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55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학생회장 장학금 전달 대구교총(회장 이종목)은 지난달 27일 대구교총 회의실에서 대구교육대학교(이하 대구교대) 13개 학과 학생회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금 전달식에는 손영숙 대구교총 수석부회장과 곽정오 부회장이 참석했다. 이날 대구교총은 예비 교사인 대구교대 학생들과 면담을 통해 교원단체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교대생의 고민을 듣고 조언을 건넸다. 농협충북유통과 MOU 충북교총(회장 윤건영)은 지난달 28일 농협충북유통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충북교총 회원들은 협약 체결 당일부터 농협청주 하나로클럽(봉명·분평·산남·율량점 포함) 이용 시 특별회원 등급을 받고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윤건영 회장은 “우수한 우리 농산물 소비를 확대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 하고 교총 회원의 복지증진을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특히 스승의 날을 앞두고 공교육에 헌신한 선생님들을 위한 일종의 이벤트”라고 설명했다.
장세진 전북 한별고 교사가 문학평론집 ‘한국대하역사소설론’을 발간했다. 조정래, 박경리, 이문열, 황석영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가 16명의 대하소설 184권을 분석해 한 권에 담았다. ‘태백산맥’ ‘아리랑’ ‘토지’ ‘장길산’ 등 평소 큰 맘 먹고 읽어야 하는 방대한 분량의 작품을 소설의 배경과 주인공의 심리, 구절의 의미 등을 중심으로 풀어낸다. 한편 오는 8일 전주 르윈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박진아 경기 독정초 교사가 최근 ‘대화의 달인 황희에게 배우는 소통의 철학’을 펴냈다. 청주교대에서 발표한 석사학위 논문을 재구성한 책이다. ‘시대의 청백리’ 황희 정승은 87세의 나이로 사임하기까지 무려 58년 동안 관직 생활을 했다. 일생의 대부분을 나랏일을 하면서 보낸 것이다. 저자는 “황희가 오랫동안 고위직에 올라 있으면서도 명재상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건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할 줄 아는 ‘대화의 달인’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황희의 소통 방식을 ‘언어 소통’ ‘비언어 소통’ ‘태도 소통’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소통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오늘 4월 29일(수)부터 5월1일(금)까지 사흘 동안 치러지는 1학기 제1회고사의 대장정이 시작됐다. 이번 제1학기 1회고사는 대학입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신경전이 대단하다. 한 주 전부터 밤을 꼬박 새워 공부한 학생이 있는가 하면 원거리 통학생들은 아예 학교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학생들도 보인다. 새로 바뀐 대입제도로 인해 학교 시험이 곧바로 입시와 직결되다보니 자투리 시간이라도 아껴 공부해보자는 뜻일 것이다. 부스스한 머리와 충혈 된 눈동자에서 무한경쟁 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의 피곤함을 엿볼 수 있었다. 아직 4월 하순인데도 교실 안이 후끈거릴 정도로 치열했던 첫날 시험을 끝내고 귀가하는 학생들의 표정은 기대와 우려가 반반씩 섞인 애매한 표정이다. 피곤한 기색으로 귀가를 서두르는 아이들의 등 뒤로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봄날이 무르익고 있었다.
2015년 4월 28일(화) 합비세계외국어학교 교장단이 서산 서령고를 방문했다.합비세계외국어학교장 소충덕, 국제부주임 웨이쥔, 국제부교사 황걸(통역) 등 다섯 분이 서령고를 내방하여 김동민 교장선생님으로부터 학교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은 뒤 교정 곳곳을 견학했다. 소충덕 교장은 “오래전부터 동경하던 서령고를 방문하게 되어 많은 것을 보고 또 배웠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자주 방문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참고로 합비세계외국어학교는 중국성교육청으로부터 외국인 학습 지정교로 선정된 명문중학교이다. 중국 합비세계외국어학교에서 온 방문단 일행이 충남 서산 서령고 도서실을 둘러보던 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근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황종근)는 관내의 한 초등학교에서 아들 담임교사 뺨을 때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손가락을 꺾은 혐의로 최모 학부모를 구속 기소했다. 구속된 학부모 최씨는 이달초 자신의 자녀가 다니는 대구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수업 중인 서모 교사의 머리카락을 붙들고 벽에 머리를 내리치거나 손으로 뺨을 때리는 등 수차례 폭력을 휘두른 혐의다. 최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소리치며 가슴을 때리고 손가락을 꺾어 상처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최씨는 전날 자기 아들이 교실에서 크레파스를 집어던진 것을 교사가 나무라며 머리를 한 차례 때린 데 항의하기 위해 학교를 찾았다가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폭력 학부모의 구속기소는 어린 학생들 앞에서 벌어진 교원 폭행 등 있어서는 안 되는 교권 침해를 엄단하겠다는 검찰의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이다. 특히 신성한 교실, 교단에서의 교권 침해와 교권 유린 행위는 이유 불문하고 근절해야 한다는 국민적 감정에 부응하는 사법적 행위인 것이다. 수업 중 학부모 및 외부인의 난입·폭행 사건의 빈발은 현재 우리 학교의 허술한 학생안전망과 추락한 교권의 현주소이자 자화상이다. 현재 각 급 학교는 그동안 발생됐던 학부모・외부인·제3자에 의한 학교 난입 및 폭행·절도·약취 등을 방지하기 위해 ‘학교방문사전예약제’ ‘외부인출입방문증제’ 등을 시행하고 있고, 목적이 불분명하거나 학교 관리 및 학생·교원에 해롭다고 인정되는 경우 학교 출입을 불허하는 등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외재적 통제에도 불구하고 학부모, 외부인들의 학교난입은 물론,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이나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나 교사의 지도방식을 학부모가 폭력으로 해결하려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수업중인 교실은 학생들의 안전 및 학습권 보장과 교사의 교육권을 보호하는 신성불가침한 교육공간’이기에 학교장조차 들어가지 않는다. 교사의 수업권, 교수권은 엄정하게 보장되고 보호돼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수업 중 갑자기 들이닥친 학부모에 의해 교원과 학생이 마구잡이 폭행을 당하는 서글픈 교육현실의 민낯이다. 교실에서 친구들이 폭행당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학생들의 충격과 공포가 얼마나 클지, 폭행을 당한 해당 교사가 이후 제대로 학생교육에 전념할 수 있을지 매우 우려스럽다. 아마 큰 충격을 받고 정신적 치료를 먼저 받아야 할 것이다. 교원의 가르칠 권리, 즉 교수권, 교권은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학생교육을 위해 부여받은 교원 개인의 권리이자 학생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적 안전장치다. 그러나 최근 일련의 사건은 학생 간 학교폭력 및 교사의 지도방식에 불만을 가진 학부모나 가족이 정상적인 민원제기나 학칙 및 법령상의 문제해결이 아닌 직접적 폭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사실 안타깝게도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자신이 폭행을 당하거나 학부모가 제자를 폭행해도 교사나 학교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현재 형법상의 고소, 고발조치가 전부다. 하지만 법률적 지식이 부족한 학교나 교사 입장에서 수업과 학생교육을 하면서 법률적 대응을 하기 쉽지 않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형사고소, 고발을 하는 것도 용이치 않다. 따라서 학교와 교실 내에서의 학생․교사 폭행을 방지할 제도적 안전장치 마련이 요구된다. 만약 이러한 사건이 사회적으로 용인된다면 학교의 존재의미와 교사의 교권은 사라짐은 물론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 보호도 약화되어 유사사례가 재발될 가능성이 크다. 2014년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초·중·고교의최근 3년간 학생과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는 18,334건으로 심각하다. 특히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도 244건이나 된다. 최근 학교현장에 확산되는 교권침해에 대해 교육당국은 물론 국회가 조속히 나서서 학생과 교원의 안전과 교육권·학습권 보호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하며,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학생의 학습권과 교사의 교원을 보호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 지난 2012년 교육부가 ‘교권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고, 2013년 1월에 학교와 시·도교육청에 각각 학교교권보호위원회와 교권보호위원회 설치하도록 한 ‘교원예우에 관한 규정’ 개정이 이뤄졌다. 하지만 학생·학부모의 폭행 등 심각한 교권침해로부터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를 골자로 하는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이 지난 2013년 5월 14일 국무회의를 통과했고, 의원 입법으로 교권보호법 제정안 등이 입법 발의된 상태이지만 국회에서 아직 통과,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학교에서의 교권이 확립되려면 학생·교원의 교육활동권 및 학습권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명확한 학교 출입 절차 마련 및 통제 방법 강구도야 한다. 교수권과 학습권이 함께 보장돼야 한다. 따라서 무분별한 학교 출입 시 처벌 규정의 강화, 명백한 교권침해·학습권 침해 사안에 대한 가중처벌 강화를 담은 교권보호 관련 법률 제정·개정안이 통과돼 법제화가 시급하다고 볼 수 있다. 이번 대구 교권침해 학부모의 구속기소는 안타까지만, 교권 보호라는 대승적 견지에서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다시는 교단에서 학부모・외부인으로부터 교사의 교권이 침탈당하지 않고 온전하게 보전되는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
아이들 표정마다 생동감이 넘쳐나고 있다. 지난 28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찾아오는 문화예술 공연을 펼친 남양주금곡초등학교(교장 최인의)의 모습이다. 이번 공연은 1일형 체험학습의 일환으로 인근 지역에 학생이나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시설이 없어 평소 문화, 예술적 체험 기회가 부족했던 학생들에게 문화적 소통의 장(場)을 만드는 시간이었다. '즐기고 나누고 표현하는 문화예술소양교육'이라는 남양주금곡초의 특색교육에 맞게 저학년은 한국연극협회 ‘온새미로’ 팀이 공연하는 마당놀이 뮤지컬 '도깨비 잔치'를, 고학년은 뮤지컬 '심청이의 소원'을 관람하며 예술적 감수성을 쑥쑥 키워나갈 수 있었다. 공연을 관람한 학생들은 "뮤지컬을 처음 보았는데 학교 안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또 보고 싶다“, “잘 알고 있던 마당극인 흥부놀부전, 콩쥐팥쥐전, 심청전의 재미있는 부분만 모아서 뮤지컬로 만드니 더 신났다”라며 느낌을 전했다. 교사들은 “수준 높은 문화공연 관람의 기회를 가진 우리 아이들의 감성이 한층 성숙해지기를 기대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전남도교육청 교육과정과(과장 안병창)는 도내 중학교와 일반고 교장 336명을 대상으로 전라남도교육연구정보원 합동강의실(5층)에서 2015년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연찬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연찬회는 오는 6월 23일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에 대비하기 위하여 실시한 것으로 ‘배움이 느린 학생! 우리가 함께 도와야 합니다’라는 주제였다. 2015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6월 23일(화) 중학교 3학년, 직업계열 특성화학교와 마이스터고를 제외한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이다. 이는 학생의 학습결손 보충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학생 개인 및 단위학교의 학업 성취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평가 결과는 8~9월에 학생에게 개별 통지되며, 11월에 학교 알리미 사이트를 통해 최종 공시 될 예정이다. 곽종월 교육국장은 인사말에서 “전남교육이 든든한 발전을 하고 있는 것은 모두 교장선생님이 함께 하고 있어서 가능하다”면서 “학교 현장에서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더 큰 관심과 사랑을 보내 줄 것”을 당부하고 지속적으로 이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추경 예산확보에도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또한, 업무 담당 장학사는 학교에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혼란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을 준수할 것을 당부하였으며, 평가를 대비하여 문제 풀이식 공부가 아닌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2014학년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 전남의 고등학교 46%(전남 92개교 중 41교)가 향상된 결과를 가져와 학교향상도 전국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중·고등학교 기초학력 미달비율은 4.4%로 전국 평균보다 0.5%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2012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중학교 학업성취도 변화추이 연구보고」에 따르면, 학생이 부모와 대화를 많이 하고, 가정에 도서가 많을수록 학업성취도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교우관계, 교사와의 관계 등 학교생활의 즐거움이 높을수록 학업성취도가 높게 나왔다. 학생의 수업태도, 학업 효능감, 교과 흥미와 가치가 높을수록 학교의 향상도가 높아 학생들에게 학업 효능감을 높이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며, 학습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유도하는 교수・학습 방법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됐다. 특강으로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김태은 강사가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주제로 강의하였다. 강사는 현실적 수업과 이상적 수업의 차이점에 대하여 현실적으로 교사들은 가르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수업을 했으니 학생들이 알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이상적 수업은 학생에게 배움이 일어났는가라는 점이며 제대로 학습되지 않은 것 같은데?라는 관점으로 확인을 통하여 학습에 대한 관점이 다르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어느교과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한 이유에 대하여 '선생님의 지도방법이 바뀌니 수업이 재미있게 되었다'는 학생들의 반응에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
선생님의 고뇌에 대답하는 책 며칠 전 영재반 인문 수업을 하다가 참 많이 괴롭고 아팠다. 글쓰기를 좋아하지 않는 영재반 학생들이 독서토론논술용 교재를 읽어 오지 않고도 미안해하기보다는 방해에 가까운 행태를 보여주어서 놀랐다. 내 감정을 추스르고 차분하게 화났음을 정중하게 말로 표현했다. 그러다 보니 화로 인해 몸까지 아팠다. 인문 수업 자체를 좋아했기에 선뜻 응했던 내 결정을 후회하는 마음까지 생겼다. 그러나 그 감정을 바로 삭히게 해 준 것은 내 아이를 위한 최고의 수업이다.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재미없는 수업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좀 나아졌다. 이 책은 2012년 학습연구년을 할 때 구입하여 읽은 책이지만 다시 읽으니 새로운 또 다른 감동을 안겨 주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선생님들의 고뇌와 번민이, 내 의도와 달리 다른 곳을 향해 있는 6학년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영재반 남학생들과 갈등으로 고민하는 내 모습과 닮아 있었다. 아이들과 나는 ‘관계’의 정립이 시급했을 뿐,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읽고 이야기하며 소통의 단계에 들어갔다. 문제의 원인을 아는 것은 절반의 성공이므로! 잠시, 내 입장을 내려놓고 아이들 입장에 서 보기로 했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5시 20분부터 120분 간 진행되는 과학, 수학, 인문 수업에 대한 부담이 클 것이다. 독서와 토론, 논술까지 겸하는 인문 수업은 영재반에 뽑혔다는 나름의 자부심에도 불구하고 선호하지 않는 과목에 대한 저항은 남학생들에게 훨씬 심했다. 글쓰기의 기본인 일기를 쓰는 아이들도 드물었지만 남학생들은 거의 일기를 쓰고 있지 않았다. 일주일 간 한 권의 책을 읽고 토론을 한 다음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정리하여 한 편의 글쓰기로 마무리하여 자신만의 작품집까지 만들게 하고 싶은 야심찬 목표에 도달하려면 좋아하지 않는 과목을 ‘어떻게 ’, ‘재미있게’ 할 것인 가는 온전히 내 책임이니! 아이들이 잘하면 아이들 덕이고 잘못하면 내 탓이다! 그것이 이 책을 읽고 얻은 결론이다. 이 책의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변화에 도전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일곱 선생님의 노력과 열정, 눈물이 이루어 낸, 부모와 선생님이 함께 읽고 생각해야 할 교육 코칭 이야기다. 좀 더 자세히 표현하면, 좋은 수업은 기술(변별과 통제)이 아닌, 따뜻한 관계'에서 시작-사랑 받는 권위로 이어지는, 믿음과 소통의 교육 방법이다. 이는 교육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선생님의 건강한 내면과 교육 철학 정립이 먼저다. 그러므로 가르치는 일은 성찰이고 배움이다. 교단에 처음 서는 선생님에게도, 수년이 지나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나 같은 선생에게도, 자식 교육을 걱정하는 부모님에게도 이 책은 훌륭한 멘토다. 부록으로 들어 있는 감정코칭자료 까지 겸한 친절한 매뉴얼이다. 2010년 EBS학교란 무엇인가 10부작 시리즈의 감동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특히, 우리 선생님이 달라졌어요는 현직 교사들에게 주는 울림이 강했다. 무엇보다 자신의 수업 장면 일거수일투족을 온전히 공개하며 눈물과 한숨, 열정과 고뇌를 고스란히 보여준 프로그램의 기획에 놀라움은 더했다. 솔직히 1년에 한두 번 공개하는 내 수업마저도 얼른 공개하기 어려워하는 게 현장의 모습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것도 수개월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일곱 분 선생님의 용기와 열정에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싶다. 모든 프로그램을 시청하지 못한 아쉬움은 이 책을 읽으며 손에 잡힐 둣 가까워졌다. 교실 현장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가감없이 솔직하게, 진솔하게 엮어낸 이 책은 지금 현재 대한민국의 교실의 투시도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모두 내 이야기 같고 내 경험 같아서 한숨을 짓기도 하고 가슴 저린 대목도 많았다. 이 책은 2015년 교사독서동아리 공모전에 선정된 우리 학교에서 맨 처음 선택한 책이다. 나누GO 배우GO라는 주제로 교사독서동아리 모임을 시작한 우리는 소통과 공감의 분위기 조성이 되어 있다고 자신한다. 우리 학교는 지난 2년 동안 독서토론수업 선도학교 사업을 성공리에 마친 바 있다. 이제는 전교생 아침독서운동도 정착되었다. 교사독서동아리도 활성화 단계에 있다고 자부하고 싶다. 이 책을 재독하며 가슴에 남는 것은 ‘맨 처음 교단에 서던 아이들을 향한 첫사랑을 회복하자’는 다짐을 해 보며 늘 곁에 두고 보는 교육 명언을 다시금 꺼내 읽는다. 교육 사상의 고전에 가까운 다음 명언들은 이 책의 정신과 맞닿아 있음에 놀란다. 함께 나누고 싶은 교육 명언 1) 독서는 완성된 사람을, 담론은 재치 있는 사람을, 쓰기는 정확한 사람을 만든다. -프란시스 베이컨 2) 교육의 목적은 인격형성에 있다. 교육의 목적은 기계적인 사람을 만드는 데 있지 않고 인간적인 사람을 만드는 데 있다. 또한 교육의 비결은 상호존중의 묘미를 알 게 하는데 있다. 창조적인 표현과 지식에 대한 기쁨을 깨우쳐 주는 것이 교육자 최 고의 기술이다. -아인슈타인 3) 어떻게 가르치느냐를 아는 것은 교육의 위대한 기술이다. -헨리 F. 아미엘 4) 교육은 그대의 머리 속에 씨앗을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그대의 씨앗들이 자라나 게 해준다. -칼릴 지브란 5) 상상력, 진실성, 책임감-이 세 가지가 바로 교육의 정수다. -루돌프 슈타이너 6) 자주 칭찬을 받는 어린이는 자주 책망 받는 어린이보다 지능이 더 발달된다. -토마스 드라이어 7) 교육은 빈 양동이를 채워주는 것이라기보다는 어둠 속에 빛을 밝혀 주는 것이다. -예이츠 8) 어린이의 장래를 형성시키는 것은 주변의 모든 것을 이용하는 어린이 스스로에 의하여 비롯된다. -몬테소리 9) 학교는 학생이 세상으로부터 도망가는 자가 아니라, 세상에 나가 참여하는 사람이 되도록 가르쳐야 한다. -존 시알디 10) 교육이란 알지 못하는 바를 알도록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지 않을 때 행동하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마크 트웨인 11) 최고의 인간교육은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가르치는 교육이다. -월터 스콧 12) 교육의 위대한 목표는 앎이 아니라 행동이다. -허버트 스펜서 교사의 삶 길라잡이, 교사십계명 1. 하루에도 몇 번이든 학생들과 인사하라. 한마디의 인사가 스승과 제자 사이를 탁 트이게 만든다. 2. 학생들에게 미소를 지으라. 다정한 선생으로 호감을 줄 것이다. 3. 학생들의 이름을 부르라. 이름 부르는 소리는 누구에게나 감미로운 음악이다. 4. 칭찬을 아끼지 말라. 그리고 가능한 한 비판을 삼가라. 5. 친절하게 돕는 교사가 되라. 학생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원한다면 무엇보다 친절하라. 6. 학생들을 성의껏 대하라. 내가 하는 모든 일을 즐거이 말하고 행동하되 다만 신중할 것을 잊지 말라. 7. 항상 내 앞의 학생의 입장을 고려하라. 서로 입장이 다를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세 편이 있음을 명심하라. 그것은 '나의 입장', '학생의 입장', 그리고 '올바른 입장'이다. 8.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가져라. 내가 노력한다면 거의 누구든지 좋아할 수 있다. 9. 봉사를 머뭇거리지 말라. 교사의 삶에서 가장 가치로운 것은 학생을 위해 사는 것이다. 10. 이상의 것에 깊고 넓은 실력과 멋있는 유머와 인내, 겸손을 더하라. 그러면 교사가 후회하는 경우는 별로 없을 것이다.
배움의 장이 돼야 할 학교가 난 데 없는 노동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정치권과 교육당국의 무분별한 실험적 교육·복지정책으로 양산된 학교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요구를 정책 추진 당사자가 감당하지 못하면서 그 불똥이 일선 학교로 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2월 "공립학교비정규직의 사용자는 교육감"이라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비정규직 문제로 인한 교내 갈등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일부 교육청에서 학교장 위임 등의 방식으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청이 직접 나서도 공무원신분이 아닌 비정규직 노조의 단체행동에 따른 부담은 결국 학교가 떠맡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경남에서는 도교육청의 책임회피성 공문 때문에 분란이 일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올해 초 '2015학년도 학교급식 기본방향'에서 급식종사자의 급식비 면제 여부를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하도록 했다. 그동안 급식종사자에 대해서는 관행적으로 급식비를 면제해줬지만, 무상급식 중단으로 학생도 급식비를 내는 마당에 계속 유지할 경우 학부모들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는 이유였다. 이에 비정규직노조가 "근로조건 저하"라며 크게 반발하자, 도교육청은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면제 여부를 결정하되, 근로조건이 저하되지 않도록 유념하시기 바란다'는 애매한 공문을 내렸다. 문맥상 '자율적으로 면제하라'로 해석되는 이 애매한 문구 외에 예산 등 제반사항에 대한 지침은 전혀 없었다. 도교육청 담당자조차 정확한 의미를 설명하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적지 않은 학교가 유상화를 결정했고, 이에 비정규직노조가 교육감과 학교장을 지방노동청에 고발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경남 A초등학교 교장은 "고용주인 교육감이 해결해야 할 문제를 명확히 처리하지 않아 그동안 교장과 비정규직 간 관계가 괜찮았던 학교까지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고 혀를 찼다. 경북도교육청은 비정규직 근로계약체결, 무기계약직 전환 등의 문제를 개별 학교에 위임,학교가 노조의 직접 공격 대상이 되는 상황이 초래되고 있다. 보수 책정 방식도 단일화되지 않은 탓에 학교 간 임금격차가 발생해 분쟁의 빌미가 되고 있다. 도교육청이 교육감직고용 제 관련 시행세칙을 마련 중이지만, 채용계약 등은 종전대로 학교장에 위임한다는 방침이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이 수많은 비정규직을 직접 고용하고 관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육청의 직고용 노력을 통해 학교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는 지역도 있어 설득력을 얻긴 어려워 보인다. 노조도 교육감의 적극적 대화를 요구하고 있다. 배동산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정책국장은 "우리 입장에서도 같은 공간에서 근무하는 교장 선생님을 상대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상당히 괴로운 일"이라며 "교육감이 학교에 책임을 미루지 말고 대화에 성실히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교육청의 노력으로는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시도교육청 나름 노력을 해도 지역 간 예산 상황 등에 따라 처우에 차이가 적지 않아 늘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 30여개 직종, 37만여명(학교회계직 14만여명, 비정규직강사 16만여명, 기간제교사 4만여명, 파견·용역 2만여명 등)의 형평성을 맞추기도 쉽지 않다.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노조 관계자조차 직종 간 이해관계 조정의 어려움을 털어놓을 정도다. 그래서 학교현장에서는 교육부나 교육청을 넘어 범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경기 B초등학교 교장은 "교육청 직고용 이후 부담이 상당부분 해소되긴 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한국교총은 "학교현장의 교수·학습권 보호를 위해 학교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정부에 전달했다. 또한 "학교비정규직 계약주체 및 실사용자를 교육감으로 분명히 하고, 교육청 차원의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대한민국 국민은 저마다의 인권이 보장된 나라다. 최근 갑의 횡포니, 을의 분노니 하며 사회적 소수자나 약자가 더 이상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이는 것을 용서하지 않는 분위기다. 그러나 인권이란 이름의 정의는 늘 정의 편에만 서는 것이 아니다. 교권과 관련해선 더욱 그렇다.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희롱당하고 학부모에게 멱살을 잡혀도 매뉴얼대로 하라는 교육청과 인권담당자들이다. 스승을 바보로 만들어 놓고 아이들 앞에 풀어놓은 신생 콜로세움이나 다름없다. 교사가 학생·학부모에 능욕당해도 눈감아 버리는 교육감은 도대체 누구에 의한, 누구를 위한 관료들인가. 현실을 너무나 보지 못한다. 입시공부의 폐해라고 생각해 10시 등교를 권할 것인가. 학생이 수업 시간에 스마트폰을 보고 키득거리며 다른 학생에게 피해를 주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 개인의 특기라며 존중해 줄 것인가. 라이터를 들고 나가는 학생에게, 머리를 염색하고 술 냄새 나는 학생과 대화 할라치면 욕설을 내뱉으며 흰 눈자위를 번뜩일 때 그래도 혁신 교육이 성공한 결과라고 기쁘게 웃을 것인가. 얼마나 많은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당하고, 얼마나 많은 선생님이 명퇴를 준비해야 겸손을 회복할 것인가. 요즘 선생님들은 학생이 무섭고 학부모가 겁난다. 선생을 찾는 전화라도 오면 가슴부터 덜컥한다. 대화가 어긋나 꼬투리라도 잡히면 교무실을 엎어버리겠다고 협박을 당해야 한다. 도대체 교사를 분풀이용 샌드백처럼 만든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뇌사상태에 빠진 교육을 소생시켜보겠다면 선생님부터 살려야 한다. 최소한 교권보호법을 서둘러 통과시키고 선생의 학생지도에 대한 권한을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 지난 3년 간 교사에 대한 폭언, 폭행, 성희롱이 1만 8000여 건이었다. 이런 마당에 ‘학습권보장’, ‘교육권’을 운운하는 건 부질없다. 제발 심폐소생을 해서라도 교사의 ‘권리’와 ‘자존심’을 살려 교육의 미래를 회복해야 한다. 이번 임시 국회에서 ‘교권보호 관련법’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
교육부가 올해부터 전면 시행한 교복 학교주관구매제로 인해 일선학교와 학부모들 간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사단법인 한국교복협회가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입학식 당일까지 학교주관구매제를 통해 교복낙찰업체의 절반 이상이 교복을 납품하지 못했다. 신학기 두달째, 여전히 사복 등교라니 몇몇 언론보도와 주위 학교, 학부모들이 내뱉고 있는 불만사항은 교복 학교주관구매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대기업 브랜드 업체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영세한 중소업체들만 참여해 수요 및 공급이 맞지 않아 교복 없이 입학식을 한 것이었다. 학부모들은 교복 구매 과정의 불편함을 호소하며 제품의 질 하락 등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그런데 교복업계는 학교주관구매제가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에 교육부는 상당수의 학교들이 교복 착용 시기를 늦춘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서로 상반된 입장을 취하고 있을 뿐이다. 알다시피 교복 학교주관구매제란 교육부가 학부모의 교복 값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새롭게 도입한 제도로, 올해부터 모든 국공립학교는 의무적으로 경쟁입찰을 통해 공급업체를 선정하고 교복을 공동구매하도록 하고 있다. 경쟁입찰제도로 교복 값의 거품을 빼고 학부모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 주자는 것이 가장 큰 핵심인 것이다. 물론 학교주관구매제로 인해 교복 값은 전체적으로 30% 가량 내려갔다. 그러나 문제점도 만만치 않다. 가장 큰 문제는 구매하고자 하는 학생 수를 사전에 미리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학교주관구매제가 모든 학부모에게는 강제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일부 학생들이 선배들의 교복구매신청서에 교복 물려입기를 선택할 경우에 학생 수에 따라 학교에서 일괄적으로 구매량을 사전에 예측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교복가격의 과열경쟁으로 인해 품질 저하, 재고 부족 시 교환 및 구매 불가능, 매장 위치에 따른 AS의 불편함 등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다. 현장 목소리부터듣고 개선방안을 이렇다 보니 일선학교에서는 3월 입학식이 지난지 두 달이나 됐지만 신입생들이 언제 교복을 입고 등교할 수 있을지조차 확정지을 수 없다. 몇 개월 동안 사복 혹은 체육복을 입고 등교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본인이 근무하는 학교도 교복 학교주관구매제가 세 차례나 유찰돼 당분간 사복을 입고 등교하는 상황이다. 소비자의 자율적인 선택구매를 제한하는 학교주관구매제는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 대부분 학부모들의 생각은 교복을 구입할 때 가격뿐만 아니라 원단, 바느질, 기능, 착용감, A/S 등을 직접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하고 싶다고 말한다. 교육부는 교복은 가격만 싸면 된다는 단순한 논리에서 벗어나 교복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리해서 품질 좋고 저렴한 교복을 구입할 있는 현실적 대안이 우선적으로 마련돼야 한다. 시행 첫 해 속출하고 있는 여러 부작용들을 잘 살펴야 한다. 교육부는 교복 학교주관 구매제도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제도를 시행하기에 앞서 교육청·학교·학생·학부모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이를 적극 반영하고, 잘못된 점은 개선해 나가야한다.
교실 복도를 지나다가 수업 중에 휴대폰을 갖고 노는 아이가 창 너머로 눈에 띄기에 주의를 줄 겸 교장실로 불렀다. 아침에 담임이 휴대폰을 수거하게 돼있는데 그날은 학생이 지각을 해 제때 걷지 못한 것이다. 학생의 선생님 무시 빈번한 현장 일단 자리에 앉게 한 뒤, 소속 학년과 반을 확인할 요량으로 담임선생님이 누구시냐 물었더니 아무 대답이 없다. 왜 대답을 못하냐고 재차 물었더니 기어가는 목소리로 담임 이름을 모른단다. 이럴 수가! 뭐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학교 도서관에서 생긴 어느 날의 일이다. 자기가 빌려 갈 책을 다 고른 학생이 사서선생님 앞에 와서 하는 말, “여기요~!” 때마침 컴퓨터 작업을 하던 선생님은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을 지칭하는 말인 줄 알고 처음엔 응대를 하지 않았는데, 다시 이어지는 학생의 말, “저기요~! 이 책들 대출해 가려고요” “응? 나 불렀어?…미안~!”하며 일처리를 해주긴 했지만 못내 기분이 언짢다. 어찌된 세상이 학생이 선생님을 “여기요, 저기요”로 부른단 말인가. 어느 날, 한 학생이 복도를 지나다 주위에 보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먹던 과자봉지를 그대로 버리는 모습을 봤다. 그 아이를 불러 세웠다. 남이 버린 쓰레기를 스스로 주워서 휴지통에 버리지는 못할망정 과자봉지를 함부로 버리면 되겠느냐며 꾸짖었다. 그런데 훈계를 받는 학생의 태도가 전혀 공손치 않았다. ‘잘못했습니다, 다음부터 안 그러겠습니다’ 하면 될 것을, 재수 없이 걸렸다는 못마땅한 표정이다. 이런 아이를 붙잡고 잘잘못을 지적해주면 나는 교육자로서 해야 할 일을 마땅히 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요즘 아이들 특성도 모른 채 괜한 시빗거리만 만든 것일까. 수업이 시작되면 선생님들은 일제히 교실에 들어가 자기가 맡은 교과의 공부를 가르친다. 아침 조회시간과 오후 종례시간에는 담임선생님이 학급경영과 관련해 여러 가지 전달사항을 말하고 학생들과 개인적으로 상담하며 소통을 한다. 하루 여덟 시간 정해진 근무시간 속에서 자신이 배당받은 교육과정과 분장 사무를 다 수행했으니 교사로서 할 일은 일차적으로 다했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의 교육이 이렇듯 공식화된 활동만을 수행하는 것으로 끝나버린다면 아이들이 진정으로 배워야 할 삶의 덕목은 어디서 누구에게서 배운단 말인가. 바른 인성 씨앗 뿌려주는 교육 절실 대학입시에 직접 도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인성의 바탕이 되는 삶의 기본 태도나 규범을 익히는 일을 가벼이 여기고, 학교가 아이들에게 윤리적 성찰능력이나 자율적 도덕성을 길러주는 일에 소홀한 것이 우리 교육의 부끄러운 현실이다. 입시에 얽매인 학교나 선생님의 고충을 잘 알지만 이런 교육이 아이들에게 미칠 폐해는 너무도 크다. 심성이 비뚤어지고 거칠어짐으로써 개개인이 겪어야할 불행, 사회가 치러야할 비용은 상상을 초월한다. 사람으로 태어났다 해서 누구나 절로 사람다움, 인간다움의 품성을 갖출 수는 없다. 그것은 오로지 교육을 통해서만 길러진다. 교육이 존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정에서는 부모가,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이 어릴 때부터 바른 인성의 씨앗을 뿌려주고 성장과정에서 그것이 곧고 튼튼하게 키워지도록 도와야 한다. 국영수를 잘하는 일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사람 된 그릇을 갖추지 못했다면 거기에 담긴 지식이 무슨 소용일까.
'ABLE 액션러닝 통한 영어포현능력 신장' 학생이 설계·실행·평가… 수업효과 탁월 “최근 한 증권회사의 광고를 보고 무릎을 ‘탁’ 쳤습니다. 학생 스스로 ‘난 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 수업을 주도하도록 하면 어떨까, 아이디어가 떠올랐죠. 영어 말하기·쓰기를 잘하고 싶어 하는 학생은 많지만, 정작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해하는 걸 봤거든요. 광고에 등장한 문구 ‘ABLE’을 따서 수업을 브랜드화 했습니다. ‘ABLE 액션러닝’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경진 경기 은여울중 교사는 ‘ABLE 액션러닝을 통한 영어 표현 능력 신장’에 대한 연구로 대통령상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실제 교실에서 발견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액션러닝(Action Learning)을 도입하고 자신만의 수업 모형을 개발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연구의 효과를 통계로 검증해 신뢰도가 높고 학교 현장에 적용, 일반화하기에 적합하다” “연구자와 학습자가 긴밀하게 소통한 덕분에 교육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액션러닝은 학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학습자들이 힘을 합쳐 학습하는 모형이다. 과제 해결을 위해 서로 질문하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학습이 이뤄진다. 이 교사는 여기에다 ‘할 수 있는’을 뜻하는 단어 ‘ABLE’로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었다. ‘학생들이 모둠을 구성해 학습목표를 설정, 설계(Build)하고 학습(Learn)하고 모둠 내 평가(Evaluate)를 통해 수업을 주도한다(ABLE to Build, ABLE to Learn, ABLE to Evaluate)’는 의미를 부여했다. 수업의 주도권을 아이들에게 넘긴 것이다. 그는 “매 수업마다 목표를 정하고 얼마나 성취했는지를 학생이 직접 인지하도록 했다”며 “교사는 학생들이 과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안내자”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수업 모형을 시도하기 위해 교과서를 분석하고 교육과정을 재구성했어요. 아이들에게 ABLE 액션러닝이 무엇인지도 충분히 설명했어요. 수업 효과를 극대화 하려면 팀워크가 중요한 만큼 팀 내에서 각자 역할을 부여하기도 했고요. 수업 내용은 활동 중심으로 구성했습니다. 결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야 성취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3학년 4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업의 결과는 놀라웠다. 학년 초 영어 학습에 흥미가 있다고 답한 학생이 59.1%에 불과했지만, 학년 말 82.7%로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ABLE 액션러닝 수업 모형을 활용한 영어 수업이 영어 표현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줬는가’를 묻는 항목에서도 학년 말 기준 전체 학생의 77.3%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 교사는 “포트폴리오와 역할극을 활용해 쓰기, 말하기 능력을 평가했다”면서 “통계적으로도 ABLE 액션러닝 수업 모형이 쓰기·말하기 능력 신장에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건 모두 아이들 덕분입니다. 수업 연구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던 것도요. 이 영광을 제자들에게 돌리고 싶어요. 앞으로 같은 주제로 심화 연구를 진행해 궁극적으로 영어 의사소통능력을 길러줄 수 있는 수업 모델을 개발해보고 싶습니다.”
◆국어(한문) △윤세영 서울한천초 교사 △윤장규 경기 고양송산중 교사 △한창석 경기 분당영덕여자고 교사 ◆사회 △김광중 경기 덕현중 교사 ◆과학 △홍영일 경기 양평초 교사 ◆수학 △김보영 광주 송우초 교사 △김승주 경기 경민중 교사‧이선영 경기북과학고 교사 ◆외국어 △이경진 경기 은여울중 교사 ◆미술 △김경순 전북 정읍수성초 교사 ◆체육 △방명환 인천 구산중 교사 △백인승 전북 구림초 교사 △백중영 경기 개곡초 교사‧유상현 경기 원종초 교사 ◆창의적체험활동 △김화영 서울 서연중 교사 △백병미 서울성서초 교사 △유영식 경기 안산석수초 교사 △윤지영 인천송천초 교사 △이승희 서울남정초 교사 △이정은 서울 역삼중 교사 △전지혜 서울반원초 교사 △정효숙 전남 광양중마초 교사 ◆생활지도 △강수희 전북 비룡초 교사 △고현주 전북 장신초 교사 △권도현 전남자연탐구수련원 교육연구사 △김안 전남 장성성산초 교사 △박혜정 대전 외삼초 교사 △신경화 서울소의초 교사 △신영균 경기 양진초 교사 △원현정 경기 전곡초적동분교장 교사 △유철남 경기 운정고 교사 △조현심 경기 학운초 교사 ◆교육과정운영 △김광옥 충북 중원중 교감 △심경아 경기 미원초 교사 ◆방과후학교프로그램 △김기성 경기 송촌초 교사 △오충응 전북 선유도초 교사 ◆교육행정 △김말희 전북 산동초 교감 △류시태 대구고 교감 △박경수 서울 창동고 교감 △신덕자 전북 전주용덕초 교감 △연광열 경기 호매실중 교감 △최진희 전남 보길초 교감 ◆유아교육 △김선영 경기 하안초병설유치원 교사 △김수옥 전남 왕곡초병설유치원 교사 ◆특수교육 △박강규‧임낙철 인천은광학교 교사
자유학기제 위한 ESD 수학수업 모형 사회·환경 이슈를 수학적으로 접근해 “‘무시험과 다양한 학습경험’이 특징인 자유학기제가 곧 전면 도입된다는데…. ‘수학’하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학생들이 수학을 더욱 멀리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됐습니다. 교수-학습 방법에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깨달았죠.” ‘자유학기제를 위한 ESD 감동(感動) 수학수업 모형이 수학적 성향 및 정의적 태도에 미치는 효과’(수학) 연구로 국무총리상을 거머쥔 김승주 경기 경민중 교사와 이선영 경기북과학고 교사는 자유학기제와 지속가능발전교육에 주목했다. 지구온난화, 기아, 에너지 절약과 같이 환경,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수학적 해결방법을 도입,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자기주도적 탐구능력과 합리적인 수학 마인드를 확산시키는 것이 주목적이다. 감동(感動)에서 ‘감’은 직접 보고, 느끼고 만들어보는 체험위주의 수업을 의미하며 ‘동’은 수학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수학수업을 실현한다는 뜻이다. 이들은 우선 중학교 수학교육목표와 핵심 성취기준을 분석하고 ESD 교수‧학습 지도안을 만들었다. 지도안은 지구환경, 사회적 문제를 통해 상황제시를 하고 창의적 설계 과정 속에서 수학개념이 자연스럽게 다뤄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예를 들면, ‘함수의 그래프’ 단원을 수업하면서 지구온난화와 멸종 위기 동물에 대한 동영상을 보고 자유롭게 대화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온실효과를 일으키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과 그 기체의 배출량을 조사하는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표와 그래프’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그 관계성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함수’개념을 도입하게 되는 것이다. “ESD 상황제시는 무거운 소재 뿐 아니라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주변에서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인수분해’ 단원에서는 인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활용해 거듭제곱의 의미를 접할 수 있도록 했고 ‘정수와 유리수’ 단원에서는 ‘독도의 중요성과 세계의 기온’을 소재로 도입해 자연스럽게 음수와 양수, 수의 크기를 인식하게 하는 거죠.” 또 수업효과를 높이기 위해 멘토-멘티 협력 활동을 통한 학습 부진학생 도우미를 운영하고, 수학독서마라톤, 즐생수(즐겁게 보고 만지고 느끼고 생각하는 수학반), 감동 수학기자단, 수학갤러리, 수학도전골든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곁들였다. 연구 결과 멘토-멘티 활동에 대해 95% 이상의 학생들이 지속하기를 희망했으며 실험반과 비교반의 수학적 성향, 태도, 융합적 소양을 검사한 결과 비교반의 평균이 모두 유의미하게 높게 나왔다. 또 ‘수학이 재미있다’, ‘친근한 느낌이 든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증가한 것은 물론 환경오염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과 공동체적 인식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었다. 김 교사와 이 교사는 부부교사다. 그들은 “부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니 좋은 아이디어도 더 많이 나오고 시간, 장소 구애 없이 수업을 연구할 수 있었다”며 “이 교사가 연구 소재 및 틀을 짜고 김 교사가 학교에서 직접 적용해보는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한 덕분에 시너지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거꾸로 수업·스마트 액션러닝 등 최신 트랜드 반영 강좌 8개 개설 이번 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는 직무연수제도가 도입되면서 수업에 바로 적용하기 쉬운 다양한 특강들이 마련돼 참가 교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윤상숙 경기 정발중 수석교사는 ‘플립 러닝을 통한 수업혁신(거꾸로 수업)’을 소개했다. 윤 수석은 “처음 이 수업 방법을 접했을 때 ‘바로 이거야!’라고 외쳤다”며 “‘교사 중심 지식전달 수업’에서 학생 중심 지식구성 수업‘으로 바뀌었다는 점에서 기존 방식을 완전히 뒤집은 발상이기 때문에 ’거꾸로 수업(Flipped Learning)'"이라고 밝혔다. 거꾸로 수업은 발상의 전환에서 비롯됐다. 기존 강의식 수업을 동영상으로 제작, 학생들이 수업 전에 보도록 했다. 대신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미리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궁금한 내용을 질문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업의 주제가 교사에서 학생으로 옮겨간 것이다. 윤 수석은 “거꾸로 수업은 최근 우리나라 교육 현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면서 “수업 집중도와 자기주도학습 능력 향상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에게 숙제를 내면 ‘모르는데 어떻게 숙제를 해요?”라고 묻는 경우가 잦았어요. 몰라서 수학문제를 못 풀었다는 학생, 풀이과정 없이 답만 써오는 학생… 의미 없는 숙제였죠. 하지만 거꾸로 교실에서는 동영상을 보기만 하면 돼요. 수업 시간에는 주어진 과제를 친구들과 토론하면서 해결해나가지요. 서로 묻고 가르쳐주면서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힘을 기르게 됩니다. 물론 처음 도입할 때는 어려움이 있을 거에요.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학생들의 변화된 모습을 발견하게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박규전 경기 장안중 수석교사는 ‘스마트 액션러닝을 활용한 수업 개선’ 특강에서 ‘워드클라우드(word cloud)', '퀵전송’과 같은 최신 스마트교육 트렌드를 소개해 교원들의 전문성 신장을 도왔다. 워드클라우드란 단어를 구름모양으로 그래픽화한 것으로 빈도가 높고 핵심어 일수록 중심부에 표현되며,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비주얼 분석도구다. 박 수석은 “학습목표를 제시할 때 활용하면 학생들이 단어를 보고 유추하면서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다”며 “만드는 시간도 1분 내외로 노력대비 효율이 높은 도구”라고 강조했다. 특강을 들은 이혜진 부천 소사중 교사는 “그동안 몰랐던 좋은 정보를 많이 얻어 뿌듯하고 학생들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을 것 같아 당장 활용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곤 김포통진고 수석교사는 ‘협동학습을 통한 PBL의 실제’를 주제로 강의했다. 김 수석은 교원들이 실제로 참여해보면서 교육적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모둠 단위로 특강을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교사들은 특강 내내 돌림시를 작성하고 스탠딩스토리를 만드는 등 함께 작업하며 끊임없이 웃음꽃을 피웠다. 스탠딩스토리는 각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를 한 가지씩 적고 조원들이 차례로 단어를 연결하며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창의력과 배려심을 키워준다는 측면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교총은 앞으로도 매년 연구대회에 직무연수제도를 도입해 교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질 높은 강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직무연수 도입, 참여율 높여 ○…이번 대회는 발표심사만 열렸던 기존 대회와는 달리 참가 교원에게 ‘직무연수 이수증(4시간)’을 발급하는 ‘공감 나눔 교수‧학습 페스티벌’을 병행 운영해 그 의미를 더했다. 우수 연구사례를 보고 선배 교원들의 연구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데다 직무연수 시간도 인정받을 수 있어 참가교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인터넷에서 사전참가신청을 한 500여 명의 교원들은 연구 우수사례 발표를 참관하고 수업방법론과 교수법, 연구방법 및 사례에 대한 강좌를 선택해 수강했다. 강좌는 ‘현장연구로 알게되는 수업 UP 노하우’, ‘플립러닝을 통한 수업혁신’, ‘협동학습으로 수업 디자인하기’, ‘스마트 액션러닝을 활용한 수업개선’ 등 교육트렌드와 현장 교원들의 요구를 반영한 실용적인 프로그램들로 마련됐다. “연구풍토 확산 출발점 돼야” ○…개회식에 참석한 김재춘 교육부 차관은 “이 대회가 올해 59회를 맞았다는 것은 굉장한 역사이자 교육발전에도 큰 업적”이라며 “교원들이 교육개혁의 주체가 되려면 스스로 연구하고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회를 지금까지 지속해온 교총과 교원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도 교총을 통해 전달되는 현장의 생생한 요구들을 교육부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대회사에서 “교원들의 연구 활동은 교육을 살아나게 하고 학교를 변화시키는 가장 기본적인 책무로써 교실개선과 학교발전은 결국 교사의 열정과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며 “이 대회가 교직사회 연구풍토를 확산시키는 출발점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개회식에는 안양옥 교총 회장, 김재춘 교육부 차관, 박백범 서울시부교육감 등 내빈과 현장교원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생활서 우러나온 연구 눈길” ○…발표심사에서는 학생들을 지도하며 생활 속에서 우러나온 연구들이 눈길을 끌었다. ‘삼각대 영화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창의적 표현 능력 신장’(방과후학교)을 주제로 발표한 김기성 경기 송촌초 교사는 교총과의 인연이 깊다. 2012년 용인 백봉초에 근무하던 시절 학생들과 유투브 TV를 만들고 영화지도를 시작한 사연이 본지에 보도(2012년 4월 16일자 참조)된 것을 계기로 본격 영화교육에 돌입, 그간의 활동을 정리해 대회에 참여하기까지 이른 것이다. 그가 학생들과 제작한 영화는 지난해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에서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교사는 “학생들과의 활동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 연구를 시작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도 얻게 돼 기쁘다”며 “영화교육이 협력과 배려 등 인성교육에도 탁월하다는 확신이 들어 앞으로도 보완‧발전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성‧감성‧지성을 키우기 위한 5感 프로젝트로 행복한 삶 가꾸기’(생활지도)를 연구한 신경화 서울소의초 교사는 한부모 가정, 저소득 가정 등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겉도는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느낀 고민들이 자연스럽게 연구 활동으로 이어진 케이스다. 김 교사는 “상처로 마음이 아픈 아이들에게 인성과 지성, 감성을 골고루 길러 자존감을 높여주는데 중점을 두고 개발했다”며 “연구를 하면서 아이들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행복해지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스마트기기가 일반화 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소통하는 청소년이 늘면서 교육 현장에도 ‘스마트’ 바람이 불었다. 유순자 경기 초월고 교사는 ‘SNS 기반 학습커뮤니티를 활용한 자기주도적 쓰기 표현 능력 신장(외국어 부문)’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유 교사는 “수업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SNS 기반 학습커뮤니티를 개설, 영어 쓰기 교육에 활용했다”면서 “학생들이 쓴 글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첨삭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사와 학생의 소통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질적 연구로의 전환 필요” ○…심사위원들의 날카로운 지적도 이어졌다. 국어분과 심사위원은 “참여 교원 학교급이 다양해졌고 특히 중‧고교 교원들의 경우 입시중심 교육을 극복하고 진정한 교육을 실천하려는 노력이 읽혀졌다”며 “다만 검증방법에 있어 설문조사에 의존하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측면에서 심도 있는 질적 연구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생활지도분과 심사위원은 “교원들이 ‘조금만 노력하면 나도 해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간단하면서도 쉬운 연구물이 좋다”며 “너무 이상적인 것만 추구하기보다는 현장 적용성, 일반화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총이 주최한 ‘제59회 전국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에서 이경진 경기 은여울중 교사가 ‘ABLE 액션러닝을 통한 영어 표현 능력 신장’(외국어) 연구로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무총리상은 ‘자유학기제를 위한 ESD 감동(感動) 수학수업 모형이 수학적 성향 및 정의적 태도에 미치는 효과’(수학) 연구를 발표한 김승주 경기 경민중 교사와 이선영 경기북과학고 교사로 선정됐다. 이 교사는 실제 학교 현장에서 누구나 적용할 수 있는 쓰기, 말하기 중심 영어 수업 모델을 개발‧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학생들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눈에 띠는 교육 효과를 이끌어냈다는 점이 대통령상을 거머쥐는 데 주효했다. 김주성 최고상 심사위원장(한국교원대 총장)은 “액션러닝 수업모형이 다양하고 창의적으로 개발됐고 수업 실행도 진지하고 흥미로웠다”며 “연구자의 교육열정이 특히 돋보였고 외국어 수업의 모범을 생생하게 보여 교육발전에 기여했기에 최고상에 추천한다”고 밝혔다. 국무총리상을 받은 김 교사와 이 교사는 자유학기제 전면 실시를 앞둔 시점에서 평가로부터 자유로우면서도 수학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고 학습능력을 기르는데 필요한 수학수업모형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속가능발전교육에 주목하고 지구온난화, 기아 등과 같이 환경‧사회적 이슈를 수학적 개념과 원리에 융합 적용한 점에서 호평을 얻었다. ‘연구하는 선생님, 살아나는 교육, 변화하는 학교’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 현장에서 적용한 사례연구 약 2000여 편이 출품됐으며 17개 시‧도별 대회를 거쳐 284편이 최종심사에 올라 경합을 벌였다. 교총은 1등급 연구물 43편을 비롯한 입상작을 교총 홈페이지 교육자료실(lib.kfta.or.kr)에 탑재, 학습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상식은 5월 15일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열린다.
지난 4월 23일(목)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서울광희초등학교 연수실에서는 서울유초특수 수석교사회 교육재능기부사업인 수업나눔콘서트(이하 수나콘) 3차 연수가 시행되었다. 이날 연수에는 서울유초특수 수석교사와 각 학교의 부장교사 및 저경력교사 55명이 참석하였다. 연수는 2개 반으로 나뉘어 질문중심 수업방법 강의와 실습으로 이뤄졌다. 올해부터 1학기 중과 여름방학 중, 2학기 중 연간 3기로 진행되고 있는 수나콘의 모든 강의지원과 식사비 및 연수진행비용은 서울유초특수 수석교사들의 자발적인 기부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 3월 26일에 서울청구초에서 시작한 이 연수는 이번 3차부터는 매월 짝수 주 목요일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서울광희초등학교에서 추진되고 있다. 2015년 1학기 연수일정표는 다음 표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