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39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내용·분량 적정화, 협력수업 필요 행정규제 자제…수업에 집중토록 개정교육과정의 논리와 연계된 교수 설계 및 실행방안(조호제 서울버들초 수석교사)=2015 개정교육과정에서는 교육내용의 수준이나 분량을 적정화하고 인성교육을 위해 협력 수업을 적용할 수 있는 모형을 권장한다. 이를 위해 재구성은 필수적인 요소가 되며 20% 내외로 교육과정 내용을 적정화해 효율적인 교수 설계를 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있다. 이는 설명식 수업이 아닌 학생 참여형 수업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또 핵심개념, 협력학습 기법을 적용한 수업모형-성취기준 제시-평가로 연계되는 교수의 실행 구도가 구축돼 일관성 있는 수업 전개와 평가로의 전환이 기대된다. 2015 개정교육과정은 교과 교육과정 기준 개정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곧 교사가 교수를 설계하고 실행하기 위해 개정의 논리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진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총론 기준 고시 후 즉시 교원연수를 강화하고 2009 개정교육과정으로 이해중심 교육과정을 적용해 봄으로써 2015 개정교육과정의 기준을 자연스럽게 착근시킬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개정의 논리를 보면, 적정화와 재구성을 통해 학습 내용을 조절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교사의 자율성이 높아진 측면이 있다. 교사가 교육과정을 실행하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적 규제는 최대한 자제할 필요가 있다. 또 교사가 핵심 개념을 파악하고 학습자 수준을 고려해 교수 분량을 스스로 선정할 수 있도록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 차시를 제시해야 한다. 2009 개정교육과정 이후 교수-학습 방법은 유행을 타듯 해마다 변화했다. 스마트 교육, 스팀교육, 협력학습, 하브루타 등으로 이어진 교육방식이 현장에서는 어느 것 하나 올바르게 정착하지 못한 분위기다. 하나라도 자신의 것으로 완전히 익히고 적절히 활용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 제시되는 이해중심교육과정도 이와 같이 일회성으로 지나친다면 개정 논리를 활용해 교수 설계를 하는 교사들의 입장에서는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고 과거의 수업방식으로 전개할 가능성도 있다. ‘풍부한 맥락적 수업’ 대안 제시 자신에 맞는 교수법 찾고 실천 개정교육과정에서 수업은 어떻게 할 것인가?(이원춘 경기 창곡중 수석교사)=미래에는 교과를 통해 배워야 할 지식뿐 아니라 그 지식을 활용하는 수 있도록 익힐 ‘맥락과 상황’을 포함하는 수업이 요구된다. 이런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풍부한 맥락적 수업’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이 수업은 상황학습, 사례기반 학습, 문제기반 학습, 내러티브기반 학습 등의 활동과 학생들의 문제해결력,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협동학습 능력 등을 기를 수 있는 교사의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역할이 결합된 것을 말한다. 풍부한 맥락적 수업은 비판적인 사고력과 창의성, 인성을 기를 수 있는 수업이다. 결국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양과 결과보다 질과 과정을 중시하고 학습의 즐거움을 일깨워주는 교육이라는 점에서 맥을 같이한다. 이런 수업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먼저 학생들의 마음을 열어야 하며, 교사 역시 자신의 수업을 돌아보는 성찰의 과정이 필요하다. 또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문제해결중심수업, 거꾸로 수업, 퀀텀 교수법 등 30가지가 넘는 최근의 다양한 교수방법 중 자신에게 잘 맞는 것을 중심으로 실천해 볼 필요가 있다. 평가는 학생들의 성장을 격려하고 도와주기 위한 참조자료가 돼야 한다. 성취기준을 근거로 하는 과정중심의 평가는 수업과 별개의 활동이 아니라 수업의 일부다. 학습의 수행과정을 되돌아 볼 수 있도록 자기생각을 서술하거나 성찰 평가, 동료평가 등이 적절히 조화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이런 과정중심 평가를 통해 정의적 영역에 대한 평가가 좀 더 세밀히 이뤄져 학생들의 인성교육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 좋다. 풍부한 맥락적 수업은 교수-학습의 테크닉이 아니다. 교육과정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보며 서로 연관시켜 이해하고 순서를 다양하게 이어주는 네트워크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교사의 철학과 학생 한명 한명에 대한 성장 스토리가 기록되고 쌓이는 수업의 기저에는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주어진 시간과 공간을 교사보다는 학생들이 채워갈 수 있어야 한다. 기능‧과정 중시하는 평가 지향 수업시 세밀히 관찰하는 습관을 새 교육과정 평가의 방향에 대한 제언(허범두 강원 원통초 수석교사)=현장에는 여전히 형식적이고 획일화된 평가 분위기가 존재한다. 외적 요인도 있지만 현장 교사의 책임도 있다. 업무 중 가장 중요한 수업과 평가에 대해 소홀히 여겨온 분위기가 교사에게서 기인된 면도 있기 때문이다. 기능을 강조하고 성취과정을 중시하는 평가를 현장 상황에 맞게 조정해 추진한다면 수업중심의 문화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평가는 수업과 동떨어질 수 없다. 평가는 수업 장면에서 이뤄져야 하며, 수업은 곧 평가 상황이 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학생들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늘 평가를 받는 셈인데 이 과정에서 피드백이 즉각적으로 이뤄질 수 있으며 배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교사는 평상시 수업에서 학생들의 배움 과정을 아주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그리고 교사가 수업 활동에 대해 판단할 것이 아니라 수업 중 학생들이 활동이나 결과물에 대해 서로 논의하게 하면서 평가가 이뤄지게 해야 한다. 또 평가에 있어 각 교과와 영역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수학 측정의 경우 측정 활동을 배제한 채 수와 연산과 같이 선택형 중심으로 잘못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수와 연산도 선택형 외에 다양한 방법으로 평가해야 한다. 사회나 과학도 지식적인 측면을 묻는 경우가 많은데 사회는 여러 자료에 대한 수집과 해석으로 사회현상을 탐구하도록 해야 한다. 예술교과에서는 지식 및 기능 평가만을 중시하는 관점을 지양하는 것이 좋다. 일상생활에서의 경험과 수업과 평가에서 오는 배움이 다른 것이 아님을 인지할 때 학생들은 수업과 평가에 더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되며 성장의 기회를 갖는다. 우리는 지금까지 학생들의 삶과 동떨어진 학문 중심의 평가를 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학생들의 삶에 주목해야 할 이유다. 평가 문항 작성 시 같은 학교 학생들의 작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같이 지내는 친구의 글이 평가 자료가 되면 학생들은 평가에 대한 긴장을 조금이나마 풀고 문제를 빨리 인지할 수 있다. 작품의 수준이 우수하면 우수한 대로,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그 부분을 찾아내고 보태는 유형 등으로 문제를 달리 낼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인 성취기준 진술 필요 교육과정에 주목 한 것은 성과 중학교 성취평가제의 성과와 기대(하혜진 부산 광안중 수석교사)=성취평가제 시행 초기인 2012년, 2013년에 교육청에서는 성취평가제 원격연수 30차시 이수를 의무화해 실시했지만 그 효과는 미미했다. 기존 방식대로 교과서 중심의 지식 전달 수업을 했는데, 평가문항은 성취기준을 근거로 하려니 내용 요소를 하나 뚝 떼어와 문항을 출제하는데 그치는 경향이 있었다. 공교육의 경쟁력 확보와 미래 지향적 교실수업개선을 추구하는 측면에서 성취평가제가 도입됐고 성취기준은 모든 수업의 준거가 되는 상황이므로 좀 더 심도 깊은 접근이 요구된다. 먼저 성취기준 진술에서 행동 요소의 적절한 결합이 요구 된다. 현재 사회‧역사의 경우 중학교 성취기준이 각각 90개(핵심성취기준 55개 포함)와 73개(핵심성취기준 41개 포함)다. 그 중 90% 이상의 행동 동사가 ‘설명할 수 있다’이다. 창의인성교육이 요구되는 현시점에서 ‘아는 것’을 설명만으로 표현하는 것은 매우 편중된 것이 아닐까 한다. 내용적인 요소를 행동 동사와 잘 결합해 일선 교사들이 지필평가와 수행평가에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진술할 필요가 있다. 성취기준은 많은 교사들이 교육과정에 주목하게 했다. 그동안 ‘교육과정으로 수업하기’라는 교육연구자들의 목소리가 오래전부터 현장에 전달됐지만 실제 교사들의 인식은 매우 낮은 편이었다. 교사들은 교육과정보다는 ‘교과서’가 수업설계 및 실행의 실질적 근거가 되기 때문에 교과서를 근거로 가르치면 된다는 인식이 깊었다. 당연히 평가활동의 실질적 근거도 교과서다. 특히 중학교의 경우 수능과 같이 대외적으로 노출되는 시험문항 출제 및 처리 등의 경험이 거의 없다보니 교사 교육활동의 매개물은 ‘교과서’가 절대적이었다. 2012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된 성취평가제로 중학교 교사들은 교육과정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특히 2009개정교육과정 내용을 재구성한 성취기준에 코딩을 부여하면서 코드와 성취기준 내용을 통일해 일반화하게 됐다. 처음에는 거부 반응을 보였지만 성취기준의 코드 체계에 담긴 많은 교육학적 의미를 파악하면서 교사들이 서서히 교육과정이라는 것을 보게 되고 교육을 바라보는 지평이 다소 넓어졌다고 생각한다. 영어 절대평가는 재검토 해야 평가에 대한 교사재량 보장을 개정교육과정에 바라는 교수학습과 평가(김희곤 경북 포항이동고 교사)=고교의 경우, 내신 및 수능 등 대입에 관련이 있지 않으면 교육과정에 편성돼 있다 하더라도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통합사회나 통합과학을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거나 사회교과와 자연교과 중 한 과목씩을 수능에 포함,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2015 개정교육과정의 평가지침에서 ‘학교는 교과의 특성에 적합한 방법을 활용해 평가하되 선택형 평가보다는 서술형이나 논술형 평가와 수행평가의 비중을 확대하도록 노력한다’는 항목을 ‘~확대하도록 노력하고 그 비율은 학교의 자율에 맡긴다’로 고칠 것을 제안한다. 교육평가가 준거참조평가로 바뀌어 감에 따라 2017년 수능에서 한국사에 대한 절대평가가 공지됐고 2018년에는 영어에 대한 절대평가를 도입할 예정이다. 수능은 대학이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활용하고 있는 제도인데 영어까지 절대평가로 하면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변별력을 다른 과목에서 찾으려 할 것이고 이는 사교육 확대로 연결될 수 있으므로 재검토가 필요하다. 또 쉬운 수능체제로 실수에 의해 결과가 좌지우지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학생들은 오히려 긴장하게 되고, 낮은 수준의 문제를 틀리지 않기 위해 반복 학습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학생들의 사고력 발달에도 바람직하지 않고 교과에 대한 흥미도 낮추게 만든다. 따라서 무작정 쉬운 수능을 지향하기보다는 적절한 난이도의 문제들이 고르게 분포한 형태가 돼야 할 것이다. 학생의 정기고사 성적이 대입에 영향을 미치면서 문항 출제오류나 채점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애매한 상황에 대해 많은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심지어 출제방향에 대한 이의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학습과정을 포함한 정의적 요소까지 평가하면 더 많은 민원이 발생할 것이고 교사들은 이를 처리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소모해야 한다. 보다 정확한 평가 매뉴얼을 제공하거나 평가에 대한 교사의 책임과 재량권을 보장해야 한다.
‘교수학습과 평가’로 3차 포럼 설명보다 학생 배움 중심으로 수업․평가 우선되는 문화 중요 한국교총 새교육개혁포럼은 한국교육정책연구소, 서울시교육청과 공동으로 지난달 30일 경북대 글로벌플라자에서 현장교원중심 국가교육과정 3차 포럼을 개최했다. ‘2015 개정교육과정에 바라는 교수-학습과 평가’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새 교육과정에 부합하는 교실 수업 및 평가방법의 개선과 관련해 현장 교원들의 의견을 모으고 토론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특히 지난 1, 2차 때는 교과별 각론에 대한 발표를 듣고 현장 교원들이 토론에서 의견을 제시했던데 비해 이번에는 현장교원이 주제발표와 토론에 모두 참여, 교수-학습과 평가를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교원들은 개정교육과정이 협력학습 등 학생 참여 수업을 활성화하고 과정을 중시하는 교육평가로 나아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수업계획 전 ‘성취기준’ 등 평가를 고려해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학습자의 최종 평가에 기준을 맞추는 ‘역행설계모형’ 방식을 목표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수학습에 대해서는 조호제 서울버들초 수석교사, 이원춘 경기 창곡중 수석교사가 발표했고 평가 분야에서는 허범두 강원 원통초 수석교사, 하혜진 부산 광안중 수석교사, 김희곤 경북 포항이동고 교사가 주제발표자로 나섰다. 토론자로는 조상연 서울응봉초 교사, 신미선 대구 성곡중 교사, 성정민 경기 소사벌초 교사, 노정 경북 화동중 교사, 강태원 대구 호산고 교사가 참석했다. 4차 포럼은 ‘단위학교 교육과정 운영, 이렇게 바뀌어야 한다!’를 주제로 8월 12일 광주교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얼마 전 방학을 앞두고 1·2학년 교내 학교폭력예방 합창대회가 있었다. 모두 자기 학급이 우승하리라는 기대감으로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며 하나 되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우승을 위해 학급 학생들과 함께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고, 심지어 피켓을 들고 학교폭력을 감시하는 경찰관이 되신 선생님을 보면서 우리 학교에서 학교폭력은 멀리 추방되는 듯 했다. 대회가 끝나고 학년과 남녀를 구분해 각각 시상했다. 우승반이 발표되자 좋아하는 4개 반과 아쉬워하는 13개 반의 모습이 확연히 달랐다. 다음날 수업을 하려는데, 스스럼없이 심사를 맡았던 선생님을 원망하고, 실수한 급우를 은근히 비방하는 말까지 들려왔다. 전날 합창대회가 본래의 교육 목적에 맞게 잘 운영됐는지 새삼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춘추시대 공자는 제나라에서 순임금의 소(韶) 음악을 배울 적에 3개월 동안 고기 맛을 잊어버릴((子在齊聞韶 三月不知肉味) 정도로 매우 열중했다. 그리고 “순임금의 음악이 이 같이 진선진미(盡善盡美)한 경지에 이를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曰不圖爲樂之至於斯也)”라 했다. 옛적 성왕(聖王)들은 이처럼 ‘공성작악(功成作樂)’해 자신의 음악으로 세상을 교화했는데, 이 글에서 우리는 공자의 소(韶) 음악을 배우며 느끼는 희열과 경탄, 그리고 음악을 통한 정신문화의 추구와 새로운 작곡 가능성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볼 수 있다. 어떤 음악가는 합창에서는 단순히 듣기 좋은 화음을 낼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며, 각각의 성부들이 동시에 균형 있게 울려 퍼져야 하고, 이를 위해 내가 노래하는 성부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성부의 소리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즉, 나를 인식하고 더 나아가서는 타인까지도 인식하며 서로 맞춰가면서 사회성과 소통을 배운다고 했다. 그런데 학교폭력 추방을 목적으로 하는 합창대회에서 교육적 본질 보다 등위에 집착하려는 현실과 음악적 ‘표현력, 기술력, 조화성, 준비 자세, 독창성’ 등을 종합해 순위를 매기는 형식적 운영을 보면서 과연 공자가 말했던 ‘부도위악(不圖爲樂)’ 즉 ‘음악의 만들어짐이 이 같은 경지에 이른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다’라는 탄성이 나올 수 있을까 의심스러웠다. 앞으로 등위보다는 참가한 모든 반에게 각각의 개성과 장점을 살려 상을 주는 운영의 묘를 살린다면 이 보다 좀 더 음악 교육의 본질에 가까운 대회로 발전하지 않을까?
“한국 학생들은 일단 선생님, 하면 일단 어렵고 거리감 있는 존재로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케냐 아이들은 그런 선입견 없이 정말 맑은 눈망울로 제게 다가오더군요. 그리고 반성하게 됐죠. 우리 교육이 아이들의 이런 순수함을 훼손하고 있지는 않은지 말이에요. 개학하고 반 아이들을 다시 만나면, 아마도 제 태도가 조금은 달라져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김애리 충남 엄사중 교사) 27일 케냐 키암부 기토쑤아(Gitothua) 중등학교에 사물놀이 장단이 울려 퍼졌다. 케냐 학생들에게는 낯선 한국의 전통악기. 그러나 어색함도 잠시, 한국 교사들의 시범을 지켜본 학생들은 어느덧 처음 접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악기를 자신들의 리듬으로 두드리기 시작했다. 이를 지켜보던 교사들도 합세, 흥겨운 춤 놀이가 벌어졌다. 충남교육청이17일부터 31일까지 아프리카 케냐 키암부 타투(Tatu)초와 기토쑤아(Gitothua)중등학교에서 충남교원 20명과 함께 교육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펼쳤다. 2012년부터 시작돼 올해 4회를 맞은 케냐 봉사활동은 국제이해교육 증진 및 지구촌 사랑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을 알리는 국제이해교육과 환경개선봉사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충남교육청 윤표중 장학사는 “교육청과 케냐 교육과학기술부가 결연을 맺고 교육청이 80%, 참가 교사가 20%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사들은 10명씩 2팀으로 나뉘어 각각 초등과 중등학교에서 6일씩 수업을 지도했다. 오전에는 한국문화 및 예체능을 가르치고 오후에는 칠판, 벽 등에 새로 페인트칠을 하고 낡은 책상을 고치는 등 환경개선봉사를 했다. 윤 장학사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열악한 환경이지만 준비해간 수업을 열심히 듣는 아이들에게서 많은 선생님들이 큰 감동을 받는다”면서 “국제이해 안목도 넓히고 자신의 교직 생애도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투초에서는 간단한 한국말 배우기, 매직사이언스 체험, 간이정수기 만들기, 에코백 만들기를 비롯해 투호와 제기차기 등 한국의 민속놀이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친밀감을 가질 수 있는 수업들이 마련됐다. 기토쑤아 중등학교에서는 사물놀이와 태권도수업으로 한국을 알리고 콜라주를 통한 진로탐색, 마술 상자를 활용한 과학수업 등 학생 수준에 맞는 다양한 교육과정으로 케냐 학생들의 흥미를 끌었다. 김애리 교사는 “음악교사로서 케냐 교육과정에는 음악교과가 없다는 얘기를 듣고 안타까운 마음에 리코더, 오카리나, 하모니카, 사물놀이 등을 준비해 가르쳤다”며 “케냐 학생들과 음악으로 공감하면서 진정으로 하나가 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환희 천가초 교사도 “비록 계이름은 모르지만 음감, 리듬감이 너무 좋아 쉽게 따라왔다”며 “쉬는 시간이 되면 어느새 비행기 등의 쉬운 곡을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뿌듯했고 더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학교에서는 별달거리 등의 우리가락을 배우고난 뒤 자유롭게 연주하라고 했더니 즉석에서 아프리카 리듬으로 변형해서 치기도 하고 선생님과 즉석에서 호흡을 맞추기도 하면서 모든 학생들이 신나는 시간을 가졌다”며 “순수한 열정으로 수업에 몰두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많은 에너지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한국 교사들의 수업을 들은 타이슨(기토쑤아 중등학교 2학년) 군은 “태권도 수업을 받았던 것이 가장 재미있었고 한국 인사말이 배우기 쉽고 기억하기 좋았다”며 “내년에도 한국 선생님들이 우리학교에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업을 지켜본 기고도 타투초 교장은 “먼 나라 한국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소개해주는 수업을 보니 학생들이 한국을 친근한 나라로 여길 것 같다”며 “교실이 환해지고 깨끗해졌다. 한국 선생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송인미 봉황중 수석교사는 “가르치는 것보다 배우는 것이 많았던 봉사활동”이라며 “케냐 아이들의 수업에 대한 열의와 따뜻한 눈망울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충남 서산시 동문동에 위치한 서령고등학교(교장 김동민)는 1955년 학교법인 인가를 받아 개교한 이래 지금까지 1만 5,000여 동문을 배출한 명실 공히 역사와 전통을 갖춘 명문 사학으로서 위치를 굳건히 하고 있다. 60여 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이 학교는 '슬기와 용기와 의로움을 지닌 참되고 총명한 인재를 정성껏 길러 내 고장을 빛내고 젊고 찬란한 내일의 조국을 가꾸게 함이니라.'란 창학이념을 바탕으로 80여 교직원과 992명의 재학생이 밤낮 없이 교육활동에 전념하는 등 지역주민들의 자존심과 자긍심의 상징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충남을 대표하는 명문고로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 공동체의 행복을 응원하는 인성교육 서령고는 대학진학을 중심으로 한 인문계 고교로서는 믿기지 않을 만큼 학생들의 행복지수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 중심에는 사제지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바탕으로 한 두터운 신뢰와 함께 책임과 권리를 강조하는 엄격한 인성교육이 있다. 이 학교의 교사들은 수업 외에 쉬는 시간과 중·석식 시간 등 자칫 관심의 사각지대에 있어 실태 파악이 어려운 시간까지도 조를 이루어 순회 지도를 하는 등 만에 하나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 간의 사소한 다툼이 일어날 경우, 미리 준비된 상담 매뉴얼을 가동해 신속하게 갈등이 해결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 담임교사는 학생들과 수시로 상담을 진행하며 소통의 폭을 넓히고 학부모의 경우에는 분기별로 상담주간을 설정해 생활은 물론이고 진로와 진학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등 협력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그 결과 단 한 건의 흡연이나 폭력도 발생하지 않는 등 인성교육의 모범학교로 알려지며 다른 학교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건강한 학교생활을 응원하는 특성화교육대학입시를 목표로 하는 여타의 인문계고와 마찬가지로 서령고의 학생들도 학습 부담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에 착안해 건강한 심신을 유지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도입해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매주 1시간씩 진행되는 스포츠클럽활동은 학생들이 선호하는 종목을 선택해 지도교사와 함께 즐겁게 참여함으로써 지친 몸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또한 입시에 대한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수업에 대한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전문 강사의 도움을 받아 매주 뇌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잠시나마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다짐의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인성교육은 물론이고 학력신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지식의 편식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교양인을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아침 조회시간을 활용한 '사제 간 10분 독서운동'도 서령고의 전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창의적 사고를 응원하는 학생중심수업서령고는 교육의 질은 수업의 혁신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모든 교사는 학기별로 수업을 공개하고 동료교사들로부터 컨설팅을 받는다. 또한 학부모 수업 공개의 날을 별도로 마련해 학부모들의 의견도 수렴한다. 학생들이 만족할 때까지 수업을 바꾸겠다는 의지는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매학기 수업을 마치고 학생들의 설문을 받아 다음 학기 수업을 설계하는 교사에서부터 교육계의 화두로 한창 도입 단계에 있는 거꾸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교사도 있다. 특히 대학입시에서 논술과 면접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글쓰기·말하기 능력의 향상을 위한 표현중심수업도 교실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다. 영어와 수학 과목은 오래전부터 수준별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개별 과목의 학습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교과교실제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수업뿐만 아니라 학습에 필요한 보조 자료도 교사들이 직접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꿈과 끼를 응원하는 창의적 체험활동대학입시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의 비중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서령고의 창의적 체험활동은 벤치마킹 사례로 꼽힐 만큼 타 학교의 관심이 매우 높다. 입학과 동시에 진행되는 맞춤형 진로지도는 담임교사와 함께 진행된다. 흥미와 적성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심도 있는 상담은 물론이고 관심 분야에 대한 탐방도 이루어진다. 진로에 대한 경험의 폭을 넓히기 위해 이 학교 졸업생들이 일일강사로 참여하는 '진로 체험의 날'도 운영하고 있다. 서령고의 동아리는 무려 100여 개에 이른다. 모든 동아리는 교사들의 전문성을 고려해 1교사 2동아리 지도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동아리별로 특성에 맞게 연구 과제를 설정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은 이미 일반화돼 있다. 주말을 이용한 캠프나 탐방 활동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매년 12월이면 1년간의 동아리 활동을 결산하는 동아리 발표대회가 개최된다. 전시와 프레젠테이션으로 진행되는 대회는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컨설팅을 받고 우수 동아리를 선별해 시상도 한다. 이 같은 활동을 측면 지원하는 '서령 123운동'은 서령고의 자랑거리다. 이 운동은 재학 중에 하나(1)의 특기와 두 개(2)의 자격증 그리고 세 개(3)의 상을 받도록 꿈과 끼를 응원하는 특성화 프로그램이다. ◇성공적인 미래를 응원하는 창의인성교육 서령고는 지역의 대표적인 거점학교로 창의인성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충남교육청으로부터 영재교육원 지정을 받아 지역의 우수 인재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과학고 못지않은 기반을 바탕으로 5년 연속 과학중점학교로 선정돼 과학입국의 초석을 다질 인재들을 길러내고 있다. 탄탄한 이론에 바탕을 두고 실험·실습 중심으로 진행되는 서령고의 과학수업은 각종 대회를 통해 그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매년 전국 단위 대회에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충남교육청이 주관한 과학경시대회도 6년 연속 종합우승한 전력이 있다. 과학 교과에 속한 동아리활동은 가히 전국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같은 결과에 부응이라도 하듯 이 학교 과학중점과정 학생들의 서울권 대학 진학률은 50%를 상회하고 있다. 이 같은 우수한 교육활동을 바탕으로 중국과 일본 등 외국의 명문학교와 자매결연을 체결해 매년 상호방문을 통해 문화 및 학술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쥬라기 공원’이 개봉한 건 1993년이다. 나는 그때만 해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거의 보지 않았다. 1992년 첫 평론집 ‘우리영화 좀 봅시다’를 펴낸 이래 몸소 실천하고 있던 셈이랄까. 나는 뭐 그런 영화평론가였다. 이후 상재한 평론집이 ‘한국영화 씹어먹기’⋅‘한국영화 산책’⋅‘한국영화를 위함’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일이다. 그 4권의 평론집을 펴낸 건 1990년대이다. 그러니까 1990년대에 펴낸 4권의 평론집은 한국영화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한국영화의 고사(枯死)라는 악덕환경에서 국수주의자를 자처했으면서도 더러 본 미국영화들이 있다. ‘쥬라기 공원’도 그중 하나이다. 1992년 개봉작 ‘원초적 본능’도 있다. 더러 그런 영화를 본 건 ‘장안의 화제’를 몰고온 위세 때문이라고 해야 옳다. 지금의 CGV 전주관으로 바뀐 피카디리 극장에서 본 ‘쥬라기 공원’은 한 마디로 경악 그 자체였다. 그게 세계 공통이었을까, 40대 후반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한 ‘쥬라기 공원’은 8억 1970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쥬라기 공원’이 다시 돌아왔다. ‘쥬라기 월드’(감독 콜린 트레보로)가 그것이다. 물론 1997년과 2001년 ‘쥬라기 공원’ 2, 3편이 각각 개봉되었다. 한국일보(2015.6.20)에 따르면 2편 6억 1,430만 달러, 3편은 3억 6,200만 달러 등 1편에 비해 흥행성적이 곤두박질쳤다. 4편격인 ‘쥬라기 월드’가 돌아오는데 14년이나 걸린 것은 그 때문이지 싶다. 프랜차이즈 영화(과거 히트작 가운데 좋은 평가를 받아 속편 제작이 가능한 영화)로 돌아온 ‘쥬라기 월드’는 6월 11일 개봉했다. 메르스 여파로 발길이 뚝 끊긴 극장가에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개봉 첫 주 4일 만에 180만 8955명을 돌파했다. 앞의 한국일보에 따르면 ‘쥬라기 월드’는 개봉 첫 주말 전세계적으로 5억 1,180만 달러(약 5,600억)를 벌어들였다.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이다. 중국시장에서 1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북미지역으로만 한정하면 2억 459만 6,380달러(약 2,279억 원)로 2억 7000만 달러의 ‘어벤져스’에 이어 사상 두 번째다. ‘쥬라기 월드’는 국내에서도 흥행 성공했다. 7월 28일 기준 관객 수는 554만 5151명이다. 초반 기세에 비하면 좀 의아한 스코어이지만, 600만 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연평해전’,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등 연이어 개봉된 신작 영화들에게 밀린 때문이다. 그러나 너무 싱겁게 끝나버리는 허망함은 ‘쥬라기 월드’의 최대 약점이다. 어떻게 수습할지 대책도 없이 공룡들만 마구 풀어 놓은 ‘케세라세라’라 할까. 그것도 칩을 떼어내고, 위장술까지 쓰는 영악한 공룡 ‘인도마누스 렉스’와 오웬(크리스 프랫)에게 조련되던 ‘랩터’들의 박 터지는 혈투라니! “만들었다고 소유권이 있는 건 아니죠”라며 통제 불능의 공룡들 난장판을 암시하지만, 렉스가 죽은 것도 아닌 가운데 ‘상황 끝’이 너무 싱겁고 나아가 허망한 것이다. 꼬마(그레이)의 “이빨이 더 많은 공룡” 운운하는 말에 클레어(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가 또 다른 거구 공룡을 불러내 렉스와 싸우게 한 일종의 이이제이도 웃어야 할지 난감하다. 또 의아스러운 것은 테마파크 관리자의 직업 윤리부재이다. “인생은 통제가 안된다는 걸 인정해야 행복해진다”는 회장은 무면허 헬기운전하다 죽어버린다. 이로 인해 익룡떼가 한바탕 난장을 친다. 테마파크 경영책임자 클레어는 2만 명이 넘는 관람객 안전보다 조카들 구하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그냥 오락영화로만 보면 ‘쥬라기 월드’는 결코 본전 생각을 나지 않게하는 영화이다. 무엇보다도 어떻게 찍었는지부터가 감탄거리다. 정신 쏙 빠지게 하는 액션도 마찬가지다. 자동차 운전석 유리 깨며 공격하는 공룡, 익룡떼의 습격 등 억 소리가 절로 나오니 말이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가 2015년 7월 27일부터 31일까지 응급처치 교육과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했다. 단국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를 초빙하여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반에 3시간씩 모두 5일간 강도 높은 교육을 실시했다. 이로써 1학년 학생들 전원은 심폐소생술 교육이수증을 받음으로써 누구나 신속하게 타인의 생명을 살릴 수 있게 되었다. 심장이 멈춘 후 1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생존율은 97%가 되고, 2분 이내일 경우에는 90%가 된다. 하지만 4분을 넘기는 순간 생존율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다. 이때부터 뇌 손상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사고가 일어났을 때 가능한 빨리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보경 보건교사는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것은 심폐소생술뿐”이라며 “더 많은 사람이 심폐소생술을 익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교육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허청과 삼성전자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한 ‘2015 대한민국 학생창의력 챔피언대회(이하 대회)’가 25일 시상식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대한민국 학생창의력 챔피언대회는 전국에서 총 5,783명이 대회를 신청했으며, 시․도별 예선대회를 통과한 100개 팀이 지난 23~2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본선대회에 참가했다. 본선대회 참가팀 학생들은 3일간 ‘도전! 특별 능력 인증 프로젝트’라는 문제에 대한 표현과제와 ‘지그재그 타워’, ‘자원채굴’, ‘놀이동산’ 등 독창적인 구조물을 만드는 제작 과제, 그리고, 대회 현장에서 제시하는즉석과제를 통해 창의력을 측정하는 것이다. 전국 학생 창의력 올림피아드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 대회는 초·중·고 학생 5~7명과 지도교사가 팀을 이뤄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도전정신, 협동심, 공동체 의식 등 창의적 리더십을 계발하는 대회로 올해 15회째이다. '우리 지역에서는 광양여고 1학년인김주희, 김연지, 서윤정과 강성재(광양고), 최민혁(창평고),김태윤(광양중) 6명이 한팀을 구성하여 대회에 참가하여 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번에 출전한 팀은 학교가 달랐기에 연습하는 과정에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면서도 꿈을 이루기 위하여 연습을 거듭하였다. 이번 지도에는 2013년도에 도움을 주신 김민주 (영재교육원)이 함께 하여 주셨다. 이같은 대회를 통하여 참여한 학생들은 미래역량인 리더십을 배우게 되었다. 또, 서로서로 배려하여 주고 베풀 수 있는 능력과 함께 일해야 할 사람을 끌어모으는 네트워크 형성 능력을 배울 수 있었다. 앞으로 사회는 당면한 과제를 혼자서 해결해 낼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나아가 미래사회는 학교와 학원에서 얼마나 많이 배웠나를 묻는 것이 아니라 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학교와 주변에 어떤 유익하고 선한 영향력을 끼쳤는가를 따지게 될 것이다. 이에 학생들이 도전하여 해결하는 과정이 아름답기에 은상을 수상한 도전 기록을 옮겨 싣는다. '대한민국 창의력 챔피언 대회는 총 3가지 과제가 있다. 먼저 가장 오랜 시간 동안 모두가 힘을 합쳐 완성하고 연습해 나가야할 표현과제가 있는데 이번 이 과제의 주제는 팀원들이 연구팀이 되어 능력인증 프로그램을 만들고, 능력자의 능력을 인증해라 라는 주제였다. 우리 팀원들이 의견을 모은 결과 요즘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안전사고나 자연재해 등 많은 피해를 본 지구의 모든 사람들을 도와주는 능력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어 남을 도와주지 않고선 못배기는 능력을 인증하자라고 생각했다. 이에 서로가 각각 시나리오. 소품. 배경. 중간중간에 들어갈 뮤지컬 등 역할을 분담하여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고등학생들인 우리 팀은 각각 다른 학교에서 모인 친구들이기에 삶의 공간이 달라연습시간이 없어서 주로 밤이나 새벽이었다. 그러다 보니 지쳐서 잠이 들기도 하고 떠오르는 해를 보기도 하면서 피곤해졌고 예민해지는 경우도 있었다. 과제를 하는 도중에도 싸우기도 하고 의견 조율이 끝까지 잘 되지 않아 말 한마디 나누지 않고 소품이나 배경을 만든 날도 있었다. 그래도다시 마음을 합쳐 힘든 시간을 모았는데 의견을 잘 모아서 열심히 해보자고 서로 다독이며 이끌어 나가 37개 팀이 참가한 본 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우리가 조금만 더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더라면, 연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했더라면 더 만족스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두 번째 과제는 제작과제로 예선대회가 끝난 후 동영상과 문서로 공지하였다. 각각의 기둥에 설치된 높이로 주사위를 옮기는 장치를 두 시간 동안 만드는 것이었는데 연습한 것과 달리 준비물의 제질도 약간 달랐고 무엇보다 주사위의 규격이 나와 있지 않아 우리가 연습했던 것보다 훨씬 크고 무거워 장치를 작동시키는 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이 점이 가장 아쉬웠다. 이 과제를 연습하며 놀랬던 점은 표현과제나 즉석과제에서는 꼼꼼한 손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역할은 여자 친구들이 도맡아 왔지만 제작과제 만큼은 달랐다 여자 친구들은 어떻게 시작해여 할지도 몰라 우왕좌왕할 때에 남자친구들이 아이디어를 내었고 그것을 토대로 여학생들의 꼼꼼한 손이 만나 멋있는 장치들이 나왔다. 그리고 우리 팀은 주어진 시간안에 연습했던 장치 만들기와 그날 주어진 현장미션까지 더해진 제작과제에서 분명 마음은 바쁘고 손은 따라주지 않았다. 서로에게 말을 함부로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서로에게 존댓말을 쓰며, 그 순간만큼은 모두가 예민하고 바쁜 것을 알기에 차분히 서로를 배려해 주며 장치를 무사히 만들었고 모든 장치를 다 작동시키진 못하였지만 우리가 함께 만든 작품이었기에 뿌듯했다. 또한, 실패한 순간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격려하며 웃음을 잃지 않았다. 이것이 우리 팀의 장점이다. 세번째 과제는 즉석과제 대회 당일 날까지 비밀을 지키며 각 팀끼리도 주제를 말하지 않는게 이 과제의 특징이다. 우리가 해야했던 세 가지 과제 중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다고 생각되었고 짧은 시간 내에 문제를 이해하고 서로 힘을 합쳐 과제를 수행해야하기 때문에 제작과제보다 서로 의지해야 하고 손발이 맞아야 수월하게 할 수 있는 과정이다. 우리팀은 중간에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약간의 갈등이 생길뻔 했으나 우리의 재치와 발 빠른 대처로 미션을 수행해 나갔다. 그리고 마지막 정리까지 깔끔하게 마치고 이번에도 여전히 완벽하게 하지 못해도 우리가 한 일에 만족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며 웃으며 마무리했다. 대한민국 학생 창의력 챔피언대회는 고등학생들이 하기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많은 연습이 필요해서 도전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 재작년에도 출전한 경험이 있었기에 다소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한번 도전해 보면 그 힘들었던 준비기간 보다는 친구들과 같이 과제를 해결하고 도와주며 함께한 시간들이 너무도 즐겁고 절대로 낭비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도 기회가 있을 때 도전해 보자라는 생각으로 대회에 나갔다. 매년 느끼는 거지만 항상 우리는 남녀 혼성팀이어서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었지만 그만큼 의견 조율도 힘들 때가 있다. 그래도 오랜 시간동안 같이 지낸 친구들이기에 희망을 잃지 않았고, 그만큼 더 믿고 함께 할 수 있기에 같이 도전하는 것이 가능했다. 평소에 잘 생각하지 않는 부분까지 창의력을 일깨워주고 팀원들과 협력하는 법을 알려주고 팀원을 잘 이끌어나가는 리더십도 기를 수 있는 최고의 대회라고 생각한다. 팀장의 역할을 하면서 각 지역에서 선발된 일등들만 모인 이 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게 되어 너무 기쁘고 이때까지 잘 협력하여 작품을 완성한 팀원들에게 고맙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도전해 보자 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고산(孤山) 윤선도(尹善道)는 조선 시가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그의 시조 작품은 정철의 가사와 더불어 조선 시가문학의 쌍벽을 이루어 한국 문학사에 길이 빛나고 있다. 하지만 고산은 생전에 불우한 현실에 있었다. 그의 호처럼 산에서 외로이 홀로 있었다. 고산이 51세 되던 해 겨울에 병자호란이 일어났다. 강화도에 피란 중이던 원손대군과 빈궁을 구출하고자 사내종들과 의병을 태우고 갔으나 이미 때가 늦었다. 이것이 화근이 되어 고산은 왕을 호종(임금의 거가를 모시고 따라감)하지 않았다 하여 경상도 영덕현으로 유배의 명이 났다. 약 8개월의 유배 생활 후에 그는 해남으로 귀향한다. 이곳에서 은거 생활을 하던 중 금쇄동을 찾는다. 금쇄동은 지금도 사람이 찾지 않는 오지다. 그러니 당시에도 사람이 드문 깊은 산속이었다는 것을 추측을 할 수 있다. 고산은 세속의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이곳에 왔다. 그곳에서 심신을 달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고산은 벼슬에서 파직되고, 유배까지 갔다 왔다. 삶은 부서지고 더 이상 기댈 것이 없는 현실이 원망스러웠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하늘도 모르는 오지에서 가혹한 현실을 이겨내는 작품을 남겼다. 그것이 나이 56세 때 금쇄동에서 남긴 작품 만흥(漫興)이다. 산중신곡 가운데 6수로 된 연시조다. 산슈간(山水間) 바회 아래 뛰집을 짓노라 하니 그 모른 남들은 욷는다 한다마는 어리고 향암(鄕闇)의 뜻의는 내 분(分)인가 하노라(만흥 1) 속세에서 삶은 혼탁했다. 자신의 의지는 곧았지만, 현실은 이를 용납하지 않았다. 이제 속세를 벗어나서 자연에 왔다. 욕심 낼 것도 없는 이곳에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거처를 마련한다. 세상 사람들은 한심하다고 비웃을 줄 모르지만, 이것이 분수에 맞다고 생각한다. 안분지족의 사상을 한문을 버리고 우리말로 썼다. 당시 지배층의 언어는 한문이었다. 우리말로 시를 쓰는 일은 아주 드물었다. 고산은 고향에 와서 거추장스러운 한문을 버리고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을 노래했다. 이제 은일의 공간에 고답적인 문자를 버리고, 자연과 함께 하니 마음의 평화가 찾아온다. 보리밥 픗나물을 알마초 머근 후에 바횟 긋 믉가의 슬카지 노니노라 그 나믄 녀나믄 일이야 부럴 줄이 이시랴(만흥2) 고산은 호남 지방의 명문 집안에서 태어났다. 대대로 이어온 재산도 상당했다고 전한다. 하지만 고산이 벼슬을 하지 않은 생활이 계속되면서 가세는 많이 기울었다. 금쇄동 생활이 그랬을 것이다. 그래도 마음만은 평온하다. 비록 ‘보리밥에 풋나물’을 먹더라도 부귀영화는 꿈꾸지 않는다. 가난하지만 만족하고, 자연에서 실컷 놀 수 있기 때문에 부러운 것이 없다. 잔들고 혼자 안자 먼 뫼흘 바라보니 그리던 님이 오다 반가옴이 이러하랴 말씀도 우움도 아녀도 몯내 됴하 하노라(만흥 3) 옛 노래에서 우리말을 이렇게 자유자재로 쓴 시가 있을까. 우리말로 소박한 감정을 노래하고 있다. 전혀 과장도 없이 마음을 잔잔하게 한다. 무욕(無慾)의 상태에서 자연을 바라보면 이런 생각이 날까. 바쁠 것 없는 산에서 술을 벗 삼아 자연을 바라보니 임이 오는 것보다 반갑다. 자연이 임보다 반갑다는 생각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자연에 대한 몰입이다.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경지에 들었을 때 가능하다. 누고셔 삼공(三公)도곤 낫다하더니 만승(萬乘)이 이만하랴 이제로 헤어든 소부허유(巢父許由)ㅣ 약돗더라 아마도 임천한흥(林泉閑興)을 비길 곳이 업세라(만흥 4) 세속적 욕망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자연 속에서 자연과 벗하며 사는 것에 만족하는 고산의 인생관을 엿볼 수 있다. 염량세태(炎凉世態)라고 한 것처럼, 벼슬길은 권세가 있을 때에는 아첨하여 좇지만 권세가 떨어지면 푸대접을 한다. 이런 조정에서 벗어나 고향으로 왔다. 조정에서 파벌 싸움을 하는 것은 모두 부질없는 짓이다. 자연과 더불어 세속을 잊고 사는 것이 3정승(영의정,좌의정,우의정)보다 천자의 지위보다 편안하고 안락하다. 내 셩이 게으르더니 하늘히 아라실샤 인간만사(人間萬事)를 한 일도 아니 맛뎌 다만당 다토리 업슨 강산(江山)을 딕희라 하시도다(만흥 5) 자연에 머물게 된 것은 하늘이 부여한 운명이다. 이런 운명에 순응하기 때문에 속세에 대한 원망이 있을 수 없다. 고산이 자연을 만난 것은 운명이기 때문에 혼연일체가 될 수 있었다. 자아가 완전히 자연 속에 몰입된 상태, 자연이 곧 나요, 내가 곧 자연이라는 경지에 이른다. 강산(江山)이 됴타한들 내 분(分)으로 누얻느냐 님군 은혜(恩惠)를 이제 더욱 아노이다 아므리 갑고쟈 하야도 갚올 일이 업세라(만흥 6) 이 노래 역시 자연 속에 묻혀서 산수를 즐기며, 유유자적(悠悠自適)하는 생활을 읊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모두 임금의 은혜다. 이는 조선시대 선비들의 공통된 의식구조다. 고전 문학에서 연군에 대한 정은 아첨이 아니라 선비의 충성심이다. 마찬가지로 고산은 귀양을 다녀오고 정계에서 은퇴하여 고향에서 은거의 생활을 하면서도 임금을 향한 일편단심은 변하지 않고 있다. 고산은 성품이 강직하여 20여 년을 귀양살이로, 19년간을 은거 생활로 보냈다. 어린 성장기를 지나서 한창 일할 나이에 평생을 고통과 핍박으로 지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그가 남긴 작품은 맑고 깨끗하다. 힘겨운 삶에 굴복하지 않고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결과다. 거기에 우리말을 사용하겠다는 의식도 돋보인다. 자연관, 언어관이 천재에 가까운 시인이었다.
전북교육청 등이 전교조 지부와의 단협을 근거로 방학중 일직성 근무 폐지를 일선학교에 종용해 논란을 빚는 가운데(본보 7월20일자) 교육부가 이를 “위법”이라며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교육부는 최근 전북, 충북교육청 등이 전교조와의 단협 등을 근거로 방학, 재량휴업일의 일직성 근무 폐지를 강행한데 대해 2일 ‘법외노조 상태이므로 단체협약 이행 등을 유보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전북교육청 등 일부 교육청이 이를 무시하고 단협 이행을 일선학교에 요구하면서 갈등을 초래했다. 전북 학교 곳곳에서는 방학 중 돌봄교실, 방과후 교실, 학교도서실 운영에도 불구하고 교사들이 근무를 기피하면서 교장, 교감과 마찰을 빚고 결국 관리자만 근무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24일 전국 시도교육감에 ‘교사 일직성 근무 폐지 관련 안내’ 공문을 보내 ‘법외노조인 전교조와 체결한 단협을 근거로 한 지시는 위법하고, 학교장의 교무통할권을 침해하며, 학생 교육권을 침해하는 부당한 사무처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방학, 재량휴업일 등에 학생이 등교할 수 있으므로 필요한 경우 학교장의 교무통할권에 따라 근무형태가 지정‧운영될 수 있도록 안내해 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전북교육청에 대해서는 별도로 시정요구 공문을 보내 ‘이 같은 내용을 각 학교에 안내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하고 그 결과를 7월31일까지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뉴질랜드에서는 학교에 급식을 도입하는 정책에 대해 여전히 논란이 일고 있다. 아직까지 아이들의 점심은 부모의 책임 하에 각 가정에서 싸오는 도시락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여론이다. 그러나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에게는 학교에서 식사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2013년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뉴질랜드에는 25%의 극빈층이 있으며 그중 17% 정도가 아이들을 위한 음식 제공이 어려울 정도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2012년 9월 한 언론사에서 경제수준에 따라 나눠진 1~10학군 학교별로 학생들의 식사 현황을 조사한 바 있다. 경제적으로 최상위층에 속하는 10학군의 한 학급에서는 24명 전원이 도시락을 싸오고, 이 중 22명은 도시락에 과일이나 야채를 싸온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열악한 1학군 내 한 학급에서는 27명의 학생 중 14명만이 도시락을 가지고 학교에 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과일이나 야채를 도시락에 챙겨오는 학생은 없었다. 도시락을 챙겨오지 못하는 학생들은 보통 우유나 탄산 음료를 챙겨와 하루 종일 버티는 경우가 허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나 정부 차원에서 지원이 없다보니 선생님들은 자비로 학생들에게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방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학교의 교원 휴게실에 작은 상자를 두고 선생님들이 가져온 과일이나 빵을 모아서 주는 것이다. 균형 잡힌 영양을 갖춘 아침과 점심 식사를 한 학생들과 그렇지 못한 학생들이 20년 후 성인이 됐을 때 수입에서까지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연구 조사 결과 등을 통해서도 학생들에게 적절한 식사를 제공할 필요성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정부에서는 도시락은 정부가 아니라 부모가 책임져야 할 사항이라는 입장이다. 정부가 저소득층 가정의 부모에게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 차원에서 급식으로 해결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폴라 베넷(Paula Bennett) 사회개발부 장관은 “도시락은 절대 정부의 책임이 아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싸주는 도시락을 들고 학교에 오는 것이 맞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노동당의 재신다 아덴(Jacinda Ardern)의원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는 학교에서 음식을 제공하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부모가 도시락을 싸주는 것이 맞지만 도시락조차 싸오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적어도 학교에서 배움을 이어나가기 위한 에너지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맞섰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 2012년 ‘Feed the Need’라는 자선단체가 건립돼 경제적으로 열악한 1·2학군 학교에 점심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오클랜드 남부의 타카니니 학교는 이 단체를 통해 10주(한 학기) 동안 아이들에게 무료로 점심 식사를 제공하게 됐다. 이 학교의 앤 반스 그래햄 교사는 “아이들이 영양가 있는 음식을 제공받게 돼 기쁘다”며 “새로운 이 변화가 아이들의 학업이나 생활태도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7년 동안 매년 2개 이상 현장연구대회에 참여하고 대회에서 받을 수 있는 모든 등급을 다 받아 이미 연구점수는 10점이 넘은 홍석희 용인왕산초 교사. 그는 현장연구대회를 준비하면서 스스로 배우고 터득한 입상 노하우를 지난 2013년 12월부터 블로그를 통해 나눠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의 블로그를 즐겨 찾고 있는 ‘이웃’은 2700여 명이 넘었고, 하루 방문객도 보통 300~500명에 이른다. 그가 제시하는 현장연구대회 노하우를 살펴보자. “보고서 표지를 코팅지로 하지 말라고 공문에 나온 걸 보고 교육청 장학사께 ‘일반 A4용지로 하나요, 조금 두꺼운 종이로 하나요?’라고 물었더니 그런 건 선생님이 알아서 하셔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죠. 곤란해 하고 있던 저에게 인쇄가게 사장님이 두꺼운 종이로 하면 된다고 알려주시더라고요. 답을 장학사님이 아니라 인쇄가게 사장님이 대신 해주셨죠.” 홍 교사는 현장연구대회를 준비하면서 작은 정보에서부터 목마름을 느꼈다. 매년 다양한 연구대회가 개최되지만 대부분 승진에 필요한 연구점수만 채우면 참여하지 않아 정통한 선생님을 찾기도 어렵고 시중에 나온 책들은 대부분 논문 작성 위주라 현장연구 보고서와 맞지 않았다. 그는 “저는 현장연구에서 계속 탈락하며 배웠는데 다른 분들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에 정보를 무료로 나누게 됐다”고 밝혔다. 홍 교사는 우선 “현장연구대회를 승진을 위한 도구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교사로서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로 여겨야 한다”며 인식 전환을 요구했다. 그가 매년 현장연구대회에 참여하는 이유도 이것이다. 그는 “대회 주제가 수업이나 생활지도, 학급 경영 등이어서 현장 연구를 통해 좀더 명확한 목적의식을 갖고 학급에 새로운 교육적 경험을 제공하게 되면 학생들에게도 유익하다”고 말했다. 현장연구를 하는 선생님들이 수업에 소홀할 것이라는 생각은 오해라는 것이다. 실제로 수업에 적용해 효과를 검증한 보고서만이 대회에서도 입상할 수 있으니 수업이나 아이들에게 더 관심을 쏟는다는 설명이다. 현장 연구 주제는 이미 학급에서 실행하고 있는 활동으로 잡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홍 교사는 “이미 하고 있는 활동에 현재 교육 현장에서 강조되고 있는 트렌드를 접목시키면 된다”고 설명했다. 현장 연구의 목표는 아이들의 긍정적 변화에 있기 때문에 학급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에서 주제를 찾는다. 홍 교사는 “아이들의 언어생활에 문제가 있다면 언어와 관련된 생활지도 프로그램을, 학교폭력 위험 요인이 있으면 폭력예방 프로그램으로 현장 연구를 한다”며 “매년 1개의 생활지도 프로그램과 2~3개의 수업 프로그램을 준비해 1년간 아이들을 가르친다”고 밝혔다. 현장 연구 활동은 별도의 시간을 확보해 하는 것도 아니고 주1회 정도만 하면 되기 때문에 1년에 여러 대회에 도전할 수 있다. 처음 도전하는 선생님들은 학급경영(생활지도)이나 인성교육, 진로교육 주제를 추천했다. 선생님들이 학급을 운영하는 방법이나 철학이 모두 연구 주제가 될 수 있고, 이 주제로 운영되는 현장연구대회가 규모도 크고 많은 선생님들이 참여해 입상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현장연구대회마다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3~4월에 계획서를 제출하게 된다. 따라서 1~2월에 주제를 선정하고 선행연구나 관련 자료를 1~2월 중에 분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육부에서 운영하는 에듀넷 사이트(www.edunet4u.net)나 교총 온라인 도서관(lib.kfta.or.kr), 한국직업능력개발원(www.career.go.kr)사이트에서 연구 보고서 자료를 확인해 볼 수 있다. 홍 교사는 “계획서나 보고서의 형식은 교총에서 주관하는 현장교육연구대회의 틀이 정형화된 기본 양식인 만큼 이를 이용하면 모든 연구대회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제목부터 중요하다. 제목이 식상하면 내용까지 식상하다는 선입견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일정한 형식이 있다는 것을 놓쳐서는 안된다. 기본 형식은 ‘A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B 함양’이다. 제목이 정해지면 실천 과제(실행 목표)를 정하는데 3개가 기본 원칙이다. 그는 “초기에 나름 창의적인 보고서를 쓴다고 실천과제를 10개로 구분해 정리했는데 당연히 떨어졌죠. 정통적인 연구 논문 형식도 기본이 3개이고 심사위원들도 이것에 익숙하다”고 말했다. 실천과제 1에는 ‘A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환경 구축’, 실천과제 2에는 ‘A프로그램 개발’, 실천과제 3에는 ‘준비된 환경(실천과제1)과 프로그램(실천과제2)으로 학생들의 B함양’을 쓰는 것이 기본 형식이다. 교사가 적용한 프로그램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설문지 조사를 통계로 낸 양적검증과 학생 태도 관찰 기록이나 학생의 편지, 일기장 등을 통해 변화를 서술하는 질적 검증이 뒷받침돼야 한다. 사전 설문조사는 프로그램을 적용하기 전인 3월에 실시해야 한다. 이때 향상하고자 하는 효과인 B가 낮게 나와야 한다. 이미 B가 높게 나오면 연구 자체의 필요성이 사라진다. 이때 설문지를 교사가 직접 만들기보다는 객관화되고 검증된 자료를 사용해야 한다. 프로그램 적용 전·후의 설문 결과 비교는 되도록 SPSS통계 프로그램을 통해 대응 표본 T-검정을 이용해야 오류 확률까지 나와 객관성을 높여준다. 홍 교사는 “SPSS통계 프로그램 사용법은 10분이면 배울 수 있는데 저는 통계 서적을 보며 3개월간 고민했었다”고 토로했다. 연구 결과물도 사진과 수업결과물 스캔자료 정도만 넣으면 된다. 활동 1개당 사진 2장, 결과물 1~3개면 실천 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권했다. 연구 결론은 되도록 간결하게 1문장씩 요약해 제시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결론은 항상 연구 목적과 연계해 진술해야 한다.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의외로 이것저것 산만하게 B도 좋고 C도 좋고 D도 좋다는 식으로 결론을 많이 넣는 경우가 있다”며 “연구 목적과 관련한 결론을 제시한 후 소소한 부수적 효과는 생략하고 ‘그 외에~한 효과도 있었다’는 식으로 짧게 추가하면 된다”고 전했다. 홍 교사는 “주변에 교육청 대회는 몇 번 입상했는데 교총에선 한번도 입상을 못했다고 공정성을 의심하는 선생님들 얘기를 들었는데 제가 분석한 바로는 교총은 사례 외에도 이론적인 부분이 제대로 갖춰져야 해 어렵고 까다롭기 때문”이라며 “심사위원에게는 개인정보가 들어간 보고서 표지는 뜯어서 제공되고 교차 심사를 하기 때문에 공정성을 의심할 수는 없다”며 선생님들의 적극적 참여를 촉구했다.
최근 일부 시도가 전교조와의 단체협약을 내세우며 교사의 방학중 근무를 금지해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정작 이 논란 속에서 교육, 그리고 교육자의 근본이 실종돼 아쉽기만 하다. 해당 시도는 각 학교마다 교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도록 했다면서 강제성은 없어야 한다고 못 박았다. 그럴싸해 보이기는 하나, 이 부분은 교육청의 책임 회피다. 의견수렴은커녕 오히려 학교 구성원들의 갈등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일부 교사들은 자율 회의도 불법이라고 강변한다고 한다. 근무를 전제조건으로 하되, 근무시간이나 방법 등은 교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 학교 자율에 맡기자는 일부 교장들의 주장도 옳지 않다. 당연히 근무해야 하는 것을 두고 학교 자율에 맡기도록 한다는 것은 교사 본연의 역할을 안 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휴업 일에 교원들의 교육공무원법 41조 연수 장소는 사전에 학교장 승인을 받도록 돼있다. 이 규정만 잘 활용해도 방학중 근무에 대한 논란은 잠재울 수 있다. 학생을 지도해야 하는 교사들이기 때문에 더 이상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최근 학교 상황은 방학임에도 방과후학교나 각종 캠프등 학교에서 운영하는 자체 프로그램 운영, 도서관 개방, 자기주도학습실 개방, 돌봄기능 강화 등 이유로 학생들이 등교한다. 학생들이 있는 곳에는 당연히 교사들이 있어야 한다. 전교조는 늘 ‘학생을 위해서’, ‘학생들이 있는 곳’이라는 주장으로 학교장을 압박해왔다. 그들 말대로라면 방학 때도 학생들이 있으니 교사 근무는 필수다. 이렇게 옳은 말만 하면서도 방학중 근무에 대해서는 자신이 했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논리를 펼치고 있으니 납득하기 어렵다. 교장, 교감만 나와도 된다거나 방과후학교 담당교사만 출근해도 된다는 식역시 이해하기 어렵다. 겨울방학부터는 방과후학교를 아예 없애야겠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진정 학생을 위한 길, 교사의 본분을 되돌아 봐야할 시점이다.
현재 시행중인 학생인권조례에 따르면 ‘차별받지 않을 권리’로 임신하거나 동성애자가 될 수 있고, ‘폭력으로부터 안전할 권리’로 체벌을 거부할 수 있다. 또한 ‘사생활 보장의 권리’로 소지품 검사를 거부할 수 있고, ‘자유로운 의사표현의 권리’로 학교 내 집회의 자유를 가질 수 있으며 ‘참여의 권리’라는 이름으로 학생이 학교 운영과 교육정책 추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명시돼 있다. ‘기존질서 해체’ 정치적 도구화 이와 같이 온갖 아름다운 말로 포장됐으나 그 내용의 진정한 의미와, 그것이 진정으로 의도하고 있는 바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 학생인권조례를 추진하거나 교육하고 있는 자들의 저서나 발언들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전교조 강원지부장 출신의 민병희 교육감이 이끌고 있는 강원교육청은 지난 4월 ‘청소년교육의회’를 만들고 ‘의원’으로 선정된 학생들에게 ‘세상을 바꾸는 힘’이란 책을 지급하고 ‘학교인권조례제정’에 관한 토론을 준비하도록 했다. 참고로 그 책에서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부분을 집필한 저자는 전교조 학생인권국장이자 현직 교사다. 이 책의 저자는 학생을 지도하는 교사의 권위를 ‘권력’으로 표현하고 있고, 학생은 권력의 피해자로 묘사하고 있다. 따라서 학교라는 장소는 학생을 대상으로 폭력이 자행될 수 있는 위험천만한 곳이며, 학생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학생인권조례’와 같은 보호막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또 학생들은 자신들의 의견을 실현시키기 위해 집회 및 시위의 방법들을 통해 학교 권력에 대항하는 힘을 키워가야 한다고 역설함으로써 교사와 학교에 대한 투쟁의식을 강화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다. 인권조례는 공통적으로 ‘임신 또는 출산’, ‘성적지향이나 성별정체성’ 등을 이유로 차별 받지 않을 권리를 명시하고 있다. 바꿔 말하면 학생들의 임신이나 출산, 동성애 행위를 하거나 트랜스 젠더로 살아가는 일체의 행위를 권리로 규정한다고 볼 수 있다. 건강한 가정과 건강한 사회의 초석인 성 윤리를 억압적인 반인권적 제도로 간주하며 학생인권이라는 이름으로 해체시켜 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해체 작업은 빌헬름 라이히의 성 정치학에서 언급하고 있는 것처럼 기존의 억압적인 사회 질서와 윤리를 해체시킴으로 진정한 인간의 해방을 추구한다는 네오막시스트의 정치적 의제와 그 궤를 같이 하고 있다. 그 결과 우리 청소년들의 성 윤리는 급격하게 붕괴돼 가출, 동거, 성매매, 동성애, 강간 등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학생 사랑한다면 조례 폐기를 학생들은 학교에서 ‘자신의 권리가 무엇인가’하는 문제보다 ‘자신의 의무가 무엇인가’를 먼저 배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생님에게 꾸중을 들을 때 학생인권조례에 의거해 ‘어떻게 신고할까’를 고민하는 학생이 아니라, 마음속으로 뉘우치면서 ‘내 잘못을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 반성하는 학생을 길러내야 한다. 현재 시행 중이거나 마련 중인 학생인권조례는 온간 좋은 말로 포장돼 있기는 하지만 사실은 학생들의 전인적 교육과는 거리가 먼, ‘기존질서의 해체’를 실현시키기 위한 정치적 도구에 불과하다. 진정으로 학생들을 사랑한다면 현재 시행 중인 학생인권조례를 폐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뿐 아니라, 현재 추진 중인 강원도를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 학생인권조례안이 통과되지 못하도록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5월 ‘북한 추종’, ‘대한민국 건국 부정’ 등 부적절한 내용의 책을 학생 추천도서로 비치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를 폐기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내놓고, 곧바로 번복한 뒤 오히려 비호하듯 버티자 학부모와 도민들에게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시민·학부모단체들이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강은희 새누리당 국회의원실, 바른사회시민회의, 청년지식인포럼 Story K 등은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정부·교육청 산하 도서관 추천도서의 왜곡·편향 논란’ 토론회에서 이 문제점을 지적했다. 지난 5월 경기교육청 산하 도서관 추천도서의 편향성을 지적한 이후에도 달라진 점이 없어 재차 거론한 것이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이종철 Story K 대표는 지난 두 달 간 경기교육청과 진보언론, 진보단체, 진보성향 특정 교원노조가 벌인 일련의 움직임, 조작 의혹 등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전국 460여 개 공공도서관에서 추천된 9000여 권의 책 중 어린이·청소년용 근현대사 관련 서적 40여 권을 분석한 결과 12권이 친북성향 도서였다”며 “특히 경기교육청에 비치된 ‘나는 공산주의자다’(허영철 글, 보리)에서 ‘북한이 남한보다 더 민주주의가 잘 구축된 나라’로 묘사한 부분을 지적해 파문이 일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경기교육청은 폐기조치를 하는 듯 보였지만 곧바로 진보성향 언론, 시민단체, 사서연합회가 이를 ‘도서검열’이나 ‘분서갱유’로 몰며 반발한 것을 핑계로 6월 22일 공문을 폐기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진보언론들은 도서 내용에 대한 문제점은 지적하지 않은 채 Story K 모니터링이 정부기관과 공모 하에 진행됐다는 식의 거짓을 설정, 본말이 전도된 아전인수 격 해석을 하면서 역사 왜곡편향문제의 본질을 흐렸으며, 사서연합회는 커뮤니티에서 조직적인 단체행동을 통해 교육청을 공격하는 모양새를 띄었다”고 털어놨다. 각자 다른 분야에서 참석한 토론자들도 교육청, 이념편향 교원과 사서들의 담합 의혹에 동조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제기했다. 정경희 영산대 교수는 “국공립도서관 추천도서의 좌편향 문제는 한국사 교과서의 편향성 문제와 완전한 판박이”라고 발표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두 부류의 책이 거의 동일한 인물들에 의해 쓰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좌편향 역사책의 대부분은 한국 근현대사를 왜곡시키는데 앞장섰던 이른바 민중사학자들과 전교조 및 전국역사교사모임 교사들에 의해 쓰였고 시간이 흘러 확대, 재생산되는 경로를 거쳤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소미 서울 용화여고 교사는 교육현장에서 도 넘은 정치행위를 일삼는 이념편향 교사들을 비판했다. 김 교사가 목격한 바에 따르면 이들은 수년 동안 교과별 희망도서를 악용했다. 좌편향 도서를 희망도서 목록으로 제출해 학교 내 계속 비치하는 식인데, 이들과 달리 보통 교사들은 무관심으로 지나치기 마련이라 손쉽게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공산주의자다’가 경기도 관내 77개 초등교에 배포된 경우도 이런 과정을 거쳤다는 설명이다. 김 교사는 “학교 현장에서는 독서문화진흥이라는 구호 아래 독서 동아리 운영, 밤샘 책 읽기 운동, 다독상 시상, 독후감 공모전 등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 공공도서관은 학생들의 성장을 가로막고 영혼을 오염시키는 악서를 소개하는 흥신소와 다름없다”면서 “이는 목적 불분명한 전시행정과 도서관을 이념의 진지로 만들려는 일부 좌파단체의 투쟁이 결합한 결과물”이라고 개탄했다. 조형곤 푸른도서관운동본부 대표는 정부의 부실한 도서사업과 출판 진흥이 편향된 출판시장을 확대·유도한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학교도서관 약 1만 곳과 공공도서관 및 소규모도서관 등 약 6000곳에서 도서구입예산은 2000억 원이 넘고, 정부추천도서가 되면 100억 원을 도서구입비로 지원해 공공도서관에 다시 보급하고 이 신뢰도에 힘입어 시장에서 수백억 원의 매출 발생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런 사업의 투명성 확보는 물론, 운영하는 인사들의 편향성을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교무회의 의결기구화’와 함께 ‘교장권한 축소’를 시도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초·중등교육법 위반과 함께 ‘학교 흔들기’ 논란이 또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조 교육감은 지난달 말 취임 1주년 기자회견서 발표한 이 계획을 곧바로 이행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 간담회, 관련 TF 등 여러 경로를 통해 구체화 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이 시교육청 내 파다하다. 한 관계자는 “지난 13일 오후 서울교육연수원에서 20~30대 교사 45명과 함께했던 간담회인 ‘듣는다 희연샘, 청춘교사가 말하다’ 결과보고서”가 근거라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교사들은 ‘교무회의 의결기구화’, ‘교장권한 축소 및 선발 기준 개선’, ‘혁신학교 예산사용 자율성 부여’ 등을 줄기차게 요구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20~30대 ‘보통 교사’가 건의할 내용치고는 너무 편향됐고, 특정 교원노조의 방침과 너무나 흡사한 것이 상당히 ‘수상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사전에 간담회 참석 교사들에게 ‘토론이 살아있는 교직원회의를 위한 보완점’ 등 질문을 공지한 것은 이 같은 대답을 유도하기 위한 방편으로 보기에 충분하다는 관측이다. 같은 날 열린 ‘인사혁신 TF’에서 똑같은 내용이 거론된 것 역시 우연은 아니라는 시각이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란 시선이 유력하게 제기되는 이유다. 교육감이 이를 근거로 입법기관에 ‘교직사회에서 요구하는 사항’으로 법 개정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교직원회의는 법적 근거 없이 학교조직으로만 존재하면서 학교장의 자문·집행기구 및 학운위의 사전 심의 등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전북, 광주에서 수년 전부터 ‘교무회의 의결기구화’를 조례로 해결하려고 시도했다 교육계 반발로 보류된 만큼 조 교육감이 똑같은 시도를 한다면 무모한 도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국 최초로 2011년부터 학교자치조례 제정을 추진한 광주의 경우 교육부가 대법원에 제기한 집행정지 청구로 인해 중지된 상황이다. 대법원은 “본안판결이 있을 때까지 정지한다”고 결정한 바 있으며, 본안소송은 계류 중이다. 전북의 경우도 지난 5월 조례 제정을 추진하며 순회공청회까지 개최했으나 교총의 제정 유보 촉구로 인해 도의회에 발의되지 않은 상황이다. 교총은 “교무회의 의결기구화는 법으로 명시된 학교장 권한은 물론 학운위 심의권 등과 충돌한다”며 “최근 학교자치가 강조되는 시점에서 또 다른 규율을 만들어 자율적 운영권을 저해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특정 교원노조가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민주적 의사결정’이라는 미명하에 교내 기구 설치 등 학사운영 영역마저 조례로 규정한다면 교육구성원간 갈등과 반목 및 혼란만 가중돼 교육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는 게 교총의 설명이다. 또 조례의 경우 지자체의 고유사무에 대한 사항이나 법률의 위임을 받은 사무에 대해 규정하는 자치법규인 바, 보편적 가치 및 교육정책적인 사항을 조례로 정하는 것 역시 법체계상 타당치 않다는 입장도 밝혔다. 법률로 규율해야 할 사항을 조례로 해결한다면 ‘조례지상주의’가 나타날 우려가 크다고 보고 있다. 교총은 “단위학교 운영은 학교장, 학운위, 교무회의 중심 체제로 정립하되 교무회의는 교원의 교육전문성을 기초로 교육과정 및 수업운영, 학사관리 등 중심적 기능에 중점을 두고 자문·심의기구로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교사로서 첫 발을 내딛은 새내기 가운데 특이한 이력을 가진 이들이 있다. 엘리트 코스를 밟은 핸드볼 선수였던 송지혜 서울 공항고 교사, 최주희 인천 명현중 교사가 그 주인공. 핸드볼 밖에 몰랐던 두 사람이 교사가 되겠다, 마음먹은 건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그만큼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내야만 했다. 하지만 운동선수 특유의 집념과 끈기, 노력으로 결국 교단에 섰다. 송 교사는 “세 번의 수술 후에도 무릎 통증이 심해 더는 운동을 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대학교 3학년 때 핸드볼을 그만 두고 학교에서 운영하던 교직반에 들어갔어요. 모교로 교생 실습을 나갔죠. 짧은 기간이었지만, 아이들과 부대끼며 생활했던 그 때를 잊을 수가 없었어요.” 졸업과 동시에 교사를 꿈꾸는 대학 선후배와 함께 임용고시를 준비했다. 늦게 시작한 만큼 몇 배 노력했지만 합격의 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다섯 번의 도전 끝에야 합격장을 받아들 수 있었다. 그는 “운동도, 시험공부도 어렵게 해서 그런지 아이들이 말을 안 들어도 마냥 예쁘기만 하다”면서 “첫 제자들과의 한 학기는 가슴 벅찼다”고 귀띔했다. “여름방학을 앞두고 주변에서 ‘내성적이던 아이들이 많이 밝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 때의 뿌듯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예요. 한 명, 한 명과 소통하고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려고 노력한 보람이 있었죠. 운동을 하면서 길렀던 인내심, 뚝심… 이젠 아이들을 위해 발휘할 겁니다. 진로 때문에 고민하는 학생들의 멘토도 되고 싶어요. 저는 이미 그 어려움을 경험하고 극복했으니까요.” 최 교사는 평소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을 좋아했다. 고등학교 때 진로를 고민하다 스스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도 잘 어울리겠다’ 생각한 적도 있었다. 운동을 포기하겠다는 결심과 동시에 임용시험을 떠올렸다. “수험 생활이 힘들어도 동기가 확실한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했다. “수업을 이끌어가는 게 가장 어려워요. 흥미를 유발하고 수업에 몰입하도록 하는 게 특히나 어렵습니다. 신뢰를 바탕으로 아이들과 마음을 나누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 뒤늦게 공부에 집중한 경험은 학생을 이해할 때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요. ‘선생님이 해냈으니까 너희도 할 수 있다’, 용기와 희망을 줄 수도 있고요.” 그는 주 전공인 핸드볼을 학교 현장에 보급하고 싶다고 했다. 아이들이 핸드볼을 어렵고 생소하기 느끼지 않도록 변형,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게 가까운 목표다. “‘우리 선생님만 믿고 따라가면 뭐든 할 수 있겠다’는 믿음을 주는 교사가 되고 싶다”면서 “실수투성이인 새내기 교사를 보듬고 격려해주는 선배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많은 걸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수풀 속을 거닐다 가끔 희고 기다란 줄이 나무나 바위틈에 걸려 있어 깜짝 놀란 경험이 한두 번은 있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뱀이 허물을 벗어 놓은 껍질을 보았기 때문이다. 뱀은 1년마다 한번 씩 허물을 벗는다. 왜냐하면 뱀은 피부 밑의 세포가 계속 자라기 때문에 묵은 허물을 벗고 새로운 피부로 갈아입어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허물을 벗기 전 뱀의 피부에서는 모든 광택이 사라진다. 그런 다음 약 14일 정도가 지나면 본격적으로 탈피를 시작한다. 허물을 벗을 때는 주로 억센 풀이나 바위를 이용하는데 그 이유는 억센 풀이나 바위에 머리 부분을 비벼야 껍질이 한꺼번에 훌러덩 벗겨지기 때문이다. 물론 허물을 벗는다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운 작업이다. 하지만 허물을 벗지 못하면 뱀의 피부는 각질화가 진행되어 결국은 죽기 때문에 그 모든 고통을 감내하고 반드시 허물을 벗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 교사들 또한 마찬가지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올바로 대처하지 못하고 묵은 지식에 갇혀 안주하다가는 결국 허물을 벗지 못한 뱀처럼 죽고 말 것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요즘의 입시제도이다. 요즘의 입시제도는 일선학교에 근무하는 모든 선생님들이 고3 담임처럼 입시에서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정시모집이 점차 줄어들고 학생부종합전형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상황에서는 1학년 때부터 본격적인 입시준비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1학년 1학기 때부터 진로를 결정하고 그에 맞춰 모든 활동을 해나가야 한다. 예를 들어 자신의 진로가 사회복지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면 봉사활동부터 시작해서 자율 활동, 동아리활동, 독서활동에 이르기까지 모든 학교생활의 초점을 사회복지사에 맞춰야 하는 것이다. 담임 선생님 또한 학생의 진로를 정확히 파악하여 각종 생활기록부란에 진로에 맞는 기록을 1학년 때부터 꼼꼼하게 기록해줘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 1, 2학년 담임 선생님이나 교과 담임은 자신들은 입시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한다. 입시는 전적으로 고3 담임 선생님만 관련이 있는 것으로 착각한다. 그래서 입시에 대해 오불관언하기 일쑤이다. 그러나 현실은 정 반대이다. 막상 고3 담임이 입시에 신경을 쓸 수 있는 것은 극히 제한적이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학생부종합전형이 1, 2학년 때 마감되기 때문에 고3이 되어 단기간에 생활기록부를 손보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1, 2학년 시절에 생기부가 잘못 기록되면 고3 담임으로서도 속수무책이다. 따라서 요즘의 입시경향은 담임 선생님, 학생, 학부모가 3위 일체가 되어 오직 입시라는 한 가지 목표를 세우고 긴밀한 협력을 해야만 합격이 가능하다. 학생은 수시로 학교생활기록부가 제대로 기록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담임은 학생들이 목표한 진로에 대해 정확하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학부모는 매스컴을 통해 다양한 입시정보를 수집하여 완벽하게 숙지하고 있어야한다. 그래야만 자기 자녀의 입시를 도울 수가 있다. 전국 140여개 대학의 입시전형방법은 현재 약 2천개가 넘는다. 아무리 고3 담임교사라 해도 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알 수는 없기 때문이다. 자기소개서 또한 입학하자마자 준비를 해야 한다. 고3이 되어 쓰기 시작하면 이미 늦는다. 우리 교사들에게도 변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뱀이 허물을 벗고 한 뼘씩 성장하듯, 독수리가 자기 스스로 발톱과 깃털을 뽑고 새 생명을 연장하듯 우리 교사들도 수능이라는 문제풀이식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저 뱀과 독수리처럼 스스로 안주의 벽을 깨고 새로운 변화의 시대에 적극 대처해야 할 것이다.
고 선생님, 벌써 대학을 졸업하고 선생님이 된지도 20년이 지났군요. 요즘 학교생활은 즐거우신지요? 초등학교에서도 6학년 담임은 모두가 힘들어 기피한다고 하던데 올해도 스스로 6학년을 맡아 지도하신다니 책임감이 대단하신 분이라 생각됩니다.그러나 학교는 단지 학생만을 가르치는 곳은 아닙니다. 교장, 교감 선생님이 계셔 교육행정을 담당하는 기관이기도 합니다. 또, 사무를 전담하는 행정직원과 시설을 담당하는 직원, 급식을 담당하는 분 등 다양한 역할들이 주어져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교사직에만 있다보면 교사 자신만이 중요한 직으로 생각하는 함정에 빠질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함정에 빠지게 되면 시간이 흐르면서 자신도 모르게 이기주의자로 포장될 수도 있습니다. 교직을 통하여 성공하기를 원하신다면 제자들을 잘 가르치는 것은 기본이지만 행복한 직장생활을 위해선 학생 외에도 모든 구성원들과의 원만한 관계 유지도 매우 중요합니다. 선생님들은 가르치는 것 외에 사무가 많다지만 어떤 분들은 종일 사무만 보고 있다는 것도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그래서 오늘은학교조직을 이해하기 위하여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대형 은행에 들어간 은행원을 생각하면서 이 글을 씁니다. 이 은행원은 신입 사원 연수를 마치고 수도권 외곽에 있는 어느 지점에 배치됐습니다. 존경할 만한 상사와 함께 근무하면서 열심히 배우고 좋은 평가 받으며 성공해야지…. 야심 찬 포부를 갖고 씩씩하게 출근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직속 상사가 “이 일, 내일 아침까지 마무리해 놓게. 위에 제출해야 하거든.” 하면서 퇴근 무렵 갑자기 지시를 내렸습니다. ‘내일 아침까지?’ 속으로 어이가 없었지만 상급자의 지시를 거역할 수는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거리며 ‘네’ 하고 답했지요. ‘어렵게 들어왔잖아. 불평하지 말고 열심히 해 보자.’ 집에 가서 밤새워 일할 각오를 하고 짐을 싸는데 이런 사정을 뻔히 알고 있던 부지점장이 툭 제안을 던졌습니다. “오늘 한 잔할까? 갈 수 있지?” ‘헉! 농담이야, 진담이야? 나를 골탕 먹이고 싶은 건가? 아니면 서류를 내일까지 내지 않아도 된다는 걸까?’ 한참 고민하다가 술자리에 따라갔습니다. 결론적으로 상사들이 술 마시며 내뱉는 시답잖은 소리를 들으며 뼛속까지 취했습니다. 결국 다음 날 아침까지 서류를 마무리하지 못해 과장에게 호되게 야단을 맞아야 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어떻게 나를 지켜 낼 것인가’를 쓴 오가타 겐스케의 경험담이랍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좋은 상사’를 만나고 싶어합니다. 그렇지만 어디 이런 일이 쉽게 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상사’란 어떤 사람일까? 조사에 따르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도움을 주는 상사, 직원의 성장을 지원하고 지켜봐 주는 상사, 할 일을 명확히 알려주고 이끌어 주는 상사 등을 거론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상사는 상사일 뿐 부모도 선생님도 아니다”라고 이야기 합니다. 아무리 똑똑한 누구도 자신이 상사가 아닌 이상 상사를 선택할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불평하고 괴로워해 봐야 상사는 절대 바뀌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현실에서 ‘이상적인 상사’를 찾기도 매우 어렵기도 하지요. 부하 직원이 상사를 대하는 마음가짐과 태도를 바꾸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강조합니다. 고 선생님은 교장이나 교감을 감시자로 생각하고 불편하게 생각한 적은 없었는지요? 그런 시간이 많았다면 결코 학교생활이 만족스럽지 못하였을 것 입니다. 이러한 최악의 상황을 피하려면 차라리 교장, 교감을 고객이라고 생각해 보고 학교생활을 해 보기 바랍니다. 상사인 교장, 교감을 상사가 아니라 일을 주고 근무 상황을 평가하는 ‘최대 고객’으로 받아들이는 것 입니다. 이런 생각은 아직 해 본 적이 없기에 결코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길이 상사와 맞서 불편한 관계를 갖는 것보다는 더 행복한 길을 발견하는 좋은 방법을 발견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생각의 차이는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신입 사원은 물론이고, 오랜 경력으로 직장 생활이 힘들게 느껴지는 모든 직장인이 한 번쯤은 생각해 볼 만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무더운 여름 방학을 잘 보내시고 새 학기도 알차게 보내실 준비도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