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39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경제적 배경이 학생들의 학교적응 능력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빈곤한 학생일수록 교사와의 관계가 학교적응에 큰 영향을 미쳤다. 사회경제적 배경이 불리한 학생에게 관심을 두는 학교 환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매우 의미있는 조사결과다. 교육을 통해 사회적 신분을 개선하고 바꿀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젊은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건강한 사회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언젠가부터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도 옛말이 된 것같아 매우 씁쓸하다. 한 마디로 부자가 대를 잇고있는 것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빈곤 청소년의 경우 학교환경이 학교적응 유연성에 미치는 영향이 비(非)빈곤 청소년보다 1.7배나 컸다. 부유한 가정의 청소년은 학교 이외 장소에서 학교적응 유연성을 향상시킬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빈곤 청소년은 학교의 영향을 더 많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학교적응 유연성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업성취도 및 학교생활에 대한 동기와 흥미가 높은 정도를 가리킨다. 또한 가난은 학생들의 성적과 자존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국어, 영어, 수학 점수의 합으로 도출한 학교성적(5점 만점)은 빈곤 학생이 2.77점으로 비빈곤 학생(2.98점)보다 의미 있는 수준으로 낮았다. 자존감은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역시 빈곤 학생(2.87점)이 그렇지 않은 학생(2.93점)보다 낮았다. 결국 성적과 자존감이 학교적응에 미치는 영향은 빈곤 청소년이나 비빈곤 청소년 모두에게 크지만 빈곤 청소년에게서 그 영향이 훨씬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결과로 보면, 빈곤 청소년에 대한 학교교육의 따뜻한 보살핌이 교육적으로도 매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취약한 환경에 있는 소외 청소년들을 위한 학교적응 및 자존감 회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요구되고 있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교육활동을 통해 새로운 희망과 꿈을 심어주어야 한다. 그러나 요즘과 같이 갈수록 빈부의 차가 큰 우리 사회에서 가난한 사람이 부자의 꿈을 꿀 수 있는 자체가 어렵다는 것은불평등한사회다. 이에 연세대 정갑영 총장은 “기개가 높고 역량 있는 젊은이들이 자신의 꿈을 이뤄나가는 도량으로 거듭나기 위해 소외계층에 대한 교육 기회를 10%까지 확대하고 가계 소득 하위 30% 학생들에 대한 장학제도를 늘리는 등 사회적 불균형을 개선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자”고 말했다. 이처럼 비록 꿈이 현실로 바꾸어지지 않더라도 교육을 통해 희망과 용기만은 가질 수 있는 역할을교육이 해야 건강한 사회가 되는것이다.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우여곡절 끝에 공무원들의 양보를 바탕으로 여야 합의안을 도출했으나 아쉽게도 4월 국회 본회의는 통과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는 선진정치의 제도 형태인 ‘공무원연금개혁을 위한 실무기구’를 통해 합의안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무원연금개혁은 초기부터 정부와 여당의 잘못된 접근이었다. 모든 공무원을 마치 세금도둑으로 몰아붙이며 국민여론을 호도했고 대통령까지 공무원연금으로 인해 내년부터 ‘하루 100억 원씩 세금폭탄’이라고 압박해 공무원들을 더욱 화나게 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서비스하는 공무원들을 마치 공공의 적으로 몰고 가는 것은 사용자인 정부의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었다. 연금개혁 과정을 통해 공무원들의 상처가 깊다. 특히 교원의 보수나 처우가 얼마나 열악하고 체계가 없었는지 명명백백하게 드러났다. 15년째 교직수당 동결과 12년째 담임·보직교사수당의 동결, 그리고 교원과 일반직 공무원 간 보수체계의 형평성도 미흡했다. 교원의 초기 봉급은 일반직 공무원의 7급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20년이 지나면 8∼9급의 중간수준이었다. 그 원인이 교원의 직급(교사, 교감, 교장)이 단순하기 때문이라는 건 너무나 궁색한 변명이다. 교육기본법 제14조 1항에 '교원의 경제적·사회적 지위는 우대되고 그 신분은 보장된다'고 명시하고 있음에도 우대는커녕 일반직 공무원보다도 못한 홀대받는 보수 및 인사정책은 이번 기회에 반드시 바로 잡아야할 문제다.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교총 등의 강력한 저항과 노력으로 교직 특수성의 인정은 물론 연금 폐해도 최소화한 여야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었다. 분명한 것은 이번 공무원연금개혁이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주기적으로 협상되는 공무원연금개혁을 주도적으로 이끌기 위해선 교원단체의 단합된 힘과 주도면밀한 협상준비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고서는 교원의 노후를 제대로 지킬 수 없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스승의 날은 본래 제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기념일이다. 1958년 충남 강경여고 청소년적십자회원들이 평생을 교직에 몸바쳐오다 퇴직해서 병마에 시달리고 계신 은사님을 찾아뵙고 위로하고 보살폈던 것이 시작이다. 그 후 면면이 이어져 오다가 한때는 폐지되기도 했던 것을 1982년 5월15일에 교육입국의 기반은 교권의 존중과 신장에 있음을 확인하고 정부가 기념일로 부활시켰다. 이처럼 스승의 날은 교원단체 또는 정부기관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순수하게 스승의 은혜에 감사와 존경의 일환으로 기념하던 것을 정부가 기념일로 제정 공포한 것임을 재인식해야 한다. 스승 존경은 예부터 우리 조상들뿐 아니라 세계의 여러 나라들도 행해왔었고, 이를 통해 그 나라의 국민성과 국가 魂의 기틀을 마련한 사실은 역사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 특히 나라를 잃고 1000년여 간 흩어져 설움과 핍박을 받으며 떠돌다 지금은 그 어느 나라보다 강대국을 구축한 이스라엘의 경우, 위험에 처한 아버지와 선생님 중 누구를 선택해야 하느냐에 대한 문제에서 미래의 나라를 이끌어갈 사람을 기르는 중대한 사명을 가진 분이기 때문에 선생님을 먼저 구해야 된다고 가르치고 있다. 오늘 내가 있기까지 몸을 부모로부터 받았다면, 그 이후 삶의 지혜를 깨우쳐주신 선생님의 큰 뜻을 한번쯤 생각해 보고 그 숭고한 뜻을 되새겨가는 마음으로 서른네 번째 스승의 날을 맞이해야 할 것이다. 현장의 선생님들도 한번쯤 스승의 길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자. 요즈음 몇몇 부적격 교사들이 학생들의 학습권을 담보로 이기적 집단의 선동적 불법투쟁을 하고 있다. 이는 자신의 교권훼손은 물론, 평생 교육을 위해 교권수호에 그 역할을 다해온 선량한 선생님들까지도 한통속으로 몰아가 교육의 둑을 무너뜨리고 교권을 붕괴시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올 곧은 큰 스승의 길이 무엇인지 현직의 교육자 들은 다시 한 번 심도 있게 생각해보자.
어김없이 맞는 5월 15일이다. 매년 찾아오는 이 날은 학교에 있는 사람이나 학부모, 아니 전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스승의 날’이다. ‘기피의 날’로 변한 스승의 날 교직에 몸담은 지 3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스승의 날이 되면 괜히 얼굴이 상기되고 부풀어 오르는 마음이 든다. 잠시 지난날의 기억을 떠올려본다. ‘이 날이 되면 아침부터 너 나 할 것 없이 선생님들의 책상엔 학생들이 갖다 놓은 카네이션과 예쁘게 써 놓은 글들로 수북이 넘쳐나고, 교무실 어느 자리에선 아이들이 선생님을 빙 둘러싸고 스승의 은혜 노래를 불러댔다.’ 과거 스승의 날 학교 곳곳에서는 사랑과 감동을 진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수년 전부터 스승의 날이 선생님들에겐 곤혹스러운 날이 됐다. 선생님이나 학부모나 고민은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어느 학교는 아예 학교 문을 걸어 잠그고 쉬는 날로 만들어 놓기도 한다. 뜻 깊은 스승의 날이 점점 학교들이 기피하는 날이 되고 말았다. 얼마 전 교육당국은 한술 더 떠 촌지근절 대책이라는 미명 하에 촌지 포상금까지 만들어 교사들을 잠재적인 범죄자 집단처럼 만들어 버렸다. 이제 몇 만원의 선물을 주고받았다간 교사의 명예와 함께 자리까지 내놔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스승의 날이 선생님들에겐 그래도 명예로운 날이 아니었던가. 어찌하다 이렇게까지 됐는지 한심스러울 뿐이다. 이렇게 된 것을 가만히 생각하고 있자니 참으로 부끄럽기 짝이 없어 얼굴이 빨개지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제 스승의 날을 다시 선생님, 그리고 아이들에게 돌려줘야 한다. 그동안 이런 꼴 저런 꼴 보기 싫어 교문을 닫아걸었다면 이제부터라도 생각을 바꾸고 문을 활짝 열었으면 한다. 정성이 서려있는 예쁜 편지글과 자그마한 선물을 준비한 제자들에게 둘러싸여 행복한 미소를 머금은 선생님들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선생님들에게 교직에서만 느낄 수 있는 행복감과 즐거움을 돌려줘야 한다.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감동을 위해 학부모들의 과욕이 개입되지 말아야 한다. 학부모들이 선생님들의 자존심과 명예를 훼손시켜서는 안 된다. 이 날 만큼은 학생들과 선생님들 사이에 사랑의 마음이 전달되는 감사와 소통의 날이 되도록 하자. 교문도, 감사의 마음도 활짝 열자 살아가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활하게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학생들에게 작은 정성의 마음을 표하도록 가르치는 것은 더불어 살아가는 조화롭고 아름다운 민주 시민을 기르는 것으로 교육의 본질적 목표에 충실한 것이다. 이는 어느 교과 지식을 가르치는 것보다 더 우선한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스승의 날’은 우리 선생님들이 학생들로부터 감사하는 마음이 가득 담긴 작은 꽃 한 송이와 쪽지를 넘치도록 받는 날이 되도록 하고 싶다. 가르쳐주고 보살펴준 노고에 작은 위안이 되는 날이 됐으면 좋겠다. 학생과 선생님이 서로 사랑하고 감동이 넘쳐나는 훈훈하고 아름다운 날이 되길 바란다. 학생들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불러주는 ‘스승의 은혜’ 노래 소리에 가슴이 울컥하면서 눈물이 솟아나는 그런 날을 기대한다.
진로교육법 6일 법사위 통과 3년여 노력 끝에 결실 눈앞 "교육 전념할 법토대 마련 보람" "진로교육의 중요성은 이미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학생의 꿈과 끼를 키워주는 것을 교육정책의 기치로 내세우고 있지요. 이번에 진로교육법이 제정되면 진로교육이 탄력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전체 교육트렌드가 바뀔 것입니다." 김성길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회장(사진·인천 연수고)은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진로교육법 제정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2011년 국가정책 차원에서 도입됐음에도 법적 근거 미비로 어려움을 겪어온 진로진학교사들이 제 역할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는 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동안은 명확한 역할 규정이 없다 보니 진로진학상담교사가 학교 잡무를 떠안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진로활동 시간에 수능과목 수업을 진행하는 편법 운영을 하기도 했지요." 진로교육법이 여기까지 오는 데는 상당한 노력과 기다림이 필요했다. 여야 모두 법 제정 필요성에는 큰 이견이 없었다. 그러나 중요한 고비마다 2012년 대선, 2013년 국정원 사건, 2014년 세월호 참사 등 굵직한 이슈가 터지면서 번번이 뒷전으로 밀렸다. "저희가 정치를 너무 몰랐던 것 같습니다. 될 듯 될 듯한 국회만 바라보며 막연히 잘될 거라 기대만 했었죠. 그러다 결국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올해 1월 진로교육법제정공동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직접 나섰습니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만나 일일이 설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교육부의 도움도 컸어요. 특히 문승태 진로교육정책과장님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김 회장은 "진로교육에 대한 인식을 근본적으로 전환할 시기"라며 학생들이 자신을 알고 미래 직업과 연계해 진로를 정할 수 있도록 하는 진로교육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우선 학생들에게 '나는 누구인가?'를 알게 해주어야 합니다. 자신의 흥미, 장점, 성격 등을 스스로 파악하도록 돕는 것이지요. 두 번째 단계는 변화하는 직업세계를 이해시켜주는 것입니다. 단순히 당장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이 아니라 어떤 보람이 있는지 어떤 직업이 탄생하고 사라지는 지를 알려주어야 합니다. 마지막은 앞에서 파악한 내용을 토대로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는 과정입니다. 이때 요즘 강조되는 체험활동이나 특강이 필요합니다." 그는 이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 '협력'을 꼽았다. 특히 학교 전반을 관리하는 교장의 적극적 지원과 협조를 강조했다. 나아가 다양한 체험활동을 위해서는 여러 기관의 협조가 필수적이므로 정부 당국이 이들 기관에 인센티브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냈다. "진로교육은 국가의 미래와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이므로, 공교육 안에서 모든 학생들이 충분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체제를 갖춰야 합니다. 진로교육법 제정을 통해 우리나라에 그런 기틀이 마련되길 기대합니다." *진로교육법안은 : 국가차원에서 학생 진로교육을 종합적, 체계적으로 지원하도록 하는 제정법안이다. 주요내용은 학생 발달단계 및 학교급별 교육과정 반영, 진로전담교사 지원인력 배치, 진로교육센터 설치·운영, 교육기부 직업체험기회 제공 기관에 대한 인증 등이다. 2013년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이 발의했다.
공무원연금개혁안이 4월 국회 본회의에 통과하지 못했다. 5월 2일까지 시한을 못 박았던 당·청의 압박에 공무원단체와 교원단체의 많은 양보에도 불구하고 사상 초유의 여야합의안이 대통령의 말 한 마디에 무산 된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역대 정부에서 개혁하지 못한 공무원연금개혁을 맞아죽을 각오로 한 개혁안인데 이제와 헌신짝처럼 취급하는 정부도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렇게 어렵게 서로 양보하고 합의하여 도출한 안인데 정부의 뜻대로 안 되었다고 이러쿵저러쿵 또 다시 국민여론을 몰일을 하는 것은 정부로서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 청와대는 뒤늦게 5월 임시국회에서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인상을 제외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처리를 당부했다. 여기에 개혁안을 원점에서 재논의하자는 뜻은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다.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여야가 합의한 공무원연금개혁안 대해선더 이상의 훈수가 없어야 한다.대타협기구에서 합의한 내용이지만 이해 당사자 입장에서 왜아쉽고 부족한 것이없지 않는가. 이젠 공무원연금개혁으로 더 이상 공무원들의 마음을 상하게 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그들을 위로하고 보수와 처우를 개선하는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 그간 공무원연금개혁 과정에서 공무원을 국민의 세금도둑이란 오명과 저하된 사기를 어떻게 씻어주고 치유할 것인가에 정부의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그간 정부는 공무원들에게 너무 소홀히 대했다. 어려울 땐 공무원들에게 항상 먼저 희생과 영보를 요구했다. 그 결과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해 온 이들에게 대한 처우와 보상은 항상 뒷전이었다. 15년째 동결된 교직수당과 12년째 동결된 교사보직 및 담임수당만 봐도 알 수 있다. 이제는 반드시 현실화 해 주어야 된다. 일반기업의 보수와도 균형을 맞추어 주어야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다. 공무원은 공무원이라는 명예만으로 살아갈 수 없다. 이번 국민 여론몰이에서 나타난 공무원에 대한 싸늘한 눈빛과 비난은 이젠 공무원의 헌신과 희생이 더 이상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우리는 고용주인 정부에 대해 고용자로서 당당히 권리와 권한을 요구하고 또 주장해야 한다. 그리고 이젠 더 이상 물러설 수도 양보할 수도 없다. 공무원이라고 인정해 주고 위로해 주는 사람은 더더욱 없다. 국민이 우리를 공공의 적으로 보는 현실이 더 슬프다. 그래서 우리 스스로 우리의 권리를 위해 더 강하고 단결된 힘을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정부와 여야는 늘 국민의 뜻, 극민의 세금등으로, 공무원연금개혁을 압박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공무원들에게단체행동권이 반드시 필요함으로 공무원들에게 노동 3권을 제한한 것도 이젠 개선되어야 마땅하다. 그래야 당당한 대한민국의 공무원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서산 서령고등학교(교장 김동민)는 야간 자율학습이 끝난 직후 학생들의 안전귀가를 위해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교통지도를 펼치고 있다. “내 자녀의 안전은 내가 책임진다.”는 구호 아래 택시기사들로 구성된 녹색교통자원봉사대원들과 선생님들은 매일 밤 학교 앞 도로에서 야간 교통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감청색의 단복을 단정히 갖춰 입은 교통대원들은 밤 9시 30분부터 10시까지 하굣길을 돌봄으로써 교통사고가 단 1건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에는 교사들로 구성된 봉사단이 하굣길 학생들의 교통지도를 해 왔으나 녹색교통자원봉사대의 활동으로 선생님들의 수고가 훨씬 덜게 되었다. 또한 녹색교통자원봉사대 덕분에 길을 건너는 학생들의 교통규칙 준수와 안전에 대한 생각이 달라져 학부모들 안심하고 있다.
“여보, 어버이 날 카네이션꽃을 받고 싶은 사람들이 0명으로 나왔다고 하네.” “정말 그럴까? 아무리 세상이 물질만능 시대라지만 자식들의 정성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 돈을 벌지 못하는 자식 입장에서는 카네이션꽃도 큰 맘 먹고 한 것인데, 부모가 자식의 기특한 마음을 기쁘게 받아 주어야 하지 않을까?” 부부교원인 우리 부부가 어버이 날 출근을 앞두고 거실에서 주고받은 대화다. 우리 부부는 자식이 두 명인데 대학생 딸과 아들이다. 딸은 서울에서 자취생활을 하고 있고 아들은 수원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다. 아들은 어제 부모에게 줄 카네이션꽃 송이를 준비해 싱싱함을 유지하라고 컵에다 꽂아 놓았다. 지난 어버이 날을 앞두고 부모님이 원하는 선물 순위가 나왔다. 50세 이상 부모가 어버이날 가장 받고 싶은 선물 1위가 공개된 것이다. 50세 이상을 위한 라이프케어 멤버십 브랜드인 '전성기'가 50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식으로부터 가장 받고 싶은 어버이날 선물 1위는 현금(56%)이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2위는 마음을 담은 편지나 카드(18%), 3위는 효도 관광(14%), 4위는 가전제품(8%), 5위는 공연이나 영화 티켓(4%) 순이었다. 카네이션을 선택한 사람은 한 명도 없어 눈길을 끌었다는 소식이다. 또 어버이 날을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다면 부모들은 가족여행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이 48%로 1위에 올랐고, 가족과의 식사도 34%를 차지했다고 한다. 우리 부부의 영원한 숙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부모인지 모른다는 것. 자식은 낳아 부모가 되었으나 부모가 될 준비는 하지 못했다. 준비 없이 덜컥 부모가 된 것. 부모 교육을 사전에 받아야 하는데 제대로 된 부모교육을 받지 못 하였다. 받은 것이 있다면 결혼 전 부모로부터 생활하면서 보고 배운 것이 전부다. 교사가 되기 위해 대학에서 교육학을 배우기는 하였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학생교육을 위한 것이지 자신이 부모 되기 위해 배운 것은 아니다. 남의 자식을 위한 교육은 배웠지만 진정코 내 자식을 위한 교육에는 관심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결혼 경력이 25년이 넘지만 언제나 초보 부모인 것이다. 출근하기 전 아내가 한 마디 던진다. “당신, 저 카네이션 학교 꼭 가지고 가야 돼! 그냥 집에다 놓고 가면 아들이 실망하여 내년엔 카네이션 없을 것 같아. 그리고 쓸데 없이 돈 들어간다고 카네이션 사 오지 말라는 말도 하지 말아! 그러면 자식들이 정말 카네이션 달아 주지 않을 거야!” 나이 먹어서 아내 말을 들어야 노후가 편하다고 하던가? 교직원들 과일 간식과 함께 카네이션을 갖고 출근했다. 오늘 하루 책상 위에 카네이션을 꽂아 놓고 자식의 효성스런 마음을 생각하기로 했다. 물론 아내도 카네이션을 갖고 출근을 했다. 직장에서 카네이션을 달고 있는 사람들은 발견하지 못했다. 아마도 받기 하였으나 필자처럼 달지 않고 그냥 간직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문득 1980년대 후반 교사 시절, 스승의 날 모습이 떠오른다. 운동장 조회 때 학교장 훈화가 있다. 선생님께 꽃 달아드리기 순서에는 학급 반장들이 나와 카네이션을 달아 드린다. ‘스승의 은혜’ 노래를 제창한다. 교과 시간 교실에 들어가면 ‘스승의 은혜’ 노래가 울려 퍼진다. 이럴 때는 마치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다. 부끄러운 교사이기 때문이다. 이제 어버이 날이 지나고 스승의 날이 다가온다. 선생님들 스승의 날에 학생들로부터 카네이션꽃 받기를 꺼려한다. 자발적으로 우러나서 해야 하는데 마지 못해 억지로 하는 것이 역겹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아니 교사 스스로 꽃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요즘엔 학생들은 ‘스승의 은혜’ 노래 제창도 하지 않는다. 그 노래는 제대로 배우지도 않아 부를 줄도 모른다. 어버이나 스승이나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니다. 좋은 어버이, 훌륭한 스승이 될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인격 수양, 마음 수련을 해야 하고 연수, 연찬을 통해 여러 가지 경우에 따른 실습도 해서 생활화되어야 한다. 마음을 올바르게 먹고 그에 따른 바른 행동이 표출되어야 한다. 절제된 언어와 행동이 필요하다. 자식에게나 제자에게나 표상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그렇게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좋은 어버이 되기만큼이나 훌륭한 스승되기는 더 어렵다.
한국교총이 교원의 자긍심과 사기 회복을 위한 실질적 처우개선 활동에 본격 돌입했다. ‘교원 및 공무원의 인사정책 개선방안 협의 기구’(이하 협의기구) 구성 합의를 통해 교원인사 정책에 대한 실권을 지닌 인사혁신처와 사실상 직접 교섭창구가 마련된 만큼, 이를 통해 교원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반드시 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협의기구는 공무원연금법 개정 후 1개월 내에 구성하도록 돼 있어 아직 시작 전이지만, 교총은 이미 사전 정지작업을 충실히 해놓은 터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는 공무원연금 대타협기구와 실무기구 활동기간 내내 인사정책적 개선을 요구해 협의기구 구성 합의를 주도했고, 이근면 인사혁신처장과 서울창서초, 광남중, 반포고, 경인교대 등을 돌며 현장교원의 입을 통해 직접 의견을 전달함으로써 일정 부분 공감대를 마련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교총은 장기간 개선되지 않고 있는 불합리한 교원 보수체계와 수당 현실화를 핵심 개선목표로 설정했다. 교원의 보수는 단일호봉제의 특성 미반영, 호봉액의 지속적 감소, 정년 단축 등으로 인해 타 공무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진 상태다. 단일호봉제하에서는 승진에 따른 봉급 상승 기회가 없기 때문에 호봉 간 금액 차를 일반공무원에 비해 크게 두지 않으면 기본급 상승폭이 적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교원에게는 교감·교장 직급보조비와 교장 관리업무수당 외에 일반직 공무원에 상응하는 정률수당(직급보조비, 대우공무원수당)이나 연가보상비가 지급되지 않아 보수가 올라도 그 효과가 적게 나타난다. 더욱이 1985년 6급 일반직 4호봉 수준이었던 교사의 시작호봉은 7급 3호봉과 비슷해졌고, 1982년 일반직 2급 23호봉 수준이었던 최고호봉도 3급 18호봉 또는 4급 28호봉 정도로 낮아졌다. 본봉을 기준으로 교원의 생애소득을 계산하면 일반직 7급공무원 대비 4000만 원 가량 적다. 십 수 년째 묶여 있는 수당 역시 개선이 필요하다. 교직수당은 15년, 담임교사수당과 보직교사 수당은 12년 간 동결됐다. 각각 일반직 4급(과장), 5급(계장) 수준으로 지급되고 있는 교장·교감 직급보조비와 교장 관리업무수당도 직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총은 교육공무원 봉급표의 재설계가 필요함을 이미 인사혁신처와 교육부에 전달한 상태다. 주요골자는 단일호봉제를 유지하되 호봉승급액과 교감, 교장 등 상위 자격 취득 시 기산호봉 상향조정과 현재 사용되고 있지 않은 1~7호봉의 삭제다. 교원만 9호봉부터 시작한다는 오해를 불식하고 일반직 공무원의 평균승진 소요연수를 고려한 보수표 조정을 통해 교원보수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성과상여금 제도도 개혁 대상으로 꼽힌다. 현행 학교성과급제도는 단위학교의 교육 수준과 여건은 고려치 않고 지나친 경쟁만 양산해 많은 원성을 사고 있다. 교총은 학교성과급 제도가 ‘과정’이 아닌 ‘결과’만을 중시하는 비교육적 풍토를 조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또한 최소 근무기간을 충족했음에도 지급기준일(2.28)에 재직 중이어야 한다는 조건 탓에 8월 퇴직교원만 성과급을 지급받지 못하는 문제점에 대해서도 개선을 촉구 중이다. 이외에도 퇴직준비휴가 대체 방안, 경조사휴가일수 현실화 등 현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많은 문제점에 대한 개선 요구를 인사혁신처에 전달,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교총은 지난해 12월부터 진행 중인 교육부와의 교섭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4차례 실무협의를 거친 결과 총 65개 교섭과제 중 42개 과제에 대해 교육부의 긍정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핵심과제에 있어서는 상당부분 수용 또는 부분수용 입장을 이끌어낸 상태다. 교총이 제시한 핵심과제는 △교원 3대 원성정책(교원평가, 교장공모, 학교성과급) 대폭 개선 및 폐지 △교원의 자발적 연수시스템 구축 △교원인사제도 개선 △교원 학습연구일 운영 △복수교감 및 보직교사 배치기준 조정 △자율연수휴직제 도입 △도서벽지 등 소규모 학교 근무여건 개선 △정부차원의 공익광고 조성 △교원의 국내외 사회봉사활동 참여 활성화 △학교-가정의 협치 위한 학부모교육 강화 △우수교원 해외진출 및 교육수출 지원 △스승의 날 교원 존중풍토 조성 등 12가지다. 교총은 막바지 협상에 총력을 기울여 이달 말경 최종 합의를 도출할 계획이다. 교총은 "공무원연금법 합의과정에서 정부와 여․야 정치권이 약속한 교원 및 공무원의 인사정책 개선과 교원사기진작 방안에 대해 실질적인 결과 도출을 위해 총력을 다 할 것"이라며 "특히, 교총회장의 강력한 요구로 관철한 협의기구를 통해 그동안 해결 못한 교원의 보수․인사 정책의 획기적 개선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공무원연금법 개정을 계기로 가뜩이나 위축된 교원의 자긍심과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인사혁신처와 교육부뿐만 아니라 국회가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인생의 중요한 시기가 따로 있을리 없다. 그러나 앞으로의 인생 전체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는 청소년기이다. 이 시기에 평생의 가치관과 습관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특히 청소년기에 만들어진 좋은 습관이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는 데 가장 큰 자산이 된다. 투자의 천재 워린 버핏은 “습관이 인생을 좌우한다”라고 했다. 이 말에는 많은 어른들이 공감할 것이다. 매일 매일을 어떤 태도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인생은 성공과 실패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진다. 커다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사소한 생활습관과 태도이다. 인생을 살아본 사람들은 하루하루의 삶과 평소의 가치관, 사람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 몸에 익은 그 사람의 자질 등이 인생을 결정지어 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청소년들은 습관의 중요성을 느끼기에는 아직 인생 경험이 부족하다. 그래서 잘 수용하지 못한다. 이렇게 수용을 하지 않고 성장하니 어른 아이들이 많아지게 된다. 좋은 습관과 태도는 청소년 시절에 길러야 하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어떤 태도와 습관이 들어 있느냐에 따라 인생을 성공으로도, 실패로도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기에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은 어찌 보면 공부보다 더 중요한 일이다. 또 좋은 태도가 공부로 연결되기도 한다. 아이들이 좋은 습관과 태도를 갖는 데는 매일 듣는 부모님과 선생님의 잔소리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을 것이다. 엄마, 아빠, 선생님이 평소에 해주는 말씀들이 아이들의 인생을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너무 바쁜 요즘 아이들은 부모님의 생활 교육을 받기가 쉽지 않다. 학교에서도 그런 교육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잔소리 하는 교사는 교사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니 아이들의 잘못을 보고도 방관하는 선생님들이 늘어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평생의 인생 습관이 형성되는 10대에 공부로만 몰리는 아이들을 많은 부모님들이 안타까워하지만 그것이 현재 우리 현실이다. 그런 아이들에게 인생의 지혜가 담긴 진심어린 충고를 들려주는 어른, 그리고 선생님들의 노고가 미래 한국의 장래를 결정지을 것이다.
나는 문학을 왜 하는가. 재능도 없으면서, 그렇다고 천재도 아니면서 글을 쓴다고 궁싯거리고 있다. 남들은 원고지를 앞에 놓으면 하루 저녁에 수십 장, 수백 장을 써 내려 간다지만, 나는 밤을 새워도 한 장도 못 쓰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다보니 글을 쓰는 즐거움도 없고, 재미도 없다. 오히려 힘든 노동이다. 그런데도 평생 글쓰기를 놓지 못한다. 이유는 그것이 내 삶의 결핍을 메워주는 즐거운 노동이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때 잿빛 사춘기를 심하게 앓았다. 공부는 저만치 두고, 삶의 의미도 발견하지 못하고 있었다. 학교에서 더 메말라 오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학교만 나서면 방황의 배고픔을 채우기 위해 돌아다녔다. 그곳이 허름한 청계천이었다. 이곳에서 한용운을 만났다. 수업 시간에 ‘님의 침묵’만 배웠는데, 시집을 보는 순간 만해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느낌이었다. 시집 전편에 흐르는 빼앗긴 현실과 민족을 되찾으려는 끈질긴 극복 의지가 가슴을 뜨겁게 했다. 시인 윤동주도 마찬가지였다. ‘서시’만 배웠는데, 시집에서 ‘별 헤는 밤’을 읽었다. 애틋한 서정을 맑고 앳된 감각으로 노래해 나의 쓸쓸한 감정을 울렸다. 단테의 ‘신곡’을 펼쳐들고 읽고 또 읽고 하면서 오랫동안 고민의 늪에 빠져 있었던 때도 기억난다. 이런 경험 덕에 대학에 갈 때 망설이지 않았다. 문학을 공부하고 문학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에 갔다. 공부도 열심히 하리라 마음먹었다. 하지만 내가 입학한 그해 가을에 역사가 소용돌이 쳤다. 철옹성 같은 유신 체제가 무너졌다. 캠퍼스는 군인이 주둔하고 기약 없는 휴교에 들어갔다. 이듬해 봄에 대학의 문을 열었지만 극심한 혼란이 지속됐다. 이때 쫓기듯 군에 갔다. 제대 후 다시 찾은 캠퍼스는 겉으로는 최루탄 냄새가 나지 않았지만 시대의 불안은 여전했다. 분노의 가지는 아예 드러낼 수가 없었다. 학우들은 공백도 역사이고 침묵도 발언이라며 폭음을 했다. 그 속에 있는 나는 더욱 고독했고, 답답했다. 군에 가기 전에 전투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던 친구들과 다시 만났다. 대학 후문의 허름한 술집에 모여 민중 문학, 민중시… 하면서, 먹은 술을 다시 게워 낼 때까지 토론을 했다. 첨예한 시대정신을 꿰뚫어 보지 못하고 사랑이나, 눈물 타령만 하는 것은 문학이 아니라며 수업 시간을 베돌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당시 부총장님인 조병화 선생님을 만났다. 선생님은 등을 다독거리시면서 많은 말씀을 해주셨다. 뜨거운 감정은 젊은이다워야 하고, 분출은 지성적이어야 한다. 때로는 그 감정을 숨길 줄도 알고, 아낄 줄도 알아야 한다. 문학은 삶의 흔적이지만, 올곧게 가꾸어야만 격조 높은 향기가 난다. 꼭 현실의 복판을 가로지르는 것만이 좋은 문학이 아니다. 현실을 극복하는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조병화 선생님께서 주신 사랑으로 강의실에서 진지하게 앉아 있게 되었다. 윤동주는 식민지 현실이라는 모순의 시대 한 가운데 있었다. 그러면서도 절망적인 허무의식에 빠지지 않고, 어둠을 조금씩 몰아내기 위해 등불을 밝히겠다고 노래했다. 김재홍 선생님 수업 시간에 윤동주의 현실 대응론 강의가 이어졌다. 시인 윤동주는 현실 생활과 괴리되어 있음을 알고 부끄러워하고 무기력하게 사는 자신에 대해 자책과 현실적 괴로움을 노래한 것이다. 생각해 보니 나는 그때 삶에 지쳐 있었다. 병영 생활을 하고 캠퍼스에 돌아왔지만, 달라진 것이 없었다. 오히려 사회는 제5공화국의 출범으로 평온을 찾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사람들은 컬러 TV 덕분에 더욱 화려함에 취해 있었다. 소위 지성인이라고 알량한 자존심을 내세우던 우리들과는 다르게, 후배들은 외향적인 소비문화에만 가속 페달을 밟고 있었다. 달라진 세계에 융화되지 못하고 있었다. 이 시기에 나는 현실과 균형을 이루기 위해 문학 공부를 열심히 했다. 문학 작품보다는 학문으로서의 문학 연구에 심취했다고나 할까. 특히 작품 연구, 작가 연구에 몰입했다. 김태준의 ‘조선소설사’와 김기림의 ‘시론’을 통독했다. 김현과 김윤식이 함께 쓴 ‘한국문학사’는 근대의 기점을 영·정조까지 끌어올리고, 민족 개념을 중심으로 한국 문학의 역사를 서술했다는 점에서 신선한 충격을 박고 설렜다. 대학을 졸업하고 소망하던 교직에 발을 디뎠다. 아이들에게 문학을 가르치는 일은 행복한 순간이었다. 그런데 이것도 오래 가지 못했다. 고등학교에서 문학을 가르치는 일은 대학 입학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현실의 벽에 갇혔다. 감상의 주체자가 아이들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내가 시를 해석해서 가르치고, 소설도 시험에 나오는 것만 요약해서 친절하게(?) 감상 내용까지 주입했다. 그것이 교사로서 아이들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위기가 왔다. 당시 ‘서태지와 아이들’의 ‘교실 이데아’라는 노래가 등장했다. 학력 위주의 교육으로 치닫는 세태를 비판하고 있었다. 꼭 나를 두고 하는 외침처럼 들렸다. 창의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미처 살피지 못한 죄책감이 마음을 무겁게 했다. 노랫말에 있는 ‘이데아’도 있지만, 우리가 감당하고 있는 현실도 중요했다. 교실은 미래의 씨를 뿌리는 희망의 공간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것을 글로 썼다. 우리는 현실에 서 있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우리의 삶이란 어느 한 가지로 이뤄지고 도달하는 종착역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은 우리 인생의 큰물줄기 중에 하나라고 썼다. 처음에 실망이 컸던 아이들도 말로 설득하는 것보다 글로 이야기를 하니 마음을 여는 듯했다. 그래서 아예 등단의 절차를 밟았다. 그리고 고등학교 시절 선생님이 시를 읽어 주셨듯이, 나도 아이들에게 글을 읽어주기 시작했다. 학창 시절 선생님께서 마음속에 문학의 씨를 뿌려주셨듯이 아이들에게 내 글을 읽어주면서 그들의 미래 삶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 글쓰기는 좌표를 잃고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삶의 길목에서 흐트러진 영혼을 다시 추스르게 한다. 10대 때 방황을 할 때 문학이 아니었다면 곁길로 갔을 것이다. 20대는 80년대라는 역사적 공간을 힘겹게 건넜다. 그 시절 어두운 하늘 아래 방황하는 젊음을 안고 있었다. 까닭 없이 서러웠고, 많은 차가움을 참고 겨울을 나야했다. 그러면서도 안으로는 뜨거운 생명을 닦아야 했다. 그것을 문학으로 했다. 문학에는 세상을 향한 진실이 있었다. 사람들의 관심이 오직 물질과 향락으로 쏠리는 세태를 향해 삿대질을 할 수 있는 것도 글쓰기에서 가능하다. 따라서 세상을 향해 책임 있는 말을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 삭막한 도시에서도 아름다움을 찾고, 하찮은 삶에서도 감동을 발견해야 한다. 이런 것이 내가 문학에 대해 재주도 없으면서 강행군을 하는 이유이다. 글을 쓰면 위대한 삶을 공급받는 느낌이다. 정신적으로 익사할 것 같은 거대한 혼돈의 도시에서 바쁘게 살아간다. 하지만 나의 삶은 늘 세상의 중심에 서지 못하고 터덜거리며 간다. 외롭고 힘겨운 삶에 위안을 주는 것이 글쓰기이다. 오늘 거친 세상의 숨결이 나를 몰아칠 때도 글쓰기를 하며 영혼을 달랜다.
한국교총이 교원 스스로의 사회적 공헌활동을 통한 새로운 교육과 교사상을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선다. 교총은 스승의 날을 맞아 11일부터 17일까지 ‘제63회 스승주간’을 운영한다. 이번 스승주간의 주제는 ‘사제동행+사회봉사로 살아있는 인성교육을-1학교 1봉사로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자’다. 교원의 자발적인 사회봉사 참여로 ‘존경하는 스승상’을 정립하고 교육의 신뢰를 회복하자는 의미다. 박인기 경인교대 교수는 주제해설에서 “스승과 제자가 함께 봉사하며 학교 안에 머물렀던 시선을 학교 밖으로 옮겨갈 것을 권유한다”며 “교원이 주도하는 봉사활동은 지역사회의 이슈나 고민을 학교 안으로 자연스럽게 들여오면서 학교와 사회의 소통에 기여함은 물론 교육공동체의 역량을 활성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봉사는 체험적이고 통합적인 발달을 기함은 물론 공감능력을 함양하는 통로로 작용할 수 있다”며 “약자를 위한 배려와 봉사의 정신에서 개인과 사회의 성숙을 확인할 수 있음을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스승주간에 마련된 사제동행 봉사 및 다양한 행사를 통해 선생님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새로운 교육과 교사상을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교육가족들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스승주간의 의미를 더하기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교총은 교원, 학생, 학부모가 함께한 봉사활동을 주제로 한 ‘체험수기’(A4 2~3매), ‘사진’(3MB 이내 파일) 공모전을 각각 실시하며 22일까지 접수(thanksaem@kfta.or.kr)한다. 유명 인사를 1일 교사로 초청해 사회봉사를 병행하는 ‘사회명사와 함께하는 1일 봉사와 수업’ 이벤트도 마련된다. 이밖에도 지난해 10월 교총과 작곡가 윤형주가 함께 제작한 선생님의 노래 ‘스승의 길’을 교육행사나 방과 후 음악 프로그램 등에 활용한 사례도 모집한다. 한편, 교총은 교육부와 함께 15일 오전 11시 서울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제34회 스승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교육공로자에 대한 훈‧포장 및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 또 5명 이상이 교육에 종사하는 교육가족 및 3대 이상 교육에 헌신한 교육명가, 특별공로상, 교육공로자 등 3150여 명에 대한 한국교총 표창도 수여한다.
Q. 자기주도적인 체험학습, 어떻게 만들까요? 중간고사도 끝나고 이제 현장 체험학습을 가게 될 텐데요, 어떻게 효과적인 체험학습을 다녀올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교실 밖으로 나가면 학생들이 들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학생들이 마음껏 체험하고 즐겁게 활동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질서를 잡기 위해 통제하고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또 짜여 있는 프로그램에 수동적으로 참여하는 것보다는 학생들이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만들 고 싶은데 방법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남승우 충북 속리산중 교사 A. 사전 준비와 현장지도에 신경 써야 소규모·테마형 체험학습 권장 불편 없는지 수시로 확인해야 현장체험학습은 교사나 학생 모두가 설레는 즐거운 날임은 분명합니다. 학생들은 학교 밖으로 나간다는 사실만으로도 들떠있고 즐거워합니다. 그러나 교사 및 학생들이 함께 생각해야 할 것은 현장체험학습은 단순한 놀이를 위한 나들이가 아니라 교육과정과 연관된 내용을 체험하러 가는 교육활동의 일환이라는 점입니다. 물론 학생들이 즐겁고 신나하는 것을 무조건 제어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교사는 체험학습의 교육적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안내하고, 체험 장소를 이탈하는 일이 없도록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생활지도를 하되 강압적이거나 지시적인 언어로만 질서를 정리하는 것보다는 학생들에게 무엇 때문에 이곳에 왔고, 아직 달성하지 못한 과제는 무엇인지 안내해 주거나, 팀을 벗어나는 행동이 왜 위험한지에 대해 분명하고 명확한 어조로 교육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장체험학습은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교육활동으로 수학여행, 수련활동과 1일 현장체험학습 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학생들이 꿈과 끼를 키우고 협동심과 인성을 기르는 것은 물론 나눔과 배려 등 민주시민 자질을 육성 하는데 도움을 주는 교육활동이어야 합니다. 효과적이고 보람된 현장 체험학습을 하기 위해 살펴야 할 몇 가지를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우선 계획하기 단계에서는 연초에 학교 교육계획에 의거해 대상, 기간 등을 명시하고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활동 장소를 먼저 결정하고 진행하기 보다는 학교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활동의 목적, 테마, 지역, 운송, 숙박, 식사, 프로그램, 학생별 역할 분담 등을 미리 정하는 것이 즐겁고 흥미로운 체험학습을 떠나는 비결입니다. 또 장소 섭외는 교육활동의 성격에 따라 수학여행 지원단, 한국관광공사, 정부 부처 및 지자체 등에서 제공하는 관련 정보를 적극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됩니다. 현장 체험학습이 즐겁고 보람된 교육 활동이 되려면 무엇보다 안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반드시 허가‧등록된 시설을 이용하고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등의 ‘인증’ 프로그램을 참고해보세요. 또 사전답사 및 이동경로별 교사‧학생 대상 사전 안전교육, 교원의 현장지도 의무화 등 안전교육 매뉴얼대로 절차를 밟아가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즐겁고 유익한 현장체험학습이 되려면 교육과정과 연계된 학생 주도적인 기획‧운영, 개별화된 체험이 가능한 소규모‧테마형을 권장합니다. 올해 저희 학교 역시 학생들이 선호하는 5곳을 선정하고, 소규모로 체험학습을 떠날 예정입니다. 100명 이상의 많은 학생들을 한 곳으로 인솔하기 보다는 소규모로 운영하는 것이 학생들의 주도적인 탐구 경험을 부여하는데 효과적입니다. 교과내용과 지역자원을 활용한 테마형 체험학습을 구상해 보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문학기행팀, 역사기행팀, 생태기행팀 등 테마별로 구분을 하고 교과와 연계해 운영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문학기행팀의 경우에는 작가의 생가를 방문하는 계획을 세워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체험학습은 ‘000 런닝맨’이라는 제목을 붙여서 미션 과제를 주고, 모둠원끼리 그 미션을 수행하고 종착점에 도착하면 대기하고 있던 지도교사가 상품을 주는 등 학생 스스로 과제를 해결하면서 흥미롭게 교육적 의미를 습득하도록 기획‧운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현장체험학습이 학생들에게 유익한 경험이 되게 하기위해서는 사전준비가 필요한 항목을 꼼꼼히 챙기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또 안전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교사는 언제나 학생 곁에 붙어서 현장지도하며 교육활동이 원활하게 일어나고 있는지, 체험을 수행하기에 불편한 학생은 없는지 등을 수시로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각 시도별로 ‘현장체험학습 운영 매뉴얼’도 마련돼 있으니 이를 참고 하면 더욱 자세한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푸른 계절의 여왕인 5월, 즐겁고 행복한 현장체험학습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 새내기 교사들의 고충 외부 접촉 쉬워 무리서 이탈 갔던 곳 또…‘뻔한’ 체험학습 교사 생각 충분히 전달하고 목적 명확히…동기유발 중요 중간고사가 끝난 5월. 대다수의 학교들이 체험학습을 떠나는 시기가 다가왔다. 모두가 즐겁고 행복해야 할 체험학습. 그러나 경험이 부족한 신규‧저경력 교사들은 교실 안에서와는 달리 야외 활동에 들뜬 아이들이 어디로 튈지 몰라 통솔에 어려움을 겪는다. 서울 A중 B교사는 지난해 학생들을 직업체험관에 데려갔다. 그런데 모이기로 한 시간이 지나도 여학생 3명이 오지 않아 전교생이 30분 이상 기다려야했다. 알고 보니 이 학생들은 체험관 옆 쇼핑센터로 이탈해 약속시간을 지키지 못했던 것. B교사는 “교실 밖으로 나가면 외부와의 접촉이 쉬워져 무리에서 이탈하는 등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는데 경험이 없어 어찌 대처할지 모르는데다가 당황하다보니 발만 동동 구르게 된다”고 털어놨다. 대전 C초 D교사도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 “밖에만 나가면 아이들이 말을 안 듣는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식물을 탐구하고 흙 속의 지렁이도 찾아보며 생태학습을 할 수 있는 ‘숲 체험학습’을 떠났는데 학생들이 장난만 치고 선생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아 자꾸 목소리가 커져 결국 아이들을 혼내게 된 것이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활동하도록 풀어주고 스스로 탐구하게 하는 것이 체험학습의 본래 취지이지만 과연 어느 정도까지 자유를 허용해야 할 지 어렵게 느껴졌다. 전문가들은 “무조건 목소리를 높이기보다는 사전에 주의사항을 전달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옥영 충북 속리산중 교사는 “팀을 벗어나는 것이 왜 위험한지, 지시사항에 잘 따라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이해하면 학생들도 자신의 행동을 수정하고 따를 것”이라며 “교사의 생각을 충분히 전달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시와 규율만 강조하면 학생들은 충분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게 된다”고 말했다. 질 높은 체험학습의 기회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도 고민거리다. 울산 E중 F교사의 학교는 1년에 네 차례 정도 동아리 단위 체험학습을 다니고 있는데 농어촌 지역이라 교통편도 많지 않고 주변 인프라도 부족해 장소를 정하는 것이 항상 골칫거리다. 3학년들의 경우 갔던 장소를 이미 여러 차례 다녀온 경우도 있어 ‘너무 뻔하다’, ‘차라리 학교에 있는 것이 낫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그는 현장학습이 본연의 의미를 잃고 상투적으로 흘러가는 것이 안타깝고 교사로서의 자괴감도 들었다. 서울 G초 H교사 역시 비슷한 생각이다. 아이들을 데려가고 싶은 전시회가 있었는데 한 번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20명이어서 데려갈 수 없었던 것. 그는 현장학습이 항상 대규모로 이뤄지다보니 질 높고 의미 있는 학습보다는 대단위여도 인솔하기 편한 장소로 한정되고 겉핥기식으로 둘러보며 끝나는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한금식 충남 온양풍기초 수석교사는 “같은 장소를 가더라도 어떤 반은 쭉 둘러보고 말지만 어떤 반은 수첩을 들고 색, 모양 등 오감을 이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관찰하며 기록하는 등 교사가 사전에 어떤 교육을 했느냐에 따라 학습결과가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며 “장소에 연연하기보다는 학생들에게 ‘목적의식’과 ‘할 일’, 즉 확실한 동기를 유발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신문 기사에서 읽었다. 온라인상에서 맞춤법이 틀린 것을 보면 참지 못하고 지적하는 사람들을 폄하하는 이야기이다. 기사, 방송 자막, 블로그 등에서 맞춤법 오류를 발견하면 댓글로 틀린 곳을 정정해주는 사람들을 ‘문법나치’라고 부르고 있다고 한다. 이를 두고 ‘문법을 틀린 것이 문제냐, 문법나치가 문제냐’는 논쟁까지 일었다. 논쟁에 참여한 누리꾼는 “한참 개그콘서트 얘기하며 웃고 있는데 갑자기 맞춤법 지적이 들어오면 흥이 깨진다. 지적을 통해 자부심을 느끼거나 시비를 걸려고 문법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문제”라며 문법나치의 존재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간결하고 재미있는 온라인 언어의 특성도 있는데 문법나치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 같다.”라고 말한다. 반면 문법나치의 누명을 쓰고 있는 사람들은 영어는 한 글자만 틀려도 부끄러워하면서 ‘한글은 이렇게 쓰면 좀 어때?’ 하는 인식이 잘못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우리 문자를 올바르게 쓰는 게 좋다고 생각해 오히려 조심스럽게 고쳐주고 있다고 한다. 이 기사를 읽는 동안 마음이 매우 불편했다. 우선 신문 기사에 맞춤법이 틀린 것의 예시로 든 것이 자주 보던 것이기 때문이다. ‘나 보고 일해라 절해라 하지 마라’(바른 표기 ‘~이래라 저래라~’) ‘곱셈추위’(바른 표기 ‘꽃샘추위’) ‘멘토로 삶기 좋은 인물’(바른 표기 ‘멘토로 삼기 좋은~’) 앞의 표기는 재미있는 표현이 아니다. 그렇다고 실수도 아니다. 아주 기본적인 맞춤법도 모르는 것으로 부끄러운 언어 사용이다. 실제로 온라인상에서 이런 사례가 많다. 일일이 지적해 주기도 버겁다. 문법을 바로 잡아주는 사람을 나치에 비유한 것도 놀랄 만하다. 이는 문법을 바로 잡아주는 것이 전혀 고맙지 않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오히려 인류의 적이라고 여겨지는 나치에게 비유함으로써 그들을 과도하게 폄하하고 있다. 사실 나는 국어교사로 교실에서 맞춤법을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맞춤법 교정을 해 주는 것을 즐겨했다. 아예 전문적으로 나서서 이 일을 했다. 오래 전에 지역 신문에서 ‘바른말 고운 말’이라는 칼럼을 연재했다. 아마도 3년을 넘게 한 것 같다. 이어서 인터넷 매체에 같은 성격의 글을 연재했다. 지금도 우리말 사용에 대한 성찰의 글을 쓰고 있다. 성과도 컸다. 독자가 많았다. 글을 연재하는 동안에 편지로 꾸준히 질문을 해 오고 답을 준 것에 고마워했다. 인터넷 매체 글은 포털에 게재되어 하루 동안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댓글도 엄청 달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온라인에서 댓글을 단 적이 있는데, 그때 내 글에도 접근해서 글을 남겼다. 연재한 글을 책으로 묶고, 여기 글은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두 편이 실렸다. 그리고 교육방송 고등학교 교재에도 두 편이 실렸다. 뿐만 아니라 공무원 시험 교재, 대입 용 고등학교 문제집 등에 내 글이 실리고 있다. 그러나 맞춤법 오류를 수정해 주는 사람들을 ‘문법나치’라고 부르는 것처럼 나도 저항을 많이 받았다. 연극 제목을 지적했는데, 관계자가 수용할 수 없다고 항의를 했다. 신원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사람들이 집단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예를 갖추어 정중히 오류 사항을 이야기하고 고치기를 원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무시와 멸시인 경우도 많았다. 우리가 사는 환경이 오염되지 않아야 우리가 건강하게 살 수 있다. 그래서 환경오염을 걱정하고 정화를 위해 노력한다. 마찬가지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도 끊임없이 수정하지 않으면 오염물이 된다. 살피고 다듬어야 깨끗하게 되고 우리 후손에게 온전한 모습으로 물려 줄 수 있다. 언어는 생성과 소멸의 역사성이 있다. 그래서 자칫 우리가 잘못 가꾸면 왜곡된 언어를 남겨 줄 수가 있다. 간혹 우리말 문법이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다. 우리말 문법을 얼마나 공부했는지. 그들은 영어 공부는 열심히 하면서 우리 문법 공부는 게을리 했다. 아니 아예 안 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 우리가 어릴 때부터 매일 사용하는 언어이기 때문에 문법 공부를 하면 어렵지 않다. 그리고 글을 완벽하게 쓰는 사람은 드물다. 사실 나도 자신이 없다. 글이란 관심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면 잘 쓰게 되어 있다. 최근 우리 사회는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다. 이와 관련된 강좌도 많이 개최하고 있다. 그런데 관련 교재가 매번 ‘논어, 맹자, 도덕경’ 등 에 서양 고전이 판을 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필요한 ‘난중일기, 징비록, 목민심서’ 등은 없다. 특히 나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반드시 ‘훈민정음 해례본’을 읽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훈민정음이야말로 우리 인문학의 성전이 될 수 있다. 훈민정음이 인문학 강의 서적에 들어가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가 기본을 지나치고 있다는 증거이다. 기본을 지나치고 큰 탑을 쌓는 것은 사상누각이 된다. 지금은 누구나 블로그, 페이스북 등에 글을 쓰는 시대이다. 그러나 그 글은 생명력이 있고 독자에게 건강한 소통의 도구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울러 올바른 문장 표현과 맞춤법은 필수적으로 무장해야 한다. 맞춤법을 지키고 더 나가서 문법에 맞는 문장 사용, 좋은 표현을 하는 것은 모국어를 사용하는 사람으로서 감당해야 할 최소한의 몫이고 의무이다.
김동수 선생님께 선생님, 2학년 7반 제자였던 박진표입니다. 스승의 날을 맞아 선생님 생각이 나서 편지를 올립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우리 2학년 7반. 그 힘든 시기에도 언제나 담임선생님의 웃음소리에 힘입어 항상 밝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저 또한 선생님의 밝은 모습을 닮으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나네요. 알게 모르게 뒤에서 잘 챙겨주시던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이 아직까지도 잊혀 지지가 않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우리 2학년 7반이 화합하여 공부도 1등, 운동도 1등 하는 등 정말 즐겁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렀어도 선생님의 수업이 무척이나 그립습니다. 문학시간이던가요? ‘구지가’를 배울 때 선생님의 특이한 억양과 신바람 나는 춤사위는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구하구하 수기현야 번직이 끽야~~~”를 외치시던 모습을 다시 한 번 뵙고 싶습니다. 그때 선생님을 통해 즐기면서 공부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비로소 깨달았답니다. 아직은 선생님께 부족한 제자이지만 나중에 반드시 훌륭한 사람이 되어 선생님을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그때까지 건강하시고 밝은 모습 또한 그대로 유지해주시기 바랍니다. 선생님, 사랑합니다. 2015년 5월 8일 부족한 제자 드림.
5월 7일(목) 서령고 교무실에서 학습플래너 작성 우수학급에 대한 시상식이 있었다. 학년별로 우수학급은 다음과 같다. 3학년 최우수 학급은 4반, 우수학급은 1반과 2반이며 2학년 최우수 학급은 2반, 우수학급으로는 5반, 9반이 선정됐고, 1학년에서 최우수 학급은 3반, 우수학급으로는 1반, 5반이 선정됐다. 수상한 학급에 축하를 보낸다. 참고로 학습플래너는 공부하는 학생이 스스로의 학습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기주도적 노트를 말한다.
한국은 사교육 공화국이라는 지표가 다시 증명됐다. 즉 한국에서는 4년제 대졸자가 취업을 위한 사교육에 기간은 1.2년, 비용은 평균 500만원 넘게 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15년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4년제 대졸자의 취업 사교육 기간 및 비용' 자료에 따르면 2012년 2월 대졸자(2011년 8월 대졸자 포함) 1만 8천2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입학부터 졸업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5.2년이었다. 정규 학제 이수 후에도 1년 이상 사교육을 이수해야만 비로소 정규 취업을 한다는 반증이다. 즉 대학의 정규 과정 4년을 제외한 1.2년을 어학연수, 공무원 시험 준비, 자격증 취득 등 취업 사교육에 쓴 셈이다. 대졸 이후에 취업을 위한 사교육에 엄청난 물심양면 에너지를 쏟고 있는 것이다. 선언적으로 각 대학들이 취업률 1위, 상위권 취업률, 공무원 사관학교, 기업체 취업률 1위, 정규직 취업률 전국 1위 등 그럴싸한 광고 문구를 제시하고 있지만, 실상은 취업하기가 ‘낙타 바늘구멍 통과하기’처럼어려운 것이다. 구체적으러 대졸자의 특성별로 구분해서 분석해 보면 남성(1.4년)이 여성(1.1년)보다, 사립대 졸업자(1.3년)가 국공립대 졸업자(1.1년)보다, 수도권 소재 대학 졸업자(1.5년)가 비수도권 대학 졸업자(1.1년)보다 취업 사교육 기간이 더 길었다. 상대적으로 사교육 기간이 긴 대학이 취업이 어려운 구조인 것이다. 또한, 전공별로는 인문·사회 계열(1.5년)의 취업 사교육 기간이 가장 길었고, 교육 계열(0.5년)이 가장 짧았다. 4년제 대졸자의 취업 사교육 비용은 평균 511만원으로 총 대학 교육비의 12.5%를 차지했다. 대학 등록금만큼의 사교육비를 지불해야만 겨우 취업의 문을 통과할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여성(558만원)이 남성(468만원)보다, 수도권 대학 출신(631만원)이 비수도권 대학 출신(435만원)보다, 사립대 졸업자(536만원)가 국공립대 졸업자(442만원)보다 더 많은 사교육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사항은 부모의 소득 차에 따른 취업 사교육 비용의 격차도 컸다. 학생들이 대학 입학 당시 부모 소득이 월 1천만원 이상인 대졸자의 사교육 비용은 1천92만원에 달했지만, 부모 소득이 월 100만~300만원인 대졸자의 사교육 비용은 363만원에 불과했다. 구체적인 사교육 비용을 유형별로 보면 어학연수 비용이 1천541만원으로 가장 많이 들었고, 공무원 및 전문자격 준비(900만원), 교육 및 훈련(126만원), 자격증 취득(112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같은 대졸자의 사교육비 대거 지출은 우리나라 고등 교육의 전면적 혁신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즉 16년 간의 6.3.3.4 학제의 정규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이수하면 어렵지 않게 취업을 할 수 있도록 체제가 확립돼야 하는데, 우리나라 현실은 영 그렇지 못한 현실인 것이다. 대졸자들이 졸업과 동시에 정규 취업을 하는 바람직한 체제가 확립되려면, 대학의 교육과정과 사회에 요구하는 인재의 역량이 상호 연계돼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학 현실은 이와는 거리가 멀다. 대학의 교육과정이 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의 역량과 연계되려면 사회에서 요구하는 자질과 능력을 담보하는 ‘친환경 교과목’이 대거 설강, 이수돼야 한다. 예비 교사 양성 대학인 교대, 사대도 마찬가지이다. 현재 이들 교원 양성 대학의 ‘친환경적 교과목’은 졸업, 취업과 동시에 적용할 수 있는 ‘교직실무’와 ‘학교폭력예방과 대책’ 정도뿐이다. 교대, 사대를 졸업하고도 공문 한 장 제대로 작성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나라 사범교육의 현주소인 것이다. 결국 교대, 사대 등 예비 교사 양성대학에서 취업률을 높이고, 졸업생들이 취업과 동시에 학교의 교사로서 그 능력과 자질을 최대한 발휘토록 하려면 이들 대학의 교육과정과 사회 변화에 따른 사회와 학교가 요구하는 역량과 자질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교과목 설강과 교육, 그리고 대학에서 이수한 교과목의 내용을 부적응 없이 온전히 학생 교육과 학교 업무 수행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과 교과목 개설부터 전면 재검토돼야 할 것이다.
7일 오후 대전 성남초(교장 정순영)4학년 교실에서 한상진(오른쪽)교사와 김수빈 양이 손을 잡고 환하게 웃고 있다. 김양은 제34회 스승의 날을 앞두고 교육부에서 주관한 ‘전국 학생대상 표어 공모’에서 ‘사랑으로 이끄는 손, 존경으로 맞잡은 손’으로 우수상을 받았다. 김양은 “생각지 못한 수상에 너무 기쁘다”면서 “선생님께서 늘 손을 잡아주시는데 우리도 손을 잡아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썼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상은 김규빈 경남 장승포초 학생이 차지했다.
이홍배 서울 천일중 수석교사(서울중등수석교사회 회장)가 지난달 28일 학교를 방문한 브라질 상파울로주 사립학교연합회(SIEEESP) 교장단 54명을 대상으로 스마트 수업을 시연했다. 이 수석교사는 중1 교과서에 실린 ‘광물의 이용’ 단원을 스마트 수업으로 선보였고 특히 ‘거꾸로 교실’의 실제를 보여줘 방문단의 호응을 끌어냈다. 8000여 개 학교가 가입돼있는 SIEEESP는 해외 교육 선진국을 방문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