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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전국적으로 심각한 학교폭력의 휴유증을 앓고 있는 지금, 학교폭력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학폭위 심의건수가 지난 4년 새 전국에서 두 배 가까이 증가하고 있고, 학폭 피해 학생 위로금 명목으로 지급된 보험 건수만 지난 5년간 6백여 건, 액수로는 4억 2천5백여만 원이며, 학폭위 이후 소송에 휘말릴 것을 우려한 교사들의 보험 가입도 대폭 증가하여 한 법률비용보험 상품의 교사 가입자는 1년 새 10배로 폭등한 상태이다. 최근 스마트학생복이 10일부터 약 일주일간 초·중·고교생 총 11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들의 학교폭력 상황 및 인식 변화 등을 파악하는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작년 대비 학교폭력이 감소했다고 느끼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약 53.6%가 감소하지 않았다고 대답했으며. 그 중 절반이 넘는 학생이 ‘성인에 비해 솜방망이 처벌(51.7%)’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2004년 학교폭력예방법과 함께 도입된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 이른바 학폭위는, 학교 폭력이 발생했을 때 당사자들을 직접 조사해, 그 결과에 따라 가해 학생에게는 처벌을, 피해 학생에게는 심리치료나 보호 조치 등을 마련하는 법정기구이다. 하지만 학폭위 운영에 대한 공정성과 형평성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교원 위원, 학부모 위원, 학교전담경찰관 등이 위원으로 위촉이 되지만, 학교폭력법에서 정한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한 결정하기 쉽지 않은 형국이다. 담당자로 지정이 되고, 수많은 사안처리를 하게 되면, 교사는 정작 교육활동에 정상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고, 엄청난 학폭업무로 밤을 새우고 수업활동에도 제대로 참여하지 못해 애궂은 학생들에게 피해가 전가되고 있는 실정이다. 학생, 학부모측으로부터 소송을 당하기도 하고, 과중한 업무부담으로 병가나 휴직을 하는 교사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폭력예방활동에 기여한 교사에게 승진가산점은 고경력이면서 담임교사도 아닌 승진대상임박 교사에게 부여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대부분의 학교폭력책임교사는 학교별로 1년을 간신히 채우고 있으며, 학년초에 업무분장에서도 기피업무 0순위로 지목되고 있는 실정이다. 업무를 담당하는 책임교사들은 한결같이 “힘들어요”, “내가 경찰, 판사, 검사, 변호사도 아닌데 왜 이런 업무를 해야 하죠?” 등으로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가 학폭위를 신뢰하지 못하는 이유는 위원들의 전문성 부족을 들고 있다. 다양한 상황과 여건을 살펴가면서 조사하고, 심의하고 처분이 이뤄져야 하지만, 가해자와 피해자 측을 모두 만족시킬 수 없는 부분이 계속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가해학생에 대한 징계 처분과 동시에 이뤄지는 학생생활기록부 기록은 이중처벌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헌법 제13조1항 ‘모든 국민은 행위시의 법률에 의하여 범죄를 구성하지 아니하는 행위로 소추되지 아니하며, 동일한 범죄에 대하여 거듭 처벌받지 아니한다.’ 위반으로 법조계에서 보고 있다. 학교별로 학폭위 개최 횟수의 증가는 곧, 재심 청구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재심 청구가 늘어나는 이유는 학부모나 학생들이 학폭위에서 결정된 사안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피해·가해 학생 모두 학폭위를 신뢰하지 못하는 것이다. 특히, 가해학생의 생기부에 기재되는 주홍글씨는 재심, 행정심판, 소송으로 청구되어 먼저 입력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객관성과 전문성이 결여된 학폭위가 제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기구가 필요하다. 일부 교육청에서는 갈등조정자문단을 꾸려서 운영하고 있다. 시·도교육청에서 학폭위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갈등과 폭력을 치유할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교육 주체인 학생, 학부모, 교사는 ‘학교폭력’이라는 용어의 무서움을 늘 인지하고 두려워하고 있다. 용어부터 ‘학교생활갈등’등으로 변경해야 되며, 가산점으로 “교사는 힘들어도 점수주면 잘할꺼야”로 유혹하는 비교육적인 정책을 당장 중단해야 되며, 교육활동에서 이뤄지는 사소한 갈등은 1차적으로 학교에서, 재심까지 이어지는 심각한 갈등은 소년법이나 학교밖 ‘교육청’에서 집행이 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지금부터라도 학교에서 학폭이 교사들의 최대 기피업무인지 생각해봐야 된다. 수원 N초교 L교사는 “초등의 경우, 점점 연임하는 경우도 적어지고 전입교사, 저경력교사로 채워지고 있고, 중등의 경우, 기간제교사, 복직교사가 맡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중등교사는 생활지도업무는 거의 안맡으려고 하고 초등은 담임교사가 학폭업무하느라 수업이나 반 학생들 상담이 제대로 되질 않는다”며, “학폭업무를 안해봤으면 말을 말라는 일이 학폭이다. 장학사도 보통 1년, 짧으면 6개월이고 업무도 학폭외에 하는 일이 많다”고 고충을 밝혔다. 오로지 교사에게 힘들고 회피하고 심지어 병가, 휴직까지 쓰게 되는 고충업무에서 해방시켜, 수업과 생활지도, 상담에 전념하는 교육을 만들어야줘야 한다. 학폭 사안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 가해·피해의 유불리를 떠나 학교는 교육적 본질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하며, 교육구성원인 학생, 학부모, 교사들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지켜보길 권장한다. 정부와 교육부는 학교폭력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며, 학폭이 재심, 행정심판, 민사·형사 소송으로 번지는 부분에 대한 교육적 정책이 요구될 것이다.
“정말 음악의 힘은 위대하구나!” 지난 25일 오전 호매실장애인종합복지관 6층 강당에서 ‘한마음 콘서트’가 있었다. 나는 대안학교 교사이기에 학교장의 초대를 받고 기꺼이 참석했다.아울러 사진촬영 부탁이 있었다. 리포터 활동을 하고 있기에 사진 촬영은 기본이다. 더욱이 내가 가르치는 대안학교 학생들이 출연한다고 하니 교사로서 그들의 활동을 보는 것도 교육적이다. 대안학교 교사로서 공연 참관하고 사진 촬영 10시 30분 시작인데 30분 전에 도착하였다. 취재를 하고 기사를 쓰려면 주위 환경에 익숙해야 한다. 돌아가는 상황 전반을 알아야 한다. 이게 발로 쓰는 기사다. 강당에 도착하니 리허설이 한창이다. 플루트 팀, 우클레레 팀이 연습하고 있다. 눈에 익은 서호경로당 사물놀이팀 지인들이 눈에 띤다. 대안학교 학생들도 몇 명이 눈에 보인다. 강당 위 타이틀을 보니 오늘 행사 제목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문화나눔 한마음 콘서트’다. 행사 주최는 수원시, 주관은 소리모아(대표 임해주). 후원은 사단법인 모던생활음악협회(대표 이현숙), 수원시장애인부모회 우크누리 앙상블(단장 옥선비)이다. 방명록에 기재를 하고 조금 있으니 수원문화원 부원장, 전 영통구청장, 서호새마을금고 이사장, 국회의원 보좌관을 만났다. 객석 좌석을 살피니 모두 90석이다. 여기 복지관을 찾는 장애인이 관람객이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은 휠체어를 이용해 이곳까지 이동한다. 몇 달 전 나는 이곳에서 포크댄스를 지도한 적이 있어 환경이 낯설지가 않다. 첫 프로그램은 사물놀이가 문을 열었다. 누가 출연했을까? 서호경로당 어르신 열 분, 대안학교 학생 여섯 명이다. 어르신과 학생들과의 나이 차이는 무려 50∼60세. 나이 차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평소 수업시간에 학생들과 어르신들은 연습에 임했다. 학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신 분들이다. 그 동안 노소(老少)가 교류를 했고 오늘은 공연 발표회다. 상쇠의 신호에 맞추어 북, 장구, 칭 등이 연주를 한다. 중간엔 민요 아리랑이 나온다. 이들은 콘서트 서막을 멋지게 장식했다. 다음은 색소폰 앙상블인데 여성 10인조 알토색소폰 연주다. 첫 곡은 ‘젊은 연인들’인데 같은 음 연주가 아니라 이중주를 하니 듣기에 편하다. 이어 ‘그 때 그 사람’ ‘돌아와요 부산에’를 연주한다. 관람객 나이를 고려한 것이다. 관람객은 손뼉을 치며 음악을 함께 즐긴다. 50대 이상이라면 모두흥얼거릴 수 있는 노래다. 콘서트는 연주자 고려보다는 관람객 고려가 우선이다. 연주가 아무리 좋아도 관람객의 호응이 없으면 불합격인 것이다. 표정이 아름답고 연주 수준도 높은 우크누리 앙상블 단원들 우크누리 앙상블의 ‘가을이 오면’을 들었다. 계절감도 맞고 연주하면서 노래를 하는데 화음이 아름답다. 출연자의 외모와 의상도 아름답다. 더 아름다운 것은 출연한 21명의 얼굴 표정이다. 표정이 온화하고 세상 근심 없는 밝은 표정이다. 팝송‘I have a dream'도 들었다. 모두 멜로디가 귀에 익는다. 이들은 미리 도착하여 연습실에서 연습하는 것도 보았다. 공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처음엔 주부들이 생활에 여유가 있어 노래를 취미로 익히고 봉사하는 줄 알았다. 나의 착각은 마이크를 잡은 단장의 말씀을 듣고 금방 깨지고 말았다. 이들은 바로 수원시장애인부모회 회원들이라는 것. 2014년 독지가로부터 우클레레 악기를 기부 받아 결성되었는데 음악을 공유하면서 자녀 양육의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지역사회에 재능기부를 하니 힐링의 시간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나는 특수교사 자격증도 있다.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가 얼마나 고통에 시달리는지 조금은 안다. 그러나 이들에게서는 그런 그림자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어찌된 일일까? 이것이 바로 음악의 힘이 아닌가 싶다. 이어진 프로그램은 네 명의 플루트 연주로 ‘엘 콘도르 파사’ 와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모두 가을 냄새가 물씬 풍긴다. 대안학교 학생과 우클레레 앙상블이 함께 하는 연주도 들었다. 그러니까 학생들은 어르신과도 어울리고 부모 뻘 되는 분들과도 함께 연주한 것이다. 우리는 주위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야 한다. 그게 인간사회다. 혼자서 살아갈 순 없다. 상부상조하며 살아야 한다. 그래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 것 아닐까? 무용에 인생이야기와 음악이 합쳐지다 특이한 무용 순서다. 출연진은 남녀 두 명인데 온앤오프 무용단이다. 단상에 마이크 두 대를 설치한다. 무용에 마이크라? 새로운 장르를 처음 보았다. 무대 위에서 이야기와 배경음악과 노래, 춤이 펼쳐진다. 관객과 대화도 나눈다. 우리가 작은 이야기 주제로 나눈 것은 행운, 사랑, 바다. 신나는 예술여행에 인생 이아기가 합쳐진 것이다. 관객들은 처음 보는 것이니 당연히 주목할 수밖에 없다. 이어진 프로그램은 색소폰 앙상블의 ‘열정’‘여행을 떠나요’에 이어 출연진 모두 함께하는 ‘행복의 나라로’ 합창이다. 대단원의 막이 내리는 것이다. 이 자리에 모인 출연진과 관객이 모두 한마음이 되어 행복의 나라로 출발하는 것이다. 출연진이 모두 무대에 올라 기념사진을 남겼다. 사진사로 출동한 나는 모두 100장이 넘는 기록 사진을 남겼다. 이웃사랑과 음악의 위대한 힘을 보다 리포터로서 취재를 하면서 내가 깨달은 것은 무엇일까? 소외계층을 사랑으로 감싸는 따뜻한 손길이다. 가진 사람이 못 가진 사람에게 베푸는 것이 아니라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사람들이 역경을 이겨내고 주위사람들에게 사랑을 내미는 아름다운 광경을 보았다. 필자는 현역시절 교육청에 근무할 때 지역형편이 비교적 안 좋은 학교에서 교통사고를 당한학생 돕기 하는 것을 감동적으로 본 일이 있었다. 그때 이웃돕기는 두둑한 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았다. 오늘 연주단체 ‘우크누리 앙상블’ 단원들을 새롭게 보았다. 자기 자식이 지적장애인아라는 것을 아는 순간 그 스트레스 수준은 배우자 사망과 같다고 한다. 부모는 절망 속에서 현실을 부정하고 이어 분노와 타협, 그리고 우울과 수용의 단계를 거친다고 한다. 수용의 단계까지 가더라도 하루에도 몇 번씩 처음 단계를 거쳐 우울의 늪에 빠지기도 한다는 것. 그러나 오늘 앙상블 단원들은 그 모든 것을 이겨낸 분들처럼 보인다. 마치 인생 달관의 세계에 도달한 듯. 이게 음악 연주를 통한 인간승리가 아닐까? 작은 콘서트에서 인생을 배운 소중한 하루였다.
하윤수(왼쪽 첫 번째) 한국교총 회장을 비롯한 17개 시도교총 대표단은 29일 국회 정문에서 '교권 3법 개정안' 촉구 기자회견을 가진 후 이찬열(오른쪽 첫 번째) 국회 교육위원장을 방문해 '교권 3법 개정안' 국회 통과 촉구 서한을 전달했다.
한국교총(회장 하윤수)과 17개 시도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협의회장 김진균)는29일 국회 정문에서 교권보호와 학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교권 3법 개정안' 조속한 국회통과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한국교육학회(회장 강선보)는 한국교원교육학회, 한국유아교육학회, 한국초등교육학회와 공동으로 27일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역량기반교육의 성과와 과제’를주제로 전국 교사학술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2015개정교육과정 도입 이래 학교 현장에서 교과 수업이나 비교과활동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요구하는 융‧복합적 능력을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명확하고 충분한 방향과 방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학회는 유치원, 초등, 중등의 현장 교사들과 대학 및 연구기관의 연구자들이 지혜를 모아 역량중심의 교육 방향을 모색해보는 자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포럼은 기획강연, 기획주제 발표, 자유주제 발표 등으로 구성된다. 기획강연에서는 이동엽 경상대 교수가 ‘역량중심 교육-교수학습 방법적 접근’에 대해, 조기성 서울계성초 교사가 ‘미래교육과 평가의 변화’에 대해 발표한다. 다음은 각 기획주제 발표에서 각 분과별 발표 주제와 발표자 명단. ■유아분과 △‘창의적 공동체 역량 함양을 위한 융복합 프로젝트, 내가 Green 놀이터’(이다니엘 경기은혜샘물학교 교사)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유아 역량기반 교육 성과: 강점 키우기를 통한 인성교육’(신현정 부산안락초병설유치원 교사) △‘핵심역량에 기반한 유치원 교육과정 재구성 방향 탐색’(김희경 전주아름유치원 교사) ■초등분과 △‘수학 수업 속 점프과제를 통한 핵심역량 함양하기’(이영배 광주어등초 교사) △ ‘초등학생의 핵심역량 함양을 위한 학년군 별 활동 주제 개발’(백혜조 서울쌍문초 교사‧임혜진 경기서현초 교사) △‘역량기반 교육과정 실행에 관한 현상학접 접근’(신현정 전북문학초 교사) ■중등분과 △‘고등학생의 핵심역량 유형과 진로발달 간의 관계’(신용주 경남서창고 교사) △‘중학교 기술과의 핵심역량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 학습 설계 방안’(조용 서울장원중 교사‧한기태 서울양서중 교사) △‘진학계 고등학교 학생선택형 교육과정의 진로역량 강화 사례 연구’(김연‧박하식 충남삼성고 교사) ■자유주제 발표 유초등분과 △‘유아융합교육의 방향과 교사의 역할’(김현수 안양대 교수) △‘초등학교 공동체 역량 교육의 갈등’(박성옥 경기도곡초 교사) △‘초등과학 게이미피케이션 STEAM 수업이 창의적 사고역량과 과학긍정경험(몰입)에 미치는 효과’(이여빈 인천만수북초 교사) △‘질문하는 수업 토론하는 교실’(최원라 경기한빛초 교사) △‘색채와 창의성 프로그램의 현장 적용’(김경희 대구청보리숲유치원장) ■자유주제 발표 중등분과 △‘중학교의 역량기반 교육과정의 성과와 쟁점’(홍원표 연세대 교수) △‘역량기반 교육과정의 실행과 과제: 고등학교 현장의 실제적 쟁점을 중심으로’(최수진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 △‘심미적 감성 역량을 키우는 고등학교 수학 교육과정 설계-Eisner 예술적 비평 모형에 기반하여’(김성준 서울현대고 교사) △‘나를 바꾸고 너를 성장시킨 융합수업’(윤향미 경기수주고 교사) △‘배움과 성장이 있는 고교주제학점제 실행 방안’(김두루한 서울경기고 교사) 강선보 한국교육학회장은 “이번 제1회 전국교사학술포럼을 계기로 지금까지 부족했던 교육의 이론과 교육 현장의 실천 간의 적극적인 대화를 모색해 실천적, 응용적, 창조적 역량을 요구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인재 교육의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교총은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경북 울릉초등학교에서 '2018년 독도의 날 기념식'을 마친 후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을 비롯한 교원 대표들이 독도를 방문해 독도사랑 애국정신을 실천하였다.
한국교총은 25일 경북 울릉초등학교 꿈나루관에서 ‘2018년 독도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을 비롯한 진만석 수석부회장, 박인현 부회장, 김진균 전국17개시도교총회장협의회장, 박현동 대구교총 회장, 박승란 인천교총 회장, 류세기 경북교총 회장, 서상희 전국시도교총사무총장협의회 회장, 반성의 경북울릉교육지원청 교육장, 허원관 독도박물관장, 강병수 전국지리교사현합회장 등 교육계, 시민사회단체 인사와 교원.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발제자·토론자 편향 일색 조희연 교육감 3차례 발언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시·도교육감협의회가 공동주최를 한 행사에서 교육감이 말한다는데 어떻게 못 하게 해요.” 행사를 마치고 사회자가 남긴 이 한 마디는 23일 서울 중구 시청한화센터에서 열린 ‘우리 교육의 미래와 국가교육위원회 설립에 관한 시민사회 경청회’의 주인공이 누군지를 드러내는 말이었다. 경청회는 3시간 넘게 진행됐지만 “시민사회의 다양한 의견과 제안을 경청”하겠다는 행사의 취지가 무색했다. 애초에 행사의 구성부터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는 구성이 아니었다. 발제자와 지정 토론자에게는 두 시간을 할애하고, 시민들에게는 50분만 주어졌다. 발언권을 요청한 시민에게는 단 2분의 시간이 주어졌다. 발제 이후 바로 참가자들의 의견을 들었던 ‘대입제도 개편 국민제안 열린마당’과 대조되는 운영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 날 발표자도 아니요, 일반 시민도 아닌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세 번에 걸쳐 지정 토론자에게 배당된 10분보다 긴 시간을 할애받았다. 5명이 시민이 발표할 시간에 교육감이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고 다른 생각을 일일이 반박할 기회를 얻은 셈이다. 발표자의 구성도 다양하지 않았다. 10명의 발표자 중 7명이 진보진영 인사였다. 발제를 맡은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의장 직무대행은 전교조 정책실장이자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교육문화비서관이었다. 차성수 교직원공제회 이사장도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출신이다. 전교조계만 3명이다. 참교육연구소 소장, 참교육연구소 출신 인천시교육청 정책보좌관, 전교조 위원장이었던 정진후 의원실 보좌관 출신 서울시교육청 정책보좌관. 조 교육감이 몸담았던 교수노조 부위원장, 조 교육감의 전 대변인 소속사였던 한겨레신문사 부설 연구원의 연구원도 있었다. 물론 대부분의 관제 토론회의 토론자 구성이 편향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긴 하다. 그러나 이 날은 여야를 넘어, 정권을 넘어, 정당을 넘어 교육 정책 의제를 설정하겠다는 국가교육위원회를 논하는 자리였다. 그런데 플로어 토론에서까지 안승문 서울시교육청 교육자문관, 신성호 전 전교조 참교육실장, 전교조 간부 출신인 김태철 전문위원 등이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자 학부모들은 불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박소영 정시확대추진 학부모모임 대표는 “이미 다 정해놓고 설립할 계획 아니냐”며 “집권당이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난번 공론화처럼 합의하지도 않은 절대평가를 시민들의 합의라고 하는 식이면 조 교육감이 말하는 협치와 협의는 이뤄지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보와 시간에 대한 지적도 했다. 그는 “시민단체도 없는 학부모이다 보니 참여해도 되는지조차 잘 몰랐다”며 “평일 3~5시는 학부모들이 참여할 수 없는 시간대”라고 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고1 자녀를 둔 학부모도 “학부모들 의견이 배제됐다고 느껴진다”며 “주최측만을 위한 행사이자 요식 행위 같다”고 지적했다. 최창영 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 활동가는 “이현 소장이 성공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가 유일하다고 했는데 교육 비리 센터에 접수되는 사례만 수십 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김태철 전문위원이 “국가교육회의 전과 후의 차이를 말해달라”는 학부모에게 “남이 북을 북이 남을 서로 적이라고 하지 않는 교육과정 하에서 평화로운 교육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한 것에 대해 “국가교육위는 백년대계를 만들기 위한 것이지 남과 북을 이야기하고 평화교육 하는 것이 목적이면 만들지 않아도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수도권 경청회에 이어 충청권 경청회가 25일 대전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유병로 대전교총 회장(한밭대 교수)은 “국가교육회의는 정치적 중립성을 갖고 교육정책의 기본방향과 중장기 정책 수립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경청회는 권역별로 내달 7일까지 4번 더 진행될 예정이다.
누리과정 지원금→보조금 국·공립화 40% 조기 달성 교총 “시설·교원 확보돼야”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여당과 정부가 사립유치원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관리 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누리과정 지원금은 보조금으로 전환해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교육부는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유치원 비리 근절 대책’ 당정협의를 갖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당정은 즉각 추진과제로 ▲유아의 학습권 보장 ▲국공립 유치원 확대 ▲유치원 관리·감독 강화를, 제도 개선과제로는 ▲학부모 참여 강화 ▲투명한 회계 운영 ▲사립유치원 교육의 질 개선을 합의했다. 유아의 학습권 보장은 사립유치원 측의 폐원 통보에 대응하려는 조치가 주를 이룬다. 유치원 모집보류나 일방적 폐원 통보 등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을 하는 ‘유치원 위기상황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모집 중지나 임의 폐업에 대해서는 경찰 고발, 행정처분 등 엄정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단체에서 휴원이나 모집 중지 등 집단행동을 강행하면 공정위에서 조사하고, 학기 중 폐원 불가 규정을 명시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유치원 온라인 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에 대한 사립유치원 참여도 재정지원 연계 등으로 유도하기로 했다. 국·공립 유치원은 2022년까지 취원율 40% 달성을 목표로 확대하기로 한 것을 1년 앞당겨 2021년까지 목표를 조기 달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 500개 학급을 확충하려던 것을 1000개 학급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부지와 시설 확보를 위해 폐원 희망 사립유치원을 매입하거나 장기임대해 공립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또 운영을 계속하는 사립유치원은 법인화를 유도하고, 신설은 법인만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재 진행 중인 유치원 감사 결과뿐만 아니라 지난 5년간 감사 결과와 시정 여부를 각 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하고, 향후 감사 결과는 공개를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현재 운영하는 비리신고센터를 계속 운영하고 대형·고액 유치원을 우선 감사하기로 했다. 반면 전체 사립유치원이 비리집단으로 매도된다는 주장을 반영해 우수사례도 발굴하고 공유하기로 했다. 제도 개선과제인 학부모 참여 강화는 사립유치원 운영위원회 내실화를 위해 예결산서를 상세 제공하고 정보공시도 운영위의 검증을 받도록 하고, ‘유치원급식소위원회’를 의무적으로 설치해 식단과 급식 모니터링을 보장하기로 했다. 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시설·인력 기준을 마련하고 유치원 급식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가장 많이 적발된 회계 부적정의 해소를 위해 에듀파인 시스템에 유치원 회계규칙을 반영해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일부 유치원을 대상으로 도입하고, 차세대 에듀파인 구축이 완료되는 2020년에는 사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누리과정 지원금을 보조금으로 전환해 보조금 관리법에 따라 관리 감독·처벌하고, 교육 목적 외 사용 시 벌칙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운영 정지 등에 대한 과징금도 도입하기로 했다. 또 모집 정지, 정원 감축 등 제재기준을 마련해 명시하기로 했다. 사립유치원 교육의 질 개선을 위해서는 설립자와 원장 자격 인정기준을 상향하고, 폐쇄 명령을 받은 유치원 장소의 인가를 제한하기로 했다. 설립자가 변경될 경우에는 시설 안전을 재확인하고, 행정제제처분 승계, 이윤 목적의 변경 제한 등을 하기로 했다. 이외에 학급정원도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사립유치원 교원에 대한 처우도 개선하기로 했다. 당정이 발표한 방안에 대해 신현욱 한국교총 정책교섭국장은 “유치원 공공성 강화와 비리에 대한 엄중한 조치는 환영하나 사립유치원 전체를 비리집단으로 몰아가는 방향은 집단적 반발을 불러올 수 있어 학습권 보장 측면에서 우려된다”며 “잘못된 회계 처리에 대해 계도하지 못한 정부와 교육청도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국·공립 유치원 확대는 교총이 요구해온 사항으로 취원율 40% 달성은 환영하나 예산 수급이 안 되면 공염불이 될 수 있다”며 “부지, 시설, 교원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학교용교용지특례법’에 유치원을 대상으로 포함시켜 유치원 부지의 안정적 확보가 가능하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 5개년 기본계획 수립 내년 3월까지 시행안 마련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정부가 신산업 분야에 특화된 석·박사 양성과정을 확대하고 대학과 기업의 공동 연구 활성화를 지원하는 등 범부처 차원에서 산학연 협력 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틀을 마련했다. 정부는 23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차 국가산학연협력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의 ‘산업교육 및 산학연협력 5개년(2019∼2023년) 기본계획(이하 기본계획)’을 의결했다. 국가산학연협력위원회는 지난해 11월 개정된 ‘산학협력법’에 따라 국무총리 산하에 신설됐다. 그동안 각 부처가 개별적으로 산학연협력 정책을 추진해와 통합된 비전 아래 정책의 연계와 조정을 통해 효과성을 높이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위원회는 교육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고용노동부·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차관 등 정부위원과 산업계, 학계, 연구계, 중등직업교육 등 분야별 민간위원 10명으로 구성됐다. 첫 회의에서 수립한 기본계획은 ▲인재양성 ▲기술 이전·사업화 ▲창업 ▲산학연협력 인프라 구축 등 4개 분야에 대해 4개 전략과 12개 과제를 제시했다. 인재양성 분야에서 교육부는 산업계관점대학평가를 시행하고, 미래 신산업분야 특화 석·박사 양성과정을 확대한다. 학생선발과 교육과정 설계에 기업이 직접 참여할 기회 확대와 산업선도형 대학(LINC+) 육성도 한다. 기업-교수-학생이 참여해 지역과 산업 현장의 현안을 해결하는 교육과정인 캡스톤 디자인을 고도화하고, 대학·기업·출연연 간 공동연구 등 신산업 분야 연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이렇게 2016년 기준으로 1906개 과정이 개설된 산업 수요 맞춤형 교육과정을 2300개로, 산업체 공동연구과제 건수는 3698건에서 5000건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술 이전은 대학이나 출연연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의 이전·사업화 활동 범위 확대, 산업계 이전 절차 간소화, 공공연구성과 활용을 위한 개방형 오픈마켓 조성 등을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2016년 1만 2357건인 기술이전 건수를 2만 1000건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창업 분야는 초·중·고교에서는 기업가정신 교육 활성화, 창업체험이나 창업동아리 지원, 창업경진대회 개최 등을 할 계획이다. 대학에서는 우수 창업 교육과정 발굴, 창업 준비단계 초기 자금 지원, 대학 창업펀드 운영 지원, 연구실 맞춤형 창업 프로그램 설계, 창업선도대학 운영 확대, 교원 업적평가 창업 성과 반영, 창업휴학 확대 등을 추진한다. 산학연협력 협력 인프라 고도화는 산업단지 내로 지역거점대학의 일부를 이전하는 산학융합지구 조성, 대학 내에 기업·연구소가 입주하는 대학 내 산학협력단지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각 부처와 지자체는 내년 3월까지 ‘2019년도 산업교육 및 산학연협력 시행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겨울 초입의 오후 햇살은 따뜻함 보다는 생각 보따리를 풀게 하는 마법의 힘을 가지고 있다. 햇살에 이끌려 올라본 연구실 뒤편의 산등성이에서 낙엽 밑에 겹겹이 쌓여 있는 추억을 발견한다. 1992년의 일이니 20년이 훌쩍 지났다. 낙엽 속에서 재수생과 삼수생이 피 터지도록 싸웠던 결투 장면이 담겨있는 한 장의 추억 사진을 발견한다. 참 오래된 일인데 이게 생각나는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 1997년 겨울, 연구실로 한 중년 부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경수 엄마입니다.’ 그런데 잘 생각이 나질 않아 그냥 건성으로 ‘아! 네’하고 대답하고는 듣고만 있었다. 학부모는 초·중·고등학교에서만 사용하는 단어로 알고 있었는데 우리 학과 학부모로부터 전화를 받은 것이다. 경수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갑자기 돌아가셔서 꼭 교수님을 만나 상의 할 일이 있다고 했다. 그 학생이 누군지를 알 것 같다. 우리 학교에서도 한 시간은 운전해야 하는 거리를 달려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사진에서 보는 것 보다는 훨씬 젊으시네요’ 아이구! 어떤 사진을 보셨기에. 경수 밑의 여동생은 무용과를 다녀 자기 역할을 할 것 같은데 경수는 믿음이 가질 않는다고 한다. 자식에 대한 편견이 있다는 걸 재빨리 직감할 수 있는 말이다. 그 다음 말이 정말 무서운 말이다. 아버지가 치과 의사를 했으니 재산이 좀 있다고 한다. 그런데 경수한테는 한 푼도 줄 수가 없다고 한다. 아무리 상의를 하자고 했지만 처음 보는 자리에서 이런 말까지 해야 하나. 잘 못 온 것 같은 생각이 불현 듯 뇌리를 스치니 자리가 이만저만 불편한 게 아니다. 그런데 경수는 1992년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방위병(현재의 공익요원)입대를 위해 휴학 후 복학을 하지 않고 자퇴를 한 학생이다. 들리는 소문에는 치대 입학을 위해 또 학원 공부를 한다고 했다. 강한 의지인가 무모한 짓인가를 생각했던 기억이 잠시 나기에 지금의 근황을 물어 볼 수밖에 없었다. 논다고 한다. 그래서 재입학을 좀 주선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한다. 재입학은 학과의 정원에서 결원이 있을 때 입학금을 다시 납부하고 잔여 학기를 공부할 수 있는 제도이기에 학교 행정 본부와 상의 한 후 연락을 하겠다는 답을 하고는 그 자리를 피해 왔다. 그 당시 내가 학부장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결원이 있기만 하면 재입학을 주선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삼수까지 한 학생이 3년을 쉬고 다시 학교로 오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지만 우리 사회에서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사람 대접을 못 받을 것이라는 고정 관념의 틀에서 자유로운 부모는 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해가 가능한 부탁임에는 틀림없다. 재입학이 결정되고 경수 어머니가 화려한 차림으로 학교로 방문했다. 어떻게든 대학은 나와야하니 잘 지도해주기를 부탁하면서 또 집안일로 말문을 연다. 경수 삼촌들과 사이가 좋지 않은 이유부터 시작한다. 경수 아버지 아래로 삼촌들이 3명 있는데 모두가 자신과의 결혼을 반대해 지금까지도 서로간의 불화가 이어져 오고 있다고 한다. 말이 참 길다. 수업 시간이 다 돼 가도 말문을 막을 수가 없다. 또 자신은 대학을 나오지 않았는데도 서울대학을 나온 남편과 결혼해 잘 살고 있다는 자랑으로 시작해 자기 아버지의 6.25전쟁 참여사, 할아버지의 태평양전쟁 참여사 등의 무용담을 늘어놓는다. 야! 이러다가는 조선 시대, 고려 시대까지 갈 것 같다. 그런데 이 얘기를 왜 하는지 갈피를 못 잡을 정도다. 수업 시간이라고 학생들이 찾아 왔건만 말을 그칠 것 같지 않다. ‘그래 조금 있다 수업에 들어갈게. 오늘 마지막 수업이니 기다려라.’ ‘ 아! 네 간단히 말하자면’으로 다시 시작한다. 경수 앞으로 유산이 가면 관리 능력도 없을 뿐 아니라 방탕할 수 있기 때문에 재산 분할을 할 수 없다고 한다. 이런 말을 내가 들을 필요도 없으며 법적인 문제는 나는 잘 모르는 일이라 빨리 마치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도 경수에게 재산을 줄 수 없다는 자기주장만 연거푸 늘어놓는다. 경수란 놈의 가정생활을 어렴풋이 짐작하게 하는 말들이다. 힘들었겠다. 그러니 92년 여름에 대학생이라는 놈들이 피가 터지도록 싸웠던 기억이 다시 날 수 밖에…. 빠른 72년생의 삼수생, 늦은 72년생의 재수생. 이 때 빠른 몇 년 생 하는 말을 처음 들었다. 가슴속에 응어리가 있었으니 행동이 과격할 수밖에. 거기다가 경수 어머니 말에 의하면 아버지 병원을 물려받을 수 있도록 자기가 설득해 삼수까지 시키고 그것도 모자라 휴학 후 또 사수, 오수, 육수까지 시켰는데도 결국은 우리 학교로 돌아 올 수밖에 없다면서 아들이 잘 했으면 이 학교로 다시 올 필요가 있었냐는 자조적인 말을 한다. 허 참! 이제는 우리 학교의 수준까지 거론한다. 이건 대리 만족을 위한 자식을 혹사 시킨 일이다. 교육은 가정교육, 학교 교육, 사회 교육이 삼위일체 돼야한다는 평소의 내 생각이 옳았음을 느낀다. 대화가 아니고 일방적인 연설을 듣고 있자니 울컥하는 감정이 북받친다. 결국 수업을 두 시간 미룰 수밖에 없었다. 겨울로 들어가니 벌써 밤이 어두워진다. 내 마음도 어둡다. 수업을 하는 둥 마는 둥 마치고 교실을 나오는데 졸업반 학생 하나가 쪼르르 따라 온다. “교수님! 방금 그 분 경수 엄마죠?” “어! 니가 아나? 가자, 맥주나 한잔하자.” “우리는 경수 형 집에 가면 엄마 눈치 본다고 제대로 앉아 있지 못해요. 집은 어리어리한데 한번 가본 친구들은 안 가요.” “왜?” “삼수까지 하고 그 학교 밖에 못 갔다면서 자기 말을 듣지 않아서 그렇데요.” ‘........’ 이제부터 겨울이 시작된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 학교는 산 쪽에 있어 평지보다는 더 추운데 올 겨울은 벌써 부터 더 추워진다. 새 학기가 시작돼 신입생들로 푸른 생기가 돈다. 봄이라고는 하지만 아직은 찬바람이 창문 끝에 매달려있어 창문을 열어 놓기가 망설여지는 계절이다. 경수가 찾아 왔다. 스물 일곱의 나이가 느껴지는 세월의 흔적을 달고 왔다. 웃고는 있지만 웃음이 그다지 밝지 않다. 경수 엄마의 부탁이 아니라도 굳이 만났다는 말을 할 필요는 없다. “ 2학년 1학기부터 시작하면 2001년 여름이 되어야 졸업할 건데 그 때 니 나이가 서른이다.” “잘 압니다.” “이왕 왔으니 이제는 도망 갈 생각 말고 마무리를 하자. 나와 같이. 자! 가자 오랜만에 만났으니 맥주나 한잔하자.” 맥줏집에서의 시간이 제법 지났다. 돈이 필요해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한다. 불현듯 경수 어머니 생각이 났다. 경제적인 지원을 하지 않는데 대한 반항심이 작용 한 것 같다. 한 참 아르바이트 얘기를 하더니 눈물을 뚝뚝 흘린다. 이유를 짐작할 만하다. 시간은 흐른다. 경수가 4학년이 되어 곧 졸업을 앞두고 있어 졸업 후 뭘 할 거냐고 했더니 아무런 계획이 없단다. “너는 수학을 잘하니 공부를 더해 보면 어떻겠나? 꼭 지금의 환경공학이 아니라도 좋지 않나?” “돈 없이는 안 되잖습니까?” “국내에 있지 말고 떠나라.” 이번에는 내가 경수 어머니를 만나자고 했다. 펄펄 뛰는 경수 엄마를 설득해서 미국으로 보내기로 했다. 서로 보지 않는 게 차라리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다. 미국으로 가기 전 날 경수가 연구실로 찾아 왔다. 1년 치 학비와 생활비만 지원 받는 조건으로 떠난단다 . 자기 몫을 주장 할 만도 한데 사정이 그렇지 못한 모양이었다. 미국의 대학에 교수로 있는 친구에게 전화해서 석사 과정 학생에게 지원 할 수 있는 게 뭔지를 알아 봤다. 교수의 연구 보조로 얼마 간의 지원이 가능하다는 말을 전하니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돈을 더 많이 주면 삼촌들이 다 빼앗아 간다고 한 자기 어머니 말을 하며 또 눈물을 뚝뚝 흘린다. 돈은 있는데 쓸 수가 없는 현실과 자기 어머니에 대한 분노가 함께 묻어 있는 눈물이다. 2년의 시간이 지나고 경수한테서 전화가 왔다. 생물 공학 전공으로 석사를 마치고 결혼을 위해 잠시 한국으로 들어온단다. 결혼식장에서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경수 어머니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야! 이렇게 모자간의 앙금이 깊나 싶어 공포감마저 날 정도이다. 결혼식이 끝나고 잠시 경수를 보았다. 눈에는 보이지 않으려고 애는 쓰지만 눈물이 스치고 지나간다. 이놈의 눈물을 세 번째 본다. ‘공부하는 사람이 가슴에 응어리를 담고 있으면 집중이 잘 안 된다. 바쁘게 살면서 생각나지 않도록 해봐라.’ ‘사람이 말이다. 과거의 트라우마를 부정적인 결과에만 이용하는데 그건 잘 되지 않은 일에 대한 핑계일 뿐이다.’ 참 시간이 빠르다. 내가 연구 파견으로 호주 대학에 있을 때 경수가 박사를 마치고 뉴질랜드로 직장을 잡아 간다는 연락이 왔다. 한번 들러 가라고 했다. 아들과 함께 세 명이 우리 집으로 왔다. 그 사이 공부하면서 있었던 무용담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늘어놓는다. 처가의 도움도 많이 받은 것 같다. 본래 모습인 밝은 얼굴을 본다. 이제는 눈물을 보이지 않겠지. 따스한 햇살 덕분에 오랜 시간 낙엽 속에 묻혀있던 추억의 사진을 펼쳐본다. 언젠가는 또 다른, 좀 더 밝은 추억 사진을 발견하고 싶다. [2018 교단수기 공모 은상 수상작-수상 소감] 제자에게 보내는 당선 소감 새해 처음으로 연구실 창문을 열어 놓고 뒷산이 만든 울타리를 바라본다. 아늑한 기분이 느껴지니 좋은 새해가 되려나 보다. 교단 수기 공모전에서 은상을 수상하게 됐다. 수기의 제목이 ‘어느 삼수생의 눈물’인데 남의 눈물이 나의 기쁨으로 바뀐 것 같아 수기에 등장하는 주인공에게는 좀 미안하기도 하고 이걸 보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 대학은 교수와 학생이 같은 공간과 시간을 공유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나의 기억 속에는 학생들과의 많은 일들이 자리 잡고 있다. 좋은 기억은 추억이라 표현하지만 생각하기도 싫은 기억은 악몽이라 하지 않는가. 모쪼록, 수기에 담긴 사연이 추억으로만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당선 소감을 수기의 주인공에게 보내고 싶다.
◆국어(한문) △송일헌 경기 가남초, 김창현·유호운 경기 제일초 △정효은 대구한샘초, 김원구 대구포산초, 김수진·김성환 대구신서초 ◆도덕 △정준식·나건식 경북 자천초, 조기영 경북 금호초, 조동욱 경북 점촌중앙초 ◆사회 △정지선·김용준·김선 경기 가평초 △이민석 대구월촌초, 장준익 동대구초, 박찬호 대구진천초, 이재민 대구남동초 △우성재 경북 고령초, 권용인 경북 울진초, 안두원 경북 삼근초, 서원교 경북 후포초 ◆수학 △이승희·송근호 경기 추산초 △박민구 인천주안초, 김진호 인천 교동초, 김재중 인천 경인교육대학교부설초 △박미정·염왕윤·김단하 경남 마전초, 정원욱 경남 장승포초 △서자현 울산 방어진초, 김수연 울산 선암초 ◆과학 △한용희 경기 조종초, 김현락 경기 대성초 △정진경·최병국 경기 송전초 △변윤섭 인천능내초, 최진용 인천신현북초, 이준록 인천창신초, 이경윤 경인교육대학교부설초 △박광모 경남·김종희 장마초, 홍혜진·조아람 경남 상남초 △오동주·전왕신 부산 광남초 △김현태 서울 문창중 교감 ◆실과(기술) △배원수·강석기·이인선 경남 의령초, 박상석 경남 화양초 △이영록 경남 영운초, 박상균 경남 도마초, 공민정·김영혜 경남 김해내동초 △김영욱 경북 진보초, 한재준 경북 울진초, 김시웅 경북 영가초 ◆체육 △조인석 경기 화산초 교감, 손주원 경기 남촌초 교감 △이여순 경기 송라중, 권재원 경기 태평중, 박영순 경기 성남외국어고, 윤종현 경기 동탄국제고 △김영주 경기 용머리초, 권용진 경기 명덕초 △송성근 경기 상촌초, 박병철 경기 소사초 △손은진 경남 가례초, 김상철 경남 지정초, 박수만 경남 부림초, 문혜정 경남 칠곡초 △이수형 부산 해강초 △신명섭·김종경 경북 영양초, 이상희 경북 장천초, 백민아 경북 안동서부초 △신대항·박진희 경북 부구초, 김정현 경북 울진남부초, 정민우 경북 울진초 ◆음악 △유지영 경기 성신초, 김도형 경기 적서초 ◆미술 △심현웅·이정윤·고서윤 경기 군자초 △송준언 서울성서초, 나훈희 서울용마초 ◆외국어 △장애란·강지수 경기 제일초 △조승룡·박민준 대전노은초, 장은철·이석훈 대전옥계초 ◆특수교육 △오태윤 경남 경남혜림학교, 김송이 경남 가야초, 강석하 경남 칠서초, 조홍근 경남 초동초 △이원석·김미애 경북 상희학교 ◆유아교육·통합교과(초등) △오경환 충남 배방유치원, 정은선 충남 탕정초등학교병설유치원 △조아영 대구대산초등학교병설유치원, 김나영 대구감천초등학교병설유치원, 서연진 대구가창초등학교병설유치원, 여유진 대구율빛유치원 △정윤희·전지은 경북 계림초등학교병설유치원 ◆인성교육·창의적체험활동 △이상재·안성식 경기 대성동초, 최용준 경기 성석초 △황동수·김준송·함찬경 경기 서해고 △황호성·구성훈 경기 적서초, 박경수 경기 파평초 △최영재 경기 김포초, 박선 경기 신곡초 △민제홍·김병국 경기 보산초 △최유리 경남 유영초, 하정문 경남 진남초, 허재훈 경남 두룡초, 문찬규 경남 충무초 △안지혜 대전 남선초, 전윤하 대전전민초, 반창모 대전오류초, 임선영 대전중리초 △이현주 대구비산초, 정병호 대구관문초, 김대유 대구해서초, 이지윤 대구왕선초 △김수미 경북 가은초, 심정근 경북 농암초, 이선아·오주석 경북 모전초 △최윤경·장은서 경북 예천초 ◆일반자료 △이강현·김태환 울산 신복초, 오재경 울산 강동초 △윤동원·윤중록·이재욱 경북 온정초, 곽재철 경북 부구초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한국교총은 25일 경북 울릉초 꿈나루관에서 ‘2018년 독도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10월 25일은 대한제국 고종 황제가 독도영유권을 선포한 대한제국 칙령 제41호 제정을 기념하는 독도의 날이다. 올해는 기념식을 개최한 이래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해 그 의미가 더욱 깊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기념사에서 “독도를 품은 울릉도에서 기념식을 개최하는 것은 끊임없이 역사를 왜곡하고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의 만행에 경종을 울리고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하기 위함”이라며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이 심해지는 가운데 우리가 독도 수호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독도의 역사를 바로 알고 전 국민이 힘을 모아 독도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교총도 미래 세대를 위한 올바른 역사교육과 생활 속 독도교육 실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미리 보내온 축사에서 “독도는 1500여 년간의 역사 동안 우리 민족의 터전이자 대한민국 주권과 독립을 상징하는 섬”이라며 “국민 모두가 올바른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영토 주권의식을 내면화 할 수 있도록 독도 교재 개발과 보급, 독도전시관 구축, 독도지킴이 운영 등 체험·활동 중심의 독도교육이 활성화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임종식 경북도교육감도 축하 영상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다양한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특히 울릉초 음악줄넘기 시범단 ‘줄사랑’의 공연과 울릉초 3학년 독도지킴이들의 홀로 아리랑 리코더 연주, 독도 플래시몹이 눈길을 끌었다. 참석자들의 합동 퍼포먼스와 ‘독도 대한민국’, ‘대한민국 독도’ 구호 제창도 선보였다. 이번 기념식은 한국교총과 전국 17개시·도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김진균 충북교총 회장), 독도학회(회장 홍성근), 울릉초등학교(교장 김동섭), 박명재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우리역사교육연구회(회장 이두형), 전국지리교사연합회(회장 강병수), 한국청소년연맹(총재 한기호), 독도박물관(관장 허원관) 등 25개 기관·단체가 주최하고, 교육부(부총리 겸 장관 유은혜)와 경상북도교육청(교육감 임종식),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 울릉군청(군수 김병수) 등 4개 기관이 후원했다.
“독도에 가기 위해서는 어느 섬을 거쳐 가야 할까요?” “울릉도!” “우리나라에는 독도박물관이 있다? 없다?” “있다!” 문제를 내기 바쁘게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정답을 외쳤다. 다 함께 정답을 맞혔을 땐 환호성을 질렀고, 틀렸을 때는 아쉬움 가득한 탄식이 나왔다. 김영화 교사는 도전 골든벨 퀴즈로 수업의 시작을 알렸다. 20개 남짓한 문제를 푸는 동안 학생들은 그동안 보고 듣고 경험한 독도에 대한 지식을 마음껏 뽐냈다. 퀴즈를 풀고 나선 동영상 한 편을 감상했다. 지난 미술시간, 독도를 주제로 학생들이 만든 컵 홀더를 하나하나 촬영해 만든 영상이었다. 영상의 배경음악은 ‘독도는 우리 땅’. 노래가 흘러나오자 학생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 큰 소리로 따라 불렀다. 김 교사는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작품을 다 함께 감상하고 싶어 동영상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독도교육 특별수업 주간(10.22~10.26)을 맞아 22일 진행된 서울양목초 5학년 3반의 독도교육 특별 공개수업 모습이다. 이날 수업은 ‘독도가 대한민국 땅임을 말할 수 있다’를 학습 목표로 삼았다. 김 교사는 수업 전날 별세한 독도지킴이 김성도 씨의 이야기도 소개했다. 1991년 독도에 정착한 김 씨는 전화와 인터넷도 없는 곳에서 빗물을 받아쓰며 생활했다. 몸이 아플 때는 화상 통화로 진료를 받고, 헬기를 띄워 병원에 가야 하는 수고로움을 감수하면서도 독도를 고집했다. 그가 세상을 떠나면서 독도에 주민으로 등록된 사람은 김 씨의 부인이 유일하다. 김 교사는 “고 김성도 씨는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리는 증거이자 증인이었다”면서 “평생 독도 사랑을 몸으로 실천했던 분”이라고 했다. 이어 “초등학교 5학년생이 독도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자신 있게 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기주장 발표 시간이 되자, 미리 준비한 발표문을 손에 꼭 쥐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전체 학생 가운데 절반 이상이 줄을 섰다. 용기 내 친구들 앞에 선 발표자들은 역사·지리·국제법적 근거를 조목조목 들어가며 독도가 대한민국 땅이라는 사실을 설명했다. 수업 시간 내내 활기가 넘치던 교실이었지만, 이 순간만큼은 웃음기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조민수 군은 “친구들이 자기주장 발표를 하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지혜 양도 “독도와 한 발짝 더 가까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수업을 마친 김 교사는 “독도 특별수업은 우리 반 모두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귀띔했다. “아이들은 아는 만큼 반응해요. 그동안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퀴즈를 풀고 관련 활동을 한 덕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요. 무엇보다 여러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귀 기울여줬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하더군요.” 독도교육 특별 공개수업은 23일 서울 양정중 2학년 4반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수업은 ‘독도가 주인이 없는 땅이라고요? 정말?’을 주제로 이재타 교사가 진행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위해 써도 모자란 시간에 학부모 한 사람의 민원 처리에 매달리느라 학교가 망가진 게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제발 우리학교 좀 살려주세요.” 22일 제주도교육청 앞. 한국교총과 제주교총, 학부모와 제주지역 교장 등 150여 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한 목소리로 호소했다. 학부모 한 명의 상습‧고의 민원으로 초토화 된 제주A초의 참담한 현실을 전달하고 제주도교육청의 강력한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제주A초는 지난 1년 2개월 동안 학부모 한명의 지속적인 민원에 시달려왔다. 제기한 민원만 100건 가까이, 교직원을 상대로 한 고소․고발, 소송도 9건에 달하는 등 민원처리와 경찰․검찰 조사에 학사행정이 마비된 상태다. (본지 10월 22일자 1면 참조)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검토하겠다, 고려하겠다 언제까지 말로만?’, ‘학생들도 교사들도 학교 오기 무서워요’, ‘단 한명의 교사도 포기하지 말아주세요’ 등 수 십장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학부모의 상습적이고 고의적인 민원 제기로 학교와 교원의 정상적인 교육활동과 학사운영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다수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막대한 고통과 피해를 당하고 있는 교원과 학교를 도울 수 있도록 행정 당국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학교가 규정을 준수해 정상적으로 처리한 업무에 대해서까지 100여 건의 고소와 소송, 민원을 반복적으로 제기한다면 이는 고의적인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교원들의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정신과 치료 및 병가, 심지어는 전보도 신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 회장은 특히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제주도교육청은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학교가 자체적으로 해결하도록 하고 있다”며 “제주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감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이를 위해 제주 교육감에게 학부모를 직접 상대하고 학교를 대신해 관련 제반 업무를 처리해줄 것과 함께 이번 사건과 같은 교권침해의 재발방지를 위해 제주도교육청 차원의 별도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 1명의 변호사와 장학사에 불과한 교육청 내 전담인력으로는 제주도 내 교권 침해를 대응하기 어렵다며 조속한 인력 확충도 요청했다. 김진선 제주교총 회장도 “교총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교권 사건은 최근 10년간 2.5배나 증가했다”며 “이번 사안은 법규상 명백한 교권침해에 해당하는 만큼 제주도교육감은 상황을 엄중히 인식해 강력 대응에 나서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지금까지 5년 동안 3개의 학교를 옮겨 다니면서 유사한 일이 반복됐지만 나아지는 것이 없어 학부모들도 폭발한 것”이라며 “더 이상 A초만의 일이 아닌 제주 지역사회의 문제로 인식하고 끝까지 대응하겠다는 심정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을 방문해 사안의 심각성을 전달하고 신속한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교육감은 모두발언에서 “학부모, 지역사회가 더 이상 걱정하지 않도록 이 기회에 대책과 해결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교총은 이번 사건을 ‘교총 교권수호 SOS지원’의 1호 사안으로 선정해 학교와 교원들에 대한 법률적 지원은 물론 시위와 항의 등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한국교육개발원과 교육부, 17개 시도교육청, 교육 유관기관 등이 참여하는 ‘교육정책네트워크’가 24일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교육현장의 교원보호 방안’을 주제로 ‘2018년 제5회 교육정책네트워크 교육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제1세션 주제발표에서는 김규태 계명대 교수가 교원 및 교권 보호를 위한 예방적 조치의 중요성에 대해 전달했다. 김 교수는 “선진국처럼 교권을 침해한 학생에 대해 수업배제, 정학, 퇴학 등 강력한 훈육과 징계조치 등 사전적, 예방적 조치가 필요하다”며 “시스템 구축을 위해 교육청, 경찰, 법원 등이 협력해야 한다”며 ”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내 이 같은 기관이 합동으로 각종 민원, 업무 방해, 소송 등을 처리할 교원보호지원기구를 설치해 원스톱으로 교권침해로부터 보호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법원에 영장실질심사를 전담하는 판사가 있듯 교권침해나 아동복지에 해당되는 전담재판팀을 두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하다”고 강조했다. 제2세션에서는 신정기 한국교총 교권강화국장, 안종호 교육부 교원정책과 사무관, 류은영 대구 수성초 교감, 허승연 울산시교육청 교원인사과 장학사, 이동옥 경북 김천부곡초 학운위 부위원장 등이 주제발표에 따른 지정토론을 벌였다. 토론자들은 주제발표에 적극 공감한다고 입을 모았다. 교육의 본질 회복을 위해 교권 회복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신 국장은 “교권보호 전문가나 전담기구 설치, 학교 구성원 휴대전화 가이드라인 마련 방안이 필요하다”며 “교권 추락은 학생의 학습권 침해로 이어지는 만큼 교권보호를 위한 법적 제도적 개선 방안은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안 사무관은 “교육활동 침해행위로 피해를 입은 교원의 치유와 교권 회복에 필요한 보호조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교원지위법’과 ‘아동복지법’ 개정안 통과가 핵심”이라고 밝혔다. 허 장학사는 “교권 보호는 교원만 보호하자는 게 아니라 학교 교육 시스템을 보호하는 의미”라며 “법과 제도적인 측면, 행·재정적인 측면,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모든 학교 구성원뿐만 아니라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정토론 후 이어진 현장 교원과 교육계 전문가의 종합토론에서는 교권침해 예방과 교원 보호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위한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가 수렴됐고, 추후 정책 개발에 주요 참고사항이 될 전망이다. 교육정책네트워크가 주관하는 교육정책 토론회는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한 교육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추진하기 위해 마련한 소통의 장으로 매년 6회 개최되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관내 특성화고 학생들의 외국어 교육을 강화하고, 해외 현장학습·취업처 발굴도 돕는다. 해외 개발도상국 등에서 거주하고 있는 우리나라 동포 자녀들을 중심으로 특성화고 유학 지원도 확대된다. 조희연 시교육감은 24일 경기기계공고(교장 조용)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특성화고 국제화교육 지원 사업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특성화고 학생들의 외국어 교육 확대, 서울시 자치구(구청)의 대응투자 유도, 국제화 전문기관과 MOU 체결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년 예산만 6억원 이상을 책정하고, 5개 이상의 구청과 협력을 맺는다는 계획이다. 우선 특성화고 외국어 교육 확대를 위해 교육과정 내에서는 물론 방과후학교를 통해 연 200시간 이상을 이수할 수 있도록 교육비를 지원하고, 외국어교육 거점 특성화고 운영 등을 지원한다. 25개 자치구로부터 투자를 이끌어 글로벌 현장학습 교류 기회도 늘린다. 시교육청은 올해 구로구청과 함께 덕일전자공고(교장 김두영)의 현장학습을 지원했고, 내년 사업 확장을 위해 이미 5개 구청과 논의하고 있다. 이 사업은 이미 학교와 자치구의 협력으로 그 성과가 입증됐다. 유한공고(교장 김석호)의 경우 3년 전부터 구로구청과 협력해 미국, 캐나다, 중국 등에서 글로벌 현장학습을 진행했다. 선일이비즈니스고(교장 이선남)는 올해 10명의 학생이 싱가포르 글로벌 현장학습에 참여해 7명이 무역, 회계 사무, 마케팅, 디자인 등 영역의 취업에 성공했다. 또한 개발도상국 등 외국인 학생들의 기술교육 유학도 늘어난다. 이날 기자회견을 진행한 경기기계공고는 지난 1998년부터 시교육청으로부터 협력학교로 지정받아 중국,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몽골 등 북방 4개국 교포 학생들에게 기술교육을 진행해왔던 곳이다. 남방지역인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학생들까지 초대해 ‘직업교육 한류’를 전파시킬 예정이다. 조 교육감은 "특성화고 학생들의 글로벌 마인드 함양 및 국제화능력 제고, 글로벌 교육교류 확대를 통한 서울직업교육 국제화 실현을 통해 중등 직업교육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올해 직업계고 현장실습 제도가 ‘근로형’에서 ‘학습형’으로 변경됨에 따라 직업계고(특성화고) 현장실습생 10명 중 8명의 급여가 거의 반토막으로 감소했다. 안전한 학습 환경 마련도 중요하지만 조기 취업을 통해 안정된 급여생활을 원하는 학생들이 대다수인 만큼 대책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은 최근 3년 간 현장실습생 급여현황 자료에 따르면 120만원에서 160만원의 구간에 2016년은 68.5%, 2017년은 70.2%의 급여자가 몰렸으나, 학습중심 현장실습 제도가 도입된 올해의 경우 9.0%에 그쳤다. 대신 100만원 이하의 급여자가 가장 많은 78.6%를 차지하고 있다. 100만원이 채 되지 않는 금액이 대부분이어서 거의 반토막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해 11월 현장실습 중 학생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근로형 현장실습’에서 ‘학습형 현장실습’으로 제도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제도 도입 후 현장실습생들은 근로계약 체결이 아닌 현장실습표준협약서에 의한 실습지원비만 받게 됐다. 참여자 자체도 지난 2년간 평균 약 5만명에서 올해 2500명 수준으로 줄었다. 기존 인원의 5% 수준이라는 극소수가 현장실습에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이 갈 수 있는 현장실습 기업들도 크게 줄어들었다. 예년의 20∼30% 수준이다. 하락한 경기 역시 기업들이 현장실습에 참여하지 않는 원인으로 꼽힌다.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일찍 취업을 하고 싶어 직업계고를 진학한 학생들이 적지 않은 만큼 이들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직업교육계 목소리다. 조 의원은 "새 제도가 시작되기 이전에는 근로계약 체결을 통해 최저임금을 보장받았던 것에 비해 현 제도에서는 그럴 수 없기에 임금 차이를 피할 수 없는 구조"라며 "현 제도에서도 이전 수준의 급여를 받는 실습생들도 있는 만큼 좋은 선도기업 발굴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실습생의 안전한 학습 환경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되 대부분의 직업계고 졸업반 학생들은 조기취업과 소득활동을 최우선시 하는 만큼 이를 충족할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쉽게 끝나지 않을 듯 보였던 여름 더위도 자연의 순리 앞에서 어느덧 조용히 떠나버리고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느껴지는 계절이 됐다. 언제나 그렇듯 자연의 섭리는 참 오묘하고 어김없이 다가오는 진리이기도 하다. 가을이 되면 우리 주변에는 좋은 먹거리들이 넘쳐나게 되는데 아마도 추운 겨울을 대비해 우리 몸을 좀 더 보하라는 자연의 이치가 아닌가 싶다. 이번에서는 풍성한 가을 식재료로 집에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가을 꽃게를 이용한 꽃게탕과 늦가을에 맛있는 배추를 이용한 배추전을 소개하고자 한다. ■꽃게=게는 고단백 식품으로 그 맛이 독특하고 감칠맛이 풍부하다. 국내에서는 갯벌이 많은 서해안이 좋은 서식처로 연평도 꽃게가 유명하다. 꽃게는 게장, 게무침, 게장국, 게찜, 게튀김 등 매우 다양하게 요리에 이용되는데 산란기가 시작되기 전 봄철 암게를 최고로 치지만 국내에서는 꽃게 산란기인 6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금어기가 풀리는 가을철이 되면 수확량이 많아지고 값이 떨어져 가을 역시 꽃게를 즐기기 좋은 계절이다. 게를 사서 바로 먹지 않을 때는 냉동 보관해두는 것이 좋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섬유질이 단단해 지고 질겨 지는 등 식감이나 신선도는 떨어지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소비하는 것이 좋다. 꽃게에는 필수 아미노산 등 많은 영양성분이 들어 있는데 가장 주목할 성분 중 하나가 타우린이다. 타우린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혈압‧혈당을 낮추고 신경계와 시력기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꽃게에 많이 들어있는 오메가-3 지방산은 성장기 아이들의 두뇌 활동과 노년기의 치매 예방 등 신경계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다. 또 꽃게 껍질에 많이 들어있는 키토산 성분은 유해 콜레스테롤을 흡착, 배설해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꽃게를 고를 때는 배를 눌렀을 때 단단하고, 들어서 무거운 것을 골라야 살이 꽉 차고 맛도 좋다. 손질 시 살아 있으면 잠깐 냉동에 넣어 기절 시킨 후 손질하면 좋다. 몸통껍질과 다리부분의 불순물을 솔을 이용해 흐르는 물에 씻어 낸 후 게딱지를 떼어내고 입과 아가미를 뜯어 낸다. 다리 끝의 털 있는 부위를 잘라낸 다음 몸통은 반으로 자르고 마지막으로 등딱지 안쪽에 있는 모래주머니를 제거 한다. ■배추=한국인에게 가장 친숙한 채소를 고르라면 배추가 아닌가 싶다. 한국의 대표 음식인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는 무, 고추, 마늘과 함께 한국인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채소로 고려 시대부터 재배된 것으로 추정된다. 배추는 품종별로 맛 차이가 있으며 수확 시기별로 봄, 여름, 가을, 겨울 배추로 구분한다. 배추는 식이 섬유가 풍부한 저칼로리 식품으로 대장 기능을 원활하게 해 장 건강에 도움을 주고 수분함량이 95%로 먹었을 때 쉽게 포만감을 주는 좋은 다이어트 식품이기도 하다. 특히 배추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한데 속잎 보다는 겉잎에 더 많이 함유돼 있다. 배추의 겉잎을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모아 말려서 우거지로 만들어 감자탕 등 국물 요리의 건더기로 쓰면 매우 효율적이다. 배추는 조리방법에 따라 매우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고 있는데 된장국에 넣고 끓이거나 각종 장이나 나물류와 함께 무치거나, 전으로 부쳐서 배추전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배추전은 충청도와 경상도 지방에서 많이 만들어 먹는 음식이기도 하다. 배추를 고를 때는 통통하고 속이 적당히 차고 탄력이 있고 겉은 진한 녹색을 띠고 속은 노란색 잎이 많은 배추를 고른다. 꽃게해물탕 재료-꽃게 3마리, 미더덕 100g, 새우 3마리, 바지락 한줌, 애호박 1/4개, 양파 1/4개, 무150g, 두부반모, 표고버섯 1개, 대파 1/2대 양념장-고추장 1~1.5T, 된장 1/2T, 고운고추가루 2T, 까나리액젓 2T, 다진마늘 1t, 다진생강 1/2t, 간장 1T, 후추약간 육수-건새우 10g, 멸치30g, 생강술1T, 물2.5L 가니쉬-미나리 약간, 팽이버섯 약간, 홍고추 약간 만드는 방법 1. 바지락은 해감 시키고 꽃게는 손질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새우, 미더덕은 씻는다. 2. 애호박은 반달모양으로 편으로 자르고 표고, 양파는 0.5cm 두께로 자른다. 두부는 4*4cm 크기에 1cm 두께로, 무는 나박 썬다. 미나리는 5cm 길이로 썰고 홍고추, 대파는 어슷하게 자른다. 3. 양념장 재료를 섞어 준다. 4. 냄비에 멸치, 건새우를 넣고 중불에서 볶아 주다가 생강술을 넣고 볶은 후 물을 넣고 약30분간 끓여 준 후 체에 거른다. 5. #4육수에 양념장, 미더덕, 무, 표고버섯을 넣고 약 10분간 끓여 준 후 양파, 꽃게, 새우, 바지락을 넣고 10분 끓으면 두부, 애호박을 넣고 끓인다. 6. 마지막에 미나리, 팽이버섯, 홍고추를 고명으로 얹는다. 배추전 재료-배추 250g, 식용유, 들기름 적당량 배추절임물-물 200ml, 천일염(굵은소금) 1T 반죽-부침가루100g, 물 130cc, 계란1개 바지락 양념장-생바지락200g을 해감 한 후 냄비에 바지락, 물 500ml를 넣고 조개입이 모두 입을 벌리면 한소끔 끓이다가 불을 끈 후 바지락 살을 골라 1/4으로 크게 다진다. 양념장(다진양파 40g, 다진쪽파 40g, 고춧가루 1t, 설탕 1t, 깨 2t, 간장 2T, 물 2T, 다진마늘 1/2t, 참기름 1/2T, 레몬즙약간)과 바지락살을 볼에 넣고 섞는다. 만드는 방법 1. 배추 줄기의 두꺼운 부분을 두드려 준다. 2. 물, 천일염을 섞어 절임물을 만든 후 1번을 넣고 약 20분간 절여 준 후 체에 받쳐 물기를 빼준다. 3. 부침가루, 물, 달걀을 섞어 반죽을 만든다. 4. 팬에 식용유와 들기름 약간을 두른 후 절인배추에 반죽을 얇게 발라 팬에 올려 부쳐준 후 바지락 양념장을 곁들여 먹는다. 건강요리연구가 박연경 푸드컨설턴트, KBS 여유만만 고정출연, EBS 최고의 요리비결 출연, 외식컨설팅 회사 CNC 대표, 세계식문화 연구소 소장, 단국대 외래교수, 프랑스 르꼬르동 블루 아카데미 수료, 미국 CIA 수료 등
나의 조국 나의 나라 대한민국으로 향하는 날 아침이다. 대련 시내를 굽어보는 38층 라운지에서 아침을 먹으며 그간의 여정을 생각해 본다. 비행거리를 제외한 북·중 접경지역에서의 이동 거리가 1,367㎞였다. 나라의 소중함을, 민족 동질성 회복을, 힘을 모아 하나 되는 바이러스를 퍼뜨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정이었다. 비에 젖은 두만강, 민족독립 운동의 근거지 북간도 용정, 일제의 생체실험에 숨져간 명동촌 시인 윤동주와 봉오동 전투 전적비에서 눈물을 적셨다. 그리고 민족의 명산 백두산 천지와 집안의 고구려 유적지를 보며 우리 민족의 저력과 힘을,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가지 못하는 남양, 만포, 신의주시를 보며 분단의 아픔을 흘려보내며 통일을 빌어보았다. 또 한걸음 지금 우리나라가 있기까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한 목숨 던진 독립투사들의 뜻을 빛낼 방법도 찾아보았다. 이렇게 짧은 일정이었지만 가르침의 현장에 서는 선생님들에게는 아픔과 감동이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나라의 소중함과 하나 됨의 일깨울 방법과 필요성을 눈으로 가슴으로 새겼다. 비록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그 바람은 싹을 틔워 열매를 맺을 것이다. 로비에서 일행을 기다린다. 하얀 색 벽면을 보며 어제 마지막 일정 중 여순감옥에서 하얀 수의를 입은 의연한 모습으로 되살아나는 안중근 의사를 떠올려 본다. 그리고 의사의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보낸 편지를 되새김해 본다.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은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문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 맘 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이다. 아마도 이 편지가 이 어미가 너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 여기에 너의 수의(壽衣)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어미는 현세에서 너와 재회하기를 기대치 않으니 다음 세상에는 반드시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나오너라.”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을 수 있겠소? 초연함, 결연함, 피눈물이 쏟아지는 내용이다. 다시 일상을 향해 대련 공항으로 이동한다. 참가한 사람들의 표정이 밝다. 기다림이 있는 가족이 있는 내 나라로 돌아간다는 기대감이리라. 출국 절차를 마치고 비행기에 오른다. 오전 10시 40분 이륙과 함께 멀어지는 대련 시내를 내려다본다. 시계를 우리나라 시각으로 맞춘다. 오전 11시 40분이다. 한 시간 남짓 비행 끝에 인천국제공항 도착이라는 기내방송이 나온다. 그리고 가벼운 진동으로 착륙한다. 국민으로서 의무가 있고 우리의 재산과 생명, 안전을 지켜주는 대한민국이다. 공항 터미널의 밝은 조명과 지나치는 인파의 옷차림과 표정에서 낯섦 보다는 포근함이 젖어 든다. 수화물을 찾고 헤어짐의 인사를 한 뒤 각자 자기 갈 길을 찾아 나선다. 다시 남해로 향하는 길, 공항에서 서울 남부터미널로 향한다. 별것 아닌 것 같았던 5박 6일을 돌아본다. 나라의 소중함과 힘의 필요성을 느끼는 일정이었다. 이 마음을 퇴색시키지 말고 끝까지 꽃 피워 하나 됨의 열매를 맺을 수 있게 해야겠다. 카톡 대화방에서는 미처 작별 인사를 나누지 못한 일행들의 인사가 울린다. 한강을 따라 달리는 길은 정돈되고 깔끔한 풍경이다. 우리 고유의 한복 맵시가 도심의 이곳저곳에 숨어 있다. 중국의 도시와는 비교가 안 된다. 드디어 마지막 여정에 몸을 싣는다. 폭염의 끝, 남해로 향하는 네 시간 넘는 거리를 달린다. 타국이란 경계심이 해제되어 그간의 감상이 푸릇푸릇 발효된다. 그리고 해야 할 일이 구굿셈처럼 외워진다. 여행이라고 할 수 없는 탐방이었지만 타국에서 자신과 나라의 위치를 조망할 수 있어 성숙의 나이테가 여물어졌다. 언제나 그렇듯 일상은 관계로 얽힌 반복되는 희로애락으로 점철되어진다. 아직 팔월이 남아있다. 힘들어 앉고 싶을 땐 이 소중한 경험을 펼칠 것이다. 그러면 낙담에 지친 일상은 다시 힘이 솟을 것이다. 어둠을 밝히는 남해대교의 조명을 보며 한 번 더 안심의 심호흡을 한다. 다시 원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