을 만들 뿐 아니라 작품을 판매해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자선활동에 나선 것으로도 잘 알려졌다. 마찬가지로 청각장애인들에게도 음악교육을 통해 장애를 극복할 뿐 아니라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을 수 있다. 교원임용, 대입 등 전반적 손질 시급 무엇보다 장애학생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열정이 학창시절 한 때에 그치지 않도록 고등교육 기회를 더욱 확대하고 문화예술영역분야 진로직업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현행 대입에서 특수교육대상자 특별전형은 대학 측에서 정원 외로 할당된 학과에 한해 장애학생의 입학이 가능하다보니 문화예술 영역에는 장애학생의 입학이 너무나 힘들다. 이에 문화예술관련 학과를 비롯해 폭넓은 영역에 장애학생이 진출할 수 있도록 입학전형을 손질해야 한다. 이들이 졸업한 후에도 활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문화예술창작소와 함께 공연예술단체도 필요하다. 물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예술단체가 구성되어 운영될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이고 바람직하겠지만 그러한 단계로 이행되기 전에 우선적으로 장애인문화예술단체를 만들어 급여를 받는 직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 광둥성 둥관시에서는 오는 9월부터 축구를 초·중등학교 체육 교과의 필수 내용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둥관시 교육청에서 발표한 ‘초·중등학교 캠퍼스 축구 실시방안(2015-2017)’에 따르면, 축구 교과 필수화 이외에도 40여 개 축구특색학교 건설, 300여 개 학교축구팀(여학생 축구팀 20%이상)결성, 축구 교사 집중연수 등의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 둥관시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앞다투어 축구교육발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올해 2월에 제정한 ‘중국축구개혁발전총안’에 따른 지역별 후속 조치이기도 하다. 중국 정부는 축구 강국 건설을 목표로 하는 방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개혁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청소년의 축구 수준을 대폭 증가시키기 위한 네 가지 사업 내용이다. 첫 번째 계획은 교육부에 ‘전국 청소년 축구 총괄팀’을 설치한다는 것이다. 교육부장관 웬꾸이렌이 직접 팀장을 맡고 국가체육총국 부국장 차이쩐화가 부팀장을 맡는다. 교육부, 국가발전위원회, 재정부, 국가체육총국 등 각 부서에서 임원 1명을 파견해 팀을 구성, 전국 학교들의 축구 발전 방안에 대해 전체적인 총괄을 하기로 했다. 두 번째로는 현재 전국의 5000여 개의 축구 특색학교를 2020년에는 2만 개, 2025년에는 5만 개로 늘리고 대학에도 200개 대학축구팀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또 30여 개의 청소년축구 특색구(區)와 현(縣)을 선정해 청소년 축구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축구 교사의 수를 대폭 늘리고 교사 연수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2020년까지 5만 명의 전임 및 겸임 교사 연수를 진행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해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등 학교급별로 전국청소년축구대회를 진행해 축구인재를 선별함과 동시에 청소년들의 축구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축구사업 발전이 전국적으로 고르게 이뤄지도록 발전 총안을 바탕으로 각 지역별로 특색에 맞는 시행 계획을 제정하도록 했다. 농촌지역에는 축구 전용 운동장 건설을 의무화하고 도시지역에는 학교 운동장을 방과 후와 휴일에 무료로 사회에 개방토록 하는 등 지역 여건을 반영한 사업을 실행하도록 했다. 지난 4월 7일에는 교육부 주최로 베이징시에서 전국의 교장, 교감을 비롯한 교육행정 인사들을 대상으로 청소년축구발전연수회가 개최됐다. 360여 명의 참가자들이 모인 이번 연수회에서는 교육부 체육위생예술사 류페이쥔 부사장이 ‘중국축구개혁발전총안’의 실천을 위한 교육부의 청소년 축구사업 발전구상을 발표했다. 이 구상안에는 현직 교사 연수 및 외부 자원이나 해외 인력 초빙을 통한 유능한 축구 교사 확보, 각종 경기를 통한 축구 장학생 선발, 운동장 대량증축 등을 통한 축구 활동 장소 전면 확보, 정부 투자 위주와 민간 시장 참여를 포함한 경비 조달 체제 확립, ‘중국 청소년 축구 발전 계획’의 제정을 통한 제도 완비 등의 세부적 실천 방안을 담고 있다. 이 구상안은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정부의 이같은 정책에 대해 여론이 곱지만은 않다. 국가차원에서 한 가지 체육종목을 단기간에 대대적으로 진흥시키는 것이 적합한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방정부나 학교들이 교육 여건과 수요에 맞는 다양한 체육종목을 개발, 발전시키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것이다. 또 축구에 소질이 있는 학생들에게 유리한 입학정책들을 제정하는 지방교육청이나 학교가 늘어남에 따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이런 사회의 반응이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중앙정부의 정책이 각 지방에서 어떤 형식으로 구체화될지는 좀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에게 ‘꿈’을 만들어주고 ‘끼’를 길러주는 행복한 진로교육은 무엇보다도 먼저 아이들을 잘 눈여겨보고 그들의 내면에 숨겨져 있는 남다른 재능을 발견하고 끄집어내서 키워주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 다양한 아이들과의 만남이 시작된다. 재치 있는 입담으로 항상 주변을 즐겁게 하는 친구, 틈만 나면 공을 들고 운동장으로 뛰어가는 친구, 한 가지에 열중하면 주변의 분위기와는 상관없이 일에 집중하는 친구 등 차별이 아닌 다름의 눈으로 아이들 한명 한명을 애정의 눈으로 바라보면, 내면에 꽁꽁 감춰진 다양한 무지개 빛깔 같은 숨겨진 재능들이 어두운 방에서 문틈으로 새어나오는 햇살처럼 표출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가끔 진로교육을 진학지도 또는 취업지도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올바른 인식이 아니다. 1. 진로의 개념에 대한 올바른 이해 진로란 한 사람이 평생 살아가면서 거쳐 가는 일과 관련된 모든 경험 및 경로를 말한다. 이를 좀 더 세분화 시켜서 넓은 의미로 보면 진로란 개개인이 미래에 살아가야할 방향이나 길로서 학업생활, 직업생활, 가정생활, 여가생활, 사회 생활 등 일생을 통해 경험하고 거쳐 가는 연속적인 모든 활동을 말한다. 좁은 의미로 보면 상급학교 진학, 직업선택을 뜻한다. 2. 학교 급별에 따른 진로교육의 기본방향 효과적인 진로지도를 위해서는 학교 급별에 대한 진로지도 중점내용을 선생님이 이해하는 것도 올바른 진로교육을 위해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다. 가. 초등학교: 진로의 인식단계(Career awareness)로 규정될 수 있으며 초등학교 학생들의 발달적 수준에 맞도록 초보적 인식을 제공하는 범위 내에서 학습활동이 제공돼야 한다. 이 단계에서는 직업사전에 분류돼 있는 15개 직업군에 대한 안내를 하는 수준이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간혹 진로에 대한 조바심으로 어려서부터 무리하게 꿈을 정하게 하다 보면 오히려 바람직한 진로발달을 방해하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나. 중학교: 진로탐색의 단계 (Career Exploration)의 시기로 규정 될 수 있다. 중학교에서의 진로탐색은 구체적으로 어떤 직업을 선택해 직업적 기능을 길러 준다기보다는 전반적으로 직업에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했는가, 학생의 소질과 적성, 성격 흥미 등에 대해 광범위하게 생각해 보고 객관적으로 평가 할 수 있는 능력에 초점을 두고 지도해야한다. 다. 고등학교: 선택과 준비(Carrer choice & Preparation)단계에 해당된다. 초등학교 또는 중학교 단계를 통해 발견된 적성을 계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한편 직업선택과 관련해 자신의 여러 가지 특성들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는데 초점을 둬야 한다. 진학이나 취업을 준비하고 선택하는 단계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볼 수 있다. 3. 진로교육의 일반적인 내용의 흐름 학교교육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진로교육의 큰 흐름은 첫째 나의 이해를 바탕으로 둘째 진로를 탐색하고 셋째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거쳐 넷째 진로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교육부에서는 2009개정 교육과정에서 진로교육을 중점적으로 부각시켜 기존의 특별활동과 창의적 재량활동을 통합해 ‘창의적 체험활동’을 신설했으며 내용체계의 하나로 ‘진로활동’을 명시했다. 2011년도부터는 일선학교에 진로진학상담교사를 배치하고 진로와 직업이라는 교과를 새롭게 개설해 학생들의 진로상담을 전문적으로 담당하게 하고 있지만 한 명의 진로진학상담교사가 한 학교의 모든 학생들의 진로교육을 전담 한다는 것은 현장에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진로교육은 모든 선생님들이 합심해 서로 상의, 협력하는 가운데 이뤄져야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본다. 이미 전국의 학생 수 100명이상 규모의 학교에는 진로진학상담을 중점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전문교사들이 배치돼 있고 1년에 2차례씩 각종 심리 및 적성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학급담임과 교과담당교사, 진로진학상담교사가 진로협의체를 구성해 밀도 있는 논의를 실시한다면 더없이 좋은 진로교육이 이뤄 질 것이다. 4. 알아두면 유용한 진로교육 관련 사이트 진로를 담당하고 있는 선생님들은 당연히 자주 사용하지만 일반 선생님들도 알아 두면 학생들의 흥미나 적성을 무료로 쉽게 파악할 수 있고 각종 직업과 관련한 정보 및 체험 동영상등을 쉽게 구할 수 있어 참 편리하다. ▲ 워크넷(www.work.go.kr) : 한국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취업포털 사이트로 이곳에서는 무료로 청소년직업흥미검사, 청소년 진로발달검사, 청소년 적성검사, 직업가치관 검사, 청소년 직업 인성검사 및 직업과 관련된 학과 동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또한 진로결정과 취업에 관한 상세정보가 많이 수록돼 있다. ▲ 커리어넷(www.carrer.go.kr): 워크 넷과 함께 가장 많이 이용되는 사이트로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운영하고 있으며 초등학생에서부터 성인, 교사 등 대상별 진로 및 직업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직업흥미검사, 직업가치관검사, 직업적성검사, 진로성숙도 검사를 무료로 할 수 있으며 온라인 진로상담도 실시하고 있다. ▲ 진로진학정보센터(www.jinhak.or.kr): 서울시 교육연구정보원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로 직업정보 및 진학·진로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 교육방송(www.ebs.co.kr): 다양한 직업관련 방송 및 교육관련 방송을 다시 볼 수 있다. 5. 진로교육 선배교사의 새내기 교사에 대한 조언 진로교육의 근본적인 목표는 행복한 삶을 실현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내가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이 자신의 재능을 제대로 발견하지 못하고 안타깝게도 다른 길을 걸어간다면 아이 자신은 물론이요 국가적인 측면에서도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올바른 진로교육을 하기위한 선행조건은 교사 스스로가 선입견을 가지고 아이들을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나치게 행복의 기준이나 조건을 획일화하기 쉬운 약점을 가지고 있다. 나와는 다른 모습의 우리아이들이 잘못됐다고, 틀렸다고 생각하기 쉽다. 저마다 다른 소질과 재능을 가지고 있는 우리아이들을 각자의 모습으로 인정해주고 아이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우리가 마중물이 되어 준다면 그들은 세상의 하나뿐인 소중한 아이로 자랄 것이다. 과중한 업무와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학생지도로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생님들에게 진로교육은 또 하나의 업무일 지도 모르지만 학교에서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이뤄지고 있는 창의적 체험활동을 충실하게 지도한다면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또한 아침 조회나 종례를 통해 꿈을 현실로 이룬 사람들에 대한 짤막한 이야기나 훈화 및 수업시간에 많은 선배 선생님들이 사용하고 있는 꿈 출석 부르기 등의 간단한 진로교육을 통해서도 우리아이들의 ‘꿈’과 ‘끼’는 무럭무럭 자라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