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39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잎싹의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마당을 나온 잎싹의 행동은 대책 없는 무모한 도전이기 때문입니다. 나그네인 청둥오리의 도움이 없었다면 자신이 바라던 알을 품어 새끼를 기르겠다던 꿈을 이룰 수 없었을 것입니다. 잎싹은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기만 한, 단지 운이 좋은 닭에 불과합니다.” 지난 5월 7일 부산교대부설초 6학년 2반 32명 학생들은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을 읽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잎싹의 행동은 옳은가’를 주제로 독서토론을 했다. 공감과 소통을 통해 새로운 지식이 창출되는 시대, 협력과 상호 존중 등의 인성이 핵심역량으로 떠오르면서 학교 교육 전반이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학생들의 의사소통 능력, 창의력, 공동체 정신, 문제 해결력 등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교실 현장에 도입한 교수학습법이 바로 토의·토론 수업이다. 토의·토론 수업은 학생 구성원들 간 의견 차이를 인식하고, 이를 반영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민주사회 구성원에게 요구되는 의사소통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다. 다양한 자료를 찾고 적절한 근거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자료에 대한 분석 능력이 요구되고, 타당성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비판적 사고력을 신장시킬 수 있다. 토의·토론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다른 가치관과 입장을 가진 상대방을 인정하고 이해함으로써 협력적인 태도를 형성할 수 있다. 이날 수업은 독서 토론의 일반적인 절차인 생각하며 책 읽기(Thinking), 질문하기(Ask), 공유하기(Net), 토론하기(Talk), 글쓰기(Note) 과정으로 진행됐다. “평소엔 줄거리만 생각하며 그냥 술술 읽던 책을 토론하기 위해서 읽고 또 읽게 됐어요.” “상대 질문에 답변하거나 반박하기 위해서 친구들과 책 이야기를 자주 하게 됐어요.” 수업에 앞서 학생들은 토론 주제를 함께 논의하고 자신의 입장을 정해 책 속 인물들의 말과 행동, 주제와 관련된 속담이나 뉴스 자료, 관련 인물 등을 토대로 근거를 준비했다. 약식토론 형태로 진행된 이날 수업에서는 패널형식을 빌어 찬성과 반대 입장을 대표하는 각각 2명의 학생이 교사인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토론을 벌였다. 먼저 입론을 통해 잎싹의 행동이 부적합했다는 의견과 근거가 제시되자 “양계장 안에서 알을 낳는 닭으로만 살 수 있었던 잎싹의 삶이 꿈을 가지게 됨으로써 소중한 생명의 탄생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분명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라는 반론이 제기됐다. 패널을 비롯해 양측의 열띤 질문과 답변이 쏟아졌고, 작전 타임 시간을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더욱 확고하게 정리한 후 최종변론이 이뤄졌다. 토론이 끝나자 교사는 “토론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은 무엇입니까?”, “토론과정에서 생각이 달라진 점은 없나요?”라고 발문했다. 찬성과 반대 측으로 갈려 경쟁적으로 토론에 참여했던 학생들은 상대측의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근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토론을 하는 과정에서 처음 주장과 달리 상대측의 주장과 근거에 더 많은 공감을 하게 된 학생들도 있었다. 토의·토론 수업이 원활하게 이뤄지려면 학생들의 고차원적인 사고력을 길러줘야 한다. 공통점과 차이점 찾기, 분류하기, 추리하기, 질문 만들기, 상상하기, 경청하기, 입장 바꿔보기 등 다양한 전략 등을 미리 습득하는 과정을 거치면 효과적이다. 교사도 사회자, 기록자, 조사자, 발표자 등의 역할 분담과 토론 절차, 모형, 주제, 참여 태도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수업은 토론에만 그치지 않고 학생 각자의 주장을 글로 표현하는 학습과정으로 연결됐다. 그래서 토론은 승패 자체보다는 다양한 관점의 근거를 확보하는 경험이 된다. 학생들은 개요 짜기와 초고 쓰기를 거쳐 서론, 본론, 결론이 갖춰진 완결된 글쓰기를 하고 서로 돌려보며 상호 평가 시간을 갖는다. 한 친구의 주장글 발표에 학생들은 “주제에 대한 주장이 분명하게 됐어”, “서론에서 문제를 잘 제기했고, 본론에서 주장에 대한 근거를 잘 들었으며 결론에서 주장을 재강조한 부분이 잘된 것 같아”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수업을 마무리하면서 과제로 글에 대한 최종 검토를 거쳐 학급 홈페이지에 탑재하도록 했다. 토의·토론 수업은 여러 교과에서 두루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독서토론은 책 읽기를 통해 학생들의 경험과 배경지식을 어느 정도 비슷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토의·토론 과정에서 많은 학생들의 동등한 참여가 가능해진다. 또 생각을 나누는 과정이 거듭될수록 학급 분위기가 좋아지고 상호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것을 실감할 수 있게 된다. 교사가 ‘가르치는’ 수업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 스스로 ‘깨우치는’ 수업이 될 수 있다.
재외동포재단이 ‘2015년 중국 조선족학교 교육 역량 강화 지원사업’에 참여할 파견 강사를 모집한다. 한국-중국 교원 간 교류 기회를 마련, 확대하기 위함이다. 선발 분야는 예체능(전통음악·한국무용)과 국어(한국어)다. △초·중등학교 정교사 자격(3급 이상) 취득(예정)자 △한국어교원 자격(3급 이상) 취득(예정)자 △해당 과목을 지도한 경험 있는 전공자 등이 지원 가능하다. 중국어 가능자·중국어로 의사소통 가능한 자는 우대한다. 선발된 강사는 중국 흑룡강성, 길림성, 요녕성 소재 조선족학교로 파견돼 3개월 동안 1개 학교에서 1·2개 과목을 가르친다. 서류 전형과 면접 전형을 거쳐 선발한다. 지원서 접수 마감은 9월 6일이다. 선발자는 현지 체재비(주거비 포함 금액)와 왕복 항공료, 비자 발급비 등을 지원받는다. 파견 기간은 오는 10~12월이다. 문의 재외동포재단 교육지원부 02-3415-0166
한국교총과 전남국제농업박람회 조직위원회는 24일 전남도청 정약용실에서 업무 협약을 맺고 ‘2015 국제농업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2015 국제농업박람회는 오는 10월 15일부터 11월 1일까지 전남농업기술원 일원에서 열린다. ‘창조농업과 힐링의 세계’를 주제로 우리 농업의 중요성, 친환경 농산물의 안전성, 바른 먹거리의 중요성 등에 대해 알린다. 현장체험, 견학, 수학여행 등 단체 관람을 요청하는 학교는 단체 할인 가격에서 1000원을 추가로 할인 받을 수 있다. 단, 사전에 반드시 학교장 공문이나 단체 관람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관련 내용은 국제농업박람회 홈페이지(www.iae.or.kr) 알림방과 공지사항을 참조하면 된다. 협약식에서 안양옥 교총 회장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농촌 문화를 체험하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한편 농업의 가치를 배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낙연 조직위원장(전남도지사)도 “전국 교육 현장의 주체인 교원들과 협력하게 돼 든든하다”면서 “많은 학생과 교원이 국제농업박람회를 관람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천 만수북중 ‘항·아·리’팀 대상 인문·사회·과학 연계… 실천까지 “학교 특색과정으로 발전시킬 것” 한국교총과 환경부는 오늘(31일) ‘2015 자유학기 환경교육 수업지도안 공모전’ 수상작을 선정, 발표했다. 대상의 영예는 인천 만수북중 항·아·리 팀에게 돌아갔다. 이현주 교감과 박정현·심강민 교사로 구성된 항·아·리 팀은 ‘GREEN 프로그램을 통한 환경 사랑 프로젝트(이하 그린 프로젝트)’ 지도안을 개발했다. 이현주 교감은 “우리 학교에 적용할 수 있는 자유학기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공모전을 준비했다”면서 “지도안 개발에 열정을 쏟았던 팀원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린 프로젝트는 한 학기 동안 환경 관련 이슈를 인문·사회·과학 분야와 연계해 살펴볼 수 있게 구성했다. 가령 환경오염을 주제로 수업한다면,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인식할 수 있는 문학 작품을 감상한 후(국어) 오염 실태를 분석하고(사회) 오염을 유발하는 원인(과학)을 찾아보는 식이다. 이 교감은 “인문학적 토대를 마련(Ground-Making)하고 사회학적 분석(Researching)과 생태 과학적 탐구(Ecology Science)를 거친 후 관련 체험(Experience)을 통해 환경 사랑 실천 방법을 찾는(Navigating)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모전은 내년 자유학기제 전면 도입을 앞두고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환경교육 지도안을 발굴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진로탐색 활동, 선택 프로그램 활동, 동아리 활동 등 자율과정에 적용 가능한 지도안(8차시 분량 이상)을 공모했다. 한편 대상과 최우수상을 받은 수업지도안은 2시간 분량의 수업 시연 동영상으로 제작, 10월 초 한국교총 홈페이지에 탑재할 계획이다. 환경교육에 관심 있는 교사라면 누구나 내려 받아 활용할 수 있다. ▨수상자 명단 △대상 박정현 인천 만수북중 교사(항·아·리) △최우수상(3편) 이경민 서울 인수중 교사, 권순애 인천 신현여중 교사, 김승주 경기 경민중 교사(녹색 감동) △우수상(6편) 김지현 충남 천안여중 교사, 이미란 충남 홍성여중 교사, 박한범 충남 천안북중 교사(CrePAS), 임장미 대전 가양중 교사, 차예은 부산 가람중 교사, 차선화 울산 강동중 교사(지구야 미안해!) △장려상(7편) 정희원 대구 강동중 교사, 서명길 경기 석수중 교사(과학과 환경연구회), 민혜숙 충남 쌘뽈여중 교사, 김우진 경북 포항제철중 교사, 박문희 대구 경북사대부설중 교사(에너지를 부탁해!), 유정재 인천 북인천여중 교사, 김희경 경기 화성동화중 교사(환경愛 사과해) △입선(10편) 김상훈 대구 청구중 교사(에코토피아), 조상우 전북 군산금강중 교사(음파 환경동아리), 송홍섭 인천 검단중 교사(환경수호대), 김형선 경기 안중중 교사, 서홍구 강원 황둔중 교사, 김용순 서울 홍익사대부속여중 교사(성미산), 강은숙 제주 중문중 교사(E.T), 김은정 서울 신화중 교사, 고선경 경기 통진중 교사, 이창식 경기 조원중 교사
우리 인간이 거역할 수 없는 것이 시간의 흐름이다.그래서 이제 이 시간의 벽을 뛰어 넘을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순간이다. 필자는 42년 5개월이라는 긴 교직생활을 하는 동안 많은 학생들, 그리고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교육을 수행하였다. 그 가운데 가장 소중한 사람들은 역시 학생들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이에 교직을 마감하면서 학생들에게 가슴에 담을 선물을 만들고 싶어 서간문집 『교육의 텃밭에 씨를 뿌리며』(교육타임스)를 펴냈다. 이 책은 평상시 제자들에게 써준 편지글을 묶은 것으로, 총 4부에 걸쳐 80편의 글이 국판 271쪽의 분량에 실려 있다.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제1부 , 제2부 , 제3부 , 제4부 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제자들에게 미래의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 어떠한 마음의 자세를 지니고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공부를 하고, 학교생활을 해야 하는지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특히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여러 가지 힘든 처지에 놓인 학생들에게 관심을 갖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갖고 성실하게 살 것을 당부하고 내용이다. 평교사 시절부터 시작한 편지쓰기가 학교장이 되어서까지도 꾸준히 실천하여 본 것이다. 혹시 흔들릴 때가 있을지라도 이책을 읽은 학생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 삶을 발견하는 계기를 갖도록 하기 위한이다. 책머리에는 김성규 교장의 추천사 에서도 김교장의 남다른 교육자의 자세와 교육애를 높이 평가한다고 정성스런 글을 담아 주셨다.
부끄럽다. 그리고 너무 감사하다. 우연찮게 교단 수기 공모전 내용을 접한 뒤 호기심으로 보냈던 작품이 은상에 당선됐다. 교단에서 아이들에게 열과 정을 쏟아 붓는 훌륭한 선생님들이 많음을 잘 알고 있기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 밴드 동아리를 결성하고 어렵사리 꾸려나가던 시간들이 눈앞에 새록새록 떠오른다. 마땅한 연습실이 없어 낡은 강당 한 쪽에 있던 창고를 단장하고 연습하던 중, 드럼 소리에 벽이 갈라지는 바람에 다른 곳을 물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심 끝에 찾아낸 곳이 강당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던 재래식 화장실. 교사 내의 새 화장실 설치로 그곳은 각종 자재들을 넣어두는 창고 역할을 하고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모두 들어내고 중간 벽면을 부순 뒤 시멘트와 모래를 섞어 바닥에 넣고 벽면을 발랐다. 비지땀을 흘리면서도 밴드실이 마련된다는 생각에 우리들은 힘들었지만 너무 즐거웠다. 비가 오면 빗물이 들어오고 정화조의 역한 냄새는 가실 줄 몰랐지만 그래도 아이들과 함께 한 시간이 행복했다. 교직 생활을 하면서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본다는 것은 나에게 큰 선물이다. 학생 수가 점점 줄어들어 올해에는 전교생 60명이 채 안 되는 작은 학교지만 앞으로도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 동안만은 행복해지려 한다.
전교생이 61명인 중학교에서 밴드동아리를 만들어 운영한 지 벌써 10년째다. 이 동아리를 만들던 당시를 생각하면 지금도 꿈만 같다. 2004년이 저물어 갈 무렵, 지역교육청에서 연말이면 개최하는 교육 설명 보고회에 참석했다가 축하 공연으로 초등학교 밴드가 연주하는 모습을 봤다. ‘우리 학교에도 밴드가 있었으면….’하는 설렘을 안고 돌아와 몇몇 선생님들과 상의 끝에 밴드를 결성하기로 작심했다. 점점 삭막해져 가는 교육 풍토 속에서 아이들에게 감성을 심어주고 그들의 취미와 잠재력을 이끌어 내 즐겁고 행복한 학교를 선사하자는 취지에서였다. 학교 현장에서 새로운 일을 도모한다는 것은 언제나 갈등과 진행상 어려움이 따르는 법이다. 그러나 이런 것들을 두려워한다면 아이들에게 해 줄 것이 아무 것도 없고 교사로서 부끄러운 일이다. 심사숙고 끝에 우선 교장 선생님의 동의를 구하기 위해 몇 차례 밴드 동아리 결성에 대한 말씀을 드렸다. 끈질긴 설득이 통했는지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허락을 받아냈다. 그리고 겨울 방학 중, 선생님들과 몇 차례 만남을 더 가진 후 본격적인 동아리 활동 준비에 들어갔다. 장비를 구입했다. 예산에 맞추다 보니 그렇게 양질의 장비는 아니었지만 중고품의 장비가 들어오는 순간 얼마나 기쁘던지. 너무 신기해 이리 만지고 저리 만지고 아이들의 신나는 연주가 이어질 것을 생각하니 정말 감개무량했다. 밴드동아리 연간 활동 계획을 세우고 결재를 맡은 뒤 회원을 모집하고 아이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동아리 명을 ‘패롤라이즈(‘마비시키다’라는 뜻)’라고 지었다. 그리고 4월 초부터 방과 후에 시간을 마련해 각 악기별로 기본적인 연습에 들어갔다. 이런 차에 모 청소년 동아리 연맹에서 각 학교 동아리 활동을 지원한다기에 신청서를 접수시킨 결과 우리 학교 밴드동아리가 뽑혀 지원금을 받게 됐다. 그로인해 아이들의 동아리 활동에 대한 의욕을 한층 더 고조시킬 수 있었다. 6월 말경, 완성된 몇 곡을 우리 동아리만 누리기엔 너무 아까워 방과 후에 선생님들과 전교생들을 대상으로 첫 시연회를 가졌다. 반응은 뜨거웠다. 이것을 계기로 현재까지 120여 회의 크고 작은 대회 및 공연에 참가해 26회의 수상실적을 남겼다. 밴드동아리의 풍성한 활동과 입상 소식은 지역 신문과 축하 현수막을 통해 지역 사회에 널리 퍼져 학교 교육활동을 알렸을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는 자존감을 높여주는 효과를 가져 왔다. 그리고 지역민을 위한 축제, 지역 행사 등에 공연 초청이 쇄도해 학부모를 비롯한 지역민에게 관심의 대상이 됐다. ‘주가’가 오르면서 올해 4월부터는 지역주민자치센터에서 지역민 대상 밴드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상당수 지역민들이 수강을 받고 있는 상황으로 우리 밴드동아리와 함께 지역에서 가을 음악회를 개최해 보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수강생 중에는 학부모도 많아 밴드동아리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학교 교육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밴드동아리를 운영하는 데에 기쁨과 즐거움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결성 후부터 지금까지 참으로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초창기 밴드실 마련과 그 이후의 운영비 확보, 주위 어른들의 시선, 아이들의 학력 및 행동거지 등. 이 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지역 정서상 학부모님을 비롯한 주위 어른들의 따가운 시선이었다. 밴드를 한답시고 아이들이 학업에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닌지, 행동이 너무 거만해지지는 않는지. 혹시나 이 길로 줄곧 나가려고 하는건 아닌지 등 우려를 하셨다. 이런 점을 염려해 밴드 동아리를 운영하면서 규칙을 만들었다. 동아리 활동을 한다고 해서 학업에 소홀히 하지 말 것, 오해를 받을 수 있으니 모든 언행에 주의할 것, 항상 겸손한 자세를 유지할 것, 학생 신분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말 것 등을 정했다. 그리고 이 규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을 때는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없도록 했다. 다행히 아이들은 내 의도를 잘 알아채고 모든 면에서 모범을 보여줬다. 그래서 지금까지 큰 문제없이 동아리를 운영해 올 수 있었다. 또한 교장 선생님과 지도교사, 강사 간의 역할 분담과 긴밀한 협조, 학부모와의 상담 등은 원활한 동아리 운영에 큰 도움을 줬다. 아이들과의 잦은 상담과 허물없는 대화는 그들의 언행을 바르게 하고 마음가짐을 단정하게 하는 데 필요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어져 가는 세태 속에 우리 동아리 아이들도 처음에는 자신만 생각하는 언행을 보였다. 그때마다 불러 이야기를 나누며 이해를 돕다 보니 지금은 동아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과도 잘 어울리며 챙겨 준다. 어른들로부터는 인사성이 밝고 예의바르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아이들로 하여금 타인에 대한 배려심과 베푸는 삶을 생활화하게 하는 것도 동아리 활동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다. 이에 관내 청소년 활동 유관기관과 연계해 지역 내 복지시설을 방문, 공연 봉사 및 지역 내의 건전한 청소년 문화를 조성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기도 했다. 또 전년도에 이어 올해도 우리 학교와 자매 결연을 맺은 복지시설 장애인들을 학교로 초청해 공연도 하고 그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는데 별다른 거부감 없이 그들을 대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가슴 뭉클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이야기하다보면 마음을 굉장히 아프게 하는 아이도 있었다. 기타를 맡았던 아이인데 지금은 어엿한 사회인이다. 초등학교 때 부모님의 이혼 후 아버지, 동생과 함께 어렵게 생활하던 아이였다. 그 아이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으며 모 재단에서 끼 있는 학생들에게 주는 장학금을 신청해 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했는데 사회인이 된 지금, 가끔씩 찾아오고 생활을 잘 하고 있으니 참 다행스럽고 고마운 아이로 기억하고 있다. 이렇게 아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신경 쓰다 보니 밴드동아리 활동을 하는 아이들의 학교생활에는 전혀 무리가 없으며 오히려 더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있다. 처음부터 가졌던 어른들의 우려 또한 거의 불식된 상황이다. 밴드동아리 활동은 주중 점심시간과 방과 후 시간, 토요 방과 후 시간, 방학 중에 이뤄진다. 아이들도 힘들 테지만 자발적인 참여가 바탕이기에 큰 무리는 따르지 않는다. 오히려 점심시간에는 식사 후에 좀 쉬면서 오후 수업을 준비라도 하련마는 내가 귀찮을 정도로 밴드실에 모여 제공된 곡 연습에 몰두한다. 쉬라고 하면 연습하는 것이 쉬는 것이며 이렇게 연습해야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오후 수업도 잘 된다며 전혀 개의치 않는다. 이런 아이들이 어찌 예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자발적인 연습이라지만 아이들이 있는 이상 나도 밴드실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혹시나 연습에 몰두하다가 수업 시간이라도 놓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돼서다. 실제로 시간을 챙겨주지 않아 수업에 조금 늦게 들어간 일도 있었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있다가 수업 시간이 가까워지면 나는 늘 알람이 되곤 한다. 소규모 중학교에서의 밴드동아리 활동 운영은 어쩌면 무리인지도 모른다. 해마다 점점 줄어드는 학생 수로 인한 회원 모집의 어려움과 예산 편성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이런 활동에 대한 운영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성 초기부터 지금까지 숱한 난제들이 있었지만 찾으면 길이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믿는다. 돌이켜 보면 참으로 숨 가쁘게 그리고 어렵사리 꾸려온 시간들이다. 그렇지만 당면한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할 때마다 힘듦과 어려움은 어느 새 뿌듯함과 보람으로 다가와 내가 살아있음을 더욱더 실감나게 해 준다. 살아 있음을 느낀다는 것은 내 주위에 아이들이 있기에 가능하다. 아이들이 없으면 어찌 내가 있을 수 있겠는가?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되풀이되는, 어쩌면 무미건조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에게 삶의 의미를 일깨워준다는 것은 우리 교사들의 사명이라고 본다. 자신이 학창 시절에 오직 학업에만 매달려 다른 활동은 아예 생각도 못해 봤다고 해서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자신을 답습하도록 강요할 수는 없다. 아이들에게도 저마다 남다른 끼가 있으며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다. 그 잠재된 끼를 건드려 그들의 얼굴에 환한 미소를 일구어내는 것 역시 교사가 할 일이다. 아이들이 있기에 교사가 있다는 나의 쑥스런 교직관에는 변함이 없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일들은 무엇이든지 하고 싶다. 오늘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교정을 가득 채운다.
이제 더위는 사라졌다. 날씨도 더욱 화창하다. 찬바람은 마음을 시원케 한다. 살맛이 더욱 나게 한다. 개학을 한 학교도 있고 개학을 앞둔 학교도 있다. 이제 수업할 만하다. 학생들 공부할 만하다. 좋은 계절이 다가온다. 좋은 시기를 놓치면 안 되겠다. 좋은 때임을 알고 결실을 위한 최선의 노력이 필요한 때인 것 같다. 선생님들이 원하는 바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엇 대단한 것은 아니다. 귀를 기울이고 관심을 가진다면 쉽게 해결될 수가 있다. 선생님들이 원하는 바의 하나가 업무 경감이다. 업무 때문에 교재연구를 할 시간이 없다고 한다. 교재연구를 하지 않고 학생들을 가르치니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 선생님들은 그걸 모르는 바가 아니다. 하지만 교재 연구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업무가 쏟아진다. 어느날 하루 두 부장선생님과 문상을 가는 일이 있었다. 그 때 두 부장 선생님의 말씀이 업무경감을 할 수 있는 대책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대학처럼 할 수 없을까? 대학 교수님들이 수업을 하고 나서 연구실에 와서 업무 때문에 교재연구를 못하는 경우가 있을까? 없을 것이다. 다른 업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무도 교수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초중고 시스템을 대학처럼 바꾸면 되지 않을까? 그게 당장 어렵다면 각 교무실마다 공문을 전담하는 교직원을 두면 어떨까? 그건 어렵지 않으리라 본다. 한 학교당 규모에 따라 한두 명만 보강이 되어도 선생님은 숨쉬기가 좋다. 공문처리하고 보고하는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것이다. 잡무를 줄이겠다. 공문을 줄이겠다는 말은 옛날부터 있었지만 지금까지 되지 않고 있다. 과감한 교육정책의 변화가 있어야 하겠다. 갈수록 교육청에서 공문이 쏟아진다. 거기에다 외부에서 오는 공문도 많다. 이것저것 처리 다하려고 하면 교사의 주업무에 집중할 수 없다. 이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할 분이 17개 시도의 교육감님이다. 예산을 줄여서 각 학교에 공문처리를 전담하는 인력을 배치하는 것 검토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 교육부 당국에서도 선생님들의 업무경감을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2학기가 되면 선생님은 잡무 때문에 더 많이 시달린다. 국정감사를 위한 자료요청이 너무 많다. 이것 준비하느라 수업을 제대로 할 수 없다. 이것 겨우 끝내고 나면 각 시도에서 교육위원회 요구자료가 쏟아진다. 감당못할 정도다. 선생님들에게 제대로 대우하는 길은 선생님의 업무를 줄여주는 것이다. 모든 행정업무는 행정요원을 보강해서 해결해 줄 수 있는 방안이 하루 속히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선생님들이 제대로 숨을 쉬고 살 수 있다. 학교에 대한 매력을 가지게 된다. 교직에 몸담고 있게 된 것을 행복하게 여기게 된다. 선생님을 힘들게 하는 학교장도 반성해야 할 일이다. 선생님은 수업하는 일과 학생을 지도하는 일에 최우선을 두게 하고 업무를 많이 맡겨 부담을 주는 일은 삼가야 할 것이다. 그게 선생님을 도우는 일이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8월 26일(수) 미즈내일 정애선 기자를 초청, 학생 인성 함양을 위한 진로특강을 실시했다. ‘변화하는 대학입시와 그에 맞게 변화하는 학교와 인성평가’란 제목으로 15시부터 17시까지 송파수련관에서 두 시간 동안 실시된 이날 특강에는 본교 1, 2학년 학생 630여명과 교사 및 학부모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정애선 기자는 이날 특강에서 “현 수시모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형요소는 학생부 교과 성적과 수능성적이라며 1, 2학년 때부터 착실하게 이에 대비해야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참고로 미즈내일 정애선 기자는 일반 기사 취재뿐만 아니라 대입전문기자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안양옥 교총회장이 ‘新교권시대’를 여는 새로운 교총을 위해 강력한 ‘정치적 정책활동’을 펴자고 제안했다. 무엇보다 내년 4월13일 치러질 20대 총선을 ‘교육선거’로 만들겠다는 의지 표명이어서 향후 구체적 행보가 주목된다. 교총은 22일 오후 2시,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 컨벤션홀에서 제103회 정기대의원회를 개최했다. 안 회장은 개회사에서 “교원들이 묵묵히 교육에 전념하면 교권을 세워주고 지켜주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이제 잘못된 정책을 뒤늦게 되돌리기보다는 정책 입안‧추진 과정에 선제적으로 참여해 올바른 교육, 교권을 만들어 나가는 교총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권, 정부가 바뀔 때마다 교원들이 각종 ‘실험’정책을 감내하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런 차원에서 정부 교육정책을 견제하고, 나아가 법률로서 교육정책을 좌우하는 국회가 ‘교육국회’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 일환으로 먼저 20대 국회에 입성할 총선 후보들에게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당선 후 추진할 공약과제를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시도, 시군구 교총이 머리를 맞대 지역 교육현안을 도출하고 후보자들에게 맞춤형 교육공약을 요구하는 정치적 정책활동을 펴자”며 “이는 대법원 판결로도 인정한 정당한 교원단체 활동인 만큼 뜻을 모아 결의할 화두로 던진다”고 제안했다. 이에 참석 대의원들은 12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하면서 “20대 총선에서 전국 교육자들의 의지와 요구를 담은 교육공약을 선제적으로 제시하고 각 정당 및 후보자들이 채택‧실현하도록 강력한 정치적 정책활동을 전개하자”고 다짐했다. 이와 관련 교총은 올 하반기부터 총선 대응체제에 돌입해 공약을 개발하고 내년 상반기 반영활동을 편다. 246개 지역구별 교육현안과 현장 요구를 분석해 맞춤형, 생활밀착형 교육공약 과제를 도출, 후보자와 정당에 제시하고 채택활동을 전개한다. 이날 제103대 대의원회는 총선 활동을 포함해 △제36대 회장선거 △2016 한․아세안교육자대회(ACT+1) 개최 △‘新교권’ 존중풍토 조성 △학생 통일의식 전환운동 등을 골자로 한 내년도 기본사업계획안과 예산안을 승인했다. 또한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에 직능단체 대의원 1명을 배정하기로 했다. 한편 대의원들은 안건심의 후 이어진 현장제언에서 △담임수당 인상 △학교 회계직원 인건비 지원 △교원 승진가산점 개선 △교감 처우 개선 △병설유치원 행정지원사 배치 △전국 학교에 보건교사 배치 등을 요구하며 교총의 역할을 당부했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김창윤 전남교총 회장과 24일 장만채 전남교육감을 방문해 간담을 갖고 “교‧사대 학생들의 사회봉사‧공헌 활동 활성화를 위해 임용 시 인센티브를 주자”고 제안했다. 이에 장 교육감도 공감을 표하면서 “예비교사는 물론 현직교사들의 인사에도 반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이날 간담에서 교사들이 사회 공헌활동에 나서는 ‘새로운 교원상’을 강조했다. 그는 “피동적인 지식습득 연수나 교육과정을 넘어 교사부터 학생 교육에 앞서 체험적 인성 실천활동에 나서야 한다”며 “그래야만 살아있는 인성교육이 가능하고 교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 차원에서 예비교사 과정에서부터 인성 실천활동을 학점화하거나 임용 시, 적극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현직 교사에 대해서도 사회봉사‧공헌 활동을 연수로 인정해 확산시키자는 제안을 교육부에 한 바 있다. 안 회장은 “이 부분은 교육부뿐 아니라 오히려 시도교육감들께서 적극 공론화 해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며 “전남을 시작으로 확산된다면 보텀업 정책의 협치 사례로 의미가 클 것”이라고 당부했다. 장만채 교육감은 안 회장의 제안에 공감하며 인사행정에 적극 반영할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임용 시, 사회봉사나 참여활동 등에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현직교사에 대해서도 사회 공헌활동을 인사에 어떻게 반영할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교육청은 임용가산점 부여 임용대기자 봉사활동 유도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영화 맛보기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생겨나는 기쁨·슬픔·까칠·소심·버럭 등 5가지의 감정과 함께 몸과 마음이 성장해 간다. 어린 라일리는 부모님, 친구들과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감정컨트롤 타워에 있는 다섯 감정들도 각기 역할을 나눠 라일리가 기억저장소에 좋은 기억만 채우도록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라일리의 가족이 샌프란시스코로 이사하게 되면서 라일리의 감정이 흔들리고 만다. 바쁜 부모님과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라일리를 위해 감정 친구들은 어느 때 보다 바쁘게 감정 신호를 보낸다. 주로 기쁨이가 이끌었던 감정컨트롤 타워에서 슬픔이가 더 많은 감정을 내보내자 라일리의 행동은 삐뚤어진다. 급기야 우연한 사고로 인해 기쁨이와 슬픔이가 본부를 이탈하자 까칠·소심·버럭만 남아 라일리는 극심한 사춘기를 겪는 것처럼 보인다. 빨리 본부로 돌아가지 않으면 라일리가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른다. 과연 기쁨이와 슬픔이가 감정컨트롤 타워에 돌아갈 수 있을까? 라일리는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 인상적인 장면 찾기 "이건 슬픔의 원이야. 모든 슬픔이 이 안에서 못 나오게 하면 돼." 슬픔의 감정에 대해서 아이들과 이야기 해보기에 좋은 장면이다. 슬픈 것은 자연스러운 감정인만큼 그것을 표현하는 것에 두려움이나 어색함을 느끼는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 교사 역시 아이들이 슬픔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 나올 때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 "라일리에게는 네가 필요해. 네가 도와줘." 기쁨이가 슬픔이에게 진정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장면이다. “미안해 고마워”라고 말할 수 있으면 학교폭력은 현저하게 줄어든다. 교사는 아이들에게 왜 기쁨이가 슬픔이에게 도움을 요청했는지 물어보는 것이 좋다. “친구는 필요 없어요.” 이런 극단적인 표현이 나오지 않는 한 아이들은 친구에 대한 생각을 서로 공유할 기회를 가진다. 그것 자체가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방법이다. ★한줄 지도 TIP : 슬픔이 찾아오면 울 수 있는 것이 용기 있는 행동이란 점을 지도하자. 감상 후 활동하기 활동 내용 기쁨과 슬픔, 까칠과 소심 그리고 버럭의 감정을 이용해서 지금 나의 감정을 표현해보자.※ 외향적 아이는 발표를, 내성적 아이는 그림으로 표현할 기회를 준다. 기대효과 및 유의점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 보는 활동은 정서발달에 도움을 준다. 부정적인 감정의 표현이라도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에 교사는 영화수업 시간만큼은 허용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지난달 전교조와의 단체협약을 근거로 일선학교에 ‘교사의 방학 중 근무와 재량휴업일 등의 일직성 근무 폐지’에 따른 안내 공문을 발송해 학교현장의 갈등과 혼란을 불러일으켰던 전북도교육청이 결국 교육부 명령을 이행키로 하면서 외부적으로 일단락되는 듯 보인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지침 상 표현이 ‘금지’에서 ‘지양’으로 바뀌었기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긴 하나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문제는 현장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 법상 노조 아닌 단체와의 협약을 편향적으로 들어준 도교육청 잘못이 크다. 도교육청 공문이 나간 그날, 전교조 전북지부가 교사의 근무 안내를 핑계로 단위학교에 팩스공문을 보내 단체협약을 지키지 않으면 1000만 원의 벌금을 물 수 있다고 해 갈등과 혼란을 불러왔다. 그렇지만 근본적으로 학교 현장의 과중한 방과후학교와 각종 캠프 등 문제에 대한 대책이 너무나 부실했다는 것이다. 전북 뿐 아니라 전국 시·도교육청 대부분은 학생, 학부모들에게 교육복지와 방과후학교 운영을 통한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공약을 이유로 수요자 중심 학교운영을 적극 권장하는 바람에 일선학교는 관련 업무가 폭증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생활지도와 안전대책 책임은 학교에 떠넘기고, 이를 운영하거나 관리할 권한은 빼앗아가니 관리자들의 불만은 당연히 폭발할 수밖에 없었다. 교육청이나 교원노조가 단순히 교사들만 일직근무를 없앤 채 그 부담을 관리자들과 일부 방학 중 교육활동을 전담하는 교사들에게만 가중시키지 말고 방학 중 교육활동 재구조화를 생각해봐야 한다. 근본적 해결을 위해 교육청 뿐 아니라 교육부도 학교 현장에 과중한 실적위주의 교육활동을 떠넘기지 말고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 특히 교육청에서는 한 줄의 조문이 관내 수백여 학교의 상황을 담아낼 수 없다는 한계를 인식하고 좀 더 책임 있는 자세로 협약 등을 맺고 단위학교에 이행토록 해야 할 것이다.
교육부가 최근 초등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해 담임교사에게 승진 가산점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연간 0.1점의 가산점을 부여함으로써 10년간 담임을 하면 1점을 더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는 학교 폭력 예방 및 근절에 이바지한 교사에게 승진가산점을 주는 기존 제도와 겹친다. 물론 초등교는 담임 가산점제도가 없으니 이번 정책이 실효성이 있다고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초등교는 전담 교사 몇몇을 제외하고는 재직 교사 80% 이상이 담임을 맡고 있다. 따라서 메리트가 없다. 교육부는 이번 정책을 추진하게 된 배경으로 학교 현실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지난 4월 담임 업무에서 제외된 전국 교사 65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3864명(55.5%)이 ‘업무가 과중해서’라고 답했다고 한다. 2125명(30.5%)은 ‘생활지도에 어려움이 많아서’, 547명(7.9%)은 ‘책임이 가중돼서’, 431명(6.1%)은 ‘학부모가 민원을 해서’ 담임을 맡지 않았다고 한다. 이를 분석하면 결국 ‘업무 부담’ 때문에 94%가 담임을 맡지 않았다는 이유다. 이 발표대로라면 교육부의 담임 가산점 정책은 잘못된 것이다. 분명 업무 부담이라는 통계가 나왔는데도 처방은 엉뚱하게 한 격이다. 차라리 업무 경감 방안을 내놨어야 했다. 교육부는 학교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학생들과 가장 밀접한 담임 역할이 중요한데 담임을 맡지 않으려는 교사들이 너무 많아 가산점을 내놨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런 가산점은 승진에 관심을 두지 않고 묵묵히 교단을 지키는 교사들에겐 오히려 사기 저하의 원인이 된다. 이번 정책은 교육부가 고민 끝에 내놓은 정책이라고 보기 어렵다. 일각에서 담임 수당 등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한다. 역시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지만, 현실적으로 상당히 무게가 실려 있는 주장이다. 교사들의 헌신을 끌어내고 현실적인 보상이 뒷받침 되는 정책이 필요하다.
우리는 검색엔진이나 포털사이트에 돈을 지불한 경험이 없다. 그런데도 올 4월 기준으로 세계 기업 시가총액 순위를 보면 구글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대표 기업이라 할 수 있는 삼성전자는 28위 수준이다. 과연 구글이 어떻게 이런 거대기업이 되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미래생활 전반 SW가 지배 18세기 이후 산업혁명이 세상의 변화를 주도했다면 21세기는 소프트웨어 혁명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다임러의 회장인 디터 제체는 “이제 자동차는 가솔린이 아니라 소프트웨어로 달린다”고 표현할 정도로 자동차 산업에서도 소프트웨어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영화, 의료, 금융, 전자상거래 등 우리 생활 전반에 영향을 주는 많은 산업들에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정부는 작년 7월 ‘소프트웨어 중심사회 실현전략’을 발표해, 초·중·고교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2018년부터 중·고교, 2019년부터는 초등교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을 필수교과로 이수해야한다.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미래 사회의 역량을 길러준다는 취지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의 정규교과 도입은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교육의 의무화 추진 노력에 비해 국민적인 공감대 형성을 위한 정부의 노력은 다소 부족해 보인다. 소프트웨어 교육이 과연 초등단계부터 필요한 것인지, 학생들의 학습 부담만 가중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종종 들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프트웨어 선도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학교 학생 중 한 명이 ‘제 꿈은 컴퓨터와 관련이 없는데 왜 소프트웨어를 배워야 돼요?’라고 반문한 경우도 있었다. 단지 정부 정책의 일환이나 산업현장의 요구에 의해 소프트웨어 교육이 필요하다는 게 아니다. 그 보다는 컴퓨팅 사고력을 지닌 창의인재 양성에 초점을 두고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공감대 형성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소프트웨어 교육은 우리 눈앞에 다가온 큰 변화의 흐름에 대응할 수 있는 원동력이며, 앞으로 50년 후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필요한 역량을 길러 줄 수 있는 핵심 교육 중 하나로 인식돼야 한다. 교사연수, 전문성 신장이 열쇠다 이런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도입된 소프트웨어 교육이 올바르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사의 전문성 향상이 요구된다. 학교 현장에서 직접 교육을 담당하는 것은 교사의 몫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교사의 소프트웨어 교육 전문성을 위한 연수가 중요하다. 정부는 2018년까지 초등교원의 30%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 연수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수치상 몇 퍼센트의 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했다는 것보다 질적으로 얼마나 우수한 연수가 진행되는지가 중요하다.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길러주고자 하는 역량은 무엇인지, 이런 역량을 길러주기 위해 어떻게 교육이 실천돼야 하는지에 대한 보다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연수가 필요하다. 단지 연수 이수 시간이 많다고 해서, 또는 연수를 이수한 교원 수가 많다고 해서 교사의 전문성이 향상됐다고 보장할 수 없다. 연수를 이수했더라도 실제 학교에서 컴퓨팅 사고력 신장이 아닌 코딩을 위한 교육으로 진행된다면 사교육이 난립할 수밖에 없다.
전세계 대부분의 근현대 학교는 19세기에서 20세기 초 산업화에 필요한 산업인력을 길러내기 위해 설계된 ‘공장식’ 학교다. 대량교육, 집단교육, 분업조립 교육, 동시성 획일 표준화 교육을 위한 학교였다. 획일적 ‘공장식 교육’ 이젠 바꿀 때 우리나라 학교도 예외가 아니었다. 한때 초등교는 100명이 넘는 ‘콩나물 교실’에 4부제까지 하는 대량교육을 한 적이 있다. 학급당 인원이 예전보다 줄긴 했지만 여전히 학생, 사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급과 학년 집단을 가르치고 있다. 삶과 인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국어·영어·수학 교과목 등으로 쪼개어 가르쳤다가 아이들 스스로 이들을 모두 조립해 자동차가 생산되듯이 ‘전인(全人)’이 될 것이라는 가설과 기대로 교육을 하고 있다. 이런 공장식 교육은 그런대로 우리 실정에 맞았던지 ‘한강의 기적’ 산업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데 이 공장모델은 21세기 교육에는 더 이상 맞지 않는다. 빌 게이츠도 미국 고교는 고쳐 쓰기에는 너무 낡아 완전히 새로운 형태로 고쳐야 한다면서 ‘미래의 학교’를 만들고 있다. 이외 많은 사람들도 고쳐 쓰는(reform) 교육체제가 아니라 이제는 완전히 새로운 ‘21세기형 교육체제’로 바꿔야(transform)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이제는 양(量)이 아니라 ‘질(質)의 교육’, 지식암기 교육이 아니라 ‘사람교육’을 통해 비판력과 문제해결력, 경쟁보다는 협력, 지식정보 의사소통력, 창의력, 글로벌 문화이해 역량을 길러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그런 체제변화를 이루려면 우선 교사가 ‘공장 직공’으로서의 역할이 아니라 ‘교육 전문가’로서 학생의 인생을 책임질 수 있도록 변화해야한다. 그것이 바로 ‘교직의 전문직화’다. 윌리엄 글래서라는 의사는 교직이 의사보다도 더 어려운 직업이라고 했다. 교직이 의사 이상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피나는 교사교육훈련을 받고 연수, 연구해야 한다. 핀란드는 30여 년 전, 그런 교사양성교육의 변화를 통해 지금은 의사나 판검사보다도 더 교사되기가 힘들고 국민과 정부로부터 전문가로서 신뢰와 존중, 자율성을 인정받고 있다. 교사들은 팀으로 협력하고 연구해 맡은 학생을 책임지고 가르치고 있다. 그래서 핀란드 교사의 대명사는 신뢰(trust), 존중(respect), 자율(autonomy), 책임(responsibility), 협력(collaboration), 연구(research)로 세계제일의 교육을 하고 있다. 교사 전문성 지원 정책 필요 이 세기적인 대 변혁기에 우리 정부와 국민, 그리고 교직단체는 결단을 내려야한다. 교직을 지금처럼 ‘철밥통’으로 몰아가 산업사회 저질 기계부품 정도로 써먹고 버리는 정책을 계속할 것인가, 아니면 좀 부족하더라도 전문직으로 고급 인력화해 21세기형 질 높은 교육을 해서 한강의 기적을 넘어 ‘선진국 기적’으로 도약할 것인가 결단해야한다. 정부는 학교평가, 교사평가, 성과급, 기간제교사 같은 전문직에 역행하는 정책을 빨리 버리고, 국민과 학부모는 교사에 대한 갑(甲)질 태도를 바꿔야 한다. 교사는 우수한 능력을 발휘해 국민과 정부의 신뢰를 받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 핀란드처럼 교직 전문직화는 30년이면 충분하다. 그리하여 광복 100주년이 될 2045년에는 학생·학부모 모두가 행복하고, 전 세계의 부러움을 받는 대한민국 교육이 바로 서리라.
아마도 선생님이라면 요즘 절로 생겨난 참담함 속 자괴감을 어찌할지 참으로 난감했을 것이다. 서울시 교육청 비리가 신문 사회면을 도배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서울시 교육청 비리 보도는 지난 주 하루도 빠지지 않는 빅 뉴스였다. 이것은 연전에 필자가 쓴 칼럼 ‘너희가 선생님이냐’의 첫 문단이다. 짐작되듯 교원들의 금품수수 비리를 질타한 글이었다. 이번엔 입에 담기도 민망한 교원 성범죄 보도가 연일 신문에 보도되고 있다. 서울의 A고에서 벌어진 성범죄사건이 그것이다. 서울 A고는 교장 포함 5명의 남교사가 1년 6개월 동안 동료 여교사와 여학생 130여 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서울시 교육청 특별감사를 받고 있다. 이는 32년 교직에서 처음 접하는 희대의 교원 성범죄사건이 아닌가 한다. 물론 유감스럽게도 교원 성범죄는 그 동안 있어왔다. 급기야 2009년 11월 당시 교과부는 ‘교원책무성 제고를 위한 징계제도 개선방안’을 확정⋅발표한 바 있다. 요지는 성폭력⋅금품수수⋅성적관련 비위⋅학생에 대한 신체적 폭력 등 4대 범죄의 경우 교단에서 영구 퇴출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엄벌주의도 맥을 추지 못했다. ‘117’ 학교내 성범죄 신고센터가 생기기까지 했으니까. 117은 나름 위력이 있었다. 전임지에서 담임 남교사가 여학생들 신고로 강제 전출된 걸 목격했으니 말이다. 또 1명은 성범죄 혐의로 아예 퇴출되기도 했다. 언론에 보도된 A고의 성범죄는 ‘뭐, 저런 학교가 다 있나’할 정도로 심각하고 충격적이다. 우선 교장이다. “교무부장이 노래방서 더듬는데…교장은 보고도 놔둬”라는 제목의 신문기사가 있을 정도이다. 이에 대해 교장은 “피해교사가 내건 조건을 이행하는 것으로 합의가 돼 종결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미 그것이 학교경영자인 교장으로서 ‘또라이 짓’이다. 그뿐이 아니다. 기혼 여교사에게 “애인 있느냐?”며 성희롱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교장은 “자신들의 입맛에 안맞는 교장을 내쫓으려는 교사들이 있다”며 ‘음해설’을 주장, 많은 이들을 어리둥절케 하고 있다. 교사들 성범죄는 그야말로 변태의 극치라 할 수 있다. 심지어 수업중에 여학생에게 “원조교제할래”라고 말한 교사가 있다는데, 차마 믿기 어려운 영화의 한 대사처럼 들린다. 이런 ‘또라이’ 교장에 변태 교사가 득시글거린 학교가 지금껏 굴러갔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이다. A고 전 감사관 추문은 또 다른 문제다. 그는 음주 감사로 논란을 빚더니 직원에 의해 성추행 가해자로 신고당했다. 노조는 그에 대해 감사원 공익감사를 청구하기도 했다. 개방형 공모제로 채용되었다는 감사관과 직원들 사이의 갈등에 대해선 아는 바 없지만, 정상적이 아닌 건 분명하다. 하긴 알 필요도 없다. 그가 알코올 중독자인지 알 수 없으나 음주 사실만으로도 ‘또라이’ 짓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식사자리에서의 반주 정도라지만, 음주는 언론의 집중된 시선 등 A고 성범죄사건의 엄중함을 알고 있다면 감사관으로서 도저히 해선 안될 짓이다. 어쨌든 아연 정부도 바빠졌다. 성범죄사건을 은폐하거나 미온적으로 대처한 학교 책임자에게 최고 파면이라든가 벌금형만 선고받아도 파면, 해임 등의 중징계를 내리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것. 교육부는 지금도 하고 있는 교원에 대한 성폭력 예방교육을 또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있다. 1년 6개월이나 그런 믿기지 않는 일들이 어떻게 자행될 수 있었나 한 점이다. 앞에서 말했듯 교원의 성범죄는 그렇게 직방 노출되기 마련이다. 내가 본 바로는 그런데, A고는 치외법권지역에라도 있었단 말인가? 일부 신문은 그 학교의 가혹한 벌점제도, 대입에서의 불리함 등을 원인으로 꼽기도 하지만, 이해할 수 없다. 성범죄로부터 자신을 지켜야 할 가치가 그런 불이익보다 우선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이야말로 일벌백계 엄벌과 함께 학생 포함 피해 여교사들에게 필요한 성범죄 예방법이다.
교육에 대한 근원적 질문하기 담양지역교육청 공모 분원형 연수-수업의 질적 이해와 분석 직무연수 담양창평초등학교(교장 한송렬)에서 3일 간(2015.8.19.~8.21.) 열린 직무연수에참여하였다. 이 연수는 담양관내 무지개학교(창평초, 담주초, 금성초)를 대상으로 20여 명의 교사들을 위한 연수였다. 무지개학교의 핵심을 '수업방법의 개선'으로 생각한 현장 선생님들의 의견을 반영한 연수였다. 연수 책임자로 초빙된 서근원 교수는 아이 눈으로수업 보기 수업 어떻게 볼까를 비롯하여 수업방법 개선을 위해 학문적, 철학적 바탕 위에 학교 현장과 밀접한 연구로 선생님들의 멘토 역할을 열심히 해주고 있는 분이다. 초등학교 교사에서 시작하여 교육인류학을 전공하며 꾸준한 연찬과 연구로 학교 현장을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있어서 교육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이해하며 어려움을 공감하고 있었다.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안다는 것은 해결책도 갖고 있다는 뜻이다. 내가 가르칠 아이를 만나기 전부터 만들어진 교육과정의 틀에 아이들을 집어넣는 교육은 마치 아이의 몸을 재지 않고도 똑같은 옷을 만들어 입히는 것과 같다는 첫 시간의 강의는선생님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아이 한 명마다 맞춤옷을 만들어 입히려는 마음을 갖고 아이를배움의 자리에 초대해야 한다는 논리에 수긍이 갔다. 아이의 성장을 돕는 수업하기 서근원 교수의 아이 눈으로 수업 보기- 아이 수업 대화하기 절차 서근원 교수의 강의는 보통의 직무연수와 달랐다. 질문과 답변이 주를 이루었다. 강의를 듣는 각 선생님들의 생각을 묻고 생각점을 수시로 확인했다. 그것은 마치 학생을 가르치기 전에 학생의 수준을 파악하는 진단평가처럼 보였다. 당연한 과정이었지만 보통의 직무연수에서 보기 힘든 풍경이라서 선생님들은 머뭇거렸다. 매 시간 강의가 끝날 때마다, 다음 날 강의가 시작되기 전에 그전 날의 강의 내용을 되짚으며 연수 소감을 묻거나 느끼고 깨달은 점을 묻고 답하는 것도 신선한 충격이었다.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을 선생님들에게 적용하여 강의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만큼 생각하게 하는 연수였고 내 생각을 정리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서 좋았다. 준비해 온 강의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는 연수가 아니었다. 연수생들의 출발점 행동을 고르고 강의 순서를 바꾸거나 수정하여 강의 하고, 연수생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을 묻고 끄집어내는 노력은 매우 논리적이었다. 연수 주제가 수업분석이었지만 그동안 우리들이 일상적으로 해온 수업분석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반성으로 힘들었다. 아이의 수준과 형편보다 교사 수준에서, 국가교육과정 수준에서 일방적으로 이루어지는 수업으로는 진정한 수업방법 개선은 없다는 직설적인 강의로 선생님들이 가진 기존의 교육철학에 충격을 가했다. '깨달음은 깨고 달리는 것'이라는 철학적 정의를 화두처럼 던진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아이의 눈으로 보고 수업한 것이 아니라 선생님의 입장에서 수업을 하고 있으니 아이들이 힘들다는 논지였다. 학생이 배우고 깨달아서 스스로의 인생을 살아가게 돕는 것이 수업이라는 것. 그동안 학교는, 선생님은 학생들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일에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아픈 충고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수업 장면에서 어느 한 아이가 보여주는 행동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고 보이지 않는 내부의 힘이 있어서 그 행동을 한다는 것이었다. 왜 그런 행동을 하고 어떻게 그 행동을 하는지, 그 의미를 분석하며 가르침에 임했는지 준엄하게 묻고 있었다. 그렇게 설득 당한 우리는 이른 바 '아이 눈으로 수업보기'란 무엇인지 이론적 배경을듣고실습하기를 배웠다. 일상의 수업이나 공개수업을 할 때 주어진 체크리스트에 따라 평가하는 수업보기가 아니었다. 철저하게 아이의 행동과 주변 요인을 입체적으로 보고 판단하지 않고 편견 없이 사실 대로 보이는 대로 기록하기를 배웠다. 그리고 모둠별로 각자 기록한 사실들을 토대로 아이가 보여준 행동을 되짚어보며 의미를 분석하는 공부를 하였다. 선생님의 눈을 내려놓고 철저하게 비우고 아이의 입장, 아이의 마음과 눈이 되어 생각하는 동안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였다. 똑같은 행동도 얼마든지 다르게 분석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아이가 보여주는 행동은 빙산의 일각과 같으니 다면적으로 입체적으로 보는 눈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모둠별로 수업분석 집중토의로 배우다 동영상 수업을 보고 학생 한 사람(벼리 아이)을 집중관찰 후의미분석 토의 중 선생님은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 존재하는 사람이다. 그러니 배우는 학생인 그 아이가 수업 시간에 어떻게 배우고 무슨 생각을 하며 행동 하는지 알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제대로 알아야 처방을 잘하여 치료를 도울 수 있듯이. 그런데 같은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에게 똑같은 처방전을 내놓아도 치료가 되는 환자가 있고 그 반대인 경우도 있으니, 아이가 보이는 행동에도 똑같은 판단이나 평가를 해서는 안 되고 그 아이에게만 맞는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것이 연수의 요지였다. 아이 눈으로 수업보기는 기존의 수업보기와 분명히 달랐다. 그것은 바로 혁신이다. 혁신은 생각을 실행하는 데서 시작된다. 아이들을 덩어리로 바라보지 않고 아이 한 사람 한 사람 따로 놓고 보기 시작하는 것, 아이가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노력이 바로 혁신이다. 무지개학교의 핵심은 수업 개선이 전부라고 가정할 때, 누구를 위한 수업 방법 개선인지 생각하면 답이 나온다. 그렇게 분석한 후에야 그 아이에게 맞는 대책과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바로 교육이다. 선생님은 수업하는 사람이다.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관찰하고 질문하고 경청해주기를 반복해야 한다. 필자는 이 연수를 통하여 아이 눈으로 수업보기는 결국 '소크라테스의 질문법'임을 깨달았다. 수업 속에서 모든 아이가 주인공이라는 사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맞춤옷을 만들어 줄 수 있도록 아이 수준에 맞는 개별 교육과정을 늘 생각하는 선생님이 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그러기 위해서 선생님은 부단히 배워야 하며 그 배움을 비우고 아이를 바라볼 때 진정한 가르침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깨달은 대단한 연수였다. 생각의 틀을 깨고 충격을 주지 않는 가르침은 배움이 아니다. 2학기부터는 내 눈으로 수업보기가 아니라, 학습하는 아이 마음과 눈이 되어보는 '이심전심 수업하기'를 해야겠다. 감사한 마음을 담은 선물도 창평초 양진숙 선생님, 감사의 선물을 서근원 교수님께 증정 마지막 시간, 서근원 교수의 강의에 감동을 받은 창평초 양진숙 선생님께서 서예가인 남편이 쓴 글과 부채 등을 선물하여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셨다. 인심 좋은 담양에서 17시간 열심히 공부한 제자의 선물인 셈이다. 양선생님은 수업 중에도 발표를 열심히 하는 모범생이었다. 연수생이 선물 드리는 풍경은 흔치 않아서 필자가 사진을 찍자고 간청하여 얻은 사진이다.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아름다운 풍경이 될 것 같다.
- 재능기부를 통해 후배사랑 실천 - 선배와 후배들의 끈끈한 사랑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어 화제다. 서산 서령고 졸업생 송민철(서울대 졸) 군이 모교 후배들을 위해 재능기부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송 군은 졸업하면 그만이라는 졸업생들의 편견을 깨고 후배들의 입시를 돕기 위해 모교를 방문, 후배들에게 각종 입시정보와 자기소개서 쓰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본인의 일도 바쁜데도 불구하고 귀한 시간을 내어 모교를찾아 후배들에게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것이다. 재학생들도 선배의 실전경험에서 나오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피가 되고 살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대도시보다 상대적으로 입시정보가 취약한 지방 소도시 학생들에게 이런 선배의 교육봉사는 정말 큰 힘이 되고 있다. 재능기부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송민철 군은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뭔가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선배의 따듯한 사랑이 있어 본교의 학생들은 오늘도 무한히 행복하다.
미국 토마스 고든 박사 개발 학생들과의 관계 개선이 핵심 “이론 바탕으로 실천해보고는 ‘바로 이거다’ 무릎을 탁 쳤죠” 교편을 잡은 지 4~5년 즈음 슬럼프에 빠지는 교사가 적지 않다. 초임 시절,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수업 연구에 몰두했고 아이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다 예상치 못한 갈등, 돌발 상황과 마주하면서 교직 생활에 회의를 느끼는 것이다. 미국 유명 임상심리학자인 토마스 고든 박사의 ‘교사역할훈련(T.E.T.: Teacher Effectiveness Training·이하 T.E.T.)’을 학교 현장에 적용한 사례집 ‘교사역할훈련으로 열어가는 교실이야기-초등 편’이 나왔다. 기존 출간된 번역서, 이론서와 달리 현직 초등학교 교사 3인이 지난 몇 년간 직접 실천한 내용과 노하우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새 학년이 시작하는 3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시간 흐름에 따라 풀어낸다. 공동 저자인 이은진(서울발산초)·박종근(대전 관평초)·도대영(인천 서림초) 교사는 “행복한 교사가 되는 방법을 나누고 싶어 책을 펴냈다”면서 “T.E.T.를 통해 아이들과 가까워지는 느낌이 얼마나 즐거운 것인지 알리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이 교사는 초임 시절, ‘친구 같은 교사’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교실은 지옥이 돼버렸다. 아이들은 교사 머리 꼭대기에서 놀았고 수업을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소란스러웠다. 이듬해, 호랑이 교사로 변신했다. 기선 제압용 몽둥이도 준비했다. 표정도 차갑게 지었다. ‘왕칼(왕 카리스마)’로 불렸다. 대신 수업 연구에 몰두했다. 그렇게 몇 해가 지나, 한 제자의 편지를 받고 충격을 받았다. ‘선생님 수업은 참 재미있었어요. 그런데요, 선생님과 개인적으로 친해지기는 힘들었어요.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선생님께서 좋아하시지 않을 것 같아서 그냥 속으로 눌러버린 적도 많아요. 솔직히 무서웠어요.’ 그는 “망치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엄격하게 대하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아이들에게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편지를 읽고 그 날의 기억이 떠올랐어요. 교실에서 아이들이 모여 앉아 웃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어요. 뭐가 그리 재미있나, 싶어서 가까이 다가갔더니 눈치를 보면서 자리로 흩어지더군요. 수업은 잘했을지 모르지만, 아이들의 감정과 생각을 공감하지 못했던 거죠.” 박 교사는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바뀌는 것처럼 아이들을 다루는 방법도 바뀌어야 한다”면서 “일방적, 강압적인 말과 행동으로는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T.E.T는 7가지 기술로 정리할 수 있다. △행동의 말 △문제 소유 구분 △적극적 경청 △자기표현 △직면의 I-메시지 △승승의 갈등 해결 등이다. ‘행동의 말’은 학생의 모습을 사진을 찍거나 그림 그리듯이 표현하는 것이다. “철수야, 너 또 장난치고 있어”라고 판단하는 말 대신 “철수, 어제와 오늘 짝꿍 등을 때리고 있네”라고 이야기하는 걸 말한다. 행동의 말은 보이는 모습을 그대로 표현하기 때문에 학생의 반발을 줄일 수 있다. ‘문제 소유 구분’은 누가 문제를 갖고 있는지를 가려내는 기술이다. 수업 시간에 소리를 지르는 아이는 교사들에게 수업을 방해하는 것으로 비춰진다. 하지만 T.E.T.에서는 감정의 불편함을 드러내는 행동으로 본다. 박 교사는 “수업시간에 소리를 지를 정도로 감정이 불편한 이유를 알고 나면 학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적극적 경청’은 ‘~한 사실 때문에 ~한 기분이구나’라는 말로 학생의 감정을 읽어주는 것이다. ‘자기표현’은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이나 의사를 정확하게 표현하도록 하는 것, ‘직면의 I-메시지’는 상대의 기분을 나쁘게 만들지 않는 상태에서 자신의 불편함을 말하는 것이다. 직면의 I-메시지에는 나를 불편하게 한 상대방의 행동(Behavior), 나에게 미친 영향(Effect), 나의 감정(Emotion)이 포함돼야 한다. 또 ‘승승의 갈등 해결’은 교사와 학생의 욕구가 무엇인지 집중해 모두가 만족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도 교사는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켰던 한 학생을 지도하면서 T.E.T.를 접했다. 그는 “교사라는 직업은 일의 성과가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성취감을 느끼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어요. 문제를 일으킨 아이도 끌어안으려고 했죠. 하지만 주변의 시선은 곱지 않았습니다. 1년 동안 그 모든 걸 겪다보니 힘에 부치더군요. T.E.T.를 접하고 활용하면서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아이들의 변화가 한 눈에 관찰됐거든요. 교단에 서는 것, 즐거움 그 자체입니다.” 교사 누구나 ‘학생을 존중하고 배려해야 한다’는 건 알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게 사실이다. T.E.T.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쉽고 단순하게 소개한다. 박 교사는 “말을 잘 들어주는 것(적극적 경청)만으로도 아이들은 스스로 문제 해결방법을 찾아낸다”면서 “감정을 읽어주는 말과 행동만으로도 싸움과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교실 분위기가 달라진다”고 귀띔했다. 토마스 고든 박사는… 미국의 유명 임상심리학자인 토마스 고든 박사는 교실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갈등과 문제에 대해 교사가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 바로 ‘교사역할훈련(T.E.T.: Teacher Effectiveness Training·이하 T.E.T.)’이다. 교사는 가르치는 데, 학생은 배우는 데 집중하도록 도와 교육 효과를 극대화 하는 것이 핵심이다. 1960년대에 개발된 T.E.T.는 미국에서 그 효과가 입증돼 현재까지 전 세계 50여개 국가, 교사 200만 명이 연수를 받았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2005년 도입됐다. 토마스 고든 박사는 T.E.T.의 효과에 대해 “교사는 학생들에게 힘을 사용하지 않고도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학생을 통제하기 위해 힘을 사용하면 할수록 자신의 삶이나 학교에서 영향력이 줄어든다”고 말했다.